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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계란값…올해 41% 상승 전망, 정부 긴급 대응

‘금란’이라 불릴 만큼 이미 치솟은 계란값이 또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10억 달러를 투입해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연방 농무부(USDA)는 올해 계란 가격이 41.1%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의 전망치 20%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뛴 수치다. 조류 독감 확산이 악화되면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계란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8.4%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13.8%나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 급등했다. 1월 전국 평균 계란 가격은 1다스(12개)당 4.95달러를 기록했다. 가주는 9달러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조류 독감 악화가 계란값 상승의 핵심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1억 6600만 마리에 달한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만 1880만 마리가 산란계가 조류 독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계란 파동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10억 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방역 조치에 5억 달러, 피해 농가 지원에 4억 달러, 조류 독감 백신 및 치료제 연구에 1억 달러를 지원한다. 또 계란 가격 인하 목적으로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USDA는 향후 3~6개월 내 계란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계란값 정부 계란값 상승 국내 계란값 긴급 투입하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연방 농무부 USDA 조류독감

2025-02-27

계란값 급등에 “빵값 올릴까, 말까” 고심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가격 탓에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전국의 수많은 베이커리가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로 수천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상승한 계란값에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점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계란은 베이커리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로,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4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으며 계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달 계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8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연간 가격 상승률이다.   급등한 가격에 일부 베이커리 업주들은 계란 대체품을 찾거나, 더 저렴한 공급처를 알아보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체가 가능한 제품에는 한계가 있고 식용 안전 우려 탓에 납품 업체 변경이 어려워 결국 많은 업주가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소규모 베이커리의 경우,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의 업체들 또한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 식품들의 가격 상승에 민감한데다가 추후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더라도 다시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콘체르토 베이커리는 고심 끝에 계란이 유독 많이 들어가는 카스테라 제품의 가격을 75센트 올렸다. 업체 측은 “수십 개가 넘는 제품 중 카스테라만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며 “최대한 가격 인상은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코안도르 베이커리와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은 계란값 폭등에 따른 빵 가격 인상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다수의 베이커리 업체들은 현재 계란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봤다.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의 엘렌 황 사장은 “가격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히 결정한다”며 “그러나 계란 가격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부담은 타주의 동종 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CNN이 소개한 워싱턴DC 소재 제과점 브레드 퍼스트의 총괄 매니저인 스콧 아우스랜더는 계란 구매 비용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메쉬 에그 샌드위치를 포함해 제품 3분의 1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제과점 업주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면서 계란 대체품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린지 버펄로 경영대학원 교수는 가격 인상은 대개 고객을 잃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업에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가격 인상의 이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고객 감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계란값 급등 계란값 폭등 베이커리 제품 콘체르토 베이커리 박낙희 빵값 계란 LA

2025-02-24

‘계란파동’에 서비스 계란찜도 사라진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하자 LA 지역 한식당들도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비스로 제공하던 계란찜을 없애거나, 어쩔수 없이 계란 관련 음식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라카냐다에 있는 ‘서울 바비큐’는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던 계란찜을 최근부터 원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이 식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가격이 많이 올라 서비스 방식을 변경했다”며 “식당에 공급되는 계란 수량에 변동 폭이 생겨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 소비가 많은 제과점들은 판매 수량까지 조정하고 있다. 가격 인상 없이 계란값 폭등의 부담을 버텨내기 위한 자구책이다.   콘체르토 베이커리의 김은상 대표는 “계란 함유량이 높은 제품들은 제작 수량을 줄이고, 대신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빵들의 수량을 늘렸다”며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케이크도 하루에 모두 판매될 수 있을 정도의 수량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윌셔와 아이롤로 길 교차로 인근에 있는 계란 토스트 전문점 ‘에그턱(Egg Tuck)’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이콥 김 매니저는 “계란을 도매로 구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입고가와 비교했을 때 지금 가격은 무려 500% 이상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사용하는 재료 중 계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계란값 폭등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지금까지 겨우 버텨왔지만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계란값은 최근 전례 없이 치솟고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가주 지역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9달러 22센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당 업주들의 재정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 웨스턴 길에 있는 ‘웨스턴 도마칼국수’ 백미옥 대표는 최근 3개월 사이 계란값이 4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3개월 전만 해도 계란 1박스(30구 × 6판)에 120달러를 지불했는데 지난주 입고 가격을 보니 171달러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백 대표는 “재료값이 상승하면 식당 운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A의 유명 샌드위치 가게 ‘랭거스 델리카트슨(Langer’s Delicatessen)’은 최근 계란이 들어가는 음식을 주문할 경우 50센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식당 대표인 놈 랭거는 지난 17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계란값이 최근 많이 올라 당분간 임시로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며 “계란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지만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일 시애틀 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둑이 들어 계란 540개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식당 주인 박형 씨는 당시 “18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계란 가격이 너무 올라 힘들고 이제는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본지 2월 11일자 A-2면〉 관련기사 한인 식당, 계란 540개 도난…계란 부족 백태 김경준·강한길 기자계란값 폭등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3

“계란 품귀현상에 떡국에 지단도 못 올려”

#. 뉴저지주 홍 모 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매주 장을 보기 위해 향하는 트레이더조 마트에 계란 코너가 사라진 것. 홍 씨는 “계란 코너를 아예 없애고 그 자리에 우유를 채워놨더라”라며 “계란 품귀현상에 지난 설날 떡국에 지단도 못 올렸다”고 한탄했다.   #. 퀸즈의 김 모 씨도 최근 부모님과 함께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 갔다가 계란을 구입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며칠 뒤에는 들어왔을까 싶어 재방문했지만 역시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계란이 비싸진 것도 문제지만 이제는 아예 구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독감 확산의 여파로 ‘계란’이 ‘금란’이 됐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들이 대량으로 살처분되며 계란 공급이 크게 줄었고, 계란값이 폭등한 데 이어 ‘계란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A등급 대형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4달러10센트로,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뉴욕의 경우 계란 가격이 전국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상황이다. 농무부(USDA) 데이터에 따르면 3일 기준 뉴욕에서 팔리는 대형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7달러67센트로, 전년 동기 3달러20센트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약 140%가 오른 것이다. USDA는 “올해 계란 가격이 약 2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퀸즈의 한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가장 저렴한 상품이 한 팩(12개)에 6달러99센트였다. 대부분 8달러를 넘어섰고, 가장 비싼 상품은 한 팩에 10달러99센트였다. 계란 한 알에 거의 1달러인 셈이다.     계란 품귀현상에 구매제한제를 시행하는 마트도 있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홀푸드마켓 계란 코너 앞에는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인당 3팩으로 구입을 제한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었다.     맨해튼 거주 김 모 씨는 “계란 구하기 어렵다는 뉴스를 본 후부터 미리 사둔 계란을 아껴먹고 있다”며 “라면에 계란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계란값 급등에 각종 한인 업계들도 진땀을 빼는 상황이다. 맨해튼과 퀸즈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김재연 사장은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들이 대부분인데, 최근 몇 달 사이 계란 가격이 60~70% 정도 올라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음식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손님이 떨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러싱의 한 베이커리는 “버티고 버티다가 2주 전에 결국 빵값을 올렸다”며 “계란이 특히 많이 들어가는 케이크는 2달러, 일반 빵은 1달러, 샌드위치는 1달러50센트 정도 올렸는데 손님 2명 중 1명은 가격에 대해 항의를 한다. 계란값이 떨어지면 다시 가격을 내리려고 따로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안내문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한 델리에는 “계란이 들어가는 모든 샌드위치에는 50센트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품귀현상 계란 계란 품귀현상 계란값 급등 계란 코너

2025-02-04

또 계란 파동 조짐…28% 폭등

계란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계란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8.1% 급등해 모든 식품항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계란값 상승 원인은 이번에도 조류독감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전국 48개 주에서 약 1억100만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농무부는 7월 총 계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줄어드는 등 조류독감 영향으로 산란량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2달러대를 유지했던 계란 12개당 평균 가격은 현재 3.20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2년 말~지난해 초 조류독감 영향으로 평균 4.82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마켓정보 플랫폼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83% 급등해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두배나 더 지불하고 있다.   LA지역 한인마켓에서도 계란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6달러대였던 20개들이 계란 한판이 26일 기준 9달러로 올랐다. 또다른 곳 역시 흰계란과 갈색 계란 한판의 판매가는 각각 7.59달러와 9.99달러였다.   한인마켓의 계란 가격은 조류독감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일부에서 20개들이 한판이 17.99~18.99달러에 팔리기도 했으나 3월에는 3~6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웰스파고 농식품 연구소의 케빈 버그퀴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류독감이 계속될 경우 올가을과 연말연시에도 계란값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조류독감 파동 계란값 상승세 조류독감 영향 파동 조짐 계란 금란 달걀

2024-09-26

가주 조류독감 급증…계란값 상승 우려…식당·마켓에 공급 차질

캘리포니아에서 조류독감이 급증하면서 다시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LA타임스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이어진 조류독감(AI)은 지난 12월 다시 급증하면서 지역 식당과 마켓 등에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농무부(USDA) 산하 동식물보건검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조류독감이 발발한 이후 미국 전역의 47개 주에서 가금류 7900만 마리 이상이 감염됐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7곳의 상업용 농가와 22곳의 뒷마당 시설(backyard flock)에서 총 540만 마리가 감염됐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초 가주에서는 12개입 가격은 기존의 2.35달러에서 7.37달러까지 3배가량 치솟았다.     USD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11개 시설이 지난 30일 동안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여 330만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이 시기에 북극에서 캘리포니아로 날아갈 때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 조류의 이동 패턴 때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률이 더 높다.     현재 가주에서는 프레즈노와 마린, 머세드, 샌호아킨, 소노마 등 북가주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크게 확산 중이라고 가주식품농업국은 전했다.       특히 소노마 카운티는 지역 내 9개의 가금류 농가에서 감염이 발생해 수백만 마리가 폐사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지난달 5 소노마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역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가금류연합 빌 매토스 회장은 “다른 카운티와 주 외부에서 가금류를 공급할 수 있어 아직 주 전체의 가격이나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로컬 식재료를 선호하는 지역 식당이나 소매접, 도매업체는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본격적인 조류독감 급증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UC 데이비스 모리스 피테스키 부교수는 “만약 비가 오는 해라면 안타깝게도 야생새들은 4월과 5월까지 여기에 머물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몇달 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조류독감 계란값 조류독감 급증 공급 차질 계란값 상승

2024-01-09

계란값 이젠 폭락, 20개에 2.99도

인플레이션의 지표였던 계란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소매 업계에 따르면, 한때 한판에 18달러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이 6불대로 내려앉았다. 67%나 떨어진 수치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 4월 계란값 역시 전달보다 1.5% 내리는 등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이런 하락세는 LA한인타운 마켓에도 반영됐다.     LA한남체인은 계란 한 판(20개)을 지난 11일부터 오늘(17일)까지 2.99달러에 특가 세일한다. 갤러리아 마켓도 6달러대로 계란을 판매 중이다.     계란 가격의 하락 폭은 소매가격보다 도매가격에서 더 컸다.     가격관리 회사인 어너배리에 따르면 지난주 도매시장에서 계란 한판 거래 가격은 0.94달러였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5.46달러 대비 83%나 폭락한 것이다. 도매가격의 하락 폭은 커지고 있지만, 소매 가격은 이보다 완만하게 내려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도매가격이 내려간다고 해서 소매업체가 즉시 가격을 내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매 가격이 더 하락할 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계란 수급 부족 현상의 역전 현상과 수요 감소를 계란값이 폭락한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계란 공급이 턱없이 줄었다. 게다가 사료와 연료 비용까지 치솟으며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전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캘에인푸드(CALM)는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해 2월 25일 마감 분기에 700% 이상 수익 성장을 보고했다.     최근 계란 공급량은 정상궤도에 올랐다. 어너배리에 따르면 계란 도매가격 하락은 3월 말부터 시작돼 이달 초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개선되면서 계란 공급이 증가했지만 소비자 수요는 고물가에 되레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몇 개월 동안 계란 가격급등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이 계란 구매를 줄였다”며 “계란을 식품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매 판매를 추적하는 NIQ에 따르면 4월 22일로 끝나는 4주 동안 소매업계 달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식품산업협회(FIA)의 앤디해리그 부사장은 “4월 CPI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가격이 느리지만,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며 “육류, 가금류, 계란, 생선 등 변동성이 큰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한인마켓에서 가격이 내린 식품 품목이 눈에 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파로 6~7단 0.99달러, 대파 1.99달러에 세일 중이다.     갤러리아마켓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고기류같이 한 품목에 지출이 많은 식품 구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라면, 두부, 김 등 유통기한에 민감한 식품들의 세일 폭이 크고 식단 주재료인 야채, 김치, 쌀, 밑반찬 식재료 등의 세일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 체인도 최상급 무지 후지 흑돼지 삼겹살 파운드 4.99달러, CJ 햇고등어 3.99달러, 냉동 양념 장어 한 팩 9.99달러 등 매주 특가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계란값 폭락 도매가격 하락 식품 인플레이션 동안 소매업계

2023-05-16

계란값 폭등에 닭 사육 가정 증가, 현실은…사료값만 월 30불 "차라리 사 먹는 게 싸"

# LA 인근 아시안 밀집 지역에 사는 S씨는 수컷 1마리와 암컷 6마리의 병아리를 샀다. 6개월 정도 지나 매일 5~6개 정도의 계란을 얻어 즐겁게 키웠다. 하지만, 너구리가 밤에 닭장의 철창을 뚫고 닭을 잡아먹는 등 피해가 커서 닭을 키우는 걸 포기했다.     # 풀러턴에 사는 K씨는 계란값 폭등으로 닭을 키워보자 결심하고 인근 농장에 가서 병아리 10마리를 샀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신경 쓸 것도 많아 몇 주 만에 그만뒀다. 그는 “매일 병아리 똥 치우는 일을 하지 않아서 좋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금계란 사태에 닭을 직접 사육하고 있는 집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조류독감 등으로 인한 공급량 부족에 일부 마켓의 경우 12개들이 계란 한 판이 9.73달러에 팔리는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이 전년 대비 60%나 뛰었다.     계란값 폭등으로 닭을 직접 키워 보려는 한인 가정이 꽤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고 신경 쓸 것도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또한, 추운 겨울이면 계란 생산량이 급감한다는 점도 문제다.     LA 주택에서 닭을 키웠던 한인 A씨는 “현재 6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유달리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한 달에 약 24개 정도 계란을 낳고 있다. 닭 사료 가격으로 한 달에 30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 차라리 마켓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어린 병아리를 구매해 알을 낳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대량으로 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인은 “병아리 10마리를 산 후 사료, 닭장, 온열 램프 등에 750달러 정도를 사용했지만 단 하나의 계란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일이 아주 많다. 추운 아침 사료와 물을 주기 위해 나가야 하는 수고뿐 아니라, 너구리 등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러 시간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닭똥 치우는 것도 계획에 없던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월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닭을 기르는 집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크게 느는 추세다.     농수산물 판매업체 트랙터 서플라이는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소비자에게 직접 병아리와 닭을 팔고 있는 퓨얼리폴트리 역시 회원 수가 29% 늘었고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8% 불어났다.     축산농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장 수요가 많은 게 바로 병아리”라며 “1마리당 5달러에 팔아도 작년보다 2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는 도시마다 닭을 키우는 것에 대한 자체 규정을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키우면 안 된다. LA 지역은 대체로 뒤뜰에서 닭을 키우는 것을 허용하지만, 이웃과 최소 35피트 이상은 떨어져야 하며, 닭울음 소리 때문에 수탉의 경우 100피트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계란값 사료값 계란값 폭등 병아리 10마리 금계란 사태

2023-01-31

‘금값’ 달걀…양계장 드라이브 스루 인기

21일 오전 9시 치노의 인적 드문 길가.  토요일 아침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집보다 나무가 더 많은 풍경이 먼저 눈에 띄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한적한 동네와 달리 유난히 차가 길게 줄 서 있는 농장이 눈에 들어왔다. 차들은 우회전 차로를 따라 직진 차로까지 점령했다.   긴 자동차 대기 행렬 합류해 사람 걸음보다 느린 속도로 전진하던 게 40분째. 차들 사이로 흰색 간판에 ‘드라이브스루’ 단어와  빨간 글씨의 ‘빌리스 양계장(Billy’s Egg Farm)'이라는 단어가 보였다.     농장에 들어서서 창문을 내리자 희미하게 비릿한 가축 냄새가 났다. 500피트 앞 펜스 넘어 빨간색 농장 건물 아래 수많은 닭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차들이 줄을 이어 건물 그늘막으로 들어오면 직원 3명이 차를 한 대씩 맡아 주문을 받는다. 옆에 보이는 가격 안내표엔 AA등급(케이지 프리: 방목 사육) 계란이 개수별로 가격이 나뉘어있다. 12개와 20개짜리 계란은 라지, 엑스라지, 점보 모두 각각 5달러와 8달러다.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본스와 랄프스와 비교해서 엑스트라 라지 기준으로 2~3달러 정도 저렴했다.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 모두 뛰어다니느라 숨이 찬 듯 보였지만 입에는 친절한 미소가 가득했다. 점보 사이즈 계란 20개입 2판을 주문했다. 계란을 전달해준 직원은 “사람이 많아서 차 한 대당 90개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어 미안하다”며 “오늘 갓 수확해서 파는 신선한 계란이라 분명 맛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계란을 구매하러 온 A씨는 “근처에 살아서 자주 방문한다”며 “질 좋은 계란을 믿고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한 인기로 방문객이 많아져 기존 구매자들은 불편함이 늘었다고 툴툴댔다. A씨는 “요즘 계란값이 많이 올라 사람들이 더 몰려드는 것 같다”며 “평소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양계장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방문 이유로 가격, 편리함, 재미를 꼽았다. B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우 신선한 계란이 있다고 해서 처음 왔다”며 “이처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편리하고 꽤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다”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30년째  이곳 빌리스 양계장을 운영 중인 빌리 마우씨는 25년 전부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마우씨는 “처음 식료품점 드라이브스루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나도 저렇게 하면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하는 계란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우씨는 “가족이 운영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사료를 먹이고 계란을 수확한다”며 “매일 2만5000여 개의 계란을 수확해 당일 모두 판매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까지만 해도 일평균 300명이던 고객이 500명으로 대폭 늘었다”며 “몰려든 고객으로  정오가 되면 팔 계란이 없어서 문을 닫는다”고 했다. 빌리스 양계장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5시까지 운영했었다. 운영시간이 5시간이 단축된 걸 보면 수요가 폭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우씨는 “사료와 계란을 담는 박스 등 모든 것의 가격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이웃들에게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우훈식 기자드라이브 양계장 요즘 계란값 20개짜리 계란 엑스트라 라지

2023-01-23

계란값 폭등, 멕시코산 밀수 급증

국내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에서 날계란을 불법 밀반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은 “멕시코의 계란값이 미국보다 현저히 저렴해서 날계란 밀수 적발 사례가 급증세”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멕시코산 계란 가격은 국내산의 ‘삼분의 일’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멕시코 국경 소식 전문매체 ‘보더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10~12월 CBP가 몰수한 계란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나 폭증했다. 텍사스 국경과 맞닿아있는 멕시코 도시 시우다드후아레즈의 계란 30알 한 판의 가격은 3.40달러인데 반해서 2022년 12월 기준 미국 내 계란 가격은 12알에 4.25달러였다. 30알로 가격을 환산하면 약 11달러로 멕시코산보다 세배 이상 비싸다.     국내 계란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암탉을 포함한 닭을 대량 도살 처분하면서 계란 공급이 크게 줄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에 따라 계란값이 폭등하게 됐다. 계란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제니퍼 데 라오 CBP 샌디에이고 필드 운영 디렉터는 “최근 검역에서 다수의 계란을 압수했다”며 “날계란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BP는 상업적 목적의 계란 밀수에 최고 1만 달러, 개인 밀반입에는 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정부는 질병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날계란, 생닭, 칠면조 등 날계란과 육류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지난 2012년부터 멕시코로부터의 날계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단, 조리된 계란은 USDA 지침에 따라 일부 반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경 너머로 쇼핑하러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계란이 반입 금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국경 세관의 찰스 페인 농산물 감독관은 “계란 반입을 신고하면 벌금은 없다. 하지만,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되면 벌금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란을 사서 오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류 인플루엔자로 조류 총 43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고 USDA는 전했다.  우훈식 기자멕시코산 계란값 계란값 폭등 멕시코산 계란 날계란 밀수

2023-01-22

계란값 급등에 관련 제품도 줄줄이 가격 인상

조류독감(Bird Flu)탓에 계란은 물론 계란을 이용한 샐러드 드레싱, 케이크, 쿠키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지난 2일 발표된 연방 농무부(USDA) 계란 시장조사에서 4월 기준 12개들이 계란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71센트에서 2.40달러로 인상됐다.   흔히 ‘조류독감’이라고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는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 주 뒤부아 카운티의 상업용 칠면조 사육 시설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점점 전국으로 퍼지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CBS 뉴스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32개주 280개  가금농장에서 조류를 살처분했다.  특히 전체 가금류 9%에 달하는 2800만리의 암닭이 살처분됐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은 전국 계란 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빵집과 식당에 판매되는 브레이커 달걀은 파운드 당 2.58달러에 팔렸다. 이는 조류독감이 퍼지고 한달 후인 3월초에 비해 86센트나 오른 가격이다”라며 “작년에는 한 파운드에 49센트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가공된 계란을 사용하는 식료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액상·분말 형태의 계란을 사용하는 샐러드 드레싱, 케익믹스, 칩(과자)도 가격 조정을 앞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린은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올해는 9%,  2023년에는 4% 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8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류독감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낮다고 보고했다. CDC는 안전을 위해 계란·닭고기 요리시 165˚F 이상 온도에서 조리할 것을 권고한다. 김수연 기자계란값 급등 계란값 급등 가격 인상 샐러드 드레싱

2022-05-06

계란값 급등에 관련 제품도 줄줄이 가격 인상

조류독감(Bird Flu)탓에 계란은 물론 계란을 이용한 샐러드 드레싱, 케이크, 쿠키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지난 2일 발표된 연방 농무부(USDA) 계란 시장조사에서 4월 기준 12개들이 계란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71센트에서 2.40달러로 인상됐다.   가주 계란 평균가격은 3월 기준 1.94달러에서 3.05달러로 상승했다. 흔히 ‘조류독감’이라고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는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 주 뒤부아 카운티의 상업용 칠면조 사육 시설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점점 전국으로 퍼지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CBS 뉴스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32개주 280개  가금농장에서 조류를 살처분했다.  특히 전체 가금류 9%에 달하는 2800만리의 암닭이 살처분됐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은 전국 계란 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빵집과 식당에 판매되는 브레이커 달걀은 파운드 당 2.58달러에 팔렸다. 이는 조류독감이 퍼지고 한달 후인 3월초에 비해 86센트나 오른 가격이다”라며 “작년에는 한 파운드에 49센트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가공된 계란을 사용하는 식료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액상·분말 형태의 계란을 사용하는 샐러드 드레싱, 케익믹스, 칩(과자)도 가격 조정을 앞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린은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올해는 9%,  2023년에는 4% 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8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류독감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낮다고 보고했다. CDC는 안전을 위해 계란·닭고기 요리시 165˚F 이상 온도에서 조리할 것을 권고한다. 김수연 기자계란값 급등 계란값 급등 가격 인상 계란 평균가격

2022-05-05

조류독감 확산세로 계란값 폭등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이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최근 연방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중서부 소매업체에 납품된 흰 계란 A등급 대형란(L) 12개들이 한 판의 도매가는 2.8~2.89달러로, 한 달 전 1.25달러의 2배가 넘는다.   폭스 비즈니스는 조류독감 확산세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계란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 사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주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올해 들어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계속 확산해 지금까지 24개 주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난 한 주간에만 700만 마리, 2월 이후 최소 2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미국 공영방송 PBS는 전했다.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확산 억제를 위해 해당 농장의 가금류 전체를 살처분하기 때문에 미국인 아침 식탁의 필수 식자재인 계란 공급량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농업 협동조합은행 '코뱅크'(Cobank)의 브라이언 어네스트 애널리스트는 조류독감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소 수백만 마리의 산란 암탉이 더 살처분되고 계란 공급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부활절(17일)을 앞둔 시기는 여느 때보다 계란 수요가 높아 계란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미국에서 매년 1억8천만 개 이상의 계란이 부활절 행사용으로 구매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2015년 이후 최악의 조류독감 피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발(發) 물류 대란과 물가 오름세로 사료값까지 폭등하며 미국 농가도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7.9%까지 상승하며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위스콘신 주는 8일, 조류독감 확산세를 이유로 다음달 31일까지 예정된 가금류 관련 박람회 및 전시회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리노이•아이오와•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 주 등도 유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조류독감 확산세로 조류독감 확산세 계란값 폭등 고병원성 조류독감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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