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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에도 '아찔한 오작동' 철도 차단기…열차와 충돌 사고 해마다 증가

부에나파크 지역 철도 건널목에서 신호와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한인 운전 차량이 화물 열차와 충돌할 뻔한 사건〈본지 2월 18일자 A-1면〉은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본지 보도 후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독자의 제보가 있었다. 문제의 구간은 패서디나 지역 메리디언 애비뉴와 미시온 스트리트 인근의 철도 건널목이다.   독자 정혜승 씨는 “예전에 이곳을 지나는데 열차가 접근한다는 경고음이나 차단기도 내려오지 않았고 신호등엔 초록불(green light)이 그대로 켜져 있는데 갑자기 열차가 지나갔다”며 “당시 여러 대의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모면했는데 일부 운전자들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철도 건널목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철도청(FRA)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 가주에서 차량, 보행자 등이 열차와 충돌한 철도 건널목 사고는 총 835건이다. 지난해(173건)와 2020년(150건)의 사고 건수를 비교했을 때 약 15% 증가했다. 지난 한 해만 철도 건널목 사고로 가주에서만 총 94명(사망 49명·부상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남가주 지역 주요 카운티에서 발생한 철도 건널목 사고를 추려보면, LA카운티에서는 지난 5년간 총 128건의 철도 건널목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샌버나디노(67건), 샌디에이고(56건), 리버사이드(26건), 오렌지카운티(23건) 등의 순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처럼 직접적인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운전자가 어느 기관에 신고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점이다.   우선 비치 불러바드 철도 건널목의 경우 부에나파크 지역에 있긴 하지만, 실제 관리는 시정부가 아닌 가주교통국(Caltrans)과 화물 운송사인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이하 UPR)가 맡고 있다.   본지에 영상을 제공한 해나 송 씨는 “죽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어느 곳에 이 문제를 알려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관리 체계는 매우 복잡하다. 먼저 철도 건널목 신호, 설치, 보수 등은 연방 정부의 안전 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대신 안전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려면 주정부가 철도 건널목의 차량 교통량, 열차 운행 수, 충돌 사고 건수 등을 고려해 보수가 필요한 지역별 목록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   UPR에 따르면 각 주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철도 건널목을 결정하면 철도 회사 등과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 업그레이드를 위한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반면, 철도 건널목의 사전 경고, 정지 사인, 건널목 사인 등은 각 지역의 교통국이 관리하기 때문에 표지판 관리는 별개의 사안이다.   물론 UPR도 차단기 또는 철도 접근 시 울리는 경고 신호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신고 전화(800-848-8715)를 개설해둔 상태다. 단, 신고 시 해당 철도 건널목의 교통국 고유 번호를 알아야 한다. 비치 불러바드 철도 건널목의 경우 ‘748145F’인데 운전자들이 이러한 세세한 정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연방법에 따르면 기관사는 철도 건널목에 진입하기 전 최소 15초 전부터 경적을 울려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례는 신호등은 차량 운행을 허용하는 초록불이었고, 운전자 왼쪽으로 프리웨이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적색 신호에 대기 중이어서 열차 진입에 대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자동차 창문을 닫고 음악 등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 경적 소리를 듣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LA 지역 이미수 변호사는 “일단 충돌 사고 등 직접적인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서 직접 문제를 알려야 하는데 911처럼 신고 체계가 일원화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FRA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건널목 사고는 총 2045건이다. 매일 약 6건 꼴이다. 총 905명(사망 252명·부상 65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장열 기자패서디나 오작동 철도 건널목 화물 열차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한인 한인뉴스 LA뉴스 로스앤젤레스 장열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열차 충돌 부에나파크

2025-02-18

초록색 신호등 믿고 갔다 가까스로 기차 충돌 모면

철도 건널목의 신호와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아 한인 운전 차량이 화물 열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더구나 이 건널목 〈그래픽 참조〉은 부에나파크, 풀러턴, 라미라다 지역의 중심 도로로 차량 통행이 빈번한 ‘비치 불러바드(Beach Blvd)’에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한인 거주자도 많고 건널목 인근에 한인들이 많이 찾는 ‘더 소스(The Source)’ 몰도 있어 한인 운전자들도 자주 오가는 곳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8분에 발생했다. 부에나파크 지역에서 일하는 해나 송씨는 당시 테슬라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송씨가 본지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송씨가 탄 테슬라 차량이 열차와 충돌 직전 급정거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당시 송씨가 탄 차량은 비치 불러바드 남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로면에는 앞쪽에 철도 건널목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사인(RXR)이 있었지만, 신호등에는 차량 주행을 허용하는 ‘초록색불(green light)’이 켜져 있었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검은색 벤츠 SUV 차량도 초록불에 따라 그대로 주행 중이었다.   위기의 순간은 순식간에 발생했다. 송씨가 탄 차량이 철도 건널목 부근에 이르자 갑자기 화물 열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왼쪽 차선에는 5번 프리웨이 진입을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기 때문에 열차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열차가 건널목을 향해 올 때 차량 통행을 제지하는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았고, 열차 진입 전 운전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를 하는 노란색 라이트도 깜빡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벤츠 차량은 순간 속도를 내 열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송씨를 태운 차량은 충돌 직전 급브레이크를 밟아 대형 사고를 면했다.   송씨는 “직장이 근처라서 자주 오가는 도로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놀랐다”며 “한인들도 많은 다니는 지역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알리고 싶었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본지는 지난 13일 부에나파크 시에 철도 건널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부에나파크 시정부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철도 건널목은) 캘트랜(Caltrans)과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UPR)가 관리를 맡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UPR 측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연방철도청(FRA)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발생한 철도 건널목 충돌 사고는 173건이나 된다. 이틀에 한 번꼴로 충돌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미수 변호사는 “신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면 관할 기관에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문제”라며 “운전자들이 해당 지역 기관 등에 이 문제를 알려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자 운전학교 조성운 대표는 “철도 건널목 주의 사인은 말 그대로 주의를 하라는 사인일 뿐, 실제 신호등과 차단기가 작동했어야 한다”며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초록불 열차 진입 화물 열차 건널목 신호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한인 LA뉴스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장열 부에나파크 테슬라 비치길 소스몰

2025-02-17

[글마당]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나이가 든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나는 예전엔 무관심했던 노인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서 본다. 내 남은 삶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통해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1960년 1월부터 늦가을 한 해 사이에 일어난 ‘Mrs. Palfrey at the Claremont’(클레어몬트의 팰프리 부인, 2005년) 영화를 봤다.     노인들이 묵고 있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가족에게 버림받은 노파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오후 그녀가 길에서 넘어졌다. 지하 아파트에 사는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청년이 그녀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상처 난 다리를 치료해주고 호텔로 데려다준다. 노파는 청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저녁 식사에 초대하여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는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젊은 작가 청년은 노파가 가장 좋아하는 소피아 로렌과 리처드 버튼 주연인 ‘Brief Encounter’(짧은 만남, 1974년) 영화를 빌려보기 위해 비디오 가게에 갔다. 그 비디오를 먼저 집어 든 젊은 여자와 맞닥뜨려 또 다른 만남이 생겨나 그 둘은 연인이 된다. 청년은 노파가 클레어몬트 호텔에 대해 그에게 해준 말을 바탕으로 소설 집필을 한다.   그냥 지나치지 않은 작은 친절과 격려가 삶을 성장, 변화시키며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다.     영화를 본 다음 날 나는 홀푸드 마켓에 들렀다가 집으로 오는 도중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내 옆에 서 있는 남자아이가 입고 있는 검은 옷이 예사롭지 않다. 그 옆에 서 있는 아기 엄마에게 물었다. 보통 때 같으면 바쁜 젊은 사람 방해하기 싫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어제 본 영화 영향이었을까?   “아기 옷을 손수 만들었나요?”   “아니요, 한국에서 가져왔어요.”   “어머! 한국 사람이세요.”   “네.”   검은 면 드레스를 입은 엄마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곱다. 단아하다. 세련됐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다.   “아기 엄마도 너무 예쁘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볼펜 화가 내 남편의 오프닝 날이었다. 그제 본 그 아기와 엄마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놀랍고 반가웠다.     “저 알아보시겠어요?”   “누구신지…?”   “어퍼웨스트 건널목에서 아기 옷이 하도 예뻐서 물어봤던 사람이에요.”   “어머 어떻게 여기에 오셨어요?”   “제 남편 개인전이에요.”   “어머머 이런 인연이.”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아기 엄마 어퍼웨스트 건널목 소설가 지망생

2022-10-07

[삶의 뜨락에서] 팬데믹의 건널목에서

때아닌 탈장 수술이라니… 좀 잠잠해지려니 했던 코로나가 또다시 고개를 쳐드는 요즈음 원 듣도 보도 못한 탈장 수술을 하느라고 몸과 마음이 주눅이 더 들어 한심한 요즈음이다. 늙어 뱃가죽이 얇아져 창자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그 궤도를 벗어나는 증상이라니 늙기도 서러운데 건강하던 몸이 늙음의 텃세를 하느라고 이곳저곳이 약해지는가 보다.     허나, 수술을 기다리고 또 치르고 난 후에도 나에게 그 힘든 시간을 그래도 기쁨과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게 만든 것은 그 당시 진행되고 있던 윔블던테니스대회, 요즈음 막 끝난 제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등  스포츠가 안겨주는 힘이었다. 팔십이 넘은 요즈음도 마음은 젊어 그들과 같이 한 호흡을 하고 있다 느껴지는 데 몇몇 선수만 삼십 대지 거의 이십 대의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한참 깃발을 날리든 몇십 년 전에 나를 둘러보고 또 한 번 삶의 희망을 가져보는 희열을 누렸다.   참으로 요사이는 걸림돌도 많다. 가까운 친구들도 모두 전화도 뜸하고, 모임도 줄어 없고, 어쩌다 전화해 뭐하느냐고 물으면 “뭐 하긴, 그냥 집에만 있지(집콕)” 한다. 하긴 너나 할 것 없이 팬데믹 시대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는 것이리라. 그렇다고 이렇게 두손 놓고 나 몰라라만 할 수가 있겠는가. 요즈음 전국적인 폭염으로 난리를 겪고 있는데, 더구나 더위에 지친 사람들 ‘삼계탕’을 많이 찾는 모양이라 가까운 친지가 카톡으로 보내온 한 메시지… 복날 훈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엄마 아빠가 먼저 가더라도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말고, 열심히들 공부해서 복날 없는 나라로 유학 가서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상!” 큰 어미 닭이 병아리 6마리를 앞에 놓고 훈시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나고 뜻있게 읽었기에 나도 한마디 팬데믹 시대의 경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팬데믹 시대에 기죽지 말고 자신에게 어울리고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찾아(책 읽기, 운동, 컴퓨터, 봉사활동, 여행, 그림….)” 오늘을 살 때 나 자신 초조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을 수 있으리라.     시카고에 사는 가까운 친지는 지난해 어려운 수술을 받고 힘들어했는데 요사이 많이 회복되어서 집에서 요양하면서 날마다 기뻐하며 지내는 데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무료로 주시는 감사함, 편안한 마음, 서로 사랑하는 마음, 취미생활을 통해 오늘을 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서예 시간에 익힌 내가 좋아하는 글 한 편을 올리고 싶다.       “정수유심심수무성(靜水流深深水無聲), 깨끗한(고요한) 물은 깊게 흐르고 깊게 흐르는 물은 소리가 없다.”     우리 모두 희망과 긍정의 힘으로 팬데믹의 건널목을 건너기를 바란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건널목 요즈음도 마음 탈장 수술 마음 취미생활

2022-07-26

둘루스 철길 건널목 또 한번 '아찔'

  둘루스에서 한 차량이 또 철도에 끼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45분께 둘루스 다운타운인 뷰포드 하이웨이와 둘루스 하이웨이 교차로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 운전자는 차량이 열차가 충돌하기 직전에 차에서 내려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이 지역이 익숙하지 않아 우회를 하다 차량이 철도에 끼인 것으로 전해졌다.   둘루스 경찰은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는 해당 운전자가 발에 묶여 어쩔 줄 몰라하다 경고음과 차단막이 내려오자 물건을 꺼내 바로 차에서 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몇초 뒤 철도와 차량이 충돌했다.   앞서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우버운전을 하던 한인 김광윤 씨가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열차에 받혀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둘루스 경찰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철도 건널목에서 차량이 멈춘다면, 항상 주위를 살피고 바로 내리라고 당부하며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박재우 기자둘루스 건널목 둘루스 철길 둘루스 하이웨이 둘루스 경찰

2022-05-18

LA에 세계 최대 야생동물 건널목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생동물 전용 횡단육교가 LA 지역에 설치된다.   22일 국립야생동물재단(NWF)은 지구의 날을 맞아 ‘월리스 아넨버그 야생동물 건널목(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 착공식을 열었다.     야생동물 건널목 착공식은 LA 북서쪽 리버티 캐년 101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열렸다. 총 8500만 달러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가 끝나면 길이 210피트, 너비 165피트에 달하는 생태도로가 10차선인 101번 도로 위에 놓인다. 이 생태도로 양쪽에는 야생동물이 쉽게 접근하고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초목으로 덮인 방음벽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생태도로 공사는 LA지역 야생동물이 프리웨이에 가로막혀 이동을 못 하거나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생태도로가 완공되면 ‘산사자, 코요테, 밥캣, 회색여우, 사슴, 뱀, 토끼’ 등이 샌타모니카 산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   국립야생동물재단은 야생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 생태도로는 LA지역 산사자 등 로드킬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구의 날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군락지인 레드우드 보존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주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을 통해 연방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국이 레드우드 생태계를 위협하는 산불방지, 기후변화 대응책 등을 강구하고 특별 보존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김형재 기자사설 생태다리 야생동물 건널목

2022-04-22

"미국 와서는 행복할 줄 알았는데..." 우버 운전자 철도 건널목 참변, 아들 잃은 이정자씨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17일 둘루스 철도 건널목에서 차량이 열차에 받혀 참변을 당한 고 진광윤씨의 어머니 이정자(69)씨는 "하나님이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데려간 거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요즘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씨는 "심장수술을 한 전력이 있는데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와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들, 며느리, 손녀로 구성된 가족들의 생계는 이씨가 도맡아 왔다. 이씨는 현재 둘루스에 있는 한식당에서 주방·서버 일을 하고 있다.    아들 진씨는 최근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태고 두살짜리 딸을 위해 우버 운전을 시작했다. 낮에는 아이 엄마가 학교에 다니느라 진씨가 직접 아이를 돌보고 이 때문에 진씨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우버 운전일을 했다.    그러다 딸의 세번째 생일을 두달 앞두고 17일 새벽 5시 참변을 당했다.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둘루스 귀넷 도서관 철도 건널목에서 운전하다 열차와 충돌해 변을 당했다. 차량이 철도 레일 사이에 끼어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요즘 개스값도 많이 오르고 해서 아들이 운전일을 하지 않기를 바랬었다"라며 "금전적인 문제보다는 건강하게 아이를 잘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본인이 운전 일을 한다길래 말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진 씨가 애틀랜타에 오기까지는 이민 1세대인 어머니 이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있었다. 이 씨는 중국 출신 화교로 1980년 중국의 개혁개방 시절 사업을 위해 프랑스로 이민을 떠났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까지 오게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곳을 거쳤지만 이제는 평안한 가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었다.    이 씨는 "엄마로서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사람 인생은 모르는 것 같다"라며 "가슴이 찢어지고 안타깝다.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겠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진씨의 장례식은 아직 미정이다. 둘루스 경찰은 철도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조사를 마친 뒤 장례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우 기자건널목 희생자 아들 진씨 둘루스 철도 둘루스 경찰

2022-03-18

둘루스에서 열차 충돌해 한인 운전자 사망

  둘루스에 위치한 귀넷 도서관 근처 철도 건널목에서 한인 우버 드라이버가 열차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테드 사도스키 둘루스 경찰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둘루스에 위치한 귀넷 도서관 근처 철도 건널목에서 진광윤씨(39)가 운전하는 닛산 패스파인더 SUV 차량이 철로를 벗어나지 못해 열차와 충돌했다.     차량에는 승객이 있었으나 열차가 차량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차량에서 급히 내렸다. 그러나 운전자는 차를 옮기려다 차량에 머물렀다.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열차 기관사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며 즉시 비상정지 시스템을 작동시켰지만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출동했지만 운전자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열차와의 충돌로 차량은 약 200야드 정도까지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항상 일단 정지해 좌우를 살핀 후 건너야 한다. 특히 열차 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의 경우 운전자들이 열차가 오지 않을 것으로 미리 예견해 무심코 철도 건널목으로 진입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열차 진입으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오고 있을 경우 무리한 진입보다는 일단 정차해 열차부터 보낸 후 안전하게 건너는 습관이 필요하다. 박재우 기자둘루스 운전자 차량 운전자들 열차 진입 건널목 차단기

2022-03-17

뉴욕시, 말하는 신호등 9000개 설치해야

뉴욕시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횡단보도 신호 장치 9000개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27일 폴 엥겔메이어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 판사는 “뉴욕시 대부분 횡단보도 신호는 시각적 방법으로만 전달되고 있어 장애인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소리와 진동을 활용해 시각장애인들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판사는 뉴욕시가 향후 10년간 9000개의 장치를 추가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명령은 지난해 10월 엥겔메이어 판사가 ‘뉴욕시가 장애인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뒤 1년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2018년 미국시각장애인협회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교통량도 많은 뉴욕시 건널목에 시각장애인용 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판결 당시 엥겔메이어 판사는 신호가 설치된 뉴욕시 1만3200개 교차로 중 97%에 시각장애인용 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시 거주자 중 시각장애인은 2.4% 정도로 추산된다.   그 후 협회 측은 10년 내 모든 교차로에 시각장애인용 신호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뉴욕시에선 예산 등을 이유로 연간 500개만 설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엥겔메이어 판사는 “예산을 우선순위로 여기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설이 모자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신호등 설치 시각장애인용 장치 시각장애인용 신호 뉴욕시 건널목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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