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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동용 건강식 스낵서 납 검출…야채로 만든 베지 퍼프스

시판되고 있는 일부 아동용 스낵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컨수머리포트는 레서이블과 세레니티 키즈의 아동용 스낵인 베지 퍼프스 일부 제품에 우려할 수준의 납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발표했다.   사탕무, 당근, 감자, 토마토 등으로 만들어진 베지 퍼프스는 설탕 함유 스낵의 건강식 대안으로 부모들이 찾고 있지만 일부 카사바 기반 제품은 과도한 양의 납이나 기타 중금속을 함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레서이블의 릴 퍼프 인터갤러틱 보이저 베지 퍼프스(LIVVB)의 경우 1회 섭취당 납 함량이 2017년부터 조사해 온 80개 이유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릴 퍼프스 스위트 포테이토 애플 애스테로이드(LSPAA)와 세레니티 키즈의 토마토와 허브 본 브로스 퍼프스(THBB)는 하루 섭취량을 1.5회로, 당근과 사탕무 퍼프스(CB)는 5.5회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가주 법(Prop.65)이 정한 최대허용섭취레벨(MADL)을 기준으로 제품별 납 함량을 살펴보면 LIVVB 112%를 비롯해 LSPAA와 THBB가 각각 60%, 53%, CB는 17%를 기록했다.     반면 여배우 제니퍼 가너가 공동 창업한 원스 어폰 어 팜의 유기농 수숫가루 기반 올가닉 과일과 베지 퍼프스 2개 제품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6%, 3%)의 납이 각각 검출됐으며 컨수머리포트가 조사한 모든 이유식 중 납 함량이 가장 낮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레서이블은 성명을 통해 “가공되고 정제된 스낵보다 더 좋고 깨끗하고 자연적인 제품을 만들자는 사명을 바탕으로 설립됐다”면서 자사 모든 제품이 규제 요건을 준수한다고 항변했다.   세레니티 키즈도 성명을 내고 “모든 제품이 MADL 규정 이하로 조사됐다. 당사의 퍼프스는 항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납은 지능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자폐증 등과 같은 아동의 성장 및 발달 장애와 연관된 중금속 중 하나로 가주에서는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이유식에 대해 비소, 카드뮴, 납, 수은 함량을 테스트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연방식품의약국(FDA)의 한도 기준을 초과하는 제품을 보유한 회사는 해당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박낙희 기자아동용 건강식 일부 아동용 건강식 대안 일부 제품

2024-06-05

한국식품 대미 수출 역대 최고…건강식 이미지에 관심 급증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17억4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 LA지사(지사장 김민호)는 지난해 대미수출액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표 참조〉   aT LA지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위기 속 실물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미주지역에서 한국 식품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 확장과 뛰어난 맛과 품질, 다민족 시장과 온라인으로의 판로 다변화, 한류를 타고 이어진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과자류의 수출액은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특히 과자류 세부 품목인 베이커리와 가공 밥은 각각 20%, 15%씩 증가했다.     수출액이 두번째로 높은 김은 1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연초 수출액이 감소했다가 반등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라면은 1억26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6.2%나 뛰어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aT LA지사 김민호 지사장은 “라면은 현지 생산하는 주요 품목이지만 대미수출 상승 폭이 전년 대비 66.2% 올라갔다는 것은 한국산 라면 수출이 그만큼 급증했다는 것”이라며 “라면 소비가 한인 시장을 넘어 히스패닉 등 미 현지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떡볶이, 떡 등도 타인종에게 인기를 끌면서 쌀가공식품은 꾸준히 대미수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2.7%나 늘어난 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K푸드 첨병 역할을 해온 김치도 37.4%나 늘면서 라면에 이어 높은 증가를 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추장의 선전이다. 수출액은 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현재 인기인 대표적인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 핫소스에 대응한 한국식 매운맛 소스인 고추장은 다른 장류에 비해 요리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aT LA지사는 분석했다.     지난해 대미수출 상위권에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 중 하나인 커피 조제품과 유자가 진입했다.     한국식 커피 배합 비율의 달달한 커피믹스가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인기몰이하면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몇 년 동안 홍보해온 대표적인 한국 음료인 유자(유자차)는 미주시장에 안착하면서 27.6%나 수출이 늘었다.     K푸드 인기와 함께 소주 수출도 지난해 23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소주 업계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호 지사장은 “지난해 대미수출을 분석해 보면 라면, 떡볶이, 김치, 소주, 고추장 등 지극히 한국적인 식품들의 수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매장 수가 많은 현지마켓에서 K푸드 유통이 늘고 있어 올해 대미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한국식품 건강식 지난해 대미수출액 대미수출 상승 한국산 식품

2024-01-17

산 누들스…"주머니는 더 가볍게~ 속은 더 든든하게~"

물가 고공행진에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외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점심값이 택스와 팁 포함 한 끼 20달러에 육박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가운데 '산 누들스(Mountain Noodles)'가 주중 점심 런치 스페셜을 아주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산 누들스는 전복죽으로 유명한 49년 전통 '산(Mountain)' 식당의 명성과 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최근 LA 한인타운에 오픈한 국수 & 한식 전문점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조미료 맛 조리법과는 대조적으로 자연적인 맛을 강조하는 산 누들스는 엄마의 손맛 그대로 매일매일 준비하는 다양한 반찬과 더불어 16가지나 되는 건강식 메뉴를 11.99달러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정성과 비례하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얼큰이 갈비탕부터 김치 비지찌개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동태찌개 동태 맑은 찌개(지리) 비빔밥 돝솥 비빔밥 소불고기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닭불고기 덮밥 김치 볶음밥 등 메뉴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특징인 멸치 칼국수 김치 칼국수 육개장 칼국수 면 선택이 가능한 짜장밥.면 카레라이스.면 등 다양하고 푸짐한 건상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한다.     산 누들스 음식의 특징은 한마디로 '깔끔' '담백'이다. 미원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들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그만큼 깨끗하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조미료로 고유의 맛을 덮어버리는 일이 없어 먹는 사람의 속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더불어 요즘 발렛파킹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산 누들스에서는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한편 산 누들스는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식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외식 물가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켜나갈 방침이다.   산 누들스는 LA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에 위치하며 주중 런치 스페셜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16가지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산 누들스에서 오늘 맛있는 점심 어때요?"   ▶문의:(213)378-0222     ▶주소:3377 Wilshire Blvd. Ste 100. Los Angeles 주머니 스페셜 칼국수 육개장 멸치 칼국수 건강식 메뉴

2023-04-09

학교 급식 건강식으로 다양화…농무부 영양공급 기준 발표

앞으로 학교에서 무지방 우유 대신 저지방 초콜릿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학교 급식이 건강식으로 유연하게 제공될 수 있는 새로운 영양공급 기준을 발표했다.     학교 급식을 관할하는 연방 농무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새 규정에 따르면 급식에 제공되는 시리얼이나 빵, 롤은 곡물이 80% 포함돼 있어야 한다. 우유의 경우 무지방 우유 외에 저지방 일반 우유, 초콜릿이나 딸기 맛이 함유된 저지방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급식에 허용되는 나트륨은 2023-24년부터 10% 감소하도록 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나트륨 감축 목표치와 일치한다.   새 규정은 앞으로 2년간 미전역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 메뉴에 적용된다.   농무부는 지난 2012년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시작한 ‘건강한 식습관 이니셔티브’에 맞춰 학교 영양 기준을 변경했다. 이후 학교들은 흰 빵과 다른 정제된 곡물을 사용한 제품을 메뉴에서 점차 없애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늘리고 나트륨은 낮추며 칼로리를 제한하는 메뉴로 변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교육구마다 공급망 붕괴로 관련 기준에 맞는 급식 메뉴를 찾아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비영리 단체인 ‘스쿨뉴트리션어소시에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 이상이 충분한 통곡물, 저염분 및 저지방 메뉴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농무부는 이에 따라 급식 메뉴 구성을 다양화해 공급이 유연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톰 빌삭 농림부 장관은 “팬데믹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가장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한 학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시행될 학교급식 영양공급 기준은 학교급식 영양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무부는 매일 수백만 개의 무료 및 할인된 가격의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감독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영양공급 건강식 학교급식 영양공급 농무부 영양공급 영양공급 기준

2022-02-08

[이 아침에] ‘15파운드 살빼기’ 도전기

 매일 갈비 15파운드 박스 들고 다니라면 절대로 못할 짓이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잠 잘 때도 갈비 한 박스 배에 얹고 자라면 기절초풍할 일이다. 술꾼인 글쟁이 친구들은 맥주 1박스는 못 들고 다녀도 배에 넣고는 거뜬하게 잘 다닌다.     이건 실화다. 그동안 나는 갈비 한 박스 무게를 온몸 여기저기에 달고 다녔다. 어차피 쭉쭉빵빵 잘 뻗은 팔등신도 아니고 가슴과 히프의 경계선이 없어진 지도 한참이라 맘 놓고 먹어댔다. 매력적이고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다들 오동통한게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먹는데 열중했다.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어른들 칭찬에 힘 입어 육해공군 안 가리고 마구잡이로 해치웠다. 화랑 일에 밀려 언제 손님이 올지도 몰라 식사시간 안 놓치려고 틈면 나면 흡입식으로 식사를 했다.     태생적으로 먹고 싶은 것은 못 참는 성격도 한몫했다. 틈만 나면 영양분 보충한답시고 신매뉴를 개발해 친구들 불러 포식을 했다.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여’라는 어머님 말씀에 복종한 셈이다.     근데 문제 발생! 오동통하고 복스럽던 내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할 무렵 가슴과 배가 동일 선상에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라 자빠질 일이 발생했는데도 ‘내 나이에 이 정도면 우수한 편이지’라며 객기를 부렸다.     예쁘면 용서된다. 나쁜 짓 해도 예쁘면 용서 받는다. 참새가 나락을 까먹으면 쫓아버리지만 뒷마당에서 화려한 빨간색으로 뽐내는 카디널은 갓 피어난 아젤리아 꽃술을 쪼아 망가트려도 사랑스럽다.     빼어난 외모가 아닌 건 인정해도 참새와 카디널의 중간쯤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튀어나온 똥배와 15파운드 늘어난 체중이 미학적인 접근 아닌 의학적인 문제로 진화할 줄이야.   병원에서 편지가 날아왔다. 곧 이어 의사가 전화했다. 현재 상태로 당뇨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체중과 콜레스트롤 증가로 당뇨로 악화될 소지가 있으니 ‘프리 당뇨 클리닉(Prediabetic Clinic)’에 등록해 수업를 받으라고 친절하게 권고했다. 고집 센 사람이 겁은 더 많다. 사형선고 받은 것처럼 놀라서 그날로 등록하고 8시간 초특급 집중 수업을 받았다. 저지방 저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고 음식량을 조절해 적게 먹고 운동해서 체중을 15파운드 줄이는 걸로 항목별 평가표가 작성됐다.     그때부터 공부한 대로 3개월 동안 자가훈련이 실시됐다. 1차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기 위해 식기를 작은 것으로 바꿨다. 쌀밥, 면종류, 빵, 튀김, 설탕 끊고 채소, 과일, 생선 위주의 건강식 메뉴로 삼시  세끼를 소식으로 챙겨 먹는다. 불러질 대로 튀어나와 확장된 위에 공복이 들면 사과나 과일을 먹으면 된다. 처음 일주일은 힘이 빠지더니 한 두 주 계속했더니 과식으로 유발되는 피로감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졌다. 포만감 대신 배가 고프니 헝그리 정신이 살아나 생의 의욕이 솟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3개월 만에 15파운드 빼고 통통하던 얼굴이 계란처럼 갸름해져 처녀적(?) 모습이 보인다. 덤으로 찰싹 달라붙는 청바지도 입게 됐다. 체중이 빠지니 당뇨 위험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내일 목숨 앗아간다고 하면 생명을 구걸할 것이다. 나이 들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인생의 목표다. 몸 낮추고 적게 먹고 편히 사는 절제의 미학이 정답이다.     이제 15파운드 갈비 몸에 달고 다니며 뒤뚱거리지 않고 사뿐하게 걷는다. 인생도 건강도 노력하면 승리한다. 이기희 / Q7 파인아트 대표·작가이 아침에 도전기 건강식 메뉴 박스 무게 맥주 1박스

2022-01-3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갈비 15파운드 살빼기

매일 갈비 15파운드 박스 들고 다니라면 절대로 못할 짓이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잠 잘 때도 갈비 한 박스 배에 얹고 자라면 기절초풍할 일이다. 술꾼인 글쟁이 친구들은 맥주 1박스는 못 들고 다녀도 배에 넣고는 거뜬하게 잘 다닌다. 이건 실화다. 그동안 나는 갈비 한 박스 무게를 온몸 여기저기에 달고 다녔다. 어차피 쭉쭉빵빵 잘 뻗은 팔등신도 아니고 가슴과 히프의 경계선이 없어진 지도 한참이라 맘놓고 먹어댔다. 매력적이고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다들 오동통한 게 부잣집 맏며느리 감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먹는데 열중했다. ‘아이구, 정말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어른들 칭찬에 힘 입어 육해공군 안 가리고 마구잡이로 해치웠다. 화랑 일에 밀려 언제 손님이 올지도 몰라 식사시간 안 놓치려고 틈만 나면 흡입식으로 식사를 했다. 태생적으로 먹고 싶은 것은 못 참는 성격도 한몫 했다. 틈만 나면 영양분 보충 한답시고 신매뉴를 개발해 친구들 불러 포식을 했다.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기여’라는 어머님 말씀에 복종한 셈이다.   근데 문제 발생! 오동통하고 복스럽던 내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할 무렵 가슴과 배가 동일 선상에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라 자빠질 일이 발생했는데도 ‘내 나이에 이 정도면 우수한 편이지’라며 객기를 부렸다. 예쁘면 용서된다. 나쁜 짓 해도 예쁘면 용서받는다. 참새가 나락을 까먹으면 쫒아버리지만 뒷마당에서 화려한 빨간색으로 뽐내는 카디날은 갓 피어난 아젤리아 꽃술을 쪼아 망가트려도 사랑스럽다. 빼어난 외모가 아닌 건 인정해도 참새와 카디날의 중간 쯤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튀어나온 똥배와 15파운드 늘어난 체중이 미학적인 접근 아닌 의학적인 문제로 진화할 줄이야!   병원에서 편지가 날아왔다. 곧이어 의사가 전화했다. 현재 상태로 당뇨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체중과 콜레스트롤 증가로 당뇨로 발전될 소지가 있으니 프리 당뇨병클리닉(Prediabetic Clinic)에 등록해 수업을 받으라고 친절하게 권고했다. 고집 센 사람이 겁은 더 많다. 사형선고 받은 사람처럼 놀라서 그날로 등록하고 8시간 초특급 집중 수업을 받았다. 저지방 저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고 음식량을 조절해 적게 먹고 운동해서 체중을 15파운드 줄이는 걸로 항목별 평가표(Scorecard)가 작성됐다.     그때부터 공부한 데로 3개월 동안 자가훈련이 실시됐다. 일차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기 위해 식기를 작은 것으로 바꿨다. 쌀밥 면 종류 빵 튀김 설탕 끊고 채소 과일 생선 위주의 건강식 메뉴로 삼시세끼를 소식으로 챙겨 먹는다. 불러질대로 튀어나와 확장된 위에 공복이 들면 사과나 과일을 먹으면 된다.     처음 일주일은 힘이 빠지더니 한 두 주 계속했더니 과식으로 유발되는 피로감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졌다. 포만감 대신 배가 고프니 헝거리 정신이 살아나 생의 의욕이 살아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3개월 만에 15 파운드 빼고 통통하던 얼굴이 계란처럼 갸름해져 처녀적(?) 모습이 보인다. 덤으로 찰싹 달라붙는 청바지도 입게 됐다. 체중이 빠지니 당뇨 위험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내일 목숨 앗아간다고 하면 생명을 구걸할 것이다. 나이 들면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인생의 목표다. 몸 낮추고 적게 먹고 편히 사는 절제의 미학이 정답이다. 이제 15파운드 갈비 몸에 달고 다니며 뒤뚱거리지 않고 사뿐하게 걷는다. 인생도 건강도 노력하면 승리한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갈비 프리 당뇨병클리닉 건강식 메뉴 박스 무게

2022-01-25

[독자 마당] 코로나와 건강식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오미크론이 나타나 순식간에 여기저기 세상에 퍼지고 있다.     세상엔 수많은 병균이 득실거린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하루에 수억이 넘는 균이 침투한다. 그런데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몸엔 백혈구라는 파수꾼이 있어 날마다 몸 속에서 전쟁을 해서 이기고, 또 이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백혈구가 힘을 잃으면 적군에게 먹히고 만다. 이 백혈구를 튼튼하게 세워 면역력을 키워주는 공급원이 우리 한국인에겐 있다. 그것은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이다.   나라마다 고유의 발효식품이 있지만 한국인 만이 가지고 있는 장류와 김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음식이며 유산균 덩어리이다. 혹자는 맵고 짜다며 나트륨을 걱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냉장고가 있어 옛날처럼 짜게 담지 않는다. 소금을 줄이고 갖은 양념과 부재료를 넣어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칼륨은 많아지고 잡균은 죽고 유산균은 더 풍부해진다. 이런 사실은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유네스코에도 김치가 세계 5대 식품으로 등재돼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다. 단 너무 오래되어 시게 되면 살아있는 유산균이 많이 소멸된다. 하나 이 또한 살아 있는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김치는 담은 지 50일까지 그램당 유산균이 1억3000만개를 넘는다고 한다. 고구마를 먹을 때 싱건지를 곁들여 먹고 잡곡밥과 청국장에다 김치를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의 궁합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6.25를 만났다. 당시 식량이 부족해 ‘풀떼죽’을 먹었다. 물을 끓인 후 된장, 호박잎, 호박, 감자, 호밀가루 등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그때는 먹기 싫어 투정을 부렸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청 좋은 건강식이다. 좋은 식품으로 건강도 지키고 오미크론도 이기자.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코로나 건강식 그램당 유산균 된장 호박잎 간장 된장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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