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건강식으로 다양화…농무부 영양공급 기준 발표
초콜릿 우유에 곡물 시리얼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학교 급식이 건강식으로 유연하게 제공될 수 있는 새로운 영양공급 기준을 발표했다.
학교 급식을 관할하는 연방 농무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새 규정에 따르면 급식에 제공되는 시리얼이나 빵, 롤은 곡물이 80% 포함돼 있어야 한다. 우유의 경우 무지방 우유 외에 저지방 일반 우유, 초콜릿이나 딸기 맛이 함유된 저지방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급식에 허용되는 나트륨은 2023-24년부터 10% 감소하도록 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나트륨 감축 목표치와 일치한다.
새 규정은 앞으로 2년간 미전역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 메뉴에 적용된다.
농무부는 지난 2012년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시작한 ‘건강한 식습관 이니셔티브’에 맞춰 학교 영양 기준을 변경했다. 이후 학교들은 흰 빵과 다른 정제된 곡물을 사용한 제품을 메뉴에서 점차 없애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늘리고 나트륨은 낮추며 칼로리를 제한하는 메뉴로 변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교육구마다 공급망 붕괴로 관련 기준에 맞는 급식 메뉴를 찾아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비영리 단체인 ‘스쿨뉴트리션어소시에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 이상이 충분한 통곡물, 저염분 및 저지방 메뉴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농무부는 이에 따라 급식 메뉴 구성을 다양화해 공급이 유연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톰 빌삭 농림부 장관은 “팬데믹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가장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한 학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시행될 학교급식 영양공급 기준은 학교급식 영양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무부는 매일 수백만 개의 무료 및 할인된 가격의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감독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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