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대미 수출 역대 최고…건강식 이미지에 관심 급증
작년 6.6% 증가 강한 성장세
과자·김·라면 순으로 많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 LA지사(지사장 김민호)는 지난해 대미수출액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표 참조〉
aT LA지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위기 속 실물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미주지역에서 한국 식품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 확장과 뛰어난 맛과 품질, 다민족 시장과 온라인으로의 판로 다변화, 한류를 타고 이어진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과자류의 수출액은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특히 과자류 세부 품목인 베이커리와 가공 밥은 각각 20%, 15%씩 증가했다.
수출액이 두번째로 높은 김은 1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연초 수출액이 감소했다가 반등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라면은 1억26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6.2%나 뛰어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aT LA지사 김민호 지사장은 “라면은 현지 생산하는 주요 품목이지만 대미수출 상승 폭이 전년 대비 66.2% 올라갔다는 것은 한국산 라면 수출이 그만큼 급증했다는 것”이라며 “라면 소비가 한인 시장을 넘어 히스패닉 등 미 현지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떡볶이, 떡 등도 타인종에게 인기를 끌면서 쌀가공식품은 꾸준히 대미수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2.7%나 늘어난 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K푸드 첨병 역할을 해온 김치도 37.4%나 늘면서 라면에 이어 높은 증가를 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추장의 선전이다. 수출액은 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현재 인기인 대표적인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 핫소스에 대응한 한국식 매운맛 소스인 고추장은 다른 장류에 비해 요리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aT LA지사는 분석했다.
지난해 대미수출 상위권에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 중 하나인 커피 조제품과 유자가 진입했다.
한국식 커피 배합 비율의 달달한 커피믹스가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인기몰이하면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몇 년 동안 홍보해온 대표적인 한국 음료인 유자(유자차)는 미주시장에 안착하면서 27.6%나 수출이 늘었다.
K푸드 인기와 함께 소주 수출도 지난해 23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소주 업계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호 지사장은 “지난해 대미수출을 분석해 보면 라면, 떡볶이, 김치, 소주, 고추장 등 지극히 한국적인 식품들의 수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매장 수가 많은 현지마켓에서 K푸드 유통이 늘고 있어 올해 대미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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