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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두아르테] "카메라로 쓴 시"…수잔 황 알래스카 사진전

화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갤러리 두아르테' 수잔 황 관장의 특별한 사진전이 우리 곁에 찾아온다.     오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수잔 황 작가가 카메라 뷰 파인더에 담은 알래스카의 진경 50여 점이 공개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내일인 19일 오후 3~6시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린다.   황 작가는 "알래스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10여 차례 알래스카를 오가며, 때로는 한 달 살기를 하며 열심히 출사를 다녔다. 정오가 될 때까지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 극야 등 경이로운 알래스카의 겨울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앵커리지에서 5~6시간 거리에 있는 페어뱅크스였다고 한다. 툰드라 지역으로 키 작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만년설이 펼쳐진 곳이다. 알래스카 야생의 관문으로 여름에는 백야가 찾아오고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알래스카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제목이 없다. 이에 대해 황 작가는 "작가의 감성이 투영된 알래스카 사진이 관객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재해석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장소현 미술평론가는 "수잔 황의 사진은 조형적 표현이 강하게 드러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나 바람, 냄새, 온도와 같은 추상적 요소를 담고 있어 노래나 시 같은 부분이 많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고 극찬했다.     현재 수잔 황 작가는 갤러리 두아르테 관장,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밀라노, 파리, 스페인에서 60여 회 그룹전, 마이애미, 뉴욕, LA아트쇼에 참가했다.   ▶주소: 4556 Council St, #A, Los Angeles  알뜰탑 두아르테 갤러리 갤러리 두아르테

2024-04-17

단색화 거장, 조용익 화백 북미 최초 회고전

  뉴욕 맨해튼의 갤러리장(Gallery Chang)'이 북미 지역 최초로 지난해 타계한 조용익 화백의 회고전 'The Hidden Masterpiece: Cho Yong Ik 1934-2023'을 오는 11일부터 개최한다.   조 화백은 한국 단색화의 주요 작가인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등과 함께 한국 현대추상회화를 이끈 인물로서, 전후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에 있어 매우 비중이 큰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1934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추계예대 교수를 역임한 조 화백은 1961년에 ‘현대미협'과 ‘60년미협'의 연립전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 추상미술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갤러리장 이민지 수석 큐레이터는 “195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이르는 기간은 조용익 화백이 작가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시기였는데, 1961년 프랑스 파리 비엔날레(2nd Paris Biennale)와 1967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Bienal Sao Paulo) 등 세계 유수의 국제전 참가는 국내외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화백은 60년대부터 단색화 1세대 작가들과 함께 활동했지만, 2000년대 초반 개인적 사정과 병환으로 미술계를 떠나는 바람에, 2010년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단색화 열풍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성곡미술관과 런던 올리버 말리그(Oliver Malingue)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과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연달아 소개되며, 한국 단색화 운동을 이끈 1세대 화가로 국내외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총 20여 점의 작업을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70년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 세계와 한국 추상회화사의 발전 과정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내외 어디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조용익 화백의 초기 엥포르멜 회화 〈59-119〉(1959), 〈No 102〉(1966)와 한국의 기하학추상을 대표하는 작품 〈72-112〉(1973), 〈72-113〉(1973) 등을 최초로 선보여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갤러리장 1관(150 W 55스트리트)에서 5월 4일까지 열리는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조용익 조용익 화백 조용익 회고전 조용익 뉴욕 회고전 갤러리장 갤러리 장 조용익 갤러리장 회고전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뉴욕 갤러리장

2024-04-08

가구점 떠난 곳, 제 2의 소호거리로

LA한인타운 웨스턴 가구거리가 거대 갤러리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뉴욕의 3대 화랑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갤러리부터 신흥 아트 갤러리까지 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를 중심으로 둥지를 틀고 있다.   2일 본지는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1가부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까지 갤러리 수를 취합했다. 데이비드 즈위너를 포함해 현대미술 갤러리 겸 가구 쇼룸인 ‘언랩(Unrepd)’, 맨해튼에 기반을 둔 ‘서전트 도러스(Sargent’s Daughters)', '쉬라인(Shrine)', 그리고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이전한 현대미술 갤러리 '모란모란(Moran Moran)' 등 총 10개에 달했다. 반경 2마일내 인근에 있는 곳까지 더하면 약 20개에 이르렀다.   웨스턴 거리가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재크 라즈리(34)라는 신예 부동산 개발업자는 웨스턴 길에 위치한 건물과 창고 등 최소 15개 부동산을 매입했고 2019년부터 갤러리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했다.   재크 라즈리의 아버지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밀워키 벅스 공동소유주인 마크 라즈리다. 배우 출신인 재크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갤러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갤러리가 내가 원하는 유형의 세입자였다”며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점령당하거나 쇼핑몰로 변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금자리를 물색하는 갤러리들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졌다. '모란모란'의 직원 멀런 리노우블은 본지에 “LA의 중심이기도 하고 할리우드, 다운타운 등 다른 아트 타운들과 인접하다”며 장소 선정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이나 유럽의 갤러리들이 LA로 옮기거나 확장 중에 있는데 웨스턴 애비뉴도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재크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임대료도 갤러리들이 몰려오는데 한몫하고 있다. 정확한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라치몬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크는 “매력적인 수준의 임대료는 밀레니얼 세대가 운영하고 있는 LA의 신흥 예술 현장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의 증가로 인해 타인종의 유입이 늘면서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21년 9월 오픈한 ’언랩‘은 할리우드 스타 바네사 허진스와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언랩의 트리샤 비넘 공동창업자는 “갤러리는 방문이 목적인 '데스티네이션 비즈니스'라 LA뿐만 아니라 어바인, 셔먼오크스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갤러리 방문객들이 인근 동네를 둘러보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웨스턴 길에는 갤러리와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입점 중이다. 작년에는 LA 기반 고급 여성의류 브랜드인 'CO'가 문을 열었고,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투고 전문 유명 샌드위치 업체 '지아타(Ggiata)'가 오픈했다.   지난 2022년에 문을 연 뒤 LA 타임스 선정 'LA 최고의 식당 101'에 선정된 유명 필리핀 식당 '쿠야 로드(Kuya Lord)'의 조시 심파오 셰프는 “최근 다양한 사람들의 유입을 체감하고 있는데 반가운 현상”이라며 “동네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소호거리 가구점 현대미술 갤러리 갤러리 방문객들 la한인타운 웨스턴

2024-04-02

천부적 재능 자폐작가 최요셉 개인전

자폐작가 최요셉(36) 개인전이 오는 28일(목)부터 4월 6일(토)까지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에 있는 ACC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최 작가의 개인전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에 참가하는 한인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전으로 전시회에서 작품 판매 등으로 얻어진 모든 수익금은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한인 장애인 스포츠팀 ‘버겐올스타스(Bergen Allstars)’에 기부될 예정이다.     ACC 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자폐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뛰어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최요셉 작가의 6번째 개인전으로, 그는 세 살때 자폐진단을 받았고 언어소통과 사회성의 결여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림에 재능을 보여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CC 갤러리는 “최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강렬한 붓 터치와 뛰어난 색감으로 그가 접하는 환경과 풍경을 자신의 내면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로 표현한다”며 “현장의 순간을 포착해 그 장소와 대기의 감동적인 분위기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최 작가의 작품은 인상파의 빛의 변화무쌍함을 묘사한 기법을 연상시키며,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경계와 제약을 허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1987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난 최 작가는 현재 뉴저지에서 거주하며 ACC 갤러리 디렉터인 김호봉 작가와 작업하고 있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ACC 갤러리 디렉터 김호봉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 장애인 단체 뉴저지 밀알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8일(목) 오후 6~8시.     ◆ACC Gallery  ▶주소: 17-19 Washington St. (CVS 빌딩 2 층), Tenafly, NJ  ▶문의: 201-390-6275.     박종원 기자최요셉 최요셉 작가 최요셉 개인전 최요셉 작품전 김호봉 작가 버겐카운티 스페셜올림픽 버겐 올스타스 ACC 갤러리

2024-03-18

갤러리 에피소드, 여류화가 유승미 초대전

뉴저지주 레오니아에 있는 미술 화랑 갤러리 에피소드(Gallery Episode)가 봄철을 맞아 3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인 중진 여류화가 초대전을 갖는다.   갤러리 에피소드는 “만물이 소쟁하는 3월을 맞아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승미 여류화가를 초청해 구상 계약의 작품을 전시하는 초대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갤러리 에피소드는 “유승미 작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왔다”며 “유 작가는 ‘우리 주변에 허다히 펼쳐져 있는 자연은 그 자체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으로 늘 감동’이라는 특유의 감성으로 높은 수준의 구상 계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미 작가는 초대전을 갖는 소감에 대해 “삶의 어느 때라도 자연의 덤덤함이 나를 위로했고, 자연에 가까이 갈수록 심정의 공명이 깊어진다”라는 밝혔다.   갤러리 에피소드는 “유 작가는 최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시와 작업 활동을 하고있다”며 “작가의 부단한 노력과 자기 성찰로 자신만의 사유 세계를 보여줄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갤러리 에피소드 주소는 330 Broad Ave. Leonia NJ 07605(레오니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 건너편), 문의는 (e메일) galleryepisode@gmail.com 또는 전화(201-482-0010).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갤러리 에피소드 유승미 여류화가 유승미 유승미 초대전 레오이나 갤러리 에피소드

2024-03-03

갤러리장, ‘K-Art Chronicles’ 그룹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갤러리장’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K-ART Chronicle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미술사 거장 조용익·김세중·문인수·오관진 등 4명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장은 “조용익은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박서보·윤형근·윤명로·하종현과 함께 단색화의 새역사를 쓴 인물로, 기하학적인 요소와 추상적인 형태를 통해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며 “그의 미술적 업적은 한국 미술사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갤러리장은 “글로벌 아트 씬에서 주목 받는 김세중은 ‘빛의 화가’로, 빛·공간·시간을 탐구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은 공간과 시간을 탐구하며, 면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빛의 힘과 감정에 대해 다룬다”며 “회화와 조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시간의 철학적 의미와 공간 감각을 융합하며 ‘보이지 않는 차별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문인수는 ‘철과 콘크리트의 조각가’로, 현대 미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1986년 국립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각 부문 최초의 작가다. 그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 ‘붉은 소’는 모더니즘 형식을 갖춘 단순한 실루엣을 갖추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붉은 소 조각 및 회화 작품과 스페셜 에디션, ‘다색의 소’ 조각 등을 선보인다.   오관진은 K-Art(한국 미술)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화가로, 그의 작품은 동서양의 조화를 담아낸 달항아리 ‘비움과 채움’이 대표적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에서 그의 작품이 활용되며, 한국 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시는 갤러리장 제1관(150 W. 55가)에서 열리는데,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종원 기자K-ART Chronicles 조용익 김세중 문인수 오관진 갤러리 장 초대전 갤러리장 갤러리장 초대전 갤러리장 맨해튼 제1관

2024-03-03

“다른 관점 차이가 주는 가치 조명”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3월 봄을 맞아 두 개의 의미 있는 기획전을 동시 진행한다.   갤러리 A관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4인의 작품을 모은 ‘컬러풀 심포니’ 전시회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나경, 정인옥, 이양미, 션 양이다.     샤토갤러리는 “작가들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상과 추상이라는 시각 언어의 경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며, 둘러싼 환경부터 내면세계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B관에서는 베니스 비엔날레 및 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한 사진작가 프랭크 디투리를 비롯, 에도아르도 시알피, 마우로 마네티, 마시밀리아노 포기오니 등 이탈리안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콰르텟’ 전시가 열린다. 이탈리아 시각 예술의 중요한 주제인 ‘풍경’과 ‘상징’을 드로잉, 회화, 사진, 혼합 매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샤토갤러리는 “각기 다른 고유의 작업 스타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작가들의 만남을 통해 예술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다른 관점의 차이가 가져오는 가치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기획했다”며 다양한 예술 분야와 문화를 넘어 소통하고자 하는 샤토 갤러리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은 3월 2일 오후 4~6시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관점 가치 가치 조명 관점 차이 샤토 갤러리

2024-02-25

날 것 그대로의 '불안' 감정 눈에 표현…한국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의 일루전(Illusion) 아티스트 윤다인 작가가 LA아트쇼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윤 작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는 ‘일루전 아트’라는 본인만의 독특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사실적인 착시효과를 나타내는 그의 바디페인팅은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CNN, BBC, ABC 등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고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대표 토크쇼인 ‘엘렌쇼’에 출연해 얼굴에 그린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윤 작가는 애플, 아디다스, 런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반 고흐 미술관, 넷플릭스 등과 다양한 협업 작품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 작가는 오는 18일(일)까지 열리는 LA아트쇼의 개인전(부스 번호 1013/1112)에서 ‘아이 오브 더 비홀더(’I‘ of the Beholder)’란 제목으로 캔버스 유화 작품 16점(각 153cm x 105cm)을 선보인다.     본지는 15일 LA아트쇼에서 만난 윤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디페인팅이 아닌 그림 작품을 선보였다.   “그렇다.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거로 잘 알려졌지만 지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 않냐. 그래서 영구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했다. 그러다 코로나 때 유화로 캔버스 위에 작업하게 됐는데 나랑 잘 맞았다. 1년 정도 작업해 완성했다.”     -하필 ‘눈’을 그린 이유는.       “원래도 눈을 많이 작업했는데 이번에 ‘불안’이란 감정을 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원래 불안감이 잘 없는데 지난 2019년 때 처음으로 불안을 직면했고 쉽게 컨트롤되지 않아 낯설었다. 작품을 만들며 감정을 분출하고 해소하는 나의 방식대로 불안이 담긴 16가지의 눈 모양을 타임랩스로 찍어 캡처해서 작업했다.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 캔버스 천 재질이 그대로 드러난 채로 전시했다. 16점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특히 ‘왜 하필 오른쪽 눈이냐’, ‘이 그림에서 실핏줄은 왜 터졌냐’ 등 생각지도 못한 세심한 질문들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보통 한국에서는 처음 보고 ‘이상하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미국은 대체로 의연한 반응이어서 확실히 미국에서 내 작품은 독특한 축에 끼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웃음)”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다. 대학생 때 고민도 많고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부터 개인 작업을 시작해서 SNS에 올린 것이 운이 좋게도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다. 작품이 좀 특이하다 보니까 외국 언론에서 관심을 가졌고 그러다 보니 한국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반짝하고 금세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의 찍어내다시피 작업하며 여러 작품을 냈다.”     -LA아트쇼 참가 소감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작품을 선보이는 것까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참가했고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며 첫 개인전을 가지게 됐는데, 와 닿는 바가 남다르다. 또 LA아트쇼에 한국 작가들이 정말 많아서 K-아트 인기를 실감했고 뿌듯했다. 특별히 오는 17일(토) 오후 6시에는 2년 전 여권 재발급을 받으러 갔을 때 생긴 해프닝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한편,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2024 LA아트쇼는 100개 이상의 글로벌 갤러리, 박물관 및 비영리 예술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에 한국 갤러리 9곳이 참여해 한국 미술계 거장들을 이끌고 LA에서 최고 K-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LA 아트쇼는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1201 S Figueroa St. LA)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35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laartshow.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아티스트 일루전 la아트쇼 참가 한국 언론 한국 갤러리

2024-02-15

갤러리 장, 뉴욕 업스테이트에 제2관 개관

‘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뉴욕시 맨해튼 제1관에 이어 제2관을 뉴욕 업스테이트 미들타운(55 North St. Middletown, NY 10940)에 확장 개관했다.   ‘갤러리 장’은 “새롭게 오픈하는 제2관은 지역 사회 참여와 예술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갤러리의 정신과 부합한다”며 “제2관 초대 전시로 오관진 작가의 개인전 ‘Emptying to Enrichment: Moon Jars Path’를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개관 전시는 오관진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인 ‘비움과 채움’과 함께 올해 청룡의 해를 기념해 출품한 ‘청룡: 비움과 채움(龍의夢)’ 등 다수의 신작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 드라마 세트에 기여한 작품들도 다수 전시돼 K-팝(K-Pop) 팬들과 드라마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한 1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VIP를 위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면 오관진 작가의 라이브 미술 퍼포먼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 장’은 “오관진 작가의 퍼포먼스는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동양과 서양 문화의 조화로움을 표현하며,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가는 작가의 즉흥 미술 공연으로, 다문화적 내면의 대화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갤러리 장’은 “앞으로 제2관을 단순히 예술 표현의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뉴욕 미들타운의 창의성, 지역사회 참여, 그리고 문화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활기찬 문화 중심지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갤러리 장’ 제1관은 지난 7일 뉴욕시 맨해튼 55스트리트에 문을 열었는데, 이번 미들타운에 제2관을 개관함으로써 한국의 문화 유산을 글로벌 단위로 확장하겠다는 미션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갤러리 장 갤러리 장 제2관 갤러리 장 제1관 맨해튼 갤러리 장 오관진 오관진 작품전

2024-02-15

갤러리 에피소드 8인 작가전 개최

뉴저지주 레오니아에 있는 미술 화랑 갤러리 에피소드(Gallery Episode)가 뉴저지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명의 작가를 초대해 그룹전을 갖는다.   지난 2023년 가을에 개관해 지속적인 좋은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러리 에피소드는 2월 12일부터 29일까지 ‘다층적 내면(Multi-Layered)’을 주제로 ▶Andrea della Cava ▶Harriet Finck ▶정재아 ▶박정문 ▶권남숙 ▶Rachel Pruzan ▶Susanna Bergtold ▶Tina Chow Rudolf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진행한다.   갤러리 에피소드는 “이번 전시는 ‘다층적 내면’이라는 주제처럼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철학 등이 어떻게 중첩되어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갤러리 에피소드가 지역과 이웃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하고, 폭넓은 공감대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많은 관심과 격려의 자리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룹전 오픈 리셉션은 오는 17일 오후 4~6시. 갤러리 주소는 330 Broad Ave. Leonia NJ 07605.   전시 문의 galleryepisode@gmail.com 이하은 기자갤러리 에피소드 뉴저지 레오니아 갤러리 에피소드 갤러리 에피소드 8인 작가전 Gallery Episode 정재아 박정문 권남숙 Andrea della Cava Harriet Finck Rachel Pruzan Susanna Bergtold Tina Chow Rudolf

2024-02-11

‘벽돌화가’ 김강용, ‘갤러리 장’ 개관 초대전

맨해튼 55스트리트에 한국 미술 작가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갤러리 장(Gallery Chang·150 W 55스트리트)’이 오는 7일 세계를 뜨겁게 달군 ‘벽돌화가’ 김강용 초대전을 개관 기념전으로 공식 개관한다.   ‘갤러리 장’ 설립자인 장준환 관장은 “‘갤러리 장’ 개관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미술가)들의 작품을 뉴욕에서 전 세계로 알리는 문화 허브의 역할을 계속하고, 문화 산업의 글로벌 성장과 국가 이미지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관 기념전에 초대된 ‘벽돌화가’ 김강용은 전 세계를 매료시킨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로, 1970년대부터 벽돌그림으로 세계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99년에 독일 쾰른 아트페어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이후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단위에서 주목을 받는 화랑계의 거장이다.   ‘갤러리 장’ 클로이 박 수석큐레이터는 “이번 김강용의 개인전 ‘Masterpiece(2019-2023)’에선 그를 상징하는 모래로 이루어진 벽돌 시리즈, ‘리얼리티+이미지(Reality + Image)’ 작품 중 최근 작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2023년 신작도 함께 공개한다”며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모노톤 회벽돌을 주로 그렸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다채로운 색감의 벽돌 회화 작품으로 변신하기 시작해 리얼리티를 넘어 단순과 컬러로 다시 한번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며 최근에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를 이을 다음 세대 주역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큐레이터는 “1세대 극사실화로부터 추상화-단색화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 세계는 우리나라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특히 전 세계 젊은 아트 컬렉터들에게도 뛰어난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LA의 레더릭아이즈먼 아트 파운데이션 등에 소장돼 있고, 또한 소더비와 크리스티 옥션하우스 등 글로벌 아트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용 초대전은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갤러리 장’ 전시 정보 등은 갤러리 웹사이트(www.artgallerychang.com) 참조.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갤러리 장 Gallery Chang 장준환 관장 맨해튼 갤러리 장 김강용 작가 김강용 개관 기념전 김강용 초대전 벽돌화가 김강용

2024-02-05

찜질방에서 예술작품 감상한다

 샌디에이고 유일의 한국식 스파인 '유스파' 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유스파는 최근 유스파 내 부속 공간을 전시회장으로 재단장하고 '아스토 (ASTO)'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오픈했다. 원래 아스토 갤러리는 2000년대 초반 LA다운타운에서 다문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갤러리로 활발히 활동해 오다 2010년 폐관됐는데 이번에 샌디에이고에서 전격 재탄생하는 셈이다.   유스파의 금희 노무라 사장은 "스파 로비 옆에 제법 넓은 휴식공간과 내부의 오픈 공간에 로컬 화가들의 그림을 걸어 놨었는데 손님들이 몸의 피로를 풀러 왔다가 정신적인 휴식까지 맛볼 수 있다며 너무 좋아했다"며 "그동안 유스파가 성장할 수 있도록 찾아주신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편안한 쉼 속에서 문화적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에 본격적인 공사를 마치고 전문 갤러리로 오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갤러리의 운영은 유스파의 비쥬얼 아트 디렉터인 스캇 유 감독이 맡았는데 유 감독은 LA 다운타운에서 '아스토 갤러리'를 운영했던 고 박순우(펄 박) 대표의 아들이자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앤드류 한 작가를 공동 운영자로 영입했다.   유 감독은 "아스토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던 다국적 화가들의 작품들과 앤드류 한 작가의 작품 등 20여 점을 전시하고 2월1일부터 정식으로 오픈한다"며 "이민 사회의 오아시스 같은 멋진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앤드류 한 작가도 "저 또한 1.5세 작가로서 한인을 포함한 다문화 아티스트들 혹은 아트 애호가들과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싶다"면서 "아트의 허브로서 작가들이 모여드는 갤러리이자 누구든지 근거리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작품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아트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갤러리는 오프닝을 기념하며 2월1일부터 2월30일까지 '웰컴 백(Welcome Back)' 전시회를 개최한다.   ▶주소: 3927 Convoy St., S.D.   ▶오픈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글·사진=서정원 기자예술작품 찜질방 최근 유스파 그동안 유스파 전문 갤러리

2024-01-30

갤러리 에피소드 8인 작가 그룹전

뉴저지주 레오니아에 있는 미술 전시장 ‘갤러리 에피소드(Gallery Episode)’가 지역 타운을 주제로 한 그룹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에피소드는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레오니아에 위치한 전시장(330 브로드애비뉴)에서 ‘레오니아: 대단히 좋은 곳(Leonia: A Great Good Place)’을 주제로 8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는 그룹전을 연다고 발표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윤정 디렉터는 “희망찬 새해를 맞아 뉴저지 지역 작가들을 엄선해 기획전을 갖게 됐다”며 이번 그룹전에는 ▶질 헬먼 ▶문희민 ▶미리엄스턴 ▶폴 레이보 ▶모 라이자 ▶토니 세커 ▶앨런터렐 ▶엘리자베스 런퀴스트 등 8명이 작품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갤러리 에피소드의 이번 그룹전은 레이 올드버그 책 ‘대단히 좋은 곳(The Great Good Place)’의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정, 직장, 포용적 사회집단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특히 포용적 사회집단의 중심에는 벽 없이 우리를 받아주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우리 지역과 이웃의 유대감이 있다”며 “레오니아는 팬데믹 이후 그 중요성을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된 우리가 사는 지역의 유대와 협동이 잘 이뤄진 타운이기에 전시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러리 에피소드는 그룹전을 축하하기 위해 빌 지글러 레오니아 시장이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리본 커팅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및 전시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galleryepisode.com)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갤러리 에피소드 뉴저지 레오니아 갤러리 에피소드 에피소드 갤러리 갤러리 에피소드 8인전 레오니아: 대단히 좋은 곳 빌 지글러 시장

2024-01-02

되돌아본 2023 문화계…엔데믹 속 K-문화 행사 풍성

엔데믹 속 올해 문화계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귀 중이다.     올해도 K 미술이 주류 미술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23 LA 아트 쇼에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한국 갤러리가 50여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LA 카운티미술관(LACMA)이 지난해 한국 근대사를 엿보는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를 열은 데 이어 LA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하는 한국미술특별전 '생의 찬미'를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에서 열고 새해까지 전시한다.     LA 필하모닉 2023시즌, 지난해 6월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이 지난 8월 할리우드 볼에서 열려 한인 음악애호가들을 만났고 연말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월트디즈니콘서트 홀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첫 협연을 펼쳤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 한인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BEEF·성난 사람들)가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다.     한인 문화계에서는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행사, 신간 서적이 출판됐다. 미주지역 작가들이 작업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 계간지까지 포함해 50여권에 이른다. LA지역 한인 갤러리에서는 일 년 내내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의 예술작품 전시가 쉬지 않고 열렸다. 하반기에 경기둔화로 접어들었지만, 한인사회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풍성한 창작품으로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이은영 기자         1. K-아트 돋보인 LA 아트 쇼     제28회 LA 아트 쇼가 지난 2월 중순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100여개 이상의 갤러리, 박물관, 비영리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한국 갤러리가 50여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한국 갤러리는 EK갤러리, 갤러리차만, LP 갤러리, 제이앤제이아트, 라이언아트, 갤러리엘림, 아트셀시, 스튜디오아르테고, 갤러리아인 등이다. LA 아트쇼는 뉴스레터에서 EK갤러리, 제이앤제이아트, 갤러리 차만 등 한국 갤러리 3곳을 집중 조명했다. 유니스 김 관장이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한 공간이라고 소개한 EK갤러리는 이번 아트쇼에서 최현주, 추니박, 지비지 등 3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였다. 제이앤제이 아트는 중동과 유럽을 여행하며 미술을 공부한 이진휴 작가가 ‘돈데보이(어디로 갈까)’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고 갤러리 차만은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 연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를 조명했다.     2. 한국 채색화 조명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하는 한국미술특별전 '생의 찬미'가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에서 지난 10월 28일부터 시작돼 새해 3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약 50여 편의 한국전통작품과 현대작품이 선보이는데 특히 한국 채색화가 한국인들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샌디에이고미술관과 함께 미술교육 프로그램, K팝 행사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열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3. 예술 창작품의 향연     올해 한인타운 갤러리들은 쉬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 연초 연말까지 한인 예술가뿐만 아니라 타인종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4. 조성진·임윤찬 공연       LA 필하모닉 2023시즌, 지난해 6월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이 지난 8월 할리우드 볼에서 열렸다.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LA 필하모닉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협연했다. 임윤찬의 LA에서 첫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한인사회가 들썩였다.     연말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LA 무대로 다시 돌아와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첫 협연을 펼쳤다. 조성진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낭만주의 피아노협주곡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 Op. 54’를 연주했다.     5. 한인 배우·감독 후보 선정     넷플릭스 ‘비프’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과 작가상 후보로 지명됐다. 또, ‘비프’에 출연한 또 다른 한인 배우 조셉 리와 영 마지노는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에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방송사 FOX는 당초 9월 18일로 예정된 에미상 시상식을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했다.     또 애니메이션 '엘리멘탈(Elemental)' 피터 손 감독이 골든글로브 베스트 애니메이션 픽처 후보에 올랐다. '엘리멘탈'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6. 한인 작가 출간 봇물   올해 1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 수필, 소설, 평론 등 한국문학 작품과 다양한 K-콘텐츠를 소개하는 한류 문예지 ‘K-Writer(K-라이터)’ 창간을 시작으로 올 한해 미주 한인들은 50여권 이상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들의 계간지 출간도 쏟아졌다. 미주시조시인협회 신인문학상 공모를 시작으로 각 문화단체의 문학상 시상식도 풍성했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이현숙)는 유튜브 채널 '재미수필'을 개설해 회원 수필 낭독을 통해 독자층을 넓히는 시도를 했다. 문화계 문화 한국 갤러리 한인 문화계 la 한국문화원

2023-12-24

‘유관순 화가’ 울프슨 갤러리 개관 전시회

유관순 열사를 예술 작품에 담아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온 모린 울프슨 화가가 독립 갤러리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100여 점의 작품 전시에 돌입했다.   ‘모린 개프니 울프슨 아트 갤러리(이하 갤러리)’는 2일과 3일 오후 각각 개관 기념행사를 통해 일생의 작품을 선보이고 한인사회를 포함해 지역 리더들의 축하를 받았다.   50년 동안 그린 작품을 선보인 울프슨은 2일 “한 소녀로, 인간으로 성장해온 내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유관순 열사의 그림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이 받는 영감이 있다면 반드시 듣고 싶고 나누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갤러리는 특히 유관순 열사 코너를 따로 마련해 한국의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그림과 함께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울프슨이 여러 작품을 통해 소개한 유관순 열사는 옥고를 치르고 석방을 하루 앞두고 산화했다”며 “열사의 정신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평화의 상징이 됐다.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열사의 정신을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갤러리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은 “어머니가 예술가로 활동한 바 있어 울프슨의 경험과 고통과 사랑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예술가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그녀의 따듯한 시선과 호기심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녀의 작품을 보게 될 많은 세대에게도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필라 시아보 가주 하원의원도 “밸리 북쪽에 이렇게 훌륭한 갤러리가 오픈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멋진 작품들이 커뮤니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2일 행사에는 데이비드 샤피로 칼라바사스 시장, 닉 몬태나 채츠워스 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의 인사들 붐볐으며, 3일에도 갤러리에 목판화를 기증한 한인 김석원씨를 비롯해 100여 명의 한인과 지역 주민들이 갤러리 오픈을 축하했다.   갤러리(19860 Plummer Street, Chatsworth, CA 91311)는 누구나 전화 예약(800-588-8625)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유관순 갤러리 갤러리 오픈 유관순 열사 독립 갤러리

2023-12-03

한영섭, 맨해튼 SWPK 갤러리 개인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실비아 왈드포김 갤러리(SWPK: Sylvia Wald and Po Kim Gallery)는← 내년 2월 10일까지 ‘영원한 관계(Infinite Relation)’라는 전시 명으로 한영섭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주소 417 Lafayette street 2nd floor New York, NY 10003, 웹사이트 www.SWPK.org.   동화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한영섭 작가의 미국에서의 첫 기획전이자 50여 년간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전시로 대표작들이 출품됐다. 한영섭 작가는 한국의 오랜 전통 유산인 한지와 탁본을 사용해 한국적인 미와 자연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비아 왈드포김 갤러리는 “그는 1970년대부터 돌, 나뭇가지, 옥수수 줄기 등 소박한 자연물을 한지에 탁본하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여러 생명의 흔적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시간과 공간을 추상적 패턴으로 표현해 왔다”며 “하늘과 땅을 근간으로 하는 자연의 선묘는 작가가 체험한 산천초목의 유기적인 모습과 생동감을 나타내며, 작가와 자연 간의 무한한 관계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실비아 왈드포김 갤러리는 “자연에 의지하여 조형 형태를 얻어내는 소박한 작가의 자세를 통해 자연의 숭고한 감동은 그의 화면에 고스란히 옮겨진다”며 “붓의 속도와 압력, 먹의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여 얻어진 무수한 형태와 조합은 다양한 자연의 결을 담고자 했던 작가의 지난한 세월을 반증하고, 또 자연을 재료로 하여 자연과의 관계성에서 그려지는 형상과 질서들은 곧 작가의 감각에 의해 예술로 재탄생한다”고 설명했다.   한영섭 작가는 수십년간 머물렀던 광주 지월리의 자연이 갖고 있는 소박하지만 끈질긴 생명력과 다채로움을 떠올리며,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창문 밖 큰 느티나무 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의 물결, 그리고 저녁의 금빛 노을을 통해 매일 매 순간 자연을 느끼곤 했다. 고정된 형태보다 시시각각 움직이고 변하는 자연의 형질을 다루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영섭 작가는 1947년 평안남도 태생으로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 미술계에서 한지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상명대 예술대학 교수 및 학과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상명대 명예교수로 전 세계적으로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지면서 자연의 미를 한국적인 표현 방식으로 재현해 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세계 예술의 구심점인 맨해튼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삼성문화재단 등의 후원으로 최근 개최된 한국 현대적 실험미술의 지평을 소개한 대규모 전시 ‘Only the Young: Experiment Art in Korea: 1960s -1970’에 소개되며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영섭 한영섭 개인전 한영섭 실비아 왈드 포김 갤러리 동화문화원 실비아 왈드 포김 갤러리 한영섭 구겐하임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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