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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사진)가 수감 중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가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푸틴 시베리아 시베리아 감옥 사망 사실 교도소 당국

2024-02-16

코퀴틀람 경관 살해 아파트 거주자 감옥 같은 격리 상황

 지난 22일 오전 중에 코퀴틀람 센터의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에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사상한 가운데, 사건 발생 아파트 입주민들이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주말을 보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같은 층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24일(일), 지인들과의 카톡을 통해 경찰이 복도에 가득차 있고, 같은 층 거주자들에게 세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알려왔다.   이 한인은 사건 당일인 22일 집에서 모두 나가라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23일 오후 6시에 집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 들어오면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렇게 일요일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있게 됐다.   이 한인이 집으로 돌아올 때 거주하는 층의 한 층 아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걸어서 올라왔는데, 집 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볼 수 없게 3중으로 에워싸고 왔다며, 나중에 복도 곳곳에 총알 자국이 있고 바닥에서 피도 목격했었다고 말했다.     이 한인은 경찰이 또 집에 있는 문구멍을 막고, 심지어 외부에서 하는 소리가 들릴 지 않도록, 대문밑에 작은 틈새까지 막아 놓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는 23일 오후 3시 29분에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오전 10시쯤 리지메도우 소속 RCMP 경관들이 메이플릿지에서 발생한 마약 수사를 위해 코퀴틀람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중 경찰들과 한 남성과 실랑이가 발생했고, 결국 오브라이언 경관이 총격을 받고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번째 RCMP 경찰도 총을 맞았고, 3번째 경찰도 부상을 당했다. 오브라이언 경관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2명의 부상을 입은 경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두 경찰은 퇴원을 하고 집에서 회복을 하는 중이다.   총격이 벌어지는 동안 용의자도 총상을 입었다. 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티만을 입은 채 뒤로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끌려가는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23일 BC검찰청(BC Prosecution Service)은 25세의 코퀴틀람 거주자 니콜라스 벨레메어(Nicholas Bellemare)에 대한 일급 살인죄와 총기를 사용한 살인 미수 협의로 기소했다. 현재 용의자는 구속 상태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1-877-551-IHIT (4448) 또는 이메일 ihitinfo@rcmp-grc.gc.ca로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연금 아파트 거주자 감옥 거주자 니콜라스 경관 살해

2023-09-25

[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의 감옥

언어는 생각의 날개를 펼치게 해 주지만, 반대로 우리의 사고를 가둡니다. 그래서 종종 언어의 감옥이라는 비유를 합니다. 저는 이 비유를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제가 못 견뎌 하는 것은 제가 갇혀있다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저를 답답하게 합니다. 편견, 고정관념, 선입관은 모두 제가 멀리하고자 하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언어는 종종 이런 갇힌 생각을 고착화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는 의식하지 못한 채 나를 가두고 있는 표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북한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북쪽, 북한, 북조선, 조선은 모두 다른 관점을 나타냅니다. 한국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는 맞는 표현인가요? 나라에 따라서는 한국어과가 아니라 조선어과라고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명이 있기 때문에 배달말, 한어 등으로 불러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재외동포가 맞나요, 해외동포가 맞나요? 해외에는 바다라는 한정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사실 해외는 주로 섬나라가 쓰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포 대신에 교포라고 쓰는 경우도 있고, 한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민족의 사람이지만 고려인, 조선족, 한인, 교포, 동포 등으로 표현이 갈립니다.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서 내 생각은 갇힙니다. 왜 이름이 달라졌을까요?   우리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감옥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혐오합니다. 사회주의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정부주의라는 말은 어떤가요? 민주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와 같은 말이 아님에도 같은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단일민족을 강조하면 할수록, 단일어를 강조하면 할수록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됩니다. 민족, 나라, 혈통이라는 말이 주는 억압이 있기도 합니다. ‘다문화’라는 말이 차별어가 되었다니 씁쓸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 중심의 사고를 갖습니다. 언어적으로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미중 관계, 미일 관계라고 표현하는데 항상 미국이 앞에 있습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을 우리는 앞에 둡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미’라고 하는 겁니다. 미국은 어느 나라와 합쳐져도 늘 앞에 씁니다. 다만 북쪽의 경우는 북미라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민족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본은 뒤에다 놓습니다. 미일 관계, 중일 관계라고 합니다. 한미일, 한중일이 자연스러운 것은 일본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는 겁니다. 분명 일본이 승리한 전쟁이지만 우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이라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도 많고, 말로 표현하였기에 생각을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까만 백조도 있다고 하고, 황소나 황새는 누런색이 아니라 크다는 뜻이지만 황이라는 소리 때문에 사고가 갇힙니다. 남자는 파란색이고, 여자는 빨간색이라는 편견도 여기저기에서 깨지는 요즘입니다. 양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는 벽이 깨지고, 천정이 무너지는 수많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겁니다. 언어라는 사고의 벽이 우리 앞에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부수거나 무너뜨리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 하지만 제가 권하는 방법은 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때로는 닫아두고, 때로는 활짝 여는 겁니다. 문을 만드는 방법 역시 우리 사고의 한계를 넘는 이야기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감옥 말로 표현하었기 민족 나라 한미일 한중일

2023-08-27

[오픈 업] “제 아들을 감옥으로 보내 주세요”

지난 12월15일자 LA타임즈에는 고교 졸업 후 8년간 일곱번이나 정신과 병원에 강제 입원한 29세 아들 니콜라스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3페이지에 걸쳐 보도됐다. 필자는 기사를 읽으며 1973년 뉴욕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가 생각났다. 필자가 미국 도착 1주일 만에 정신과 수련을 시작한 곳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교육 수련을 담당한 5개 병원 중 하나인 링컨 종합병원이었다. 할렘가보다 더 무섭다는 브롱크스 북쪽에 위치한 이 병원에는 정신과 응급실을 따로 두어야 했을 만큼 정신 이상 환자가 많았다. 정신과 강제 입원 환자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고,건강한 식사를 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더 이상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상태가 아니고, 어느 정도 생활 능력이 되면 수련의들은 이들의 퇴원 계획을 세웠다. 가족과 살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물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과대망상 때문에 약물을 거부하며 분노나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자해의 위험이 있는 환자, 누구인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심한데 치료를 거부해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은 장기 치료를 위해 브롱스 스테이트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무척 화를 냈고 그때 필자는 많은 미국 욕설을 배웠다.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요즘 장기 입원 병원 숫자는 많이 줄었다. 비싼 입원비뿐만 아니라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의도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정신착란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생각과 외부의 상황을 구별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이런 상태를 psychosis라 부르고, crazy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을 해칠 수도, 또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최악의 응급 상황이 된다. 또 한가지의 응급 상태는 ‘gravely disabled’ 한 경우인데, 예를 들면 심한 당뇨 환자가 너무나 우울해서 인슐린 주사를 거부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다. 이런 세 가지의 경우 의사나 가족 등은 경찰에 연락해 72시간의 강제 정신과 입원을 요구할 수 있다. 72시간 강제입원 법률 조항 번호가 5150이기 때문에 간혹 5150 절차라고 부르기도 하며, 17세 이하의 환자는 번호가 다르다.   니콜라스의 증상은 고교  졸업후 서서히 나타나 어머니는 처음에는 마약 때문이라고 여겼단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대마초를 재배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에서 집을 나가라고 했단다. 그는 아버지와 친구 집 사이를 오가다 결국 홈리스가 되었으나 외할아버지의 위중 소식을 듣고 귀가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숨진 후 엄마와의 잦은 언쟁, 동생에 대한 난폭 행동 등으로 인해  엄마는 비로소 아들이 정신질환자임을 추측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손에 돌멩이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아들을 본 엄마는 경찰에 연락, 72시간 강제 입원을 시켰다.  당시 니콜라스는 21세였고 그것이 첫 번째 강제 입원이었다. 그 후 두 번째 입원 후에 아들의 병명이 조울증이라고 들었지만 아무 조치도 할 수가 없었다. 72시간 강제 입원 후 의사가 추가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환자가 거부하면 의사는 판사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간신히 의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환자를 14일간 더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울증 환자는 감정 기복이 크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인지 작용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니콜라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자 어머니는 법원에 아들의 보호 관리 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 전 니콜라스는 이미 출소해 거리로 돌아간 후였다.   “내 아들은 이제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펜타닐이라도 복용하게 되면 생명을 잃을 테니까요.” 어머니의 말이다.     이 기사를 읽으며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서명한 ‘지역사회 정신 건강법’을 상기해 보았다. 당시 정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항정신제인  Chlorpromazine (Thorazine)의 도움으로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아들 감옥 아들 니콜라스 정신과 강제 정신과 응급실

2023-01-23

[오픈 업] “제 아들을 감옥으로 보내 주세요”

지난 12월15일자 LA타임즈에는 고교 졸업 후 8년간 일곱번이나 정신과 병원에 강제 입원한 29세 아들 니콜라스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3페이지에 걸쳐 보도됐다. 필자는 기사를 읽으며 1973년 뉴욕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가 생각났다. 필자가 미국 도착 1주일 만에 정신과 수련을 시작한 곳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교육 수련을 담당한 5개 병원 중 하나인 링컨 종합병원이었다. 할렘가보다 더 무섭다는 브롱크스 북쪽에 위치한 이 병원에는 정신과 응급실을 따로 두어야 했을 만큼 정신 이상 환자가 많았다. 정신과 강제 입원 환자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고,건강한 식사를 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더 이상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상태가 아니고, 어느 정도 생활 능력이 되면 수련의들은 이들의 퇴원 계획을 세웠다. 가족과 살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물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과대망상 때문에 약물을 거부하며 분노나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자해의 위험이 있는 환자, 누구인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심한데 치료를 거부해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은 장기 치료를 위해 브롱스 스테이트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무척 화를 냈고 그때 필자는 많은 미국 욕설을 배웠다.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요즘 장기 입원 병원 숫자는 많이 줄었다. 비싼 입원비뿐만 아니라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의도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정신착란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생각과 외부의 상황을 구별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이런 상태를 psychosis라 부르고, crazy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을 해칠 수도, 또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최악의 응급 상황이 된다. 또 한가지의 응급 상태는 ‘gravely disabled’ 한 경우인데, 예를 들면 심한 당뇨 환자가 너무나 우울해서 인슐린 주사를 거부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다. 이런 세 가지의 경우 의사나 가족 등은 경찰에 연락해 72시간의 강제 정신과 입원을 요구할 수 있다. 72시간 강제입원 법률 조항 번호가 5150이기 때문에 간혹 5150 절차라고 부르기도 하며, 17세 이하의 환자는 번호가 다르다.   니콜라스의 증상은 고교  졸업후 서서히 나타나 어머니는 처음에는 마약 때문이라고 여겼단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대마초를 재배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에서 집을 나가라고 했단다. 그는 아버지와 친구 집 사이를 오가다 결국 홈리스가 되었으나 외할아버지의 위중 소식을 듣고 귀가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숨진 후 엄마와의 잦은 언쟁, 동생에 대한 난폭 행동 등으로 인해  엄마는 비로소 아들이 정신질환자임을 추측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손에 돌멩이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아들을 본 엄마는 경찰에 연락, 72시간 강제 입원을 시켰다.  당시 니콜라스는 21세였고 그것이 첫 번째 강제 입원이었다. 그 후 두 번째 입원 후에 아들의 병명이 조울증이라고 들었지만 아무 조치도 할 수가 없었다. 72시간 강제 입원 후 의사가 추가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환자가 거부하면 의사는 판사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간신히 의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환자를 14일간 더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울증 환자는 감정 기복이 크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인지 작용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니콜라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자 어머니는 법원에 아들의 보호 관리 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 전 니콜라스는 이미 출소해 거리로 돌아간 후였다.   “ 내 아들은 이제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펜타닐이라도 복용하게 되면 생명을 잃을 테니까요.” 어머니의 말이다.     이 기사를 읽으며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서명한 ‘지역사회 정신 건강법’을 상기해 보았다. 당시 정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항정신제인  Chlorpromazine (Thorazine)의 도움으로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아들 감옥 아들 니콜라스 정신과 강제 정신과 응급실

2023-01-17

감옥서 실업수당 사기친 일당 체포

국토안보부(DHS)가 코로나19팬데믹기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확대 제공한 실업수당을 불법으로 신청해 받아온 일당 13명을 체포, 기소됐다.   20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실(HSI) 경제범죄단속팀은 LA와 샌버나디노 지역에 거주하는 사기범 13명을 전산 사기 및 은행법 위반, 신분도용 등 총 39건의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들이 연방 정부가 긴급 제공한 구호기금을 사기 친 만큼 이례적으로 직접 수사에 나섰으며 LA에 이어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I에 따르면 이번 사기 행각은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주범 나탈리 르데몰라(37)와 칼를레샤 네오샤(32)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수사 결과 특히 사기를 벌인 주범은 감옥에서 알게 된 수감자들의 이름을 도용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200만 달러가 넘는 실업수당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이름과 소셜시큐리티번호, 생년월일을 사용해 실업수당을 허위로 청구한 후 주 정부가 발급하는 은행 현금카드(ATM)를 통해 현금화시켰다.   이번 사건의 주범 르데몰라는 지난 2005년 1급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공범 혐의로 같이 복역하던 네오샤가 지난 2020년 가석방돼 풀려나자 감옥에서 다른 수감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이 같은 범죄 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LA 연방지검 기소장에 따르면 네오샤와 사기 일당 총 13명이 주 정부에 허위로 신청한 실업수당 건수는 150건이 넘는다. 이들은 실업수당을 받는 대로 은행 현금카드를 이용해 현금화해 사용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건당 최대 20년 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실업수당 감옥 일당 체포 실업수당 건수 일당 13명

2022-05-20

미 거부, 기숙사 기부하고도 욕먹어…창문없는 설계 "감옥같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워렌 버핏의 동료이자, 순자산 보유액이 23억달러(약 2조7천억원)에 달하는 억만장자 찰스 멍거(97)가 한 대학교의 기숙사 건립 비용으로 2억달러(약 2천300억원)를 쾌척하고도 전방위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추어 건축가'를 자부하는 멍거가 새 기숙사 설계에 깊이 관여했는데, 이 기숙사 방에 창문이 없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비즈니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UCSB)은 이달 초 멍거가 참여한 11층짜리 기숙사 건물 '멍거 홀'의 설계를 승인했다. 멍거 홀은 연면적 15만8천㎡로 학생 4천500명이 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호텔에 투숙시켜야 할 정도로 공간 부족에 시달리던 대학은 "압도적으로 놀랍다. 훌륭하고 저렴한 주거 공간"이라며 설계의 효율성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학교 안팎에서 여기에 동조하는 의견을 찾기 어렵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UCSB에서 설계평가위원으로 15년간 일해 온 건축가 데니스 맥패든은 설계 승인에 항의하는 의미로 아예 사퇴서를 던졌다. 그는 대학 측에 보낸 서한에서 "학생들을 11층 건물의 창문도 없는 작은 방에 쑤셔 넣는다. 전적으로 인공조명과 기계식 환기에 의존해야 한다"며 "건축가로서,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멍거 홀의 기본 콘셉트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도 작지 않다. 지난 7월 기숙사 건립 프로젝트 관련 공청회의 속기록을 보면 한 학생은 "젊은이들한테서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라며 "신선한 공기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은 멍거 홀의 기숙사 방을 '독방'으로 표현하면서 "학생들이 우울증에 걸려 자해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뉴요커'의 건축 비평가인 폴 골드버거도 "기괴하고 역겨운 농담 같은 설계"라며 "기숙사로 가장한 감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멍거 본인은 이런 비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숙사는 그 어떤 다른 대안보다도 잘 작동할 것"이라며 "방에는 '가상 창문'이 설치될 것이다. 학생들이 손잡이만 돌리면 인공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낮 시간대나 해질녘 시간이 방에 펼쳐진다. 살면서 태양 빛을 조절해 봤나. 여기선 그게 된다"고 주장했다. 멍거는 현역 건축가들과 함께 이 기숙사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도 비판과 상관 없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드레아 에스트라다 UCSB 대변인은 "건립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멍거는 기숙사 건립 프로젝트에 2억 달러를 기부하면서, 자신의 설계를 반영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기숙사의 총 건립 비용은 약 1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기숙사는 2025년 개관 예정이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기숙사 감옥 기숙사 설계 기숙사 건립 11층짜리 기숙사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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