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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경관 살해 아파트 거주자 감옥 같은 격리 상황

마약 범죄 용의자 수색영장 집행 중 총격 발생
사건 발생 같은 층 세대 집 떠나거나, 가택연금

2일 경찰관 3명의 사상한 코퀴틀람 센터의 아파트 단지 밀집 주거지 현장 모습. 표영태 기자

2일 경찰관 3명의 사상한 코퀴틀람 센터의 아파트 단지 밀집 주거지 현장 모습. 표영태 기자

 지난 22일 오전 중에 코퀴틀람 센터의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에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사상한 가운데, 사건 발생 아파트 입주민들이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주말을 보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같은 층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24일(일), 지인들과의 카톡을 통해 경찰이 복도에 가득차 있고, 같은 층 거주자들에게 세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알려왔다.
 
이 한인은 사건 당일인 22일 집에서 모두 나가라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23일 오후 6시에 집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 들어오면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렇게 일요일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있게 됐다.
 
이 한인이 집으로 돌아올 때 거주하는 층의 한 층 아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걸어서 올라왔는데, 집 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볼 수 없게 3중으로 에워싸고 왔다며, 나중에 복도 곳곳에 총알 자국이 있고 바닥에서 피도 목격했었다고 말했다.  
 
이 한인은 경찰이 또 집에 있는 문구멍을 막고, 심지어 외부에서 하는 소리가 들릴 지 않도록, 대문밑에 작은 틈새까지 막아 놓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는 23일 오후 3시 29분에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오전 10시쯤 리지메도우 소속 RCMP 경관들이 메이플릿지에서 발생한 마약 수사를 위해 코퀴틀람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중 경찰들과 한 남성과 실랑이가 발생했고, 결국 오브라이언 경관이 총격을 받고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번째 RCMP 경찰도 총을 맞았고, 3번째 경찰도 부상을 당했다. 오브라이언 경관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2명의 부상을 입은 경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두 경찰은 퇴원을 하고 집에서 회복을 하는 중이다.
 
총격이 벌어지는 동안 용의자도 총상을 입었다. 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티만을 입은 채 뒤로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끌려가는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23일 BC검찰청(BC Prosecution Service)은 25세의 코퀴틀람 거주자 니콜라스 벨레메어(Nicholas Bellemare)에 대한 일급 살인죄와 총기를 사용한 살인 미수 협의로 기소했다. 현재 용의자는 구속 상태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1-877-551-IHIT (4448)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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