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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당신과 함께라면 뜨거운 한여름 단 사흘 살고 가는 나비가 되어도 좋을씨고….”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존 키츠가 열아홉 살 때 쓴 연애편지의 한 구절.     여름날 모나크나비 (Monarch butterfly)는 시인의 상상보다는 오래 산다. 2주에서 6주 정도. 날이 뜨거울수록 나비의 명은 짧다. 한창 더울 때 첫 날갯짓을 하는 나비는 2주 남짓 지상에서 머문다. 짧은 일생, 그러나 뜨겁게 쿨하게 산다.     한 마리 나비에게 시작 아닌 시작은 좁쌀 반쪽만 한 알. 여기서 2~3일 후 노랑, 하양, 검정 띠를 차례차례 두른 애벌레가 나온다. 애벌레는 2주 정도 폭풍 성장 (무게로 따져 처음보다 2700배), 그리고 연초록 몸체에 황금 꼭지를 가진 고치를 만든다. 고치 속에서 다시 2주 후 대변신 나비가 된다. 주홍 바탕에 검은 테 검은 줄, 고운 날개가 고치를 깨고 나온다. 성체 나비 날개 길이는 9~10cm 정도.   나비 알이 시작 아닌 시작인 것은 전생의 어미 나비가 있기 때문이다. 어미 나비는 알을 하나 씩 따로따로 낳아서 우유풀(milkweed) 잎 뒷면에 붙인다.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우유풀밖에 먹지 않는다. 어미는 그렇게 300~500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어미의 전생을 이어받은 나비 알은 애벌레 그리고 또 나비로 이생을 시작한다.     여름 한 철 나비의 생은 화려하다. 꽃을 찾아 날아들고 짝을 만나 사랑하고 때가 되면 스러진다. 그렇게 한 세대가 가고 나면 다음 세대 나비들이 또 그렇게 살다간다.     이 윤회 바퀴는 여름 한 철 빨리 구르다가 가을이 오면 속도를 늦춘다. 한 해의 마지막 알에서 생긴 나비들은 여름 세대 나비들과 달리 고행을 감수한다. 꿀을 빨고 사랑하는 일은 미룬다. 월동 장소를 찾아 긴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로키산맥 서쪽의 제왕나비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유칼립투스 나무숲으로 모인다. 미 동부에 사는 제왕나비는 멕시코 중부에 있는 소나무 숲에서 월동한다. 그 비행 거리는 길게는 3000마일. 귀향 비행을 하는 가을 나비는 이른 봄 월동 숲을 떠났던 나비의 5대 혹은 6대 후손들.   돌아온 나비들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무리 생활을 한다. 추운 밤에는 날개를 접고 촘촘히 타원형 나비 공을 만든다. 한낮 해가 오르면 날개를 펴고 가지 주위를 맴돈다. 그렇게 절제된 생활을 하는 가을-겨울 나비들은 다음 해 봄까지 5개월 정도 산다. 춘삼월 날이 따듯해지면 미루었던 사랑을 하고 알을 낳고 죽는다.     한 마리 나비의 일생은 한 무리 나비 종의 원형 궤적의 한 마디일 뿐. 그 마디 마디가 오랜 세월 멀고 길은 나비의 강이 되어 흐른다. 여름 나비는 겨울철 삶의 고단함을 알지 못한다. 겨울 나비는 여름의 풍성함을 알지 못한다. 그래도 인연 따라 나비는 오고, 머물고, 간다.     애인과 더불어 두 마리 여름 나비가 되고 싶었던 시인 키츠는 스물한 살에 죽는다. 그녀에게 돌아와서 결혼하자는 약속을 남기고 로마로 떠났던 그 시인. 이미 그는 폐병 말기,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떠났던 길.     나비들 사이에는 영웅도 없고 시인도 없다. 후세에 남겨줄 이야기도 없다.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나비 여름날 모나크나비 가을 나비 타원형 나비

2024-02-14

[이 아침에] 가을 편지

내 나이 6~7살 때의 일이었다고 기억한다. 그 무렵 나는 소아마비를 치료하러 을지로의 메디컬 센터에 다니고 있었다. 그날은 외할아버지와 병원에 갔었다. 물리치료를 마치고 약을 받아가야 했다. 할아버지는 맹장 수술한 자리에 탈장이 생겨 무거운 것을 오래 들지 못하셨다. 나를 벤치에 내려놓고 모퉁이를 돌아 약국으로 약을 타러 가셨다. 곧 온다던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혹시 나를 버리고 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훌쩍이다 잠시 후, 엉엉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했다. 모두 나를 슬쩍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쳐 가버렸는데, 하얀 간호사복을 입은 누나가 멈추어 섰다. 그리고는 내게 왜 울고 있느냐고 물었다. 훌쩍이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나를 덥석 팔에 안고 약국으로 갔다. 마침 약을 찾아오던 할아버지를 만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 간호사 누나의 얼굴은커녕 모습도 이제는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살다가 문득 그 일은 생각난다. 6~7살이면 아직 어린 나이다. 하지만 나는 그때 이미 5년가량 낫는다는 기약도 없는 재활치료를 받아 왔고, 나름 지쳐 있었다. 버려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내게 그때 그녀가 준 것은 포근한 위로였다.     어려운 사람에게는 직장도 필요하고 돈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은 따스한 위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연 60년을 살아오며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따스한 사람이 되어 본 적이 있었나.     며칠 사이에 계절이 확 바뀌었다. 오렌지 색으로 물들었던 마당의 감나무도 며칠 전 비와 간밤의 바람에 절반이나 옷을 벗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이 무렵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난 세월을 돌아볼 것이다.     나이가 드니 더 자주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된다. 돌아보면 참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고 살았다. 그중 많은 이들이 이제는 이 세상에 있지 않거나, 오래전에 연락이 끊어졌다. 카드 한장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이 세상사다.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도움과 위로는 카드빚과는 다르다. 카드빚이야 월말에 정산하면 그만이지만, 내가 받은 도움과 위로의 보답이 꼭 준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 싶다.     받은 것만큼, 여유가 되면 더 많이, 주변의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내가 받은 것을 갚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게 위로와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도 아마 누군가에게 받았던 것을 나누어 준 것이리라.     이런 도움과 위로가 굳이 비싸고 커야 할 필요는 없다. 작은 것이 더 간절하고 소중하다. 슬프고 힘들 때 누군가 건네주는 따스한 말 한마디, 손글씨로 쓴 카드나 편지 한장이 전해주는 위로는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손쉬운 것이 누군가에게 쓰는 가을 편지가 아닐까 싶다. 편지지에 사연 몇 자 적어 말린 낙엽 하나 붙여 보내면, 받는 이보다 보내는 이의 마음이 더 푸근해질 것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편지 한장 간호사 누나

2023-11-22

"깊어가는 가을 밤, 온기 전했다"

    다양한 상담 및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싱턴 크리스천 상담교육원 (WCCI)의 후원음악회가 지난 18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개최돼 깊어가는 가을, 지역에 따뜻함을 전했다.     ‘다시, 일상을 살아가다’를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는 성악가 박선규, 진철민을 비롯해 김지혜, 최경희, 이세진, 오지윤, 장결 등 7명 음악인들이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를 선사했다.     한의생 그레이스 커뮤니티 센터 이사장은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하나님의 빛이 WCCI의 사역을 통해 워싱턴 곳곳을 조용히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음악회의 시간이 참석자들에게 소중하게 다가오길 희망한다"고 인사 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진세 박사는 “저소득층을 위한 상담과 세미나, 예방교육에 필요한 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음악회에 120여명이 참여했다”며 “WCCI는 언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정신건강과 세대갈등 등 여러 이슈들을 겪는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크리스천 상담교육원은 정신 건강과 상담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매달 정기세미나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복지에 힘쓰고 있다.      문의: wcci.gcc@gmail.com (김진세 총괄 디렉터)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가을 온기 가을 지역 정신건강과 세대갈등 워싱턴 크리스천

2023-11-21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호수의 얼굴

수직 수평의 선들이 지나간다 / 길게 둥글게 연결되어 한 선처럼 / 당신은 잔잔한 물결을 이루며 눈을 뜬다 // 흔들리는 풀같이 고단한 하루 / 앞으로 다가서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 평면의 그녀는 일어나 입체로 접어진다 / 빛의 방향으로 그림자가 길게 눕고 / 지우는 것도 그리는 것이어서 / 어둔 그림자 속에 빛의 존재가 어렴풋하다 / 양 면으로 팔을 뻗어 하늘을 들이 마시면 / 풍경은 저 멀리서 빠르게 눈 앞으로 다가온다 / 빠른 손 끝의 움직임에 호수는 멀고 가까워진다 // 호숫가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 앉는다 / 오른쪽 끝을 만지다 왼쪽 끝으로 / 머리를 매만지다 턱밑이 깊어진다 / 눈 가장자리를 바라보다 귀 매무새를 정리하고 / 눈동자, 코끝의 정점을 콕 찍는다 / 눈매가 살아나고 갸름한 양볼, 돌출 같은 웨이브 / 지울수록 섬세히 그려지는 호수의 얼굴 // 지우는 것도 그리는 것이어서 / 호수는 당신 얼굴로 깊어 간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진다’로 시작되는 시입니다. 이어서 시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가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우리 모두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허지만 이 떨어짐을 한없이 부드럽게 두 손으로 받아 내는 어느 한 사람이 있다’로 이 시는 끝나고 있습니다. 이 깊은 가을 떨어지는 것들을 두 손으로 받아 내는 사람이 된다는 것. 턱을 고이고 당신의 문 앞에서 당신의 문이 열리길 기다릴 수 있다는 것. 창조주의 눈 속에 담겨있는 깊은 가을의 의미, 떨어진다는 의미는 살아야 하는 마지막 결단이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모든 것을 떠나 보내지 않으면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없기에 보이는 것들을 떠나 보이지 않는 아래로 더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다. 윗잎이 자신의 위치를 내려 놓을 때 봄이 되면 새잎이 그 위로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호수의 얼굴은 평온합니다. 잔잔한 물결위로 가을이 짙게 묻어납니다. 호숫가 잘려진 나무둥지에 앉아 있습니다. 호수의 표면에 겹쳐오는 한 사람의 얼굴이 거기 있습니다. 길다면 긴 생을 통해 한결같은 몸짓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무릎으로 하루를 마감하신 당신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이 땅에서의 마지막 손잡음이 벌써 9년째로 접어듭니다. 안녕 하신지요?   누군가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한 본향에서의 삶을 위하여 준비된 경기장 같다’란 말이 생각납니다. 어떤 분은 험난하고 치열하게, 어떤 이는 미래가 없다는 듯 자신의 욕망을 위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길게 살아가고 어떤 분은 짧은 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당신의 삶은 잔잔하고 고요했습니다. 불현듯 밀려오는 두려움과 절망을 따뜻한 손으로 받아 내며 속으로 속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늘 평온했고 손은 늘 따뜻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 그곳에 도달할 순 없지만 눈을 감아도 뵈고 귀를 막아도 들려옵니다. 몇 날, 몇 밤이 지나고, 또 한 달, 한 해가 지나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당신을 손잡을 수 있는 순간이 오겠죠.     나에게는 편안하게 몸을 기댈 수 있는 나만의 쿼렌시아가 있습니다. 거리에 가로등이 줄지어 켜집니다. 저마다 저 가로등의 끝을 향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퀸튼 길을 따라 가다 팔레타인 길을 지나면 언덕길을 오르게 됩니다. 오른쪽으로 동산이 보이고 그 길로 접어들면 양쪽으로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노을이 하늘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때나, 눈송이가 펄펄 유희를 즐길 때, 언덕 위 나무가 오랜지 빛으로 변해가는 요즈음엔 자연히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그곳에서 종종 밤을 맞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네 주변에 있는 작은 호수. 수 백 번도 더 찿아간 호수의 얼굴은 항상 다른 얼굴을 띄고 있습니다. 호수의 얼굴은 내 마음의 얼굴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늘 반갑게 맞아줍니다. 눈물을 닦아주기도 하고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들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시 한 편을 물결처럼 마음에 전해 주기도 합니다. 호수의 얼굴이 당신의 얼굴과 겹쳐져 올 때면 내 속에서 나직하고 떨리는 음성으로 당신 이름을 부릅니다. “엄마~~”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호수 얼굴 당신 얼굴 물결위로 가을 어둔 그림자

2023-11-20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 갓 채심한 명품 생산삼…“지금 먹으면 보약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삼’이 최고다. 다양한 종류 삼 중에서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고 하늘의 천기와 땅의 지기를 가장 잘 담아낸 ‘천종산삼’은 예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통했다. 이 가운데 산삼 공인 딜러인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대표 벤자민 장·장영숙)이 갓 채심한 천종산삼을 입하해 화제다.   장영숙 대표는 “지금이 산삼의 피크 시즌이다. 줄기의 약성이 뿌리로 내려간 가을 산삼은 제철 산삼이어서 싱싱하고 맛도, 효능도 탁월하다. 천종산삼의 효과를 보신 분들이 해마다 거르지 않고 이맘때 연례행사처럼 생산삼을 찾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은 60년산 천종산삼(1파운드) 패키지를 기존 2200달러에서 1500달러에 할인판매하고 있다. “산삼의 수령이 60년이 되면 ‘육구만달’이라 하여 그 효과가 최상급인 명약이라 했다. 좋은 산삼을 최저가에 가져가실 수 있게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제철 산삼의 힘으로 면역력을 키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천종산삼은 자연에서 스스로 자생한 삼으로 심장기능 강화 ▶노화 방지 ▶위장기능 강화 ▶면역력 증진 ▶허약체질 개선 및 증진 ▶당뇨 치료 ▶부인병 개선 등에 우수한 효능을 발휘한다.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은 60년산 패키지 외에도 최고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잔뿌리 하나까지 소중히 다룬 생산삼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단골들 사이에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난 약 500달러에 판매되는 40년 미만 25뿌리는 현재 300달러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5년 미만 35뿌리와 25년 미만 30뿌리는 각각 100달러씩 내린 100달러와 200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구하기 힘든 70~80년산 최상급 명품 산삼도 소량 준비돼 있다.   또한,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행사도 실시한다. 300달러 이상 구입 시 내추럴 꿀(1파운드)을 추가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한편, 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은 일반 고객에게도 산삼을 도매가격으로 제공하며, 복용법과 효능 등 산삼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 준다.     부에나파크 오렌지소프 애비뉴에 위치하며, 타 지역에서는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문의: (213)382-9191,                   (562)400-0072   ▶주소: 7342 Orangethorpe    Ave #A-102, Buena Park부에나파크 천종산삼원 생산삼 채심 최상급 명품 가을 산삼 가운데 산삼

2023-11-14

애틀랜타 주택 거래 얼어붙는다

 4207건 그쳐...작년대비 14% 감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   7일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메트로지역 12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는 4207건으로 9월의 4545건보다 7.4% 줄었고, 작년 같은 달의 4892건보다는 14.0% 감소했다. 반면 주택 중간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오른 39만99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은 보통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한여름 피크에 달한 뒤 가을과 겨울을 지나면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올 가을 주택시장은 예년에 비해 급속히 냉각되는 양상이다.   GMLS의 존 라이언 마케팅 담당자는 "무엇보다 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7.76%를 기록, 지난 2000년 가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2년전 가을 모기지 금리는 3%를 밑돌았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를 위축시킨다.   주택 공급 역시 위축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4%대 또는 그 이하의 모기지를 갖고 있어 주택을 팔기보다는 보유 또는 리모델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도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인구나 일자리 증가율이 신규 주택 착공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켓N사이트의 존 헌트는 "수학적으로 계산해 애틀랜타에는 4만6000 유닛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리/맥스의 크리스텐 존스는 내년 전망에 대해 "전통적인 30년 만기 모기지를 고집해온 바이어들이 점차 대안을 모색하면서 다른 모기지 상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주택 가을 주택시장 애틀랜타 지역 주택 공급

2023-11-07

[우리말 바루기] ‘가을 냄새’? ‘가을 내음’?

다음 중 복수 표준어가 아닌 것은?   ㉠냄새-내음  ㉡날개-나래   ㉢손자-손주  ㉣발자국-발자욱   가을이 깊어 가면서 단풍 등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SNS에 올릴 일이 많다. 이런 경우 제목을 ‘가을 내음’ ‘가을 냄새’ 가운데 어느 것으로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내음’을 써도 된다. 과거에는 ‘냄새’만 표준어로 인정했기 때문에 일반 글에선 ‘내음’이란 말을 쓰지 못했다. 시적 허용이라고 해서 문학작품에서나 ‘내음’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11년 국립국어원이 ‘내음’도 표준어로 인정함으로써 지금은 일반 글에서 ‘내음’을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   사전은 ‘내음’을 코로 맡을 수 있는 나쁘지 않거나 향기로운 기운이며,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쓰인다고 풀이해 놓았다.     ㉡의 ‘나래’ 역시 ‘날개’의 비표준어로 취급받아 오다 표준어로 인정됐다. ‘나래’는 ‘날개’보다 부드러운 어감을 주면서 ‘상상의 나래’ ‘희망의 나래’ 등처럼 쓰일 때 잘 어울린다. ㉢의 ‘손주’ 또한 ‘손자’의 사투리로 취급돼 오다 표준어가 됐다. 다만 ‘손자’가 아들의 아들 또는 딸의 아들을 가리키는 것에 비해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풀이돼 있다.   ㉣의 ‘발자욱’은 ‘사랑의 발자욱’ ‘가을 발자욱’ 등처럼 노랫말·시어 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답은 ㉣.우리말 바루기 가을 냄새 가을 내음 가을 냄새 가을 발자욱

2023-11-05

브런치 맛집서 가을 정취 느껴볼까

LA 가을 날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야외 패티오가 멋진 식당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 LA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며 주말 브런치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알코브 베이커리 & 카페(Alcove Cafe & Bakery)다. 20세기 초 지어진 스패니시 양식 2층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이곳은 실내보다는 탁트인 앞마당 좌석이 인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2004년 오픈,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메뉴들을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 편한 시간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브런치 메뉴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에그 베네딕트.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알코브 베네딕트(Alcove Benedict)는 잉글리시 머핀에 수란, 프랑스식 훈제햄인 잠봉 드 파리(Jambon de Paris), 메이어 레몬 홀란데이즈(Meyer lemon hollandaise)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데 든든한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또 멕시칸 푸드 러버라면 스크램블 에그, 애플우드로 훈제 베이컨, 블랙빈, 버몬트 체다치즈가 또띠야에 싸여져 나오는 브렉퍼스트 부리토를, 보다 가벼운 아침식사를 원한다면 유기농 달걀로 만든 키쉬(Quiche)와 하우스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는 키쉬&그린(Quiche & Greens)을 선택하면 좋다. 만약 작정하고 제대로 식사를 하고픈 이들이라면 갈비찜을 연상시키는 갈비와 수란, 폴렌타 케이크가 함께 나오는 갈비 베네딕트(Short Rib Benedict)를 주문하면 후회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오믈렛과 에그 스크램블을 비롯해 크랩 토스트, 아보카도 토스트, 훈제 연어 플레이트, 오트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그리고 펌킨 파이 필링과 마스카포네 크림이 들어간 펌킨파이 팬케이크는 깊어가는 이 가을 커피 한 잔과 즐기기에 안성맞춤 메뉴다. 또 버터밀크 팬케이크, 레몬 리코타 팬케이크(Lemon Ricotta Pancakes), 버터밀크 비스킷, 프렌치토스트 등도 메인 메뉴와 함께 주문하면 좋은 사이드 메뉴들. 아침식사 가격은 15~20달러 선이다. 점심식사로는 소고기 패티가 들어 간 버거부터 베지 버거가 있고 알코브 클럽, 튜나 멜트(Tuna Melt), 프라이드 치킨, 갈비, 터키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제공한다. 또 치킨 보울, 연어 타코, 각종 샐러드와 스프 등도 준비돼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5~24달러 선.     패티오에 반짝이는 조명이 드리워지는 밤이되면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메뉴를 즐겨볼 만하다. 여기에 주류와 어울리는 메뉴를 주문하면 멋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디너 스타터(Starter)로는 칩&딥(Chips & Dip), 콜리플라워 튀김, 미니 크랩 케이크을 비롯해 치즈와 살라미, 바게트, 견과류 등이 포함된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 등 술안주로 좋은 스타터가 준비돼 있다. 저녁 메인 메뉴로는 팟파이,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 버터밀크 프라이드치킨,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등 와인 또는 맥주와 어울리는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가격은 11~24달러선.     ▶주소: 1929 Hillhurst Ave, LA, CA 90027   ▶문의: (323) 644-0100   ▶웹사이트: alcovecafe.com   사진= alcovecafe.com 캡처     알코브 베이커리     알코브에 방문했다면 베이커리와 바 메뉴도 잊지 말자.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카운터 아래 빼곡히 놓인 페이스트리와 케이크는 보는 순간 군침이 돈다. LA타임스가 'LA 베스트 파이'로 꼽은 애플파이를 비롯해 사과 조각이 알알이 보이는 애플 타르트, 살구 타르트, 초콜릿 피칸 파이는 깊어가는 가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린다. 또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초콜릿칩 브레드 푸딩, 시나몬 뷔레 쿠키, 피넛 버터 쿠키도 맛볼만하다. 아침식사로 가볍게 커피 한 잔과 먹기 좋은 페이스트리 메뉴로 크로상과 과일 데니쉬, 머핀, 스콘 등도 있다. 또 케이크도 유명한데 클래식한 버스데이 케이크부터 당근, 초콜릿 퍼지, 코코넛, 레몬 블루베리, 허니 라벤더, 레드벨벳, 펌킨, 딸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케이크 가격은 1조각에 10.75~11.75달러 선.    이주현 객원기자브런치 맛집 브런치 메뉴 알코브 베이커리 가을 커피

2023-11-01

[이 아침에] 야자수의 가을 연가

샌타모니카 해변가로 나섰다. 쪽빛 하늘 아래 한가한 구름을 바라보면서 가을맞이를 하고 싶어서다. 줄지어 선 바다 주변의 야자수가 이국적인 정취를 뿜어내고 있다.    바람결에 가을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듯한 야자수는 왠지 우수에 젖어 보인다. 계절 탓이리라. 가을이면 모르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듯 낯설게 서 있는 야자수에 계절의 정취가 깃들어서인지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어찌하여 야자수는 고향인 열대지방을 떠나 이곳 샌타모니카 해변에 정주하게 된 것일까. 낯설고 외진 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야자수가, 지나온 세월의 나이테만큼이나 무수한 사연을 담고 있는 듯싶다. 자신의 생을 올곧게 세우고, 앞으로는 탁 트인 푸른 바다와 뒤로는 청산을 품으며 세월 속에서 점차 숙성되어 갔으리라.      딱딱한 줄기같이 튼실한 야자수이지만,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싸한 가을바람에 가슴이 여려졌는지 불어오는 바람결에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을 온몸으로 토해내는 것 같다. 아니면 이국땅에서 뿌리를 내린 자신의 삶을 붉은 저녁노을과 함께 되돌아보며 반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야자수에 가을이 다가왔음이 감지되는 것은 여름내 푸르기만 하던 잎이 하나씩 떨어질 때이다. 쌓여 온 한 해의 후회와 회한들을 낙엽처럼 떨구며 묵었던 삶의 찌꺼기들을 비워내고 있는 야자수. 어쩌면 나무는 하나씩 잎을 지울 때마다 누군가에게 가을 편지를 쓰고 있을 것도 같다. 둔하고 세련된 편지는 아니지만, 삶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뜨겁던 여름의 무상함과 덧없이 흐르는 삶을 깊이 사유하게 만드는 편지이리라.      싸늘한 해변 바람을 외롭게 맞이하면서 편지 끝에는 쓸쓸하고 가슴 시린 삶이지만, 생은 그래도 살아 볼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을이면 외로워지는 것은, 생명체 자체가 홀로 고독하게 걸어가야만 하는 숙명이기 때문임을 이야기해준다. 또 야자수는 낙엽이 지면 푸르던 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해의 꿈이 발효되고 숙성되어 내면이 더 깊이 성숙하여 간다며 격려하고 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야자수 잎은 갈대꽃같이 갈라져 있다. 그래서인가, 야자수 잎에서는 갈대꽃 같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모질고 힘든 생이지만 삶을 사랑합니다. 힘들고 고되기에 그 자체가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답습니다. 생은 자기만이 창조해가는 유일한 자신만의 예술이지만, 어떠한 생이라도, 삶은 곱게 그려진 한 편의 수채화입니다.”     갈대를 닮은 야자수의 노래는 쪽빛 가을바람과 함께 울려 퍼진다. 그리하여 갈대의 꽃말인 ‘깊은 애정’은 삶을 사모하는 야자수를 통해 가을 연가가 되어 산과 바다에 메아리친다.     낯선 이국땅에서 머나먼 고국이 있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향수에 젖어 들던 나도, 어느새 야자수 나무가 되어 쪽빛 가을 연가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김영애 / 수필가이 아침에 야자수 가을 가을 연가 야자수 나무 쪽빛 가을바람

2023-10-31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친구의 강

1 : 70년의 강물이 흘렀다 / 70년의 해가 뜨고 / 70년의 밤이 지나갔다 / 어제도 걸었고 오늘도 걷고 있고, 내일도 걸어야 할 길 / 7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걸었던 길이 있었다 // 깃털이 비슷한 새가 모여 살 듯 / 멀리 시카고까지 날아와 같은 둥지를 틀었다 / “잘 지냈어?” “응 늘 그렇지 뭐” / 여전한 대답에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믿었다 /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었고 /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었다 / 돌짝 밭을 힘겹게 걸을 때도 있었고 / 양팔을 펼치고 하늘을 나는 듯 세상을 다 가질 때도 있었다 // “뭐 사는 게 별거 있냐? 근대 요즘 좀 힘이 빠진다” / 가을엔 가까운 곳에 몇 일 여행 가자던 친구 / Emergency로 실려간 그가 위암 4기란다 / 치료를 안 하면 한달, 안 받으면 1년이란다 / 날은 어두워지고 머리 속은 온통 까만 카오스 // 70년의 강물이 흐르고 / 70년의 해가 뜨고 / 70년의 밤이 지나가는데 / 친구야, 병상의 하루를 잘라 나누어 살자 / 먼저이고 나중인 듯 함께 기대어 걷자 / 시카고 가을 들녘 코스모스처럼 흔들리며 / 널 위해 걸음 걸음 환한 꽃등 밝혀 놓으마     2: 단풍이 아름다운 숲길을 친구와 걷고 있다 / 바람이 불고 낙엽이 구른다 / 저 산도 옷을 벗는다 / 그저 풍경 일 뿐이다 / 나의 풍경은 사람 이었으면 한다 / 그 마음 이었으면 한다 / 알 것 같은 마음이 내 안에 담겨지는 /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이 되고 / 지는 노을에 눈시울 붉힐 줄 아는 / 별빛처럼 오랜 기다림의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은 / 한 사람 이었으면 좋겠다 / 한 방울의 피도, 살도 섞이지 않아도 / 내가 너 이고 / 네가 나 이듯 / 절절한 풍경이고 싶다.      오늘 그대의 나라가 불행합니까? 곳곳에 피어나는 들꽃. 부드러운 들판의 축제가 가슴에 사무치게 아름답습니다. 마침표를 찍은 풍경이 아니라 지어져가는 풍경입니다. 내내 곱게 내려 앉는 사랑입니다. 이어져가는 생명입니다. 꽃처럼 환한 미소입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자유입니다. 오늘 그대의 나라가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길을 걸으며 저 마다 허락된 시간 속에 살아갑니다. 결국 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되어 가는 일입니다.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지어져 가는 사람입니다. 나무의 모양만으로는 나무를 알 길이 없습니다. 열매로 나무를 압니다. 열매가 나무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나무의 결국은 열매입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삶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무기는 근본이 되어질 때 비로소 힘이 납니다. 오늘 그대의 나라가 깊은 평안 속에 거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세상이 사라진다 하여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꿀어 나머지 시간들을 가꾸기를 바랍니다. 친구의 강은 오늘 아침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흐른 만큼 짧아지기는 했어도 의연하게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은 먼동처럼 황홀하고 노을처럼 아름답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B에게 〉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친구 시카고 가을 걸음 걸음 시인 화가

2023-10-30

필랜 카페서 3040 싱글 만남

필랜힐링까페가 남가주 30~40대 싱글을 위해 힐링가을 이벤트 '제2회 싱글지엥3040'을 오는 28일(토) 오후 3시에 필랜힐링까페(9522 Branding Iron Rd Phelan 92371)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싱글들을 위한 바비큐 파티가 준비되어 있으며 게임과 캠프파이어를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필랜힐링까페 레베카 신 사장은 "도심에 벗어나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마련하고 싶어 진행하게 됐다"며 "부담 없이 오셔서 자연을 보면서 힐링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행사를 통해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며 "현재까지 알콩달콩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시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여성 15명 남성 15명 총 30명의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정원수가 차지 않을 경우 연기 혹은 취소될 수 있다.   신 사장은 "행사에 참여해 힐링도 하고 인연도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카페는 LA한인타운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힐링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문의: (323)774-9144 (323)620-4848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힐링카페 이벤트 힐링카페 싱글 힐링가을 이벤트 가을 무료

2023-10-2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주의회 가을회기

일리노이 주의회는 크게 봄 회기와 가을 회기로 나뉜다. 중간에 특별 회기가 편성되기도 하지만 두 회기가 가장 기본적이며 회기 기간이 길고 큰 현안들이 처리되곤 한다. 통상적으로 회기 기간이 더 긴 봄 회기 동안 내년도 예산안이 다뤄지고 굵직굵직한 입법 과정이 진행된다. 가을 회기는 거부권 회기라도 불리는데 주로 봄 회기에서 통과됐지만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법안들이 수정되어 다시 처리되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됐다.     물론 가을 회기에도 새로운 법안이 상정되고 처리될 수도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주지사와의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가을 회기에 다뤄질 안건들은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가 다소 의외로 받아지는 사안들이다. 예를 들어 신형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안건이 대표적이다. 일리노이는 지난 80년대 이후 40년간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금지하고 있었다. 주내에 11개 원자로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전국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의 1/8에 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원자로 건설 금지로 인해 추가 연구와 전기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난 봄 회기에는 이런 상황을 타개해보고자 일부 의원들이 신형 원자로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주지사에게 보냈다. 하지만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거부 이유는 신형 원자로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원자로 건설에 따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주지사는 기존 법안에는 ‘소형 원자로’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의회 통과 직전 이 문구가 ‘개량된 원자로’로 바뀐 것을 지적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로 인해 처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는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이번 가을 회기에서는 법안의 규정을 다시 손본 뒤 다시 의결할 예정이다. 기존 법안을 추진했던 의원은 수정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주지사의 의견에 맞춰 새 법안에는 ‘개량 원자’로 대신 ‘소형 원자로’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일리노이주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들이 채산성 악화로 인해 운전을 중단해야 할 정도다. 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보다 효율이 좋고 안전한 신형 원자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원자력 발전업계와 해당 노조들이 찬성하고 있다. 주지사의 찬성만 있으면 신형 원자로 건설이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가을 회기에서 처리될 예정인 또 다른 주요 안건은 학교 세금 크레딧이다. 브루스 라우너 전 주지사 시절 마련된 법이 올해말로 종료될 예정인데 이 법은 사립 학교에 기부금을 납부하면 개인 소득세 납부시 크레딧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학교 재정을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준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기부금을 많이 받는 학교들이 주로 종교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들이고 이들 학교에서 성소수자 문제 등에 대해 차별적인 규정이 많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립학교는 사실상 지원에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법을 더 연장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법원으로부터 총기 소지권을 박탈당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법 집행을 할지를 규정하는 법안이 이번 가을 회기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법은 시카고의 리틀 빌리지에 거주하다 남편에 의해 살해된 카리나 곤잘레스의 이름을 따 카리나 법으로 불린다. 카리나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경찰에 보호명령을 요청했으나 같은 집에 살고 있던 남편으로부터 총격 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폭력범 등 총기 소유를 제한 받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기를 압수하거나 총기면허를 박탈하는 조치를 명문화하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외 가을 회기에서 다뤄질 안건으로는 의회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있다. 이는 크리스 웰치 주 하원 의장실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여름 노조 결성을 시도하면서 불거진 이슈다.     또 요양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산세 면세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도 처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면세되는 만큼 같은 금액을 다른 주택소유주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주의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할 수 있었던 알링턴하이츠에 건설될 예정인 시카고 베어스 구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시카고에 유입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에 대한 주차원의 예산 지원은 이번 가을 회기에서 다뤄지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졌다.     한편 거부권 회기에서 의원들은 주지사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상하원에서 모두 ⅗ 이상의 찬성을 보이면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이나 예산안을 덮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주지사가 행사한 거부권을 뒤집을 가능성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모두 6000개 이상의 법안이 상정됐지만 이중 최종 통과된 법안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중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채 10개가 되지 않는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가을회기 일리노이 주의회 원자로 건설 가을 회기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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