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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가을 해변

가을 바다 끝자락에
 
해수욕장 하나
 
 
 
같이 걷던 발자국
 
찾을 길 없어
 
 
 
하얀 모래밭에
 
홀로 앉아
 
 
 
밀려오는 하얀
 
물결 안으면
 
 
 
여윈 가슴에
 
갈매기 운다
 
 
 
사랑의 색깔은
 
노을보다 고아도
 
 
 
해변의 약속은
 
바람 같은 것
 
 
 
수평선 넘어가는
 
아득한 추억
 
 
 
하이얀 머릿결에
 
황혼만 곱다.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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