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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LA 통합물류센터 확장 가동…현지 직배송 원스톱 솔루션 제공

한진은 지난달 말 미주법인의 LA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미주법인 창고 내 풀필먼트 기능 공간이 약 50% 넓어지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LA 풀필먼트를 교두보 삼아 현지 소매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한진은 기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진은 한국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할 때 필수 요건인 현지 직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A에 있는 한진 미주법인은 2022년 창고 크기를 2배로 늘려 현재 장소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물류 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집품)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포장)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K-브랜드의 성공담이 이어지며 국내 풀필먼트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의 풀필먼트 사업 물량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2%, 450% 증가했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해 증가함에 따라 현지 투자를 늘리는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며 “풀필먼트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물류센터 직배송 확장 가동 한진 미주법인 원스톱 물류

2024-07-16

농심 제3공장 미국 대신 부산에…17년 만에 한국 신규 공장 건설

농심이 제3공장 건설을 미주지역에서 한국 부산 녹산 공단으로 선회했다.     1년 전만 해도 2025년 미주지역에 제3공장을 착공해 2030년 연 매출 15억 달러 매출 달성을 계획했다. 농심이 부산 녹산 공단을 낙점한 것은 미국에서 공장 부지가격 및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급등해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봄 한국에서 제3공장 건축을 시사했다.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수출 실적이 좋아 농심이 가진 공장 중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 빈부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고 말한 바 있다.     농심이 한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2007년 부산 녹산 공장에 이어 17년 만이다. 제3공장을 짓는 것은 신라면 등 라면 제품 인기가 전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에 따르면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한국에서 출시한 신제품도 큰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3월에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실적 개선 견인 역할을 했다. 해외매출액은 2019년 8억 달러에서 2023년 13억100만 달러로 62.2%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 중 캐나다 포함 미주법인 매출이 5억3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코스트코, 월마트 등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농심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미주사무소를 개설하며 미주시장에 첫 진출 했다. 2005년 LA 제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서부지역과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를 넓혀갔다. 농심은 그 당시 미주 라면시장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저가 일본 라면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라면시장을 잠식했다.     2017년에는 월마트에 납품을 시작하며 주류 대형마켓으로 판매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미주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치솟자 2022년 제2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은 미주 지역 제3공장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에 2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2공장에서 증설 중인 라인은 올해 하반기에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 홍보실은 “하반기에 미주지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외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며 “해외 각국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다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미국 공장 제3공장 건설 신규 공장 제2공장 가동

2024-06-13

귀넷 공립학교 '안전' 강화...2단계 경보체제 가동

새 학기부터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들의 안전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교 경찰 인력도 증원한다.   귀넷 교육청은 최근 700만 달러를 들여 '센테직스 크라이시스얼러트'(Centegix CrisisAlert)라는 경보 시스템을 설치, 새 학기부터 운영한다. 이는 비상 상황시 모든 직원이 긴급지원을 요청하거나 학교를 봉쇄할 수 있는 경보시스템으로, 현재 조지아주 공립학교의 60%가 사용 중이다.   교육청은 18일 파크뷰고등학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두 가지 경보가 발령된다. 긴급 의료상황이 발생하거나 학생 활동에 개입이 필요할 경우 시스템에 접속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중앙 사무실에 신호를 보내는 일반 경보와 총기사고 등에 대응, 깜박이는 비상 조명과 함께 캠퍼스 전체를 폐쇄(lockdown)할 수 있는 비상경보로 나뉜다.   귀넷 교육구의 토니 로커드 경찰 대장은 “지금까지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교사나 직원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봉쇄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담당 교직원 누구나 즉각 봉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육구에서 잘못된 비상 경보 발령으로 혼선이 빚어진 사례가 있으나 대부분 사람의 실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귀넷 교육청은 또 학교 경찰인력을 92명에서 113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경찰이 사용하는 P3팁 시스템을 통해 익명으로 문제 정보나 단서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사진, 비디오 등을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이빗 스미스 파크뷰고등학교 교장은 시연이 끝난 뒤 “이젠 교사들이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공립학교 경보체제 공립학교 안전 경보체제 가동 카운티 공립학교들

2023-07-19

동포청 9월 이후 체계 완비

750만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과 집행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다음 달 5일 출범하지만 완성된 체계를 갖추는 것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40개 직위에 64명의 재외동포청 공무원 경력경쟁 채용이 진행 중이다. 동포청의 총 인력 규모는 150여명으로 파견되는 외교부·법무부·교육부·국방부·국세청 등 재외동포 업무 담당 직원들 이외에 절반에 가까운 인력이 새로 채용되는 것이다.   이들 경력경쟁 채용 직원은 8월에 임용될 예정이고 그 이후에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가 신설되기 때문에 동포청이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는 것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구촌동포연대의 최상구 국장은 “동포청 출범 앞뒤로 8개월 이상 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범 이후 예산 확대 등의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재외동포 가운데 한국 국적을 소지한 재외국민은 269만명으로 경상북도 인구와 비슷하다”며 “경북도는 복지예산만 2조원인데 동포재단 예산은 630억원 수준이다. 재외동포 인구에 걸맞은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동포청 출범에 맞춰 지난달 국회에서 재외동포기본법이 제정돼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재외동포정책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할 것이란 기대는 크다.   1996년 출범한 재외동포정책위원회는 그동안 19차례밖에 안 열려 형식적 운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동포청 출범과 함께 제대로 중장기 및 단기 정책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포사회가 일방적 수혜자가 아니라 모국과 동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외동포기본법에 명시한 것처럼, 차세대 인류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재외동포청 가동 재외동포청 체계 재외동포청 공무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2023-05-15

공립학교 내 불법 행위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

LA통합교육구(LAUSD)가 캠퍼스 안에서 마약 흡입이나 판매, 불법 낙서, 성폭행, 무기 소지 등을 목격했을 때 재빨리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앱(LASAR)을 가동한다.   7일 LAUSD가 공개한 모바일 앱은 캠퍼스 안에서 목격한 불법 활동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앱은 LAUSD 산하 캠퍼스에서만 작동하며 신고하면 실시간으로 학교 경찰에 정보가 전달된다.     LAUSD는 캠퍼스 내 치안과 안전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이 긴급 대응을 제대로 못 하는 마약 관련 활동이나 낙서, 성폭행 등에 대한 불법 활동을 빠르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     LAUSD는 이날 공개한 앱 외에도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 관련 정보나 리소스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다른 앱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교육위원회의 재키 골드버그 이사장은 “새롭게 공개한 모바일 앱은 캠퍼스에 침투한  마약과 펜타닐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캠퍼스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 활동을 신고받아 단속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생과 가족들은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LAUSD LASAR’를 검색해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불법활동 가동 불법 활동 학부모 교직원들 범죄 활동

2023-03-08

한미노인회 교육센터 가동

OC한미노인회(이하 노인회, 회장 김가등)가 교육센터 가동에 나섰다.   노인회 교육센터(센터장 조셉 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평생교육과 노인을 위한 봉사 기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강좌와 봉사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9~11시30분엔 영어 강좌가 열린다. 초, 중급 대상이며 유인호 강사가 지도한다.   화요일엔 사회복지 및 이민 업무가 진행된다. 손명환 담당자가 예약한 이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요일엔 최정규 강사가 고급 영어 강좌를 마련한다.   목요일 오전 9시~정오엔 보청기 수리 봉사, 오전 10시30분~정오엔 컴퓨터와 스마트폰 강좌(강사 피터 신)가 진행된다. 컴퓨터 강좌 수강생은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와야 한다.   금요일 오전 9시~11시30분엔 영어 강좌(강사 유인호), 오전 10시~정오엔 이발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오부터 오후 2시는 한미합창단(담당 염신자)의 연습 시간이다. 조 센터장은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합창단이 앞으로 활발한 활동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합창단은 회원을 모집 중이다.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엔 양현숙 강사의 힐링 가요교실이 열린다.   김가등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되거나 약화된 노인회의 많은 프로그램을 이번에 새롭게 재개했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붓글씨, 꽃꽂이, 리듬체조, 영어 성경 공부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강사도 모집 중인데 뜻 있는 이들이 동참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각종 강좌와 프로그램은 노인회 회원(연회비 30달러)이 되면 이용할 수 있다. 수강료는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3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530-6705, 714-944-7246)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미노인회 교육센터 교육센터 가동 노인회 교육센터 봉사 프로그램

2023-03-01

원숭이두창 긴급상황실 가동…CDC, 확산세에 대응

원숭이두창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급상황실(EOC)을 가동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CDC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한 운영 지원을 늘리기 위해 EOC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EOC 가동에 따라 원숭이두창에 대응할 인력과 자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현재 CDC 직원 300여명이 지역·연방 의료 인력과 협력하며 원숭이두창에 대응 중에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당일에 EOC가 가동된 바 있다.     스캇 폴리 CDC 대변인은 “EOC 가동은 CDC 직원들이 (원숭이두창) 발발에 대응하는 작업을 더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보고하고 조사하기 위해 CDC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기준 29개 주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 351명이 CDC에 보고된 상태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80명으로 최다였고, 뉴욕주가 72명, 일리노이주 46명 순이었다.     한편, 연방정부가 원숭이두창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존 물량의 5배에 달하는 백신을 즉각 공급하기로 했다.     28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 상황에 대응해 앞으로 몇 주간 29만6000회 분량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공급하고, 그 중 5만6000회 접종분은 즉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공급된 백신(약 1만회분)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말까지 공급할 원숭이두창 공급량은 총 160만회 접종분으로 목표를 잡았다. 긴급상황실 원숭이 긴급상황실 가동 160만회 접종분 확진자 351명

2022-06-29

[이슈추적] '5.24'<천안함 폭침관련 교류중단 담화> 5년…한 걸음도 못 뗀 남북

남 "천안함, 책임 있는 조치를".북 "세계 앞에서 조사를" 반복 광복 70주년, 관계복원 골든타임…"제3의 대안 필요한 시점" # 2010년 5월 2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두 달 전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3월 26일)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2800여 자 담화문의 골자는 "북한과 모든 경협.인적 교류를 중단한다"였다. 북한 당국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만이 이 조치를 풀 수 있는 조건이었다. # 2015년 5월 24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성명을 발표했다. "5.24 조치는 날조된 천안호 침몰사건을 꾸며낸 대결조치…." 국방위 정책국은 성명에서 "세계 앞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해보자"며 "공동조사에 동원될 (북한) 국방위원회의 검열단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관계가 복원되려면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했다. 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5.24 조치를 둘러싼 '조건'과 '갈등'은 전혀 변한 게 없다. 이 기간 동안 남측 대통령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바뀌었고, 북한 지도자는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바뀌었지만 5.24 조치는 그대로다. 청와대는 국방위 정책국 성명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억지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통일부는 "5.24 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취한 대북제재 조치"라며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러는 사이 5.24 조치 이전에 비해 이후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2009년 671억원에 달했던 인도적 지원은 지난해 19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남북 간 교역 규모는 외견상 2009년 16억8000만 달러에서 2014년 23억40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이 중 개성공단 교역액을 빼면 2009년 7억4000만 달러에서 2014년 100만 달러로 '무'에 가깝다. 문제는 광복 70주년과 6.15 공동선언(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선언) 15주년을 맞는 올해지만 남북관계가 복원될 기미가 요원하다는 점이다. 여야는 이날도 5.24 조치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북한의 책임 있는 입장 없이 5.24 조치를 전면 해제할 수는 없다"며 "북한의 공식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언제까지나 남북관계를 이렇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5.24 조치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위 정책국 성명에 '남남 갈등'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인제대 진희관(통일학) 교수는 "대북 햇볕정책의 집약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0년 만에 취해진 5.24 조치는 남북관계의 패러다임(틀)을 완전히 바꿨다"며 "화해.협력 정책만이 만능이 아니었듯 단절만 하는 것도 우리 기대와 달리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한 만큼 제3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수진.허진 기자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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