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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창립 15주년 특별 세일

“15년간의 감사,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미 동부 최대 한국 의류·이불 판매업체인 국보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특별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세일은 15년간의 고객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한국 남녀 의류부터 한국 기능성 이불까지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최대 세일 행사다.     국보는 “이번 세일은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닌, 고객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며 최고의 혜택으로 보답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일에서 고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최대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장을 방문하는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멤버십 고객에게는 더 큰 폭의 할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국보 총괄 매니저는 “이번 창립 15주년 기념 세일은 고객 여러분의 일상에 특별한 기쁨과 가치를 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국보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신뢰와 품질로 보답하겠다”며 “이번 기념 세일은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국보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문의: 718-886-3344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국보 국보이불 국보 창립 15주년 국보 세일 국보 특별 세일 국보 한국 의류 세일 국보 이불 세일 국보 최초 최대 세일

2025-01-22

[마켓 나우] 지금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

현재 1460원에 달하는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나 리먼사태 등 경제위기를 제외하고는 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머지않아 2021년, 2022년처럼 달러당 1100원대나 1200원대로 안정되리라는 전망이 공감을 사는 이유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환율이 드라마틱하게 낮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의 한국 경제는 2020년대 초반과 비교해도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크게 미국경제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한국 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4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원으로 2021년, 2022년에 비해 각각 19.2%, 5.6% 절하됐는데, 인덱스로 측정한 달러화는 2021년, 2022년에 비해 각각 9.0%, 2.1% 절상됐다. 국내 요인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분이 2021년 대비 10.2%, 2022년 대비 3.5% 남짓함을 말해준다.   한국 내 요인은 한·미 금리격차를 제외하면 구조적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역동성이 지속해서 약화돼 잠재성장률 1%대의 늙은 경제로 추락했다. 중국의 전방위적 추격에 산업경쟁력이 포박당해 메모리반도체조차 수익이 급감했다. 글로벌화 쇠퇴로 세계교역이 둔화하면서 수출 한국이 힘쓸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계엄사태로 인해 개도국 낙인이 찍힐 가능성마저 커졌다.   경제적 관계를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하는 계량경제학에서는, 이러한 구조 변화를 국면전환이나 체계변환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레짐 스위칭(regime switch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분석한다. 즉, 중요한 경제 구조가 변화하면 이를 분석·전망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위에서 본 한국경제를 둘러싼 몇 가지 구조변화가 단기간 내에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원화환율이 점차 아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해도 하락의 속도와 레벨은 일반적 예상과 다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과거의 틀로 한국경제를 설명하고 그러한 차원에서 원화 환율이 2020년대 초반 수준으로 되돌아가리라고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 위의 분석을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한국 내 요인을 뺀 대외요인, 즉 달러화 강세로 인한 상승분만큼만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한국 경제에서 레짐 스위칭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언제 있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시간이 꽤 지난 다음에나 판단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환율이 다시 큰 폭 떨어지리라는 전제하에 의사결정을 하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신민영 / 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마켓 나우 뉴노멀 환율 환율 급등 원화 환율 한국 경제

2025-01-22

사우스베이 한미 노인회…4월 한국·일본 벚꽃 관광

사우스베이 한미 노인회(회장 최흠규)측이 오는 4월 7~19일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벚꽃 시즌 관광을 진행한다.   노인회측은 이번 관광을 통해 한국의 해안 명소와 일본의 벚꽃 축제를 둘러볼 예정이다.   먼저 한국 여행은 4월 7일부터 6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진해 군항제’를 포함한 벚꽃 축제와 함께, 교량으로 연결된 낙도들을 방문하여 숨겨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는 선재도, 목섬, 영흥도, 제부도, 대부도, 장자도, 담양 죽녹원, 순천, 진주성, 진해, 울산 대왕암, 포항 호미곶, 영종도 등이다.   일본 여행은 4월 13일부터 7일간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신칸센을 타고 삿포로에서 가고시마까지 이동한다. 주요 관광지로는 삿포로,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아타미, 교토,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가고시마 등이 포함된다.     모든 숙박은 일본의 온천 호텔에서 이루어져, 참가자들은 매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행은 한국의 하나투어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숙박, 입장료, 승선료, 교통편 등 모든 경비가 포함된다.     여행 비용은 한국 관광 5박 6일에 1300달러, 일본 관광은 6박 7일에 2399달러다. 한국과 일본을 모두 여행하는 비용은 3699달러다. 항공료는 별도로 책정되며, 입국 VISA 신청은 필요 없다. 가이드 팁은 1인 1일에 20달러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213) 369-4754, (310)630-7886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을 통해 가능하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사우스 한미 노인회 한국 관광 한국 여행

2025-01-22

[사설] 부에나파크 정자에 거는 기대

남가주 ‘제 2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또 희소식이 들렸다. 시정부가 180만 달러를 들여 한국 정자와 정원을 조성한다. 14일 공개된 건립안에 시의원 5명 전원이 찬성했고 시의회서 최종 통과하면 9~10월쯤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조성 장소부터 상징적이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 복판인 H마트 쇼핑몰 동쪽 ‘우정의 공원’에 들어선다. 함께 지어지는 조형물들도 뿌듯하다. 정자 남쪽엔 광장이 만들어지는데 그 복판엔 태극 문양을 새기고, 그 옆엔 해시계, 주변엔 한국형 정원이 자리를 잡게 된다.   정자와 정원 조성은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건립은 조이스 안 시장이 주도했다. 지난달 시장에 선출된 안 시장은 부에나파크 3번째 한인 시장이다. 취임하면서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그는 시의원 시절부터 추진해온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물론 그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힘이 있어 가능했다. 부에나파크 인구 8만2000여 명중 한인은 1만여 명으로 12%에 해당한다. LA타임스는 실제 한인 인구가 25%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4명 중 1명꼴이다.   그 응집력은 지난 2023년 10월 비치 불러바드에 코리아타운을 공식 지정시킨 바 있다.   남은 과제는 관리다. LA한인타운의 상징물인 다울정은 2006년 세워진 후 관리와 비용 문제로 문을 닫고 열기를 반복했었다. 2023년에야 관리권이 시니어센터로 이관되면서 안정을 찾았다. 건립 논의 단계에서부터 관리 주체와 예산 지급 계획을 명문화해 지속 가능한 상징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자 기대 한국 정자 정자 남쪽 오렌지카운티 한인들

2025-01-22

[글로벌 아이] 한국을 보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본에선 권력에 맞선 한국을 보며 “일본과는 달리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며 대단하다는 식의 여론이 있었다. 자민당 일당 독주 체제에서 정치 안정화가 익숙한 일본은 한국처럼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가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여소야대의 상황을 큰 정치적 불안정 요소로 바라보며, 한국을 ‘민주화가 불충분한 나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해수가 담수로 바뀌는 듯한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보니 최근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다시 하게 된 일본 입장에선 의미를 부여했던 것이다.   이런 인식에 대해 한 극우 성향 매체는 “대통령이 헌법을 어긴 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며 “법치국가라면 국회에 군인을 파견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 힐난조로 폄하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민주주의 기반이 약해 좌우 대립이 격화하면 민주주의의 구조가 쉽게 흔들린다”며 “일본의 민주주의를 넘어섰다고 자랑하지만, 선진국 정치 시스템을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나 국민적 항거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으로 볼 것인지, 토대의 취약함으로 볼 것인지 관점에 따라 나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두고 해석의 영역에서 공연히 맞선다든가, ‘헌정 사상 초유’라는 클리셰가 매일 반복되는 모습이 국민에겐 일상이 되고 말았다.   5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을 당시 불복 선언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를 야기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두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을 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크(농담)’라는 표현이 붙긴 했지만, 이런 걸 두고 시쳇말로 “뼈 때린다”고 표현한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결정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리창과 셔터를 부수며 법원에 난입했다. 쇠파이프를 들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의 이름을 불러대며 법원 내부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은 2025년 벽두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 정치는 뒤집어엎을 수 있는 ‘역동성’을 그 저변에 깔린 힘과 건전함의 원천으로 삼는다고 종종 표현되곤 한다. 그런데 쇠몽둥이로 사법부를 점거하려는 시도는 ‘다이내믹함’이었을까, 극우 매체의 혹평처럼 민주주의의 구조가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었을까. 트럼프의 조크를 다시 떠올려본다. 한국을 보라. 정원석 /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한국 한국 정치 맞선 한국 민주주의 기반

2025-01-21

[한국법 이야기] 비즈니스의 한국 진출

지난 칼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 설립 시 선택할 수 있는 회사 형태에 대하여 다룬 적이 있다. 오늘은 외국인 투자자가 회사 대신 고려할 수 있는 지점 또는 연락사무소의 특징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먼저, 설립절차의 경우, 회사는 외국인투자 신고 또는 증권취득 신고를 거쳐 자본금 송금, 사무실 임차, 법인등기, 사업자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지만, 지점은 외국환거래법상 국내 지사 설치신고, 법인등기, 사업자등록만 거치면 되고, 연락사무소는 더욱 간단히 국내 지사 설치신고와 고유번호 등록절차만 진행하면 된다.   법인격의 관점에서 보면, 회사는 본사(외국인 투자자)와는 별도의 법적 주체를 세워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인데, 지점이나 연락사무소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와 별도의 법적 주체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 종속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가장 큰 차이점으로서, 한국에 설립된 회사의 법적 책임은 원칙적으로 그 한국 회사에만 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치지 않으나, 지점이나 연락사무소의 법적 책임은 바로 본사에 직접 미치게 된다.   이와 관련한 큰 특징 중 하나로서 회사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이 영업활동을 할 수 있지만, 지점은 본사의 업무와 동일한 영업활동만 할 수 있고, 연락사무소는 아예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활동을 할 수 없으며 대신 단순 연락업무만 가능하다. 또한, 회사는 법률상 가능한 범위에서 자유로이 상호(이름)를 정할 수 있으나, 지점과 연락사무소는 반드시 본사와 동일한 상호만 가능하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가 설립한 한국 회사는 운영에 있어서 다른 회사들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한국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장부를 작성하고 보관해야 하며, 지점 역시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준에 따른 장부 작성 및 보관의 의무를 부담한다.     반면, 연락사무소는 그러한 영업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회사와 지점은 법인세 의무를 부담하나, 연락사무소는 그렇지 않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점이나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여 시간 및 비용이 적게 들 수 있고, 별도의 한국 회사가 설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회사 설립 대신 지점이나 연락사무소 설치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지점이나 연락사무소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업활동 측면에서 큰 제약이 따를 수 있고 법적 책임이 한국 회사에서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본사에 미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으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필요한 자금 차입을 시중은행으로부터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진지하게 비즈니스를 하려면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설립해야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이 없다면 지점이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지점이나 연락사무소만 설치한 다음 한국에서 본사와 다른 범위의 영업활동을 하거나 법률상 허용되는 범위를 초과하는 영업을 하는 바람에 본사까지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는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424)218-6562  이진희 /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비즈니스 한국 한국 회사 한국 진출 한국 기업회계기준

2025-01-21

부에나파크 우정의 공원에 한국 정자·정원 만든다

부에나파크 시가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에 한국 정자와 정원을 만든다.   부에나파크 시의원 5명은 지난 14일 연구 세션에서 우정의 공원 리모델링 1단계 프로젝트인 한국 정자, 정원 건립안 프리젠테이션을 청취하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연구 세션을 통과한 건립안은 시의회 최종 확정 절차만 통과하면 시행된다.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본 조종권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시의원 전원이 찬성했기 때문에 최종 확정이 임박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이스 안 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건립안이 늦어도 3월 중엔 최종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시 측이 스미스 머피 공원을 우정의 공원으로 개명한 이후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 건립 추진을 주도해왔다. 〈본지 2024년 3월 13일자 A-11면〉   안 시장은 “시 공공사업국이 우정의 공원이란 이름을 붙일 때부터 부에나파크의 자매 도시인 성북구와 우정의 도시인 안산시와의 우호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원래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축소판을 검토했고 동료 시의원들 반응도 좋았는데, 종각을 만들 경우 주민의 시설 출입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개방성이 높은 정자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손 아키텍츠 스티븐 손 대표가 공개한 건립안에 따르면 정자는 공원(5290 Cameron Dr) 중앙에서 캐머런 드라이브에 치우친 장소에 396스퀘어피트 규모로 들어선다.   정자 건립을 위해 시를 돕고 있는 조 위원장은 “정자는 한국에서 제작을 마친 뒤 분해돼 미국으로 오게 된다. 한국에서 5명의 인력이 정자 조립과 지붕의 기와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자 앞엔 광장이 조성돼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 광장 복판엔 태극 문양이 만들어진다. 광장 바로 옆엔 해시계가 자리 잡게 된다. 정자와 광장 주위엔 한국의 나무와 꽃을 심은 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연구 세션에서 공개된 한국 정자, 정원 건립 예산은 약 180만 달러다. 안 시장은 “시의회 최종 확정 후 착공하면 9월이나 10월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시 측은 한국 정자, 정원 건립과 관련해 성북구, 안산시와 협의해왔다. 조 위원장은 “부에나파크와 한국 지자체의 우정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에 성북구와 안산시가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마련해 두 지자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한인을 포함한 모든 주민이 우정의 공원을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시 측은 한국 정자, 정원 건립 이후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시니어를 위한 공간과 주민을 위한 체력 단련 시설 마련 등을 포함한 2단계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3단계는 공원 옆 고든 비티 중학교에 신축될 체육관 관련 공사다. 시 당국은 체육관을 학교 측과 함께 사용하며 주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주차장과 진입로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우정 공원 한국 정자 정자 건립 공원 리모델링

2025-01-20

“한국에 설날 선물 보내고 기프트카드 받아볼까”

민족 대명절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의 복을 기원하며 감사와 진심을 전하는 설날 선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믿을 수 있는 최고급 상품들로만 엄선한 코리템(KORETM)의 고국 배송 선물 세트는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온라인 주문 시 한국 집 앞까지 바로 배송이 되니 사랑을 전하기에 이만큼 간편하고 좋은 방법도 없다.     코리템의 한우 세트는 횡성한우 중에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어사표' 군수 인정 한우다. 그런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풍미, 풍부한 육즙, 최상의 식감,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한우 구이 부위만 선별한 '횡성 엄선 구이 선물세트'와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횡성 프리미엄 엄선 구이 선물세트'는 다양한 부위 및 양으로 1호-3호 세트가 준비돼 있다.     선물용으로 인기인 최고급 과일 바구니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제1호 과일 소믈리에가 선별한 고품질 과일 브랜드 '올프레쉬' 프리미엄 세트는 과일을 넘어 작품의 가치를 선사한다. 백화점급 고품질 과일에 가격까지 합리적인 편이다. 과일 소믈리에가 엄선한 가장 맛있는 제철 과일로 구성된 프리미엄 과일 세트도 과일 구성에 따라 골라 선물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명인의 정갈한 마음, 무지갯빛 화사한 꽃처럼 피어난 세련된 디자인과 포장, 담백한 맛과 풍미로 차별화되는 창평한과 세트, 특별한 날을 위한 감성 꽃바구니 세트, 그리고 서울 4대 곰탕인 이여곰탕 세트 등도 고국 배송으로 선물이 가능하다.   특히나 코리템에서 미주 한인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 고국 배송 선물을 $100 이상 주문 시 $25,  $200 이상 주문 시 $35, $300 이상 주문 시 $50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주문자 이메일로 증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설날 고국 배송 상품을 전개하고 있는 중앙일보 '핫딜'을 통해 한국으로 넉넉한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 2025년 코리템  설날 고국배송은 미국 시간으로 1월 22일에 마감된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기프트카드 한국 설날 선물

2025-01-19

[가정 행복통신문] 가정상담소에서 15년, 기쁨과 보람

15년이다. 내가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흐른 시간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렸을 때 나는 자원봉사에 큰 기쁨을 느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자선 행사나 마라톤 준비를 돕고, 자동차 세차 봉사로 후원기금을 마련하고, 식사를 제공하며,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나 그것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2009년 나는 LA로 이사 왔다. 갓 대학을 졸업한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당시 취업은 쉽지 않았고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던 중 구인 광고를 보다가 ‘한국어-영어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CCFP(아동 급식 프로그램) 담당자’를 찾는 공고를 발견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니, 내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이 일을 통해 소중한 실무 경험을 쌓고, LA에서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다양한 경력을 선택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기회가 될 것이라 믿었다.     당시만 해도 그 일을 단순히 경력을 쌓기 위한 또 다른 발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평범해 보이는 직장이 이후 비영리 활동의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연방농무부(USDA)와 가주교육부(CDE)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자들에게 나눠주고, 미국의 시스템과 구조에 대해 원장들과 교사들에게 교육했다. 또 두부나 멸치 같은 문화적 음식을 급식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 위해 옹호하는 일을 즐겼다. 유치원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방문해 아이들이 미소를 지으며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배우면서 집밥 같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위로가 될까. 아이들이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동안 큰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내가 다녔던 미국의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한국어를 쓰고, 한국 동요를 부르며, 한국 음식을 먹었다면, 아마 그때 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 집에서 부모님은 내 영어 이름을 반복해서 외우게 하고, 매일 연습하게 했다. 하지만 나는 한국 이름, 한국 음식, 한국 동요, 한국어만 알았고 영어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한국어만 사용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자랐고, 부모님도 집에서는 한국어로만 대화하셨다. 그러니 내 첫 언어는 한국어였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 ESL(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프로그램) 수업을 들어야 했다.   일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 “만약 KFAM 같은 단체가 전국 곳곳에 있었다면, 많은 한인과 한인 미국인들에게 삶이 훨씬 쉬워졌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단체의 지원이 있었다면 우리 가족조차도 문화적 적응 스트레스와 장애물들을 훨씬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KFAM에서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 단체가 한인과 가족들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비영리 활동은 종종 오해받기 쉽다. 화려한 브로슈어, 소셜 미디어 게시물, 기금 모금 갈라 행사만을 보고 변화가 단순히 기부나 행사 참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도전적이며, 그만큼 더 보람차다.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가정상담소 기쁨 동요 한국어 한국 음식 한국 동요

2025-01-12

상속된 빚 정리 끝난 줄 알았는데..어떻게 하죠 [ASK미국 유산 상속법-이우리 변호사]

▶ 문= B는 20년 전 미국에 이민 와 시민권을 취득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상속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     상속 처리 과정에서 아버지의 빚이 재산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B는 한정승인을 신청했고, 무사히 처리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아버지 명의의 부동산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미 한정승인이 끝난 상황에서 이 재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다. 미국에 거주 중이라 직접 처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경우, B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답= 추가로 발견된 상속재산과 채무를 처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고려해 볼 수 있다.     1. 한정승인 이후 발견된 추가 재산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재산조회를 신청할 수 있다. 2. 부동산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감정평가사의 도움을 받아 재산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3. 추가로 발견된 상속재산에 따라 기존 채권자 정보와 배당 내역을 재확인 해볼 필요가 있다.   4. 채무 청산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시간이 지나 변경된 채권자 정보(연락처, 계좌번호 등)를 최신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구체적인 채무 청산 방법으로는 임의청산과 상속재산파산(법원)을 활용할 수 있다. 6. 미국에 거주 중이라면, 원격으로 모든 절차를 정확히 진행해주는 한국 상속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 문= 한정승인 후 추가로 발견된 재산과 채무를 처리하려면 왜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할까?     ▶ 답= 한정승인 이후 발견된 추가 재산은 기존 절차와는 별도의 과정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재산 및 채무 조회, 평가, 채권자 정보 확인, 채권자 배당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이에 관한 전문 지식과 충분한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에 거주 중이라면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이우리 한국 상속 전문 변호사는 추가로 발견된 재산과 채무를 정확히 평가하고, 한정승인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본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해 보기를 바란다.       ▶문의: www.lawts.kr / [email protected]  미국 상속법 유산 상속법 상속 절차 한국 상속

2025-01-10

한국 여권 가치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가능

전 세계 여권의 활용 가치를 가늠하는 인덱스에서 한국 여권이 3위, 미국 여권은 9위에 랭크됐다.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5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2곳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186곳이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다.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의 여권 파워는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와 공동 9위를 기록한 미국은 8위 헝가리와 10위 라트비아 사이에 위치했다.   한국 여권은 해당 지수에서 2020년 3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2위로 올라선 뒤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왔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195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193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본이 차지했다. 반면, 북한은 99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무비자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 세계 여권

2025-01-09

세계 여권 파워 한국 3위, 캐나다는...

 국제 법률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9일 발표한 ’2025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한국이 세계 3위의 강력한 여권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192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은 미국(9위·186개국)은 물론 캐나다(7위·188개국)보다 더 많은 국가에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195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2위는 193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일본이다. 5위권에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개국)이 포진했다.       캐나다는 몰타, 폴란드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캐나다 여권으로는 전 세계 227개 목적지 중 188개 국가에 무비자나 전자여행허가(ETA)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부탄,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는 여전히 비자가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10년간 미국과 캐나다의 여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2015년 2위였던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캐나다도 같은 기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여권의 높은 순위는 한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2020년 9위까지 하락했다가 2021년부터 7~8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순위가 하락한 22개 여권 중 하나로 기록됐다. 미국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권에는 분쟁지역이나 빈곤국가들이 집중됐다. 아프가니스탄은 26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리아(27개국),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예멘(33개국), 소말리아(35개국), 네팔(39개국)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은 41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세계 9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06년 조사 시작 당시 78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순위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위 싱가포르(195개국)와 최하위 아프가니스탄(26개국)의 격차는 169개국으로, 헨리 여권지수 19년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세계 각국의 경제력과 국제 관계의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여권 순위는 각국의 국제적 영향력과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해당 국가의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나타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과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1,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3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여권 파워 상위 10개 순위. ()는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수       1. 싱가포르(195)   2. 일본(193)   3.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한국(192)   4.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191)   5. 벨기에,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   6. 그리스, 호주(189)   7. 캐나다, 폴란드, 몰타(188)   8. 헝가리, 체코(187)   9. 에스토니아, 미국(186)   10.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185)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한국 캐나다 여권 한국 여권 헨리 여권

2025-01-09

[기자의 눈] 자랑스런, 부끄러운 탄핵

미국에서 바라본 한국의 탄핵 사태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자랑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공존한다.   주한미군으로 2차례 복무한 육군 중사를 최근 만났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 의식이 부럽다”며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지도자를 국민이 끌어내린 게 대단하다”며 “국민이 나서서 민주주의 절차를 주도해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탄핵 사태에서 자랑스러운 점이 있다면 전 세계에 한국 국민의 강력한 민주주의 의식을 보여주며 ‘국가=국민’ 공식을 증명해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국민은 다시 한번 거리로 나왔다. 분노와 감정에 휩쓸려 강경한 시위를 펼치기보다, 아이돌 가수 응원봉을 들고 K팝 노래를 부르며 평화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국민의 품격있는 정치적 참여는 세계적인 주목을 모으기 충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주주의를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결과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시민들로 가득 찬 거리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라는 조앤 조 웨슬리안대학 동아시아학 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주류 언론들의 평가처럼 성숙해진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은 단순히 투표로 국민대표를 선출하는 수준을 넘어, 대표자들에게 지속해서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응답했고, 결국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반면, 자랑스러운 모습 뒤 부끄러운 그림자도 자리 잡고 있다. 탄핵은 극히 예외적이고, 중대한 사유에 한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야당은 헌법적 도구인 탄핵을 정치적 도구로 변질시켜버렸다. 이에 정치적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외교무대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를 다시 한번 초래했다.   야당은 정치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했다. 물론 명분은 있었다. 한 총리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양곡관리법 등 쟁점법안 6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도 미뤘다.   하지만 설사 한 총리가 탄핵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해도 야당은 정부와 정치적 협력을 통해 국정 정상화를 이루고 정치적 대립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야당은 지속해서 선을 넘으면 탄핵하겠다는 등 한 총리를 향해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고, 결국 그도 탄핵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지난달 27일 “두 명의 국가 최고위직 탄핵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하는 동시에 대외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권한대행 탄핵은 정치적 혼란 해결 과정에서 한국 양당의 협력이 실패한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깊어짐에 따라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은 ‘트럼프발 불안정성’을 걱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4년간 한미관계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기 트럼프 정부와의 물밑접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한국은 연속 2차례 탄핵으로 튀는 성격의 남의 나라 대통령을 걱정하다가 되레 얼마나 더 튈 수 있고 불안한 나라인지 보여주고 말았다.   이번 탄핵 사태는 국민 주권 실현의 계기가 됐지만, 동시에 탄핵이 정치적 도구로 변질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줬다.   한국 정부와 정치인들이 대립 대신 협력을 통해 국정 안정과 외교적 신뢰 회복에 집중하길 기대한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탄핵 대통령 탄핵소추안 탄핵 사태 한국 국민

2025-01-07

이건희 컬렉션 미국서 본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가에 기증했던 미술품,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일부가 내년 말부터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의 미를 알린다.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전시는 처음이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 회장부터 3대째 이어진 삼성가의 문화예술 사랑도 재조명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은 내년 11월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을 시작으로 2026년 시카고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 각 3~4개월씩 약 1년간 선보이는 해외 순회전을 갖는다.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 처였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첫 해외 전시에선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보물인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고미술품부터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1973년) 등 근현대미술품까지 2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가의 문화예술 사랑은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시작됐다.     사업하는 틈틈이 미술품을 모은 그는 1982년 호암미술관을 열면서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는 데 일조하자는 신념으로 모은 문화재를 영구 보존하면서 감상과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미술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개인의 소장품이라고는 하나, 민족의 문화유산이기에 영구 보존해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전시하는 방법으로 미술관을 세워 문화재단의 사업으로 공영화하는 게 최상책”이라고 밝혔다.     선친의 영향을 받은 이건희 선대회장도 국내외 여러 곳에 흩어졌던 한국 미술품을 되찾는 데 나섰다. 그는 1997년 펴낸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상당한 양의 빛나는 우리 문화재가 아직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가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남준·이우환·백건우 같은 한국 예술인의 해외 활동을 후원한 것은 유명하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04년 리움미술관을 열어 이곳을 한국 미술계의 메카로 키워내기도 했다. 그는 경제 발전으로 국민소득이 오르면 문화 인프라도 이에 걸맞게 향상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데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선친이 이렇게 수십 년간 모은 미술품 약 2만3000점을 2021년 국가에 기증하면서 가문의 뜻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기증 당시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의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눠야 한다는 고인(선친)의 뜻을 기려서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국보 총 14점, 보물 총 46점 등의 고미술품 2만1693점과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년),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1954년), 이중섭의 ‘황소’(1950년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9~20년),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년), 호안 미로의 ‘구성’(1953년) 등 국내·외 근현대미술품 1494점이 국가에 귀속됐다. 이창균 기자 [email protected]이건희 미국 한국 미술품 문화예술 사랑 근현대미술품 1494점

2025-01-07

한국-뉴저지 운전면허증 교환, 약 700건

한국-뉴저지 운전면허 상호인정이 시행된 이후, 약 700명이 한국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뉴저지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주뉴욕총영사관이 발표한 ‘2024년 민원업무 처리실적’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주뉴욕총영사관에서 발급된 영문운전면허경력 증명서는 총 599건, 2023년 발급된 영문운전면허경력 증명서는 159건으로 집계됐다. 이 증명서가 모두 면허증 교환을 위해서만 사용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뉴욕총영사관은 대략 700건 가량이 면허증 교환을 위해 발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뉴저지 운전면허 상호인정이 시행되기 전에는 매년 20~30건 발급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총 민원처리건수는 4만8943건으로, 직전해(4만7697건)보다는 소폭 늘었다. 다만 팬데믹 당시 발급하던 격리면제서가 사라진 탓에 2021년(6만5618건), 2022년(4만8949건)보다는 총 민원 처리건수가 줄었다.   2021년부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던 국적이탈 건수는 지난해 총 752건으로, 직전해(798건)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505건), 2022년(641건)에 비해선 많은 수준이다. 한인 2세 수가 늘고 있는 데다, 한국 국적을 제때 이탈하지 못해 미국 내 공직 선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전해지자 부모들이 서둘러 자녀의 국적이탈 신고를 한 결과로 파악된다. 작년 국적상실 신고 건수는 총 1939건으로, 2023년(2007건)보다는 소폭 줄었다.     복수국적·국적회복 건수는 지난해 116건으로 대폭 늘었다. 2021년 연간 26건 수준이던 복수국적·국적회복 건수는 2022년 70건, 2023년 93건, 2024년 116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 국적회복을 하는 동포가 계속 늘면서 2023년 재외동포 국적회복(4136명)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 사증발급(3465건), 영사확인(1만3737건), 공인인증서 발급(573건), 범죄경력증명서 발급(88건), 병적증명서 발급(84건) 등이 일제히 늘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은 지난해 정기 현장 민원실과 원거리 순회영사 총 45회를 개최했다.  김은별 기자운전면허증 뉴저지 뉴저지 운전면허증 한국 국적회복 영문운전면허경력 증명서

2025-01-06

한국, 플로리다 총영사관 추진…트럼프 사저 마러라고 인근에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사저 마러라고와 인접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총영사관 설립을 추진한다.       플로리다주에 총영사관이 설립되면 미국 내 한국 총영사관은 기존 9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 한국 언론이 지난 5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는 약 5만3000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에 공관 설립을 검토 중이며, 민원 수요 증가와 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이자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역으로 이번 조치는 트럼프의 영향력과 남부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과거 마러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현재 플로리다 인근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접근성 문제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러라고에서 약 60마일 떨어진 마이애미 지역은 과거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총영사관이 폐쇄된 바 있어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측은 관련 수요 제기가 있어 검토할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플로리다 총영사관 한국 총영사관 한국 플로리다 트럼프 사저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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