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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뉴욕~한국 왕복항공권 이제 4000불

올 여름 뉴욕발 한국행 직항 왕복항공권 티켓이 40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약 한 달여 만에 1000달러가량 가격이 뛴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게 지불해야 한다. 물론 여유를 두고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다면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갑작스레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는 한인들은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여행·항공권 전문 검색사이트 스카이스캐너와 국적항공사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직항 왕복항공권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경우 3693달러다. 출도착 시간대가 좋지 않은 항공권을 택하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낮에 출발하고 저녁에 도착하는 부담없는 시간대의 항공권은 4382달러를 지불해야 확보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뛴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름철을 맞아 일부 증편하긴 했지만 아직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각종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이 늘었고, 뉴욕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 한인 유학생은 “증편이 되면 혹시 항공권 가격이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기다렸는데 오히려 더 올랐다”며 “일주일만에 500달러 가까이 오르는 것을 보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올 가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강 모씨도 “2월 초 100달러 수준이던 유류할증료가 이제 412달러”라며 “무조건 빨리 예매하는 것이 이득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같은 이코노미 왕복항공권이라도 싼 티켓이 모두 동이 났기 때문이다. 돈을 더 내고 좌석승급을 할 수 없거나 취소 수수료가 더 높은 티켓, 마일리지 적립률이 낮은 티켓은 모두 팔렸고 비싼 좌석만 남게 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가격이 성수기에도 2000달러를 크게 넘기진 않았지만, 지금은 팬데믹 이전의 딱 두 배 수준으로 가격이 뛴 셈이다.     비즈니스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가격은 왕복 7000달러,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좌석은 6400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은별 기자왕복항공권 올여름 한국 왕복항공권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직항 왕복항공권

2022-06-23

한국 건설업체 '반도건설' 남가주 사업 확장

한국의 중견 건설사인 반도건설이 LA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글렌데일등으로 미국 내 사업 확장에 적극나서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글렌데일 시의 알다시스 카사키안 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본사에서 글렌데일 개발사업에 관한 공동연구 협력의향서(MOI)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주택 부족 상황에서 글렌데일 시는 층고제한,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며 공급을 늘리는 한편 프리웨이 주변에 도심 공원화도 계획 중으로 반도건설이 참여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사키안 시장은 한국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반도건설을 찾았고, 최근 반도건설이 LA 한인타운에 진출해 보인 성과에 큰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반도건설은 2년여의 준비 기간을 밟아 LA에 ‘반도 델라 코프’를 설립했고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서 2건 이상의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0년 1월 착공한 올림픽/호바트의 ‘더 보라(The BORA) 3170’은 올여름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더 보라 3170은 8층 252유닛 규모로 한국의 고급 주거문화가 적용된 설계로 화제를 모았다.   또 반도 델라는 더 보라 3170 인근에 2개 필지를 추가로 매입해 새로운 주택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하나는올림픽/그래머시의 상업용 부지(3377 W. Olympic Blvd.)로 7층 153유닛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개발안을 지난 4월 LA 시에 제출했다.     한인사회와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도 델라는 팬데믹이 극심했던 지난해 4월 한인타운 ‘시니어 앤 커뮤니티 센터’ 시설 개보수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센터 지붕과 내외부 시설 보수를 위한 자재 구매비 2만1000달러를 전달했고, 협력업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보수와 전기시설 등의 설치를 도왔다.  글·사진=류정일 기자건설업체 반도건설 최근 반도건설 사업 확장 한국 방문

2022-06-23

LACMA 한국 미술 특별전

체스터 장 박사가 지난해 1000여 점이 넘는 한국의 고미술품을 기증한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한국 근대 미술을 보여주는 특별전시회를 2차례 진행할 예정이라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은다.   LACMA는 내달 7월 1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동양화가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Park Dae Sung: Virtuous and Contemporary Brush)을 진행한다. 박 화백은 지난해 3월 경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어린이 관람객이 작품을 훼손했지만 용서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9월 1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는 한국 근대미술을 탐구하는 특별전시회(The Space Between: The Modern in Korean Art)도 진행한다. 이 특별전시회의 경우 장 박사의 기증으로 이름이 더 유명해진 한국의 ‘국민화가’ 박수근 작품 2개와 이중섭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본지를 통해 장 박사가 공개한 박수근과 이중섭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되지 않고 2024년에 별도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대해 LACMA의 아시아관 담당 국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는 본지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미술관을 폐쇄하면서 전시 스케줄도 밀렸다. 장 박사의 컬렉션은 오는 2024년에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특별전 한국 한국 근대미술 한국 미술 이번 전시회

2022-06-22

‘경제학 거목’ 조순 별세

한국 경제학의 거목인 조순(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94세.   의료계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고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6·25 당시 육군 통역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군에 복무하다가 종전 후 도미,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러다 육사 교관 시절 인연이 있는 노태우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은 데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관료의 길을 걷게 된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한 고인은 1997년 민주당의 총재와 대선주자,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등을 거치며 화려한 정계 생활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당시 이끌던 민주국민당 당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고,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노릇을 해왔다. 경제학 거목 경제학 거목 조순 별세 한국 경제학

2022-06-22

한인타운서 'K팝 페스티벌'…팬들이 주최자로 참여 관심

팬들이 주최하는 K팝 페스티벌이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열린다.   오늘(17일)과 내일(18일) 이틀 동안 윌셔와 카탈리나의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서 열리는 ‘K-플레이! 페스트’는 한국의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중 한명인 공민지의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라 K팝 팬들이 대거 모일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4년 한류 먹거리 축제를 시작한 ‘K타운 나이트 마켓’을 주축으로 LA한국문화원, 한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메로나, 대만의 유명 음료회사싱푸탕, 한류를 주제로 제작하는 의류업체 ‘KORE’, 엔터테인먼트사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념품 판매처인 SM글로벌숍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특히 LA한국문화원은 K타운 나이트 마켓과 투애니원의 메인 댄서로 활약한 공민지를 직접 초청, K팝의 저력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은 축제를 준비하던 K타운나이트마켓으로부터 함께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아티스트를 직접 섭외했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후 9시 30분에 무대에 오르는 공민지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민지는 지난 4월에 개최된 코첼라 축제에서 투애니원 멤버들과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는 현지 로컬 축제와 연계하여 K팝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현지 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플레이! 페스트’에서는 공민지 외에도 수십 명에 달하는 현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장르의 K팝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비롯해 50여개의 트렌디한 먹거리, 패션, K팝 관련 아이템 판매 부스가 설치돼 K팝을 다각도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kplayfest.com)를 참조하면 된다. 장연화 기자한인타운 페스티벌 la한인타운 한복판 k팝 페스티벌 la한국문화원 한국

2022-06-16

정치권서도 공감대…어느때 보다 가능성 높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동포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이 된다. 따라서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해서는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 안정화 ▶정부조직법 개정 ▶예산확보 ▶외교적 마찰 최소화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미주)한인사회가 재외동포청 설립 여론을 조성하고 목소리를 내줘야 한국에서 (법안 통과) 힘을 받는다”고 당부했다.   동포청 법안 9차례나 무산   한국 외교부는 헌법에 재외국민(한국 국적)이 명시됨에 따라 재외공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재외국민 보호’를 꼽는다. 반면 시민권자 등 외국 국적 동포에 관한 법적 지위는 ‘재외동포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1999년 9월 2일 공포)’에 근거한다. 이 법률 4조는 “정부는 재외동포가 ‘대한민국 안’에서 부당한 규제와 대우를 받지 아니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로 명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의 지위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한인사회는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및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 법안’을 촉구했다. 하지만 1997년 재외동포재단 출범 이후 재외동포청 설립 법안은 9차례나 무산됐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부처 간 이해관계, 여야 입장차이, 예산 문제, 외교적 마찰 우려’ 등이다.   중국 등 외교 마찰 우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재외국민(한국 국적) 포함 재외동포는 180개국에 총 732만5143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63만3777명), 중국(235만422명), 일본(81만8865명), 캐나다(23만7364명), 우베키스탄(17만5865명), 러시아(16만8526명), 호주(15만8103명), 베트남(15만6330명), 카자흐스탄(10만9495명) 순이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정부 차원에서 한국 국적자와 외국 국적 동포의 법적 지위까지 보장한다. 한국과 역사적·정치적 갈등 관계 또는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국가일수록 정부끼리 ‘외교적 마찰’ 가능성은 커진다.   외교부 한 고위공무원은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사회는 1900년부터 자리잡은 현지 국가의 소수계 민족”이라며 “(재외동포청 설립 후)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지원하면 스파이(espionage) 가능성 등을 문제 삼아 외교적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재외동포청 최대 고객은 동맹국인 미국 한인이지만, 한국과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와 동포지원사업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중국은 (이미) 한국의 조선족에 대한 지원, 정체성 함양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재외동포청 설립 시 중국과 주권충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전 이사장은 중국의 제동을 의식해 재외동포청 설립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 의지에 달려   현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재외동포청 설립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2021년 2월 법무부는 재외동포청 설립 방안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4월 외교부도 재외동포청 설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취임식 다음 날까지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고 법령과 제도 정비를 위해 동포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목표에서 재외동포청 설립이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재외동포청 설립 의지가 강렬하다”며 “국회 과반 이상인 더불어민주당만 동의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측도 재외동포청 설립에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국회의장,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지난 6일 LA를 방문해 “재외동포청은 여야가 합의했고 설립 정당성과 가성비도 갖춰졌다. 한국 정부 재정규모도재외동포청을 감당할 여건이 됐다. 민주당은 틀림없이 협조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이미 재외동포청 설립에 필요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2020년 8월)’과 ‘재외동포기본법안(2021년 9월)’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청 법안 통과를 위해 동포사회의 성원과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분위기 성숙, 해외동포 역할·중요성 알려야”      이영송 전 한국 교민청(동포청) 설립 추진위원장   1994년 LA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교민청(동포청) 설립’에 앞장섰던 이영송(사진) 전 LA한인회 이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미주 등 해외동포사회의 규모와 위상, 영향력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재외동포청을 꼭 설립하도록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한국 내부 이슈가 많으면 재외동포청 설립 등 동포 문제는 뒤로 밀릴 수 있다. 한인사회가 한국 정치권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약속이행을 요구해 우리 몫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한국 정부와 정치권, 국민에게 해외동포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750만 해외동포의 경제적 위상, 정치적 중요성이 과거와 다르다. 남과 북 평화를 위한 가교와 마중물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우리를 활용하는 차원에서라도 재외동포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해서는 한인사회가 진보와 보수를 따져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동포사회 유대강화, 동포 권익신장, 2~3세 정체성 함양을 위해서 한목소리를 내자. 한국 정치인이 행동하도록 다함께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정치권 공감대 재외동포청 설립 한국 국적자 한국 외교부

2022-06-15

한국 휴대폰번호 없어도 본인 인증

재외국민이 한국 휴대폰번호가 없어도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외교부 재외국민 민원포털 영사민원24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0일(한국시간)외교부는 금융결제원이 해외체류자 대상 금융인증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재외국민이 금융인증서를 받아 ‘영사민원24(consul.mofa.go.kr)’ 본인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폰번호가 없어 금융인증서 발급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이 한국 계좌개설 등 전자금융거래 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해외출국확인 및 해외전화번호 ARS인증으로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우선 금융인증서 발급은 재외국민이 한국의 은행 등 발급기관 웹사이트에 접속해 휴대폰 인증 대신 ‘법무부 해외출국확인’을 선택해야 한다. 해외출국이 확인되면 금융인증서비스 계정 발급 전 ‘해외전화번호로 전화해 ARS 인증’하면 된다. 이후 기타 개인정보 입력까지 마치면 금융인증서가 발급된다.   영사민원24는 해외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에게 ‘여권 재발급, 재외국민 등록, 재외공관 방문예약, 재외국민 등록신청, 가존관계 증명서 발급’ 등 26가지 영사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교부는 해외 체류 재외국민의 편의를 위해 더 다양한 방식의 본인확인 방법을 금융결제원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재 재외국민이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여전히 국내 거주자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다”며 “실물 여권 정보 기반의 안면 인식과 재외국민 등록 정보 등 해외 체류 정보를 활용하는 2단계 인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은 영사민원24를 통해 민원실 방문예약을 받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외공관이 예약제를 시행했지만, 방문까지 1~2주나 기다려야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은 주중 오후 1시~3시 사이 65세 이상 시니어는 예약 없이 민원실 방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휴대폰번호 한국 금융인증서비스 계정 한국 휴대폰번호 금융인증서 발급

2022-06-10

응답하라 밴쿠버 한인사회...한인 교사들이 뿌린 한국 교육원 서명운동

밴쿠버의 한국 교육원 설립 추진위원회인 한마음이 6월 한 달 밴쿠버 한국 교육원 유치를 위한 의회 청원을 위한 1000명 서명 운동을 시작해 많은 한인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일 성균관대 산악회는 버나비 마운틴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 교육 유치를 위해 지지를 약속했다.     한마음의 일원인 강수연 랭리파인아트스쿨 교사는 학생들과 교회 등에서도 청원 서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교육원의 밴쿠버 유치는 올바른 한국 역사 교육, 다문화 커리큘럼(한국 문화 관련 수업 지원), 한국어의 제2외국어 정규 과정 수업 유치, 그리고 한국 대학 유학 지원 등을 BC주를 비롯해 캐나다 서부 지역에 이끌기 위해서다.   K-컬쳐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캐나다 서부에서 한글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BC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지만, 한인 학생 수에 비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세컨더리 학교는 고작 2개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인 수가 한인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일본어 등을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학교가 많다.   또 한국어 수업을 원하는 타민족들이 많지만, 주말에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학교들이 그 역할을 어렵게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 교육원이 들어서게 되면,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의 자체 한국어 교실을 열 수 있다. 특히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등으로 주말의 한국어 학교의 교육 대상이 한인 뿐만 아니라 타민족 성인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 및 관리와 재외동포 학생, TOPIK 성적 우수 학부생, 현지 한국어반 개설 우수 고등학생등을 대상으로 각종 방한 연수프로그램 홍보 및 선발 지원도 한다.   특히 매년  재외 한인들을 위한 한국 대학 진학을 위한 최신 입시 정보 관련 세미나 등도 열 수 있다.   청원 운동에 참여를 원할 경우 한마음의 이메일인 keclangley@gmail.com으로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명 운동은 한인 뿐만 아니라 모든 타민족이 대상이다. 이메일로 연락을 주면 서명 패키지를 우편 등으로 보내 줄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한인사회 서명운동 한국 교육원 한인 학생들 밴쿠버 한국

2022-06-10

"격조 높은 한국 문화, 직접 보고 즐기세요" 이번 주말, MD서 아태문화축전 열린다

    한미문화예술재단(KACAF, 이사장 이태미) 주최의 제16회 아태문화축전이 내일(11일) 메릴랜드 라플라타 소재 라플라타 타운홀에서 개최된다.   '격조 높고 품격있는 대한민국 브랜드 문화축제'를 표방하는 이번 축제는 '아리랑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축제에서는 종합대북연주(이주환), 밀양 아리랑(권기선), 화관무, 아리랑, 검무, 부채춤, 난타 공연 등 한국 전통 공연들이 대거 펼쳐지며, 이병섭 대한민국 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석용 이주환 지화장(무형문화재 제63호), 이태미 예술 총감독, 조현동 작가(조형예술학 박사)의 '서예', '민화 제작', '지화 제작' 등 각종 워크숍 및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 총감독으로 축제를 진두지휘하는 이태미 이사장은 "미국 수도권에 K문화를 전파하는 '최일선 문화일꾼'이라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남부메릴랜드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며, 주미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및 MD 찰스카운티, 메릴랜드주 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한다.     일시: 11일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장소: 305 Queen Anne St, LA Plata, MD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아태문화축전 격조 주미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한국 전통 찰스카운티 메릴랜드주

2022-06-09

“차세대 한인 선수들과 교류 확대”

“한인 2,3세 선수들의 한국 방문 및 문화교류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회장(67)이 8일 본지를 방문해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스포츠로 연대하고 교류의 기회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늘(9일) LA태글리안 문화복합센터에서 있을 재미대한체육회 정주현 회장의 취임식 참석차 LA를 방문한 이 회장은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10일(금)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에 재미대한체육회 전국 30개 지부 각 회장들을 만나 한미 양국 스포츠 교류의 방향과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지난 2월에 있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하고 현재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와 2024강원청소년올림픽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로 IOC 위원에 선출됐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의 임기는 2025년까지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침체돼있던 스포츠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제대로 개최하지 못했던 전국체전도 올해는 정상적으로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에 재미대한체육회는 선수단 30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해외지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올해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35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물론 전문 선수들과 견주었을 때 수준 차이가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한인 선수들이 많다”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인 청소년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을 발굴해 육성시킬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의 교류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인 23세의 경우 한국인의 동질성이 흐린데, 스포츠를 통해 한국 선수들과 연대하고 더 나아가 문화 교류 강화로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가 출신인 이기흥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 20여년간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된 후 2019년 IOC 위원에 선출됐으며, 2021년 41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장수아 기자차세대 한인 한인 선수들 문화교류 기회 한국 선수들

2022-06-08

‘슈링크플레이션’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확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슈링크(shrink·줄이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이전 패키지가 큰 과자에서 흔히 보던 슈링크플레이션이 최근에는 요구르트, 커피, 옥수수 칩에서 화장지 등 생필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자 제조업체가 가격 인상 대신 조용히 내용물과 포장 크기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크리넥스 작은 상자 티슈 개수는 60장이지만 몇 달 전만해도 65장이었다. 초바니 플립 요거트도 5.3온스에서 4.5온스로 줄었다.     프리토스의 파티 크기 제품은 이전 18온스였지만 지금은 15.5온스로 줄였고 펩시코의 게토레이 역시 32온스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28온스로 대체 중이다.   P&G는 팬틴 프로 V 컬 프로덱션 컨디셔너를 12온스에서 10.4온스로 줄였지만, 가격은 여전히 3.99달러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 7.99달러 가격은 고수하면서 닭날개 10조각에서 8조각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롤당 340장에서 312장으로 줄어든 코튼넬 울트라 클린 케어 화장지부터 51온스에서 43.5온스로 줄였지만, 여전히 최대 400컵까지 만들 수 있는 폴거스 커피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마켓업계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재료, 포장, 노동 및 운송비용 상승과 씨름하면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 중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과자다.     마켓에서 만난 한 고객은 “봉지 내용물이 반으로 줄어든 지 오래됐는데 최근에는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줄었다”며 “어떤 제품은 용량을 줄이고 가격까지 1~2달러 더 올려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과자는 10% 용량 감소와 10%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마켓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이 적용된 제품에 냉랭한 반응을 보인다”며 “결국 구입하지 않아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라면, 아이스크림, 냉장유통 식품도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라면 제품은 멀티패키지 라면 개수를 5개에서 4개로 줄이고 박스도 기존 개수보다 2개 줄였는데 오히려 가격은 올랐다.     물류대란으로 컨테이너 비용이 치솟으면서 부피가 큰 식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최근 물류비용도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인상한 가격에 적응하기 때문에 한 번 인상된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권익 대변에 나선 전 매사추세츠 주 법무 차관보 에드가 드워스키는 수십 년 동안 슈링크플레이션을 조사했다. 그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제조업체가 고객이 가격인상에 민감하지만 화장지 롤 티슈갯수 등 작은 세부사항을 추적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밝고 새로운 라벨과 포장으로 줄어든 패키지를 감추는 트릭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슈링크플레이션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냉장유통 식품 한국 식품

2022-06-08

[이 아침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현충일이 있어서 그런지 6월의 시작은 5월의 달콤함도 없고 12월의 들뜸은 더더군다나 없다.     지난 메모리얼데이에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메모리얼데이는 항상 고통과 자부심이 뒤섞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암으로 일찍 죽은 자신의 큰아들 보 바이든이 죽은 날도 메모리얼데이라고 운을 떼는 여든의 아버지는 의연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자식을 일찍 앞세운 아버지의 슬픔이 왜 없겠는가. 병역의 의무가 없는 미국에서의 자원입대란 직업으로서의 선택을 뛰어 넘는다. 고위 관리에 있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는데도 보 바이든은 육군에 입대를 했다. 게다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니 그런 아들로 인해 자부심은 대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통과 자부심, 상반된 두 단어는 6월의 무게를 더했다. 자유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굴절을 갖고 있었다. 고통도 모두 다 같은 고통이 아니다. 두려움에서 오는 고통이 다르고 책임감으로 감내하는 고통의 크기가 같을 수는 없다. 자부심은 고통의 질량이 떳떳할 때 얻어지는 법이다. 부끄럽게도 내가 이해했던 그 자유의 크기는 지엽적이고 협소했다.   ‘민주주의는 항상 챔피언이 필요하다’며 바이든은 아들의 죽음을 언급했다. 챔피언은 싸움에서 이긴 승자를 뜻한다. 지금도 실전을 위해 병사들을 해외에 파병하지만 미국은 호전적인 국가는 아니다. 오히려 중립을 지키려고 애를 썼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 잠수함이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호를 격침해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자 미국은 연합군에 가담하게 되었고 2차 대전 때도 일본,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은 독일과 홀로 맞서던 영국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지원을 하게 되었다.     일본이 기습적으로 진주만을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고립주의를 택했겠지만 독일과 이탈리아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이상 미국도 뒤로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다. 피할 수 없을 땐 맹렬하게 싸워야 한다. 결국 미국의 참전으로 2차 대전은 막을 내렸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병사들의 목숨을 앞세워 얻어낸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사실 그 군사력의 이면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연설은 구실을 만들어 군 입대를 기피하려는 한국의 몇몇 지도층 자녀와 비교된다.   전쟁을 겪은 한국, 지금도 전쟁에 참전 중인 미국. 두 나라는 똑같이 전쟁을 비난한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전쟁을 겪은 한국은 종북 프레임으로 자유를 지키려 전전긍긍하고 병역의 의무가 없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국심을 강조한다.   6월에는, 특히 6월에는 풀러턴에 있는 힐크레스트 공원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미군의 이름이 새겨진 오각 별 비석 앞에 서면 느껴질 것이다. 아직도 북한 땅에 매몰된 무명의 용사들 수혈 덕에 지금의 자유가 있다는 걸.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자유 공짜 독일군 잠수함 한국 지금 알링턴 국립묘지

2022-06-07

[이 아침에] 아빠가 딸의 남자를 만날 때

내가 교꼬를 처음 만난 것은 27살 때였다. 교꼬는 23살,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생활 1년차. 그녀를 만난 지 딱 24시간 만에 그녀의 아빠를 만났다.     교꼬와 나는 당시 미국 국적의 컴퓨터 회사 직원이었다. 나는 한국 지사에 근무하고 그녀는 일본 지사 직원이었다. 회사의 대외관계를 다루는 신생 부서의 일을 맡게 되어 업무 수습차 가는 출장길. 일본 지사의 같은 업무를 하는 부서의 책임자는 상무급, 직원이 60여명 있었다. 한국 지사에는 달랑 나 혼자. 그래도 아버지 뻘이 되는 담당 임원은 나를 자신의 상대역으로 깍듯이 대해 주었다.     금요일 오후 날 보고 ‘우리’ 회사의 경영 철학에 관해서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본으로 뭔가 배우러 갔는데 입사 1개월짜리 보고 모회사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 강의를 하라니. 어쨌든 강단에 올랐다. 40여명의 부서 직원들이 모였고 앞줄에 열댓 명의 여직원들이 앉아 있었다.     그때 눈에 띈 여인이 교꼬였다. 모두 명찰을 달고 있어서 이름을 알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나고 사내 전화 번호부를 찾아서 전화를 했다.     “교꼬상, 내가 일본이 처음인데 주말에 뭘 할지 모르겠어요. 주말에 안내를 좀 부탁할까요?” 당시 일본 지사는 주 5일 근무였다.   “갑작스러운 말씀이라 뭐라고 대답을 드려야 할지.” 교꼬의 망설임, 이해가 가는 대답이었다.     저녁에 호텔로 전화가 왔다. “저는 주말이면 부모님을 뵈러 가요. 효도행이라고 하지요. 내일 같이 가실래요?”     황당한 나의 요청에 더 황당한 제안. 속으로 ‘Why not?’ 기내에서 산 12년 시바스 리갈도 한 병 있겠다, 갑작스러운 손님 노릇 준비가 되어 있었다.     토요일 새벽 기차를 타고 가나가와에 있는 교꼬의 집으로 향했다. 중간에 일본의 고도 가마쿠라에 내려서 하루 종일 놀면서, 배스킨로빈슨 아이스크림도 먹고, 가마쿠라 큰 부처님도 보고.   저녁에 교꼬의 집에 도착했다. 2층짜리 아담한 일본식 가옥.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교꼬의 부모가 기다렸다. 아버지는 아마 50 전후.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둘이 대작을 했다. 정종잔을 주거니 받거니. 반 시간도 안 되어서 그는 술이 취해 누워 버렸다. 교꼬의 어머니는 조용히 차를 따라 주기만 했다.   그날 밤 교꼬의 집에서 묵었다. 1층에는 부모가 쓰는 방, 2층에는 교꼬의 방 그리고 그녀의 오빠 방이 있었다. 오빠는 취직을 해서 다른 도시에 살고 있어서 내가 그의 방을 차지했다. 그 이튿날은 후지산을 구경하고, 도쿄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 바빠서 다시 교꼬 아버지와 대작을 할 기회는 없었다.     세월이 지나 나도 딸의 아버지가 되고 난 다음 가끔씩 교꼬 아버지가 생각난다. 딸이 불쑥 집으로 데리고 온 첫 남자가 한국인, 불편한 상황이었을 터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술이 취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딸의 남자를 처음 만날 때,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순간이다. 내가 교꼬 아버지 입장이었다면 어찌했을까? 딸 바보 아빠는 아마도 술기운을 빙자해서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겠지.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아빠 남자 바보 아빠 부서 직원들 한국 지사

2022-06-06

“사진에 추억을 담는 법 배우세요” 김상동 사진작가협 회장

간혹 식당에서 맛있게 담긴 음식을 볼 때, 길거리에서 멋있는 장식을 볼 때 손에 있던 휴대폰 카메라를 꺼낼 때가 있다. 하지만 찍고 나서 다시 보면 생각만큼 좋지 않아 실망하는 경험을 한다.   올해로 14년째 LA중앙일보 문화센터의 ‘김상동의 사진세상’ 클래스를 진행하는 김상동(사진)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은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게 됐지만 소장하고 싶은 사진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며 “그래서 어떻게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지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장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출사를 다니고 정기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바쁜 중에도 ‘사진 세상’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사진세상을 통해 배운 지식과 기술로 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행복해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보람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지금까지 배출한 수강생은 수천 명이 넘는다. 사진작가가 된 이들도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는 선생도 나왔다고. 무엇보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원이 되어 함께 출사를 가고 전시회를 열 때마다 보람은 배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사진 인생은 고등학생 때 특별활동으로 선택한 사진반에서부터다. 그때 만난 카메라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는 김 회장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포토그래피를 졸업한 후 남가주로 이주해 한인사진작가협회의 총무와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민 생활로 바빴지만 틈이 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었다는 김 회장은 2004년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진 공모전으로 꼽히는 한국 사진작가협회 주관 ‘한국 국제 사진전’ 동상, 2006년 세계평화미술대전 사진 부문 대상과 서울시장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갤러리의 초대를 받아 개인전도 열었다.     그 외 부산 국제사진전 초대작가, 비영리 구호재단 굿네이버스의 사진 홍보대사로, 민주평통 LA문화예술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한인타운 내 비영리재단들의 사진촬영도 지원한다. 한 예로 지난달에는 어버이의 날을 맞아 한미여성회와 함께 70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의 ‘영정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회장은 “많은 한인이 표현하고 싶은 걸 사진에 담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는 걸 보면 안타깝다”며 “사진세상에서는 카메라 기초부터 작품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강좌가 끝나고 나면 스스로 찍은 사진에 만족하는 수준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감상동의 사진세상’은 차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주 1회, 4주 과정부터 시작한다.     ▶강좌 문의: 중앙교육문화센터 (213) 368-2545, 2546 장연화 기자김상동 추억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원 한국 사진작가협회

2022-06-06

잊었던 한국 미술의 거장 재조명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고 백철극 화백(1912-2007)은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한국미술 서양화 1세대 작가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LA에서 작고한 한인 추상 화가로 한국 미술의 숨겨진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백화백은 1940년 중국의 상하이로 이주, 일본미술가 협회가 주관하는 전시회에 데뷔해 대상을 수상했다.   1970년 뉴욕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과 파리에서 화가로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했다.     1980년 파리시장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렸고, 1981년에는 ‘세느강 풍경’으로 ‘도톤느’상을 연속 수상했다.     백화백은 2007년 LA에서 지병으로 95세에 삶을 마감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침략자’와 ‘비행기II’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고 백철극 화백의 24여점의 대표 유화작품을 비롯해 크로키 및 드로잉 작품, 사진, 편지 등 유품을 통해 생전 작품세계와 삶이 소개된다.     특히 작가가 28세에 중국의 거리 풍경을 인상파 기법으로 그려낸 ‘상하이 거리’, 60년대 후반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소나기’, ‘비’ 시리즈, 작가의 동양적인 미술세계를 보여주는 ‘침략자’ 시리즈, 70년대 초부터 한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오리엔탈 리듬’, 1987년 구상적인 미술양식과 추상적인 양식을 동시에 표현한 ‘튤립’ 등 다채로운 유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32년 작가가 어머니께 그려줬던 자화상 드로잉, 정물화, 상하이 레이디 등 다양한 크로키 드로잉 작품들도 전시된다.   LA한국문화원의 정상원 문화원장은 “어둡고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고뇌를 평생동안 화폭에 반영한 고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유족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국 서양화 1세대 화가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일 오후 6시에서 9시까지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재조명 한국 한국미술 서양화 한국 미술 이주 미술가

2022-06-05

[J네트워크] 귀화 선수 태극전사, 어때요

올해는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주년이다. 20년 전인 2002년 6월 3일은 한국과 폴란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전날이었다.     이튿날인 4일, 한국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감격스러운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아직도 현장에서 취재하던 그 때가 생생하다.)   2002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변곡점이었다. 많은 게 바뀌었다. ‘맨땅 축구’는 사라지고, 월드컵 경기장 10개와 수많은 잔디 구장을 갖게 됐다. 10개였던 프로축구 K리그 구단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유럽처럼 승강제를 도입했다. 일본 J리그 진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던 시절이 무색하게, 요즘은 유럽 중소리그 진출은 뉴스가 안 된다. 4대 빅리그쯤은 진출해야, 아니 득점왕은 해야 뉴스다.   모든 게 다 발전하고 좋아졌을까.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전부는 아니다. 그중에서도 꼭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바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순혈주의, 바로 귀화 선수 태극전사가 등장할 수 있을지 문제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지금 당장의 핫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고민할 시점이 곧 올 거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큰 고민거리가 부실한 수비였다. 해결책으로 제시된 게 당시 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시엘 귀화였다.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뽑힐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귀화도, 대표팀 발탁도 무산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꼭 귀화 선수여야 하나” 같은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2002 한·일 월드컵 10주년이던 2012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북 현대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에닝요의 특별귀화 문제가 불거졌다. 에닝요와 팀을 함께했던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감독은 적극적인데, 대한체육회와 법무부가 귀화 추진에 미온적이었다. “한국말을 배우려는 의지가 없다” 등의 이유를 댔지만, 사실상 부정적 여론이 원인이었다.   지난달 대구FC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세징야가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2016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한 그의 귀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그를 귀화시켜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투 톱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었다. 세징야는 시험까지 치러야 하는 일반귀화를 준비 중이다. K리그에서의 활약만 본다면 태극마크를 달고도 남을 만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가나가 외국 국적 선수 귀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게까지 해서 전력을 강화해야 할까. 대답은 제각각일 테다. 그와 별개로 귀화 선수를 태극전사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특히 축구에서. 스스로 물어볼 때가 됐다. 마시엘에서 20년, 에닝요에서 10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장혜수 / 한국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J네트워크 태극전사 귀화 귀화 선수여야 한국 축구대표팀 특별귀화 문제

2022-06-05

[독자 마당]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자

이제는 선거철이 되면 미국 곳곳에서 한인 후보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한인들이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정치 같은 것에는 관심 없다는 마음가짐이다. 정치가 우리 생활의 일부라는 관념이 없고, 자신의 생활과는 무관한 별도의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정치는 우리 생활 거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 살려면 미국 정치가 생활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선거 참여는 정치인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정치인에게 이용 당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참여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귀중한 행동이다. 개인적으로 한인은 한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종교, 인종, 직업 등과 관련해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인의 이익을 대변하려면 한인 후보를 뽑아야 한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다. 미국 정계에 진출한 한인 정치인들은 본국의 정치인들보다도 한국 정부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가장 큰 관심과 바람은 후세들의 교육과 성공일 것이다. 후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그들이 본 받을 수 있는 한인 롤모델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한인 정치인들이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지역구 상관없이 한인 정치인을 후원하는 것은 우리 후세들을 위해 필요하다.     미국 선거는 선거자금이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 그러므로 선거구에 상관없이 한인 후보가 나오는 곳에 후원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이 많은 돈을 기부하기는 어렵지만 한인커뮤티의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가능하다.     내일(7일)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자.  김홍식·은퇴의사독자 마당 투표 참여 한인 정치인들 정치인들보다도 한국 선거 참여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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