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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와의 결혼을 통한 영주권 신청 [ASK미국 이민/비자-최경규 변호사]

▶문= 결혼을 통한 영주권 신청 시 어떤 조건이 붙나요?   ▶답= 대체로 2년간 조건부 영주권이 부여됩니다. 이 조건부 영주권은 2년 만기가 채 되기 직전에 다시 이민국에 결혼이 진짜이며, 신청인과 배우자가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만일 사기결혼이 발견될 경우, 신청인은 영주권을 잃게 되며, 일정 기간 구속을 포함한 여러 가지 처벌이 내려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사기결혼을 범한 외국인은 추방당해 두 번 다시 미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문= 영주권 신청을 위한 인터뷰 준비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는 무엇인가요?   ▶답= 영주권 인터뷰 시, 신청인과 배우자는 결혼이 진짜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두 사람이 함께 오래 살았음을 보여주는 공동 소득세 신고서, 리스 계약서, 공동 은행 계좌, 공동 신용카드 결제, 공동 보험증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신청인의 비자 사본, I-94, 신체  검사서 등의 서류도 필요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 서류들을 통해 두 사람이 진정한 부부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이민국 심사관은 이 결혼이 진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문= 조건부 영주권을 영구 영주권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조건부 영주권을 받고 나서 22개월째에서 2년 사이에 신청인과 배우자는 영구 영주권, 즉 정상 영주권 신분으로 바꿔 줄 신청서(Form I-751)를 이민국에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이 조건부 해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청인은 영주권 신분을 잃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출해야 하며, 이민국은 이를 통해 결혼이 진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문의: (714) 295-0700 / greencardandvisa@gmail.com / greencards (카카오톡) / immigration_attorney_mr.choi (인스타그램)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 신청 조건부 영주권 영주권 인터뷰

2024-07-18

‘인생 맛의 기억’ 출간…작가 미국서 200인 인터뷰

‘인생 맛의 기억(미다스북스·사진)’은 프랑스에서 삼성 SDS 1호 지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90여 개국을 여행한 조광제 작가가 미국에서 배경, 인종, 환경, 직업, 나이가 다른 200명의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작가는 “인생의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겠는가”라는 질문에 따른 답변을 정리해 56개 음식을 선정한 후, 간단한 코멘트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매력은 질문과 답변이 미국에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작가는 “200여 개의 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은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접하는데 최고의 장소”라며 “이 책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라틴 등 흥미로운 음식의 이야기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광제 작가는 아주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 학사, 경영대학원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삼성물산 경영정보팀에 입사, 1999년 프랑스 지역 전문가, 1989~200년 삼성SDS 미국 주재원을 역임했다.     2003년 한글과컴퓨터 영업총괄 상무이사, 비영리 단체 리눅스파운데이션 한국 대표로 선임됐다.     저서로 ‘행복한 목요일’,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비즈니스와 경제학’이 있다. 이은영 기자인생 기억 인터뷰 인생 출간 인생 기억 출간

2024-07-14

“그들은 분명 살인을 했다…반드시 책임 물어야” 조나단 정 부친 정정식 선교사

벨가든 지역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보안 요원 5명에 의해 살해된 조나단 정〈본지 6월 14일자 A-1면〉씨는 4대 독자였다. 아버지인 정정식(82) 선교사는 아들만 잃은 게 아니다. 이 사건 때문에 둘째까지 잃었다. 딸(바네사 정)은 오빠의 사망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본 뒤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 정씨는 그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 아니 볼 수 없었다. 재판은 17일부터 시작됐다. 이제 법정에서는 그 장면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 정씨는 치매를 앓는 아내와 함께 재판이 열리는 롱비치 법원 인근 아파트에 잠시 머물고 있다. 지난 15일 재판을 앞둔 정씨를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관련기사 정신질환 한인 또 비극…다섯명이 짓눌러 죽였다 귀가하려던 조나단 정 사냥감 몰듯 덮쳤다  -지금 심정은.   “분명한 건 그들이 우리 아들을 죽였다는 점이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우크라이나에서 선교 사역 도중에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 일을 가슴에 묻으려고 했다. 그런데 딸도, 사위도, 변호사도 모두 소송을 권하더라. 이 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협조하기로 했다. 나는 승소가 목적이 아니다. 결국 사회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 그게 무엇인지 밝히는 게 더 중요할 뿐이다.”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조나단은 나중에 정부의 도움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려고 했다. 심리학자였던 동생도 그런 오빠를 심적으로, 의학적으로 정말 열심히 도왔다. 그날 조나단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았다.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고 순순히 그들의 말을 따랐다. 그런데도 주차장까지 쫓아가서 그런 식으로 죽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이라는 것은.   “카지노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그들의 규정대로 얼마든지 ‘나가라’고 할 수 있다. 그건 그들의 일이자, 의무 아닌가. 그런데 사람을 죽이는 건 그들의 의무가 아니다. 그 일은 분명한 불법이었고,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그 이후 딸도 잃었는데.   “딸의 죽음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원래 딸은 소아과 의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가 심리학자가 된 것이다. 오빠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기 오빠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심리학자로서 오빠를 옆에서 많이 도왔다. 그 누구보다 오빠의 상태를 가장 잘 알았고, 남매가 아주 친밀했다. 그런 아이가 그렇게 죽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딸이 떠나기 전 남긴 게 있나.   “오빠가 죽고 나서 딸은 힘들다는 얘기를 전혀 안 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든 상태였는지 몰랐다. 의사인 사위도 마찬가지였다. 심리학자라 해도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만큼 충격이고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직도 딸과의 마지막 통화가 선명하다. 딸이 카지노 측 변호사와 길고 긴 데포지션 절차를 마친 뒤 그러더라. 이 소송은 반드시 끝까지 가야 한다고 … 너무 중요하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 사건 때문에 자녀를 모두 잃게 됐는데.   “죽음이란 건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딸의 죽음까지 겪으면서 심적으로는 오히려 힘든 걸 다 잊어버렸다. 분명한 건 지금 카지노 측은 인간의 생명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이 사회가 꼭 알아줬으면 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조나단 유가족 유가족 아버지 유가족 인터뷰 아버지 정씨

2024-06-17

출범 1주년 이기철 동포청장 “재외동포·모국 동반성장 기틀 마련”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지난 5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이기철 청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주된 역할은 재외동포의 보호 및 지원,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 재외동포와 본국 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조직 정비, 직원 채용, 조직의 미션과 비전, 전략목표 설정과 관계부처 간 업무 조정 등 재외동포정책 기본틀 마련을 위한 과제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시혜적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성장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외동포청이 관련 정책수립과 사업이행을 일원화한 만큼, 재외동포정책을 더욱 체계적, 종합적,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기철 청장과 일문일답.   -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을 평가한다면.   “재외동포청은 708만 재외동포의 오랜 염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으로 재외동포 업무를 전담하게 된 중앙행정기관이다. 초대 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중압감으로 많은 과제를 처리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재외동포청 초청으로) 원폭피해 동포, 고려인 동포, 독일 근로자 동포 등 소외되었던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많은 재외동포께서 재외동포청이 생겨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격려해 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직원들도 청 설립 초기 열악한 업무환경 속에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해줬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핵심목표는 무엇인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 지위향상이다. 정부는 재외동포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교육을 지원하고, 재외동포의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도 돕겠다.”   -기존 재외동포재단과 재외동포청의 차이점은.   “과거 재단 시절 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은 일방적인 재외동포 지원 성격이었다. 하지만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가 거주국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재외동포는 모국을 돕도록 이끄는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관련 정책수립과 사업이행을 일원화했다.”   -재외동포청의 목표와 역할을 꼽는다면.   “지난 1월 2028년까지 재외동포정책의 기본원칙과 방향을 제시하는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 최상의 범정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재외동포청의 비전은 ‘전 세계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이며 재외동포사회의 대변자’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정책 강화체계 확립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국격에 걸맞은 동포 보호 및 지원 강화 ▶한인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기여하는 동포정책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재외동포용 교과서,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프로젝트를 재외동포사회, 외교부, 국내외 민간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가 거주국에서 한인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사할린·고려인·다문화가정 동포 초청 등 재외동포 지원과 보호도 강화한다. 10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지원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도 힘쓰겠다.”   -선천적 복수국적의 부작용과 예외적 국적이탈 승인 어려움이 여전하다.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동포사회가 아파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힘쓰겠다. 선천적 복수국적은 병역 면탈의 의도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적법 규정을 널리 알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신고 기한을 놓친 사람도 사후 구제를 할 수 있도록 예외적 국적이탈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가 시급하다.   “현재 복수국적 허용연령은 65세 이상이다. 우수한 해외동포의 국내 유치, 국내 정착의 용이성 및 모국과의 유대감 제고 등을 고려해 허용연령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동포청은 허용연령 하향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문턱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의 손톱 및 가시를 빼 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 현장과 민생 중심의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아 조국이 내 곁에 있구나’를 느끼시게 하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 감사합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인터뷰 재외동포청 출범 재외동포청 초청 재외동포정책 기본틀

2024-06-17

Z세대, 부모에 취업 의존…면접도 동행

Z세대(1990년 중.후반~2010년 초 출생) 일부가 취업 활동을 부모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서 작성 전문 사이트 레주메템플리츠닷컴의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Z세대의 70%가 구직을 부모 도움에 의존하고 있으며 심지어 25%는 면접에 부모를 대동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2일 보도했다.   10명 중 1명은 이력서를 부모가 대신 작성해 주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응답자 83%는 취업에 부모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Z세대들의 이 같은 부모 의존은 각 가정의 생활 및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지난 수년간 팬데믹과 경제 상황 등이 부모의 그림자를 커지게 부채질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직 활동에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부모가 교정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구직 면접에까지 부모의 역할을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 고용주 조직인 인스퍼리티의 초기인재개발담당 질 채프먼 디렉터는 “부모는 자녀와 함께 취업 면접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근처 커피숍이나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것은 별개이나 채용 면접관과의 면접에 부모가 참석하는 것은 부모의 개입이 과도한 것”이라면서 “부모의 발언으로 자녀에 대한 필요 이상의 정보가 노출돼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관리전문업체 피플 매니징 피플의 채용 담당 데이비드 라이스도 “직업을 찾고 직장에 다니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여정으로 자녀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지 부모가 손을 잡고 도와줘야 할 일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내가 채용 관리자라면 부모와 함께 면접에 온 사람이 도움 없이 일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실수할 수 있는지 걱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의 취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리치료사이자 저자인 에이미 모린은 “스마트폰 끄기와 같은 기본적인 사회생활 요령은 물론 건강보험과 같은 혜택에 대해 질문하는 방법 등 부모가 자녀들에게 면접 복장과 행동,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방법 등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부모의 취업 경험 등을 자녀와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부모 의존 취업 의존 면접 인터뷰 취업 구직 채용 Z세대 이력서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6-12

종합우승 연세대학교팀, 챔피언 자격 증명…“내년엔 3연패 목표”

첫 출전이었던 지난 대회에서의 우승은 이변이었다. 올해는 그 이변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연세대학교팀(박사천·염복균·이규인·김기수 선수)은 챔피언의 자격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제34회 중앙일보 동창회 챔피언십에서 연세대학교팀이 대회 2연패의 역사를 썼다.   박사천 선수는 “가슴이 벅차다. 우승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그 어느 때보다 정말 많이 연습했다”며 “동문회 내에서 선발전을 거쳐 최정예 선수들로 참가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내년에는 3연패에 꼭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학교팀은 합계 24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날 대회는 무더위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했다. 또, 빠른 그린 스피드 때문에 숏게임이 중요했다.   선수 선발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염복균 선수는 “부담이 있었지만, 평소대로 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압박감을 이겨냈다”며 “구력은 20년인데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팀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이유는 탄탄한 선수층에 있다. 연세대팀은 산하에 골프분과위원회까지 두고 있다. 매달 40여명씩 골프 모임이 진행될 정도로 골프에 진심인 팀이다. 이번 대회전에도 캐년크레스트컨트리클럽에서 선수 선발전을 통해 팀원을 구성했다.   연세대팀은 이번 대회 우승 멤버 중 3명이 전년도에 우승을 맛본 선수들이었다. 특히 김기수 선수의 경우는 지난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자에게 주어지는 메달리스트(당시 75타)까지 거머쥐었던 실력자였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동반 출전했던 연세대 시니어 팀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사천 선수는 “시니어팀의 실력도 대단한데 동반 우승을 못 해서 너무 아쉽다”며 “내년에는 일반부, 시니어부를 모두 우리가 휩쓸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우승팀 인터뷰 종합우승 연세대학교팀 이번 대회전 선수 선발전

2024-06-09

[기획특집] 래리 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후보 인터뷰

    오는 6월 4일 뉴저지주 예비선거가 열립니다. 특히 밥 메넨데즈 현직 상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앤디김 연방하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상원후보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후보 경선에는 김후보를 비롯해 래리 햄,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입니다. 투표를 앞두고 중앙일보는 몬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Center for Cooperative Media, Montclair State University) 주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상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 3명을 인터뷰하고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저지에서 평생 거주하며 쌓아온 폭넓은 사회운동 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정의 성취하겠다.”  오는 6월 뉴저지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래리 햄 최근 경선 후보가 몬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Center for Cooperative Media, Montclair State University) 주최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변과 포부를 밝혔다.  사회 운동가 출신의 햄은 ” 프린스턴 대학에 합격했으며, 1971년 뉴왁 교육위원으로 선출됐으며,  3년간의 임기를 마친 후 시의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실패했다”며 “1974년 프린스턴으로 복귀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상으로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제시 잭슨 목사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지했고, 1981년에는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 정의와 평화를 위한 '진보를 위한 민중 조직'을 창설해 경찰 폭력 사건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맞서 싸웠다고 소개했다. 2016년과 2020년에는 버니 샌더스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0년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맞붙은 예비선거에서는 약 19만 표를 얻었다. 올해 선거에는 그는 밥 메넨데스 현직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앤디 김 하원의원과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후보와 경쟁하게 된다.  그는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점으로  “사회 정의를 위해 일관되고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미국 상원의원으로 선출될 경우, 기업 및 PAC 기부를 거부하고, 최저임금을 17달러로 즉각 인상하겠다”며”DACA 학생들을 위한 DACA 드림법안, PROMISE 법안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공약했다.    이민자들을 위한 공약에 대해 그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생계를 위한 취업 허가를 지원할 계획이며, 21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시민권법을 제정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대외 외교 정책에 대해 앤디 김 하원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앤디김 후보는 가자 지구 휴전에 대해, 휴전을 지지하면서도 분쟁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가자 지구 전쟁의 참혹한 영향, 즉 사상자 발생, 이주 및 기반 시설 파괴 등을 멈춰야  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즉시 전쟁을 멈추고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개혁에 대해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며, 보수주의 판사의 임명을 막기 위한 대통령 선거 승리에 한몸을 바치겠다”며 “추가적으로, 소환 권한을 가진 경찰 검토 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법안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진보적 목표 달성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물이 있다. 정의를 위한 사회 운동 구축을 위해 내부와 외부 전략 모두 필요하므로 제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마무리지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래리 햄 후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햄 후보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몬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 래리 햄 후보 인터뷰

2024-05-28

조지아 하원 5선 도전하는 샘 박 의원 "메디케이드 확대 전에는 떠날 수 없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제 정치역량 구축 시작단계 ...우리 스스로 얼마나 많은 파워를 가졌는지 알아야"   샘 박(38·민주) 조지아 주 하원의원은 올해 11월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 등을 포함한 107 지역구로, 지난 몇 년간 선거구 지도가 여러 번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득표율 65% 이상을 얻는 것. 2022년 선거에서 같은 후보와 붙어서 68%를 넘는 득표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박 의원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어서 5선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조지아 주 의회에서 거의 유일 하다시피한 아시아계 의원으로 시작해 민주당 원내총무(Whip)까지의 과정을 되돌아 보며 그는 "처음부터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헤쳐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인사회에서 평판이 좋다면 그건 다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로부터 믿음(신앙)이 나의 기반이 되도록 배웠다”고 덧붙였다.   디케이터에서 태어나 교회를 다니고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전형적인 한인 이민 가정에서 성장한 박 의원은 변호사가 된 뒤8년 전 정치에 첫 발을 내디뎠다. 조지아 한인들의,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를 만나 정치와 개인적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거구 개편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2016년 101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되고 난 후 2022년에 선거구가 개편되며 107 지역구로 바꾸어 출마했다. 이때도 (공화당이) 나를 끌어내리려고 지역구를 조정했으나 내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영향받지 않았다.   -정말로 박 의원을 노린건가.   "맞다. 그런데 이번에 선거구가 또 바뀌어 나와 내 동료 그렉 케너드 의원과 같은 지역구로 맞붙게 됐다. 그렉은 소식을 듣고 5분도 안 돼서 출마를 포기한다고 결정했다더라. 자신보다 내가 더 영향력이 있을거라면서 내게 양보했다.   그는 내 멘티(mentee)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이다. 아직도 화가 나지만, 이게 정치다. 이건 민주당 대 공화당 싸움이 아닌, 미국 시민으로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우리의 의석을 차지하는 싸움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5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언젠가는 더 높은 연방 의회 등의 공직에 출마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공직에 처음 나서게 된 이유인 메디케이드 확대의 숙제를 끝내기 전까지 떠날 수 없다. 어머니는 2014년에 암 진단을 받고 메디케이드 덕분에 싸울 기회를 얻었다. 메디케이드는 어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모든 조지아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가 하원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조지아에서 계속 싸울 것이다. 주 하원도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연간 약 360억 달러의 예산을 우리 지역사회, 또 우리 이민 커뮤니티를 발전시키는 데 투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처음 주 의회에 진출했을 때를 되돌아 본다면.   “2017년 처음 진출했을 때 주 의회에서 내가 유일한 아시안이었다. 흑인과 백인들뿐이었지만, 조지아에서 큰 나에게는 익숙한 환경이었다. 내가 사립 크리스천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구절을 담고 있다.어머니가 나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가르쳐주신 말이다. 어머니의 가르침 덕에 나는 모든 이들을 사람으로 먼저 볼 수 있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다른 의원들과 공통점을 찾고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나는 지역구 대표이기도 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 내가 조지아를 위하는 만큼, 이민자들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덕분에 나는 양당으로부터, 여러 커뮤니티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조지아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정치에 입문하고 투표율도 높아졌다. 현재 주 의회 아시안 코커스에는 11명의 의원이 있다.”   -한인사회의 정치 역량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정치 역량 구축을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른 주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정치 역량을 키운 역사를 보면 100~150년이 걸렸다. 그런데 조지아 한인들은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처음 이주하고 김백규, 앤디 김 씨 같은 1세대들이 기반을 다지고 정치 역량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한 세대 동안 일어났다.   이 성장 속에서 나의 역할은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이 공직으로 나가고, 주 정부나 연방 정부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미주 한인들이 유권자로서 얼마나 많은 파워를 가졌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한인 커뮤니티가 더 강력해질 것이다. ‘KAFO(코리안 아메리칸 포 오거나이징) 펀드’처럼 조지아에서도 한인 정치인 및 후보를 후원하는 단체가 생기면 우리의 정치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기의회가 끝나면 무슨 일을 하는지.   “입법부 밖에서는 ‘포지티브 임팩트 헬스 센터스’라는 큰 비영리단체의 법률 자문을 5년 넘게 맡고 있다. 특히 HIV/AIDS를 조지아에서 종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 의회 외에도 헬스케어에 관한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일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들과 보낸다. 나는 내향적 성격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이킹하는 것을 즐긴다. 올해 초에도 셰도나로 하이킹 트립을 떠나기도 했다.   2018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캘리포니아주 옐로스톤부터 몬태나까지 로드트립을 다녀왔다. 어머니와도 자주 산책을 함께했는데, 여행을 통해 감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정치에 입문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를 위해 싸우는 것에 열정을 느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인터뷰 하원 조지아 한인들 애틀랜타 한인사회 정치적 역량

2024-05-24

“7명 무장경관이 한 명 제압하려 총 쐈나”…‘경찰 총격에 아들 사망’ 양민 박사 인터뷰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 남성의 유가족은 숨진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성토하고 있다.     고인의 아버지는 LA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 대표 양민(65) 박사다. 양 박사는 LA경찰국(LAPD) 측의 발표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적했다.   지난 3일 양 박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음이 찢어지고 허망하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경황이 없는 와중에 LAPD 공보실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고 더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양 박사는 “아들이 칼로 무장했었다는 발표가 이해가 안 된다”며 “경찰이 돌아가고 저녁에 집에 다시 들어왔을 때 없어진 칼은 하나도 없었다. 당시 아들이 소지한 칼은 더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총성 2시간 만에 부모에게 아들 죽음 알려…경찰 총격 시간대별 재구성 “납득할 수 없은 일”…철저한 수사 요구   이날 집에 올라간 경찰이 곧 아들을 데려와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에 앉힐 거라 생각했지만, 돌아온 건 아들의 사망 소식이었다.   양 박사는 “경찰이 올라간지 불과 30분도 안 돼서 총성과 함께 아들의 비명이 들렸다.  ‘고무총을 쐈나’라고 생각했지 실총이라곤 생각도 안 했다”며 “하지만 점점 상황이 이상해지는 걸 느꼈다. 폴리스 라인이 쳐지길래 무슨 일이냐 물었는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고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이상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는 “경찰 7명이 남성 한 명을 제압하지 못해 총을 쏜 게 말이 되나”라며 “거기다 총소리가 난 게 정오쯤인데 30분도 더 넘어서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과연 아들을 살리려는 생각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던 아들은 지난 3년 동안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다고 양 박사는 전했다.   그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괜찮았었지만 지난 4월 들어 힘든 기색을 보이며 매일 기도와 성경을 읽으며 버틴다고 얘기해줬다”며 “사건 전날도 본인 집에 가면 아픈 친구(자신)가 있어 가기 싫다며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병이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아들을 병원에 보낸 적은 지난 10년 동안 2~3번 정도뿐”이라며 “아무리 패닉인 상황이라도 부모한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평생을 본인의 아픔과 싸우다 나이 40에 접어들며 이제 좀 서로에게 평화가 찾아오려나 했는데 이렇게 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길거리에 새가 죽으면 눈물을 터트릴 만큼 여렸던 아이다. 쾌활하고 착한 심성에 다른 사람에게 해 끼치는 것도 싫어했다”고 아들을 기억했다.   오랜 세월 교육계에 몸담았던 양 박사는 “(아들 이야기가) 좋은 소식이 아니라 주위에 알리진 않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어 열심히 일했고, 내 아이에게 못다 해준 것 전해주는 마음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용이를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면 용이가 우리를 키운 것 같다. 이제 용이가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일 LA카운티 검시국은 LA한인타운 포플렉스(4plex)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정신질환 한인 남성의 신원을 양용(40)씨라고 밝혔다. LAPD는 4일 성명을 통해 "양씨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고 집에서 나올 것을 권유했었다"며 "양씨는 이를 거부했고 경찰은 거실에서 칼을 들고 있는 양씨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잠시 후 양씨가 경찰을 향해 다가왔고 경찰 총격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성명에서 "양씨는 총격을 받고 칼을 떨어뜨렸고, 경찰은 현장에서 6인치 정도의 칼날이 달린 11인치짜리 부엌칼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인터뷰 박사 박사 인터뷰 아들 이야기 경찰 총격

2024-05-05

심야 나홀로 근무 목숨 내놓고 일하는 것…강도 피습 한남체인 경비원 인터뷰

지난 24일 새벽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쇼핑몰에서 2인조 강도가 한인 경비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본지 4월25일자 A- 1면〉   피해 한인 경비원은 크게 다쳤지만 곧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고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되도록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도들에게 생명까지 잃을 뻔했던 피해자 로널드 나(69)씨와 연락이 닿아 인터뷰했다. 나씨는 사방이 노출된 근무지인 한인타운 노상에서 목격한 범죄 심각성과 열악한 근무 환경을 털어놨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   “지난 28일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현재 일반 병실에 있다. 당시 왼쪽 복부 쪽에 한두 군데가 찔리고 허벅지에 세 군데, 무릎 밑으로 크게 두 군데가 찔렸다. 특히 정강이 쪽이 거의 관통할 만큼 깊게 찔려 큰 수술을 받았다. 주말에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건 당시 상황을 말해달라.   “여느 때처럼 주차장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젊은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은 카트를 넘어 들어왔다. 나가라고 말했지만 바닥에 드러누워 딴전을 피웠다. 그래서 소리를 질렀더니 나가는 척하다 갑자기 뒤를 돌더니 둘 다 칼을 꺼냈다. 긴 과도 같은 칼이었다. 당시 전기충격기와 가스총도 있었지만 2명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해 도망갔다. 그런데 끝까지 쫓아와 넘어진 나를 발로 밟고 칼을 휘둘렀다.”   -정말 두려웠을 것 같다.   “죽음이 바로 앞에 있는 거 같았다. 절대 가슴에 찔리면 안 된단 생각에 몸을 웅크렸고 그래서 왼쪽 몸을 다 찔렸다. 너무 무서워서 칼에 찔렸다는 느낌도 안 났는데 바닥에 보니 피가 흥건하게 흘러 있었다. 여기서 셀폰마저 뺏기면 죽을 거란 생각에 폰을 뺏으려는 범인들에게 버티다가 지갑을 내줬다. 곧 범인들이 달아나는 걸 보고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911을 눌러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급하게 내 옷을 가위질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에는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부상 후유증이 클 텐데.   “아직 제대로 바닥을 딛지 못한다. 무엇보다 수면제를 처방받았는데도 잠을 못 자 의사에게 더 강한 수면제를 처방해달라고 했다. 매번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 공포심이 밀려온다. 사실 부상보다도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더 힘들다.”   -이전에도 위험했던 적이 있었나.   “한남체인 쇼핑몰에서 경비로 근무한 지는 2년 반 정도 됐는데 최근 들어 범죄 사건이 계속 이어져 왔다. 올해 들어 같은 몰에 있는 약국이 2번이나 침입 절도에 털렸는데 그중 한번이 내가 근무하던 시간이었다. 한눈에 봐도 마약 중독자들인 거 같아 위험해 보여 당시 신고만 하고 저지하진 않았다.”   -한남체인 측에 건의해본 적이 있나.   “근무 환경이 위험해 경비원들이 계속 걱정했었다. 현재는 영업 시간이 끝나면 주차장 입구 3곳을 마켓 카트로만 막고 있다. 차는 못 들어오지만 사람은 카트를 넘어올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경비 업체 측에서 한남체인 홍모 매니저에게 주차장 입구를 막는 게이트도어를 설치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었는데 설치되지 않았다. 현재 한남체인 쇼핑몰엔 경비원 1명이 혼자 12시간씩 일하고 있다. 밤에는 거의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거나 다름없다.”   -건강 회복이 우선일 텐데.   “아내랑 아들딸도 많이 놀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일단 재활훈련을 하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인터뷰 경비원 한인 경비원 근무지인 한인타운 한인마켓 쇼핑몰

2024-04-30

시민권 신청 [ASK미국 이민/비자-이동찬 변호사]

▶문= 저는 10년 전 취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후 나중에 미국에 다시 돌아갈 계획이 있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려고 합니다. 가능할까요?     ▶답= 시민권을 받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시민권을 획득하시려면 영주권자의 신분으로 도덕적인 행실을 유지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에 지속적으로 거주했고 실제적으로 2년 반을 미국에 체류했어야만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미국 외 타국에서 한 번에 6개월 이상의 장기 체류 기록이 없어야만 합니다. 소수분들은 재입국허가서를 받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데 한 번에 6개월 이상 해외에서 체류하시면 보통 다시 5년을 기다리셔야 시민권을 신청하실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재입국허가서는 영주권자가 한 번에 1년 이상 해외에서 체류한 후 미국에 다시 입국하실 때 필요한 입국서류입니다. 오랜 기간을 해외에서 체류하고 미국에서 실제 체류한 기간이 적은 경우, 입국하실 때 재입국허가서가 미국 거주 여부를 증명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시민권 신청하실 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귀하의 경우 4개월 전에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시민권을 신청하시려면 한국에서 6개월을 넘기기 전에 미국에 다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일단 미국에 들어오신 후 시민권을 신청하시고 다시 한국을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권을 신청하신 후에도 시민권을 받기 전까지는 해외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시면 안 됩니다. 시민권 신청 후 6개월 내에 시민권 인터뷰와 선서식이 있으면 한 번 더 미국에 오시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민권 인터뷰와 선서식이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입국하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염두에 두실점은 시민권을 받으시려면 지난 5년 동안 2년 반 이상은 미국에서 실제적으로 체류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해외여행 또는 직장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은 시민권을 받기까지 실제 미국 체류 기간이 지난 5년 동안 2년 반 이상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단 시민권을 획득하신 후에 배우자를 초청하시면 시민권자의 직계가족으로 배우자는 영주권을 받으시고 자녀분 또한 조건이 된다면 자동으로 시민권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문의:(213)291-9980 이동찬 변호사미국 시민권 시민권 신청 시민권 인터뷰 이동찬 변호사

2024-04-03

“시민권, 수수료 인상 전 취득하세요”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 관장 김광호)가 오는 23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에나파크의 KCS 사무실에서 시민권 신청 무료 대행 행사를 연다.   행사에 참가하려면 예약한 뒤, 지정된 시간에 KCS 사무실(7212 Orangethorpe Ave #8)을 방문하면 된다.   KCS는 선착순 30명의 예약자에게 무료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저소득층 신청자가 시민권 신청 수수료 전액 또는 일부 면제를 도와준다.   김광호 관장은 “현재 지문 채취 비용을 포함해 725달러인 시민권 신청 수수료가 4월 1일부터는 760달러로 인상된다. 그 동안 자격이 되는데 시민권 신청을 미뤄온 영주권자들은 수수료 인상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은 시민권 인터뷰 대기 기간이 짧아져 신청 후 평균 4~6개월 내에 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지금 신청하면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민권 신청에 꼭 필요한 서류, 정보는 운전면허증 또는 여권 등 신분증, 사회보장카드(SSN), 영주권 카드, 지난 5년 간 거주지 주소 및 거주 기간, 취업한 회사 이름과 주소, 근무 기간 또는 학교 이름과 주소 ,학업 기간 등이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최선을 다해 대략의 날짜를 제공해야 한다. 또 지난 5년 간 24시간 이상 체류한 해외여행 기록과 출국 및 입국 일자도 제시해야 한다. 육로나 해상으로 멕시코, 캐나다를 여행한 것도 포함된다.   이 외에 ▶결혼, 이혼 또는 재혼 날짜,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 사망한 날짜 ▶배우자가 영주권자인 경우 영주권 번호, 귀화한 시민권자인 경우 시민권 받은 날짜 ▶자녀가 영주권자인 경우 영주권 번호 ▶경찰을 포함한 법집행기관, 이민세관국 또는 이민서비스국과 법적 관련 문제가 있었던 경우 구류, 체포 또는 유죄 판결 관련 서류, 기록(운전 중 티켓 받은 기록 포함) 등도 꼭 챙겨야 한다.   시민권 신청 수수료 면제 신청을 하려면 세금보고 서류, 푸드스탬프, 섹션8, 소셜시큐리티 생활보조금(SSI), 메디캘 등 소득 관련 증빙 서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시민권 수수료 수수료 인상 시민권 신청 시민권 인터뷰

2024-03-13

[SWNB 조앤 김 행장 인터뷰] “한인 고객 맞춤 뱅킹 서비스 제공”

조앤 김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SWNB) 행장이 LA지점 영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서부지역 확장에 나섰다.     2022년 8월 텍사스 휴스턴의 대만계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조앤 김 행장은 지난해 여름 SBA 대출사무소를 LA 한인타운에 먼저 개소하고 이어 지난 2월 중순 LA지점 영업을 시작했다.     SWNB LA지점에는 한인사회 비즈니스 성장의 동역자인 한인은행 업계 베테랑 은행원들이 포진해 있다.     김 행장은 크리스티나 소 CBB 전 최고마케팅오피서(CMO)를 전무(EVP) 및 마켓프레지던트로 영입했다. 소 전무는 커머셜론, 기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은행원이다.     SBA부문은 CBB의 국수연 SBA 리저널III 전 본부장이 맡았다. 지난해 3월 국 본부장이 SBA를 맡으면서 SWNB의 전국 SBA 부문 랭킹이 50위까지 급상승했다.     김 행장은 "LA지점 개설로 한인 고객들의 선택 폭이 더 늘었다"며 "고객 맞춤 등 프라이빗 뱅킹 스타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LA지점은 윌셔 불러바드와 아이롤로가 교차하는 메트로플렉스 윌셔(3530 Wilshire Blvd.) 15층에 마련했다.     지점 규모는 5000스퀘어피트로 창구 외 베버리지 바, 오픈 스페이스 등 고품격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리스티나 소 전무는 "커뮤니티 뱅크의 장점은 지역 비즈니스와 사람을 알기 때문에 대형 은행보다 고객 맞춤 서비스가 뛰어나다"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국소연 본부장도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SBA 전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고객 일대일 서비스 제공으로 입소문이 나서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오리건, 워싱턴주 등 타주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7년에 텍사스 휴스턴에 설립된 SWNB는 현재 텍사스에 6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3개 지점 포함 총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5년 전 애너하임점에 이어 지난해 초 샌마테오 지점을 개설했다.     은행이 지난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SWNB의 자산 규모는 11억918만5000달러, 예금은 9억7635만7000달러, 대출은 9억4789만8000달러다.     김 행장은 "SWNB는 대만계 은행이지만 이란계, 인도계, 중국계, 한인 등 고객 군은 매우 다양하다"며 "고객 맞춤 서비스 전달이 은행 서비스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SWNB LA지점은 오는 5월1일 그랜드 오프닝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SWNB 조앤 김 행장 인터뷰 서비스 한인 한인 고객들 한인은행 업계 고객 일대일

2024-03-11

"교육구 발전 위해 함께 해달라"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 3지구 선거에 아시안이 사상 처음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끈다.     노스할리우드에 있는 제임스 메디슨 중학교에서 6년째 수학을 가르치는 중국계 댄 챙(48.사진) 교사로, 그는 최근 본지를 방문해 한인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한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 코네티컷으로 이민을 왔다. 1984년 UC버클리 진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온 그는 UCLA에서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여년간 비영리 자선단체인 LA공립교육기금(LA Fund for Public Education)을 공동 설립해 LAUSD 기금 마련을 위해 뛰어다녔다. 비영리 활동을 하면서 그가 LA 지역사회에 설립한 차터스쿨은 17개나 된다.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70%는 수학, 60%는 읽기 수준이 학업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20년간 변하지 않았다”며 “나부터 학생들의 학업 성취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 최대한 많은 교육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소극적인 형태의 관료주의를 없애 규칙과 절차를 최소화하고 그 시간을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학생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도록 학교폭력, 정신건강 치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지역 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절반만이 4년제 대학 지원 최소 요건을 갖췄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교사와의 깊은 유대관계 형성을 조성해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를 키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챙 후보는 “교육위원이 되면 아시안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 공동체를 조성하고 싶다”며 “또한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다. 한인 유권자들도 나와 함께 LAUSD의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총 7명의 교육위원으로 구성된 LAUSD교육위원회는 LAUSD 산하 학교의 예산 관리, 정책·규정 시행 및 구상, 투자 감독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웹사이트: www.chang4change.org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교육위원회 아시안 교육위원회 후보 인터뷰 기사 후보 출마 로스엔젤레스

2024-02-28

퇴사자 1/4은 아무런 통보없이 사라져

    과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매너없는 퇴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언어 학습 사이트 ‘프리플라이’가 최근 1천여명의 풀타임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사직서를 제출하는 퇴사자의  76%가 상사나 고용주를 직접 대면한다고 밝힌 반면, 23%는 이메일, 10%는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사직의사를 전할 때 프로패셔널한 자세를 취하며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일부는 퇴사시 직장 상사에게 면전에서 욕설을 하거나 이메일로 부적절한 용어를 일부러 선택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12%는 퇴사시 화를 내고, 12%는 수동적이긴 하지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6%는 빈정대는 자세를 취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퇴사자의 1/4은 사직서 제출 등 상례적인 방식을 취하지 않고 아무 통보없이 직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을 취했다.   전문가들은 점점더 캐주얼한 직장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공식적이라고 여겨지던 퇴사문화가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매니저가 퇴사자를 인터뷰하는 절차는 ‘엑시트 인터뷰’의 경우에도 매니저의 72%가 피드백을 받기 보다는 형식적인 절차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퇴사자 통보 풀타임 직장인 엑시트 인터뷰 사직서 제출

2024-02-16

“자녀들 배우자 찾기 도와드립니다” 청실홍실운동본부 3월 10일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은 행복한 가정과 든든한 내 편을 만드는 것입니다”   혼기를 앞둔 젊은 한인들을 위해 매년 만남의 장을 주관하고 있는 청실홍실이 올해에도 25회차 모임을 연다.   청실홍실운동본부는 올해로 벌써 25회차 행사를 오는 3월 10일 오후 5시 LA한인타운 내 한식당 용수산(950 S. Vermont Ave. LA)에서 진행한다.     청실홍실 김재동 대표는 “이민사회에서 한인 역사의 뿌리가 끊기지 않게 자녀들에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는 게 우리 부모세대의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영리 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트와 관련 기록 등을 남기지 않으며 사례비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와 비밀을 보장한다. 종교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초혼자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정찬열 사무국장은 “청실홍실 모임의 주 연령대는 30대부터 40대 초중반이다”며 “처음엔 결혼 적령기 자녀의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님의 만남’이었는데 점차 당사자가 참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몇 커플이 결혼했는지, 지금 교제 중인 사람들이 누군지 등에 대한 통계는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가끔 들려오는 결혼 소식을 들을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은 자기소개 시간을 가진 뒤 부담 없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70여 명이 신청했다”며 “올해도 가슴 설레는 배우자를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실홍실 모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사자가 직접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저녁 식사비를 포함한 1인 150달러, 2인 250달러, 3인 350달러다. 장소 제한으로 인해 참석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마감한다.     ▶문의: (714)530-3111, chungsilhongsil@gmail.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청실홍실 인터뷰 청실홍실 인터뷰 청실홍실 모임 청실홍실 김재동

2024-02-11

[대입 인터뷰 준비 방법] 자신 만의 특별한 질문을 하나 준비하라

대입에 나선 시니어 학생들에게 인터뷰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절차다. 실제 대입에서 인터뷰는 드물다. 특히 서부에 거주하며 UC에 지원했다면 인터뷰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과정이다. 하지만 대입 인터뷰 말고도 평생 여러 종류의 인터뷰를 앞둔 시니어 입장에서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절차다. 몇 가지 알아봤다.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이 대입 과정을 거치면서 인터뷰를 해야 할 기회가 있다고 준비해두라고 조언한다. 특히 대입을 위한 인터뷰는 지원자들이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입학 절차의 일부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며 학교에 대한 관심을 증명할 수 있다.     입학 인터뷰는 온라인 또는 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0~6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인터뷰 과정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인터뷰 필수가 아닌 입학 지원서의 선택 부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원자와 인터뷰를 할 사람도 다양하다. 학생 홍보대사부터 입학사정관, 졸업생까지 나설 수 있다. 인터뷰 목적에 상관없이 공통 분모는 학생이 자신의 지원서를 개인화하고 학교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준비해야 하는 이유   대입 응시자는 이력서, 자기 소개서, 개인 에세이 등 대부분의 대학 지원 서류에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뷰에는 수정 기회가 없기 때문에 준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인터뷰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인터뷰는 일회성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입학사정관과 졸업생 인터뷰어는 일반적으로 인터뷰가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노력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평가과정이므로 사려 깊은 관심과 연습이 필요하다. 대학 지원자들은 입학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학교에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해야 한다. 다른 지원 서류에는 강조되지 않은 취미, 관심사,  경험을 말할 기회가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전통적인 준비 절차는 다른 대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연습이 중요하다. 여러 번 연습하라   실제 인터뷰 시간이 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인터뷰 질문에 큰소리로 대답하면서 인터뷰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 교사, 친구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와 함께 앉아 모의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제 상황에 적합한 마음가짐에 들어갈 수 있다.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실제로 인터뷰할 형식으로 연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면 연습은 학생이 대면 인터뷰를 준비하는데,  온라인 연습은 학생이 온라인 인터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리서치를 스스로 해라   대학은 입학을 원하는 학생을 입학시키고자 한다. 지원자는 대학 입학 의지를 인터뷰 과정에서 입학 준비를 완료했다는 것으로 알릴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지원자는 인터뷰 전에 대학을 철저히 조사하여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대학의 특징 4~5가지를 파악해야 한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이나 스탠포드와 같은 일부 학교의 특정 인터뷰 절차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신만의 질문을 준비하라   좋은 인터뷰는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들린다. 면접관은 학생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되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질문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보여 줄 수 있다. 사려 깊고 개방형 질문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리하면, 학교 웹사이트나 구글을 통해 쉽게 답변을 찾을 수 있는 간단하고 사실에 기반한 질문이 아닌 학교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비결이다.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   인터뷰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독특함을 보여 줄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사정관은 실제로 지원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원자는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입학 사정관이 제시한 방식으로 응답하려고 하기보다는 지원자가 자신의 빛으로 빛나는 방식이 낫다.     ▶ 복장에도 신경을 써라   인터뷰는 학생들이 의사소통 방식 뿐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학교에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잘 입은 채 입학 인터뷰에 임하는 것은 준비성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지원자에게도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전화 인터뷰와 영상 인터뷰 같이 지원자가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더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복장을 입는 것은 인터뷰 성공을 위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인터뷰 후 감사 편지를 써라   대입 인터뷰는 학생들에게 눈에 띄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뷰 후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 이런 관행은 어느 정도 호감을 얻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감사 편지를 받는 사람들이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터뷰어에게 메모를 보내면 지원자는 대학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며 입학처에 매너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입학 인터뷰 질문   대학 입학 면접 시 학생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16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미 지원서나 서플먼트 에세이에 썼던 질문들이다. 인터뷰는 그래서 반복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대학측에서는 지원자의 실제 목소리를, 실제 생각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다. 특별히 어려운 질문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글로 쓴 것을 실제 말로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대입만이 아닌 이후 사회생활에서 항상 주어질 질문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1.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Tell me about yourself.   2.왜 우리 대학에 관심이 있나요? Why are you interested in our college?   3.우리 캠퍼스 커뮤니티에 어떤 기여를 하시겠습니까? What will you contribute to our campus community?   4.당신의 인생에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Who in your life has influenced you the most?   5.도전에 대해 말해주세요.  Tell me about a challenge that you overcame.   6.당신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biggest weakness?   7.어떤 학문 분야에 가장 관심이 있거나 가장 관심이 없으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academic area interests you the most (or the least) and why?   8.지금부터 10년 후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What do you see yourself doing 10 years from now?   9.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나요? What do you do for fun in your free time?   10.졸업 후 5년간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What are your five-year goals after graduation?   11.어떤 지역사회, 사회 활동, 학교 활동 에 참여해 보셨나요? What community, social and, school activities, have you engaged in?   12.당신의 경력 목표는 무엇입니까? What are your career goals?   13.지원 시스템이 있나요?  Do you have a support system?   14.피드백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How do you handle feedback?   15.어떤 수업을 들었나요?  What classes have you taken?   16.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favorite class and why? 장병희 기자대입 인터뷰 준비 방법 인터뷰 연습 대학 지원자들 입학 인터뷰 졸업생 인터뷰어

2024-02-04

30년만에 출소… 기도하며 펑펑 울었다

하늘은 늘 교도소 담벼락 너머에 있었다. 스무살이 채 안 됐던 청년은 철창 속에서 어느덧 쉰살이 됐다.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10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던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50·한국명 승모)씨가 자유의 몸이 된 지난 26일〈본지 1월 27일자 A-1면〉, 그는 교도소 문을 나서는 순간 고개를 들어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그레이스장로교회)가 전한 출소 당시 서씨의 모습이다. 본지는 지난 27일과 30일, 두 번에 걸쳐 김 장로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서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김 장로는 본지에 먼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서씨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27일 오전 9시, 김 장로와 전화 인터뷰를 처음 할 당시 경찰은 서씨에게 외출 및 외부인 접촉 자제 등을 요구했었다. 직접 인터뷰는 불가했다. 외출 자제가 완전히 풀린 건 지난 29일이었다.)   “원래 한 달 정도 외출 자제 요청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어제(29일) 다 풀렸다. 지금 한 교인과 함께 차량국(DMV)에 아이디를 신청하러 갔다. 은행계좌도 개설해야 하고, 운전면허도 신청해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언제쯤 심경을 밝힐 수 있나.   “19살 때 들어갔으니 지금 모든 게 생소한 상황이다. 출소하고 이틀 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그만큼 모든 것이 새롭고 아직 꿈을 꾸는 것만 같다고 말할 정도다.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야 한다. 현실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해해달라. 언론 등 많은 이들이 앤드루와 접촉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먼저 부담감을 떨쳐낼 시간도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되면 앤드루가 직접 기자회견도 할 생각이다.”   -교도소를 나서는 서씨를 볼 때 심정은.   (김한철 장로가 서씨를 처음 만난 건 1997년 5월이었다. 서씨가 수감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 그때부터 김 장로는 서씨를 양아들로 삼았다. 신앙적 조언 등을 하며 서씨가 모범적으로 수감 생활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교도소 소장과 교도관 4명이 나와 앤드루에게 ‘사회에서 성공하길 빈다’며 따뜻하게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더라. 교정 당국에서 그런 식의 배웅은 처음이라고 했다. 감동이었다. 앤드루는 나오자마자 하늘을 바라보다가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기도를 했다. 정말 눈물이 나더라. 나는 ‘아들아, 얼마나 고생했어’라고 말하며 앤드루를 꼭 안아줬다.”   -서씨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앤드루는 늘 서원 기도를 했다. 청소년 사역 등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아버지로서 처음에는 염려했는데, 앤드루의 마음이 워낙 확고하다. 그래서 지금은 아들을 위해 기도로 돕고 있다. 예수의 사랑으로 많은 이들에게 보답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지금 신학교에 갈 준비를 하려고 한다.”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나는 은퇴를 한 지 오래됐다. 아버지이긴 하지만 혼자서는 앤드루를 온전하게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한인들이 앤드루를 위해 기도해주고 한마음으로 응원해줬으면 한다. 신학교에 갈 앤드루에게 조금이라도 재정적 지원도 해주면 좋겠다. 주변에서 돕겠다는 분들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지원은 나를 통해서가 아닌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회 측 계좌 사용 가능 여부도 물어본 상태다.”   -서씨는 출소 후 무엇부터 했나.   “한인 식당으로 가서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었다. 음식이 나오는데 김치부터 먹더라. 역시 ‘한국 사람이구나’했다. 식사를 마친 후 교회부터 갔다. 그레이스교회 본당에 가서 나랑 같이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 앤드루가 눈물을 비 오듯 흘리며 기도를 하더라. 이후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안아주시며 기도해주셨다.”   ▶도움주실 분:(224) 522-9135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양아버지 앤드루 양아버지 김한철 전화 인터뷰 김한철 장로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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