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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합병 성사 이젠 미국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3년여간의 심사 끝에 9부 능선을 넘어서며 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3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성사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 공이 미국 손으로 넘어갔다.   일본에 이은 EU 승인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가운데 미국만 남겨 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EU 경쟁 당국이 유럽지역서 여객, 화물 사업의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으며 심사 끝에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승인을 받게 됐다.   EU 경쟁 당국이 제시한 조건으로는 여객부문에서 한국의 저가항공사(LLC)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노선을 이관받아 운항을 개시하는 것과 화물부문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등이 포함됐다. 이들 조건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되기 전에 시행 완료돼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부문이 티웨이항공으로 낙점된 데 반해 화물사업 인수 후보는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화물기 및 정비까지 제공해주겠다는 오퍼를 받았던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 부문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화물 운송 실적 공개 후 12만 톤에 육박한 제주항공이 3만여 톤에 머문 에어프레미아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올해 1월 기준 보유 항공기 대수는 제주항공이 42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안으로 화물사업 인수자를 선정하고 EU 경쟁 당국의 검토, 승인을 거쳐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 후 국제선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 상승 우려와 관련해 대한항공측은 “정부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이라 임의로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일리지의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완료되더라도 2년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할 계획인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 우선 사용을 유도한 후 잔여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전환율을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경쟁 당국과의 협의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미국 대한항공 대한항공 합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합병 미주노선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기업결합 마일리지

2024-02-13

“비행 중 다쳤다” 대한항공 피소…“승무원 커피 쏟아 화상”

대한항공이 비행 중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승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닷컴은 뉴욕 퀸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옌링 유가 비행 중 입은 화상에 대해 치료비와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대한항공과 승무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5일 뉴욕주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JFK공항발인천행 대한항공 KE85편 33B석에 탑승한 유씨가 비행 중 승무원이 “끓는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아 생식기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측은 항공사와 승무원의 “과실, 부주의, 무모함”을 비난하며 “통증과 절뚝거리는 장애가 생겼다. 많은 비용을 치료비로 지출했으며 영구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상 치료를 위해 앞으로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변호사 빅터 보타는 “유씨의 부상이 심각하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탑승객의 부상에 대해 엄격히 책임져야 한다. 유씨가 승무원의 과실로 입은 부상에 대해 항공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씨측은 이번 소송에서 법정에서 정해지는 손해배상금과 이자, 법률 비용과 함께 법원이 적절하고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추가 구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비스트는 대한항공측이 이날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인천발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인 승객이 승무원이 실수로 쏟은 커피에 화상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16년에도 대한항공 인천발 런던행 항공편에 탑승한 40대 한인 여성이 승무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고 9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승무원 승무원 커피 대한항공 피소 커피

2024-02-11

국적기 5일부터 운항시간 변경…서머타임 해제로 1시간 당겨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5일 새벽 2시 해제됨에 따라 한국 국적기 3사의 LA-인천 노선 운항 시간이 변경된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LA공항 출발 기준으로 5일부터 주간편 KE018은 매일 오전 10시 50분으로, 야간편 KE012는 오후 10시 40분으로 각각 1시간씩 빨라진다. 〈표 참조〉   인천발 LA공항 도착 시간도 KE017편이 기존 오전 9시 30분에서 5일부터는 매일 오전 8시 30분으로, KE011편은 오후 2시 40분에서 오후 1시 40분으로 1시간씩 앞당겨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웹사이트 운항스케줄 조회 결과 LA공항 출발 주간편 OZ201은 매일 오후 12시에서 오전 11시로 1시간 빨라지나 야간편 OZ203은 매일 오후 11시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인천공항 도착 시간이 오전 5시 20분으로 1시간 늦어진다.   인천발 OZ202편의 LA공항 도착 시간은 오전 9시 40분에서 오전 8시 40분으로, OZ204편은 오후 3시 50분에서 오후 2시 50분으로 1시간씩 앞당겨진다.   에어프레미아 LA지점에 따르면 주 5회 운항 중인  YP102편 LA공항 출발 시간이 오전 10시 50분에서 오전 9시 50분으로, YP101편은 LA공항 도착 시간이 오전 8시 20분에서 오전 7시 20분으로 각각 1시간씩 빨라진다.   최신 운항 스케줄은 각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운항시간 서머타임 운항시간 변경 서머타임 해제 한국 국적기 일광절약시간제 DST 출도착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적항공사

2023-11-02

"아시아나 화물부문 매각" 대한항공, EU에 제안키로 합병승인 목적, 이달 제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유럽연합(EU) 경쟁총국에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및 EU 4개 도시행 노선을 반납하는 방안을 시정방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화물사업 부문의 경우 올해 아시아나 상반기 매출의 21.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EU는 이미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른 화물 노선 경쟁 제한 가능성을 우려해왔고, 이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으로 EU의 최종 심사 관문을 넘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 EU내 4개 노선의 경우 두 항공사가 중복으로 취항하는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로이터에 현재로선 자세한 설명이 제한된다고 입장을 보냈다.   다만 이 대변인은 “EU 집행위와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경쟁당국이 요청한 대로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공식적인 시정 방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으며, 현재 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EU의 경우 기업결합에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최종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집행위는 지난 8월 3일까지 양 항공사의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 상태다.   현재로선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방안 제출 기한이 이달 말로 예정됐으나, 집행위 판단에 따라 기한 만료 시점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업결합 최종 승인 여부도 연말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사실상 최종 판단에 해당하는 이번 심사에서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16일 개시해 오는 20일까지 전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다.화물부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대한항공 대변인 시정방안 제출

2023-10-17

대한항공 합병 난기류, 전방위 로비…백악관·법무부·상무부 등

대한항공이 3년간 진행해온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화물 사업이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미국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에어프레미아에는 화물기 제공까지 포함해 항공화물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영리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오픈시크릿츠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개 업체 4명의 로비스트를 통해 지난해 40만 달러, 올해 상반기 12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공개된 로비 내용은 국제 항공 경쟁, 공급망 보안에 관한 것이며 로비 대상은 합병 심사기관인 법무부를 비롯해 상무부, 국무부, 백악관 등이었다.   지난 8월 30일 다운받은 상원 공공기록보관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밝힌 오픈시크릿은 올해분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난해는 1월부터 12월 사이 지출된 로비액수라고 명시했다.   현재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는 대한항공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화물사업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EU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이 운송비 상승 등 항공 화물 경쟁 제한에 따른 독과점 폐해를 우려하며 대체 항공화물업체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에 화물기 대여를 조건으로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 747 화물기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 부문까지 제공하겠다며 화물기 운항을 제안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웹사이트에는 현재 화물기로 보잉 747-400 4대, 747-8F 7대, 보잉 777F 12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잉 747-400은 기령이 20년에 육박하는 노후기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제안에 대해 미주, 유럽노선에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투입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및 정비 효율성을 감안해 보유 항공기를 통일하는 자사 정책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지역 화물 노선 점유율이 대한항공 50.2%, 아시아나항공 23.2%로 합병될 경우 점유율이 3분의 2에 육박하게 된다.   유럽 화물 노선 역시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이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 점유율이 59.6%에 달한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대한항공 웹사이트 항공화물 사업 아시아나항공 합병 에어프레미아 화물기 로비 오픈시크릿츠 화물사업

2023-10-04

사이언스센터에 2500만불 후원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 세운다

대한항공의 전용 항공 전시관이 LA에 신축 중인 대형 항공우주박물관에 마련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가주과학센터재단(이하 CSCF)에 2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CSCF가 LA의 익스포지션 파크에 신축 중인 체험형 항공우주박물관인 ‘사무엘 오쉰 에어앤스페이스센터(이하 SOASC)’ 건립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SOASC는 20만 스퀘어피트 규모 넓이에 ▶항공 전시관 ▶천문 전시관 ▶우주왕복선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대한항공의 이번 후원으로 항공 전시관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으로 명명되며 퇴역한 대한항공 보잉 747 항공기 및 20여 대의 각종 항공기도 지상과 공중에 설치, 전시된다. 이 밖에도 항공기가 작동하는 과학 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미주 첫 취항지로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LA커뮤니티에 공헌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대한항공 전시관이 젊은이들에게 항공과 항공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갖도록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2500만 달러 기부는 기업 후원자 중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강조한 제프리 루돌프 CSCF이사장은 “세계적인 항공우주박물관을 건립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대한항공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며 SOASC에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낙희 기자사이언스센터 대한항공 대한항공 전시관 대한항공 보잉 대한항공 항공

2023-09-20

뉴저지한인회 추석대잔치 후원행렬

뉴저지한인회(회장 이창헌)가 오는 30일 버겐카운티 오버펙공원에서 개최하는 제22회 뉴저지 추석대잔치에 많은 사업체·기관·단체들이 후원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뉴저지한인회가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행사 후원에 나선 사업체·기관·단체는 재외동포청, 해켄색 대학병원, Food Bazaar, 농심USA, 시티즌스뱅크, 에빈 뉴욕, CJ 푸드빌, LG전자, 하이트론스, 에어프레미아, 대한항공, 델타항공, BBQ치킨, 휴매나, SMG, 버겐뉴브릿지 메디컬센터, 뱅크오브호프, 매쓰 뮤추얼(이윤희 보험투자), 더블트리호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쿠쿠 아메리카, 한국관광공사 등으로 이들은 후원금 및 후원품(상품·경품) 기부를 통해 고객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무료 선물 증정과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저지한인회는 “이번에는 해켄색 대학병원이 현장에 간호사들을 배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혈압검사를 진행해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일 3대의 셔틀버스가 삼성빌딩 주차장에서 오버펙공원까지 수시로 운행하기에, 공원 바로 앞 주차장보다는 셔틀버스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뉴저지한인회는 “동포노래자랑 신청 마감은 23일로, 수상자들에게는 대한항공 한국행왕복 티켓, 하이트론스 안마의자, LG 무선청소기, 포트리 정육 500달러 쿠폰 등이 수여될 것”이라며 “각종 행사 경품도 에어프레미아 항공권(한국 왕복), 델타 항공권(한국 왕복), LG 무선청소기, 쿠쿠 후원 밥솥·공기청정기, 아리랑 김치 선물권 등이 증정될 예정이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 관련 문의 e메일(KAANJoffice@gmail.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저지한인회 추석대잔치 뉴저지 추석대잔치 대한항공 한국행왕복 무선청소기 쿠쿠

2023-09-20

[중앙칼럼] 불운과 냉전이 맞물린 KAL기 피격

40년 전 KAL기 피격 사건을 회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비극은 세월 속에 잊히고 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은 그대로다.     1983년 8월 31일 오후였다. 이날 뉴욕 JFK 공항을 떠난 대한항공(KAL) 007편이 다음날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 탑승객 전원(26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종착지인 김포공항에 이르지 못한 채, 소련 영해에 흔적도 없이 묻혔다.    시신만 찾지 못한 게 아니다. 비극은 선명히 드러날 수 없었다. 당시 냉전의 시대상이 피격의 전말을 가린 탓이다.     희생자들은 말이 없다. 유가족의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 국무부 역사자료처, 워싱턴DC 의회 도서관 등에서 40년 전 기록들을 살펴봤다.     격추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1983년 9월 2일)이었다. 당시 국무부 차관보 리처드 버트가 조지 슐츠 국무장관에게 브리핑 메모를 보냈다. “역설적이지만 이 끔찍한 비극은 대통령 정책에 영향력과 목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우리는 이를 활용해야 한다.”    국무부 역사자료처에 보관된 이 자료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오간 내용을 버트 차관보가 정리해 슐츠 장관에게 전달한 메모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는 강력한 반공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KAL기 피격 사건을 반군 지원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볼랜드 수정법과 연결짓는 내용도 있다.   버트 차관보는 메모에 이렇게 적었다.     “볼랜드 수정법을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 등에서 우리가 힘을 키워야 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정치적 맥락에서 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소간 냉전 상황 속에 대한항공 피격 사건이 어떻게 해석됐고, 이용됐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때 소련은 상당히 예민한 상태였다. 미국과의 대립 구도 속에 내심 쫓기고 있었다. 레이건 대통령은 격추 사건 발생 전 소련을 ‘사악한 제국(evil empire)’으로 지칭했고, 곧이어 ‘스타워즈(Star Wars)’로 별칭이 붙은 전략적 방위 구상 계획까지 발표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항공 007편은 항로를 이탈, 소련 영공을 날았다. 불운과 냉전의 상황이 사할린 섬 상공에서 맞물렸다.     소련 측은 대한항공 여객기를 민항기로 위장한 미국의 정찰기라 판단했다. 소련 측 경고 사격에 조종간을 잡고 있던 당시 천병인 기장은 고도를 높여 전투기에 길을 터줬다. 그런데도, 소련 전투기는 지체 없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상대를 서로 ‘악마 화’ 하는 사이 의문은 결국 미궁으로 남게 됐다.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이탈한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천 기장은 관성항법장치(INS)가 아닌 나침반에 의존해 비행기를 몰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미스터리다.     이 사건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도 다룰 수 없었다. 워싱턴DC 의회도서관 자료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의회도서관 극동법률과가 1983년에 만든 8페이지짜리 서류(제목·대한항공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는 미국의 지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소련은 국제사법재판소의 관할권을 인정한 적이 없다. 미국은 시카고 협약(국제민간항공협약) 위반으로 소련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을 재판소에 회부한다 해도 소련은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비극은 냉전에 묻혔고, 유가족에게는 원인 규명 대신 보상금만 주어졌다. 그렇게 40년이 흘렀지만 유가족 가슴에 사무치는 슬픔까지 묻을 순 없었다. 본지가 그날의 기록들을 되짚는 기사를 보도했던 이유다.    아무도 모르는 진실이 아직도 남아있어서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불운과 냉전 대한항공 피격 국무부 역사자료처 소간 냉전

2023-09-07

KAL기 피격 40년 “추모행사 없다”

      40년 전 오늘(1983년 8월 31일)은 비극의 하루였다.   그날 뉴욕 JFK 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007편은 다음날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 탑승객 전원(269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 버펄로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박민식(당시 32세) 씨는 이날 격추된 비행기에서 ‘41D’ 좌석에 앉아 있었다.    당시 희생자 명단에 따르면 41번 좌석 열에는 박씨의 아내인 애경씨를 비롯한 딸 주령(영어명 세라·4세)양과 아들 주항(그레이엄·2세)군까지 함께 탔다. 박씨의 고국행은 4년 만이었다.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아내와 아들딸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객 임원복씨의 사연도 가슴 아프다. 73년 미국에 이민온 김석형씨의 모친이다. 환갑을 맞아 아들 김씨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가 귀국길에 변을 당했다.   사업가였던 김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피격 1년 뒤인 1984년 롱아일랜드성결교회를 개척했다.   비행기에는 맥도널드 로렌스패튼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국인들도 다수(62명) 탑승 중이었다.     그날의 충격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 보관 중인 대통령 발표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9월 9일 “대한항공 007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민적 애도를 표하기 위해 1983년 9월11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다”고 전했다.   민항기에 미사일을 쏜 소련의 행태에 분노가 들끓었다. 시위는 한국은 물론 미국 전역으로도 확산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인과 미국인 등 500여 명이 당시 소련 영사관 앞에 집결했다. 시애틀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당시 2살이었던 노수전 양까지 피켓을 들었다.   장승호, 승일 형제도 이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당시 마리오 비아기 하원의원은 이들 형제를 꼭 안아줬다. 그리고 이들 형제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한순간에 슬픔을 떠안게 됐다. 당시 대한항공 임원들은 유족들을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보상금 지원도 약속했다. 그렇다고 가슴에 사무친 슬픔까지 돈으로 지워낼 순 없었다.   유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건 오직 진실이다.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이탈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후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당시 천병인 기장(당시 45세)은 관성항법장치(INS)가 아닌 나침반에 의존해 비행기를 몰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나중에 러시아로부터 전달받은 블랙박스 역시 알맹이가 없었다. 다른 한 개는 조작 흔적이 있는 복사품이었다. 희생자의 유품 등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   그렇게 40년이 흘렀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웹사이트(rescue007.org) 등을 통해 진실을 찾고 있다.    미국도, 당시 소련도 진상 규명에는 미흡했다. 유가족을 제외하고는 그날을 기억하는 이조차 없다. 대한항공조차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측은 30일 본지에 “피격 40주년과 관련한 추모 행사는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비극은 묻혔지만, 유가족은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여전히 찾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피격 대한항공 임원들 대한항공 007편 대통령 발표문

2023-08-30

유럽·미주 공략에 에어프레미아 박차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 내부 사정에 밝은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미주 및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이 연이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올해 안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취항을 통해 유럽 노선을 강화하고 하와이 신규 취항으로 미주 노선을 3개로 확장한다.   실제로 부정기편으로 내달 중순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취항에 이어 오는 12월 31일부터 주 4회에 걸쳐 인천-하와이 노선 취항이 확정됐다. 일부 항공전문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 이어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 부정기편을 한시적으로 운항한 바 있다.   현재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LA와 뉴욕 등 미주 노선 이외에 일본 도쿄,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등 아시아 노선과 유럽 노선으로는 프랑크푸르트를 운항하고 있다.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마친 항공기를 도쿄,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식으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어 노선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기재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첫 취항지인 싱가포르 노선을 지난 3월 26일자로 단항한데 이어 호찌민 노선도 9~10월 비운항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내 저가항공사(LLC)들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787-9 드림라이너를 내년 상반기 2대, 하반기 2대 등 총 4대를 추가 도입해 운항 기재를 총 9대로 늘리는 한편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신규 취항으로 유럽 노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및 유럽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반납될 일부 중복노선 운수권과 특정 시간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인 슬롯 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부정기편이라도 여러 도시를 취항함으로써 미주와 유럽 노선 장거리 운항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운수권과 슬롯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90여명의 기장, 부기장을 운항에 투입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유럽 노선 확대에 따라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추가 인력 보충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형 기종, 넓은 좌석 공간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탑승객들의 기내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근 케이터링 업체를 변경하고 기내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유럽 노선 미주 노선 에어프레미아 노선 확장 대한항공 합병 기내식 운수권 슬롯

2023-08-27

대한항공, 탑승객 몸무게 잰다…교통부 고시로 내달 8~19일

대한항공이 한시적으로 탑승객의 체중을 측정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국토교통부 고시에 의거하여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측정은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내달 8일부터 19일까지, 국내선은 김포공항에서 이달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대한항공측은 익명으로 수집한 측정 데이터는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측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탑승 시 안내직원에게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6년 제정된 ‘항공기 중량 및 평행 관리 기준’에 따라 일정 주기 또는 필요에 따라 승객 및 수하물, 조종사 및 객실 승무원 등의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산출하고 항공기 무게 및 중량 배분에 적용하고 있다.   제45조 2항에 따르면 승객 중량 측정 시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의해 체중계의 측정값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비밀로 유지돼야 하며 측정된 모든 승객 중량 데이터를 비밀로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국의 티웨이항공도 지난 1월에,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승객 체중 측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뉴질랜드도 지난 5월 30일부터 5주에 걸쳐 전체 탑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전 승객들의 체중을 자발적 참여로 측정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항공사측은 운항 안전을 위해 기내 탑재되는 모든 것의 무게를 측정하며 이는 항공당국에 따른 의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항공국(FAA)의 2019년 자문 회람에 따르면 항공사가 탑승 전에 승객의 체중을 측정하거나 승객에 체중을 묻고 의류 무게로 최소 10파운드를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탑승객 한국 국토교통부 승객 중량 체중 측정 승객 표준 중량

2023-08-18

마일리지 한도, 항공료의 20 →30%…대한항공, 확대 방안 발표

대한항공은 10일(한국시간)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한도를 운임의 최대 20%에서 30%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항공권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캐시 앤 마일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마일리지 한도 확대에 따라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항공권 구매 시 마일리지를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30%(세금·유류할증료 제외)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대한항공편’으로 판매·운항되는 편도나 왕복 여정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 경유 여정, 다른 항공사 및 공동운항편, 다구간 여정 등은 제외된다.   가령 인천∼로스앤젤레스(LA) 왕복 여정의 항공권 결제 때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인천에서 LA로 간 뒤 뉴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한 번에 결제할 때는 이용할 수 없다.또 원화, 미국 달러로 결제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사용 가치는 시즌, 수요, 노선 예약 상황 등에 따라 다르며, 실제 구매 시점에 결정된다. 등록된 가족의 항공권 구매 시에도 본인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프로모션 쿠폰이나 기타 할인권과는 중복으로 사용할 수 없다.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한도 대한항공 확대 마일리지 사용

2023-08-11

공항서 보너스 항공권 발급·좌석 승급 중단

대한항공이 공항 대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공항에서 당일 출발편에 대한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 대기는 접수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업체는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은 사전 예약 및 발권을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 예약은 예약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확약 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탑승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예약 및 구매를 사전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초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조건 규정에 따르면 ‘국제선 보너스 이용 시 예약 및 항공권 구매가 사전에 완료되어야 하며, 공항에서 대기는 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국제선 항공편 좌석 및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출발 당일 공항 카운터에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발권이나 좌석 승급을 일부 허용해 왔다.   이번 조치로 LA국제공항 대한항공 탑승 카운터에서도 오는 21일부터 현장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가 중단된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본사 보너스 항공권 발권 규정에는 공항 대기가 불가하지만, 지금까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고객 편의를 위해 일부 요청하는 승객들에게 허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장 발권 및 승급 처리로 인해 출발 지연 등 타승객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번에 기존 규정 준수가 공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공항 현장에서의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허용했었으나 항공기 정시운항 등에 영향이 매우 커 타승객에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전 준비 등 어려움이 있어 현장 발권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보너스 항공권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국제선 보너스 대한항공 마일리지 LA노선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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