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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한인 투표율 80% 벽 부숴보자

11월 5일 대통령 선거 투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7일 카운티 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했다. 대다수 유권자는 늦어도 금주 내로 우편투표 용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미국과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많은 유권자가 대선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OC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맞붙은 대선에서 OC의 투표율은 87%에 달했다. 아쉬운 점은 당시 OC 한인들의 투표율은 79%에 그치며 전체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OC선거관리국은 대선 이듬해 가주유권자권리법(VRA) 이행 보고서를 펴냈다. 선거관리국은 VRA 규정에 따라 유권자가 신청할 경우, 소수계 언어로 된 투표 용지가 제공되는 한인, 베트남계, 중국계, 라티노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인의 대선 투표율은 77%를 기록한 라티노를 제외하고 OC의 주요 소수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대선 당시 한국어 투표용지 신청자는 1만5021명이었다. 이들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만1899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소수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85%를 기록한 베트남계 커뮤니티다. 중국계 커뮤니티 투표율도 81%에 달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소수계 중 가장 높은 베트남계 투표율 85%도 OC 전체 투표율보다 2%p가 낮다는 것이다. 백인이 주를 이룬 다른 인종 그룹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OC지역 한인은 몇몇 도시에 밀집 거주하는 베트남계, 중국계와 달리, 여러 도시에 흩어져 산다. 이런 특징은 가주, 연방 의회 등 광역 선거보다 규모가 작은 시 단위 선거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한인 시의원이 있는 OC 도시는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다. 한인 인구 1, 2, 3위 도시에만 한인 시의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풀러턴과 부에나파크의 경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모두 1지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직선 시장 선거에, 존 박 후보가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1지구에서 시의원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에선 제임스 조 후보가 교육구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뛰고 있다.   부에나파크 2지구에선 최용덕 후보가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은퇴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속한 라구나우즈 시의회 선거에선 이은주 후보가 한인 최초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OC 한인 투표율이 80%의 벽을 넘길 바란다. 특히 한인이 출마한 도시에선 한인 유권자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집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하고 우표를 붙일 필요 없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투표 시스템은 가주 유권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미국의 정치는 로컬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교육위원, 시의원에서 시작해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주와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한인 교육위원, 시의원이 많아지면 광역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인 정치력을 신장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한인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인 후보가 없을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고 한인 목소리를 대변할 타인종 후보를 돕고 표를 주는 것이다.   보통의 유권자는 정치 고관심층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한인 커뮤니티를 도울 후보인지 알기 어렵다. 한인 단체 또는 단체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효과 극대화는 유권자의 몫이다. 한인 유권자는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한인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정치인이든 주목하게 돼 있다. 이번 대선이 한인 정치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투표율 한인 커뮤니티 투표율 베트남계 투표율 대선 투표율

2024-10-13

VA 대선 표심, 해리스로 쏠리나

      버지니아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자릿 수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토퍼 뉴폿대학 왓슨 공공정책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로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버지니아 주민은 인플레이션과 경제(29%),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18%), 이민(11%) 등을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3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는 호감도 35%, 비호감도 50%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팀 케인 의원(민주)이 55%로 헝 카우 후보(공화)를 2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투표 열망도 조사가 진행됐는데, 대체로 민주당 성향 유권자(75%)의 투표 열망 비율이 공화당 성향 유권자(68%)와 무당파 유권자(46%)에 비해 더 높았다.     조사는 800명의 버지니아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28일-10월4일 사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였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해리스 대선 해리스 부통령 대선 표심 카말라 해리스

2024-10-09

대선, 한 달 앞으로…투표 내주부터 시작

가주에서 47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주 총무처는 주 내 카운티별 우편투표(Vote By Mail) 용지를 7일(월)부터 일제히 발송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우편 투표는 70% 내외의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장 일반적인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투표용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입해 내달 선거일인 11월 5일 오후 8시까지 드롭박스에 넣거나, 우편(5일자 소인이 찍힌 경우 12일까지 배달) 또는 투표소를 통해 보내면 된다.   가주 선거법에 따르면 우편투표 용지는 선거일 29일 전에 신청한 유권자들에게 발송을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한인 유권자들도 이르면 7일부터 투표용지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등록은 오는 21일 마감된다. 21일 이후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에는 선거 당일인 내달 5일까지 조건부 등록과 투표가 가능하다.   LA 카운티 등 주요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이달 중순쯤 조기투표 일정과 투표소 현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제, 보건, 이민, 외교 등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의 표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주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애덤 쉬프 연방 하원의원과 공화당 스티브 가비 후보가 격돌한다. 가주 연방 하원에는 3선을 노리는 미셸 스틸 후보(45지구), 영 김 후보(40지구), 데이브 민 후보(47지구), 데이비드 김 후보(34지구)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기다리고 있다.   주 상·하원에서는 공화당 최석호 상원 후보(37지구 어바인), 존 이 하원 후보(54지구 LA)가 본선에 올라 선전을 펼치고 있다. LA에서는 그레이스 유 후보(10지구)가 시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다.   선거는 단순히 특정 후보의 당락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특히 소수계는 유권자 참여 자체가 성적표여서 많은 투표가 정치력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LA 본사(69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 사옥에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마련하고 내달 5일 유권자들을 맞이한다. LA 카운티 유권자라면 누구나 방문해 투표용지를 전달하거나 전자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선거관리국 직원과 한국어 통역 요원이 배치돼 한인 유권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선 투표 카운티별 우편투표 투표소 현황 우편투표 용지

2024-10-03

‘살기 힘든 미국 청년들’ 투표율 점점 높아져

18~24세 청년 미국인들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노멀’로 자리잡은 고물가, 커리어를 쌓기 어려운 환경, 기후변화 등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많은 청년층이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3일 비영리 뉴스룸 헤칭거보고서가 센서스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18~24세 미국인 유권자 비율은 51.4%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년 전 2016년 대선에 참여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에 비해 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투표율이 크게 오른 셈이다. 18~24세 청년층의 2008년 대선 투표율은 50%에 미치지 못했고, 2012년에는 2008년보다 더 낮아진 40% 초반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젊은 층들이 지구 온난화, 경제, 낙태 및 성소수자 권리, 학자금 대출, 총기 안전 등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며 투표율이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터프츠대 소속 ‘민주주의와 고등교육 연구소’ 연구에서는 2020년 대학생의 66%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2016년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올해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당파 유권자등록단체 Vote.org는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35세 미만 유권자 80만명이 등록했고,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대선 투표율 초반대 투표율

2024-10-03

[노트북을 열며] “해리스야, 트럼프야?”

“해리스야, 트럼프야?” 고교 동창 모임에서 친구들이 물었다. 종종 받는 질문이나 마음이 불편하다. 찍어도 정답률 50%인, 사실상 OX 문제인데도, 딱 부러지게 답을 못하니 국제부 기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물론 확신에 차 답할 때도 있긴 했다.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이 ‘폭망’하고, 트럼프가 총격을 받고도 무사했던 때 말이다. 하지만 바이든과 바통 터치한 해리스가 순조롭게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른 뒤부터 “아직 모른다. 끝까지 봐야겠다”고만 답하고 있다. 야속한 벗들은 더는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라도 기자가 답을 못하는 이유를 남기려 한다.   선거 판세 예측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여론 조사다. 요즘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하루에도 1~2건씩 나오고 있긴 하다. 하지만 얼마나 두 후보가 얼마나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지 재차 확인될 뿐, 30여 일 뒤 최종 승자를 예상하는 데엔 도움되지 않고 있다. 미국 특유의 주별 선거인단 제도 탓에 어차피 전국 차원 조사는 이런 초박빙 대결에선 의미가 없다. 그래서 격전지로 꼽히는 6개 경합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챙겨보는데, 해리스 등판 이후 대다수 조사 결과가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걸로 나온다. 알다시피 ‘오차 범위 내 우세’는 아무리 우겨도 ‘우세’가 될 수 없다. 최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조사가 두 건 정도 나오긴 했는데, 차이 나는 조사 결과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   ‘샤이 트럼프(shy Trump)’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에선 여론 조사상 트럼프가 밀리는 거로 나왔지만,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8년 전과 달리 인공지능(AI) 활용 등으로 여론조사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주장, 선거가 ‘백인 남성 대 유색인종 여성’ 구도가 되면서 속내를 감추는 유권자가 늘었다는 추정 모두 나온다. 기자는 트럼프의 숨은 표가 실제 몇%나 될지는 투표함을 다 열기 전엔 알 수 없다고 본다.   다른 변수도 있다. 워낙 초박빙이라 최종 승자가 법원 판결로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공화당은 경합주 등을 상대로 선거 규칙, 투표자격 등을 문제 삼는 소송을 90건 이상 제기했다. 대부분 선거 캠페인 차원의 일환으로 보이나 후보 간 표 차이가 미세한 주에선 이런 소송의 승패가 선거인단 확보를 좌우할 수도 있다.   게다가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여, 결코 짧지 않다. 지지율의 반전을 가져올 사건·사고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천인성 / 한국 중앙일보 국제부장노트북을 열며 해리스 트럼프 여론 조사상 대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정확도

2024-10-02

일리노이 대선 조기투표 열기 뜨겁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시작된 조기투표에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첫 며칠 간의 투표율만 놓고 보면 2020년 투표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조기투표를 시작한 듀페이지, 케인, 레이크, 맥헨리 카운티가 첫 투표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듀페이지 카운티의 경우 조기투표 첫날인 26일 모두 1530명의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660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듀페이지의 2020년 대통령 선거 조기투표 첫날 투표자 수는 역대 최고치였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두 배 이상 넘긴 것이다. 첫 나흘간의 투표자 숫자도 5117명을 기록해 4년 전의 2687명에 비해 큰 증가폭을 보였다. 듀페이지카운티 선관위는 “조기투표가 시작된 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상을 하긴 힘들지만 이번 투표율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선거 분위기가 매우 뜨겁다"고 밝혔다.     듀페이지 카운티의 경우 2020년 투표율은 76.55%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대선은 70.61%, 2012년은 71.44%를 기록했다.     윌 카운티 역시 조기투표 첫날 900명이 투표를 했고 케인 카운티도 첫날 투표율이 4년 전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크 카운티의 조기 투표율은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듀페이지 카운티를 비롯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의 투표율이 올해 높은 것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고 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이 초접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일부 카운티에서 치러지고 있는 로컬 선거 역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투표율이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 유권자들은 3일부터 조기투표를 시작할 수 있고 서버브 쿡카운티는 9일부터 조기투표가 가능하다. 시카고 선관위는 투표일 이전에 유권자의 50%가 사전투표나 우편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예비선거에서도 조기투표와 우편투표가 이전 선거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조기투표 조기투표 첫날 일리노이 대선 대통령 선거

2024-10-02

[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한인들 근소한 차로 트럼프 지지

한인들은 근소한 차로 ‘트럼프’를 선호했다. 이는 본지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한인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 조사의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를 두고 한인들의 선호도 차이는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갈린 셈이다.   ‘오늘 투표한다면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6%)이 트럼프-밴스를 선택했다. 해리스-월즈를 택한 응답자는 47.8%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트럼프 후보가 51.8%, 해리스 후보가 47.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선호도를 연령별로 나눠봤다. 20~30대 응답자 중 55%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해리스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조사됐다. 젊은층일수록 비교적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 전체 유권자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40~50대의 경우도 응답자 중 60%가 트럼프를 택했다. 반면, 60~80대 장년층의 선택은 트럼프(47.7%)보다 해리스(52.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를 선택하게 된 주요 이슈 3가지를 고르도록 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슈는 경제(73%)였다. 이민(56.4%), 사회 정의(55.3%) 이슈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외 국방(39%), 외교(36%), 환경(24.7%)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인들은 ‘현재 미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2명 중 한 명 꼴인 47.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한인도 16.8%였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답변을 종합하면 한인 5명 중 3명(64.5%)은 미국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한인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는 본지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지난달 9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실시됐다. 전국에서 총 1684명이 참가했다. 가주에서는 1126명이 참가했다. 응답자 중 83%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바람을 적는 한인들도 있었다. 한인들은 ‘견제하지만 싸우지 말고 미국과 우방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 ‘부정선거 없는 공정한 경쟁’ ‘정직하고 리더십있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대통령을 기다린다’등의 기타 의견을 적기도 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0년 10월 초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중 53%가 트럼프-펜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한인 트럼프 후보 한인 응답자 도널드 트럼프

2024-10-01

[부동산 가이드] 대선과 주택시장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시장에서 올해 집을 사고팔려는 독자들은 이번 선거가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과연 지금이 주택 거래에 적절한 시기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행히도 대통령 선거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그 영향도 크지 않다는 역사적 데이터가 존재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비추어 보면, 선거 때문에 주택 거래 계획을 미룰 필요는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대통령 선거가 주택 판매, 가격, 그리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에 미친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 판매 동향을 보면, 대통령 선거를 앞둔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주택 판매가 다소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부 소비자들이 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구매 결정을 잠시 미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둔화는 매우 일시적이며, 선거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주택도시개발부(HUD)와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1차례의 대통령 선거 중 9차례는 선거 이후 다음 해에 주택 판매가 증가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진 패턴이다.   둘째, 주택 가격의 변화다. 주택 시장 분석가 라이언 룬드퀴스트는 “선거가 치러지는 해가 이미 진행 중인 가격 추세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주택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NAR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차례의 대통령 선거 중 7차례의 경우, 다음 해에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예외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였지만, 현재 시장은 그때와 비교해 훨씬 안정적이다.   셋째, 주택 담보 대출 금리다. 선거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11차례의 선거 중 8차례는 7월에서 11월 사이에 금리가 낮아졌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다수의 전문가가 2024년 말까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결론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통계와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주택 시장은 다른 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따라서 선거 때문에 주택 구매나 판매 계획을 미룰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주택 시장은 매우 강력하고 견고한 비유동 자산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같은 큰 사건이나 내전, 천재지변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그동안 시장은 체질 개선을 이루었고,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미국 부동산은 여전히 헤지(Hedge) 측면에서 강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거주용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EXP Realty부동산 가이드 주택시장 대선 대통령 선거 주택 시장 주택 판매

2024-09-25

한인 연방 후보들 근소한 차로 뒤져

연방 하원 3선의 미셸 스틸과 초선에 도전 중인 데이브 민 후보가 상대 후보와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격차는 모두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이어서 실제로 우위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USC, 캘스테이트 롱비치, 캘폴리 포모나가 공동으로 지난 14~21일 남가주 주요 경쟁 연방 하원 6개 지역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틸 후보(45지구)는 43.3%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는 44.8%를 보였다.   데이브 민 후보(47지구)는 총 42.5%를 얻었다. 공화당 스캇 보 후보(46.2%)에 비해 약 4%포인트 뒤지고 있다.   표심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비율은 10%를 상회한다. 45지구 유권자 중 총 11.3%, 47지구에서는 10.1%가 아직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45지구 내 애덤 쉬프 민주당 연방 상원 후보가 공화당 스티브 가비 후보를 6.8%포인트 차이로 리드하고 있으며, 대선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8.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있다.   47지구에서는 연방 상원 쉬프 후보가 45.5%, 가비 후보가 45.6%를 보여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대선 후보로는 해리스가 47.3%, 트럼프가 43.5%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는 45지구에서 총 498명(오차 범위 +/-4.4%), 47지구에서는 525명(+/-4.3%)이 참가했다. 최인성 기자,한인 연방 후보들한인 후보 스틸 후보 상원 후보 대선 후보

2024-09-24

일리노이, 조기투표 26일 시작

일리노이 주 2024 대선 조기투표가 금주부터 시작된다.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쿡 카운티와 시카고 시를 제외한 나머지 101개의 카운티 가운데 대부분은 이번 주부터 조기 투표에 들어간다.     쿡 카운티와 시카고 시는 10월 초부터 조기 투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등록된 유권자는 대선 40일 전부터 투표를 할 수 있다.     시카고 주변의 레이크 등 디캘브, 듀페이지, 그런디, 케인, 캔커키, 켄달, 라셀, 맥헨리, 윌 카운티 등은 26일부터 조기 투표가 시작되는데 대부분의 조기 투표소는 법원•카운티 서기 사무실•공립 도서관 등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기 투표가 가능하다. 각 조기 투표소의 자세한 위치와 운영 시간은 카운티별 서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시와 쿡 카운티는 각각 내달 3일과 9일부터 슈퍼 조기 투표소의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일리노이 주는 내달 21일부터 주 전역에 추가 조기 투표소를 대거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이 맞붙는 대선은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데 미네소타,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주는 지난 20일 가장 먼저 조기투표에 들어갔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조기투표 일리노이 조기투표 대선 조기투표가 조기 투표소

2024-09-24

[열린 광장] 용양호박(龍攘虎搏)의 세상

아주 시끄럽던 8월이 지나갔다. 2024년 파리올림픽 때문에도 시끄러웠고 폭우와 광풍 때문에도 시끄러웠다. 미국에선 대선 후보가 바뀌는 일 때문에도 또한 시끄러웠다.   8월이 지나고 9월엔 조용할 줄 알았는데 첫 주부터 노동절 연휴로 북적였다. 역사적으로 9월을 살펴보면 첫날에 진짜 시끄러운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1939년 9월 1일 나치의 독일 군대가 폴란드를 침공,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은 용양호박(龍攘虎搏)의 참상이었다. 용양호박은 비슷한 상대끼리 서로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용은 옛날 중국 사람들이 생각한 ‘신령한 짐승’이다. 머리에 뿔이 있고 몸통은 뱀과 같으며 네 다리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 그리고 춘분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추분에는 연못에 잠긴다는 짐승이다. 그래서 ‘용’이라는 글자는 신령한 뜻을 지녀 우수하고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물을 일컫는 데 쓰이는 용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좋든 싫든 용양호박의 싸움터에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자매끼리도 갈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전이 용양호박의 양상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가 슬기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또 북한과의 접촉이 용이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도 생각해야만 한다.    ‘용’이라는 글자는 강하거나 슬기로운 사람뿐만 아니라 특이한 사건을 기술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그 좋은 보기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들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한글로 지은 최초의 문헌이다.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1445년(세종 27년)에 권지, 안지, 정인지에게 명하여 조선 건국의 위업과 선대 육조의 덕을 칭송한 서사시다.  한글로 된 서사시의 이름이 한문으로 된 것이 매우 이채롭다.   ‘용’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낱말은 수없이 많다. 심지어 맛이 썩 좋은 음식이란 뜻의 용미봉탕(龍味鳳湯)이란 말도 있다.      아무튼 한문 ‘용’자가 주는 교훈은 참으로 놀랍다. 한국에서 아직 한자의 영향력은 크다. 모든 사람의 성(姓)을 비롯해 중요한 문서에도 한자가 많이 사용된다. 한자는 글자마다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용반호거(龍盤虎距, 산세가 웅장하고 경치가 아름다움)의 환경에 건국된 미국은 1787년 9월 17일 헌법이 반포됐다. 용양호박의 싸움터에서 승리한 결과다. 올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미국의 헌법기념일과 일치하니 이 또한 묘경(妙境)이 아닐 수 없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열린 광장 용양호박 대통령 선거전 조선 건국 대선 후보

2024-09-16

11월 대선, 중앙일보에서 투표하세요

미주중앙일보가 한인 언론사로는 최초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LA카운티 선거관리국과 손잡고 본사 사옥(690 Wilshire Pl.)에 투표소를 설치한다.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본사 지하 강당에 설치되는 투표소는 대선 투표 기간인 오는 11월 2~4일 조기투표, 5일 당일 투표를 위해 문을 연다. 카운티 내 유권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선거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추후 구체적인 투표소 운영 일정 등은 선거관리국에서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본사 투표소에는 선거관리국 직원 2명이 파견된다. 또, 5~7명의 자원봉사자와 한국어 통역 봉사자 등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게 된다.   미주중앙일보 남윤호 대표는 “접근성이 뛰어난 한인타운 중심가에 투표소를 설치함으로써 한인들을 비롯한 카운티 주민들의 투표 열기에 힘을 더하고 정치력 신장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녀노소 모든 유권자가 불편함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탈리아 플라파 LA 선거관리국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한인타운에 널리 알려진 장소를 투표소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중앙일보 사옥을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투표소 설치에 관심을 보이고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A 선거 관리국에 따르면 11월 2~5일까지 전자 투표 이외의 기표용지는 6일 오전 예정된 개표 센터로 옮겨져 개표작업이 진행된다. LA카운티 측은 매번 선거마다 그 규모가 달라지지만,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는 평상시보다 많은 800여개 이상의 투표소 및 우편 투표지 드롭박스 장소 등을 제공한다.   한편 최근 팬데믹으로 우편 투표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조기투표 또는 현장투표를 통해 민심을 전하는 유권자 숫자는 전체 투표 참여 유권자 중 30~50%에 달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투표소 본사 대선 투표소 투표소 설치 본지 투표소

2024-09-15

[사설] 대선 토론회서도 혐오 발언 실망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의 대통령 선거 토론회가 10일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양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 양상인데다, 선거일까지 50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토론회의 중요성은 컸다. 이날 시청률이 지난 6월의 ‘바이든-트럼프’ 토론회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다.       토론회는 예상대로 경제,외교,낙태, 불법이민,에너지 대책 등 다양한 현안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요 이슈마다 양 후보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그런데 실망스러운 것은 또 이민자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후보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언급하며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까지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주장은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에 기반을 둔 것이다.     헛소문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던 아이티 출신 이민자 집에서 고양이를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이에 진행자가 “스프링필드시에 문의한 결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근거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팩트 체크 사실을 알려줬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듭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의 이민자 혐오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들을 성폭행범과 범죄자들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고, 지난해 말에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전력으로 인해 또다시 이민자 혐오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합법 이민자가 아니라 불법 이민자가 대상이라고 우기지만 빈약한 항변이다. 합법과 불법 이민자의 구분은 이민법상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표가 필요하다고 해도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은 삼가야 한다. 특히 대선에 나선 중량급 정치인이라면 단어 선택조차 신중을 기해야 한다.사설 토론회 대선 불법 이민자들 대선 토론회 혐오 발언

2024-09-11

대선 55일 앞으로…열기 뜨겁다

'2024년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샌디에이고카운티 로컬 정계의 이목은 온통 선거에 대한 이슈로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주류 매체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선거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물론 20년 가까이 민주당이 강세를 띠는 샌디에이고카운티의 전반적인 유권자 지형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의 로컬 투표결과는 이미 결판이 나버린 것 같아 로컬 유권자들의 관심을 그리 끌지 못하지만 연방 하원의원 선거와 주정부 레벨의 선거 등 다른 여러 로컬 차원의 선거에 대한 이슈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소식들로 매스컴이 도배되고 있다.   로컬 선거판에서 대통령 선거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우세는 이미 당연시되고 있다. 실제로 ABC 10뉴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이 지난 8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6%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5%에 그쳐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만큼은 분명하게 결판이 난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로컬 유권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대통령 선거를 제외한 다른 선거에서의 공화당적 정치인들의 선전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실시됐던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의 결과를 보면 5개 지역구에서 현직 의원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결선 진출을 선점한 상태이지만 일부 지역구는 선거 캠페인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샌디에이고카운티 연방 하원의원의 정당별 분포는 대렐 이사 의원이 지키고 있는 제 48지역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개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적 정치인의 몫으로 분포돼 있는데 지역 정가에서는 공화당적 후보들이 난립해 표가 갈린 제 49지역구의 경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구의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마이크 레빈 현 의원은 50% 정도를 득표했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4명의 공화당적 후보가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따라서 공화당적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하게 된 매트 군더슨 후보는 앞으로 남은 50여 일간의 캠페인 기간 중 공화당 지지자와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도 가능하다는 것이 로컬 정가의 분석이다.   다른 3개의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는 민주당의 현직 의원들이 월등한 표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결선진출을 확정진 바 있다. 김영민 기자대선 열기 하원의원 예비선거 로컬 선거판 샌디에이고카운티 로컬

2024-09-10

오늘밤<오후 6시> 대선 갈림길 진검승부…해리스 vs 트럼프 첫 TV 토론

첫 대결,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이다. 후보 교체 등 난항 끝에 첫 대결을 벌이는 카말라 해리스(민주)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첫 TV토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두 후보는 경기 불황과 외교 안보 등 위기에 처한 미국의 최고 사령관이 되고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55일 앞두고 있다. 두 후보는 10일(오늘) 오후 6시(서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헌법센터에서 ABC뉴스 주관으로 90분 동안 설전을 벌인다. 특히 TV 토론이 열리는 곳은 초박빙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다. 이곳에서의 승기는 대선 승리에 다가서는 마지막 관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측의 결전의지는 더없이 강하다.   우선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행정부 4년의 실정을 지적하며 해리스 진영의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플레와 경기 침체 등의 총체적 난국을 책임져야 할 해리스가 출마한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법 이민 문제에 민감한 중도 보수층을 겨냥해 국경 관리 소홀은 크나큰 범죄라고 역설할 계획이다.   다만 마리화나 등 일부 정책에서 보수 진영의 표를 의식해온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젊은 층 진보 표를 위해 선제적인 관련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   동시에 예민할 수도 있는 해리스의 사생활 영역도 적극적으로 언급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가주에서 활동하며 일부 인맥과 관계를 통해 정치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예전의 주장을 부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반면, 해리스 진영은 당 후보 선정 이후 지속해서 주장해온 ‘검사 이미지 대 중범죄자’ 구도를 본격적으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비록 후보 교체로 후발 주자가 됐지만, 트럼프의 중범죄 유죄 평결을 문제 삼아 자질론을 적극적으로 언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력사태의 책임을 언급하고 이어서 딕 체니와 같은 공화당 내 인물들도 그를 비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첫 설전인 만큼 기타 구체적인 경제와 외교, 전쟁에 대한 세부적 논쟁은 이번 대선에서 크게 쟁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와 3차 토론 일정도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첫 토론에는 가장 선명성 있는 자질논쟁이 대세를 이룰 것이 유력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토론을 앞두고 지난 8일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도 코리아데일리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인들의 민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끝장 대선 토론 트럼프 트럼프 진영 해리스 진영

2024-09-09

“창업비용 세금 공제 10배 확대”…해리스 대선후보 새 공약 발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창업 비용 세금 공제 확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포브스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행사에서 소규모 사업체의 창업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 규모를 현행 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몰비즈니스를 “전체 경제의 필수 기반”이라고 설명한 해리스 부통령은 창업비용 인센티브 확대안을 통해 궁극적으로 4년간 2500만개의 새로운 스몰비즈니스 창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기록한 유치 실적보다 600만 건 더 많은 수준이다.   확대안에 따르면 스몰비즈니스는 창업 후 여러 해에 걸쳐 세금 공제 혜택을 분산 신청하거나 수익 발생 후 5만 달러 전액 공제를 청구할 수 있으며 신고 방식도 더 저렴하고 쉽게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는 선거일을 두달 앞둔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적 신뢰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현행 스몰비즈니스 세금 공제는 5000달러 공제 후 나머지 창업 비용을 15년에 걸쳐 분산 청구할 수 있으며 창업 비용에는 광고, 교육·훈련 중인 직원에 대한 급여, 컨설턴트·임원 급여, 고객·공급업체·유통업체 확보를 위한 출장비 등이 포함된다.  박낙희 기자창업비용 대선후보 창업비용 인센티브 세금 공제 공제 확대안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부통령 감세 유세 캠페인

2024-09-04

[사설] 총기 규제 강화도 대선 이슈 돼야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시카고에서 전철 내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4일에는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학교 재학생인 14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4명 가운데 2명은 교사, 2명은 학생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와 함께 10대 소년이 어떻게 총기를 구해 교내로 반입할 수 있었는지 등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전국에서 올해 들어서만 370여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기 난사란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의미하는 만큼 전체 총기 관련 사건은 이보다 훨씬 많다. 한 총기범죄예방 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320건가량의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하고, 110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 지난해에도 총기 사건 관련 사망자가 4만 명이 넘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치권은 규제 강화를 외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질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총기 소유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앞세운 보수 세력과 전미총기협회(NRA)의 전방위 로비 때문이다. 4일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즉각 성명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침묵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리스 후보는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끝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공격용 소총 금지와 신원 확인 강화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미국’을 원한다면 총기 규제 강화도 11월 대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사설 강화도 총기 총기 난사로 총기범죄예방 단체 대선 후보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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