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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입니다”

중앙일보·USC 공동 취재
힐링 캘리포니아 프로젝트

전문가에게 듣는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

"증세 2주 지속되면 상담·치료 필요"
정확한 초진 중요…약물처방 도움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빈부격차, 성별,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각종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사회, 숨겨야 할 부끄러움이나 나약함도 아니다. 우울증을 극복한 이들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며 움츠러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상담 등 치료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우울증 극복 방법을 들어봤다.
 
“삶이 무의미하고, 한없이 슬프고, 죽고 싶은 생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중증도 우울증입니다. 전문가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LA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김자성(사진)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 상담과 치료를 적극 권장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수면장애, 섭식장애’로 기본적인 신체 생리적 상태가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일상 속 판단이 비합리적이고, 극단적인 행동 위험성도 높아진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우울증 초진에서는 환자의 삶에 대한 중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이후 의사는 좋은 코치처럼 문제를 헤쳐나갈 방법, 희망을 찾는 심리치료 작전을 전달한다. 김 전문의는 “이 순간 환자에게 희망의 빛이 일단 켜진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문의는 중증도 우울증 환자는 생리적 증상 호전을 위해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생리적 증상이 빨리 호전돼야 심리치료도 가능하다”며 “약물치료를 하면 일단 잠을 잘 자기 시작하고, 입맛이 돌아와 기운을 찾는다. 이를 통해 불안이 줄어들면 스트레스를 다룰 정신적 에너지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초진 후 약물을 2주 정도 복용하면 불면증, 식욕저하가 개선되는 등 생리적 상태가 좋아진다고 한다. 이후 환자는 생활방식 조언 등을 통해 우울증을 이겨내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간다.  
 
김 전문의는 “생리적 상태가 좋아지면 삶의 주요 스트레스에 해당하는 문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 환자가 희망을 찾도록 상담치료를 한 달에 한 번씩 반복하면 대부분 상당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우울증 치료 기간은 초진 환자는 4~6개월, 재발성 환자는 6~8개월 소요된다. 다만 재발성 환자는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 기간은 ‘운동, 술·담배 끊기, 약물남용 극복, 사회적 관계회복’ 여부에 따라 비중이 달라진다고 한다.
 
김 전문의는 “암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커진다. 우울증도 미리미리 손을 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213)797-5953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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