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한인 후보들…3위로 내려앉은 후보도
득표율 보며 전략 수립
패배 인정한 후보도 속속
먼저 연방하원 47지구에 선거에 나선 데이브 민(민주) 후보는 10일 현재 72% 이상 개표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득표율 25.7%(3만9080표)로 2위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파란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한 스콧 보(공화·득표율 32.8%) 후보와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민 후보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을 위해 하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상대 후보가 내세우는 트럼프의 MAGA 정치를 거부하며 우리의 목소리가 워싱턴DC에서 더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민주) 후보는 득표율 26.02%로 2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 현직인 지미고메즈 의원과 맞붙는다. 대신 전략 수립을 위해 개표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만약 고메즈 의원이 50% 미만으로 득표하게 되면 본선에서 우리가 이길 확률은 더 높아진다”며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분위기라서 본선 때까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고 통화하며 표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하원 54지구에 출마한 존 이(민주) 후보도 본선 진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2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며 “선거 자금은 상대 후보보다 10분의 1에 불과했지만 우리는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반면, 개표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후보도 있다.
LA카운티법원 39호 판사 선거에 나선 제이콥 이 검사는 개표 초반 2위를 달리다가 현재 3위(득표율 27.8%)로 내려앉았다. 단, 2위 후보와 1% 내외의 차이를 보여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패배를 인정한 후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가주하원 44지구에 출마했던 에드 한(민주) 후보는 개표율이 65%에 이른 가운데 3위(득표율 16%)로 선전했지만,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 후보는 “그래도 예상보다 많은 표를 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일단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 상원 25지구에 출마한 최태호(민주) 후보 역시 패배를 인정했다.
최 후보는 “80세를 넘어섰지만 내 인생에 ‘스톱(stop)’이란 없다”며 “주류에 진출한 후배 정치인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셸 스틸 박(연방하원 45지구), 영 김(연방하원 40지구) 의원 등은 일찌감치 1위를 기록했고, 그레이스 유(LA 10지구) 후보도 2위로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LA 12지구 선거에 나선 존 이 시의원은 득표율 63%로 본선 없이 이미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한편, 가주총무처는 내달 12일까지 개표를 완료하고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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