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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매가, MSRP보다 싸졌다

고공행진 20개월 만에 처음
인벤토리·인센티브 개선돼
모델 따라 프리미엄도 완화

신차 거래가격이 20개월만에 처음으로 MSRP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세리토스 렉서스 딜러에 신차들이 전시돼 있다. 박낙희 기자

신차 거래가격이 20개월만에 처음으로 MSRP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세리토스 렉서스 딜러에 신차들이 전시돼 있다. 박낙희 기자

신차 평균 거래가격이 마침내 제조업체권장소매가격(MSRP) 아래로 내려갔다.
 
자동차가격정보매체 켈리블루북이 최근 발표한 지난 3월 신차 거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거래가격(ATP)이 4만8008달러를 기록해 평균 MSRP 4만8179달러보다 0.35%(171달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칩, 공급망 사태로 인한 인벤토리 부족으로 신차 가격이 고공행진을 시작한 지 20개월 만에 처음 MSRP 밑으로 떨어졌다. 신차 거래가격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MSRP보다 평균 1000달러가량 더 비쌌다.
 
평균 거래가격은 2월보다 1.1%(550달러) 떨어졌으나 지난해 동월보다는 여전히 3.8%(1784달러)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의 신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8%가 늘어난 데는 신차 가격 하락세가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벤토리 상황이 호전된 각 업체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무이자 할부 또는 캐시백 등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도 차값 하락세를 견인했다.
 
브랜드 가운데 현대, 셰볼레, 크라이슬러, 포드 등은 인센티브 영향으로 MSRP보다 평균 3.8%의 가격 하락을 보인 반면 기아, 혼다 등은 여전히 3~6%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니겔 현대에 따르면 투싼, 엘란트라, 싼타페 개스모델의 경우 48개월 무이자 프로그램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선우 판매 담당은 “최근 인벤토리 상황이 개선돼 일부 모델은 MSRP 이하 가격에 판매 중이며 특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붙었던 프리미엄도 하락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개월까지 대기해야 했던 아이오닉5는 물론 투싼 하이브리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등도 구매가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평균 인센티브 금액은 1516달러로 평균 거래가격의 3.2%를 차지해 전달보다 0.2%p 늘어났다. 하지만 2년 전인 2021년 3월의 8.4%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차종별 인센티브는 럭셔리카가 6.7%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미니밴이 1%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LA한인타운의 한 자동차 브로커는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SUV인 2023년형 렉서스 RX 개스 및 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딜러에 따라 프리미엄 없이 MSRP 아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도요타의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브랜드라도 딜러 상황에 따라 가격 책정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많이 알아봐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콕스오토모티브의 레베카 리제프스키 경제산업연구 담당은 “인벤토리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짐에 따라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딜러에 신차가 많아진다는 것은 더 이상 딜러들이 6개월 전과 같이 가격 주도권을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고차의 경우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값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가격 동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신차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중고차 모델 수는 줄었으나 여전히 일부 인기 모델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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