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글로벌·대중화에 박차”
신임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본사 방문
제일기획·CJ그룹 거친 민간 출신 문화원장
“글로벌 수준 한국기업들과 시너지 효과 고심”
6일부터 뉴욕한국문화원을 이끌게 된 김천수 원장이 한국문화의 대중화·글로벌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임 인사차 8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김 원장은 “과거에는 특정 마니아층만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젠 대중적으로 관심을 끄는 단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케팅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문화는 이제 초입, 도입 단계를 넘어 대중화로 접어드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젠 타민족들도 매일 K팝을 듣게 되고 일주일에 한 번은 드라마를 보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식당에서 약속을 잡는 수준이 됐다”며 “이 시점에서 문화원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에 입사해 30여년을 재직하고, CJ그룹에서 CJ라이브시티 대표를 맡기도 한 민간 문화전문가다. 김 원장과 뉴욕문화원의 인연은 그가 제일기획에 재직하던 시절이었던 1999년 문화원 20주년 행사를 도우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IMF 외환위기로 기업 스폰서가 줄줄이 취소되고, 통역·책자제작도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 문화원은 자체 건물을 갖게 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일기획에서도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13년을 미국에서 보냈던 만큼 경험을 살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문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문화후원을 통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 만큼, 글로벌 수준에 올라선 한국 기업들과의 시너지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원은 올해 뉴욕코리아센터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 원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보고받고 찾은 곳도 센터 현장이다. 입주 목표 시기는 7~8월로, 코리아센터는 2009년 송수근 전 장관이 문화원장 근무 당시 부지를 매입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14년이 지난 올해 공사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센터 오픈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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