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예산안 조기 합의
1011억불 규모, 예비예산안보다 늘어
안전·위생·주택·근로가족 지원 등 초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회 의장이 10일 2022~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전격 합의했다. 2021~2022회계연도 마감일(6월 30일)보다 약 3주나 앞서 합의를 이뤄냈다. 총 1011억 달러 규모로,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행정예산안(985억 달러)보다 규모가 늘었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의 중요한 순간에 예산안을 조기 타결해 뉴욕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준비금(83억 달러)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2023회계연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공공안전 ▶근로가정 지원 ▶젊은 뉴요커를 위한 교육 및 직업경로 확장 ▶깨끗하고 안전한 공공공간 제공 ▶저렴한 주택 확대 등이다.
우선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는 전철 안전계획과 정신건강 비상지원 대응팀(B-HEARD)을 위한 자금 2억 26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총기폭력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는 약 3000명을 친환경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한 예산 5400만 달러도 투입한다.
근로소득 세액공제(Earned Income Tax Credit·EITC)는 2억 5000만 달러까지 확대하고, 약 60만명의 적격 시민들에게 재산세를 약 9000만 달러 환급하기로 했다. 보육공간을 신설하는 사업자에겐 재산세를 감면해 보육시설 증가를 유도하고, 저소득 및 이민자 보육 바우처도 1920만 달러 제공한다. 적격 주택소유자엔 주택 수리 등에 드는 비용을 낮은 이자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머라이징 프로그램과 여름 청년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원 업그레이드 및 유지엔 4300만 달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거리를 만드는 계획엔 5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에 음식쓰레기 폐기장소 확장·정밀 청소팀 추가·쥐 방지 쓰레기통 추가·녹지 개선 등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뉴욕시주택공사(NYCHA)의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 지원 등엔 역대 최대 금액인 220억 달러를 배정해 주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성명을 내고 “주택이나 교육 분야에 투입하는 금액이 부족하다”며 “특히 시 교육국(DOE)의 예산 삭감에 반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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