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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외계 행성 연상 ‘오지의 땅’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캐년랜즈 체슬러파크
곳곳 도열 붉은 침봉들 장관
미로 같은 등산로 흥미진진
물·음식·지도·GPS앱 챙겨야

유타주 캐년랜즈 국립공원 내 니들스 지역의 체슬러파크에는 외계 혹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붉은 침봉들이 곳곳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유타주 캐년랜즈 국립공원 내 니들스 지역의 체슬러파크에는 외계 혹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붉은 침봉들이 곳곳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오지의 땅 유타 캐년랜즈 국립 공원은 3구역으로 나뉜다. 그 가운데 니들스(Needles) 지역은 이름 그대로 흰 띠를 두른 붉은 침봉이 우후죽순처럼 도열해있는 신비로운 지형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탑 모양의 봉우리와 송이버섯 바위들은 방문객들에게 외계의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니들스에 있는 체슬러파크(Chesler Park)는 공원처럼 초장이 펼쳐지고 주변으로 침봉들이 둘러선 정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자아낸다.  
 
솟아오른 침봉외에도 엄청난 무게로 압도하는 거대한 바위들과 초장 그리고 지옥의 동굴을 들어가는 듯한 어두침침한 바위 계곡이 평생 잊지 못할 어드벤처의 세계로 방문객을 인도한다.


 
등산로 입구인 엘리펀트힐(Elephant Hill)에서 체슬러파크까지 도착하는 3마일 거리만 해도 기기묘묘한 바위군들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돔 시티(Dome City)의 미로같은 이곳 등산로는 지루할 틈이없다.
 
등산로는 높낮이가 심하지 않다. 초반부에는 이정표가 없지만 돌무더기를 가지런이 쌓아올린 카른(cairn)을 따라 가도록 한다. 좌우로 펼쳐지는 바위 형상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여 엘리펀트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중간 지점부터 이정표들이 잘 만들어져있는데 체슬러 파크 이외에도 흥미로운 목적지인 드루이드 아치(Druid Arch), 스콰우 플랫 캠핑장(Squaw Flat Campground) 방향 표식이 되어있다. 그리고 갑자기 등산로는 좁은 바위틈 사이를 지나기도 한다.
 
3번째 표지판을 만났을 때 체슬러파크로 착각이 들 정도로 붉고 흰 무늬를 두른 샌드스톤 침봉의 행렬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은 체슬러파크 입구나 마찬가지인데 실제로 가장 스펙터클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여기서 0.2마일만 더 오르면 바위 틈사이로 체슬러파크가 본체를 보여준다. 광활한 초장이 펼쳐지고 저 멀리 또 다른 송이버섯 바위와 바늘침봉들이 끝없이 도열해있다.
 
표지판에는 등산로 입구에서 체슬러파크 입구까지 2.9마일로 되어있다. 체슬러파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3시간이 추가된다. 만약 길을 잘못 들기라도 한다면 끝없이 헤매야 한다. 시간제한이 있다면 체슬러파크의 입구에 있는 뷰포인트에서 체슬러파크를 즐기고 돌아가도록 하자.
 
체슬러파크를 한 바퀴 돌아볼 계획이라면 지도를 자세히 살피고 돌아오는 루트와 거리를 미리 계산해야 한다. 체슬러파크의 거미줄 같은 트레일(Trail)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5마일 이상을 걸어야 한다. 여기서는 왼편으로 들어가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길을 소개한다.
 
미로같이 틈새로 이어지는 조인트 트레일.

미로같이 틈새로 이어지는 조인트 트레일.

 
왼편으로 잠시 들어서면 CP1이란 야영장소를 지나고 엘리펀트 캐년 너머로 펼쳐지는 니들스 타워군의 도열 장면을 즐길 수 있다. 계속하여 올라가면 CP2, 3, 4 의 야영장을 지나 지하굴로 표현되는 조인트 트레일(Joint Trail)로 들어가게 된다.
 
약 1.5마일 구간의 조인트 트레일은 슬롯 캐년과 같은 좁은 바위틈 통로를 지나게 된다. 바위 틈새로 섬광같이 밝은 빛이 쏟아져 미로를 걷는 기분이다.
 
통로를 벗어나 케린 표식을 따라 걷게 되면 갑자기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준비된 공간이 나온다. 이곳은 오프로드 차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주차 하는 공간이다.  
 
이 도로를 잠시 걷게 되면 비프 베이슨(Beef Basin)이란 도로와 나뉘는데 계속해서 북쪽으로 가도록 한다. 잠시 후 오른편으로 체슬러파크로 들어가는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이길을 따라 원위치로 돌아 나올 수 있다.
 
다른 길은 데블스 키친(Devil's Kitchen)까지 내려가서 One Way Only라는 표식이 붙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어느 쪽을 택하든 긴 여정이며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체슬러파크 안의 어는 곳을 가더라도 지평선 위로 펼쳐지는 니들스 바위군은 그 위용이 압권이다. 
 
초장 사이로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들.

초장 사이로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들.

화씨 120도의 폭염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화씨 120도의 폭염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주의 사항: 체슬러파크 안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나눠진다. 대충 계산해서 길을 정해 가다가는 쉽게 방향을 잃고 위치를 혼돈할 수 있다. 반드시 지도를 지참하고 가는 방향과 거리를 계산하면서 산행 하도록 한다. GPS로 추적되는 등산로 앱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물이 없는 곳이므로 충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도록 한다. 방문 시기는 연중 가능하지만 7, 8월의 여름철에는 낮 기온이 120도를 웃돈다. 또한 겨울철에는 춥고 낮이 짧다.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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