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2분기 흑자 전환 기대
강력한 수요에 규제 완화
가격 상승·좌석난 우려도
CNN 등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월간 실적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실적 약세를 보여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사에 있어서 연료비는 임금 다음으로 가장 큰 경비를 차지하고 있다.
20일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14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으나연방 재정 지원과 같은 특별 항목을 제외하고 지난해 동기 손실액보다 10억 달러가 줄었다.
이어 21일 아메리칸항공도 1분기 15억 달러의 손실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동기보다 12억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예약실적 및 수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아메리칸항공의 로버트 아이솜 대표는 “확진율이 감소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항공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망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수요다”고 밝혔다.
1분기 수익 부문에서 아메리칸항공은 전년 동기대비 122%가 증가한 89억 달러, 유나이티드항공은 135%가 늘어난 7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두 항공사는 항공유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항공 여객 수요 급증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며 봄 여행시즌이 본격화되고 여름 성수기 시즌에 들어서는 2분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하면서 출장 수요도 신속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비즈니스 여행이 2분기에는 팬데믹 이전의 9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승객 입장에서는 티켓 가격 상승과 좌석 예약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마일당 평균 항공권 가격은 이미 2019년 1분기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및 해외여행이 여전히 부진함에 따라 국내선 여행객들이 팬데믹이전보다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이 티켓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하반기 여행을 위한 항공권 예약을 서두를 것으로 예측돼 항공사들의 2분기 흑자 전환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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