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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가족끼리 역사·자연 체험 떠나요

[NG ‘2022 최고의 여행지’]

강 따라 돌아보는 중세 유럽
유네스코 유산 현장 답사도

 일부 국가들이 잇따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을 허가함에 따라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셔널지오그래픽(NG)이 2022년에 방문해야 할 최고의 여행지 ‘베스트 오브 월드 2022’를 선정해 발표했다. 가족들을 위한 여행지를 비롯해 문화 및 역사, 자연, 모험, 지속가능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25개 추천 리스트를 공개한 NG는 UN 교육과학문화기구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세계 유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NG 추천 베스트 여행지 가운데 이번 주는 우선 가족들을 위한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 강 전경. [Klim Levene 제공]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 강 전경. [Klim Levene 제공]

▶다뉴브강
다뉴브강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친근하다. 도나우는 다뉴브의 독일식 이름으로 총 길이가 1770마일에 달해 러시아의 볼가 강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이다. 유럽 10개국(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몰도바, 우크라이나)을 관통하기 때문에 다뉴브 크루즈를 타면 유럽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성, 중세 도시 및 웅장한 궁전을 만날 수 있다. 강과 인접한 큰 도시로는 빈,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브라티슬라바를 비롯해 부쿠레슈티, 소피아, 자그레브, 류블랴나, 사라예보, 프리스티나 등이 있다. 대부분의 크루즈 일정에는 어린이 친화적인 육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4곳에 정차하는 특별 가족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유럽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성 단지 중 하나인 독일 파사우의 베스터 오버하우스와 오래된 헝가리 승마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남부 헝가리 목장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빈의 상징인 대관람차 리젠라드에 올라타 주변 풍광을 감상하거나 세계 유산에 등재된 오스트리아의 바하우 컬처 랜드스케이프에 있는 계단식 포도원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비췻빛 바다가 눈부신 보네르섬 해안가 전경. [Chris Favero 제공]

비췻빛 바다가 눈부신 보네르섬 해안가 전경. [Chris Favero 제공]

▶보네르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리워드 앤틸리스 제도에 있는 인구 2만100여명의 섬으로 다른 인근 섬들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때 묻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중 온난하고 화창한 날씨에 비췻빛 바다, 야자수, 백사장, 여유로운 분위기 등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안성맞춤이다.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보호 구역 중 하나인 보네르 국립해양공원은 1979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1년 이래 잠정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돼 있다. 보호구역에는 6672에이커의 산호초를 포함해 해초 및 맹그로브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57종의 산호와 350여종의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 스쿠버 다이빙 및 스노클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산호를 키워 산호초에 심는 리프 리뉴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이빙 스쿨들이 여러 곳 있어 누구든지 PADI 리프 리뉴얼 다이버 코스를 이수할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90곳 가까운 다이빙 사이트 중 54곳은 해변이나 부두에서 바로 입수할 수 있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알함브라 궁전 내 사자의 궁전에 있는 중앙 분수대. [Bjorn Christian Torrissen 제공]

알함브라 궁전 내 사자의 궁전에 있는 중앙 분수대. [Bjorn Christian Torrissen 제공]

▶그라나다, 스페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미니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그라나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자치 공동체에 있는 그라나다 지방의 수도다. 평균 해발 2421피트 높이에 위치한 그라나다는 지중해 연안인 코스타 트로피컬에서 1시간 거리로 시에라 네바다 스키 리조트가 인접해 있다. 13세기 이베리아반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통치자였던 나드리드 술탄이 건설한 궁전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알함브라는 유럽의 무어 건축의 결정체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복잡한 모자이크, 아라베스크, 무카르나스가 적용된 알함브라에서는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알함브라의 궁전 3곳 중 하나인 사자의 궁전에 있는 중앙 분수는 커다란 대리석을 떠받치며 물을 뿜고 있는 정교한 12마리의 사자 석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터키 리키아 크산토스의 고대 유적지. [Haluk Comertel 제공]

터키 리키아 크산토스의 고대 유적지. [Haluk Comertel 제공]

▶리키아, 터키
아나톨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리키아 지역의 테케반도는 투르크계 유목민 요뤼크족 문화가 남아있다. 테케 요뤼크족은 올리브 나무가 가득한 지중해의 산악을 무대로 텐트 생활을 하며 반유목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상과 리키아의 경이로움을 접목한 여행 프로그램이 소개되면서 가족 단위로 유명한 리키안 웨이 트레킹을 비롯해 파타라, 크산토스, 레툰과 같은 고대 유적지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호텔, 민박, 텐트 등에서 숙박하면서 수정같이 맑은 물에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메릴랜드 이스트쇼어의 블랙워터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 [Ataraxy22 제공]

메릴랜드 이스트쇼어의 블랙워터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 [Ataraxy22 제공]

▶메릴랜드 이스턴 쇼어
9개 카운티로 구성된 이스턴 쇼어는 메릴랜드의 체사피크만을 기준으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해안을 따라 대게, 조개류를 주로 포획하는 어업과 대규모 양계업을 비롯해 대서양 연안과 오션시티의 해변 휴양지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도체스터 카운티에서 노예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로 탈출 후 반노예 운동가 네트워크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통해 노예 70여명을 구하는 등 총 1000여명의 흑인에게 자유를 선사한 해리엇 터프먼의 발자취를 둘러볼 수 있어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된다. 블랙워터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카약을 타고 역사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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