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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군 문제 있는 전공의는 극소수…악의적 왜곡"

집단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조건' 중 군복무기간 단축이 언급됐다는 일부 보도에 한 사직 전공의가 "군 문제와 관련 있는 전공의는 극소수"라며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무근. 이런 말을 한 적이 아예 없다"며 "악의적인 왜곡, 날조"라고 반박했다. 공유된 보도에선 "군복무기간 줄여주면 절반은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앞서 류옥씨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 20명에 사직 이유와 수련 환경에 대한 의견, 복귀 조건 등을 물은 인터뷰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 사직 인턴의 인터뷰만을 과장 보도하는 건 "침소봉대"라는 입장이다.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한 사직 인턴은 "전공의를 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를 마치거나 중도 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만 한다"며 "이러한 군 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동료·후배들은 굳이 전공의의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옥씨는 "군 문제와 관련 있는 전공의는 '인턴 진입 전 & 미필 & 남성' 전공의로 극소수"라며 "30여 개 병원 150여명의 인터뷰 중 개인의 사정을 가진 1명의 인터뷰를 이렇게 이용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지적했다. 또 "현역 18개월에 비해 과도한 38~37개월인 군의관·공보의 복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감축 단어만 만 담는 것도 유감"이라며 "사태의 해결을 바라기보다는 자극적인 제목 뽑기에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인터뷰를 통한 조사 발표 당시 류옥씨는 "이대로라면 사직 전공의의 절반가량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선행 조건에 따라 복귀를 할 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언급됐던 군 복무 단축과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외에도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2024-04-16

병원 남은 의사들…"주 80시간 격무, 89% 우울증 의심"

두 달째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서울대 의대 교수 상당수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 80시간 이상 일하며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6일 제4차 비상총회를 열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의 91.7%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6%는 주 80시간 이상, 16.0%는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교수는 8.3%에 불과했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휴게 시간이 보장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명(14.4%)에 불과했다.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는 364명(69.9%)으로, 임상교수 상당수는 당직을 선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교수들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선별검사 결과 이들의 89.2%는 우울증 의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의 정황을 공유했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대 의대 및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이슈와 관련해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2024-04-16

조지아 메디케이드 탈락자 60만명 육박

탈락률 51%...전국 6번째 탈락자 84%가 절차상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단되었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수혜자 재심사가 조지아주에서 지난해 재개된 뒤 지금까지 탈락한 주민들이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이저가족재단(KFF)이 11일 발표한 전국 메디케이드 수혜 적격자 재심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조지아주 내 56만 5600명이 수혜 자격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 반면 59만 6994명은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51%가 재심사에서 떨어진 것인데 탈락률이 전국 6번째로 높다. 재심사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심사 탈락자의 84%인 50만 4000명이 필수 서류 누락 또는 연락처 및 주소 불명 등 행정 절차상 이유로 인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전국 평균 69%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수혜 자격이 있는 저소득층이 관료주의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메인주 등 일부 주가 의료복지 정책의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절차적 이유로 인한 메디케이드 탈락을 중단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주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저소득층을 의료 사각지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인주의 행정 절차상 이유로 인한 탈락률은 전국 최저 수준인 12%이다.   지난해 4월 시작된 메디케이드 재심사가 이달로 1년차에 접어들며 일부 주민들은 메디케이드를 재신청하기보다 오바마케어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KFF에 다르면, 조지아 메디케이드 탈락자 중 27만 6000명이 오바마케어(ACA)에 가입했다. 올해 조지아 ACA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해 역대 최대인 12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가입자 급증 배경에는 메디케이드 대량 탈락 사태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조지아 조지아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재심사 전국 메디케이드

2024-04-15

편두통 잦으면 뇌졸중 위험 높다

 젊은 층이라도 편두통을 자주 앓은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미셸 레퍼트 신경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콜로라도 주민 1만여명(뇌졸중 환자 2,600명과 뇌졸중이 없는 7,800명)의 건강보험료 청구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뇌졸중의 전통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제2형 당뇨병 ▲흡연 ▲비만 ▲알코올 과다 섭취 등이 있는데, 연구팀은 비전통적인 요인에 ▲편두통 ▲혈액 응고 장애 ▲신부전 ▲자가 면역 질환 등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건강 데이터 분석 결과, 18~34세의 성인에게 발생한 뇌졸중 중 비전통적인 원인에 의한 뇌졸중 발병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통적인 위험 요인에 의한 뇌졸중은 남성의 약 25%, 여성의 33%에게 나타났으나 비전통적인 원인으로 인한 뇌졸중은 남성의 31%, 여성의 43%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비전통적인 뇌졸중의 주요 요인으로 편두통을 꼽았다.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은 20%, 여성은 35%가 편두통에 의해 뇌졸중에 걸렸다. 레퍼트 교수는 “우리는 대부분 전통적인 위험 요인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편두통 같은 전통적이지 않은 위험 요인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전통적·비전통적인 요인 모두 젊은 사람들의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두통이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편두통이 뇌졸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최초의 연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편두통 뇌졸중 비전통적인 뇌졸중 뇌졸중과 연관성 뇌졸중 발병률

2024-04-15

콜로라도 알러지 항원과 알아야 할 사항

 콜로라도에서는 많은 것들이 계절성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알러지 증상으로 인해 추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덴버 헬스(Denver Health)의 폐 전문의인 앤디 허들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러지 시즌을 앞두고 주민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콜로라도의 일반적인 알러지 항원은 무엇인가? 콜로라도에서는 평원에 살든 산에 살든 다양한 알러지 항원을 경험하게 된다. 미루나무(cottonwood)와 삼나무(cedar trees)는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알러지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이외에도 알러지 유발 항원은 매우 다양하다. 산에서는 상록수(evergreen), 노간주나무(juniper), 사시나무(aspen tree) 등이 흔한 알러지 유발 물질이고 평원의 경우는 풀과 잡초 등 알러지 항원이 더욱 흔하다.   ■콜로라도에서는 언제 알러지 유발 물질이 나타나나? 콜로라도는 알러지 시즌이 길며 일반적으로 2월 말이나 3월에 시작해 여름과 가을, 겨울의 첫 동결(freeze)까지 지속된다.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은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나무는 봄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고 풀은 이 수분(pollinate)을 하여 여름에 더 두드러진 알러지 유발 물질이 된다.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는 가을에 더 많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콜로라도의 알러지 항원은 어떤 증상을 유발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증, 콧물, 피로, 코막힘, 부비동 두통 등 짜증나는 증상을 경험한다. 다행스럽게도 계절성 알러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높은 고도에서는 산소압이 낮기 때문에 알러지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증상은 해수면에서보다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고도는 천식과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호흡곤란을 경험하는 경우 긴급히 진찰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알러지 증상은? 계절성 알러지와 함께 동반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알러지성 결막염 또는 눈에 염증이 생긴 경우는 2차 세균 감염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천식도 중요 관심사다. 계절성 알러지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최대 40%가 천식도 앓고 있기 때문에 알러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알러지를 조절하지 않으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정말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이나 병원에 입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이 호흡곤란, 천명음(wheezing), 심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후 점점 더 악화하는 경우에는 긴급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   ■계절성 알러지를 치료하는 방법 알러지에 대응하거나 치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러지 항원을 피하는 것이다. 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다면 일일 꽃가루 수치를 확인하고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콜로라도에서 실내에만 머무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계절성 알러지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가정 요법(home treatment)이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코 관련 증상의 경우 플로네즈(Flonase)와 같은 비강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볼 것이 권장된다. 특히 코막힘이 있는 경우에는 부비동 세척(sinus rinse)이 도움이 된다. 비강 세척 키트는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콜로라도에 새로 이주한 사람들은 특히 조심 콜로라도가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러지가 가장 심한 주는 아니지만 최근에 이주해 온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알러지 항원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알러지를 경험할 수 있다. 과거에는 겪지 않았던 새로운 알러지가 생기거나 생전 처음으로 알러지가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알러지 증상을 초기에 적극 대응하면 증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거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증상을 모니터링하면서 가정 요법을 시도했는데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알러지 전문의로부터 보다 집중적인 검사를 받아 특정 알러지 항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알러지 알러지 항원 알러지 증상 계절성 알러지

2024-04-15

로가, 아누가 이노베이션 원료ㆍ헬스&뉴트리션 부문 2관왕

로가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4월 10일부터 12일 동안 진행된 ‘아누가 재팬(Anuga Select Japan) 2024’에서 식물성콜라겐이 혁신상(Innovation Award)의 혁신적인 원료부문(Innovative ingredient usage)과 헬스&뉴트리션 혁신(Health and nutritional innovations)에 동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아누가 재팬(Anuga Select Japan) 2024’은 세계 최대 전시 그룹인 퀠른메세가 주최한 동아시아 최대 식품 격전지인 도쿄에서 처음 선보이는 박람회로 세계 100개국과 직접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일본 국내 유일의 국제식품 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3,000여 개의 참가사와 50,000명이 참가했으며, 혁신상은 총 5대 부문의 수상이 이뤄졌고, 로가의 ‘식물성콜라겐’이 혁신적인 원료부문과 이너뷰티 브랜드 ‘플랜트콜라겐’이 헬스&뉴트리션에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누가 재팬은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추출하는 기술 개발과 식물성콜라겐 구현을 위한 산업의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하여 밸류체인을 구축한 점을 주목했다. 로가 김현민 대표는 “2022년 글로벌 최대 식품 전시회인 SIAL PARIS 원료부문 그랑프리에 이에 동아시아 선진 푸드테크 각축장인 일본 Anuga Japan에서 원료와 헬스&뉴트리션 부문 동시 수상하여 기쁘다”라며, “일본에서의 큰 관심을 바탕으로 동물성 콜라겐을 대체하는 유일한 식물성 콜라겐으로의 기술적 혁신과 제품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4

종이컵서도 쏟아진다?…뇌·태반·모유·생식기 파고드는 이물질 [건강한 가족]

일상 속 친환경 생활법 하루 물 8잔 마셔 점막 촉촉이 유지 일회용품 줄여 미세플라스틱 예방 벽, 천장의 오염 물질 수시로 청소 요즘 건강을 고려해 환경에 관심을 두는 현대인이 많다. 생활용품을 구매하고 사용할 때 한 번쯤 미세플라스틱을 걱정하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염려한다. 요즘처럼 이사 철일 땐 환경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가족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실내 환경 조성에 각별히 신경 쓴다. 오염 물질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하면 좋은 친환경 생활법을 알아봤다. 생활용품 속 미세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다. 요즘엔 과학의 발달로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된다. 보통 미세플라스틱은 5㎜~1㎛ 정도고 나노 플라스틱은 1㎛보다 작은 크기를 말한다. 1㎚는 1㎛의 1000분의 1 크기다. 생활용품 속에 들어 있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는 하수처리장으로 걸러지지 않은 채 들어가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함에 따라 고농축 독성 물질로 변한다. 플랑크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 먹게 되면 물고기를 거쳐 결국 사람 몸속으로 들어와 쌓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몸속 장기에 붙어 이물질로 존재하면서 장기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물질과 미생물이 합쳐져 몸 안으로 들어가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심혈관 독성, 간 손상이 우려된다. 특히 나노 플라스틱은 DNA 크기 정도로 작아 어디든지 침투할 수 있다. 혈관을 통해 폐와 뇌, 태반, 모유, 고환에서도 검출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혈관이 많은 자궁이나 난소 같은 생식기관에 침투해 생식 기능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생성되는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서나 발견되는 상황이다.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과 같은 신소재 개발이 선행돼야 하지만, 개인별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본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일회용 용기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 용기보다 2.9~4.5배가량 많았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 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였다. 따라서 포장·배달 이용 시 가능하면 다회용 용기를 쓰고 뜨거운 음료는 텀블러와 머그잔에 담아 마실 것을 권한다. 또한 음식을 담기 전 플라스틱 식기와 조리도구를 깨끗이 세척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플라스틱에 담긴 생수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수돗물은 여과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식수로 활용할 땐 물을 끓인 후 침전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마신다. 수산물은 가급적 내장을 제거한 뒤 세척해 조리하고 조개류는 소금물로 해감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봄철엔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날아든다. 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 점막을 자극하면 목이 아프고 호흡이 불편해지며 기침·가래를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환자라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증상이 악화하곤 한다. 미세먼지는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에 바로 흡수된다.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 염증 반응을 초래한다. 눈에 닿으면 각막에 상처가 나고 털구멍과 땀샘을 통해 피부에 들어오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피부염을 일으키기 쉽다. 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뭉쳐져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발생의 위험 요소가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엔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면 기관지염·폐렴과 같은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 어린이는 취약군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호흡기 발육이 미숙하고 기관지의 자정 작용 기능이 떨어진다. 아직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해 내는 방법은 없다. 최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심한 날엔 가능하면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 외출해야 한다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미세먼지의 차단 효과가 높은 KF80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팔이나 긴바지, 모자, 선글라스를 활용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양치질을 하거나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빨거나 털어 보관한다. 목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더 쉬우므로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미세먼지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증가를 유발하므로 다채로운 색의 과일·채소를 먹어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자. 바깥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진다. 짧게나마 주기적으로 자연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이중 관리한다. 이사 철에 유의할 발암 물질 발암 물질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모든 물질을 말한다. 주로 유전체나 세포 대사에 손상을 입히고 특정 반응을 일으켜 암세포 발생을 유발한다. 1군 발암 물질로는 석면, 비소, 알코올, 벤젠, 라돈, 폼알데하이드 등이 있다. 암은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만큼 발암 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유해 성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현대인은 일과의 90% 이상이 실내에서 이뤄진다. 만성 감기나 기침, 가래, 두통과 같은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 이사를 앞둔 집이라면 더 그렇다. 건축자재·가구·전자기기를 현명하게 선택해 발암 물질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라돈과 벤젠, 폼알데하이드는 실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염 물질로 건축자재나 가구, 단열재, 페인트가 주요 발생원이다. 대개 장기간에 걸쳐 방출되는 만큼 오염도를 낮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오염원을 제거하거나 오염 물질 방출이 높은 제품을 낮은 물질로 대체하고 환기를 통해 외부 공기량을 늘려 오염 물질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가급적 압축성형을 하지 않은 목재나 철재로 된 가구를 사고 가죽 제품도 화학물질 가공이 덜 된 제품을 고른다. 주택을 리모델링할 땐 되도록 오염 물질 방출률이 낮은 친환경 자재를 쓴다. 지은 지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토양과 인접한 주택의 바닥·벽에 생긴 틈새는 보강재로 막아 실내로 유입되기 쉬운 라돈을 차단한다.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방출되는 발암성 물질을 줄이려면 외부와 통하는 문은 모두 닫은 채 실내 공기의 온도를 높여 방출량을 일시적으로 확 늘린 뒤 환기하는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다. 3회 이상 반복해야 방출 농도 감소에 효과가 있다. 오염 물질은 바닥뿐 아니라 벽면·천장에도 붙어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기해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실외로 빼내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오염 물질을 희석한다. 자연 환기는 오전 10시~오후 9시 사이 하루 3번 30분 이상 하고 기계식 환기의 경우 흡입구·배출구가 빗물 또는 쓰레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한다. 김선영(kim.sunyeong@joongang.co.kr)

2024-04-13

박단, 의대교수 겨냥 "착취 관리자"…의료계 "내부총질" 격앙

의대 교수를 겨냥해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이라고 비판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의사들 사이에서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사제지간 아니라면 전공의를 교수들이 지지할 필요 없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다. 1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2천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 제목의 한겨레신문 기사를 링크하며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아닌 정부와 병원"이라고 기사 본문의 내용을 옮겨 적었다. 그러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이 쓴 글은 링크한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의 해결을 위해 의료계가 결속하는 상황에서 의대교수들과 병원을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과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료계는 그동안 전공의들이 다치는 일을 막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의료계의 결속을 모색해왔다. 정부와 의료계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SNS 글이 알려진 뒤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의사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종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올린 포스팅 때문에 시끄러웠다"며 "교수들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전공의의) 저항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직접 쓴 글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문단을 복사해 넣은 것은 그 부분과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라며 "워딩의(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교수들을 비롯한 일부 의사들이 분노하거나 불쾌해하는 것에 대해 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강홍제 원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자기 지지 세력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은 윤 대통령만이 아니었다. 실망이다"며 "사제지간이 아닌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관계라면 더는 전공의를 교수들이 지지할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지난해 제27대 대전협회장으로 당선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140분간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만남 이후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비춘 바 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4-13

당신 머릿속에도 시한폭탄이?…24시간 이내 40% 숨지는 병 [건강한 가족]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뇌 동맥 일부 풍선·꽈리처럼 부풀어 모양·위치 따라 뇌출혈 위험 커져 격한 운동, 심한 기침 등도 피해야 건강검진에서 뇌동맥류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뇌 동맥의 일부가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다는 것이다. 당장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밀검사를 차일피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혈관이 동맥이라면 위험도는 정맥과 차원이 다르다. 뇌동맥류가 압력을 견디다 못해 터지면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고, 이 경우 높은 비율로 사망하거나 신경장애를 겪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30~40%는 24시간 이내에 사망하고 나머지 25%는 합병증으로 인해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며 “생존자 중 약 66%는 어떤 형태로든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가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 ━ 파열된 뇌동맥류 6.7%는 3㎜ 미만 타이어의 일부가 손상돼 약해지면 그 부분이 내부 공기압을 감당하지 못해 부풀게 되고 그 상태가 지속하면 터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진다. 뇌동맥류도 똑같다. 동맥혈의 강한 압력이 혈관 벽을 압박해 손상하게 되고 이 손상된 부분이 약해져 부푸는 것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외과 장인복 교수는 “뇌동맥의 높은 압력이 혈관 벽을 때리면 이 혈역학적 부담으로 혈관 내 탄력층과 중막에 결손이 생기면서 부푼다”며 “뇌동맥류가 터지면 3분의 1은 사망하고, 3분의 1은 치료 후에도 마비 등 후유증이 남고 3분의 1만 온전히 회복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뇌동맥류가 잘 생기는 경우는 있다. 만성 고혈압, 동맥경화증, 가족력, 흡연, 선천적 동맥벽 결함, 마약 투약 등이 위험 요인이다. 또 나이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이를 줄이거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동맥류가 있다고 무조건 바로 수술·시술 등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크기·모양·형태·위치 등을 고려해 파열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먼저 직경 5㎜ 미만의 동맥류는 파열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크기 변화 등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10㎜ 이상부터는 파열 위험도가 높은 큰 동맥류로 간주하고 특히 25㎜ 이상의 거대 동맥류는 파열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크기가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다른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아주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2008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치료한 파열성 뇌동맥류(뇌동맥류가 파열된) 환자 1237명 중 직경 3㎜ 미만의 매우 작은 동맥류는 84명(6.7%), 3~7㎜ 크기의 동맥류는 731명(59.1%), 7~10㎜는 263명(21.3%), 10㎜보다 큰 동맥류는 159명(12.9%)이었다. 임용철 교수는 “80.4%의 환자가 3~10㎜였으며, 더욱이 3㎜보다 작은 동맥류도 파열될 수 있다는 것은 동맥류의 크기와 더불어 다른 여러 요인도 파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모양이 균일한 경우엔 파열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본다. 하지만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눈사람 모양처럼 동맥류 낭에 또 다른 작은 낭이 있는 동맥류, 동그랗지 않고 길쭉한 동맥류는 파열 가능성이 높아 크지 않아도 치료가 필요하다. 또 뇌동맥 갈래 부위에 생긴 동맥류도 파열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복 교수는 “보통 5~7㎜ 이상이면 치료를 권하는데 오이 모양처럼 길쭉하거나 또 다른 딸주머니를 지닌 동맥류, 전후 교통동맥에 있는 경우엔 파열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조건을 따져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크게 개두술을 통해 동맥류의 목을 금속 클립으로 묶는 ‘외과적 결찰술’, 사타구니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류 안을 부드러운 백금 코일로 채우는 ‘코일색전술’로 나뉜다. 둘 다 뇌동맥혈이 더는 동맥류를 침범·압박하지 못하게 하는 점은 같지만 결찰술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낮고, 코일색전술은 입원 기간과 회복 시간이 짧다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 ━ 발살바 유발하는 모든 활동 주의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도 조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이 뇌동맥류 파열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데드리프트 및 벤치프레스 등 격한 운동, 격렬한 배변 행위, 심한 기침이나 내시경 시술조차도 경계 대상이다. 임 교수는 “숨을 참고 힘을 쓰는 발살바 동작을 유발하는 모든 활동은 혈압과 두개 내압을 상승시켜 동맥류에 취약한 사람의 경우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장훈(ryu.janghoon@joongang.co.kr)

2024-04-13

박단 "교수들, 착취 사슬의 중간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수련병원 교수들을 "착취 사슬에서 중간관리자"라고 비난하며 "병원들은 의정의정(醫政) 갈등의 피해자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또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제27대 대전협회장으로 당선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140분간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만남 이후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비춘 바 있다. 한편 오는 25일 전국의 의대 교수들의 대규모 사직이 예상된다. 16개 의대가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2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와 4월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사직은 현재의 의료붕괴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시급히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날로 민법상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근로자의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힌 뒤 1개월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생긴다. 대학이 교수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고 있지 않아도 25일이 넘으면 고용이 해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지혜.정수경(han.jeehye@joongang.co.kr)

2024-04-12

‘팔단금(八段錦)을 아십니까?’ 『오! 나의 팔단금』의 저자 이길우 선생에게 배워봅시다

[OSEN=홍윤표 선임기자]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정신인가, 아니면 몸(육체)인가. 부질없는 물음 같지만, 몸이 한 번 망가지면 정신만으로 삶을 온전히 지탱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진리다. 어찌 보면, ‘정신이 몸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정신을 지배한다는 것’은 사람의 숙명이다. 그래서 청장년을 지나 노년에 이를수록 누구나 ‘건강한 몸’을 최우선으로 두고 저마다 신체단련을 하게 마련이다. 예로부터 풍진 세상을 떠나 신선처럼 살고자 했던 도인들은 이런저런 수련 체계를 갖춘 비전의 ‘신선도’를 스스로 배우고 익혔고, 그런 수련법들이 암암리에 세상에 전파됐다. 팔단금도 마찬가지다. 팔단금(八段錦)은 옛 중국(양조 시대)에서 생겨나 우리나라까지 건너와 최근 민간에서 조용히 번져나가고 있는 건강 수련법이다. 팔단금은 여덟 동작으로 꾸려져 있어 ‘팔단(八段)’이고, 그 자세가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워 붙여진 것이 ‘금(錦)’이다. 이 같은 팔단금(八段錦)을 본격 소개하는 책자가 나왔다. 단순히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련법을 체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해놓아 누구라도 손쉽게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이름하여 『오! 나의 팔단금』(도서출판 나루터 발행)이다. 『오! 나의 팔단금』은 대한팔단금협회 이길우 회장과 그 수련생들의 수련기를 모은, ‘8인 8색 팔단금 수련 이야기’다. 팔단금 전파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이길우 회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특파원을 역임했다.  그는 세상에 숨어 있는 ‘건강 고수’, 신선도 수련자들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던 얘기를 모아 『고수들은 건강하다』(2015년)를 펴냈던 인물이다. 그 스스로 신선도에 심취해 기천문을 시작으로 혈기도를 거쳐 팔단금에 이르기까지 수련에 몰두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팔단금 이전에 접한 혈기도는 10여 년 가까이 수련해 이미 고수의 경지에 올라 있다. 이길우 회장은 자신의 수련기에서 “팔단금은 비단을 품었다. 비단은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은 노화하는 인간의 숙제이다. 태어날 때의 몸은 마치 봄날 새싹처럼 부드러우나 나이가 들수록 활기를 잃고 고목처럼 딱딱해진다. 굳어가는 육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 몸 수련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숙제이다”고 풀어놓았다. 이 글 속에 ‘왜 팔단금을 해야 하며, 이 수련을 쌓으면 우리의 몸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이길우 회장은 『고수들은 건강하다』는 책에 팔단금 수련자인 김성옥을 소개하는 글에서 “팔단금은 중국 도가의 양생술이다. 아직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도인술이기도 하다. 도인술(導引術)은 온몸의 관절을 펴거나 굽히며 신선한 공기를 몸속에 들여와 기혈을 원활하게 하는 각종 건강 체조를 일컫는 말로 역근경과 오금희, 그리고 팔단금이 대표적인 도인술이다”고 설명했다. 이길우 회장을 팔단금의 세계로 이끈 주역 학자 백오 김성옥은 “건강체조 도인술(導引術)은 양생(養生)의 한 방법이다. 양생은 본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서 장수를 꾀하는 것을 뜻한다.(…) 도인은 오장과 사지를 단련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부수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팔단금 예찬론을 폈다. 『오! 나의 팔단금』은 이길우 회장을 비롯한 팔단금 수련자 8명이 8초식을 나누어 각자의 수련 얘기를 부드럽고 아름다우면서도 힘찬 동작을 곁들여 해설, 초심자라도 서슴없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8인의 수련기와 더불어 1~8초식의 동작 설명과 신제식 대한팔단금협회 사무총장의 ‘기찬 몸 팔단금을 왜 해야 하는가’를 실어 문외한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길우 회장은 “나이가 들면서 건강 신선술에 관심이 쏠렸다. 건강한 나이 듦이 중요했다. 신선은 전설상의 인물이 아니라 건강한 노인이다.”고 규정 짓고 “팔단금은 그런 과정에서 만난 중국 3대 기공 수련 체계의 하나다. 여덟 단계의 비단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동작, 비단 금 자를 수련 체계의 이름에 썼다는 것이 독특하고 매혹적”이라고 팔단금에 흠뻑 빠진 심정을 토로했다. 이길우 회장은 그동안 서울 서초구 아버지 센터와 중국문화원 등에서 팔단금을 직접 가르쳤다. 그 과정에서 아직 한국에서 제대로 된 팔단금 소개 책자가 없음을 아쉬워하던 나머지 함께 수련하던 도반들과 지인들의 울력으로 이번에 『오! 나의 팔단금』을 발간했다.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제 그동안 팔단금을 익힌 도반들이 팔단금을 소개하는 책을 펴내게 됐습니다. 특히 수련한 도반들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스스로 팔단금을 통해 변화된 자신들의 모습을 글로 표현해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 책이 한국에 팔단금이라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건강의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며 적극 추천했다. 이길우 회장은 한겨레신문에서 정년퇴직한 뒤 지난해 7월 제주시 조천읍으로 귀촌, 바누(‘바다에 누워’를 줄인 말)라는 카페를 열고 그곳에 팔단금 도장도 마련, 수련을 원하는 이들과 더불어 “아무런 의심 없이 함께 팔단금을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은 제주 해안가에 살고 있습니다. 한밤중 한라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뒤로 느끼면서, 제주 앞바다를 향해 깊게 숨을 쉽니다. 그리고 8단계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몸짓에 몸과 마음을 실어봅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과 정겨운 한라의 숲 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기찬 몸의 시작입니다” 이길우 회장의 ‘활기찬’ 일상과 행복감이 한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사진=이길우 회장 제공 홍윤표

2024-04-12

조지아 시골지역 병원 "문닫을 판"...메디케이드 확대 보류 여파

주정부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 미루는 사이 저소득층 탈락자 증가로 수익성 크게 악화     저소득층의 메디케이드 탈락자 증가와 함께 주정부가 메디케이드 확대를 보류하면서 조지아주 시골지역 병원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애틀랜터 저널(AJC)은 의료 컨설팅 업체 차티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조지아 시골지역 병원 절반 가량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폐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지아주 교외지역 병원 30곳 가운데 18곳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폐원 위험 규모가 텍사스(45곳), 캔자스(38곳), 네브래스카(29곳)에 이어 전국 여섯번째로 높다. 조지아병원협회(GHA)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문을 닫은 병동은 총 12곳이다.   보고서는 교외 지역 병원 적자가 지난해 심화된 가장 큰 이유로 메디케이드 축소를 들었다. 조지아를 비롯해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를 미뤄온 10개 주에서 병원 재정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총 600여개 시골 병원 중 수익 적자를 기록한 병원의 비중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1%에서 55%로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연방법에서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정한 지역별 '크리티컬 액세스 병원'(CAH)에 해당한다.   AJC는 "주 정부가 메디케이드 확대를 거부하며 많은 사람이 보험 미가입자로 전락했고, 이들의 치료비 미납은 고스란히 교외 병원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연방 응급의료법(EMTALA)에 따라 병원은 환자의 보험 가입 여부 또는 지불 능력과 관계 없이 응급치료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클린치 카운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안젤라 애몬스 원장은 "작년 무보험 환자로 인해 17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몇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 가입률이 높아진 것도 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병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이 메디케어보다 낮다. 보고서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전국 교외 지역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률이 48% 증가해 총 가입자가 9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지아 역시 교외 주민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률이 50%를 초과하는 전국 7개 주 가운데 하나다. 저소득층의 메디케이드 탈락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는 현실은 빈부격차로 인한 보험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수익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항암 등에 사용되는 고비용의 화학요법을 중단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조지아주 교외 병원 23곳이 환자에게 화학 요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베이컨 카운티 주민 스테파니 루이스는 "1년간 항암 치료를 위해 4시간 거리의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에모리 병원을 이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조지아 병원 재정난 메디케이드 확대 조지아주 저소득층

2024-04-11

서울대 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 불통 멈추라는 국민 목소리”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을 추진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12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날 오후 낸 입장문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많은 이들이 여당의 참패이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하지만, 정부를 심판하기로 선택한 국민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의료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의하고 있지만, 어떤 정책이든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민주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기나긴 파행을 거쳐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은 의료진과 교수들이 주 80시간을 넘어 100시간 이상 근무에 지쳐가고 있음에도 수련병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급여 삭감과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며 “희귀질환과 중증 환자의 진료,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며 버텨온 병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 상처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달간의 혼란과 갈등을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이면의 문제를 알게 됐다”며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필수의료분야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유지되어온 비뚤어진 의료 체계는 더 이상지속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필수의료의 주축이 될 전공의들과 의대생이 돌아오고, 수련병원과 지역 보건소의 진료가 정상화 되고, 교수들이 본연의 업무인 환자 진료와 교육,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의사들도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를 향해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이제는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사 증원 규모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2024-04-11

[건강 칼럼] 대장암, 오해와 진실

미국 남녀 전체 암 사망 원인 2위인 대장암은 최근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발병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암학회 (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정기 검진과 생활 방식에서의 위험 요소 변화 등으로 고령자의 대장암 발병률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젊은층의 발병은 매년 1%~2% 증가했다. 대장암은 고령층에만 발생한다는 속설을 뒤집는 결과다.     ▶붉은 육류는 섭취하면 안 된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진실이다. 특히 방부제가 들어있는 소시지, 스팸, 비프저키와 같은 가공육은 높은 열을 가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화로 고기를 구울 때 몸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한다. 두꺼운 불판이나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건강에는 더 이롭다.     물론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백퍼센트 단정 짓기는 어렵다. 채식주의자들에게서도 용종은 발견되고 대장암도 발병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에 가깝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공육은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변비가 암이 될 수 있다: 이 속설은 오해다. 변비는 대장벽 바깥쪽에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는 게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대장암과는 무관하다. 다만 변비는 대장암의 증상 중 하나일 수는 있다. 갑자기 평생 없었던 변비가 생기거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문 출혈은 가벼운 증상이니 안심해도 된다: 항문 출혈은 대부분 치질인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마지막 대장내시경을 한 시점이 5년 정도 되었다면, 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빈혈도 대장암 증상 중 하나이다. 또한 피의 색이 검다면 위, 붉다면 대장에서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피가 위에서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혈액 구성 성분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항문 가까이에 있는 대장에서 출혈이 생기면 붉은색으로 바로 나온다.     ▶치료가 필요 없어 그대로 나둬도 되는 용종이 있다: 이는 사실이지만 조직을 떼어내서 검사하기 전까지는 백퍼센트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종양성 용종인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의 결과에 따라 깨끗한 경우에는 10년 후, 용종이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발견된 경우 5년 후, 3개는 3년, 10개의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1년 후 다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제거해 대장암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이유다. 현재 미국의 대장내시경 첫 검진 권고 연령은 45세. 이것도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 증가 추세에 따라 2021년 기존의 권고 연령이었던 50세에서 45세로 낮춰진 덕분이다.     대장내시경 결과와 담당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검진의 주기를 결정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의 10년 앞선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문의:(213)368-0360 마이클 김 / 전문의·위장 내과 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대장암 오해 대장암 오해 대장암 발병률 대장암 증상

2024-04-09

규제약물 비대면 처방 연말까지 연장

  규정 보완해 연내 새 지침 마련   조지아주에서 규제 약물에 대한 비대면 처방이 다음달부터 제한될 예정이었으나 의료당국이 당초 명령을 번복, 새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비대면 처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조지아 의료위원회는 다음달로 예정된 비대면 처방 제한 결정을 철회하고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지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연내 새로운 비대면 처방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윌리엄 보스톡 의료 위원장은 "비대면 처방에 관한 조지아의 법률을 주의 깊게 검토한 결과 모호하거나 모순되는 표현들을 발견했다"며 "5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위원회의 당초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처방은 병원 방문이 어렵고 간호 인력이 부족하며, 특히 전문의가 드문 조지아 남부 등의 지역에서 팬데믹이 종료된 지금도 의료서비스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먼 곳까지 의사를 만나 처방전을 받으러 가는 수고 없이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90개 이상 카운티에 정신과 의사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약물이란 위험하거나 중독성이 강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할 수 있는 약물을 뜻한다. 마약성 진통제와 '리탈린'과 같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의료위원회는 올해부터 팬데믹 이전의 비대면 처방 규정을 시행할 것을 발표, 의료계의 반발을 샀다. 위원회는 규제 약물과 관련, 어떤 처방을 허용하고 제한할 것인지를 명확히 발표하지 않아 일부 의사들은 비대면 처방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의료계 일각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위원회는 5월까지 명확한 규정을 제시하기 위해 팬데믹 이전 복귀 결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에 최종 시한을 다시 연말까지로 늦춰 정신과를 포함한 일부 전문의들은 비대면 처방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비대 조지아 복합의료이사회 처방 제한 처방 지침

2024-04-08

에어스메디컬, 독일·영국·일본에 스위프트엠알 공급 계약 체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어스메디컬이 최근 유럽과 아시아 MRI 시장의 거점인 독일, 영국, 일본에 각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최근 독일 내 7개 클리닉의 멀티체인 이미징 센터인 RNZ(Radiologisch-Nuklearmedizinscehs Zentrum)에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인 스위프트엠알(SwiftM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스메디컬에 따르면, “RNZ는 이번 MRI AI 솔루션 도입 과정에서 제품 데모 기간 동안 10년 이상 노후화된 MRI 장비의 영상 퀄리티 개선과 촬영 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를 직접 경험한 후 높은 만족도로 최종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특히, Standalone 솔루션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MRI 기기에 사용 가능한 스위프트엠알의 범용성이 계약 체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일과 영국의 저자장 MRI 전문 멀티체인 이미징 센터인 메드세레나(Medserena)에도 스위프트엠알(SwiftM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드세레나는 독일과 영국의 7개 지역에서 특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자장 MRI 전문 멀티체인 이미징 센터이다. 에어스메디컬 관계자는 “특히 촬영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스위프트엠알 도입을 통해 해결하였고, 스위프트엠알의 강점인 영상 퀄리티 개선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이처럼 스위프트엠알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큼 강력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히로시마 대학병원 진료협력센터인 카츠미 클리닉(Kasumi Clinic)에 스위프트엠알(SwiftM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카츠미 클리닉은 대학병원 진료협력센터로써 월 5-600건 이상 높은 MRI 영상 촬영량을 가진 병원이다. 에어스메디컬 관계자는 “카츠미 클리닉은 스위프트엠알 데모 기간 동안 영상 퀄리티 증가와 촬영 시간 단축 효과를 통해 직접 경험한 많은 이점들이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특히, 환자의 의료 경험 상승은 물론 진단에 도움이 되는 높은 영상 퀄리티와 촬영량 증가를 통한 수익성 증대 등이 주요 이점이며, 이를 통해 대학병원 진료협력센터로써의 병원 경쟁력 상승 효과도 가져왔다”고 밝혔다.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는 “이번 계약 성사 건 모두 데모 기간을 통해 고객이 스위프트엠알을 직접 경험한 결과이다.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객이 직접 자사의 AI 솔루션을 사용해보면서 스위프트엠알이 주는 여러 방면의 다양한 이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사 제품을 한번 사용해보면 그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유료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독일과 일본 시장에서 스위프트엠알을 공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일에서 11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독일 헬스케어 IT 컨퍼런스인 ‘DMEA 2024’와 이어 12일에서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영상 기술 전시회인 ‘ITEM 2024’에 각각 참가 예정이다. DMEA 2024에서는 ‘Hall 5.2의 A-109 부스’에서, ITEM 2024에서는 ‘D1-04 부스’에서 스위프트엠알을 만나볼 수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08

한인 운영 비영리 채식 요양원 생겼다

가주 건강교육 파운데이션(이하 재단)이 최근 비영리 요양원 ‘세코야 천연 힐링 요양센터(이하 요양센터)’를 개설했다.   가든그로브 가든문화교육센터 대표를 지낸 김평웅 보건학 박사가 이끄는 재단은 지난 2월 툴레어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핫스프링스에 보유한 캐빈 인근 378에이커 부지를 구입해 상설 요양원을 설립, 지난달 3일부터 문을 열었다.   요양센터 원장을 맡은 김 박사는 “요양센터 설립 목적은 면역력 또는 자연 치유력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높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천수가 직접 들어오는 캐빈, 사시사철 맑은 계곡물이 흐르며 우거진 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넓은 부지를 갖춘 요양센터에서 직접 생산한 무공해 채소와 과일로 전문 요리사가 만드는 온전한 채식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든문화교육센터 대표로 활동하던 시절, 매주 암 예방 요리 교실을 열고 음식과 질병의 관계를 담은 책 ‘기적을 낳는 온전한 채식’을 출간하는 등 채식의 효과에 주목해 왔다. ‘기적의 레시피’ 저자 이수미 영양사도 요양센터 설립에 참여했다.   김 원장은 요양센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가끔 실비치에 다녀간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7명이 요양센터를 찾아왔으며 프로그램 참여 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재충전이 필요한 이, 고혈압, 당뇨, 비만, 관절염, 위장병, 우울증, 각종 암 등 만성적인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요양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요양센터에선 성경, 건강 강좌, 요리 교실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온천욕, 등산, 운동도 할 수 있고 농장을 가꾸는 등 취미 활동도 가능하다.   김 원장은 “비영리 요양원이기 때문에 실비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향후 시설을 증축하고 은퇴 의사도 초빙할 예정이다.   요양센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naturalhealingcamp.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입주 또는 후원 문의는 전화(714-590-2000, 614-757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비영리 요양원 요양센터 원장 상설 요양원 요양센터 설립

2024-04-07

줄어드는 공보의,의료취약지 우려커진다…올해 전년比 30% 감소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가 매년 빠르게 줄고 있다. 이에 농어촌과 지방도시에서 진료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신규 편입 공보의도 복무만료자 대비 30%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수 후 지방자치단체(683명)와 중앙기관(33명)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 전산추첨을 통해 11일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치된다. 3월 기준 3167명이 보건(지)소(85.5%), 국공립병원(6.1%), 교정시설(3.0%) 등에 근무하고 있다. 올해 신규 편입된 공보의의 분야별 인원은 의과 255명, 치과 185명, 한의과 276명 등이다. 이는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 1018명 대비 302명 감소했다. 특히 의과 공보의의 경우 246명이 줄었다. 치과 및 한의과는 각각 43명씩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 감소에 따라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한 공보의 파견 근무로 발생한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보건소ㆍ보건지소에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조문규(chomg@joongang.co.kr)

2024-04-07

"대규모 유급 막아야" 의대 수업재개 시작…학생들 돌아오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2월부터 휴강 중인 의대들이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4월 중순이 지나면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8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와 전북대는 이날부터 의대생들의 ‘의과대학 증원 반대’ 집단행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던 의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집단행동은 2월 20일 시작 이후 8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뒤따를 예정이다. 가톨릭대와 가톨릭관동대는 오는 15일, 강원대는 22일에 의대 수업을 각각 시작하고 중앙대는 다음달 1일을 재개 날짜로 정했다. 전북대는 이날부터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 의대 수업을 진행한다. 의대 재학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낸 전북대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여러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도 이날 수업을 재개한다. 경북대 역시 개강을 미루게 될 경우 수업 일수를 정상적으로 채울 수 없다. 대학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해진 최소 수업 일수를 채워야만 한다.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5월까지 넘어가게 되면 여름방학 없이 주간과 약간 모두 수업한다 해도 수업 시간을 채우기 어렵다. 고등교육법 등에 따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얻지 못한 의대는 졸업생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다. 의학교육 평가인증 상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의대 수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한 의대 학생회 대표는 “학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할 때 이미 유급을 충분히 감수했다”며 “이미 개강한 대학들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해 강의실에 없다. 지금과 상황이 크게 달라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수업 재개에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의대는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되기 때문이다. 가천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열어두는 방식으로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해둔 상황이다. 현장 복귀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수강 방법을 열어둔 것이다. 교육부가 전날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5~6일 5개 학교에서 10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춰 유효한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375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5.2%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마지노선이)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라며 “수업을 재개했는지 여부와, 재개하지 않았다면 언제 시작할 것인지 등을 이번 주에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2024-04-07

"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내달 20일부터 확인 의무화

다음 달부터 병원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는 사람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5월 20일부터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을 때 주민등록증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병·의원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을 때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과 주민등록번호·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는 경우, 온라인에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내려받아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인증해서 제시하면 된다. 건보 자격 확인이 불가하면 진료 시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될 수 있다. 다만 19세 미만 환자이거나 응급 환자인 경우, 해당 병·의원에서 6개월 이내에 본인 여부를 확인한 기록이 있는 경우 등은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제도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는 경우, 또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받기 위해 건강보험증을 대여·도용해 진료받는 부정수급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대부분 의료 기관에서는 환자가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하면 바로 진료받을 수 있어서 건강보험 부정 사용 사례가 발생해 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대여·도용 적발 사례는 2021년 3만 2605건, 2022년 3만 771건, 지난해 4만 418건 등에 이른다. 지난해 2월 정부는 병·의원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에 포함해 발표했고, 같은 해 5월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해 다음 달부터 본인확인 강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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