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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표단 4일 카이로행…"휴전 협상에 긍정적 입장"(종합)

하마스 대표단 4일 카이로행…"휴전 협상에 긍정적 입장"(종합) 미 CIA 국장도 가자 휴전 협상장 카이로 도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일(현지시간) 대표단을 다음날 이집트 카이로로 보낼 것이라면서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도달하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하마스 지도부가 최근 받은 휴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같은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카이로로 간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한 하마스는 전날에도 성명에서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협상단이 이집트 카이로에 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이로에선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 중재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 여기에 하마스 측의 우호적인 반응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일시 휴전하고 가자지구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미국 측이 아직 소식이 더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되면 10주간 휴전하며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 문제를 추가 협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주 휴전과 33명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검색 절차 없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거주지 복귀 허용 등이 이번 휴전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4-05-03

“이민변호사와 직접 상담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아시안이민자 권익단체 ‘함께센터’가 주최한 시민권클리닉이 지난 27일(토),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애난데일 워싱턴새한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권 클리닉은 미 연방 이민국(USCIS)이 지난 1일부터 시민권 신청서 변경 및 시민권 신청서 비용을 725불에서 760불로 인상하고 시민권 신청비 완전 면제 또는 부분 면제에 관한 가이드 라인이 바뀐 시점에 개최돼 소득에 따라 50% 신청비용이 할인되면서 한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세정 이민법률서비스 코디네이터는 "새롭게 바뀐 할인 혜택 가이드 라인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도움을 드리게 되어 좋았다”면서 “1년전 함께센터 시민권 클리닉을 통해 시민권을 받은 분이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주셔서 무척 보람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도움을 받은 한 참석자는 “개인 정보 상담을 이민 변호사를 통해 직접 상담할수 있어서 시민권 신청 여부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새로운 미국인을 위한 국가 파트너십(National Partnership for New Americans)에 따르면 미 전역에 걸쳐 귀화할 자격이 있는 인구 860만 명 중 3명 중 2명 이상(71%)이 수수료 할인($380) 또는 수수료 전액 면제($0) 자격을 갖게 되었다. 이전 수수료 규정과 비교했을 때 귀화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귀화 자격 대상자는 무려 약 180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이민변호사 상담 시민권 신청서 정보 상담 시민권 신청비

2024-05-03

평등보다 자유 중요시하면…윤 대통령이 꼽은 그 책, 세줄 요약

밀턴 프리드먼 『선택할 자유』(1980) ━ 세줄 요약 -자유보다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회는 둘 다 얻을 수 없다. 평등보다 자유를 중요시하는 사회는 둘 다 얻을 수 있다.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한다. -부패란 정부가 규제로 사장에 개입해 사회, 경제적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 주요 내용 윤석열 대통령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처음 접한 뒤 수차례 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후 행보를 보면 그다지 감명을 받지는 않을 듯하다. 아니면 정치에 입문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던지. 하긴 정치인이 정부의 개입을 극혐하는 노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대선 토론에서도 "프리드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었지.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리드먼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반대하는 통화주의(monetarism)의 창시자로, 그 유명한 시카고학파의 거두로 잘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수괴로 악명이 높다. 프리드먼은 자신의 사상을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로 규정하지만 말이다. 자유주의(liberalism)만큼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미로 쓰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유럽 계몽주의의 세례를 받은 자유주의는 왕권에 대한 거부에서 출발한다. 존 로크에서 시작해 몽테스키외, 볼테르 등이 발전시켰다. 시민 혁명의 기반이 됐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탄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의 자유주의는 '사회 자유주의'(social liberalism 또는 new liberalism) 또는 '개혁적 자유주의'로 개인의 자유 증대, 복지 정책을 통한 약자 보호, 공정한 시장경제 등을 내세운다. 그래서 현대의 '리버럴'이라고 하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다. 미국 민주당을 생각하면 된다. 반면 신자유주의는 자유지상주의를 계승했다. 자유지상주의는 고전적 자유주의가 나타난지 100년 후에 무정부주의에서 생겨났다. 태생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거부한다. 작은 정부, 규제 철폐, 낮은 세금을 지지한다. 로널드 레이건 이후 미국 공화당 노선이다. 19세기 쇠퇴했던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를 하이예크, 프리드먼 등이 20세기 들어 되살리면서 자유주의와 구별하기 위해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실 프리드먼은 자신을 자유지상주의자로 표현했지만 반대파들이 신자유주의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신자유주의라는 말 자체가 가치 중립적인 개념은 아닌 셈이다. 프리드먼은 현대의 자유주의를 진보주의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한다. 개인의 자유를 유일한 궁극적인 가치로 인정하는 고전적 자유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와 사회 자유주의는 고전적 자유주의라는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다른 가지다. 갑자기 자유주의 타령을 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 대한 지식 없이는 프리드먼이 주장하는 경제 정책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다뤘던 토드 부츠홀츠의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하편에서 프리드먼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제에 개입하는 대신 "그냥 멍청하게 거기 서 있도록 해요"하고 겸손하게 제안했다. 정부가 나서서 뭔가를 하면 그만큼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잠깐 살펴보자. 고전 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가치론이다. 마르크스는 노동만이 상품의 가치를 만든다고 보았지만, 애덤 스미스는 노동+자본+토지에서 나온다고 봤다.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바로 여기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갈라졌다. 경제 정책에서는 어빙 피셔(1867~1947)의 화폐수량설(MV≡PT)이 가치론 역할을 한다. 화폐수량설은 통화량(M)과 화폐유통속도(V)를 곱한 것은 물가(P)와 거래량(T)을 곱한 것과 일치한다는 항등식이다. 항등식 자체로는 당연한 얘기다. 소비자가 낸 돈 전체(MV)와 팔린 물건값(PT)은 일치할 수밖에 없다. 피셔는 이를 두고 사회 관습과 제도에 따라 장기적으로 화폐의 유통속도(V)는 일정하기 때문에 물가(P)는 통화량(M)에 비례한다고 해석했다. 케인스는 화폐의 유통속도(V)가 안정적이라는 가정을 부정한다. 화폐 수요는 이자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유동성 선호이론, 이자율이 높아지면 현금을 쥐고 있기 보다는 채권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에 상수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가 나빠지면 이자율을 낮춰서 돈을 풀고, 경기가 좋아지면 이자율을 올려서 돈줄을 죄는 정책이 필요하다. 신화폐수량설을 내세운 프리드먼은 화폐 수요가 이자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 영향력은 케인스가 유동성 선호이론에서 가정한 것보다 작다고 봤다. 여기서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가 등장한다. 샤워실에서 물을 틀면 차가운 물이 나온다. 샤워실의 바보는 수도꼭지를 더운물 쪽으로 돌린다. 갑자기 뜨거운 물이 쏟아지자 깜짝 놀란 바보는 수도꼭지를 찬물 쪽으로 확 돌린다. 다시 냉수가 쏟아지고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프리드먼은 물이 차갑다고 느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인식시차)과 수도꼭지를 돌린 뒤 물이 따뜻해진 것을 확인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효과시차) 때문에 정확한 정책을 펴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정부가 일정한 통화증가율을 정하고 장기간 준수하는 편(준칙주의)이 낫다고 봤다. 35년 전 강의실에서 경제학을 배울 때 세상은 너무도 명쾌했다. 존 힉스(1904~1989)가 케인스 모델을 수학으로 표현한 'IS-LM' 곡선에 따르면 이자율을 낮추면 투자가 늘어 국내총생산(GDP)이 늘었다. 경기가 너무 과열되면 이자율을 올리면 그만이다. 이런 것조차 제대로 못하는 정부 관료들은 나쁜 X이거나 바보로 보였다.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라는 말이 딱 맞던 시절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말고 멍청히 서 있으라니. 저런 사람이 어떻게 노벨상을 받았단 말인가. 하지만 전공 지식이 쌓일수록 안개가 짙어졌다. 경제에 큰 충격이 오면 'IS-LM'은 무용지물이었다. 정부 지출 확대는 민간투자가 줄어드는 구축효과 탓에 생각만큼 효과가 없었고, 약삭빠른 개인과 기업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의 이면을 읽고는 바로 태도를 바꿨다. 결국 학사 학위를 받을 때쯤 깨달은 것은 '나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아 프리드먼 센세(先生), 당신은 어디까지 내다본 것입니까. (중편으로 이어집니다) ━ TMI 밀턴 프리드먼은 191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유태계 가정 출신으로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아침에는 백화점에서 모자를 팔고, 점심에는 학교 근처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고, 밤에는 소방서에서 야간근무를 하는 노력 끝에 뉴저지의 럿거스대를 졸업한 그는 시카고대에서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몸소 실천했다. 1976년 '소비분석, 통화의 이론과 역사 그리고 안정화 정책의 복잡성에 관한 논증' 등의 업적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이 책 『선택할 자유』는 1980년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방송한 한시간짜리 TV 프로그램 열 편을 정리한 것이다. 30년간 재직한 시카고대 교수에서 물러난 직후 자신의 경제, 사회 철학을 소개해 달라는 PBS의 제안에 따라 3년간 준비했다. 케인스학파에 대항하는 시카고학파의 거두로 자유 시장과 교역을 중시한다. 통화주의를 확립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는 말을 남겼다. ◇네오클래식의 향연- 현대의 고전 풀어 읽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635 인류와 AI 시리즈 에피소드0 공각기동대, 시로 마사무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637 에피소드1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709 에피소드2 총균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9086#home 에피소드3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9145#home 경제 시리즈 에피소드1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부크홀츠 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700#home 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763#home 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310#home 에피소드2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홍춘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373#home 에피소드3 국부론, 애덤 스미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3869#home 에피소드4 자본론, 카를 마르크스 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3931#home 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539#home 에피소드5 세계화의 단서들, 송병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595#home 김창우(changwoo.kim@joongang.co.kr)

2024-05-03

"어지간한 걸레질로는…" 삼성∙LG 제친 中로봇청소기 비결

식기세척기에 이어 최근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가전 시장이 침체해 있지만, 로봇청소기만큼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장년층까지 공략 중이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9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커졌다.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도 로봇청소기 비중은 2019년 9%에서 지난해 22%로 쑥 커졌다. 유통업체들은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가전 품목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1번가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달부터 로봇청소기 프로모션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선판매한 ‘로보락 S8 MaxV 울트라’(184만원)는 고가임에도 2000여 대가 팔렸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로봇청소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늘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어 해외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로봇청소기 시장도 양사가 키우고 있었지만, 지난 4~5년 사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커머스 통계서비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로보락(20.1%)이다. LG전자‧샤오미가 각각 17.7%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15.9%로 뒤를 이었다. 중국 로봇청소기 수요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예컨대 LG전자 ‘코드제로 R9’은 흡입 전용 제품으로, 80만원 선이다. 흡입력은 5300Pa, 사용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카메라가 주변 인지를 하고 2.5㎝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비슷한 가격인 중국 ‘로보락 S8 Plus’는 흡입력 6000Pa, 사용시간 3시간, 카메라와 맵핑(LDS) 기능에 적외선 IR도 적용됐다. 문턱(2㎝)을 넘을 수 있고 먼지 흡입과 함께 물걸레질도 알아서 한다. 기술력도 국내 업체 못지않다. 모서리를 감지하면 측면으로 브러시가 뻗어 나가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를 쓸어내고 카펫 위에서는 물걸레 기능이 자동으로 멈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보다 기술력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브랜드 제품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세세한 사항까지 신경 썼고 이런 게 누적되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편하고 좋다’고 입소문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일체형 기능이 중국 로봇청소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국내 업체는 흡입 기능만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내놨다. 걸레는 탈부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먼지 흡입은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해도 사용자가 걸레를 붙였다 떼야 하고 빨아서 건조해야 했다. 중국 로보락, 샤오미 등은 아예 로봇청소기에 걸레를 부착한 일체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물통에 채워둔 물이 탑재된 걸레를 적셔 물걸레질하고 바람이 나와 건조까지 알아서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부담없이, 편하게 청소하고 싶은 소비자들”이라며 “(중국 제품들은) 먼지 흡입 후에 걸레질까지 바로 해주는 기능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걸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발에 나섰지만, 신제품을 빠르게 내놓지는 못했다. 예컨대 일체형 제품의 걸레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눅눅한 냄새가 난다’ ‘곰팡이가 피었다’ 같은 불만이 적지 않다.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예컨대 중국 소비자는 집 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고 시멘트 바닥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걸레질이 꼼꼼하지 않아도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반면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에선 어지간한 걸레질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걸레 건조 문제를 스팀으로 보완했다. 지난달 초 선보인 ‘비스포크 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1만여 대가 팔렸다. 물걸레를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하고 고온 스팀이 각종 세균을 99.99% 없앤 후 고온 열풍으로 걸레를 건조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기능을 탑재해 카펫 같은 장애물 인식 등 주행 성능도 좋아졌다. LG전자도 상반기 중 물걸레가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현주(chj80@joongang.co.kr)

2024-05-03

"네가 참아" 듣고 큰 한국 중년들…너무 착해서 우울증 걸린다 [마흔공부⑦]

" 지금 한국의 40대는 어렸을 때 '네가 참아라' '네가 잘못했겠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감정을 참고 살다 버릇하니 '화병'이 생기는거죠. " 박상미(47) 심리상담가는 우리나라 중년이 우울한 이유는 '감정 난독증'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감정을 잘 모르고 묵혀두기만 하면 언젠가 공격적인 방식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흔들리는 40대를 위한 '마흔 공부' 시리즈 일곱번째 이야기는 40대의 '마음 건강'입니다. 어떻게 하면 진짜 감정을 알 수 있을까요. 우울·불안·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특별한서재) 『모든 인생에는 의미가 있다』(북스톤) 등을 썼고 심리치료 교육기관 '힐링 캠퍼스 더 공감'을 운영하며 각종 매체에서 '마음 멘토'로 활약하는 박상미 심리상담가를 만나 질문을 던졌습니다. ✅Part 1. 너무 착하게 살면 우울증 걸려요 Q :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40대 우울증 내담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 많은 40대가 우울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문제는 우울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해요. 우울해서 상담센터나 병원에 왔는데도 “우울증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서 한 번 와 봤어요”라고 하죠. 왜 힘드냐 물으면 “제가 너무 예민해서요”라고 답하고요. Q : 질병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 탓’이라 생각하는 거군요. A : 맞아요. 그래서 한국인의 우울증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많아요. 내 안의 감정이 해소되지 못해서 오는 우울증이에요. 일종의 ‘화병’이죠. 특히 지금의 40대는 어렸을 때 ‘네가 참아라’ ‘더 노력해라’ ‘네가 잘못했겠지’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랐어요. 그러니까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해요. 그냥 참고 살아요. 요즘 40대에 ‘감정 난독증’이 많은 이유에요. Q : ‘감정 난독증’이요? A :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건강하게 해소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문제는 억누른 감정은 언젠가 폭발한다는 거죠. 나도 모르게 작은 자극에 화내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공격적으로 변하죠.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로요. 참고 살아온 사람들이 40대 이후에 화가 많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우울·불안·무기력에 시달리기도 하고요. 너무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후유증인 셈이죠. 그래서 40대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 꼭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Q : 내 감정을 어떻게 잘 알 수 있을까요? A :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어요. 예를 들면 갑자기 화가 훅 올라와요. 그러면 왜 화가 나는지 들여다보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껴서인지, 어릴 때 엄마가 항상 화를 냈던 상황이 겹쳐지며 화가 난건지, 아니면 아무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아 느끼는 외로움인 건지 말이죠. 직접 종이에 적어보는 것도 추천해요. Q :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차리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A : 내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어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인이 되면 나와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어요. 제 사례를 들면, 저는 불안을 자주 느끼거든요. 불안이 덮치면 가족에게 화를 내요. 화가 날 때 잠시 숨을 고르고 그 이유를 들여다보는 거예요. ‘상미야, 멈춰. 화낼 일이 아니야. 넌 지금 불안한 거야.’ 그러면 화를 가라앉힐 수 있어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해요. ✅Part 2. 불평 많은 친구 멀리하세요 Q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는 걸 알게 됩니다. 40대에 관계 맺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관계도 생명처럼 수명이 있어요. 어떤 관계는 내가 최선을 다해도 6개월 만에 끝날 수 있어요. 그런데 어떤 관계는 공들이지 않았는데도 10년이 가는 걸 40대에 알게 되죠. 관계의 수명에 대해서 초연해질 필요가 있어요. 사적인 관계는 점점 좁아져서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A : 관계가 좁아졌다고 ‘잘못 살고 있나’ 오해 하지 마세요. 40대는 관계를 가지치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또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돼요. 오히려 진짜 중요한 관계가 생긴 거죠. ‘외롭다’는 생각이 올라오면 저는 얼른 인터넷 강의를 켜요. 외로움은 타인으로 채울 수 없거든요. 내 성장을 위한 ‘진짜 공부’를 하면 외롭지 않아요. 우리 뇌는 공부할 때 쾌감을 느끼고 살아나거든요. Q : 관계를 통해서는 근본적인 외로움을 해소할 수 없군요. A : 내담자 중에 40대 후반 전문직 여성 분이 계셨어요. 다섯 번째 결혼을 준비 중인데 ‘결혼 할까, 말까’ 정해 달라고 오셨어요. 저는 이 분이 왜 결혼에 집착하는지 궁금했어요. 4명의 전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왜 헤어졌을까’ 계속 질문했죠. 사실 이 분 안에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결혼을 하면 공허함과 외로움이 채워지고, 상대방이 내 마음을 100% 알아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죠. 자신의 환상을 깨닫게 되자 펑펑 우시더라고요. 40대는 환상과 이별할 수 있는 나이여야 해요. 타인으로 외로움을 채울 수 없다는 것도 직시해야 해요. Q : 그래도 친구는 필요해요. 좋은 친구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A :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만났을 때 기운이 나고, 마음에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요. ‘자주 만나는 5명이 누구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요. 불평, 불만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내 인생도 그렇게 돼요.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친구가 있다면 당장 멀어지세요. 40대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나이에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을 주변에 두세요. 꼭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제가 40대에 가장 가까이 한 사람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썼던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1905~1997)이에요. 좋은 강연, 좋은 책과 관계를 맺으세요. Q : 회사에서 맺는 관계는 통제가 어렵잖아요. 싫다고 ‘손절’할 수도 없고요.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만약 직장 상사가 다른 팀원들 앞에서 ‘보고서 다시 정리해’라며 화를 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일단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 살펴보세요. 수치심인지 좌절감인지 느껴보세요. 내 감정을 알아챘다면 다음 단계는 용기를 내보는 겁니다. 나를 위한 행동을 하세요. 상사에게 5분 면담을 요청해서 “부장님, 아까 후배들 앞에서 ‘다시 써와!’ 하셔서 수치심을 느꼈어요. 다음엔 1대 1로 말씀해 주시면 부장님 마음에 쏙 들게 고쳐오겠습니다.” 정중히 말하는 거죠. 감정을 해소할 방법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꺼내보세요. 처음은 어렵지만 10번 하고 나면 특기가 될 겁니다. ✅ Part 3. ‘실패 일기’는 나의 힘 Q :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는데, 본인 마음이 힘든 적은 없었나요? A : 제 30대는 너무 불안했어요. 우울, 공황장애로 오랫동안 힘들었고요. 국문학을 공부하다가 34세에 심리학 석사를 시작했는데요.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다 보니 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불안의 연속이었죠. 죽도록 노력하는데 이룬 게 없었어요. 심지어 빌려주고 못 받은 돈도 많았고요. (웃음) 그러다 첫 책을 40세에 내고, 방송 출연과 강의를 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내 것을 쌓고 있으면 언젠가 세상이 알아준다고 느꼈죠. Q : 40대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 기록을 남기세요. 제가 40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4권의 책을 썼는데요.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랫동안 저만의 기록을 쌓아왔기 때문이에요. 40대는 온갖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폭풍의 시간이에요. 믿는 사람에게 배신 당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도 경험하죠. 그때마다 느끼고 배운 것을 기록하세요. 그래야 진짜 삶의 지혜로 남아요. 내 경험과 기록은 인생에 가장 중요한 교과서가 되어줍니다. Q : 어떤 기록을 남기면 좋을까요? A : 매일 ‘실패 일기’를 써보세요. 실수나 실패를 하면 우리는 자책하고 스스로를 벌해요. 그럴 때 일기를 쓰는 거예요. 내가 왜 실패했고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그러면 고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Q : 어떤 의미를 발견하게 될까요? A : 저는 페이스북에 ‘나만 보기’로 매일 일기를 쓰는데요. 어느 날 12년 전에 쓴 일기가 다시 떴어요. 그 날 스스로를 욕하고 짓밟는 일기를 썼더라고요. ‘논문도 제대로 못 쓰고 난 이미 끝났어. 난 못할 거야.’ 일기를 읽으며 과거의 나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고난의 과정을 견뎠기에 지금의 내가 있구나. 12년 동안 정말 고생했어.' 기록은 나를 치유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줍니다. Q : 일기가 나와의 깊은 대화로 느껴져요. A : 맞아요. 실패 일기를 쓰다 보면 숨은 감정도 발견하게 돼요. 최근에 투자에 실패해서 엄청 마음 아팠는데요. 그날도 저는 실패 일기를 썼어요. 쓰다 보니 제 안에 나이 듦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50대, 60대가 되어도 강사로 불러줄까? 대중들이 내 책을 읽어줄까? 내 생각이 늙어가는 건 아닐까?’ 불안감 때문에 투자도 잘 모르면서 덜컥 돈을 넣었더라고요. ‘내가 잘하는 방송, 강연, 책 쓰는 일에 더 집중하자.’ 일기를 쓰며 다짐했어요. 돈은 잃었지만 일기를 쓰며 인생의 교훈을 발견하게 됐죠. 기록은 나를 인생의 주인이 되게 해줄 거에요. 분명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어요. 고통이 내게 주는 의미를 발견해 보세요. 📌 '마흔 공부' 인터뷰 시리즈 40대는 인생의 전반전을 돌아보고, 후반전을 준비할 나이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잘 통과할 수 있을까요? 중앙일보 '더, 마음'에서 그 답을 찾는 '마흔 공부'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매주 금요일 '더, 마음' 뉴스레터로 기사를 받아보세요! [구독] https://www.joongang.co.kr/newsletter/themaum 1. "40대, 더 고독해져라"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인생수업 강용수 철학 박사 2. '개저씨' 되기 싫으면 움직여라…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3. "Z세대 롤모델? 날 왜 좋아하는 거야"…김창완이 말하는 좋은 어른 4. 40대 커리어, 명함보다 이걸 챙겨라…신수정 KT 부사장 5. "나쁜 며느리 돼라" 정신과 의사가 깨달은 것…한성희 정신분석가 6. "여러분,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겁니다"...'자우림' 김윤아식 위로 7. "착한 사람이 우울증 더 걸려요"…박상미 심리상담가 8. 이혼 후에도 단단하게 살아가는 법...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 김연지(kim.yeonji1@joongang.co.kr)

2024-05-03

김민재 진짜 큰일났다... KIM 인격 모독한 투헬의 잔류 암시, "나 남을수도 있어"

[OSEN=이인환 기자] "나 계약기간 남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2-2로 비겼다. 9일 열리는 원정 2차전 부담감이 커졌다. 그때 반드시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주전에서 밀려난 김민재는 모처럼 UCL 경기 선발 출격했다. ‘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전반 24분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기습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후반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르로이 사네와 해리 케인(페널티킥)의 연속골이 터지며 2-1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후반 36분 김민재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해 달려들어가던 로드리고를 과도하게 잡고 발을 걸며 넘어트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억울하단 듯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추가시간 제외 90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7%(72/74), 공격 지역 패스 10회, 롱 패스 정확도 100%(1/1), 볼 뺏김 0회, 가로채기 3회, 수비적 행동 4회, 회복 3회 등을 기록했다. 무난한 기록이다. 그러나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러 이날 패배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과했다. 다이어가 도와주러 오고 있는데 그때 파울을 범하다니, 욕심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공개 석상에서 깎아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투헬 감독은 참지 않았다. ’T-온라인’에 따르면 뮌헨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김민재에 대해 "조금 더 차분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 무리해서 나오려다가 속도를 늦추기보단 그냥 상대 뒤에 서 있었으면 한다"라고 투헬 감독과 결을 같이 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와 구단 사이에는 분명히 잔여 계약(2024-2025 시즌)이 남아있는 상태다. 분명 조기 계약 종료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했지만 미래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고 언급했다. 잔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UCL 4강 진출에 더해 뮌헨이 선순위로 노리던 감독 선임에 모두 실패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와 클롭, 지단 등을 실패한데 이어 플랜 C이던 랑닉 감독마저 거절당한 것이 컸다. 이전과 다른 스탠스를 보이면서 잔류 가능성을 엿보이면서 투헬 감독은 "나와 구단 사이에는 여전히 계약이 남아있다. 물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상호 해지 합의가 아직은 유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만약 김민재를 벤치로 내리고 무리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도 잔류한다면 빨간불이 켜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러모로 김민재에게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서 투헬 잔류라는 또 하나의 재앙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03

‘제2의 플럿코’ 되진 않겠지…20억 외인, 국내 병원 이상없다는데 왜 美 검진 떠났나

[OSEN=잠실, 한용섭 기자] 국내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선수는 여전히 통증이 있다며 몸 상태에 불안하다. 재활 속도는 더디다. 미국에 있는 주치의 의견을 듣고 따르려 한다. 지난해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플럿코를 떠올리게 한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는 3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두산 구단 홍보팀은 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알칸타라 선수가 오늘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 가서 주치의에게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귀국은 오는 8일 또는 9일에 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21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을 하면서 최근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오른 팔꿈치 염좌 진단이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검진 결과는 크게 이상은 없다. 그런데 선수가 불안함이 계속 있어서 주치의를 직접 만나서 검진을 받고 싶어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최근 캐치볼 등 재활 훈련을 했는데, 미세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국내 병원 검진 결과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고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가서 검진을 받고 최종적으로 체크를 하고 싶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선수와 구단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알칸타라에 대해 “캐치볼을 했는데 더 드릴 말씀이 없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기 때문에"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누구도 모른다.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데, 더 길어지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알칸타라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 감독은 3일 경기 전에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니까, 일단은 가서 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그때 다시 판단해야 될 것 같다. 마음이 아프지만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을 거뒀고,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으로 떠났다. 지난해 다시 두산으로 복귀해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올해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재계약했고, 부상 전까지 5경기(31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알칸타라의 상황은 지난해 플럿코의 행보와 비슷하다. 플럿코는 지난해 전반기에 17경기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휴식기가 있었고, 8월말 왼쪽 골반뼈 타박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병원 검진 결과 4~5주 재활 기간이 예상됐다. 그런데 재활 일정이 계속 늘어났다.  재활 과정에서 플럿코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엇갈렸다. 트레이닝 파트의 재활 프로그램에 플럿코가 따라가지 못했다. 병원 검진 결과에는 큰 이상이 없는데, 선수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느끼며 재활 과정에 소극적이었다.  병원 검진(MRI 등) 결과를 놓고 미국에 있는 플럿코의 개인 주치의 의견과 국내 의료진 및 LG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엇갈렸다. 플럿코는 주치의 의견에 따라 재활 속도를 늦췄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지켜보면서 “(복귀 일정은) 플럿코 본인에게 달려 있다. 본인이 알아서 잘 결정해야 될 것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지금 이승엽 감독과 비슷했다.  결국 플럿코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자,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를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고, 플럿코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한국시리즈에 앞서 미국으로 떠났다. 작별이 매끄럽지 못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5-03

‘4승 ERA 0.98’ 日 좌완 역대급 활약, 야마모토·이정후 제치고 '4월의 신인상' 수상

[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1)가 내셔널리그 4월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한국시간) 4월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들을 공개했다. 이달의 선수상에는 아메리칸리그 거너 핸더슨(볼티모어)와 내셔널리그 무키 베츠(다저스), 이달의 투수상에는 아메리칸리그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내셔널리그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이달의 신인상에는 아메리칸리그 콜튼 카우저(볼티모어)와 내셔널리그 이마나가 쇼타, 이달의 구원투수상에는 아메리칸리그 메이슨 밀러(오클랜드)와 내셔널리그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0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아시아에서 함께 메이저리그로 넘어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2500만 달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6년 1억1300만 달러) 등과 비교하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34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0.78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4월 성적은 5경기(27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0.98를 기록했다.  MLB.com은 “바다를 건너와서 자신의 경기를 하는 것은 이마나가가 보여주는 것 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는 4월에 패배를 당하지 않았고 4승 무패와 함께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투수중에서 1위에 올랐다. 5월 첫 등판에서는 메츠를 상대로 놀라운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이 0.78로 더 내려갔다. 이 베테랑 좌완투수를 처음 본 타자들은 슬래시라인 .181/.204/.25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탈삼진 28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라고 호평했다.  이마나가와 함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7경기(3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 이정후는 30경기 타율 2할5푼(116타수 29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OPS .638을 기록중이다. 계약 규모는 이마나가가 야마모토의 1/6, 이정후의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적은 가장 좋은 상황이다. 압도적인 출발을 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상 경쟁에서도 먼저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한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베츠는 올 시즌 33경기 타율 3할7푼7리(130타수 49안타) 6홈런 25타점 29득점 8도루 OPS 1.104, 핸더슨은 31경기 타율 2할7푼2리(125타수 34안타) 10홈런 24타점 25득점 6도루 OPS .920으로 활약중이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fpdlsl72556@osen.co.kr)

2024-05-03

[박종진의 과학이야기] 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밤하늘의 별은 예술 활동의 배경이 되거나 농사의 지침이 되고, 뱃길의 방향을 알려주고, 심지어는 우리 운명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지난 글에서 누누이 밝힌 바 있듯이 별이란 핵융합 하여 빛과 열을 내는 천체로서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사실 별은 밤이 되면 떴다가 새벽이 밝을 무렵에 지는 것이 아니라 대낮 하늘에도 수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지만 햇빛이 너무 밝아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지금 우리 눈에 비교적 크게 보이는 해와 달을 빼고, 또 몇 개 안 되는 지구의 형제 행성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우리 은하에 산재한 별이거나 별처럼 보이는 외부 은하다. 우리 은하 말고도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별의 집단인 은하가 있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 맨눈에는 그저 한 개의 별처럼 반짝거린다.     태양도 별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너무 가까워서 크고 밝게 보이는 것뿐이지 은하수에 산재한 반짝이는 별 중 하나다. 태양이란 별에는 총 8개의 행성이 그 주위를 동심원을 그리며 공전하고 있는데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그 여덟 행성의 이름이다. 그리고 각각의 행성은 많게는 백 개가 훨씬 넘는 위성을 갖고 있는데 지구에는 달이라고 불리는 위성 하나뿐이다. 그러므로 태양이란 별 주위에는 자신의 위성을 가진 여덟 행성이 공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틀어 태양계라고 부른다.     태양은 홑별이지만, 많은 별은 쌍으로 존재하거나 세 개나 그 이상인 경우도 많다. 그런 별(중심성)에서 조금만 멀리 떨어져도 그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은 보이지 않는다. 중심성이 상대적으로 워낙 크고 밝기 때문이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이웃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삼중성계에 속하는 별 중 하나인데, 따라서 그곳에는 태양이 세 개나 있다는 말이다. 태양 빛이 약 4년 3개월 정도 걸려야 도착하는 먼 곳이다. 우리와 가장 가깝다는 별까지 가는데 빛의 속도로도 4년이 넘게 걸린다니 참 대단하다. 우리가 속한 은하수 은하의 한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빛의 속도로 약 10만 년 걸린다고 하니 아무리 우수한 비행술을 발명한다고 해도 인간이 극복하기에 절대로 불가능한 거리다.     얼마 전에 지구와 교신이 끊어진 보이저호는 1977년에 발사되어 올해로 47년째 총알보다 약 20배 빠른 속도로 날고 있다. 지금 어디쯤 가고 있냐면, 겨우 태양계 끝부분을 벗어났다고 하는데 그렇게 별 하나를 벗어나서 다른 별로 가는 것을 성간 여행이라고 한다. 자신이 속한 별을 빠져나가는데 반백 년이 걸리고, 가장 가까운 이웃 별까지 가는데 앞으로 수만 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속한 은하의 규모이고 과학 기술을 현주소다.     미래 어느 날 획기적인 기술이 발명되어 은하 끝까지 갔다고 치자, 우리 은하와 바로 이웃한 은하가 바로 안드로메다은하인데 두 은하 사이의 거리는 빛의 속도로 250만 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우리 우주에 그런 은하가 수조 개나 된다니 상상의 범위를 넘는 공간이다. 물론 이론상이기는 하지만 수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가 수조 개가 모여서 우주가 되는데 어떤 이들은 그런 우주도 수없이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은하가 수조 은하수 은하 태양계 끝부분

2024-05-03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미국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1위 외

#. 시카고, 미국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1위    시카고가 미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웹사이트 '프리플라이'(Preply)는 미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지역 관광 명소를 도보로 탐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측정•분석했다.     프리플라이는 걷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 도시들과 비교할 때 미국 도시들은 규모가 넓고 자동차에 의존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자동차 없이는 이동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먼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플라이는 총점 77.2점을 받은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로 꼽았다.     대표적인 명소인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Millennium Park), 시카고 미술관, 매그마일(Magnificent Mile) 등 주요 지역을 걷는데 총 1.2마일, 28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에 이어 내슈빌, 댈러스, 산타페(뉴멕시코), 뉴올린스, 보스턴, 보이지(아이다호), 오스틴, 워싱턴 등이 차례로 걷기 좋은 도시 2위~10위를 차지했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주요 지역을 돌아보는데 총 2시간35분이 소요되는 밀워키가 시카고에 이어 가장 높은 전체 17위에 올랐다.     한편 프리플라이는 지역 명소를 전부 보기 위해 총 1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를 미국에서 가장 걷기 힘든 대도시로 평가했다.    #. 쿡 카운티 첫번째 '잔탁' 관련 소송 시작    거의 20년 동안 위장약 잔탁(Zantac)을 복용하다가 대장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일리노이 주 여성의 소송이 지난 2일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유사한 소송이 여러 번 제기됐지만 쿡 카운티에서는 첫번째 관련 소송이다.     앤젤라 발라데즈(89)는 잔탁 안에 있는 라니티딘(ranitidine)이라는 약물 성분이 노화됨에 따라 NDMA라는 암 유발 물질로 변환된다며 잔탁 제조사인 GSK와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라는 두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래 소송 대상에는 다른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와 약국체인 월그린스(Walgreens) 및 11개 이상의 자회사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화이자 등은 원고측과 합의를 함으로써 GSK와 베링거 인겔하임만 소송 대상으로 남게 됐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잔탁을 정기적으로 복용했다는 발라데즈는 월그린스에서 약을 구입했고, 결국 대장암을 진단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자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광고를 보고 나서야 잔탁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잔탁 관련 소송이 다수 제기됐으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26일부터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 약품 269개 품목을 제조•수입 및 판매의 중지를 결정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미국 시카고 시카고 미술관 유럽 도시들 주요 도시

2024-05-03

시카고 시 제한속도 ‘25마일로’ 추진

시카고 시가 자동차의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시속 25마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카고 시의회의 교통위원회는 최근 분과회의를 열고 시청 교통국으로부터 시내 최고 제한속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통국은 뉴욕이나 L.A., 워싱턴 DC와 같은 다른 주요 대도시들도 시속 25마일로 제한속도를 낮췄다며 비록 시속 5마일을 낮추더라도 그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시카고 도로는 최고 제한 속도가 시속 30마일이고 일부 도로만 25마일이다.     교통국은 5마일 낮춘 시속 25마일로 하향 조정하게 되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제동거리가 줄어들어 사고 가능성이 낮아지고 다른 자동차나 행인을 치더라도 이에 따르는 충격이 훨씬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도시의 경우 제한속도를 낮췄더니 시속 40마일 이상으로 과속하는 차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교통국은 운전 행위는 다른 사회 행동과 마찬가지로 주변 차량이 서행하면 이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제한속도 하향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시의회에서 제한속도를 낮추는 조례를 통과시키면 관련 표지판을 모두 변경해야 한다.     또 시카고 경찰국이 과속 차량을 적절하게 단속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도 늘어나야 한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남부 지역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21년 18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작년 2023년에도 1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제한속도 시카고 제한속도 하향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경찰국

2024-05-03

전기차 리비안 일리노이 추가 투자 발표

일리노이 주에 공장을 둔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이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주정부는 이를 위해 8억달러가 넘는 세제 혜택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남부 노말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리비안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 1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5년간 550명을 추가로 고용해 자사의 새로운 보급형 5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이번 투자의 주요 내용이다. 이 신형 SUV는 2026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며 이를 위해 일리노이 정부는 총 8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 혜택을 주게 된다. 세금 혜택은 향후 30년간 고용과 투자 조건을 지켰을 경우 지급되는데 주 소득세 크레딧 형태다.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비안은 현재 성장하고 있으며 일리노이나 조지아 중에서 투자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다. 주정부는 리비안이 일리노이에 머무르면서 투자를 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비안은 신형 모델인 R2와 함께 앞으로 공개될 예정인 R3 역시 노말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신 조지아 주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50억달러 규모의 제2 공장은 건설 계획은 보류했다.     이를 종합하면 일리노이는 조지아와의 투자 유치 대결에서 더 많은 세금 혜택 등을 내세워 리비안의 주내 투자를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리비안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 R2를 풀사이즈 SUV인 R1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약 22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공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비안의 신형 SUV인 R2는 4만5000달러이고 사전 주문이 시작된 지 24시간만에 6만8000대가 팔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리비안은 첫 생산 모델인 트럭형 R1T와 R1s SUV를 미쓰비시 공장이 철수하고 비어 있던 노말 공장에서 생산했다. 리비안은 2017년 노말의 부지를 1600만달러에 구입하고 10억달러를 투자해 2021년 이후 1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특히 리비안의 전기 트럭은 아마존과 AT&T에 대량으로 납품되면서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리노이 정부로부터 4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당시 조건은 15년간 노말 공장의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건이었는데 현재 공장에는 7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해 충족 조건을 훨씬 넘어섰다. 이번 8억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는 6억3400만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30년간 받는 조건이며 공장 인력을 최소 6000명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리노이에는 노말의 리비안 생산 공장과 함께 록포드 인근 밸비디어에 스텔란티스의 전기 배터리 생산 시설과 물류 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전기차 추가 투자 일리노이 정부 일리노이 주지사

2024-05-03

伊 관광부 장관, 코로나19 구제 자금 사기 혐의 기소

伊 관광부 장관, 코로나19 구제 자금 사기 혐의 기소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이 다니엘라 산탄케(63) 관광부 장관을 정부 구제 자금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일간지 일 솔레24 오레가 보도했다. 산탄케 장관은 출판 기업인 비시빌리아 에디토레, 비시빌리아 콘체시오나리아를 경영할 당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 15명을 임시 해고한 뒤 정부 보조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그가 해고했다던 직원 15명은 계속 근무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그는 2022년 10월 출범한 조르자 멜로니 정부에서 장관직에 오르자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야당은 산탄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우리는 멜로니 총리가 산탄케의 사임을 요구함으로써 공공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탄케 장관은 지난해 7월에도 회계 부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탄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는 찬성 67표 대 반대 111표로 부결됐다. 그는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은 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만약 기소될 경우에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주요 인사인 산탄케 장관이 기소됨으로써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우파 바람'을 노렸던 멜로니 총리가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4-05-03

美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美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현지시간)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 지역 국경 장벽과 인접한 곳에서 미국 쪽으로 향하는, 완전히 뚫리지는 않은 지하 터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노라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지난 1일 경찰이 감시 업무를 수행하던 중 국경 순찰대원들과 함께 터널을 찾아냈다"며 "삽, 쇠막대기, 망치 등 굴착에 사용된 각종 도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터널 입구 주변은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풀로 가려져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멕시코 당국은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또는 마약 운반을 위한 통로로 보고, 터널을 파는 데 관여한 이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샌루이스와 국경을 마주한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에서는 '나르코 터널'이라고 불리는 마약 운송용 지하 구조물이 종종 적발된다. 2018년에는 멕시모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의 한 주택과 미국 샌루이스 옛 캔터키프라이드치킨(KFC) 매장 사이를 연결하는 나르코 터널이 미국과 멕시코 합동 수사팀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안에서는 100만 달러어치 마약도 압수됐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5-03

뉴욕증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美고용…나스닥 1.99%↑마감

뉴욕증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美고용…나스닥 1.99%↑마감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가깝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18%) 오른 38,675.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59포인트(1.26%) 오른 5,127.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37포인트(1.99%) 오른 16,156.33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완화된 점에 집중했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450포인트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도 3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로 직전월 3.8%보다 약간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07달러(0.2%) 상승한 34.75달러였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고용지표 완화는 금융시장에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을 일컫는 '골디락스'로 평가됐다.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X(트위터) 계정에 "연준과 시장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골디락스 미 고용보고서"라고 언급했다. 고용시장 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꼽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하가 가능함을 언급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도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44%대까지 하락한 후 4.50%대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some time)'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추거나 다시 반등하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위축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SM의 서비스업 PMI가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6% 가까이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에 한 몫했다. 전일 월가 예상치를 웃돈 탄탄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상승했다. 씨티는 애플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도 장중 10% 이상 올랐다. 암젠은 올해 하반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추가 시험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전기차회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대 상승했다. 보급형 5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 체제 구축을 앞두고 '볼보'의 베테랑을 최고경영진에 영입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U.S 스틸 주가는 일본 닛폰스틸(신일본제철)이 미국 법무부의 자료 요청으로 인수 종료 시점이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변경 공지를 하면서 1%대 내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3%대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대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에너지 관련 지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다. 특히 기술 관련 지수가 3%대 급등했고, 커뮤니케이션과 소재 관련 지수는 1%대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1.8%, 25bp 인하 확률은 8.2%로 반영됐다. 하지만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7%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6.6%로 이전보다 약간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8.11%) 하락한 13.49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5-03

美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나스닥 2%↑…국채금리는 급락(종합)

美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나스닥 2%↑…국채금리는 급락(종합) '고용과열 완화' 시사 지표에 시장 환호…연내 금리인하 기대↑ 애플, 1천100억달러 자사주매입에 6%↑…미국채 10년물 4.5%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그동안 미국의 물가에 상승 압박을 가해온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도 약해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18%) 오른 38,675.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3.59포인트(1.26%) 오른 5,127.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37포인트(1.99%) 상승한 16,156.3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수치를 보이면서 시장이 환호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천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하면서 미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전반적으로 시사했다. 고용 초과수요에 기반한 뜨거운 고용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고용시장 약화를 시사하는 이날 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되살렸다.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에 AMD(3.04%), 마이크로소프트(2.22%), 엔비디아(3.46%), 메타(2.33%)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1천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6% 급등 마감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암젠은 실적 호조와 비만치료제 기대에 11.8% 급등했다. 미 채권 수익률은 급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0%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4.81%로 하루 전 대비 8bp 떨어졌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렸다"며 "고용시장의 나쁜 소식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5-03

美 엔비디아 주가 이틀 연속 3%대 상승…900달러선 육박

美 엔비디아 주가 이틀 연속 3%대 상승…900달러선 육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이틀 연속 3%대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6% 오른 88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3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틀 동안 7% 가까이 오른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이 오르며 900달러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2조2천19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일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4% 가까이 하락했다. AMD가 올해 AI 칩 매출 전망치를 올려잡았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슈퍼마이크로의 분기 매출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엔비디아의 올해 AI 칩 매출도 기대치보다 떨어지고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슈퍼마이크로의 경우 엔비디아로부터 AI 칩을 공급받아 서버에 탑재한다. 그러나 전날 미 반도체 기업 퀄컴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쟁업체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도 스마트폰 등 본격적인 AI 기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AI 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살아났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상승 폭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 두 번째로 높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애플이 6% 올랐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와 2.2% 상승했다. 아마존(0.8%)과 테슬라(0.7%), 구글 모회사 알파벳(0.3%)도 소폭 올랐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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