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Today’s PICK]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다…올 3배 뛴 ‘코코아 몸값’

초콜릿 주재료인 카카오(코코아) 몸값이 올해 3배로 뛰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제쳤다. 이상 기후로 ‘코코아 품귀’ 우려가 커지며, 가격이 역대 최고가로 폭등하면서다. 미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선물)은 이달 18일(현지시간) t당 1만2565달러(약 1840만원)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연초(4275달러)와 비교하면 194% 치솟았다. 같은 기간 규제 완화 기대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148%)보다 높다. 코코아 가격은 현재(24일)도 1만1800달러대에서 거래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아프리카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농부들이 수확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가뭄이 이어졌다. 코코아 품귀 우려에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코코아뿐만 아니라 이상 기후에 커피와 오렌지 주스(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는 이달 10일 1파운드당 3.34달러를 기록했다. 1977년 이후 가장 비싼 원두다.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극심한 가뭄에 수확량이 줄면서다. 오렌지 주스(원액) 선물가격도 이달 19일 기준 올해 들어 69% 뛴 1파운드당 5.48달러에 거래됐다. 세계적인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이 이상 기온과 전염병으로 오렌지 농장이 피해를 본 영향이다. 문제는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수입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먹거리 원재료 가격도 급등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 비중이 60~70%인 식품산업과 30~40%를 차지하는 외신산업에서 물가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4-12-26

G마켓·알리 합작법인 세운다…쿠팡 정조준

━ 요동치는 이커머스 시장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손잡고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양 사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신설 법인의 자회사로 편입 예정이다. 이들은 한 지붕 아래서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이커머스 투톱인 쿠팡과 네이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6일 자회사 아폴로코리아가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G마켓 보유 지분 전체를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이마트와 알리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이 내년에 설립할 합작법인의 이름이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된 플랫폼으로 운영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수익성을 고민 중이던 G마켓과 국내 확장성을 고민하던 알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신세계 측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G마켓의 핵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자(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양사가 정보기술(IT)을 공유해 소비자의 쇼핑 경험과 판매자를 위한 기술 지원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상륙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가품(짝퉁) 논란, 유해물질 검출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67만6267명으로 국내 이커머스 앱 중 2위지만 쿠팡(3219만9655명)과는 큰 차이를 두고 있다. G마켓의 MAU는 562만3947만명으로 11번가·테무 등에 이어 5위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이들 플랫폼과 CJ와의 물류 동맹도 계속 이어진다. G마켓은 지난 9월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오후 8시 이전 주문시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배송 물량의 80%를 전담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사실상 G마켓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2021년 미국 이베이에 3조4400억원을 주고 G마켓 지분 80%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첫해를 제외하고 연이어(2022~2023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을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짜 시너지를 내려했다면 양사를 통합해야 상식에 부합한다. 신세계가 G마켓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G마켓의 수장으로 정형권 대표를 전격 영입한 것도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염두에 둔 큰 그림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지냈다. 내년 설립될 합작법인에서 양사를 모두 경험한 정 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G마켓 직원의 고용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합작 회사가 된 이후에도 (G마켓은) 신세계 그룹 계열사이고, 운영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와의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4-12-26

창업자 36% “투자자 손실 연대책임, 그런 요구 받았다”

━ 코스포가 밝힌 창업 현실 스타트업이 망하면 창업자는 어디까지 책임져야 할까.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투자자로부터 회사에 대한 연대책임 조항을 투자 계약서에 쓰도록 요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창업자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36%가 “투자 계약 시 연대책임을 요구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스포는 창업자들이 연대책임 조항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법적 분쟁이나 재정 압박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응답자의 78%는 ‘연대책임 요구가 창업 활동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른바 ‘어반베이스 사태’가 계기가 됐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지난해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런데 투자사 중 한 곳인 신한캐피탈이 원금 5억원과 이자 7억원을 합쳐 약 12억원을 회사에 상환 청구(올해 2월)했다. 이어 9월에는 연대보증인으로 설정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자택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후 신한캐피탈과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하 대표가 개인 블로그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업계에선 갑론을박이 오갔다. 말 그대로 ‘모험(venture) 자본(capital)’인 신한캐피탈이 피투자사의 대표 자택까지 가압류를 신청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양측이 연대보증 조항이 명시된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자기의 살아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왜 문제냐는 반론도 제기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신한캐피탈 측에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고, 신한캐피탈이 “연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으나 민사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제도적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월 개정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벤처기업법)’은 벤처투자조합이 피투자사에 연대 부담을 지우는 행위를 법적으로 제한했다. 연대보증 조항이 창업 생태계 활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에만 해당한다. 금융위원회 소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인 신한캐피탈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구태언 코스포 법률지원단장은 “벤처 투자의 본질에 어긋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선 연대책임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스타트업 행사에서 “연대책임 금지 조항을 신기사까지 확장할 경우 투자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환([email protected])

2024-12-26

‘트럼프 라인’ 가동한 머스크 xAI, 60억 달러 또 모았다

━ 치열해진 빅테크 AI경쟁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둘러싼 빅테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다. xAI는 60억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엔비디아와 AMD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모건스탠리, 블랙록, 피델리티 등 유명 벤처캐피털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등 중동의 국부 펀드들도 대거 참여했다. xAI가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120억 달러다.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72조6800억원)로, 6개월 새 두 배가 뛰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생성 AI 분야 주도권을 노리는 머스크의 야심에 동력이 실릴 전망이어서다. 뉴욕타임스는 “xAI를 통해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머스크가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 앤스로픽 등과 경쟁에서 큰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GI 개발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xAI를 설립했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알고 투자했지만,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속였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소송 제기와 취하를 반복하다 지난달에는 미 연방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다. 머스크와 그를 지지하는 재정적 후원자 네트워크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xAI 투자 라운드에는 머스크의 2022년 트위터(현 X) 인수에 참여해했던 투자자,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운영하는 업체 기존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 인수 후 수십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었던 머스크의 재정적 후원자들은 xAI의 가치 상승 덕분에 더 큰 수익을 낼 기회를 얻게 됐다. FT는 “머스크 후원자들이 그의 주변에 머무르기 위해 트위터 인수를 지지했는데, 이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이 되면서 그의 네트워크 내에 들어간 것이 더 큰 기회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 또한 ‘트럼프 라인’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지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업계에선 xAI가 유치한 대규모 투자금이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투자 시장에선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이 각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AI 리스크’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런 아세모글루 MIT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지난 10월 블룸버그에 “AI에 대한 기대가 부풀려져 너무 많은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xAI는 이번 투자금을 AI 기술 개발과 연구, 데이터센터 확충, 글로벌 인재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xAI 측은 “가장 강력한 모델은 현재 훈련 중이며 혁신적인 새로운 소비자 및 기업용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xAI는 내년에 더 큰 규모의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4-12-26

20대 청년 떠난 제조업 일자리 8만개, 70세 이상이 메웠다

━ 산업현장 ‘계속 고용’ 급증 전기장비 제조업체 효성중공업은 직원 2200여명 가운데 30%가 50대 이상이다. 특히 60세 정년이 지난 이후에도 변압기·전동기 등 제조 현장 기술인력을 2년간 숙련 촉탁직으로 재고용한다. 팀의 요청에 따라 70세까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퇴직 이후 재고용돼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명주(65) 직장은 “입사하고 쭉 쌓아온 기술력이 중장년 근로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 같아선 68세까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업들, 특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제조업체들의 계속고용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계속고용 법제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는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기업들은 제각기 중장년 재고용을 통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올 11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조업 취업자는 6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 초고령층으로 한정하면 1만3000명 증가한 8만명을 기록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제조업 취업자가 7만3000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는 가속화되는 저출생·고령화 흐름과 맞물려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법정정년(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하는 환경에 점차 내몰리는 것이다. 기업들 역시 저출생에 따른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계속고용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고용부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중장년 계속고용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선박부품 제조업체 오리엔탈정공은 숙련 직원들이 정년 이후에도 5년 더 일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촉탁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 동원홈푸드도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중장년 조리원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 현재 최고령 조리원은 75세다. 경력직 조리사와 인턴 조리사를 1대1로 매칭해 도제식으로 업무를 전수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자체적으로 정년을 연장해 인력 확보에 나선 기업도 있다. 철강 제조업체 동국제강은 정년을 2022년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한 데 이어, 내년부턴 62세로 연장한다. 정년이 지나더라도 일부 직원은 촉탁직으로 재고용돼 계속 일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 총괄을 맡고 있는 박응재(60) 기성은 “원래는 정년퇴직했어야 할 나이인데, 2년이 더 연장돼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힘닿는 데까지 일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만이 아니다. 유통업체인 GS리테일은 사실상 정년이 없다. 60세 정년 이후에도 1년 단위로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고 한다. 향후 계속고용을 도입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범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은 “기업들이 스스로 필요에 의해 계속고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계속고용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고용 법제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멈춰있는 상태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화를 통해 계속고용 방향을 논의하고 있지만,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는 한국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4-12-26

이달 삼성 가전 고객 3명중 1명, 구독이었다

중국산 가성비(가격 대부 우수한 성능) 제품의 공습에다 경기 하락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국내 가전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구독, 콘텐트라는 3대 트렌드에 올라타면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근 가전을 구매한 소비자 10명 중 3명은 구독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1일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중 ‘AI 구독클럽’이 비중이 30%를 차지한 것. 초기 구매 비용을 줄여 ‘구매 장벽’을 낮추고, 신제품의 90% 이상에 AI 기능을 탑재해 ‘똑똑’해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전 구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의 가세로 국내 양대 가전 업체가 구독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앞서 LG전자는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관련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구독 가전 목록에 환기 시스템·노트북PC·도우미 로봇을 추가하는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구독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그동안 부진을 겪던 TV 시장에서도 ‘성장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수년째 연간 2억2000만 대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는 매년 수천만 대의 TV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트 사업을 시작했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을 세계 시장에 판매한 후 기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다시 기기 판매에 버금가는 수익을 내는 것과 유사한 수익 모델이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 TV를 콘텐트·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키워 광고와 수수료 수익까지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웹OS를 단순 TV용 플랫폼을 넘어 자동차 등 모빌리티와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타이젠OS’가 탑재된 TV를 통해 ‘삼성 TV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TV 이용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각종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식이다. 당시 삼성 TV 플러스의 개발을 주도했던 이원진 전 사장이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실시된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등 관련 사업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희권([email protected])

2024-12-26

불황에도 3조 벽 넘었다…백화점도 커지는 매출 양극화

━ 백화점 경쟁력 높이기 사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유통 업계 불황에 백화점 매출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매출 3조원을 넘긴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점포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점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단장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전국 60개 점포 가운데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곳은 11곳이다. 지난해 ‘2조 클럽’에 머물렀던 롯데백화점 잠실점(2조7569억원)은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 클럽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7개 점포도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25일 기준 누적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잠실점의 성장 동력은 전망대·놀이공원·호텔 등 인근 콘텐트 인프라와의 시너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1년 롯데자산개발로부터 월드몰을 넘겨받아 잠실에 영업면적 16만5290㎡(약 5만평) 이상의 복합 쇼핑 공간을 조성했다. 콘텐트 강화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재단장하고, 600개 이상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기도 했다. 복합 쇼핑타운으로 자리잡은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약 2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조1025억원으로 백화점 단일 점포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달 가량 빨리 3조원을 달성했다. 강남점의 경쟁력은 두터운 우수고객(VIP)층이다. 연 1000만원 이상 소비하는 VIP 매출은 강남점 매출의 약 50%에 달한다. 강남점은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지난 6월 럭셔리 복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VIP 전용 개인 쇼핑 공간을 조성했다. 주력 점포와 달리 소비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곳도 적지 않다. 지난 상반기 백화점 3사의 매출 하위 10개 점포 가운데 9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매출이 각각 18.7%, 14.2%, 2.2% 줄었다.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소매판매액지수가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정도로 내수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에서도 지난 3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매출이 저조한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집중한단 전략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매출이 가장 부진했던 마산점을 폐점했다. 대신 잠실점·본점·인천점 등 핵심 점포를 재단장해 복합 쇼핑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약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프라다 남성 전문 매장을 여는 등 핵심 점포에 럭셔리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그 안에서 동시에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백화점 업계는 핵심 점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4-12-26

기업 경기전망 34개월 연속 ‘부정 평가’…재계 “이런 적 처음”

철강업체 A사는 내년 1월 전반적인 경기를 포함해 내수·수출·투자·고용 등 주요 지표 모두가 이달에 비해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에 더해 환율이 치솟아(원화가치 급락) 원재료 비용 부담이 갈수록 버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치 불안 등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전월 대비 부정적으로 경기를 관측한다는 의미다. 2022년 4월(99.1) 이후 34개월 연속 100을 넘기지 못하며 역대 최장 기간 부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 달 만에 12.7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충격파가 반영된 2020년 4월(25.1포인트 하락)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탄핵 정국 이후 국정 공백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망이 어두웠다. 제조업의 BSI는 84.2, 비제조업 84.9로 나타났다. 내수 88.6, 투자 89.4, 고용 90.0, 수출 90.2, 자금 사정 92.1, 채산성 94.0, 재고 104.9 등 7개의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1975년 1월 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50년 만에 역대 최장 연속 부진”이라며 “특히 이번 조사는 계엄 후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난 12~19일 진행한 조사로, 기업들이 느끼는 정국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데 더해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대외환경 변화까지 겹친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노사관계도 불안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9.3%는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2.7%에 그쳤다. 이렇게 내년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보는 요인의 절반 이상은 정년 연장 등 노조의 요구 증가(59.6%)를 꼽았다.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관련 갈등 심화(18.3%), 노동계의 정치 투쟁 증가(10.6%)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금·단체 협상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 연장(34.6%), 고용안정(19.5%), 조합 활동 확대(11.9%), 인력 충원(10.1%) 등이 거론됐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4-12-26

1달러=1465원, 정국 요동에 또 추락

한국 경제의 대외 성적표인 원화가치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주간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1464.8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8.4원 떨어졌다(환율은 상승).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주간 종가로 146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9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 원화값은 국내 정치 이슈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455.2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고 밝히면서 1465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1460원대 초반으로 잠시 안정화하던 원화값은 오후 1시30분 한 권한대행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다시 내림세를 탔다.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주간 거래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돼 야간 거래에서 한때 1467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0.37% 오른 2449.52로 출발했지만,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의 표면적 이유는 세계적인 달러 강세다. 문제는 여기에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달러 대비 약세 정도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 코스피, 한덕수 담화 뒤 하락 전환…2429로 밀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 외환시장은 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심각한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보는 것 같다”며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강달러 바람이 거센데다 한·미 기준금리 차(1.5%포인트)가 여전해 반전 요소가 마땅치 않다”고 짚었다. 원화 약세가 장기로 이어지는 추세란 점이 우려스럽다. 부산의 선박 부품업체 A사는 요즘 물건을 팔수록 손해다. 중국에서 달러로 사서 들여오는 철강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다. A사 관계자는 “부품을 수주해 수출하기까지 최소 2~3일씩 걸리는데 요즘처럼 환율 변동 폭이 크면 환차손만 수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가치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242거래일 연속 1300원을 밑돌았다. 환율 변동제를 도입한 199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외환위기(1997~98년) 144거래일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78거래일 ▶레고랜드 사태(2022년) 78거래일보다도 길다.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부터 곡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현대차 같은 대기업은 해외 생산기지가 많고 고환율 대응 능력도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약 90%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대기업이나 해외로 판매하는 구조다. 고환율로 중간재 수입 비용이 올라도 대기업 납품가나 수출품 가격에 100% 반영하기 어렵다. 산업연구원은 환율이 10% 오를 경우 대기업은 영업이익률이 0.29%포인트 하락하지만, 중소기업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영업이익률이 0.36%포인트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13일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설문한 결과 22%가 탄핵 정국의 피해로 ‘고환율’을 꼽았다. 가까스로 1%대까지 떨어뜨린 물가도 들썩인다. 수입업체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를 더 높은 가격에 사들여야 한다.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일찍 달러 대비 원화값이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환율 안정을 위해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오버랩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환율·증시뿐 아니라 내수 부진도 장기화 조짐이라서다. 민간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10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2008년 9월~2009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김기환.김남준.정진호([email protected])

2024-12-26

‘10월 베이비’ 4년만에 최대…115개월만에 전국서 다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가 4개월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 모양인데 올해는 연말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4%(2520명) 증가한 2만1398명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출생아 수는 2020년(2만1884명)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는 2010년(1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10월엔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출생아 수 증감률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15년(4~7월) 이후 9년 만이다. 하반기 들어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례적이다. 지난 6월 1만8242명이었던 월별 출생아 수는 7월 2만601명→8월 2만98명→9월 2만590명→10월 2만1398명으로 8월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 1991~1996년생)가 주 출산 연령층인 30대로 진입한 점 ▶2022년 하반기부터 대폭 늘어난 혼인율이 현재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 ▶지난해 출생아 수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당초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0.04명 줄어든 0.68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9%(3806명) 많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이 0.8명대로 가긴 어렵지만, 지난해보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10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3%(3568건) 증가한 1만9551건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2019년(2만327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증가율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올해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18만132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그간 출산율을 하락시킨 건 고용·주거 등 사회경제적 요인과 코로나19라는 보건의료적 요인 두 가지 축이었는데 그 중 보건의료적 요인만 없어진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2019년 이전으로 회복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창 노를 저어야 할 때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윤석열 정부는 앞서 사회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해당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근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여야 간 대립이 심화하면서 논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선 인구부 신설 등을 통해 예산과 정부 조직이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4-12-26

‘52시간제 예외’가 발목, 반도체법 연내 처리 사실상 무산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에 주 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6일 여야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를 열어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논의가 또다시 미뤄지면서다.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보조금을 주며 생산기지를 유치하는 가운데, 한국 국회가 수만 개의 일자리가 달린 법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심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다른 법안 심사가 길어지면서 논의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산회했다. 같은 날 오후 한 차례 더 소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 일정 등으로 속개되지 않았다. 이날 소위는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어렵게 열린 것이라 산업계의 기대가 컸다. 지난달 첫 소위에서 여야는 주 52시간제 등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 했고, 당초 이달 9일 다시 소위를 열어 합의하려 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 파묻혔다. 여야 간사가 협의를 거쳐 소위를 다시 열더라도 연내 법안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소위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면서도 “주 52시간제가 합의된다는 전제하에서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통과 등이 진행돼야 하는데, 쟁점에 대한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연내 처리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가 이견을 보인 직접 보조금 지원 안의 경우 ‘보조금’이라는 문구 대신 재정 지원 정도를 반영하는 선에서 여야가 합의했다. 그러나 여당이 지난달 기존 법안을 통합한 안으로 발의하는 과정에서 추가된 ‘R&D 직무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부분은 여야 입장 차가 여전하다. 야당은 선택근로제·탄력근무제·특별연장근로제 등 기존 제도로도 필요시 주 52시간 이상의 근무가 가능하고, 논의하더라도 주 52시간제를 규정한 근로기준법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자위 소속의 한 야당 의원은 “반도체법에서 핵심은 전력·용수 공급 등의 인프라 비용을 기업이 아닌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내용”이라며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발이 묶인 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측은 근로기준법으로 넘기면 개정 가능성이 더 희박하다고 보고,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기업들도 R&D 인력이 여느 제조업 생산직과 마찬가지로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으니 글로벌 기술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엔비디아나 대만 TSMC 등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노동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의 ‘압력솥(pressure cooker)’으로 불릴 만큼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직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고 보상을 두둑하게 받는다. 이런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화이트 이그젬션(고액 연봉자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예외)을 주장하는 이유다. 최근 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은 한국공학한림원 행사에서 “연구개발에 관성이 붙어야 하는데 주 52시간제가 부정적 습관이나 관행을 만들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기대를 걸었던 업계는 연내 처리 무산 가능성이 커지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 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우리 기업만 뒷다리를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는커녕 메모리 반도체도 1위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email protected])

2024-12-26

‘AI기본법’ 국회 본회의 통과…EU 이어 세계 두 번째

과학기술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이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AI산업과 관련한 포괄적인 법안을 마련한 건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AI기본법엔 정부가 AI산업을 지원할 근거와 기준이 담겼다. 제정안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년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의결을 거쳐 AI 정책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담은 ‘AI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인공지능위는 AI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각 부처·민간과 의견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사람의 생명·안전·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는 ‘고영향 AI’로 정의하고, 그 대상과 범위는 정부가 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기본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이정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제정안은 공포 후 1년 뒤부터 시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시행령, 추가 입법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규제는 최소화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업계에선 고영향 AI의 범위, 해외 기업 규제 등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작자의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게 AI 학습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자가 구매자에게 과도한 지원금을 주지 못하게 지원금 규모를 제한했던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단통법은 2014년 휴대폰 불법 보조금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경쟁 위축으로 휴대폰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권유진.강보현([email protected])

2024-12-26

AI 대장주 변했다…"내년 뜬다" 엔비디아 다음 대박은 여기

추천! 더중플 - AI 말고, AI에 투자하세요 인터넷과 스마트폰, 클라우드(서버)는 역사상 ‘위대한 혁신’이라 불릴 만합니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산업으로 퍼져나가 다양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 결국엔 우리 일상의 모습을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길고도 강력한 영향력입니다. 어쩌면 인공지능(AI)이 그 혁신의 계보를 이을 지 모릅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고품격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AI가 어느 산업, 어떤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혁신의 길목을 짐작해보는 것 만으로 미래 투자의 절반은 성공입니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동심원 모양의 물결이 일면서 주변으로 퍼져 나갑니다. 기존의 일상에 혁신이라는 충격을 주는 돌멩이 같은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 기술(산업)에서 시작된 영향력이 점점 확산해 관련 산업과 주변 산업까지 성장하는 이른바 ‘동심원 효과’가 나타나곤 합니다. 최근 1~2년 사이 이런 동심원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가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AI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에서 시작된 AI혁명이 인프라 분야로, 다시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산해 결국엔 업종과 상관없이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AI의 물결이 퍼져나갈 다음 동심원을 예측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현재 AI 동심원은 AI인프라(2단계)에서 AI소프트웨어(3단계)로 옮겨가는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2025년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출시, 수익 창출 분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I소프트웨어란 쉽게 말해 기업과 개인이 AI를 원하는 분야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나 도구를 가리킵니다.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랫폼, 사이버보안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데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고 요약해주며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챗GPT’도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다양한 AI소프트웨어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AI 3단계(Phase 3)’ 투자 바스켓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엔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어도비’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인 ‘세일즈포스’도 포함됐습니다. 실제 AI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지금까지 AI 부문에 많은 돈을 쏟아 왔는데 이제 그 투자의 결실을 맺은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이 2024년 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2025년에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AI, 3단계 투자 사이클 왔다…골드만삭스가 담은 29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061 〈머니랩〉과 알아보는 ‘AI 물결’ 길라잡이 ▶“삼전 싸지만 매수 조건 있다” 국대급 전문가 3인의 분석 [라운드 테이블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918 ▶올 수능 1등급 받은 ‘추론 AI’…‘탈 엔비디아’ 시나리오 나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5728 ▶“M7, 민주당에 잘못된 베팅…트럼프 혜택은 못 받을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8811 ▶JP모간 “AI 수혜주 바뀔 것”…한국 반도체 힌트 담겼다 [라운드테이블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6573 ▶빅테크 팔면서 꾸준히 샀다…투자구루 꽂힌 “제2 엔비디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3489 이소아([email protected])

2024-12-26

‘1460원대’ 맴도는 환율…연일 과열에 중소기업·물가 곡소리

부산의 선박 부품업체 A사는 요즘 환율을 확인하기가 두렵다. 중국에서 달러로 사서 들여오는 철강 원자잿값이 폭등하면서다. A사 관계자는 “부품을 수주해 수출하기까지 최소 2~3일씩 걸리는데 요즘처럼 환율 변동 폭이 크면 환차손만 수억 원에 이른다”며 “물건을 팔수록 손해가 쌓인다. 납품하지 않으면 기업을 유지할 수 없어 일단 버틴다”고 털어놨다.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가 1460원대까지 떨어졌다(환율은 상승). 성탄절을 쉬고 개장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460원에 오전 9시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늦게까지 1460원대를 맴돌았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기록한 올해 최저점(1460.3원)을 갈아치웠다.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환율 ‘마지노선’으로 여긴 1400원을 넘긴 건 물론이고 1500원대에 성큼 다가섰다. 환율이 뛴 것 자체도 문제지만, 장기로 이어지는 추세란 점이 우려스럽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가치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242거래일 연속 1300원을 밑돌았다. 환율 변동제를 도입한 199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기존에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문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98년)를 겪은 144거래일,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당시 78거래일, 레고랜드 사태(2022년) 당시 78거래일 등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고환율은 복합 위기에 가깝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강(强)달러 바람이 거센데다 한·미 기준금리 차(상단 기준 1.5%포인트)가 여전해 고환율 추세를 뒤집을 반전 요소가 마땅치 않다”며 “고금리·고물가에 이어 환율마저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부터 곡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현대차 같은 대기업은 해외 생산기지가 많고 고환율 대응 능력도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약 90%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대기업이나 해외로 판매하는 구조다. 고환율로 중간재 수입 비용이 올라도 대기업 납품가나 수출품 가격에 100% 반영하기 어렵다. 산업연구원은 환율이 10% 오를 경우 대기업은 영업이익률이 0.29%포인트 하락하지만, 중소기업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영업이익률이 0.36%포인트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13일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설문한 결과 22%가 탄핵 정국의 피해로 ‘고환율’을 꼽았다. 가까스로 1%대까지 떨어뜨린 물가도 들썩인다. 에너지·곡물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환율은 물가에 치명적이다. 수입업체 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를 더 높은 가격에 사들여야 한다.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123.47)보다 0.6% 오른 124.15(2020년=100)를 기록했다. 지난 4월(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공급물가지수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1430원대 환율을 지속할 경우 내년 물가 상승률이 0.05%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오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증시도 비상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행렬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자본 유출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최상목 부총리)”며 위기로까지 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유독 대외의존도가 높고 환율 위기에 취약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내년은 1%대로 경제성장률 하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면 대외신인도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탄핵 정국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4-12-26

'사이버트럭' 국내 1호 차주는 GD 아닌 김준수…이것도 동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인도했다고 해외 차량 직수입 업체가 26일 전했다. 이 업체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최초 번호판 장착, 국내 1호 정식 출고 사이버트럭’이라는 제목을 통해 “국내 1호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소유주가 김준수”라고 소개했다. 작성자는 “해당 포스팅은 김준수와 소속사를 통해 사전에 조율 후 올린 포스팅”이라며 “차량 인증과 관련해 불편을 겪었음에도 묵묵히 기다려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사이버트럭이 정식 번호판을 장착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면 차량번호판은 하단부 오른쪽에 부착하고 후면 번호판은 정중앙보다 아래에 부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준수는 사이버트럭을 빨리 받기 위해 항공 운송까지 동원했다고 작성자는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에서 내놓은 전기 픽업트럭으로 최저 옵션 금액이 8936만원이며 최고 옵션 금액은 1억4654만원에 달한다. 독특한 각진 외관과 메탈 소재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에는 관심이 저조했으나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4일 지드래곤이 해외 일정 차 인천국제공항에 나설 때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이 탑승한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공식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테슬라 강남스토어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상시 전시 중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4-12-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