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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 베벌리 힐튼 호텔 한인이 '넘버2'

4년 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이 선정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장소는 LA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베벌리힐튼.     이 호텔의 총지배인(hotel manager)은 한인 김태형(사진) 씨다. 호텔 매니저라는 직책은 직위상으로 제너럴 매니저보다 아래지만 규모가 큰 베벌리 힐튼은 두 명이 함께 호텔운영의 전반을 관리한다. 그는 사실상 베벌리 힐튼의 ‘넘버2’인 셈이다.           베벌리 힐튼은 1955년에 완공된 이후 LA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로 자리 잡으며 할리우드의 사랑을 받았다.     힐튼의 창업자인 콘래드 힐튼이 직접 호텔 건설을 지휘했고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961년부터 50년 이상 베벌리 힐튼을 무대로 삼고 있고 아카데미상 후보자 발표나 그래미 시상식의 갈라 디너도 이곳에서 열린다. 대선 후보 및 주지사와 같은 거물급 정치인들의 후원금 행사도 자주 개최된다.     김 지배인은 세계 최고의 호텔 운영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호텔리어를 꿈꾼 것은 아니였다.     고등학교 때 한국에서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졸업 후 기마 경찰이 되고 싶어 시험을 준비했다. 경찰 채용과정이 오래 걸리자 호텔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청소나 벨보이는 물론 심야 프런트 데스크까지 궂은 업무를 모두 도맡아서 했다.     그는 “고객의 미소를 보는 것이 좋아 일을 하다 보니 훌쩍 14년이 지났다”며 “8개 호텔에서 다양한 직책으로 일했고 2년 전 베벌리 힐튼으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호텔 노조 파업은 그에게 커다란 위기였다. 노조 측은 호텔 앞에서 매일 시위를 했다. 전 세계에서 VIP가 참석하는 콘퍼런스가 있던 당일 아침, 김 지배인은  시위대에 음료를 전달하며 대화에 나섰다.     그는 “시위대에게 VIP가 호텔에 올 때만 잠시 시위를 멈춰 달라고 부탁했다”며 “진심 어린 말로 해결하고 직원들과의 재계약도 잘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일하다 보니 흥미로운 사건도 많았다. 한 백인 남성이 호텔 로비에 있는 피아노를 연주해 유심히 봤더니 영국의 국민 가수 엘튼 존이었다.     김 지배인은 향후 한인사회와 접점을 늘리려고 한다. 그는 “호텔업계의 한인들을 돕고 싶다”며 “캐나다에서 일할 때 업계에 한인 선배가 없어 아쉬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업계와 같이 치열한 곳에서 성장하려면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도와야 한다”며 “멘토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국 및 한인사회와 관련한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     그는 “호텔 총지배인을 넘어 지역 전체를 관리하는 등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다”며 “호텔을 소유해 나만의 방식대로 운영해 보는 게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원희 기자베벌리 힐튼 베벌리 힐튼 호텔 매니저 호텔 업계

2024-12-01

F1 그랑프리를 가다…베가스 한복판 폭풍질주…할리우드 별들도 총출동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밤거리로 셀러브리티들이 몰려들었다.   실베스터 스탤론, 자레드 레토, 폼 클레멘티에프, 마크 월버그 등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들부터 존 레전드, 루다크리스, 보이즈 투 맨, 아델 등 유명 가수들이 모습을 보였다. 고든 램지, 알랭 뒤카스 등 스타 셰프들은 물론이고 패리스 힐튼,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까지 총출동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들이 모인 건 시상식이나 음악 축제 때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들의 경주인 포뮬러 원(F1)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관계기사 2면〉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서킷에서 개최됐다. F1은 1인승 오픈휠 차량 경주의 1부 리그를 뜻한다. 차량들은 ‘머신’으로 불리며 최고 시속 248마일(약 400km)로 최소 190마일 이상의 구간을 질주한다.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주최 측에 따르면 30만 명이 대회를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집결했다.     한국에서도 F1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4회에 걸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고, 최근에는 인천광역시가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F1 관련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와 그랑프리 대회의 의미 등을 취재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굉음이 가득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봤다.    라스베이거스=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      ━   230마일 도심 질주, 아드레날린 굉음 솟구쳐    라스베이거스 호텔 사이로 굉음 속 미친 속도 레이싱 경찰·군까지 투입 도로 통제   거리에 유니폼 관광객 붐벼 한인 팬들도 곳곳 응원전 2,3위 추월전 탄성 쏟아져   지난 23일 오후 11시 화려한 조명이 수 놓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 ‘부아앙’ 굉음이 잇따라 귓가를 때린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온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은 굉음이 울릴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이들이 열광하는 건 포뮬러 1(이하 F1) 차량의 엔진음이다. F1 차량 20대가 무려 시속 230마일 넘는 속도로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대회의 피날레인 본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오전부터 스트립 거리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곳곳에 F1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간다. 레드불 레이싱부터 페라리,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등 팬들이 입고 있는 유명 F1 팀의 유니폼들은 대회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F1 매장을 찾은 인파도 많았다. 플라밍고 호텔 1층에 있는 F1 팝업 스토어에서 페라리팀의 유니폼을 구경하던 윌리엄 커밍스는 “F1 경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온 건 아니지만, F1 팀 유니폼을 착용한 사람이 많이 보여 구경하러 왔다”며 “기념 삼아 하나 사야겠다”고 말했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두른 팬들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두르고 있는 두 여성은 프랑코 콜라핀토(윌리엄스 레이싱)을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호텔 곳곳에도 행사장이 설치돼 F1 팬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베네시안, 코스모폴리탄, 벨라지오 등은 호텔 내부에 F1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F1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처음 보는 차량이 신기해서 오랜 시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준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심 거리를 무대로 한 경기인만큼 도로 통제부터 진행됐다. 경찰은 물론 예비군까지 도로 통제에 투입됐다. 이스트 플라밍고 로드 선상에 위치한 홀스슈 호텔 앞에는 라스베이거스경찰국 차량과 네바다주 방위군 험비 여러 대가 길을 막았다.       패독(Paddock) 건물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패독은 F1 선수 및 팀 관계자, VIP 관람객 전용 공간으로 차량 정비, 선수 대기 및 휴식, VIP 관람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서킷이 F1 그랑프리의 본무대라면, 패독은 백스테이지다.     팀의 초청을 받았거나 패독 클럽 티켓을 구매한 경우는 VIP로 분류된다. VIP 티켓 한장의 가격은 무려 1만 달러가 넘는다. 일반 티켓도 싸지 않다. 평균 티켓 가격은 1617달러다. 이번 시즌 열린 24번의 그랑프리 대회 중 입장 가격이 가장 비싸다.     4시 30분쯤 페라리팀의 샤를 르클레르가 F1 선수 중 가장 먼저 패독에 도착했다. 경기를 앞두고 집중력을 위해 사람들을 피해 빠른 속도로 팀 클럽(전용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뒤이어 맥라렌 팀의 오스카 피아스트리 선수도 도착했다.       유명인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4시 50분쯤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가 패독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국 최고의 링 아나운서다. 갑자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F1 경기를 진행하러 왔나”며 웅성댔다. 이날 두 형제는 경기 시작 전 선수 퍼레이드의 진행을 맡아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뒤이어 영화 ‘화이트 칙스’로 유명한 배우 테리 크루즈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가수 루다크리스 등도 도착했다.       오후 8시. 피트 레인에는 전운이 맴돌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인 막스 페르스타펀이 속한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앞에서 엔지니어들의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 4명이 F1 차량을 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오면 대기 중인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했다. 위잉거리며 소리를 내는 특수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 남짓이다.     바로 옆 애스턴 마틴팀도 같은 방법으로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반면, 페라리팀 차고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민첩함이 가장 중요하다. 엔지니어들까지 스트레칭과 팔벌려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쯤 되자 피트 레인에 수많은 VIP 관람객이 몰려 들었다. 팀 차고와 차량, 그리고 선수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자레드 레토, 실베스터 스탤론, 폼 클레멘티에프 등 배우들과 고든 램지,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들이 코앞에서 지나간다. 피트 레인이 인파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선수들은 차량이 위치한 서킷으로 향했다. 메르세데스-AMG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과 페르스타펀의 얼굴에는 웃음이라고 찾아볼 수 없다.     오후 10시. F1 차들이 굉음과 함께 스키드마크를 내며 출발했다. 이어 밤하늘에서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생중계를 위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굉음이 도시에 울려 퍼지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수많은 관람객도 덩달아 환호했다. F1 차량이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 박모씨는 “워싱턴 DC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온 김에 F1을 보러 왔다”며 “엔진 소리와 빠른 스피드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치솟는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펀이 2, 3위를 다투며 서로 추월전을 펼치자 사람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10번째 순서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 선수가 천천히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모습에 사람들이 경이롭다 듯이 쳐다봤다. 또 38번째 랩에서 세르히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가 한 코너에서 두 선수를 한 번에 추월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스트립 거리를 거닐던 인파의 움직임 속도가 느려졌다. F1 측은 서킷과 거리 곳곳에 가림막을 설치해 길거리에서 경기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람들이 까치발을 들고 가림막 사이로 경기를 보는가 하면, F1 차량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차량이 자신의 앞을 지나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오후 11시 22분. 승자가 결정 났다. 러셀이 1시간 22분 05.969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같은 팀의 해밀턴, 페라리팀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2, 3위로 들어왔다. 메르세데스-AMG팀 차고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번 그랑프리 1, 2위를 배출했다. 엔지니어, 팀 관계자 등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또한 축제 분위기였다. 되레 메르세데스-AMG팀 관계자들보다 더 신나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페르스타펀이 이번 시즌 챔피언을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그랑프리 5위를 기록한 페르스타펀이지만, 시즌 2위인 랜도 노리스(맥라렌)와 우승 포인트 격차를 넓히면서 2024 F1 시즌 챔피언이 되었다. 페르스타펀은 차고로 돌아와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헬무트 마르코 레드불 레이싱팀 상임고문을 꽉 안았다.     이번 그랑프리 우승자와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자, 패독의 팬들도 환호하며 이번 그랑프리를 끝까지 축제처럼 즐겼다. 패독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인 마이클 홍씨는 “F1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왔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4세 때부터 40년 넘게 F1 팬을 자처했다. 홍씨는 페라리팀 팬이다. 페라리팀 재킷까지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르클레르도 순위권에 들 수 있었는데 사인츠만 포디움에 올라 아쉽다”며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랑프리는 단순한 모터스포츠가 아니다. 굉음 속에 수십만 명의 아드레날린이 응집되는 축제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포뮬러 원 F1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조지 러셀 루이스 해밀턴 실베스터 스탤론 존 레전드 패리스 힐튼 라스베이거스 F1 경기 라스베가스 고든 램지 막스 베르스타펜 김경준

2024-11-27

'오바마 공격에 나를 이용해' 뿔난 힐튼 매케인에 복수전

패리스 힐튼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선거캠프를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쳤다. 매케인측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공격하는데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관련 단단히 화가 났던 힐튼은 5일 한 웹사이트(www.funnyordie.com)에 매케인측을 겨낭한 자신의 대선출마 동영상을 올렸다.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장 의자에 앉은 힐튼은 동영상에서 매케인을 '주름진 흰머리 남자'로 지칭하면서 "그(매케인)는 세계 최고령 유명인이다. 춤추는 게 죄악이고 맥주를 양동이에다 마신 시절을 기억할 정도로 지독히 늙었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연다. 매케인측의 TV 광고가 오바마에게 던진 질문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이어 "나는 누구처럼 구시대의 인물도 아니고 또 다른 누구처럼 변화를 약속하지도 않는다. 난 그냥 섹시할 뿐"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힐튼은 "나도 미국을 이끌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자신은 싱어송 라이터인 리하나를 부통령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도 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 백악관을 핑크색으로 칠하겠다는 제안도 한다. 압권은 최근 오바마와 매케인 간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위기 해결책에 대한 그녀 나름의 묘책. 여행잡지를 읽으며 뜸을 들이는 척 하던 힐튼은 "엄격한 환경보호적 관점에서 연안 석유시추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과 디트로이트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만들도록 면세혜택을 주면 어떻겠느냐"며 자신이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피력한다. 매케인측은 동영상과 관련 "힐튼이 오바마 만큼 대단한 유명인사는 아닐지라도 그녀가 더 나은 에너지 플랜을 갖고 있다"며 그녀의 조롱을 가볍게 받아넘겼다. 신복례 기자

2008-08-06

스피어스 '최고' 비키니 몸매···프라이스·위더스푼·힐튼 '최악'

여름이 성큼 다가 온 모양이다. 연예 주간지들은 이번 주 일제히 할리우드 톱 스타들이 올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선보일 수영복 몸매와 속성 다이어트 비법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스타지는 ‘55명의 최고, 최악의 비치 보디’를 특집으로 소개했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당당하게 베스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여자 베스트에는 두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가져도 좋다는 법원 판결을 받은 기념으로 코스타리카로 여행을 떠나 배우 멜 깁슨의 2580만 달러짜리 목장에 머물며 잘 다듬어진 몸매를 자랑한 스피어스를 비롯해 연하의 존 메이어와 불이 붙은 제니퍼 애니스톤, 그리고 케이트 허드슨, 머라이어 캐리, 헤더 라클리어, 에바 롱고리아 파커 등이 뽑혔다. 최악의 여자 스타로는 표지 사진 오른쪽에 ‘누구일까 추측해보라’는 물음표가 달린 포브 프라이스와 리스 위더스푼, 니키 힐튼, 미샤 바톤, 사라 제시카 파커가 불명예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 베스트는 윌 스미스와 에릭 데인, 최악은 아담 샌들러, 데이비드 하셀호프, 그리고 베스트 커플은 드류 배리모어와 저스틴 롱 등이 뽑혔다. 풋볼 스타 레지 잭슨과 킴 카란다시안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뜨거운 몸매를 과시해 역시 베스트 커플에 포함됐다.  한편 스피어스가 입은 사진 속의 수영복은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에드 하디(Ed Hardy)’ 제품이다. 장윤호 기자

2008-05-22

힐튼 '이번엔 고자질 메시지'···매든-로한 밀회 모습 리치에 알려

불과 4개월 전 약혼자인 조엘 매든(29)의 딸 할로우를 낳은 니콜 리치(26)가 속된 말로 '뚜껑이 열릴' 정도로 화가 났다. 측근에 의하면 듣는 순간 얼굴이 흙빛이 되면서 배신감에 몸서리를 쳤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싸움을 일으킨 문제아는 바로 그녀의 친구이자 원수인 패리스 힐튼이었다. 힐튼이 5일 리치에게 '약혼자인 조엘 매든이 린제이 로한(21)과 화끈하고 요란한 밤을 보내고 있다'고 문자 메시지로 고자질한 것이다. 이에 놀란 리치는 매든에게 계속 셀폰을 걸었으나 로한에게 빠져 있었는지 받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셀폰을 벽에 집어던져버린 뒤 울먹이는 일이 벌어졌다. 딸에게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리치가 집에 남아 아이를 돌보겠다며 매든과 동행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그룹 '굿 샬럿'의 로커인 매든은 이날 LA의 크라운 바에서 열린 파티에서 매혹적인 로한을 만나면서 행동이 이상해졌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둘은 머리가 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었고 매든의 다리가 로한의 다리 위에 올라가 있기도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모습이 힐튼에게 목격됐고 싸움 붙이기를 즐기는 그녀가 현장에서 즉시 리치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다. 힐튼은 지난 2월부터 매든의 쌍둥이 동생인 벤지 매든과 붙어 다녀 리치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리치는 다른 사람도 아닌 힐튼으로부터 이런 소식을 전해들어 더욱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 분노가 폭발했다. 이 사건을 놓고 할리우드는 정말 로한이 리치로부터 매든을 빼앗을 뜻이 있느냐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로한이 주위의 시선을 끌면서 '자신에게 넘어 오느냐를 시험해보려고 한번 장난을 쳐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밤 리치는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매든과 대판 싸운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 둘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스텔라 맥카트니의 파티에 동행했다. 장윤호 기자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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