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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육구 셀폰 규제 세부안] 시작종 울리면 하교 때까지 금지

LA통합교육구(LAUSD)가 내년 2월부터 교내 셀폰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에서 실시되는 정책인 만큼 이후 미국 교육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내 셀폰사용 금지는 내년 2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LAUSD는 지난 6월 투표를 거쳐 셀폰사용 금지 정책을 통과시켰다. 정책은 LAUSD 학교 1543곳에서 일괄 적용된다. 그중 50여곳은 이미 정책을 시행 중이다.     LAUSD가 공개한 세부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내에서 학교 시작종(Opening Bell)이 울린 시점부터 하교하기 전까지 셀폰사용이 금지된다. 점심시간, 휴식 시간에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할 시, 버스 내에서 셀폰사용은 가능하다.     셀폰사용 금지 방법은 각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LAUSD가 4가지 방안을 제시한 뒤 각 학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학교들은 오는 12월 겨울방학 전까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LAUSD가 고안한 가장 단순하고 비용이 안 드는 방법은 학생들 스스로 휴대폰을 책가방 안에 넣어 두는 것이다. 또한, LAUSD는 ▶셀폰보관 잠금장치 교내 혹은 교실별 설치 ▶학생들에게 특수 밀봉 셀폰보관 파우치 제공 ▶교실별 셀폰보관 주머니 설치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셀폰보관을 위해 전원을 꺼야 한다. 무음이나 진동 상태로 휴대폰을 보관할 수 없다.     더불어 학생들은 셀폰외 다른 전자기기 사용도 하지 못한다. 스마트워치도 안 된다. 또 무선 인터넷,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기기도 사용 금지 범위에 포함된다. 이 밖에 LAUSD는 휴대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스마트 안경도 사용 금지 기기로 지정했다.     사용 금지 정책을 위반한 학생은 학교로부터 경고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된다. LAUSD 계획에 따르면, 처음 위반 적발 시 학교 측은 학생에게 구두로 경고를 한다. 이후에도 계속해 어기면 학교 측은 상담사,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처벌이 가볍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LAUSD는 셀폰압수 등 가혹한 방법보다 유연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셀폰사용이 무조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 가능한 일부 예외 상황도 있다.     우선 학생들은 긴급상황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LAUSD는 긴급상황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을 각 학교에 맡겼다. 즉, 학교별로 긴급상황이 다를 수 있으며, 교사나 교직원이 상황별로 긴급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또 건강상의 이유로 셀폰사용이 필요한 학생은 금지 정책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개별 교육 프로그램, 통번역, 장애 보조 등의 이유로 셀폰사용이 필요한 학생은 정책에서 면제된다.     한편, LAUSD에 이어 가주 정부도 교내 셀폰사용 금지 조치(AB3216)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내 셀폰사용 금지가 가주 전역으로 퍼질 상황에 놓이자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본지 9월 25일자 A-2면〉. 학부모와 교사들은 교내 셀폰사용 금지에 동의하는 반면, 학생들은 셀폰기능이 학교생활에 여러 도움을 준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교내 셀폰 사용 전면 금지…내후년 7월까지 정책 마련 김경준 기자18일자 휴대폰 사용 휴대폰 사용 사용 금지 교내 휴대폰

2024-11-17

[열린광장] 말 같은 말 좀 하고 삽시다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과 열심히 전화로 말을 하고 나면 과연 저 아이들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 했을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그 말 한마디로만 해석하고 이해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요?     그 말을 하기까지의 생각, 기다림, 눈길, 몸짓 등이 어우러져 나오는 것이 말 한마디인데, 다 듣고는 ‘don’t worry, I know’라는 짧은 대답으로 끝이 나면 오히려 마음은 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아이들과 통화를 하고 나서 어떤 때는 “이놈들아!  너희가 내 말을 듣기는 했겠지만, 내 마음의 소리는 못 들었을 것”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물 한잔 들고 창가로 향하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이 내 모습을 보았다 한들, 내 마음은 알 도리가 없겠지요.     나는 너희들과 ‘말 다운 말’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너희는 아느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휴대폰 하나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더구나 편리한 문자 메시지 전달 수단의 등장으로 말의 필요성은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체온을 느끼는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려움을 당한 친지나 이웃에게 몇 줄 위로의 글을 날려 보내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탓인지 상대방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화란 한번 시작하면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첫 시작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은 무슨 이야기와 사건이 진실인지 분간을 못 하게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가 주는 유익한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내용이 폭포수처럼 너무 많이 쏟아지는 탓에 그것들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인공지능(AI)의 등장입니다. AI로 만든 아이들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주며 “우리 아이들 아닌 우리 아이들”이라고 한다니 세상은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얻고 사는지?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해답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도 목사님도 가만히 보면 모든 것에 해답을 주지 못하고 피하기도하는 것 같습니다.     종종 혼자서 또는 둘이서 조용한 공원을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옷깃을 열고 다가왔습니다.     변성수 / 교도소 사역 목사열린광장 동영상 플랫폼 눈길 몸짓 휴대폰 하나

2024-10-29

한인 휴대폰 수리점 털렸다

LA다운타운의 한인 소유 휴대폰 수리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새벽 3시 40분쯤 플라워 스트리트와 8가 인근에 위치한 전자기기 수리업체 ‘픽스스토리(FIXSTORY)’에 절도범이 침입해 약 1000달러 상당의 전자기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 매장은 휴대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수리를 전문으로 하며, 지난 6월에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의 아내인 이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절도 피해 사실을 알리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벽에 매장의 대형 유리창이 금이 가면서 깨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곧이어 흰색 티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이 매장 안으로 침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태연하게 침입한 이 남성은 매장 내 물건들을 덮은 검은 천을 걷어 살펴보고, 매장 뒤쪽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기록되었다. 그는 전자기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스를 들고 아무렇지 않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약 1000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경비원이 일부 도난당한 휴대폰이 남아있는 박스를 회수하면서 피해 규모를 다소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모씨는 절도 사건이 발생한 당일, 파손된 대형 유리창을 목재 패널로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람이 울렸음에도 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LA다”라며 탄식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고, 지문 채취도 해갔다. 하지만 경찰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할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씨는 “남편은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수리 장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휴대폰 수리점 한인 휴대폰 침입 절도 전자기기 수리업체

2024-10-06

버라이즌 먹통 대란…6시간 동안 발 동동

대형 휴대폰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에서 전국적으로 서비스 장애 사태가 발생했다.   먹통 대란이었다. 약 6시간 가까이 휴대폰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한인 등 버라이즌 사용자들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CBS 등 주요 언론들은 지난달 30일 LA, 뉴욕, 시카고 등 전국 각지에서 버라이즌 휴대폰의 서비스 중단 현상이 보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통신사 서비스 중단 추적 전문 웹사이트인 ‘다운 디텍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먹통 사태가 발생, 10만 건 이상의 서비스 중단 현상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버라이즌 사용자들은 ▶휴대폰 신호가 끊기고 ▶인터넷 속도가 불안정하고 ▶전파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 실행되는 SOS 모드가 작동되면서 전화 통화는 물론이고 문자 서비스, 인터넷 검색 등의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휴대폰 먹통 사태로 인해 버라이즌 대리점에는 한인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올림픽길 갤러리아마켓 2층에 있는 버라이즌 대리점 측은 입구에 ‘현재 버라이즌 전체 시스템 이슈로 전화, 인터넷이 안 되고 있다. 해결 중에 있어 빠른 시간 내에 복구가 될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를 내걸었을 정도다.   이 대리점 한 관계자는 “전국 버라이즌 사용자의 80% 정도가 서비스 중단 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휴대폰 먹통 사태로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버라이즌 대리점을 찾은 한 60대 한인은 “휴대폰이 안 되니까 택시를 이용할 수 없어 집에 못 가고 있다”며 “다른 대체 수단을 찾아보려고 해도 인터넷 검색도 제대로 안 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제약을 받았다.   이선경 씨는 “아침에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사기 위해 드라이브스루에서 앱을 이용했는데 휴대폰이 아예 안 되더라”며 “매장에 들어가서 와이파이를 연결한 후 커피를 사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휴대폰 서비스는 이날 오후부터 복구되기 시작했다.   버라이즌 측은 이날 오후 2시쯤 X(구 트위터)를 통해 “버라이즌 엔지니어들이 네트워크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서비스 복구가 시작됐다”며 “일부 고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버라이즌 측은 이번 먹통 사태의 원인을 따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버라이즌뿐만 아니라 AT&T와 T모바일 일부 사용자도 신호나 인터넷 끊김 현상을 겪었다. 언론들은 두 통신사의 서비스 중단 현상은 최근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조지아, 플로리다, 테네시 등에서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버라이즌 통신장애 버라이즌 휴대폰 버라이즌 사용자들 버라이즌 대리점

2024-09-30

교내 셀폰 금지 여전한 찬반 논쟁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또는 금지를 규정하는 법안 AB3216에 서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해당 법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 사이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법안 AB3216에 따르면 2026년 7월 1일까지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제한 정책을 수립하고 5년마다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한인 학부모 김상희씨는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결정을 찬성한다. 김씨는 초·중·고등학교별로 자녀를 한 명씩 두고 있다. 김씨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 휴대폰 사용을 하게 되면 수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학생들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음란물 등 불필요한 정보에 쉽게 노출되거나 학생들 사이 그런 정보가 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러턴 교육구의 심지니 교사도 같은 생각이다. 심씨는 “풀러턴 교육구는 이번 2024-25학년도부터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개학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휴대폰 사용 금지 규칙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풀러턴 교육구는 지난 8월 8일 정책 메모를 통해 교육구 내 학부모 및 보호자에게 2024-25학년도부터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심씨는 “해당 조치로 항의하는 학부모는 아직 없었다”며 “학생들도 새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의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더 나은 학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심씨는 “이전에는 휴대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휴대폰을 수업 시간에 못 보게 하는 데 많은 힘을 써야 했었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등 학생이 부모와 연락이 필요할 때 학교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는 질문에 심씨는 “휴대폰을 거둬 다른 공간에 두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각자 휴대폰 전원을 끈 뒤 자신의 가방에 넣어두기 때문에 위급 상황 발생 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학부모 박모씨는 “교내 휴대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과한 조치”라며 “쉬는 시간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세대는 휴대폰을 소통 수단을 넘어 정보를 탐색할 때도 사용하다 보니 이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어바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김서진씨 또한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휴대폰의 기능이 학교생활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교내 식당 대기 줄이 너무 길거나 도시락을 챙겨오지 못했을 때 배달 앱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며 “실제로 많은 학생이 그랬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급한 일로 가족 등과 연락이 필요할 때 휴대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면 반나절 동안 연락을 못 한다”며 “차가 없는 저학년은 하교 시 픽업을 위해서 부모님과 연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교내 휴대폰 사용이 금지돼도 사용할 학생은 한다고 말한다. 그는 “쉬는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는 휴대폰 사용이 괜찮다고 본다”며 “결국 금지해도 할 사람은 몰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뉴섬 주지사 서명과 별개로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 6월 투표를 통해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안을 통과시켰다. LAUSD는 내년 1월부터 금지안을 시행할 전망이며, 오는 12월까지 관련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휴대폰 교내 휴대폰 사용 교내 휴대폰 금지 정책

2024-09-25

총기난사 발생 때 어떻게 연락…가주 교내 셀폰 금지, 우려 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교내 휴대폰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샌타크루즈센티넬은 가주 의회에서 통과된 공립학교 내 휴대폰 금지 방안 마련 법안에 대한 논란이 이번 총기 사건으로 다시 커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아팔라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한 학생이 외부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위급 상황일 경우 학생의 휴대폰 소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학부모 조엘 델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을 금지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자녀가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섭다”며 “필요할 때는 자녀와 연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22년에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예를 들었다.     당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10세 학생이 911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는 교내 휴대폰 금지 방안 마련 법안에 9월 말까지 서명을 마쳐야 한다.     뉴섬주지사가 서명하게 되면 각 공립학교는 오는 2026년 7월까지 관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휴대폰 교내 휴대폰 금지 교내 휴대폰 휴대폰 소지

2024-09-09

가주 주의회, 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 추진 법안 통과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가주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최근 모든 공립학교로 하여금 교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 후버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휴대폰 사용 금지 법안은 주 내 공립학교들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을 2026년 7월까지 마련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학교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물함이나 밀봉된 가방에 넣어두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해당 법안에는 몇 가지 예외 조항도 적시돼 있다.     이는 건강상의 이유나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할 수 없다는 조항이다.     남가주 일부 학교와 학군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6월 이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해당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LAUSD가 이런 조치를 승인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교육구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한편 뉴섬 주지사가 전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법안에 서명하면 가주는 이런 조치를 취하는 미국 내 다섯 번째 주가 된다. 온라인 뉴스팀공립학교 휴대폰 사용 캘리포니아 LA

2024-08-29

소셜미디어 제한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의들, "우울증·불안·외로움 줄이는데 도움" 하루 30분 적당..."지루함은 두려워할 일 아냐"   조지아주의 마리에타 교육청이 다른 교육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제한하는 것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정말 도움을 주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023년 거의 모든 청소년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13~17세 청소년 중 최대 95%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3분의 1은 소셜미디어를 ‘거의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비벡 모시 공중보건국장은 최근 담배처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경고 라벨’을 부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애틀랜타 저널(AJC)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아동 행동건강 전문가에게 문의했다.   경고 라벨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인가?   웰스타 캅 행동건강과 디렉터 헤르만 안토니오 레예스 정신과 박사는 젊은 층에 소셜미디어의 장단점을 교육하기 위해서 경고 라벨이 쓰일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사용자가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사용 여부를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사회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사용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예스 박사는 지난해 아이오와 주립대(ISU)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해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불안, 우울증, 외로움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ISU가 대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한 실험에서 절반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하루 30분으로 제한하고 관련 내용을 자동 알림으로 매일 받았다. 대조군은 자유롭게 소셜미디어를 사용했다.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불안, 우울, 외로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레예스 박사는 “사용을 줄이도록 상기시키는 것만큼 간단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학생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의 아동 프로그램 전문가 조디 바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매체에 학생 휴대폰 제한 규정을 언급하며 “해당 규정이 자녀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모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학교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셜미디어와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최근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레예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으로 격리가 늘면서 어린이들이 휴대폰, 게임기, 컴퓨터 등의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 즉 ‘스크린 타임’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문제도 같이 늘었다. 그는 팬데믹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며 또래 아이들을 장기간 분리시키면서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예스 박사는 이어서 소셜미디어와 정신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새롭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상관관계를 의심했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소셜미디어의 위험을 분석하고 이해가 깊어졌다”고 AJC에 전했다.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로 인한 정신 건강 장애에 취약한 이유는?   비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청소년들의 뇌는 충동을 조절할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두뇌는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완전히 발달하기 때문에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때로 두뇌가 완전히 발달한 성인들도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기 힘들어한다. 성인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비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지적했다.   바람직한 소셜미디어 사용 방법은?   레예스 박사는 소셜미디어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끝내지 말라고 당부하며 “침대에서 스크롤 하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하루에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 시간을 예약하거나, 가족들과 함께할 때는 오프라인이 되는 방법도 있다.   바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길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고,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자녀와 일상적인 대화와 관행을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기 최소 한 시간 전에 기기를 끄거나 저녁 식사 중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관행을 만들 수 있다. 또 아이들에게 ‘지루해도 괜찮다,’ ‘지루함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가르쳐야 하며, 학부모 본인도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 윤지아 기자정신건강 휴대폰 청소년 정신건강 휴대폰 사용 소셜미디어 사용

2024-07-01

"수업 집중효과 높아<찬성>" vs "위급시 연락 두절<반대>"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교 캠퍼스 내 셀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LA교육위원회는 교내 셀폰 사용을 전면 금지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본지  6월 19일자 4면〉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잘됐다’는 찬성 의견과 ‘안전이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원더랜드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인화씨는 교내 셀폰 사용 금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이 규정이 발표되기 전부터 휴대폰 사용 금지를 추진하며 학부모 설문조사도 했었다. 그만큼 필요한 규정이다”며 “수업 중에 셀폰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한 괴롭힘 이슈나 분실 위험도 줄어들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통화하고 싶다면 학교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며 “응급상황일 경우 학교가 먼저 연락이 올 것이다. 셀폰이 없다고 위험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학년 아들을 둔 김효정씨도 “자녀에게 생긴 응급상황이라면 스스로 연락할 수도 없을 것. 또 부모가 연락한다고 아이들이 수업 중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셀폰이 없어 문제가 생길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휴대폰이 여러 상황에서 편리와 안전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학업 면이나 아이들 성장에 있어서 셀폰은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셀폰을 사줘야 한다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4학년 자녀가 있는 김모씨는 “요즘 셀폰을 휴대하는 학생들 나이가 갈수록 어려진다”며 “우리 아들도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다며 사달라고 조른다. 안 된다고는 했지만 이걸로 따돌림 받진 않을까 걱정된다. 교내 캠퍼스에서 아예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면 처음 휴대폰을 구매하는 연령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녀의 안전과 소통을 위해 셀폰 소지가 필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7학년과 10학년 아들을 둔 서모씨는 “수업 중에 셀폰을 하는 건 학부모들 우려만큼 쉽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총기 난사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사안들이 많다. 이러한 교내 응급상황은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데 그때 바로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되면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AUSD의 교내 셀폰 사용 금지 규정은 학생들이 교내에 있는 모든 시간 동안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AUSD는 향후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마련해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1월부터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LAUSD 셀폰 금지안 승인…가주 전체로 확산될 듯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집중효과 찬성 휴대폰 사용 사용 금지 학부모 최인화씨

2024-06-20

[음악으로 읽는 세상] 휴대폰을 즐기자

요즘 음악회에 가면 공연 시작 전에 꼭 듣는 소리가 있다.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의 전원을 꺼달라는 안내 방송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공연 도중 휴대폰이 울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한다. 이에 대한 연주자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휴대폰이 울리거나 말거나 연주를 계속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즉시 연주를 멈추고 소리가 난 쪽을 한동안 째려보는 사람, 더 나아가 소리를 낸 사람에게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보다 유머 감각이 있는 연주자는 이 상황을 재치있기 해결한다. 연주를 멈추고 “여보세요”라고 전화 받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상대방과 진짜 전화 통화를 하는 것처럼 애드립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음악적 센스를 발휘해 휴대폰 소리를 그대로 악기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2014년 5월 10일, 미국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는 ‘음악의 방해꾼’이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연주회가 열렸다. 여기서는 짐 데이비드가 작곡한 ‘아이 캐논’이라는 곡이 연주되었다. ‘아이 캐논’은 마림바가 연주하는 애플 아이폰의 기본 벨 소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마림바가 연주하는 이 모티브는 짧지만 발랄하다. 통통 튀는 듯 생동감이 있다. 처음에 마림바가 이 모티브를 연주했을 때, 관객들의 얼굴에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에 익히 듣던 소리니까. 휴대폰 벨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 이런 표정이었다. ‘아이 캐논’의 아이폰 모티브는 악기를 옮겨가며 계속 반복된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자꾸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휴대폰은 더 이상 음악의 방해꾼이 아니다. 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음악의 소재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존재일 뿐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휴대폰은 음악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니 이제 휴대폰을 탓하지 말고 휴대폰을 즐기자!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휴대폰 휴대폰 소리 요즘 음악회 즉시 연주

2024-06-17

‘N꾸’ <셀폰·가방·신발 등 꾸미기> 열풍…257억불 시장 성장

최근 MZ세대(1981년생~2010년생) 사이에서 스마트폰, 가방, 신발, 텀블러, 노트북, 다이어리 등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는 소위 ‘N꾸’ 열풍이 불고 있다.     ‘N꾸’ 트렌드의 시작은 ‘폰꾸(휴대폰 꾸미기)’다. 최근 Y2K(2000년대 전후 세기말 감성)가 유행하면서,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스티커, 리본, 비즈, 캐릭터 인형 휴대폰 고리 등으로 꾸미던 문화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휴대폰 케이스가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분석업체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이 2023년 257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4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예쁜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도 트렌드지만 장식 없는 케이스를 구매해서 스티커, 비즈 등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꾸미고 독특한 휴대폰 스트랩으로 자신의 개성을 더 부각시킨다.     휴대폰 케이스, 체인, 캐릭터 스트랩 등을 판매하는 베럴투마로의 한 관계자는 “사진을 들고 오거나 본인이 생각한 디자인으로 본인 맞춤형 케이스 제작을 요구하는 타인종을 포함한 젊은층 고객들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가방에 리본, 인형키체인, 배지 등을 달아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백꾸’(가방 꾸미기)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그래서인지 아마존, 테무, 쉬인 등 젊은 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캐릭터 인형, 비즈체인, 리본, 접착식 패치, 키체인 등 자신의 취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영어 알파벳으로 본인 이름의 이니셜을 새기는 것도 유행이다.   한 틱톡 이용자는 자신의 게시물에 “가방을 꾸미는 것은 새로운 가방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MZ세대는 비싼 명품백도 본인 취향에 맞게 원하는 장식으로 꾸미고 키체인으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2023년 글로벌 키체인 팬던트 시장 매출은 185억 달러에 달한다고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전했다.     액세서리 업체 클레멘의 박지영 대표는 “최근 인형체인, 비즈체인 등의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며 “한 고객은 우리 매장 곰돌이 인형 체인을 착용한 행인을 보고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어본 후 직접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발을 꾸미는 ‘신꾸(신발꾸미기)’ 트렌드도 핫하다. 신발에 직접 그림을 그려 꾸민다든가 요즘 유행하는 ‘발레코어(발레와 놈코어의 합성어)’ 신발을 연출하기 위해 평범한 운동화의 끈만 리본으로 바꿔 발레슈즈 느낌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젊은층에서 핫하다. 'N꾸' 열풍을 타고 꾸미기 워크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클레스벤토, 버킷리스터즈, 코스호스 등 강좌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발 꾸미기 워크숍을 접할 수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도 ‘N꾸’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다. 스티커, 체인, 캐릭터 빨대덮개 등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텀블러를 만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비즈를 이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텀블러를 직접 꾸며주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상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과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세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만나면서 ‘N꾸’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가방 신발 리본 인형키체인 휴대폰 케이스 스마트폰 가방

2024-03-31

휴대폰 하나로 신원확인에서 탑승까지…LAX, '모바일 면허증' 회견

이제 휴대폰만 있으면 신분증을 꺼낼 필요 없이 비행기까지 탑승할 수 있다.       LA국제공항(LAX) 측은 14일 터미널7 TSA 보안검색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주차량국(DMV)의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MDL)’을 소개했다.     LAX 관계자들은 인파가 몰리는 연말 시즌, 공항 이용객들에게 MDL을 적극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LAX 측은 연방교통안정청(TSA) 검색대에서도 휴대폰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고, 또 디지털 형식으로 티켓을 보관했을 때 비행기 탑승까지 휴대폰 하나로 모든 절차를 통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생체인식 기능 등 ‘다중요소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기술로 휴대폰을 통한 신원 확인 및 보안상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LAX는 실제 사용되고 있는 MDL 신원 확인 장치를 공개했다. 기존에 신분증을 보여주는 TSA 검색대에 설치된 이 장치는 얼굴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QR코드 스캐너가 탑재됐다.     이용객들은 MDL의 QR코드를 스캐너에 입력시키고 앞에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촬영하면 된다. 그러면 이 장치가 DMV에 등록된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     LA공항공사(LAWA)의 이안 로 디지털전환국 국장은 “이제 얼굴 확인을 실제 요원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오메트릭 기술이 운전면허증에 있는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알아서 맞춰 줄 것. 이러한 디지털 매치를 통해 승객들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MDL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행 중인 만큼, 현재 LAX의 터미널 3번과 7번에 프리체크(PreCheck) 레인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각 터미널당 3개씩 설치돼있다.     로 국장은 “지난여름부터 이 신원 확인 장치를 도입했고 여행객이 많은 유나이티드 항공(터미널 7)과 델타 항공(터미널 3)이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며 “새해부터는 미전역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역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김지수(27) 씨는 “미리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있는데 지갑에서 따로 신분증을 꺼낼 필요도 없이 너무 간편하다”며 “이번 여행 때 공항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LAX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국제공항, 새크라멘토에 있는 4개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신원확인용으로 MDL을 사용하고 있다.     MDL은 신분증이나 운전면허가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운받는 법도 간단하다.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에서 ‘CA DMV Wallet’를 입력한 뒤 다운을 받고 ▶앱을 시행한 뒤 ‘MyDMV’ 계정에 로그인하고 ▶실제 면허증이나 신분증 카드를 스캔한 뒤 본인 얼굴로 사진으로 인증하면 완성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원확인 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휴대폰 하나 비행기 탑승

2023-12-14

BC주민 휴대폰 통신비 비싸다는 생각 지배적

 BC주민들이 대체적으로 휴대폰 통신비가 비싸고, 연방정부나 주정부도 통신비 인하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고 봤다.   조사설문전문기업 Research Co.가 29일 발표한 BC주민대상 휴대폰 통신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비가 매우 비싸다는 의견이 23%, 대체로 비싸다가 49%로 합해서 72%가 나왔다. 대체로 싸다가 19%, 매우 싸다가 8%로 합해 27%인 것에 비해 훨등히 높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 관련 설문에서 미국이 더 비싸다는 13%, 같다는 17%, 그리고 덜 비싸다는 대답은 58%였다. 이탈리아와 비교할 때 더 비싸다나 같다가 11%, 덜 비싸다가 43%였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비교할 때도 12%가 더 비싸다, 14%가 같다, 그리고 덜 비싸다가 41%로 상대적으로 BC주민이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자유당 현 연방정부가 선거공약으로 휴대폰 비용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이 약속이 지켜졌는지에 대해 아니다라는 대답이 66%로 그렇다는 24%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BC주 정부가 봅 드에스(Bob D’Eith) 주의원을 연방정부와 함께 저렴하고 투명한 통신요금 옵션을 협조할 담당자로 지명했는데 성공적으로 일을 했는지에 대해 아니다가 60%, 그렇다가 26%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800명의 BC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5%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통신비 휴대폰 휴대폰 통신비 bc주민대상 휴대폰 bc주민 휴대폰

2023-11-29

한국 휴대폰 없이 본인 인증…카카오 앱 등으로 확인 추진

한국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한국 인터넷 본인인증 등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재외동포가 전자여권과 민간전자인증 앱을 활용해 신원확인을 쉽게 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2일 재외동포청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재외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재외동포가 불만으로 제기했던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 편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인증센터(가칭) 설치 ▶재외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법제도 마련 ▶신원확인 안정성 및 신뢰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전자여권, 카카오와 네이버 민간전자인증 앱을 활용, 재외동포가 재외공관이나 한국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디지털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 인터넷 디지털 서비스는 내국인용으로 ‘휴대폰 인증, 신용카드 인증, 아이핀, 전저사명인증서’ 등을 요구해 재외동포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재외동포는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한국 휴대전화 가입유지, 한국 신용카드 보유, 재외공관 방문을 통한 공동인증서 발급 등에 나서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인증센터를 설치해 위와 같은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분야에 전문역량을 가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함으로써 기존의 불편하고 어려운 본인확인으로 국내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누리지 못한 재외동포들의 숙원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전세계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을 더욱더 촘촘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한국 행정안전부와 재외동포청은 재외국민이 한국 통신사 유심 없이도 여권 등을 활용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휴대폰 카카오 한국 재외동포청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함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2023-11-02

자율주행차에 여성 깔려 중상 입는 사고 발생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한 여성이 자율주행차에 치이고 차 밑에 깔리며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2일 오후 9시 31분경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지역에서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크루즈 자율주행차 밑에 깔려 신음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턱'으로 불리는 유압식 구조 장비를 동원해 차체를 들어올렸다.   피해 여성은 신체 곳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와 관련된 자율주행차 업체인 크루즈는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피해 여성은 다른 차량에 먼저 받친 뒤 자신들의 자율주행차 밑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가 녹화된 동영상에는 다른 차량이 피해 여성을 먼저 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측은 현재 사고와 관련한 목격자와 주변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 개인 휴대폰 동영상, 자율주행차 자체 동영상 등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이번과 같이 자율주행차가 연계돼 중상자가 나온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자율주행차 여성 피해 여성 샌프란시스코 경찰 휴대폰 동영상

2023-10-03

NYPD, 퀸즈 소매치기 주의보

퀸즈에서 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다수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뉴욕시경(NYPD)은 퀸즈 지역에서 비슷한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사건은 8월 23일 신고됐다. 범인은 우든헤이븐불러바드와 자메이카애비뉴에서 Q52 버스를 기다리던 15세 남성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훔쳐 달아났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8월 25일~9월 20일간 8건 더 신고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범인은 주머니나 가방에 있던 지갑과 휴대폰 등을 훔쳤다.   범죄 대상이 된 버스는 Q52(앰허스트~아번), Q53(우드사이드~로커웨이파크), Q7(이스트 뉴욕~로커웨이불러바드) 등이다.   최근 발생한 사건에선 피해자들이 모두 버스에 탄 상태로 지갑과 휴대폰을 도둑맞았다. 범인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버스에서 내려 사라졌다.   범인은 주로 혼자 활동했지만 9월 1일 리버티애비뉴와 크로스베이불러바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경우 공범이 있었다. 이들 중 한 명이 버스를 타려는 피해자를 가로막았고, 그 사이 나머지 한 명이 피해자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NYPD는 이 사건과 관련해 아는 정보가 있다면 핫라인(800-577-8477)으로 신고를 부탁했다. 모든 신고는 익명으로 보호된다. 이하은 기자소매치기 주의보 퀸즈 소매치기 퀸즈 지역 지갑과 휴대폰

2023-09-26

[중국읽기] 화웨이 최신 휴대폰의 결정적 ‘하자’

“화웨이 5G폰, 드디어 샀어. 그립감 좋고, 대만족~ 근데 하나 문제가 있어. 통화할 때 잡음이 들려. ‘야오야오링씨엔~’이라는 소리가 반복돼….”   화웨이 신제품 ‘메이트 60 프로’의 불량 신고다. 중국 인터넷에는 지금 이 같은 불만이 쏟아진다. “자동차 운전 중 전화를 받았는데 내 폰에서도 ‘야오야오링씨엔’ 잡음이 들려, 불량품인가 봐….” 심지어 X(옛 트위터)에서도 하자 불만이 분출한다.   화웨이폰에서 잡음이 들린다고? 물론 아니다. 언어유희다.   화웨이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위청둥(余承東)은 소비자 사업군 CEO다. 핸드폰 신제품 발표회 때 꼭 그가 무대에 오른다. ‘화웨이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제품 설명회에서 위청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바로 ‘야오야오링씨엔(遙遙領先)’이다. ‘화웨이 제품이 경쟁 제품을 멀리 따돌리고 앞서간다’라는 뜻이다.   ‘메이트 60 프로’에서 ‘야오야오링씨엔’이 잡음처럼 들린다는 건 풍자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품질’이라는 위청둥의 표현을 꼬아 만든 중국 특유의 말장난이다. 애국심에 불타는 청년들이 ‘하자 놀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이뤄낸 쾌거’를 그렇게 표현한다.   우리는 ‘메이트 60 프로’를 얘기할 때 7나노칩에만 관심을 둔다. 중국이 어떻게 미국 제재를 뚫고 기술을 확보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건 중국 자급률이 90%를 넘는다는 점이다. 그러고도 아이폰과 갤럭시를 능가하는 5G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고, 최고 수준의 사진·동영상·3D 인식기술을 갖췄다.(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실제 측정) 핸드폰에 관한 한 중국은 이제 완결된 자국 내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 바로 ‘기술 블록(bloc)화’다. 그들만의 표준을 구축하고, 공정 기술을 완성하는 자립 구도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자체 개발한 ‘하모니(鴻蒙)’를 쓴다. 일찌감치 구글 안드로이드를 버렸다. ‘하모니’는 핸드폰뿐 아니라 자동차, 공장기계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메이트 60 프로’가 그렇듯 거대 ‘애국 시장’이 이 블록을 받쳐준다.   우리와 직결된 얘기다. 블록은 외부와의 단절과 배제의 다른 표현이다. 블록이 높아질수록 중국 시장은 우리와 단절될 수밖에 없다. 중간재로 얽힌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잡음 ‘야오야오링씨엔’은 그 흐름을 속삭이듯 말해준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화웨이 휴대폰 화웨이 신제품 화웨이 제품 화웨이 이사회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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