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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브레아고 대상 총격 예고 글 SNS에 올라와 휴교령 소동

오렌지카운티의 브레아올린다 고등학교에 총격을 예고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사진과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학교가 휴교령을 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레아올린다 고등학교 측이 학부모에게 보낸 공지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12일 저녁에 이 같은 위협을 처음 발견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글은 두 자루의 총기를 담은 사진과 함께 “내일 조심해”라며 브레아올린다 고등학교를 태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교육구는 즉시 해당 위협을 경찰에 보고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학교 측은 “학생, 교직원, 지역 사회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위협의 실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13일 예정된 모든 수업 및 학교 활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레아올린다 통합교육구 내 다른 학교는 이번 위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번 사건에 따라 경찰은 교육구 내 모든 학교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브레아올린다 고등학교에는 경계가 특별 강화될 예정이다.   브레아 경찰국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가진 사람은 714-990-7911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익명 제보는 학교의 핫라인(401-542-2287)으로도 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팀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학교 활동 학교 측은 이번 위협

2024-11-14

[에듀 포스팅] 고교 리서치 활동, 대학에서 높게 평가…대회·프로그램 참가는 좋은 입시 전략

대학 입시 준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업 성적과 과외활동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지만, 특히 상위권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리서치 경험이 큰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리서치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그만큼 열정과 헌신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리서치 경험은 대학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대학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리서치 활동을 통해 보여주는 탐구 정신과 문제 해결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리서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우선 충분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해당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방학 등을 활용해 그 분야의 해당 과목을 AP 수준으로 미리 선행학습을 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리서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나 프로그램을 미리 알아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대회까지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고 실험이 실패할 수도 있을 경우까지 따져서 시간 계획을 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 전략이 될 수 있다. 아래는 고등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사이언스 리서치 대회 목록을 활용하여 각자에 맞는 대회를 선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 대회들은 모두 고등학생들에게 탁월한 리서치 경험과 발표 기회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위한 강력한 발판이 될 수 있다.   1.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Neuroscience Research Prize   미국신경학회(AAN)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뇌 또는 신경계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열려 있다.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AAN 연례 발표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기회를 얻는다.   ◇대상: 9학년~12학년   ◇웹사이트: AAN Neuroscience Research Prize   2. Regeneron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ISEF)   고등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국제 STEM 대회로, 지역 선출을 통해 70개국에서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대 7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 큰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대상: 9학년~12학년   ◇웹사이트: ISEF   3. Davidson Fellows Scholarship   STEM뿐만 아니라 음악,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등학생들이 자신만의 연구나 작품을 발표하는 대회로, 최고 5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업적을 중시하는 이 대회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상: 9학년~12학년   ◇웹사이트: Davidson Fellows Scholarship   4. Junior Science and Humanities Symposium (JSHS)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STEM 대회 중 하나로, 군 후원 학부 장학금을 놓고 경쟁한다.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250명의 학생이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한다.   ◇대상: 9학년~12학년   ◇웹사이트: JSHS   5. TOPSS Competition for High School Psychology Students   심리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학생들은 심리학 주제를 다룬 3분 길이의 비디오를 제출해야 한다. 수상자는 장학금을 받으며, 연구와 창의력을 동시에 평가받는다.   ◇대상: 9학년~12학년   ◇웹사이트: TOPSS Competition   6. NCF?Envirothon   Envirothon은 북미 최대의 환경 교육 대회로, 매년 2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다양한 단계를 거처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며 참가자는 주 대회에서 먼저 경쟁하며, 우승자는 연례 국제 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최우수 팀과 맞붙게 된다. 이 대회는 팀워크와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 9학년 ~12학년   ◇웹사이트: https://envirothon.org/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프로그램 리서치 리서치 활동 대학 입시 리서치 경험

2024-11-03

건강하게 늙는 비결…목적 갖고 살면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자연에서 노화를 겪지 않는 동물은 단 2가지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인류는 노화를 겪는 동물중 하나다. 어차피 늙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 받아들인다. 21세기나 되고 첨단 과학을 자랑하며 우주로 나아가는 특별한 생물종임에도 인류는 노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제 소개하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9가지 전략은 비록 노화를 막지는 못해도 시니어로 들어서면서도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을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US뉴스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샘 김씨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은퇴한 공인 회계사로 특히 숫자에 진심이다. 그는 최근 결혼 30주년을 맞았고, 하루에 30마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높아 보이는 산도 이미 30곳이나 거뜬히 오르내렸다.  그에게 중요하지 않은 숫자는 나이 뿐이다. 지금 70세인 그는 "나이가 인생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진군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건강을 자신했다.     많은 시니어들은 만성 질환, 장애, 고립감에 직면하면서 속도가 느려진다. 어떻게 하면 김씨 같이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 나이가 들어도 활기차게 살 수 있을까.     ◆수명 연장과 연령에 따른 신체 변화   공중 보건, 의료 및 건강 교육 분야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미국 같은 선진국의 수명은 극적으로 길어졌다. 1900년에 미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은 47세였다. 연방 질병 통제 예방센터에 따르면 2019년에는 거의 79세로 높아졌다. 하지만 수명이 길어졌다고 해서 건강이 크게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연령에 따라 신체의 변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뼈의 질량이 줄고, 성 호르몬, 신장 기능, 정신적 예리함,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감소한다. 관절의 연골은 마모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소화가 느려지고 균형 감각이 손상되며 시력과 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이나 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의 변화도 시니어 시기에 정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녀들은 자라서 부모 곁을 떠나 멀리 이사를 간다. 은퇴하면 직장 동료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가까운 사람들, 즉 친구, 형제 자매, 배우자가 질병이나 치매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일은 외로움, 고립,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로움은 우울증과 건강 관리에 대한 동기 상실로 이어진다. 더 아프고 허약 해져서 외출을 하지 않거나 사교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하게 나이를 먹기 위한 비결   건강을 관리하는 현재의 방식이 미래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중년기의 건강한 신체는 노년기에 알츠하이머, 뇌졸중, 당뇨 등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심혈관 질환, 근육 감소, 비만, 우울증, 암, 기타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포 수준에서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전신 염증, 신체의 지방, LDL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 '좋은' 콜레스테롤, 뼈 밀도 및 근육량을 증가시킨다. 또한 중년에 건강한 식단을 가지면 시니어 시기에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본을 따르라=기본적인 건강 비결을 따라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하지 않고 체중을 줄이고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밤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2.운동하라=운동은 신체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춘다. 모든 조직에 산소를 공급해서 뇌에 좋다. 근력을 키워서 넘어지거나 허약해 질 위험이 줄어든다. 강한 근육은 뼈를 덜 아프게 한다. 표준 권장 운동량은 테니스 게임이나 빠른 걷기와 같은 중간 강도의 운동으로 주당 150분을 목표로 하면 된다.     3.회복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라=배우자나 직장을 잃는 등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 능력은 인생의 기복을 극복하고 활동적으로 지내며 우울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4.사교 활동을 더 많이 하라=사교 활동은 외로움, 우울증, 고립과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클럽에 가입하거나 자원 봉사를 하거나 이웃을 만나는 것도 좋다. 하루나 1주일 동안의 사회적 상호작용 횟수는 심장병과 대장암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기대 수명을 향상 시킨다. 심지어 친한 친구일 필요도 없다. 커피숍의 누군가일 수 있고, 그로서리 마켓 계산대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5.뇌활성화에 도전하라=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고 다른 언어를 배우거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좋다. 많은 대학에서 온라인에서 무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매를 막는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서 뇌를 계속 참여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6.청력 손실을 평가하고 해결하라=청각 장애는 사회화와 정신적 자극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활동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과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수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7.스트레스를 줄이라=만성 스트레스는 신체의 염증을 증가시킨다.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C-반응성 단백질과 같은 신체의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수명이 더 짧다.명상, 스트레스 해소 운동, 요가 등을 시도하라.     8.목적을 가지고 살아라=목적을 갖고 살면 알츠하이머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자원봉사를 하거나, 가족을 돕거나,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일을 함으로써 목적을 가지고 살 수 있다.   9.햇빛 노출을 제한하라=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DNA 손상이 너무 심해져 몸 전체의 세포 노화가 빨라진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 위험도 증가시킨다. 직사광선에 15분 이상 노출되면 지속적으로 국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결론:전략을 결합해 실천하라   노화는 우울증, 기능 저하와 같이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결합해야 한다.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언가가 가로 막을 때까지 무언가를 계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알츠하이머 건강 건강 교육 건강 관리 사교 활동

2024-10-20

“이제는 차세대들이 커뮤니티 이끌어야”

한인 사회의 권리와 유권자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해 온 시민참여센터(KACE)가 창립 28주년 기금 모금 만찬을 개최한다.     KACE 김동찬 대표는 “매년 해오는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차세대 교체’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를 위해 공동준비위원회도 모두 20~30대 젊은 차세대 한인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영입이라는 목적에 맞게 ‘한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으로(Rising above and going beyond)’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갈라는 오는 25일 오후 6시 뉴욕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490 Riverside Dr, New York, NY 10027)에서 열린다. 이번 갈라에서는 엘렌 박(민주·37선거구)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기조연설을 맡고, 다큐멘터리 ‘초선(Chosen)’을 연출한 조셉 전 감독이 ‘한국 문화유산 교육상’을, 플러싱한인회장을 역임한 이 에스더 씨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한인 1.5세인 이선재 변호사는 “이번 갈라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이룬 것을 돌아보고, 다음 세대가 네트워킹을 하며 한인커뮤니티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1996년 설립된 KACE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캠페인, 시민 참여 교육 및 소기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등을 통해 모두가 권리를 지키며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존중받고 권리 있는 미국 시민 되기 ▶다양한 지역사회에 힘 실어주기 ▶차세대 지역사회 리더들 양성하기 등 3가지를 한인사회에 대한 KACE의 비전으로 내세운 김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 공백을 차세대들이 메우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인커뮤니티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가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고, 이를 위해 KACE가 2세대들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 강 변호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곧 사람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KACE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좋은 멘토십과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해, 그들이 주류 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 KACE 갈라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웹사이트(https://kace.org/gala2024/) 또는 전화(718-961-4117)를 통해 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커뮤니티 차세대 차세대 지역사회 한인커뮤니티 활동 차세대 한인들

2024-10-13

[우리말 바루기] ‘본뜬’

요즘 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가상 인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은 연예인 대신 가상 인간을 모델로 뽑아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홍보 활동 가상 인간 연예인 대신

2024-10-07

“2500명 한인 하나로 묶을 터”…라구나우즈한인회 소식지 창간

라구나우즈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박승원)가 ‘라구나우즈 한인회 소식지’를 창간했다.   한인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펴낸 소식지는 4개월마다 발행되는 계간지다. 총 52쪽 올 컬러로 제작된 창간호는 오는 26일 한인회가 개최하는 추석 잔치 행사 중 배포된다.   소식지 발행을 주도한 박승원 회장은 “라구나우즈 빌리지엔 한인 2500명이 살고 있는데 한인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도 꽤 있다. 소식지를 통해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소속감을 제공하며 지역 한인들을 하나로 묶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중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은 이도 많은데 이런 분들과 한인회 활동을 소개하면 훗날 한인 이민 사료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간호 첫머리엔 박 회장의 권두사, 김일홍 전 한인회장,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의 축사가 실렸다. 인물 소개 코너인 ‘라구나우즈 사람들’ 첫 회엔 영국 ‘그로브 음악 사전’에 등재된 서경선 전 한양대학교 음대 학장의 삶이 담겼다.   김철석 라구나우즈 한인회 초대 회장은 한인회 창립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초대 회장은 1998년 은퇴자 거주 단지인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입주했을 때는 한인이 16세대에 불과했는데 한인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한인들이 공감, 1999년 한인회가 창립됐다고 전했다.   한인 최초로 라구나우즈 시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이은주 시의원 후보는 소식지를 통해 출마 관련 소견을 밝혔다.   소식지엔 ‘라구나우즈 한인들의 역사’도 연재된다. 첫 회에선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역사, 불과 25년 사이 한인 주민이 2500명으로, 한인 동아리가 30여 개로 증가한 과정 등이 소개됐다.   한인회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요 활동과 한인회 임원 및 이사, 신입 회원 소개, 한인 동아리 명단과 최순옥씨가 이끄는 라인댄스 동아리를 조명하는 기사, 시와 사진, 동양화, 서예 작품 등 다채로운 내용을 소식지에 담았다. 전문가 칼럼, 가주교통국과 메디케어, 사회복지 관련 소식 등 다양한 정보도 수록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소식지는 발행인인 박승원 회장과 박상근 편집장, 김귀양, 양샤론 편집위원이 제작했다. 소식지 및 한인회 관련 문의는 전화(253-583-658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인 소식지 한인회 소식지 한인회 창립 한인회 활동

2024-09-19

[우리말 바루기] ‘본딸’ 수 없는 이유

요즘 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가상 인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은 연예인 대신 가상 인간을 모델로 뽑아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홍보 활동 가상 인간 연예인 대신

2024-09-17

[오픈 업] 시니어 활동의 중요성

올해 들어 유난히 내 나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뒷방 늙은이’로 보였나? 그런데, 비슷한 활동을 함께 했던 미국인들은 내 나이를 묻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직장 후배들은 내가 건강하고 젊어 보인다고 칭찬해 주었다.     특이하다. 어쩌면 한인 1세들은 삼강오륜의 장유유서를 지키는 문화에 깊숙이 배어 있어서, 상대방의 나이를 눈치로 알아채고, 에티켓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나이에 민감한지도 모르겠다.     우리 문화는 상대편에 대한 호칭도 까다롭다. 성(性)에 따라, 직업에 따라 호칭의 뉘앙스를 이해하고, 신경을 써서 적절한 단어를 골라 사용해야 한다. 혹시 실수라도하게 되면 버릇없다, 싹수없다고 찍힐 수도 있다.     지난달 8월 참석했던 한인 문학 축제에서 연세 든 문인들을 많이 만났다. 평균 연령도 65세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연령 외에 문학 축제의 또 다른 특성도 볼 수 있었다. 첫째, 한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한글로 소설, 수필, 시, 시조, 동화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한다는 점이다.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두 번째로 동인지(同人誌)를 만들어 작품들을 기록하고 보존해 왔다는 것이었다. 동인지에 실린 작가들의 소중한 삶이 이민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분단된 탓에 지금은 한반도 북쪽의 문학세계를 모르는 채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굴욕적인 패망의 시대는 조선 말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후 광복때까지, 거의 반세기 가깝게 많은 우리 조상들은 러시아, 멕시코, 중국, 미국으로 이주했다.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후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그들은 서로를 찾아 나섰고, 함께 모여 살았으며, 정보를 교환하고 도왔다. 신문을 발간해 조국과 동포 간의 소식을 나누었다. 한글을 통해 모국과의 명(命)줄을 놓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조국에도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언론기관들이 있었다.     다시 문학 축제로 돌아간다. 미국에도 한국문학 단체들이 있다. 어느 단체에서든지 작품이 선정되면 특수 장르의 신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작가 중에는 문학을 전공한 분들도 있고, 본업과 문학 활동을 병행하는 분들도 많다. 한국의 김훈, 프랑스의 알베르 카뮈, 미국의 헤밍웨이도 기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도 본업과 문학을 병행하는 사람 중 하나다. 환자를 보는 틈틈이, 여가에 통계를 확인하고, 칼럼을 준비하는 의사의 삶을 살아왔다. 희귀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정보, 암을 극복한 투병기,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호스피스 환자 이야기 등을 글로 전했다. 나는 ‘글쟁이’로 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 작가의 평균 등단 나이가 29세(최연소 16세, 최고령 90세)라고 한다. 하지만 이십 대, 삼십 대가 선호하는 웹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압도적으로 늘면서 등단 평균 연령도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 여자 85.6세, 남자 79세)라고 한다. 시니어들이 꼽는 주요 활동으로는 취미·오락(49.6%)과 휴식(52.7%)이 압도적이다. 반면, 문화·예술 활동 참여는 5%에 지나지 않았다. 창작 분야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또 한국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 인구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시간은 월평균 6.3시간이라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시니어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25%에 이른다. 연방정부 주도하에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국제사회보장 리뷰: 2023 가을호, 강은나, 류병주).   우리 세대의 평균 수명은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길어졌다. 시니어층에 입문한 후에도 일 할 능력이 있다면 직업을 찾아보고,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꼭 수입을 창출하는 직업이 아니라도, 봉사 활동이나 여가 활용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 건강, 육체 건강, 정서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사회활동에도 참여하는 시니어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혹시 영어 소통이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한인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뒷방 늙은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엔 ‘노년병’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도와 달라고 손 내미는 곳에, 도움을 주자. 도움을 주는 삶이 축복의 삶이 아니겠는가. 류 모니카, M.D. / 미국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시니어 중요성 문학 활동 한국문학 단체들 한인 문학

2024-09-17

자원봉사, ‘결과’ 를 만들어라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명문대 입시에서 자원봉사는 얼마나 중요한가?     ▶답=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몇 시간이나 해야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50~200시간 정도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몇 시간’ 했는지 따지는 것보다 왜 그런 활동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명문대들은 학생의 열정을 중요시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는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단순히 대입원서에 몇 줄 써넣기 위해 억지로 하는 활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자원봉사는 학생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생은 관심사를 탐험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보람을 느낀다.   대학들은 자원봉사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정답은 ‘예스’(yes)와 ‘노’(no) 다. 대학들은 원서를 통해 자원봉사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원봉사 활동은 과외활동의 한 종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자원봉사에 어떻게 발을 들여놓아야 할지 길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한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자원봉사 활동을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첫 단계로 카운슬러를 찾아가 물어보자. 재학생들이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졸업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질문한다. 구글링을 하거나 로컬 기관, 단체 등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연락해 고교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여기 저기 찾아봐도 마음이 끌리는 활동을 찾지 못하면 내가 직접 시작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노숙자를 돕기 위한 푸드 드라이브, 초등학교나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 공부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튜터링, 소규모 단체를 돕기 위한 펀드레이징, 로컬 공원이나 해변가에서 하는 환경미화 활동 등은 학생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다. 비록 대학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몇 시간이나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진 않지만 학생 본인이 데이터로 시간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잘 알다시피 성적과 시험점수만으론 명문대 합격은 힘들다. 이 두가지 외에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등 다른 요소들의 경쟁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과외활동의 일부로 다른 액티비티와 마찬가지로 열정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파괴력이 배가된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미국 자원봉사 자원봉사 활동 자원봉사 시간 정도 자원봉사

2024-08-30

내 시간·돈 내서 봉사하니 삶에 뜻이 서더라

자원봉사는 개인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다. 무보수가 대부분이라 경제적 이득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앞장선다. 이들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자원봉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때로는 동료 시니어, 차세대, 커뮤니티를 위해 거액의 사비까지 내놓고 있다.   ▶삶의 황혼, 의미 찾아   한인 청소년 환경미화 봉사단체 파바월드(PAVA World)를 이끄는 명원식(67) 회장은 8년째 매년 2만 달러를 청소년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가 일군 의류업체 ‘드림USA’도 장학기금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명원식 회장은 차세대인 청소년 750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한 봉사활동에 익숙하도록 돕고 있다. 명 회장은 “청소년들과 매주 토요일마다 남가주 6곳에서 환경미화를 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나선다. “아이들이 잘 커서 대학교도 좋은 곳 가고 남을 계속 도와주는 모습을 볼 때 내가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명 회장은 시니어들이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이유로 “인생은 사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우리가 빈손으로 떠날 때까지 각자의 뜻에 합당한 일을 하고 가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이정희(67) 전 회장도 시니어가 돼서야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남을 위한 봉사는 안 한 것 같았다”며 “나이가 드니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린이 돕기 등 봉사활동을 해보니 큰 기쁨이 돌아왔다. 봉사활동을 통해 뜻이 맞는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나이 먹고 아무 생각없이 골프만 치는 것보다 . 남을 도우면서 생활하면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봉사활동을 할수록 더 건강해지는 것은 덤으로 따라온다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열려 있다면 봉사단체 문을 두드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늙어서 경제적 부를 일궜을 때 사회환원 차원에서 돈을 쓰면 “개인을 위한 소비보다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자원봉사 득 많아   시니어에게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는 연구결과는 다수 발표됐다.   연방기관 차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담당하는 CNCS(Corporation for 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가 발표한 ‘자원봉사가 미치는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건강과 웰빙(volunteering can improve the health and well-being of people age 55 and older)’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나서면 치매예방 등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우울감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성취감 및 자존감 회복 ▶개인적 성장 ▶의미 있는 관계 형성’ 기회도 얻는다고 명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2년 이상 나선 시니어의 84%는 건강이 개선 또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시작 당시 5가지 이상 우울증 증상을 보였던 시니어 중 78%도 2년 후 우울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자원봉사 시작 당시 친구가 부족하다고 느낀 시니어 88%도 2년 후 고립감이 감소했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시니어의 자원봉사를 추천했다.     이웃케어클리닉 부속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디렉터인 이동수 노인학 박사는 “시니어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우선 건강과 만성질환을 관리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숙면 또는 수면량 증가, 스트레스 감소, 자존심 및 자존감 향상, 우울증 예방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시니어가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소속감과 정체성은 ‘삶에 대한 의미부여’로 이어진다.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는 “자원봉사를 하면 정신적 에너지가 부정적 상태에서 의미감, 자존감, 타인과 유대감 증가로 긍정적 감정상태로 변하도록 돕는다”며 “시니어가 자원봉사를 하면 집중할 일이 생기고 하루하루 본인의 스케줄도 관리한다. 특히 본인에게 남아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가치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도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문의는 “인간이 느끼고 싶어하는 가장 상위의 욕구는 ‘이타적인 삶’을 통한 의미감”이라며 “자원봉사에 나서는 시니어는 활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개인 삶과 자원봉사 조율 중요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육체적·정신적 건강관리에 긍정적 효과를 볼 때가 많다. 하지만 의지만 앞설 경우 자칫 낭패를 보기도 한다.     수년째 자원봉사 중인 시니어들은 ‘개인의 삶과 자원봉사 시간 조율’을 강조한다. 정인숙 할머니는 “일상생활에서 자원봉사는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개인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은 일주일 2~3일 또는 하루 4~5시간 정도로 자원봉사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승표 할아버지는 “주 5일 자원봉사를 하지만 오후 3시부터는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해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쓴다”고 말했다.  평소 자원봉사 습관화도 큰 도움이 된다. 한미여성회 시니어 자원봉사자 180여명은 뜨개질팀, 바느질팀으로 신생아 배냇저고리, 참전용사 무릎 덮개, 기금마련용 목도리와 인형을 만들고 있다.     최지아 디랙터는 “한미여성회는 올해 20주년으로 시니어 자원봉사자 중에는 1980~90년대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이 새로 오는 시니어 자원봉사자를 인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나설 때 건강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노인학 박사는 “활동 가능한 범위를 정하고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자원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능한 활동과 시간할애 등 주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는 “자원봉사 초기 조금씩 본인의 능력과 에너지 한계를 테스트하면서 감당할 수준으로 활동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한 시도를 했다가 감당을 못할 경우 ‘실패의 경험’으로 되레 부정적 감정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봉사 시간 시니어 자원봉사 자원봉사 활동 자원봉사 시작

2024-08-29

미국인 2명 중 1명만 기도 생활

전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조사됐다.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1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0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종교 활동 조사에서 가장 종교적인 지역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이 꼽혔다. 반면, 종교적 참여가 가장 낮은 지역은 유럽과 동아시아로 분석됐다.     ▶한국인 5명 중 1명만 종교 중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지역의 세네갈, 말리, 탄자니아, 기니비사우, 르완다, 잠비아에서는 성인의 90% 이상이 종교의 중요성을 삶의 최우선으로 꼽았다.     반면 에스토니아, 체코, 덴마크, 스위스, 영국, 스웨덴, 라트비아, 핀란드의 경우 10% 미만의 국민만이 종교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98%가 종교를 삶의 최우선으로 여겼으나,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는 각각 36%, 26%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42%가 종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한국인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18%만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국민 95% 매일 기도     매일 기도하는 성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전체 성인의 95%가 매일 기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나이지리아, 세네갈, 이라크, 니제르, 차드, 카메룬, 지부티, 과테말라, 기니비사우의 성인 80% 이상이 매일 기도를 실천하고 있었다.   과테말라를 제외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온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도 성인의 평균 75% 이상이 매일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반면 영국,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독일, 에스토니아, 체코공화국,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국가는 매일 기도하는 비율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평균 21%만 매일 기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우 13%, 일본은 19%였으며, 한국인은 2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미국인 중에서는 2명 중 1명꼴인 45%가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이민자 70% 기독교인   한편 이번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47%가 기독교인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10명 중 7명은 기독교 신자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에는 로마 가톨릭, 개신교, 동방 정교회 소속 신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 이민자 인구가 1990년 7270만 명에서 2020년 1억309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미국에 정착한 기독교 이민자는 전체 이민자 5100만 명 중 3500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불교와 이슬람교도의 이주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슬람교의 경우 1990년 3990만 명에서 2020년 8040명으로, 불교는 460만 명에서 1090만 명으로 각각 늘었다.   ▶미국인 5명 중 1명 금식   이밖에 미국인 5명 중 1명(21%)은 종교적인 이유로 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 보면 무슬림 미국인이 80%로 가장 많았으며, 유대인(49%), 가톨릭 신자(40%), 개신교인(18%) 순이다. 무슬림 미국인의 경우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진행되는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에 5번 기도하거나 매주 모스크에 참석하는 이슬람 교인(48%)보다 많았다.   유대계 미국인의 경우 대부분 속죄일로 불리는 욤키프루 기간에 금식했으며, 가톨릭 신자의 경우 사순절 기간 동안 금요일마다 육식을 섭취하지 않거나 개인적인 취미활동 등을 포기하는 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인도네시아 종교 인도네시아 국민 세계 종교 종교 활동

2024-08-19

[충격적인 '좌식병'의 위험] 이왕이면 출입구와 먼 곳에 주차하라

최근 대장암에 대해서 집중해서 알아본 적이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앉아서 사는 생활방식을 가진 경우라도 나이를 먹으면서 다시 열심히 걸으면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였다. 현대인들이 특히 서구식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40대 중반 데이비드 최씨는 홈오피스 책상에 앉아 하루 최고 10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그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 가족과의 시간마저 소파에서 있게 되면서 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직장에서 성공했고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탓에 그는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게 되었다. 그의 다리는 항상 움직이지 않았고 다리와 엉덩이를 다시 사용하려면 일어서야 했다.     전문의 진료 결과 최씨는 자신이 당뇨병 전증을 앓고 있으며 주로 활동하지 않는 생활방식으로 인해 다양한 자가면역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트레드밀(러닝머신)과 서서 일하게 되는 입식 책상을 구입하고 이제는 매일 1만보 걷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살이 빠졌고 또한 더 이상 당뇨병 전증이 아니다. 또한 업무 측면에서도 잘 집중하고 있다. 최씨는 의사들이 '앉아서 생기는 질병'(좌식병)이라고 부르는 질병을 갖고 있었다. 질환은 활동적이지 않은 데서 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요즘 전문가들은 이런 질환이 흔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흡연'이라고 말할 정도로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적 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 밝혀졌다.     ▶너무 오래 앉아 있다=심각성이 대두된 것은 생각보다 현대인이 훨씬 더 오래 앉아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서부터다. 평균적으로 미국 성인은 하루 11~12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 이는 깨어 있는 시간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특히 시니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인 TV 시청을 생각해 보면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또한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하루 평균 6.4시간 동안 TV를 시청하고 여기에 유튜브까지 얹으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앉아서 목고개가 돌아가도록 보고 또 본다.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다=앉는 자세는 다른 어떤 자세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다. 연구자들은 하루 24시간을 수면, 앉기, 서기, 가벼운 활동, 중간 정도의 활발한 활동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행동으로 분류했다. 결과적으로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운동이 심장에 가장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에는 가벼운 활동(걷기 등)이 있었고, 그 다음이 서있기, 잠자는 것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서 모든 활동이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낫다.   ▶장수에 방해가 된다=앉아 있는 것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2016년 13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활동 없이 하루 8시간 앉아 있으면 흡연이나 비만과 유사한 사망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많이 앉아 있으면 당뇨병, 심장병, 혈전 및 특정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체력과 이동능력 잃는다=앉아 있으면 체력과 이동성이 손상된다. 한 자세로 많은 시간을 보낼 때마다 근육이 해당 자세에 적응하게 되어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다른 움직임을 가질 때 몸 전체 범위의 움직임을 갖는 것이 더 어렵다.     ▶치매 발병 위험 높아진다=앉아 있으면 두뇌가 줄어든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운동한다고 복구되지 않는다=운동을 한다고 해서 피해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처럼 1주일에 몇 번, 하루에 몇 분 이런 식의 운동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상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한 번의 30~60분 운동이 아니라 하루 종일 움직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30~40분씩 운동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그는 환자들에게 하루 종일 매시간 1~2분만 움직여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16시간이 넘는 시간을 매 시간마다 2분씩 운동한다면 30분 이상이 되는 것이다. 5분 동안 30분마다 움직이는 것은 혈당 수치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사 후 일어나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혈당 급상승을 6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약물 효과와 동일하다. 그리고 매 시간 단 1분만 움직여도 혈압이 3~6개월 동안 매일 운동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하루에 최소 8000걸음을 기록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8000이라는 숫자가 건강한 지방 대사의 핵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신체를 가졌다면, 1000보를 걸을 때마다 사망 위험과 심장병 발병 위험이 15% 낮아진다. 하루 중 몇 초만 활동해도 엄청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에서 빠른 질주를 위해 사람들에게 운동용 자전거를 타도록 했는데 매시간 20초 동안 건강한 지방 대사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비법이 있다=운동 간식을 먹어 보는게 좋다.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 간식'으로 나누어서 해보는 것이 훨씬 더 실천하기 쉽다. TV 휴식 시간을 갖고 점핑잭을 12번 해보고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은 다음 계단을 몇 번 오르내린다.     의자에 앉아 돌아다니는 것도 건강에 좋다. 앉아서 안절부절 못하거나, 컴퓨터 앞에 서서 다리를 움직이거나, 전화하면서 서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에너지 소비의 한 방법이 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자. 매일 아침 양치질을 습관으로 삼고 있다. 움직임에도 똑같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운동 휴식 시간을 묶을 수 있는 일상 생활을 찾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작업을 완료한 후 다음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산책하는 습관을 만든다.     사회생활을 활성화 하자. 칵테일이나 식사, 영화를 보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모두 앉아서 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사교 활동과 이동 활동을 결합하면 운동이 된다.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가장 가까운 화장실 대신 복도 아래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한다. 반려견을 데리고 짧은 산책을 더 자주 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주차하는 곳을 입구에서 먼 곳으로 바꾼다. 최소 몇 걸음이라도 더 걸을 수 있다. 쌓이면 운동이 된다.   아날로그로 돌아가 본다.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일어나서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건강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여간 머리를 짜내서 움직여야 한다. 장병희 기자충격적인 좌식병의 위험 출입구 주차 활동 중간 결과 활동 하루 24시간

2024-08-18

[열린 광장] 보람된 하루를

토요일 이른 아침 모래사장을 걸으며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은퇴하고 나니 생활 반경은 좁아진 데 반해 시간은 많아졌다.   흐르는 강물은 두 번 다시 만질 수 없듯이, 내일이 오면 오늘 하루는 지난날로 영원히 사라진다. 그래서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라고 말하나 보다. 인생 여정은 오늘 하루하루가 이어진 것이기에 주어진 하루를 보람되게 보내면 인생도 아름답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새로운 날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날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입니다”라며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   삶을 보람있게 보내려면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 주의 계획표를 작성하고, 이를 실행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 친구, 동료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등산, 요리, 정원 가꾸기, 춤, 뛰기, 걷기, 골프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즐겁게 지내며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창의력 개발에 좋은 그림 그리기, 글쓰기, 서예, 악기 배우기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뇌의 활성을 돕는 독서나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이는 남은 삶을 보람있게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고 말했나 보다.   서예나 그림 같은 창작 활동은 2-3시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취미 활동은 자녀나 손자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 훗날, 그들이 시니어가 되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하던 취미생활을 기억하며 자신들도 이를 따라 하지 않을까 싶다.   창작 활동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채워주며, 기쁨과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활동을 계속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시니어들은 젊었을 때도 여러 번 이런 계획을 세워보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잘한 일과 개선할 점을 생각해 보면, 다가오는 하루를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모래사장을 걸어 나오면서 얼마 전에 읽은 글귀가 생각났다.       “나이를 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사고가 늙는 것을 걱정하세요. 사람은 지성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 늙지 않습니다. (Don‘t worry about getting old; worry about thinking old. A person is not old as long as they have intelligence and affection.)’   지성이란 지식을 쌓고, 분석하며, 이해하는 능력 등 뇌의 활동을 의미하며, 애정이란 사랑, 열정, 관심 등 정서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성과 애정’을 가진 사람은 지적 능력과 감정적인 따뜻함을 모두 갖고 있어 사고방식이 늙지 않고 활기차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이명렬 / 작가열린 광장 보람 정신적 건강 정신과 육체 창작 활동

2024-08-13

[코참칼럼] 생산부터 판매까지 친환경이어야만 살아남는다

최근 미국 Gen Z 사이에서는 'Bird Watching'이 유행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에서 잠시 눈을 떼기 위한 대안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트렌드는 Gen Z 세대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The Sustainability 세대'라고 불리는 이 세대의 75%는 물건 구매를 고려할 때 해당 브랜드가 환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본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허드슨 강 옆에 자리한 LG전자 북미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건축 심의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지어 친환경 건물 등급 중 가장 높은 LEED Platinum 등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 주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건물은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주변 숲 경관이 반사돼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사옥 옥상은 태양광 패널로 덮고, 주차장 건물은 지붕을 온전히 태양광 패널로 만들어 북미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30% 이상을 자체 수급한다. 빛의 양에 따라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겨울에는 열손실을, 여름에는 과열을 막는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새가 유리로 된 건물에 부딪힐까봐 새가 식별할 수 있는 특수 표면처리도 돼 있다.   최근 지구의 날을 맞이해 LG북미법인은 지역 주민들을 이노베이션 캠퍼스로 초청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폐가전 재활용 수거, 멸종위기종의 상징적 입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벌과 나비들이 번식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캠퍼스 내에 심어 국립야생동물협회(National Wildlife Federation)로부터 한국 기업 최초로 '기업 서식지'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 북미 캠퍼스는 일주일에 2~3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태 탐험을 할 수 있는 견학지로도 변모하는데, 캠퍼스 정원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좋은 환경을 남겨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LG전자 북미 법인은 또 더 많은 사람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LG 멸종위기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LG 빌보드에서는 실제로 동물을 눈앞에서 보는 듯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사람들이 멸종위기종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경제 성장과 환경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 LG가 사랑받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마음 속에 오래 자리하려면 지속적인 적응과 개선이 중요하다.   LG전자 북미 법인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제품 생산에서 배송, 사용 과정에 걸쳐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는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11만40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포장 단계에서는 종이 완충재 사용을 확대했다.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감축하기 위해 고효율 제품과 전기화(Electrification)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는 급격한 발전을 하며 공기도 땅도 바다도 많이 파괴됐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 누렸던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하는 공동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어른으로서, 기업으로서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정규황 / LG전자 북미지역대표코참칼럼 친환경 생산 친환경 건물 친환경 활동 이노베이션 캠퍼스

2024-08-13

[실리콘밸리노트] 변하지 않는 최고의 마케팅은 ‘고객 만족’

난리가 났다. 오늘도 ‘오픈런’이다. 지난 수요일 미국 로컬 수퍼마켓 체인 트레이더 조(‘트조’) 매장 앞에는 영업 전부터 고객들이 100m 넘게 줄을 섰다. 매장 문이 열리면서 고객들이 우승 트로피처럼 양손에 집어 든 것은 다름 아닌 미니 보랭 가방(사진)이다. 소셜미디어에 화제가 되면서 수백개 가방이 하루 만에 모두 동이 났다. 미국 전역 약 550개 매장 모두 마찬가지였다. 최근에는 한국산 냉동 김밥과 미니 토트백 품절 소식이 국내 언론에서 다루어지기도 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초고속 변화 시대.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을 자신의 브랜드에 오래 붙잡아둘 수 있을까 마케팅 전략을 고민한다. 마케팅의 대가인 필립 코틀러 교수의 저서가 나올 때마다 많은 마케터가 열광한다. 제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파한 ‘마켓 1.0’부터 AI시대 고객 몰입 경험을 강조하는 ‘마켓 6.0’까지 말이다. 마켓 연구자들은 고객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분석하면서 각종 ‘세대’를 붙여댄다. X세대, Y세대, Z세대, 알파세대 등. 마케터들은 고객이 진화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이나 기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개발에 몰두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마케팅이 변해야 하는가? 마케팅과 경영을 어떻게 하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절찬리에 연타를 날릴 수 있는가?   마케터이자 커뮤니케이터로 30년 직장생활을 한 필자도 이 트조 수퍼마켓의 성공비결을 알고 싶었다. 직원들이 항상 왜 그리 행복한 표정인지, 20분 동안 창고까지 뒤져 제품을 찾아내오는 직원들의 진정한 친절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고객들이 브랜드와 제품에 왜 ‘팬심’으로 열광하는지, 배송이 안 돼 불편하기 짝이 없는 데다 뉴욕 같은 대도시는 주차장도 없어 무거운 장바구니를 두손 가득 들고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도 매장은 왜 늘 장 보는 사람들로 가득한지 등을 알고 싶었다. 그렇게 작년 초 필자는 갭이어(gap year)를 시작하자마자 트조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했고, 지금까지 1년 넘게 일하면서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했다.   그리고 그 답을 얻었다. 답은 쉽고 간단했다.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중심 경영과 마케팅 접근법이었다. 그리고, 이 ‘구닥다리’ 고전적 접근법을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이 진화한다고 해서 달라진 경영 및 마케팅 기법은 없었다.   첫째,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주문 방식을 통해 고품질 보랭 가방을 3.99달러라는 싼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 아마존에서는 비슷한 제품이 20달러 안팎에 팔린다. 둘째, 매장이 곧 브랜드다. 고객에게 최고의 매장 경험을 주는 것이다. 직원들은 새벽부터 4시간 동안 사과, 아보카도, 토마토 등 각종 과일과 야채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정성 들여 예쁘게 쌓아 놓는다. 색색들이 가지런히 쌓인 제품이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셋째, 직원에게 기대하는 점과 평가하는 기준이 같다. 고객이 요청한 제품을 찾기 위해 20분 동안 창고를 뒤져 찾아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칭찬한다. 1달러짜리 제품이라도 말이다. ‘고객 중심 기업’을 주창하는 많은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시한다고 하면서도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고객만족 활동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불일치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트조는 필립 코틀러 교수가 강조해온 마켓 진화에 따른 마케팅 기술 접목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아직도 온라인 쇼핑이 안 되고, AI 기반 맞춤 추천 마케팅 기법도 안 쓴다.   지난 60년간 고객 중심이라는 기본원칙에 머물러 있는 트조는 어느새 초현대 마케팅의 대명사인 아마존과 비교하면 ‘거꾸로 가는 기업’이 되었다. ‘No 온라인 쇼핑’ ‘No 배송’ ‘No 대중광고’ ‘No 멤버십’ ‘No 세일’ ‘No 할인쿠폰’ ‘No 대리쇼핑’ ‘No 셀프체크인’을 고집한다. 뚝심 있게 고객 만족을 최우선시해왔고, 그것이 매출로도 증명되어왔다. 미국 모든 리테일 브랜드 중 고객만족지수 1위이자, 면적당 매출액이 최고로 높다. 고객들의 팬덤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오늘도 필자는 트조 캐셔로 일하면서 고객이 제대로 못 보고 카트에 넣은 멍든 사과를, 시금치 봉지에 섞여 있는 변색한 잎 한장을, 그리고 금이 살짝 간 달걀을 발견하고 바로 바꾸어 주었다. 고객보다 더 고객 입장에서 장을 봐주는 수퍼마켓. 고객들의 눈에서 ‘하트뿅뿅’이 보인다. 팬심 자동발사다! 정김경숙 /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실리콘밸리노트 마케팅 고객 마케팅 전략개발 고객만족 활동 고객 만족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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