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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싸움 어른 세계로 확장, 진실은 사라졌다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영화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칸 영화제의 최고상은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의 최우수 장편 영화 감독에게 수여되는 ‘황금종려상(Palme d’Or)’이다.     칸 영화제는 보수적인 성향의 아카데미상에 비해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거나,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독립 영화 분야의 신인 감독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Un Certain Regard)’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된 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감독들의 작품, 또는 실험적인 영화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그 외 최우수 신인 감독상에 해당하는 ‘카메라 도르상(Camera d’O, 황금카메라상)’이 있다. 경쟁부문 참여작들 중 신인 감독의 데뷔작들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2025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노르웨이의 출품작이기도 했던 ‘아르망’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할브단 울만 톤텔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과 노르웨의의 전설적 배우 리브 울만의 손자로, 영화 ‘아르망’에는 할아버지가 연출하고 할머니가 주연한 ‘페르소나’에 대한 헌시인 듯한 장면들이 많다.     잉마르 베리만의 실내극 양식으로 진행되면서 톤델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감성과 색감이 더해진 ‘아르망’은 철저하게 계산된 촬영 기법과 사운드가 심리를 파고든다.     영화는 학교 내에서 6살 난 남자아이 아르망과 존의 다툼으로 시작된다. 교장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레나테 라인스베)와 피해 학생 존의 부모 사라(엘렌 도리트 페테르젠)와 앤더스를 소환한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충돌하고, 그들의 관점이 충돌하고, 누구의 잘못인가에 대한 어른들의 확신이 흔들린다.   사라와 앤더스는 아르망이 자기 아들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한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그녀는 유명 여배우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남편 토마스를 잃었다. 그녀의 정신적 혼란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엘리자베스, 사라, 앤더스 그리고 토마스는 어릴 적부터 이 학교에 함께 다니던 친구 사이임이 밝혀지면서 아이들에 관한 민감한 주제는 점차 어른들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아이들의 작은 다툼이 어른들의 세계로 확장되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의심과 소문만으로 서로의 주장을 펼칠 뿐이다. 진실은 이제 관심 밖으로 벗어나 있다.   사건을 대하는 어른들의 세계. 그들의 숨겨졌던 과거가 드러난다. 아이에 대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엄마, 의심 정황으로 자신들의 아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부모, 책임을 미루려는 학교 직원들의 진실 공방. 난무하는 오해와 편견!   존의 부모 사라와 앤더스에게 숨겨진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동기가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애매한 영역에 있다. 명예가 심각히 훼손된 엘리자베스는 텅 빈 교실과 어두운 복도에서 진실을 밝혀내려고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녀의 욕망, 광기, 집착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라인스베의 온몸이 오열하는 무용 연기로 대치된다.     ‘아르망’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톤텔의 의도된 연출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리극인 만큼 주제가 복잡하다. 진실과 거짓 사이의 모호한 영역을 오간다.     감독은 3명의 학부모와 3명의 교사를 등장시키고 그들을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 가둔다. 그리고 그들의 잠재 심리 안에 숨어 있는 불안과 죄의식을 들추어낸다. 곳곳에 성의식이 잠재해 있다.     연극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동작, 무용 등의 기법을 동원하여 그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도덕적 경계는 여전히 모호하다. 부모의 책임, 세대 간의 갈등, 남녀의 성적 본능 안에서 객관적 진실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톤텔의 카메라는 학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도덕의 모호한 영역에 뿌리를 둔 줄거리, 스릴러와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그러나 영화는 종반에 접어들면서 초현실주의적 심리 드라마로 넘어간다. 엘리자베스의 정신이 균열하면서 영화는 한 편의 추상화로 표현되는 느낌이다. ‘아르망’은 종반으로 갈수록 엘리자베스의 환상 속으로 달려간다.     엘리자베스 역의 레나테 라인스베와 사라 역의 엘렌 도리트 페테르젠의 대립되는 연기와 전체 캐스팅의 앙상블 연기가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2021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The Worst Person in the World)’로 이미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레나테 라인스베가 또다시 수준급 연기를 보인다.     영화 중반 학교 측 제안의 부조리성에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 그리고 그 참을 수 없는 웃음이 잠시 후 자학적 슬픔과 울음으로 바뀌는 시퀀스는 라인스베 연기의 하이라이트다.     톤텔 감독은 처음부터 라인스베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그녀의 모든 몸짓, 무표정한 시선에 담아내어 표현되는 엘리자베스의 긴장과 불안, 그리고 격렬한 감정의 폭발은 마치 칼날 위에서 춤추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그녀의 연기는 관객을 지속해서 압박한다. 그 순간 관객은 더는 타인이 아니다. 그녀의 순간적 광기에 동화된다. 그녀 안에 내재한 불안은 타자의 가슴에 죄책감을 일게 한다.     텅 빈 학교는 밀실 공포증을 유발한다. 질식할 정도로 폐쇄적이다. 이 안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일들. 관객은 이제 각자의 엘리자베스와 사라의 심리 안에 숨어 있는 스토리들을 캐내어야 한다.     엘리자베스의 아들 아르망은 영화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르망과 존은 어른들에게 사건을 던졌고 어른들은 진실을 삼켜 버렸다. 좀처럼 보이지 않는 진실! 김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진실 확장 영화제 경쟁 영화제 공식 엄마 엘리자베스

2025-02-12

부결된 '사회보장 확장 법안' 소셜 고갈 대안 역할

소셜연금 수령자들, 그 중 특히 고령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소셜연금 상승율을 추월하며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지난해 피터 드파지오 연방 하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연방 하원의원은 '사회보장 확장 법안(Social Security Expansion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서 가장 주목받은 항목은 수혜자 1인당 연간 소셜연금을 2400달러 인상하는 것이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부결됐지만 여전히 연방정부가 시니어들에게 2400달러를 지급한다는 소문의 진원지로 남아있다.   법안 부결에도 2400달러 소문이 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올해 초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이 발효된 영향이다. 이 법으로 펜션을 받는 공무원과 교사가 소셜연금 전액을 받지 못했던 규정이 폐지되면서 소셜연금 수령액이 월평균 360달러 늘어나게 됐고 전반적으로 소셜 연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 다른 이유는 연방의회에서 부결된 법안이 재발의되거나 다른 법안에 포함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사회보장 확장 법안'에는 소셜연금 월 200달러 인상 외에도 ▶소셜연금 인상의 근거가 되는 물가를 산정할 때 의료비 등 시니어의 지출 패턴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저소득층 수혜자의 특별최저혜택을 연방 빈곤선의 약 125% 수준인 월 1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장애인이나 사망한 근로자의 자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19세에서 22세로 연장하는 항목이 들어있었다. 법안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가 다른 법안에 반영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 법안은 또 지난해 사회보장국이 발표한 "현재 상태라면 13년 안에 소셜혜택 전액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안에는 재원 마련 방안도 들어있다. 방안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소득분에 대해 사회보장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상위 7% 고소득자에게만 세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사회보장세 확대로 사회보장 기금을 강화해 2096년까지 지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회조사국은 이에 대해 "과세 대상 소득 한도를 상향하거나 없애면 사회보장 기금의 장기적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 법안은 2035년 소셜연금 삭감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보장제도 개편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인플레이션과 고령화 시대의 해결책으로 얼마든지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사회보장 부결 법안 부결 사회보장 확장 사회보장세 확대

2025-02-02

프리미엄 수퍼마켓 ‘에러완’ 매장 확장…맨해튼 비치·글렌데일 등 3곳

LA지역 부유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럭서리 수퍼마켓 체인 에러완(Erewhon)이 남가주에서 3개 매장을 새로 추가한다.   지난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에러완은 올해 맨해튼 비치, 웨스트 할리우드, 글렌데일에 세 곳의 새로운 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1년 공동 소유주인 토니와 조세핀 안토시가 에러완을 인수한 이후 단일 연도 최대 개점 기록이다.   오는 3월 개점 예정인 맨해튼 비치 지점은 마더스마켓&키친(1700 Rosecrans Ave.) 건물에 문을 열 예정으로, 체인의 첫 사우스베이 지역 지점이 된다.     이어 웨스트할리우드 지점은 이전 스프라우츠(8550 Santa Monica Blvd.) 매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올 여름 영업을 시작한다.     글렌데일 지점은 과거 버질스 하드웨어 홈 센터(520 N. Glendale Ave.)가 위치했던 자리에서 올해 말 개점할 계획이다.   현재 에러완은 LA카운티의 부유한 지역에 총 10개의 매장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팰리세이즈 지점은 화재 피해는 면했으나 현재 운영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한편 토니 안토시 최고경영자(CEO)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을 에러완의 새로운 2.0 시대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특히 업체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매장 내 조리 식품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년에 걸쳐 새로운 중앙구조 주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버논 소재 시설은 이전 보일 하이츠 조리 시설보다 다섯 배 큰 6만5000스퀘어 피트 규모로, 향후 남가주 지역에서의 지점 확대에 따른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프리미엄 수퍼마켓 프리미엄 수퍼마켓 맨해튼 비치 매장 확장

2025-01-22

조지아, 비즈니스 환경 전국 1위

사이트 셀렉션 잡지 2025년 순위   기업 부동산 및 경영전략을 다루는 '사이트 셀렉션' 잡지 조사에서 '비즈니스 환경 좋은 주'에 조지아가 1위, '기업 본사 두기 좋은 도시'에 애틀랜타가 3위를 차지했다.   조지아는 이 잡지 조사에서 2021년까지 8년동안 비즈니스 환경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순위에서는 텍사스에 '최고' 자리를 내주었다.   사이트 셀렉션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 혁신 허브, 전력 사용 등에 관한 광범위한 질문을 통해 2025년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조지아는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성공시킬 정도로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55억달러 규모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50억달러 규모의 리비안 자동차 투자 유치 등이 대표적 사례다.   비즈니스 환경 좋은 순위에는 남부 주들이 대거 상위에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등이 조지아의 뒤를 이어 상위 8개 순위를 모두 차지했다.   본사 두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도 마찬가지다. 댈러스(텍사스)와 샬럿(노스 캐롤라이나)이 애틀랜타에 앞서 1, 2위를 차지했다.   또 내슈빌(테네시), 랄리(노스캐롤라이나), 오스틴(텍사스), 리치몬드(버지니아), 멤피스(테네시) 등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스위스의 웨어하우스 기술개발 업체인 스위스로그, 독일의 전기회사인 로이체 일렉트로닉스, 지역 보험사인 원디지털 등이다.   비즈니스 환경 평가에서 전문가들은 인력, 주 및 지방정부 세금정책, 생활비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또 인센티브, 삶의 질, 근로자 훈련 등도 중요한 요소로 다뤄졌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본사 조지아주 애틀랜타 본사 확장 본사 건설

2025-01-07

소형 매장으로 틈새시장 공략

대형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쇼핑 시대의 자구책으로 소형매장 확장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는 홀푸드, 타깃, 이케아 등 소매업체들이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소형매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홀푸드다. 홀푸드의 매장 크기는 보통 4만 스퀘어피트(sqft)를 넘지만 최근 도심지역에 여는 소형매장 ‘데일리 샵’은 1만 sqft 안팎이다. 대형매장처럼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는 없지만, 생활필수품은 모두 갖춰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다.     니콜 다비아 홀푸드 선임 부사장은 “이 전에 만나지 못했던 고객들을 데일리 샵을 통해 만나고 있다”며 뉴욕 도심지역에 10월 문을 연 소형매장이 매주 예상 매출을 뛰어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타깃은 2016년부터 소형매장을 꾸준히 내고 있다. 올해에만 도심지역과 대학 캠퍼스 인근에 10개의 소형매장을 선보였다.     거대한 매장으로 유명한 이케아는 2020년대 들어 소형매장 출점에 나섰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로 이름 붙여진 이 소형 매장은 전국에 11개가 있고 남가주에도 롱비치 등에 자리 잡고 있다. 플래닝 스튜디오는 가구 재고가 없는 쇼룸이다. 매장에 방문해 직접 가구를 보고 주문을 하면 이후 소비자의 자택으로 배송해준다. 이케아의 대변인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소형매장은 우리의 성장 전략 중 하나”라고 전했다.     소매업체들이 매장 크기를 줄이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쇼핑패턴 변화가 꼽혔다.     쇼핑할 때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사는 이른바 ‘채우기 쇼핑(fill-in shopping)'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플레이서AI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소매업체 방문 횟수는 11% 증가했지만, 방문시간은 짧아졌다. 짧고 빠른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소형매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든 소매업체들의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퍼다인대학교의 데이브 맥마혼 교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것은 sqft당 매출이다”라며 “작은 매장은 sqft당 매출이 대형매장보다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다만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작은 매장에서 쇼핑하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며 선호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원하는 상품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도 있다.     맨해튼에 있는 홀푸드 데일리샵을 찾은 헤드리안 베쏘는 WSJ와 인터뷰에서 “찾는 재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저녁 식사 레시피가 바뀌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형매장이 매출은 높지만, 이익을 내기 힘들고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대형매장에만 집중하는 소매업체들도 있다.     월마트는 2011년 월마트 익스프레스라는 소형매장을 의욕적으로 확장했지만 부진한 매출 때문에 5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에는 네이버 마켓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적극적인 확장은 하지 않고 있다. 전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빌 사이먼은 “소형매장의 이익 12개를 합쳐도 수퍼센터 한 곳의 이익에 못 미치고 소형매장의 물류관리가 쉽지 않다”고 소형매장이 실패한 원인을 밝혔다.     이 외에도 퍼블릭스는 소형매장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기 때문에 대형매장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사진=조원희 기자틈새시장 소형 소형매장 확장 소형매장 출점 소형 매장

2024-12-04

'마이크로 트랜짓' 인기는 많은데 예산이 없다

주민투표 통과 실패한 뒤 귀넷·캅, 대안 찾지 못해   귀넷 카운티의 소형버스 승차 공유(rideshare) 개념의 ‘마이크로 트랜짓(microtransit)’이 인기리에 운행 중이지만, 앞으로 프로그램을 유지 또는 확장하기 위해서는 ‘돈줄’이 필요한 실정이다.   귀넷 카운티는 최근 몇 년간 승객이 소형 버스를 불러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마이크로 트랜짓이 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의 교통 수요를 맞추는 데 매우 적합하다며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장점은 주민이 필요할 때 라이드를 부를 수 있으며, 승차 한 번에 3달러밖에 하지 않아 저렴하다는 데 있다.   현재는 귀넷의 스넬빌, 로렌스빌, 노크로스에서 운행하고 있지만, 귀넷 당국은 향후 10년 동안 타 지역으로도 마이크로 트랜짓을 확장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캅 카운티도 사우스캅 지역을 넘어 카운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귀넷과 캅은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특별 판매세 징수로 대중교통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귀넷은 2만8000표, 캅은 9만5000표 차이로 좌절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되고 있는 마이크로 트랜짓을 유지하는 것조차 예산 부족으로 힘들게 됐다. 두 카운티 당국은 주민투표 통과에 실패한 뒤 버스 운행 유지를 위한 대안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귀넷은 애틀랜타 교외 지역으로, 대중교통이 부족해 대다수 주민들이 개인 차량에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인구가 더 증가하면 교통체증도 심해질 것을 카운티 측은 우려한다.   실제로 귀넷에서 마이크로 트랜짓의 인기가 많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로렌스빌에서 2만건이 넘는 승차 요청이 있었으며, 스넬빌에서는 1만8400건 이상을 받았다. 지난 9월 중순에 시작한 노크로스 노선은 첫 6주 동안 722건의 승차를 제공했다.   데보라 터프 귀넷 카운티 대변인은 “연방 지원금으로 스넬빌과 로렌스빌의 일부 운행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노크로스 노선 시범 프로그램은 내년 7월까지 운행비용의 44%를 카운티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노크로스 노선의 나머지 비용은 커뮤니티개선지구(CID) ‘게이트웨이85’가 44%, 노크로스 시가 12%는 부담한다.   게이트웨이85 측은 “몇 주 동안 운행하면서 이미 승차 목표를 초과했다. 이것은 노크로스에 더 많은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마이크로 트랜짓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지아 기자마이크로 로렌스빌 노크로스 대중교통 확장 노크로스 노선

2024-12-03

소비패턴 변화로 중고 거래 시장 커진다

중고거래 열풍의 시대다. 경기하강 속에도 중고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장 중이다.       중고시장 성장 배경에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장, 고물가 지속, 중고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 등이 있다.       중고시장 확장을 견인하는 것은 빈티지 쇼핑 붐이다. 캐피털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2만5000개가 넘는 재판매 매장이 있다. 2023년 중고의류 판매는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룰루레몬, J 크루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 협력해 중고 의류를 재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고의류 시장은 2018년 약 23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급증했다.     명품 중심이었던 중고 의류 판매가 중저가 브랜드 시장으로 확장됐고 중고 가구 거래도 활발해졌다.       특히 한인커뮤니티에서 지역 기반 단체 채팅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미디어 커뮤니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고 제품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곳은 지역 기반 단체 채팅방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 채팅방은 2년 전 700명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1300여명 이상이 모여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의 메시지가 쏟아진다. 이중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고 거래다.     아기 띠 신제품 15달러, 공업용 재봉틀 200달러, 트레드밀 400달러, 사무실용 의자 5~20달러 등 가성비 좋은 제품은 빠르게 사라진다.   크레이그리스트 경쟁업체인 중고거래 플랫폼 오퍼업(OfferUp)은 대면 거래여서 한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중고품이 인기를 끌면서 풀러턴에 비굿스토어(BGOODSTORE) 아울렛도 문을 열었다.       배송 중 움푹 들어가거나 긁힌 박스 개봉 제품, 재고 처분, 반품 제품을 판매한다. 대부분 사용감이 없고 1년 무료 보증이 제공된다.     중고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 판매도 늘고 있다. LA한인타운 내 만물상에도 예전만 못하지만, 중고품 판매 문의 전화가 많다.     할렐루야 만물상을 운영하는 샘 유 대표는 “최근 중고 판매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LA인근에는 앤티크, 빈티지부터 브랜드 가구까지 중고가구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앤티크, 위탁판매점, 벼룩시장, 중고품 매장,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 등 다양하다.     이곳에서 1970년대풍 3인용 소파부터 프랑스 앤티크 의자, 컨트리스타일 다이닝룸 세트, 미드 센추리 소파 등 시대와 디자인을 넘나드는 가구들을 살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고 가구점은 ▶헌팅턴 컬렉션(Huntington Collection) ▶패서디나 리스토어, 해비탯 포 휴매니티 ▶아웃 오브 더 클로짓 수퍼스토어 ▶페페스 스리프트숍 ▶리바이벌 빈티지 퍼니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가구를 쇼핑할 때 줄자를 가져와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 중고 가구 매장에 에스테이트 세일 등으로 매일 새로운 제품이 입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소비패턴 중고 중고시장 확장 중고시장 성장 중고시장 규모

2024-10-16

“경단협, 개명 목적 되새겨야”

시류 변화에 따른 가맹단체 확장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개명한 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의장 조동현, 이하 경단협)가 현주소를 점검했다.   경단협은 11일 베이사이드 뉴욕한인식품협회(이하 식품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를 통해 ▶가맹단체 확장 목적 상기 ▶뉴욕일원 주요 동포 관련 사건에의 존재감 피력 등을 논의했다. 경단협이 뉴욕서 손꼽히는 단체임에도 주요 사건들의 전면에 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들은 특히 '빅토리아 이' 사건과 그레이스 유 구명 활동 관련한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로서 개입할 지점은 없지만, 향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결심만 교류했다.   오는 17일 추석으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수의 회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 자리에선 개명 성과가 미미하다며 정책을 마련해 개명에 걸맞도록 한국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도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경단협의 전반적 활동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광민 식품협회 회장은 "생계형 이민자가 많던 과거엔 직능단체가 많지만 지금은 한국 경제상황이 월등히 좋아져 이민자가 더 이상 유입되지 않아, 시대에 뒤처지다보니 가맹단체 확장에 나선 것"이라며 "영입 대상단체들이 기존의 이름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가 구식이라 아쉬움을 토로해 거부감 없게 개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식품협회는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임원진 15명이 참석한다.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 등의 무료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hansang.net/contest/contestInfo.do)에서 오는 30일까지 하면 된다. 이 자리에선 국제식품주류상총연합회의 정기총회도 열릴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경단협 개명 경단협 개명 개명 성과 가맹단체 확장

2024-09-11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 푸드홀 확장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16일 오전 11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점 푸드홀을 확장 오픈한다.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은 5개의 ‘K-FOOD’ 브랜드를 추가해 총 10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약 1만 스퀘어피트 면적으로 뉴욕 지역 푸드홀 중 가장 큰 규모.     신규 브랜드들은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 입구 서편에 ▶강릉의 유명 맛집인 ‘이만구 교동 짬뽕’ ▶한식 전문점 ‘나무돌’ ▶떡볶이 전문점 ‘떡 다방’ ▶한국식 도넛 전문점 ‘골드미스’ ▶한국식 치킨으로 유명한 ‘돈 치킨’까지 총 5개의 매장이 새롭게 입점된다.     또 매장 입구 동편에는 ▶밀크티 전문점 ‘공차’ ▶한국식 핫도그와 샌드위치 전문점 ‘오 케이-도그’ ▶한국식 베이커리 전문 카페 ‘L’AMI’ ▶김밥·돈까스 등 분식 전문 ‘김가네’ ▶한식 컵밥 전문 ‘라이스 보이’가 입점되어 있는데, 매장 입출구를 확장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은 추가 오프닝을 기념해 16일부터 11월 24일까지 푸드홀 전 메뉴 30% 할인을 실시한다. 문의 718-489-8580.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마트 H 마트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푸드홀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푸드홀 확장 이만구 교동 짬뽕 나무돌 떡 다방 골드미스 돈 치킨

2024-08-15

[노동법] 가주차별금지법 확장과 유의 사항

최근 불임이나 난임, 혹은 결혼 적령기가 늦춰짐에 따라 시험관 시술이나 난자 냉동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보통 난자 채취 시술을 거쳐야 하는데, 이 시술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직장에서 병가나 휴가를 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관해 최근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에서 흥미로운 판결이 있었다. 한 직원이 난자 기증 및 개인적인 용도로 난자 채취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직장 상사에게 알렸더니 직장 상사가 그러한 시술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직원이 이를 위해 휴가를 사용하려고 하자 직원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이 난자 채취 시술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해야 한다고 회사에 알리자, 상사가 이에 대해 화를 내며 곧바로 직원을 해고했다.     직원은 임신으로 인한 차별, 괴롭힘, 보복을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법(Fair Employment and Housing Act)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고용주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 소송은 기각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직원이 당시 실제로 임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으로 인한 차별’을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은, 만약 현재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결과는 정반대 - 즉, 고용주가 ‘성차별’로 손해배상을 해야 할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많은 고용주가 알고 있겠지만, 차별 금지에 해당하는 카테고리(예: 인종, 피부색, 나이, 종교, 성별 등)를 이유로 직원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최근 가장 많은 변화가 있고 의미가 넓어진 카테고리는 단연 ‘성차별’에 관한 법이다. ‘여성’ 차별 금지에 ‘임신’ 혹은 그와 관련된 차별 금지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캘리포니아는 2023년 1월부터 ‘생식 건강 결정(reproductive health decision)’에 대한 차별 금지를 법제화하여, 이를 위한 특정 약물, 기기, 제품, 또는 의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고용주의 차별적인 인사 조처를 금지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고용주는 직원의 난자 채취, 난자 기증, 정자 기증, 및 관련 활동에 대해 병가 혹은 휴가 제공 의무를 준수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고용주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직원 핸드북이나 지침서에 새로운 법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또한 매니저나 수퍼바이저들이 이런 상항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문의:(213)700-9927 박수영 변호사 반스&손버그 Barnes & Thornburg노동법 가주차별금지법 확장 차별 금지도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법 캘리포니아 고용주

2024-08-13

배스 시장, ‘차 없는 LA올림픽’ 추진

캐런 배스 LA 시장은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LA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해결해 ‘차 없는 올림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11일 폐막식에서 배스 시장과 케이시 와서먼 2028 LA올림픽 조직 위원회장은 파리 조직위원회에 자신들의 계획을 전달했다. 대중교통 확장을 통해 올림픽 기간 자동차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계획이다. 전국에서 3000대의 버스를 빌려오고,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직원들이 올림픽 기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그는 1984년 올림픽 때 LA가 성공적인 교통 관리를 이뤘던 경험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효과적인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 LA 시장 톰 브래들리는 기업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도록 권장했고, 배스는 이번에 더 발전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가 광범위하게 도입된 점을 언급하며, LA올림픽에서도 이를 활용해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펜데믹을 통해 원격근무의 가능성을 배웠다”며 “이를 활용해 17일간의 올림픽 동안 도시의 교통을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A는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도시들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제한적이지만, 배스 시장은 대중교통을 강화하고, 차량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경기장 자동차 la 올림픽경기장 대중교통 인프라 대중교통 확장

2024-08-11

뉴욕주법원 “시장의 주택바우처 확장 거부는 합당”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노숙자·망명신청자·저소득층 등에 지원하는 렌트보조 프로그램(CityFHEPS) 확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합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일 뉴욕주법원은 지난해 6월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했음에도 CityFHEPS 확장 패키지 조례를 재의결한 뉴욕시의회(이하 시의회) 행위는 주정부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확장 권한은 주정부에만 있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앞서 비영리단체 법률구조협회(Legal Aid Society, 이하 협회)와 시의회가 지난 2월 아담스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기각했다.     CityFHEPS는 시가 셸터 거주자들의 문제를 다루는 방법으로, 임차인은 수입의 30% 이하를 렌트로 내고 나머지는 시정부가 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현행 규정에선 수혜자가 되려면 셸터에 먼저 입주해야 한다. 시의회는 이 같은 규정을 없애고 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이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렌트보조를 받을 수 있는 소득규정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담스 시장은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기 위해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뉴욕시장실은 현재 1만1000가구가 렌트보조 바우처를 받아 렌트를 납부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향후 5년간 170억 달러가 들고 프로그램의 질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월권행위를 했다는 점이 주법원에서 받아들여져 감사하다”며 환영했다. 다만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 등은 주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를 시사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법원 주택바우처 주택바우처 확장 아담스 시장 렌트보조 프로그램

2024-08-04

한진, LA 통합물류센터 확장 가동…현지 직배송 원스톱 솔루션 제공

한진은 지난달 말 미주법인의 LA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미주법인 창고 내 풀필먼트 기능 공간이 약 50% 넓어지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LA 풀필먼트를 교두보 삼아 현지 소매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한진은 기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진은 한국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할 때 필수 요건인 현지 직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A에 있는 한진 미주법인은 2022년 창고 크기를 2배로 늘려 현재 장소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물류 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집품)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포장)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K-브랜드의 성공담이 이어지며 국내 풀필먼트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의 풀필먼트 사업 물량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2%, 450% 증가했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해 증가함에 따라 현지 투자를 늘리는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며 “풀필먼트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물류센터 직배송 확장 가동 한진 미주법인 원스톱 물류

2024-07-16

귀넷 '1% 교통 판매세' 또 주민투표 부쳐진다

대중교통 확대 목적 30년 부과 5년 새 3번째...통과 여부 관심   귀넷 대중교통 확대를 위한 특별 판매세 신설 방안이 오는 11월 5일 총선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귀넷 대중교통 확대를 위한 1% 판매세 주민투표는 5년 새 3번째다.   귀넷 카운티 커미션은 지난 4일 교통 예산 확보를 위한 특별 판매세 신설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5명의 카운티 커미셔너 중 유일한 공화당 소속인 매튜 홀컴 커미셔너는 4일 귀넷 인구 전망치를 향후 25년간 5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낮춰졌다며 특별 판매세 신설을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커미셔너들은 인구증가 전망이 낮아졌어도 대중교통 확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운티 정부는 가파른 인구 증가에 대응, ‘차 없이도 카운티 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170억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 귀넷 유권자들은 대중교통 확장을 위한 판매세 신설을 부결시켰다. 주민들은 애틀랜타 전철 마르타(MARTA)의 귀넷 노선 연장도 1971년과 1990년에 거부한 바 있다.   올해 대중교통 확대방안에는 마르타 노선 연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소형 버스 등을 활용하는 ‘마이크로트랜짓’과 일요일에도 운영되는 대대적인 버스 노선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중교통 확대에 필요한 170억 달러의 예산 대부분은 판매세를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주민투표를 통과하면 판매세는 내년 4월부터 30년간 시행된다. 카운티 정부는 판매세 시행으로 124억 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연방 보조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   애틀랜타 저널(AJC)는 카운티 자료를 인용, 귀넷의 일반 마이크로트랜짓 비용은 30년 동안 약 60억 달러에 달하고, 카운티의 일반 버스 노선을 재구성하고 확장하는 데 약 35억 달러, 또 급행버스 노선에 약 30억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연방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 투표용지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시된다: “Shall a special one (1%) percent sales and use tax be imposed in the special district consisting of Gwinnett County for a period of time not to exceed thirty (30) years and for the raising of funds for transit projects?” (귀넷 카운티로 이루어진 특별 지역에 1%의 특별 판매 및 사용세를 트랜짓 프로젝트 재원 조달을 위해 30년을 초과하지 않는 기간 동안 부과되는 데 동의합니까?) 윤지아 기자대중교통 주민 대중교통 확장 대중교통 계획 대중교통 확대

2024-06-05

가주 최대 양로센터 한인타운에 개장

가주 지역 최대 규모의 한인 양로시설이 LA한인타운에 들어섰다.   4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앞으로 LA지역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양로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5일 LA한인타운 내 노먼디 애비뉴와 5가 인근(433 Normandie Ave) 윌셔양로보건센터(원장 데이비드 김)에서는 300명 이상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한 가운데 확장 이전 행사가 열렸다.   윌셔양로보건센터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교회로 사용되던 곳이다. LA시가 역사 보존 건물로 지정한 곳이어서 외관은 그대로 두고, 지난 1월부터 내부 공사를 거쳐 양로 시설로 옷을 갈아입게 됐다.   윌셔양로보건센터 데이비드 김 원장은 “가주 내 330개 양로 시설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라며 “21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시니어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윌셔양로보건센터는 2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지만, 주 정부로부터 400명의 시니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는 이를 600명으로 늘릴 계획도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소유하고 있다. 윌셔양로보건센터 측은 10년 리스 계약을 맺고 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궁극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이 건물을 매입하는 게 목표”라며 “메디캘 수혜자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니어가 이 시설을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확장 이전 행사에서는 지미 고메스 연방하원의원(34지구), 미겔 산티아고 가주 하원의원(54지구) 사무실 관계자들도 참석해 축하 메시지 및 감사장 등을 전달했다.   또,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윌셔양로보건센터는 우리와 함께 코리아타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다”며 “한인 시니어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디지털 문서와 책 등을 통해 담아내고 있는데 윌셔양로보건센터의 시니어들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있게 돼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양로보건센터는 지난 2003년에 설립됐다. 당시 사우스 웨스턴 로스쿨 인근 윌셔 불러바드에 자리를 잡았다가 지난 2020년 해당 건물에 대한 주상복합 건물 신축 계획이 공개되면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현재 전문 간호사, 소셜 워커, 주방 요리사, 셔틀버스 운전자 등 5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센터는 매일 오전 7시~오후 2시까지 문을 연다. 영어 교실, 라인댄스, 예배, 노래 교실, 농구 및 오자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213) 383-0900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확장 한인 시니어들 한인 양로시설 양로시설 오픈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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