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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폭죽 소음 말다툼, 칼부림으로 번져 4명 병원행

4일 로스앤젤레스 샌퍼난도 밸리에서 불꽃놀이로 인한 언쟁이 칼부림으로 변해 네 명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파코이마 지역에서 불꽃놀이의 소음으로 인한 언쟁이 발생했다. 정확한 사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말다툼 이후 총격이 있었고 상대방을 칼로 찌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빨간색 트럭에 타고 있던 남성을 끌어내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이 벌이지는 동안 네 명이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사건으로 한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독립기념일 휴일 폭죽놀이로 인해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여러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LA 소방국(LAFD)은 5일 새벽 레세다 지역 내 한 주택의 뒷마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불길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여러 차량으로 번지는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저녁 애너하임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폭죽에 불을 붙이다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가 폭죽에 불을 붙이려 하자 폭죽이 갑자기 터져버렸다.     노스리지 지역에서는 폭죽으로 인해 나무들이 불타는 사건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부상자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링컨하이츠 지역에서도 폭죽으로 인해 나무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LA 폭죽 폭죽놀이 칼부림 병원 화재 소방서 화상

2024-07-05

[재정설계]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생명보험

아이들에게 생명보험이 필요할까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대부분의 우리는 바로 ‘에이, 애가 무슨 보험이야’라고 일축해 버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많은 한인이 생각하는 생명보험의 정의는 피보험자가 죽어야지만 나오는 사망보상금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장수시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현대에 맞춰 보험도 따라 진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생명보험의 목적과 기능은 더는 피보험자가 죽어야만 받는 사망보상액에 있지 않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리빙 베네핏과 나중에 목돈으로 쓸 수 있는 저축성에 중점을 두고 생명보험 구입이 늘고 있다.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임신하고 출산한 뒤 건강하게 키우는 과정이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임신했을때는 건강히 출산해 아기를 품에 안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날것 같지만, 출산이 끝나면 또 다른 걱정들이 시작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고, 감기나 또 다른 질병에 쉽게 걸린다.     오히려 매번 정기검진 받으려 가는 소아병원에서 감기 및 다른 질병에 옮아 올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사고뿐만 아니라 질병에도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는 소아암이다.     소아암은 18세 이하의 소아에게 발생하는 암으로 성인 암과 달리 건강검진이나 내시경 등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 외에도 뇌종양, 림프종, 신경아세표종, 신장모세포종 등 순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림프종의 경우에는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발생한 암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영향으로 발병될수 있는 암이라고 한다.     다행히 반가운 소식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초기에 발견되는 암의 완치율은 거의 90% 이상이라고 한다.     항상 사고는 예기치 못한 때에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우선 책이다. 물론 대비한다고 해서 사고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부모로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놓는다면 마음은 편할 수 있다.     생명보험 안에 장착된 리빙 베네핏이 그런 안전장치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리빙 베네핏이란 피보험자가 다음과 같은 상황에 부닥쳤을 때,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미리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말하며, 중대 질병, 만성질환, 그리고 말기질환이 있다.     중대 질환이란 뇌졸중, 암(전이되는 암, 혈액암, 골수암, 림프암), 심장마비, 장기이식, 심각한 화상, 신장기능상실 등의 질병이 생겼을 경우를 말하며, 만성질환이란 신체장애 혹은 심각한 인식 장애(치매) 등으로 인해 피보험자가 혼자서 생활할 수 없으며, 타인의 지속적인 도움 없이는 일상활동을 혼자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다음 일상 기본활동의 6가지 중 2가지 이상이 불가능할 때를 말하는데, 이동하기,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용변 보기, 배설 자제하기를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기질환이란 의사나 병원으로부터 피보험자가 24개월 내 사망선고를 받을 경우를 말한다.     이렇듯 리빙 베네핏에 해당이 될 경우,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미리 앞당겨 쓸 수가 있다.     병원비 및 의료보조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 환자를 돌보느라 일을 못 하는 상황일 때 생활비로 충당해도 되고, 일을 해야할 때 나를 대신 해 주는 간병인을 고용할 수도 있다.   굳이 리빙 베네핏으로 쓰지 않는다 하더라고 저축성의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기에 나중에 아이가 대학을 갈 때 학자금으로 써도 되고, 아이가 독립해 집을 살 때 다운페이먼트로 써도 무방하다.     아이에게 생명보험이란 이렇듯 저축성 외리빙 베네핏으로 훌륭한 안전장치의 역활을 톡톡히 하기에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인지 모른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Field Manager재정설계 생명보험 리빙베네핏 생명보험 구입 리빙 베네핏 화상 신장기능상실

2022-07-06

“기업가정신 배우자”…화상 세미나 성황

기업가 정신을 나누고픈 회원들을 대상으로 화상 연합GCEO 세미나가 지난 12일 남가주 한양대·연세대·외대 GCEO 공동 주최로 열렸다.   강연을 이끈 ‘켈리 델리’ 창업주 켈리 최 회장은 한식 불모지 유럽에 한국의 맛을 알린 개척자다.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3억9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기업 신화를 창조했다.     최 회장은 저서 ‘웰씽킹,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라는 주제로 총 8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가 메인 모더레이터로 참가했다.     최 회장은 ‘배움, 도전, 성공, 성장, 공헌’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기업 차원의 노력을 개인에 적용해서 배움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위한 노력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을 했던 자세가 나를 넓게는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     최 회장은 실패를 해석하는 다른 힘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패하면 넘어지고 좌절하고 부정적인 해석을 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본인은 실패를 장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주 많이 실패하라. 빨리 실패하라. 돈을 적게 들이고 실패하라. 내가 아는 한 기업은 최고경영자(CEO)가 먼저 지난주에 실패했던 것을 먼저 이야기하는 그룹 문화를 가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가 “내 인생에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단어가 있다면?”이라고 질문하자 최 회장은 “배움”이라며 "사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통찰력이고 통찰력은 공부하는 것이고 미래를 읽으려고 하는 자세"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성장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지속해서 성장하려 노력하길 바란다. 서로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나누고 핵심 가치인 성장을 늘 기억하며 나아갔으면 한다"는 말로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연합 세미나는 오는 6월 2일 상공회의소에서 ’꿈을 현실로, 시각화 트레이닝‘을 주제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배우자 기업가정신 배우자 화상 세미나 연합 세미나

2022-05-15

“온라인에서 심리 상담하세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가 온라인으로 화상 상담을 제공하는 ‘카운슬러 코리아’ 플랫폼을 16일부터 선보인다.   ‘카운슬러 코리아’는 권 박사가 설립한 트라우마 교육기관인 ‘싸이칼러지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예약과 결제부터 화상 상담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시스템이다. 상담사들은 권 박사가 검증한 실력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권 박사는 뉴욕대에서 음악심리치료 박사과정 졸업 후에 세계적인 정신분석 연구소인 뉴욕의 NIP(National Institute for Psychotherapies)에서 정신분석가 과정을 마치고 현재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신의 뇌과학에 기반해 트라우마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상담 기법들, 즉 IFS 심리치료·EMDR 심리치료·감각운동 심리치료·AEDP 심리치료·플래시 테크닉·다미주신경 이론·애착 이론 등을 오랫동안 훈련 받고 연구해 온 전문가다.   권 박사는 이러한 이론들의 핵심을 모아 정립한 통합적 트라우마 상담기법을 2014년부터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전수해 왔다. 현재는 세계적인 IFS 연구소 인증 IFS 수퍼바이저, 국제 EMDR 협회 인증 EMDR 컨설턴트, National Institutes for Psychotherapies의 트라우마 프로그램 수퍼바이저로 뉴욕의 치료사들도 교육하고 있다.   권 박사가 ‘카운슬러 코리아’를 만들게 된 배경은 뉴욕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유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로부터 상담 문의가 왔고, 시간적 한계로 모든 내담자들을 도울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이러던 차에 이 내담자들과 자신에게 교육과 임상 훈련을 받아온 실력 있는 상담사들을 연결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상담 서비스를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결실이 ‘카운슬러 코리아’로 나타난 것.     ‘카운슬러 코리아’의 상담 서비스가 특별한 이유는 온라인 원스톱 상담 서비스 외에도, 정기적인 컨설팅을 통해 어려운 상담 케이스에 대해서는 권 박사와 다른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화상 심리상담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인데, 온라인 화상 상담의 장점은 ▶상담실로 찾아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 있는 상담사를 만날 수 있으며 ▶상담받으러 가는 길에 경험하는 여러 자극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상담에 집중할 수 있고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상호 상담집중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한편 ‘카운슬러 코리아’의 웹사이트(counselorkorea.com)를 방문하면, 상담사의 자세한 경력 사항과 더불어 상담사의 화상 인터뷰를 볼 수 있어서, 내담자는 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상담사를 선택하고, 전화를 하거나 기다릴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곧바로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문의 help@counselorkorea.com. 박종원 기자카운슬러 코리아 권혜경 박사 뉴욕 정신분석학 싸이칼러지 코리아 온라인 화상 심리상담

2022-02-14

[시론] 미중 정상회담과 한미동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세상 소문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보통 훨씬 부풀려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화상 정상회담도 그 범주에 속하는 듯하다. 물론 일부 주류언론들은 두 정상이 최악의 충돌을 피하고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는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행간을 읽어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무역마찰, 대만문제 등 첨예한 현안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공동성명도 없었다.   기대했던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이슈에도 새로운 내용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 대화와 협상, 외교를 재개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에는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대북제재에 대해선 조기해제와 제재유지로 맞서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려면 현행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 유엔의 대북제재를 완화, 해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이 우리의 의지나 노력보다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앞선다는 것은 서글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특히 한국은 국제정치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하는 운명이다. 고려말 이후 650여년 이상 계속되어 온 질긴 카르마(karma)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최근 전략적 모호성을 이유로 전통 우방인 미국과의 동맹을 우선순위에서 다소 뒤로 미루는 외교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이수혁 주미대사는 여러 차례 한·미 동맹관계를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CSIS)가 공동 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중무역규모가 한·미와 한·일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며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직 고위당국자들이 한미동맹 악화를 우려한 것은 당연하다. 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차관보는 이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올 때, 한국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염려도 했다.     중국과의 등거리 외교나 한·미동맹 강화나 두 주장 모두 일리는 있다.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목표는 같으나 방법론이 다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국익 최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현실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두 노선을 적절히 배합해서 독자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어느 방법이 현 상황에서 최선일까?     이백순 전호주대사는  호주의 전략적 사고 속에 뿌리 박힌 ‘동맹 포기(Fear of Abandonment)의 두려움’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가 고민 끝에 선택한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는 것.       그는 호주는 막연하게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안이한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전략적 행보를 눈여겨보고 한반도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실기하지 말고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게임 규칙이다. 우리는 과거 명·청 교체기나 구한말 격변기에 국제 정세 변화의 큰 그림을 읽지 못해 국난을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익 최우선의 실용적 외교 노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보며 느낀 단상이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시론 정상회담 한미동맹 한미동맹 악화 화상 정상회담 최종건 외교부

2021-11-23

[시론] 미·중 긴장관계는 완화되고 있는가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중 공동 성명이 나온 데 이어 지난 15일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있었다. 일부 전문가는 내리막길로 치닫던 양국 관계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근본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우선 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로에게 약속한 게 거의 없다. 무역·에너지·기후변화 분야에서 협력했다지만 양국 관계 악화에 따른 국내외 우려에 대한 최소한의 필요 조치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3연임을 위해 자국의 ‘핵심 이익’을 양보하지 않는 선에서 외부 불안요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월스트리트와 진보 진영에 사업상 중국을 필요로 하는 유권자가 있고 ‘재앙’을 일으키지 않고도 미·중 경쟁을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싶어 했다. 또 지난달 영국·호주와의 오커스 동맹 창설 이후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비난받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에 동맹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확신도 줘야 했다.   하지만 미·중의 정치·안보 관계가 제로섬 게임인 근본 원인은 여전하다. 정치적으로 시 주석은 반미 여론몰이를 접을 생각이 없다. 중국이 아시아의 리더이자 코로나로 약점을 드러낸 민주적 자본주의의 대안이며 미국에 맞설 지도자는 자신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공화당이 중국 이슈에 관해선 동조하는 터라, 강한 입장이다.   워싱턴엔 시진핑의 중국이 소련 이후 가장 큰 전략적 위협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민주당·공화당 공히 중국의 강압과 패권주의적 야망에 놀랐다. 군사적으로 중국은 해군 함정이 미국보다 많고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주요 거점에 민군(民軍) 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략핵은 보수적으로 봐도 수년 내 4배 증강된다.     경제적으로도 미 제조업자들이 중국 외 지역에 공급망을 추가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채택하고 야후 등 일부 테크 기업은 중국 정부의 데이터 통제권 요구에 아예 중국으로부터 철수했다. 중국의 노골적 기술 절취도 잘 알려졌다. 워싱턴에선 바이든 정부가 중간선거 전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국유기업 독점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일련의 무역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비해 미·중 관계 밸러스트(ballast·배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바닥에 두는 무거운 물건)의 중요 원천은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수십 년간 중국과의 지속적 관여를 강하게 요구한 미국 학자와 비정부기구, 대학 등이다. 장쩌민·후진타오 정권에선 인적 교류가 왕성했다. 오늘날엔 절망적이다. 중국의 새 NGO 법 때문에 국제기구들 대부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내 미국 대학들은 기초적인 학문의 자유조차 포기하도록 압력받고 있다. 미국의 중국인 산업스파이 적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독립적 연구자를 억류하는 바람에 미국·유럽 연구자들이 중국 방문을 꺼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신장·티베트 탄압에 대한 반발로, 이념적 괴리도 극명해졌다.   이처럼 점증하는 문제 때문에 두 정상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해졌다. 정상회담이란 형식 탓에 진솔한 얘기를 할 시간이 적을 수도 있다. 그래도 경청하고 진전을 이뤄냈으면 한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말이다. 마이클 그린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시론 긴장관계 완화 화상 정상회담 유럽 동맹국들 양국 관계

2021-11-18

백악관 "바이든, 15일 회담서 시진핑에 우려 솔직히 전할것"(종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5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담 일정을 확인하면서 중국에 미국의 우려를 솔직히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 정상의 첫 화상 정상회담이 15일 저녁에 열린다고 공식 확인했다. 구체적인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16일 오전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두 정상은 지난 9월 9일 전화통화에 이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방안과 함께 우리의 이익이 겹치는 곳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고 중국에 관한 우리의 우려에 대해 솔직하고 분명하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폭넓은 범위의 주제가 논의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우려하는 영역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한 결과물을 의도하고 있다는 기대를 조성하지 않겠다"고 했다. 회담 후에 회견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과의 화상 담판을 사흘 앞두고 백악관이 일정을 공식 확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솔직한 우려 제기가 있을 것이라며 기선제압을 시도한 셈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과물을 내기 위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합의를 위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무역, 안보, 인권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등에 대한 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 차단에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간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이라고 누누이 밝혀왔다. 시 주석 역시 대만과 홍콩, 남중국해 등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각 분야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는 요구로 받아치며 날카롭게 대립할 가능성이 커서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개선의 분기점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다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장기 집권의 명분을 쌓고 있는 시 주석으로서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고강도 대립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시 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1조2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예산에 서명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미국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미국인에 던지고 시 주석과의 담판에 나서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예산안 통과를 호소하면서 중국에 뒤처질 우려를 여러차례 근거로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예산 집행을 위한 국무회의도 소집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진핑 백악관 화상 정상회담 이번 정상회담 백악관 대변인

2021-11-12

"내주 바이든-시진핑 화상 정상회담…정확한 날짜는 협의중"(종합2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화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 이렇게 전하면서 정확한 날짜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 양 정상의 화상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갖는 화상 정상회담이다. 시점상으로 보면 시 주석의 경우 장기 집권 명분을 쌓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는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끝낸 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셈이다. 이번 회담에선 미중 양국이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를 대외정책의 최우선에 놓고 충돌로 비화하지 않는 선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주력하고 있는데 북핵과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는 협력이 요구되고 있어 어떻게 접점을 찾아 조화를 이룰지 관심사다. 그러나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인권 등 각 분야에서 미국의 우려를 직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 주석 역시 대만과 남중국해 등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분야에 대한 간섭 중단 요구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크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하면서 "구체적 결과물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양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를 했고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같은 다자 화상 회의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지만 화상이나 대면 형식의 단독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 못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미중 정상 간 첫 대면의 계기가 될지 주목받았으나 시 주석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을 비롯해 여러 차례 대면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5일 이번 회담에서 영사관 재개관이 의제가 아님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작년 7월 미중은 텍사스주 휴스턴과 쓰촨성 청두에 각각 있는 상대국의 영사관을 폐쇄하며 대치했는데 미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영사관 재개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진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단독 정상회담 화상 회담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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