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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산소 대폭발 사건

인간은 물이 없으면 며칠 살지 못한다. 하지만 산소가 없으면 불과 몇 분 버티지 못한다. 하기야 물조차도 산소와 수소 화합물이다. 그러므로 산소는 인간이 존속할 수 있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하다. 그런 산소지만 지구 초창기에는 대기에 산소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구에 갑자기 산소가 늘기 시작했는데 이를 대산화사건 혹은 산소 대폭발 사건이라고 부른다.   빅뱅으로 시작한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 정도 되는데 태양은 지금부터 46억 년 전에 생겼고 거의 같은 시기에 지구도 제 모습을 갖췄다. 처음에는 불덩어리처럼 뜨거웠을 지구가 식어가다가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한 시기가 대체로 35억 년 전쯤이다. 그 기간에 지구에는 산소가 거의 없어서 산소 없이 대사하고 번식 가능한 생명체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지금부터 약 22억 년 전 지구의 바다에서 남세균이 광합성을 시작했다. 광합성이란 햇빛을 이용하여 물속의 수소, 그리고 공기 중의 탄소를 원료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공정인데,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물에서 광합성에 쓰일 재료인 수소가 분리되자 산소가 남게 되었다.     그 당시 대기에는 산소가 거의 없었는데 바닷속의 남세균이 광합성을 하자 그 부산물로 생긴 산소는 바다에 떠돌다가 나중에 포화상태가 되자 바다에서 빠져 나와서 육지에 있던 암석으로 스며들었고 여분의 산소가 공기 중에 남아 점차 산소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산소는 독성이 강해서 오히려 그 당시 번성하던 많은 유기체가 멸절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산소를 이용하는 더욱 복잡한 생명체가 등장한 계기가 되었다.     한편 지구는 대기 중에 존재하던 메탄가스 때문에 온실 효과가 생겨서 생명체가 살기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산소가 메탄과 반응하여 온실 효과가 사라지게 되자 대기의 온도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빙하기를 맞았다. 몇 번에 걸친 빙하기를 지나면서 지구상에는 더욱 복잡하고 발달한 생명체가 등장했다.   약 40억 년 전 지구에는 비록 미생물이기는 하지만 생명체가 번성했다. 물론 산소 없이 살 수 있던 박테리아 같은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다 바닷속의 남세균이 광합성을 시작하면서 다량의 산소가 만들어졌는데 당시 활발했던 화산 활동이 대기의 산소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떨어트렸으며 오랜 세월 후에 산소 호흡을 하는 다세포 고등 동물이 나타났고 결국, 인류가 탄생했다.   행성이나 위성을 이주 목적으로 지구화시키는 것을 테라포밍이라고 한다. 특정한 천체를 지구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 생명체가 숨을 쉴 수 있게 산소를 만들어야 한다. 녹조류를 먼저 이주시켜 광합성을 통해서 산소를 만드는 옛날 지구상에서 벌어졌던 산소 대발생 사건을 재현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장 쓸 산소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주 식민지 제1번 후보로 떠오른 화성의 대기는 거의 이산화탄소다. 화성 탐사 로버는 지구에서 가지고 간 장비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와 산소로 분리했고 그렇게 얻은 산소 원자로 우리가 숨 쉬는데 필요한 산소 분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지구는 처음에는 거의 없던 산소가 점차 늘어 지금 대기의 1/5이 산소인데 식물이 광합성으로 만든 산소를 동물이 호흡할 때 사용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대폭발 산소 산소 대폭발 산소 호흡 산소 농도

2024-02-23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음성, 발성 그리고 영성

현대교회는 디지털화된 자료를 시청각 매체로 적극 사용한다. 예배당을 채우는 거대한 스크린이나 TV는 예배 사회자보다 앞서 예배를 진행한다. 교회 소식은 동영상이나 자막과 녹음된 음성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시청각 매체가 만연해도 예배를 지배하는 전달방식은 음성이다. 찬송, 기도, 설교는 음성으로만 표현되고 전달된다.     음성은 감정을 담는 소리 매체로 감성을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래서 연극이나 영화를 준비하는 배우는 발성과 호흡 훈련을 통해 음성훈련을 한다. 발성의 가장 큰 목적은 전달이다. 복식호흡에 기반한 안정된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몸의 공명을 잘 사용할 때 울림이 좋은 음성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게 되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음성으로 감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호흡과 발성은 음성의 음량과 음색, 발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만드는 화술의 기본이다.     좋은 음성은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음성은 내용적으로 정보전달의 도구로 쓰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화자의 신뢰와 영향력을 높이는 힘이 된다. 화자의 확신에 차고 안정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음색의 음성, 공간을 울리는 공명된 음성, 감동을 전달하는 열정에 찬 음성은 듣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메라비언 법칙으로 알려진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따르면 메시지의 내용, 음색이나 말투로 나타나는 목소리, 태도와 표정 같은 시각적 이미지가 메시지 전달의 핵심 3요소이다. 메시지 전달 효과를 살펴보면 목소리는 38%, 표정 35%, 태도 20%인 반면, 내용은 7%이다. 메시지의 내용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비언어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비언어적 요소는 음성훈련으로 개발된다. 음성훈련은 몸과 마음 훈련이 병행된다. 신체는 음성을 만들어 내는 악기로서 잘못된 자세, 습관 등으로 신체조건이 망가져 있으면 안정감 있는 공명된 음성을 낼 수 없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이완 훈련과 땀을 흘리는 운동,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혀와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훈련을 통해 음성의 크기와 색과 질을 개발할 수 있다.   구약시대의 교회는 가정으로 음성교육인 구술로 신앙이 전수되었다. 신약시대에서도 문자언어로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음성언어로 말씀선포(Kerygma)와 교리문답(Catechize)이 주로 이루어졌다. 중세시대에는 상징을 통한 종교교육이 보편화하면서 교회건축, 성화와 조각의 교회 미술, 절기 문화, 성물 및 성지 같은 시각적 상징물이 신앙교육에 사용되었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이후 근대시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자언어가 발달하면서 성서를 읽고 있지만, 설교와 성경공부에 사용되는 음성언어는 여전히 신앙교육의 핵심 전달 매체이다.     영성에 관심이 일어나면서 침묵과 고독으로 대표되는 수도원 영성과 묵언과 명상을 하는 템플스테이션 영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영혼 구원을 위해 복음을 전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말씀을 가르쳐 선교적 삶을 살게 하는 제자훈련을 위해 성경 읽기와 성령 충만의 기도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영성 훈련지라고 할 수 있는 기도원은 주로 말씀 집회, 성경통독, 통성기도, 금식기도, 산기도를 행한다.     이와 더불어 영성 형성을 위해 거룩한 호흡과 발성을 지도하여 신뢰감을 높이는 음성훈련을 수행하고, 복음 전달자로서 비언어적 요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그리스도인의 영성지수를 높일 수 있으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고난과 시련이 늘 있지만,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신앙이 표정과 말투, 행동과 태도로 나타나는 신뢰할 수 있고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의 생활이 곧 선교적 삶이 아니겠는가.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음성 발성 음성 감동 음성 공간 호흡 훈련

2023-09-18

[골프칼럼] <2242> 폐 속 공기 70% 뱉고 호흡 정지 후 펏

골퍼들은 구력이 늘어갈수록 그린(green) 위에서 퍼팅 때 초조와 불안, 그리고 공포심까지 겹쳐 실수를 연발한다. 이것은 곧 초록색 ‘그린’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다.   특히 그린에 볼을 올리느라 규정 타수를 넘긴 사람일수록 그린에 일단 도달하면 안심하지만 ‘골프 속의 또 다른 골프’ 펏(putt)을 방심으로 대하면 또 다른 낭패를 보기도 한다.   펏은 규모나 거리에 있어 페어웨이와 비교도 안 되지만 108mm(4.25인치)의 작은 구멍 하나에 백팔번뇌(불교 중생의 번뇌) 유혹에 빠져든다.   그린 위의 퍼팅은 코 앞의 거리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수와 비중은 페어웨이에서 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즉 기준 타수인 전체 파(par)의 절반인 50%를 펏이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8홀 총 타수가 파72라면 절반수인 36이 그린 위의 펏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흔히 싱글(single-digit handicapper)이라고 부르는 골퍼나 프로골퍼들은 퍼팅의 중요성을 알며 이를 생활화한다.     그린 위가 아무런 기복의 차이가 없이 평평하다면 필자도 이런 글을 기술할 필요도 없지만 무엇보다 그린 위 컵(cup)이 골프의 최종목표 지점으로 본다면, 홀의 요새는 분명하고 그린의 난이도 (slope rating)를 대표하는 것은 분명 경사도일 것이다.   경사란 좌측과 우측, 그리고 내리막(down-hill)과 오르막(up-hill) 경사로 분류된다.   그리고 펏에는 터치(touch)에 의한 충격회전과 경사에 의한 자전(rotation)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10피트의 다운힐 펏이라면 3피트는 쳐서 굴리고 나머지 7피트는 경사도에 의해 볼이 스스로 구르도록 해야 한다.   이 비율은 잔디상태와 경사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정확한 답은 없지만 급경사일수록 스스로 굴러가는 자전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린이 심한 내리막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강하게 치면 컵(홀)을 심하게 지나칠 수 있어 가능한 볼을 건드려 주기만 하는 정도의 퍼팅 힘이 필요하다면 퍼터를 지면으로부터 가볍게 들고 볼의 상단을 살짝 건드려 주는 느낌이 들어야 힘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1피트의 내리막 퍼팅일지라도 방법을 모른다면 공염불로 끝나는 게 퍼팅의 속성이다.   다운 힐 펏에서 라인을 정하고 나면 볼 스스로 구르게 될 지점에 자전의 가상 컵을 설정한다.   다시 말해 힘 조절에 의한 지점까지만 볼을 쳐서 보내고, 그 후부터는 스스로 구르거나(자전력) 휘어지게 하는 것이 철칙이다.   그러나 그린이 심한 내리막 상황이라면 가상의 컵(자전 지점), 어느 지점을 통과하는가 관건이고 실제 컵 중앙을 조준했다면 가상컵 상단모서리를 통과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롱 펏(long putt)의 경우는 가상 컵을 1~3개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난이도가 심하다면 그 이상도 필요하다.   여기에 호흡법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폐 속의 공기를 70% 뱉어내고 호흡을 정지한 후 펏을 하는 것이다. 양궁이나 사격선수가 활시위를 놓고, 방아쇠를 1단 2단으로 구분하여 사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펏에 대가는 없다.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있는 곳도 그린이며 누구도 그린을 평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린 위의 오묘한 원칙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공기 호흡 호흡 정지 가상컵 상단모서리 자전 지점

2023-05-18

[수필] 나의 명상 그리고 공(空)

지금은 시간이 아니다.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치외법권이다. 순서나 앞뒤, 과거나 미래가 들어갈 틈이 없는 정점이다.     또 정오(Noon)나 자정(Midnight)은 지금처럼 오전(AM)이나 오후(PM)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오를 오후 12시로 말하거나 자정을 오전 12시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정오, 자정일 뿐이다. 즉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이 지금이다. 지금은 순간의 찰나이기도 하지만 또한 영원이다. 영원은 끝없이 지속되는 미래가 아니다. 시간과 끝을 초월한 존재고 그것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밖에 없다.      나의 현존의 삶은 지금뿐이다. 내가 괴로움이나 추억에 물들어 있을 때는 과거의 마음에 잡혀 있는 것이고 염려나 걱정을 할 때는 미래의 마음에 잡혀 있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여기로 가져올 때 지금은 사라지는 동시에 괴로움과 걱정거리들로 둘러싸여 현존의 삶을 놓친다. 그럴 때 나의 마음이 시간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시간 안에 포위되어 살게 된다. 지금 여기에서 그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는 줄 모르고 잃는다. 지금 여기 말고 외부 어디든 언제든 실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하는 명상은 고요와 내면에 들어 온전히 지금 여기에 있기다. 생각을 멈추고 시간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과거 혹은 미래의 오가는 기억이나 생각에 마음이 붙잡히면 마음은 도시의 네거리처럼 복잡해지며 지금 여기는 밀려난다. 명상은 생각을 차단하고 번민 괴로움으로부터 자유스러워지려는 것이다. 그럴 때라야 나의 본성, 깊은 내 안의 참나에 들어 머물게 된다.      나의 밖, 에고의 세상, 다른 에고들이 만들어낸 이념이나 관념들은 믿을 게 못 된다. 사람들은 명석한 철학자나 종교에서 배운 경전 교리 등으로 자신의 삶의 목표나 의미로 답을 빌려다 쓴다. 자신이 스스로 내면으로 들어가 ‘나는 누구인가’하고 던진 치열한 의문으로부터 얻어낸 답이 아니라 들은 풍월이고 빌려온 것이라면 그들이, 혹은 많은 사람이 변하거나 틀렸다고 하면 뱉어내고 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종교적 교리나 이념은 대부분 습관으로 받아들이고 고정불변으로 못박아두었기 때문에 나는 누구인지 혹은 진리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겨를이 없다. 게다가 기존 종교들은 그런 짓(?)을 못하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치열하게 얻어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    쾌락이나 즐거움이 있어도 금방 고통이나 괴로움에 시간이 순환하듯이 마음의 자리를 내준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깊은 호흡으로 고요에 들면서 내면으로 내면으로 들어간다. 내면에 모든 문제와 답이 있다. 단 하나의 답, 비움(空)이다. 비움이라는 마스터키 하나로 모든 문을 열 수 있다. 방이든 그릇이든 비어져 공간이 있을 때라야 비로소 쓸모가 생긴다. 비어 있으므로 신성이나 불성의 속성인 고요와 평화가 피어난다.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을 치웠을 때 생겨나는 비움 공간은 어디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다. 본래 거기 있었던 것이다.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힌 수많은 기억과 생각들을 들어내면 본래 거기 있던 공간이 드러나는 것이다. 땅에 구덩이를 파도 같은 비움이 그 속 자체에서 피어난다.      예수의 첫 산상 강연(설교)이 ‘성령 안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였다. 마음 비우기를 말한 것이다.     마음을 비운자는 복이 있나니 하고 해석했더라면 간단하고 쉬웠을 것을 안타깝게도 기독교나 천주교에서는 이상하고도 어렵게 성령의 가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 성경의 이 구절 번역이 제대로 됐다고 본다. 허심적인 유복료(虛心的人 有福了) ‘마음이 비어있는 사람이 복이 있다’라고 했다. 허심의 허(虛)가 비운다는 뜻 아닌가. 불교의 주된 사상도 비움-공(空)이다. 불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경전이 반야심경과 금강경이다. 모두 이 비움에 관한 경이다. 예수와 붓다가 공, 비움에서 만나고 결국 마음이라는 같은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나의 명상은 108배로 시작한다. 108배는 15분 정도 걸리는 절 요가인데, 15분 동안 그렇게 팔다리 허리 목 등의 전신운동이 되는 게 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108 배를 하고 명상을 하면 몰입이 훨씬 잘 된다.     명상은 깊은 호흡으로 시작한다. 깊고 느리게 들숨과 날숨을 한 호흡으로 하고 수를 열 호흡까지 센다. 그리고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를 센다. 그렇게 열번을 하면 백 호흡이 되는데 나는 108 호흡을 한다.     이 호흡의 수를 세다 보면 생각이 끼어들 새가 별로 없다. 생각 잡념이 끼어들었다면 그 들어온 생각을 통찰하며 들여다본다. 이 108 호흡 명상도 보통 15분이 걸린다. 절수련도 108 개, 호흡도 108 개, 이렇게 하면 30분 정도가 되는데, 108 호흡 명상을 한번 추가하면 총 45 분 정도 걸린다.     이쯤 되면 대개 호흡도 사라지고 내 손이 어디 있는지 위치와 감각을 놓치고 나도 너도 없는 고요와 공의 경지, 무상 무아에 들 때가 있다.     사실 이때부터가 진짜 몰입이고 명상이랄 수 있다. 나는 때때로 이렇게 명상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부터, 그리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는다, 지금 여기에서. 김윤기 / 수필가수필 명상 호흡 명상 마음 비우기 생각 잡념

2023-01-05

FDA, 호흡 이용 코로나19 검사장비 승인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호흡으로 3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장비를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14일 날숨 속의 특정 화합물을 탐지해 코로나19 감염을 판정하는 ‘인스펙트IR 코로나19 호흡측정기’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기내용 여행가방 크기의 이 장비는 병·의원이나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음주측정기를 불듯 10초간 숨을 내쉬면 불과 3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장비 제조사에 따르면 인스펙트IR 호흡측정기는 양성 샘플을 91%, 음성 샘플은 거의 100%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FDA는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이를 최종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또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 더 연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3일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 더 연장해 코로나19 검사 및 의료 서비스 접근 등의 의료혜택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치했다. 앞서 각 주정부는 만료 전 충분한 준비시간을 요구했고, 이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 만료시점은 7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오는 30일부터 현재 시행중인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단, 마스크 착용 요구는 최소 5월 31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검사장비 코로나 검사장비 승인 호흡 이용 공중보건 비상사태

2022-04-15

온라인으로 판소리 배운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미국에 한국의 판소리를 알리기 위해 ‘오! 판소리’ 시리즈 ‘기초편’ 4편을 영어 자막과 함께 오늘(9일)부터 3월 23일까지 문화원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다.     2021년 해외문화홍보원의 신규 및 역점사업이었던 코리아콘텐트 위크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민속국악원과 협업하여 제작된 온라인 판소리 콘텐츠 영상 ‘오! 판소리’ 시리즈는 서울대 국악과 조교수로 재직중인 안나 예이츠 교수가 판소리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으로 출연해 판소리에 생소한 미국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 우리의 국악을 알릴 예정이다.   ‘기초편’ 시리즈는 모두 네 편이다. 기초1은 발성과 호흡 편으로 판소리 호흡의 특징과 단전호흡 연습 방법, 판소리의 기본적인 세 가지 발성 등에 대해 배운다. 기초2는 장단 편으로 기본 장단 네 가지를 배우고 무릎 장단과 함께 연습한다. 기초3은 아니리로 판소리에서 아니리의 의미와 역할, 실제 방법, 종류 등에 대해 공부한다. 기초4는 발림과 추임새로 연기 부분을 담당하는 발림, 관객과의 소통 도구인 추임새를 배운다.   박위진 원장은 “이번 ‘오! 판소리 기초편’ 영상은 들어본 적은 많이 있으나 배우기에는 다소 힘들었던 판소리를 대중이 좀 더 편안하게 배울 수 있도록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어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초편 영상은 LA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VideoKCCLA )을 통해 볼 수 있다. ▶문의: www.kccla.org, (323)936-7141, kelly@kccla.org.온라인 판소리 온라인 판소리 판소리 호흡 la한국문화원 유튜브

2022-02-08

한인 부부 댄스대회 3관왕 '환상 호흡'

 한인 장세형씨와 영국인 아내 장아델 부부가 전미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3관왕을 휩쓸어 화제다. 장씨 부부는 지난 10월 8~10일 플로리다주 웨스틴포트 로더데일호텔에서 치러진 전미 댄스스포츠 챔피언십 겸 댄스스포츠 페스티벌에서 프로페셔널 부문에 출전, 스무드(Smooth)를 비롯해 스무드 쇼댄스, 리듬 쇼댄스 등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왈츠와 탱고 폭스트로트 비앤나 왈츠 등을 겨루는 스무드부문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심판과 관중을 열광시켰다. 또 리듬 쇼댄스 부문에서는 고(故)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후원해준 한복을 입고, 태권도 동작을 가미한 차차차와 볼레로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리듬(Rhythm: 차차차, 룸바, 스윙, 볼레로, 맘보) 부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유서 깊은 영국의 블랙풀 댄스페스티벌에서도 아시안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서일대학교에서 레크리에에션을 전공한 장세형씨는 태권도 6단으로 한국과 미국, 영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뉴욕대학교(NYU)에서 무용교육학 석사,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를 받았다. 이들은 오는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 댄스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지민 기자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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