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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한끼 식사 가격 24.10불 영수증에 깜짝

미국 3대 버거 체인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가 비싼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6일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한 고객이 베이컨 치즈버거(12.49달러), 레귤러 사이즈 소다(2.89달러), 작은 사이즈 프렌치프라이(5.19달러)을 주문하고 총 24.10달러를 지불한 영수증을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세금을 포함한 음식 주문 금액 21.91달러에 10%(2.19달러) 팁을 포함한 이 영수증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시물은 총 25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패스트푸드 체인 가격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소비자는 “튀긴 감자에 소금을 뿌린 프렌치프라이의 원가는 25센트인데 이를 5달러에 판매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5달러 프렌치프라이는 날강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파이브가이즈는 원래 프리미엄 햄버거로 가격이 비싼편”이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햄버거 영수증 프리미엄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들 사이즈 프렌치프라이

2024-03-07

[우리말 바루기] ‘뗄래야’는 잘못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4-01-24

패서디나에 세계 최초 AI 햄버거 가게…주문·요리 전과정 완전 자동화

남가주에 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패서디나에 오픈한 캘리익스프레스바이플리피(CaliExpress by Flippy)는 AI 로봇들이 햄버거 패티를 굽고 감자튀김을 튀긴다.   이 레스토랑은 지주회사인 캘리그룹과 세계 최초 요리 AI 업체인 미소로보틱스가 협업했으며 요리 로봇 시스템인 ‘플리피’에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팝아이디(PopID) 기술 회사와 협력했다.   팝아이디 존 밀러 CEO는 “세계 최초로 주문을 포함한 모든 요리 과정이 완전 자동화된 레스토랑”이라며 “수년간의 연구 및 개발, 투자 끝에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율적이고 기술 혁신적인 레스토랑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그룹측은 AI 기술 사용으로 미끄러짐과 화상을 방지할 수 있어 직원의 부상, 음식 및 기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레스토랑은 일반 버거, 치즈버거, 감자튀김으로 메뉴가 구성됐으며 직원은 음식 포장만을 돕고있다. 주문은 현재 웹사이트(misorobotics.com/caliexpress/)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햄버거집오픈 패서디나 ai 햄버거집오픈 지난달 패서디나 햄버거 패티

2024-01-03

패티 4장까지 추가 가능…‘빵 없는’ 버거도

한인들도 좋아하는 서부 명물 인앤아웃버거에는 메뉴판에도 없는 시크릿 메뉴가 9개 이상이다.     KTLA뉴스는 “미국의 3대 버거라 불리는 인앤아웃은 9개가 넘는 시크릿 메뉴를 제공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인기인 시크릿 메뉴는 ‘애니멀 스타일(사진)’로 기본 햄버거에 구운 양파, 특제 소스, 머스타드, 치즈 등을 추가한다. 감자튀김도 추가 비용 없이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이 가능하다.     ‘플라잉더치맨’은 두 개의 패티와 두 개의 치즈로만 만들어진 햄버거로 패티와 치즈 외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빵 없이 양상추로 감싼 ‘프로틴 스타일’도 있다. ‘토마토랩’은 빵 대신 토마토가 들어가고 ‘그릴드 치즈’는 고기 패티 없이 치즈 두 장과 특제 소스를 추가해준다.     베지테리안을 위한 ‘베지버거’는 고기 패티 없이 빵, 상추, 토마토, 양파, 소스, 피클이 들어간다. 빵 안에 4개의 토마토와 3장의 슬라이스 치즈가 들어간 ‘치즈 위키’도 있다. ‘더블 미트’, ‘트리플트리플’, ‘쿼드쿼드’ 등 기본 햄버거에 각각 2개, 3개, 4개의 패티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이외 빵의 굽기, 패티의 굽기, 감자튀김의 굽기나 빵을 잘라주는 등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문도 가능하다.     음료수도 초콜릿, 딸기, 바닐라를 혼합한 ‘네오폴리탄 셰이크’나 ‘루트 비어’ 등의 시크릿 메뉴가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온라인 엠바고 시크릿 메뉴 시크릿 메뉴 기본 햄버거 양파 특제소스

2023-12-24

[우리말 바루기] ‘떼려야’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3-10-24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창업 75주년 맞은 인 앤 아웃 버거

캘리포니아의 명물 ‘인 앤 아웃 버거’가 올해로 문을 연 지 75년이 됐다. 인 앤 아웃 버거는 1948년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터 스나이더 부부가 LA동쪽 볼드윈 파크(Baldwin Park)에서 창업했다. 초기에는 지금의 드라이브 스루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자동차 트레이 서비스만 제공하던 작은 가게였다. 1950년대에 지점을 확장하고 인 앤 아웃 버거의 상징 ‘더블 더블 버거’ 와 생감자를 사용하는 ‘프렌치 프라이’를 선보였다. 지금의 모든 메뉴는 1950년대에 만들어진 레시피로 만들어지고 있다. 볼드윈 파크에 문을 연 작은 햄버거 가게는 이제 미국 내 7개 주(캘리포니아, 유타,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오리건, 콜로라도)에 400개의 지점으로 확장됐고 2026년에는 테네시주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인 앤 아웃’의 뜻은 성경 신명기 28장 6절 말씀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를 품고 있다. 인 앤 아웃은 창업 75주년을 맞아 내일(22일) 포모나에서 대규모 페스티벌(In-N-Out Burger 75th Anniversary Festival)을 개최한다.   행사 내용과 티켓 구입 안내는 웹사이트(https://ino75th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창업 아웃 아웃 버거 햄버거 가게 창업 75주년

2023-10-20

[열린광장] 칼 카처의 ‘아메리카 드림’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도 인천 공항에는 많은 시니어가 찾아와 한적한 곳에 돗자리나 비닐을 깔고 김밥을 먹거나 믹스 커피를 마시며 소일한다고 한다. 집 근처의 카페나 백화점 등은 젊은이들이 싫어해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집에서 TV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오지만 갈 곳이 없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칼스 주니어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내부는 넓고 쾌적하기 때문이다. 또 직원이나 다른 고객들이 눈치를 주지도 않는다.     햄버거는 대표적인 미국의 서민 음식이다. 백인이 주류를 이루며 전통을 고수하는 작은 도시 중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을 거부하는 곳도 있으나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환영을 받는다.     이중 LA에서 처음 시작한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칼스 주니어다. 1941년 7월17일 칼 카처(1917-2008)가 부인 마거릿은 311달러를 빌려 LA의 플로렌스(Florence)와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 코너에 있는 작은 핫도그 노점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매장은 곧 4개로 늘어났고 햄버거 등 더 많은 메뉴를 추가하며 급성장했다.   당시의 메뉴 사진에는 “우리는 고기를 그릴에 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있다. 그 덕에 지금은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다음으로 많은 매장을 확보했을 만큼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칼 카처가 처음 인수한 가게의 핫도그 한 개 가격은 10센트였다. 그리고 인수 후 햄버거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이 당시  햄버거 가격은 35센트, 감자튀김 20센트, 타코 25센트, 코카콜라는 10센트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수 많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지만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칼스 주니어의 햄버거도 10위 안에 들곤 한다. 필자가 칼스 주니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매장 벽에 칼스 주니어의 설립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는 동판을 보고서다. 이 동판에는 칼스 주니어의 창업자인 칼 카처가 한 말이 좀 더 크게 새겨져 있다. “미국에는 아메리카 드림이 살아있고, 그 꿈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그것을 안다. 내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과거처럼 ‘아메리카 드림’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시대는 분명 아니다. 그러나 꿈은 어려울 때 꾸는 것이다. 또 성취해야 할 꿈이 꼭 경제적인 성공만을 의미하지도 않을 것이다. 목표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이 세계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아직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아메리카 드림’은 아직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훈련원장열린광장 아메리카 카처 아메리카 드림 햄버거 프랜차이즈 당시 햄버거

2023-09-14

인앤아웃 버거 드라이브스루서 일촉즉발 언쟁

    샌타클라리타 지역 인앤아웃 햄버거 매장 드라이브스루에서 앞차와 뒤차 간에 언쟁이 격해지면서 셰리프까지 출동하는 볼썽 사나운 꼴이 벌어졌다.   일종의 로드레이지 사건으로 분류된 이날 언쟁은 23일 오후 12시 30분 경 샌타클라리타 5번 프리웨이와 올드 로드가 만나는 인근에 위치한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발생했다.   줄 서 있던 다른 고객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앞차에 타고 있던 여성 2명이 내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액체가 든 병을 뒤차에 마구 뿌린다.   이에 뒤차에 타고 있던 성인 여성과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나와 그들에게 소리치고 병물을 뿌리며 반격한다.   이들의 언쟁과 상대차에 대한 액체 공격은 수 분 동안 이어지고 매장 종업원과 다른 고객들의 개입으로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매장 종업원의 신고로 셰리프 대원들이 출동했으나 언쟁 당사자들은 서로 상대에 대한 기소를 원하지는 않아 모두 훈방 조치됐다.   이날 두 차량 간의 언쟁이 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샌타클라리타는 한인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분쟁 당사자 가운데 한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일 기자드라이브 일촉즉발 일촉즉발 언쟁 언쟁과 상대차 햄버거 매장

2023-04-24

햄버거·타코 속 한국 양념 인기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 퓨전 햄버거 가게가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ABC7 뉴스는 최근 밴나이스에 위치한 ‘코너 그릴(Corner Grille·8261 Sepulveda Blvd,)'이 한국 퓨전 햄버거와 타코로 주민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너 그릴의 인기메뉴는 햄버거의 패티를 불고기로 만든 갈비 버거. 웨스턴 음식과 한국 양념 맛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국 음식을 접하고 방문하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 그릴의 팀 최 공동 대표는 이러한 인기에 “한국 본연의 맛이 아닌 서양 음식을 곁들인 퓨전이라 손님들이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메뉴는 15달러 이하로 저렴하다”며 “음식값이 비싸서 새로운 메뉴를 시도하는 걸 망설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우리는 손님들이 쉽게 새 맛을 시도해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가격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너 그릴의 공동 대표인 최씨와 토마스 이씨는 40년 전 이민을 왔다. 그들은 타지에서 고향의 맛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음식점을 차리게 됐다. 최근에는 헌팅턴 파크에 2호점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에는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의 전국 햄버거 맛집 톱 50안에 순위를 올린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파노라마 햄버거 한국 퓨전 파노라마 시티 전국 햄버거

2023-02-19

[브랜드 이야기] 시장 세분화로 성공한 ‘인앤아웃 버거’

시장세분화는 기업이 특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필자는 시장세분화와 목표 시장 선정을 위해서는 먼저 고려해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어떻게 시장을 세분화해서 목표시장을 선정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목표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의 문제다.   우선 시장세분화와 목표시장 선정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많지만 기본적인 세분화 원칙은 시장의 두 가지 구성요소를 고려하여 기업에 가장 유리한 특정 시장을 목표로 선정하는 것이다.  시장의 두 가지 구성 요소는 잠재고객과 경쟁기업이다.  잠재고객의 욕구를 확인하고 경쟁자와의 비교우위를 통해 이를 충족시켜 그들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을 목표시장으로 선정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잠재고객의 충족되지 않고 있는 욕구를 세분화하고, 경쟁기업 역시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세분화 작업을 통하여 기업이 경쟁적 비교우위를 갖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목표시장을 확보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더라도 세분화되어 선정된 목표시장에서는 1위 기업의 위치를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선정된 목표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다음 추가 성장을 위한 방향 설정 과제다. 일단 목표시장에서 성공한 다음에는 어떻게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대기업도 처음에는 중소기업으로 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목표시장을 잘 운영하고 어떻게 성장전략을 세워서 집행하는가에 따라 중소기업으로 남기도 하고,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성장전략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기존시장에서 고객의 핵심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를 토대로 지속해서 성장한 유명 햄버거 업체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의 사례를 살펴보자.  ‘인앤아웃’은 70여년 전 하나의 매장에서 출발해 현재는 380개 매장에 직원 2만7000여명, 연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인앤아웃버거’는 어떻게  고객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 전설과도 같은 햄버거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해리 스나이더와 그의 부인은 1948년 남가주의 볼드윈파크 지역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었다. 이 가게의 이름이 ‘인앤아웃버거’ 다. 당시 햄버거 업계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았다. ‘인앤아웃버거’가 한정된 인력, 그리고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경쟁자들과는 다른 몇 가지 운영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인앳아웃’은 모든 햄버거 재료의 신선도를 최고 기준으로 고집했다. 이 기준 때문에 대부분의 재료는 가게와 근접한 지역에서 구입했으며, 햄버거 빵도 당일 생산된 것만 사용했다. 또 패티용 소고기는 유통센터에서 48시간 이내에 가게로 배송되어야 하며, 소고기는 냉장만 사용하고 냉동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신선함을 고객들이 원하는, 그러나 당시 충족되지  않었던 욕구라는 것을 스나이더 부부는 인지하고 있었다.  다른 경쟁 햄버거 기업들은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이 신선함에서 ‘인앤아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둘째, ‘인앤아웃’은 극히 한정된 인적 자원과 재정자원 때문에 드라이브인(Drive-In) 시스템을 도입한 첫 번째 기업이었다. 이 방법은 상당히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로 제 2, 그리고 제 3의 가게를 여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였다. 또 지금까지도 ‘인앤아웃’은 개인소유 기업을 고집하며 프렌차이즈 운영체계를 거부하고 있다. 일관된 품질관리와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업의 절대적인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셋째, 스나이더 부부는 안정된 가게 운영을 위해 종업원들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족같은 노사관계를 만든 것이다.  참으로 놀랄만한 점은 1948년 부터 1950년 사이에 일했던 직원 3명은 2010년까지도 ‘인앤아웃’의 일원으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스나이더 부부의 철학은 ‘인앤아웃’의 기업 철학으로 계승되어 지금도 임직원 평균 고용 기간은 햄버거 기업 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스나이더 부부는 기존고객들의 만족이 그들의 성공에 절대적인 요인이라 생각하였으며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점검하고 집행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철저함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창업주 스나이더가 깨알같이 쓴 제품제조 방법은 ‘인앤아웃’의 성경책으로 불리며 본사 케비넷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        ‘인앤아웃’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나름대로 독특한 성장전략을 구사했다. ‘인앤아웃’은 매장 숫자를 늘려 성장을 시도하기보다는 기존 매장에서 가능한 최고의 매출을 올리면서 서서히 그러나 체계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객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입소문이  이러한 성장방법을 가능하게 했다.   ‘인앤아웃’은 건강과 직원 배려라는 점 때문에 칭찬을 받는 극소수의 패스트푸드(Fast Food) 기업 중의 하나다. 또한 줄리아 차일드, 앤소니 보데인 등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들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앤아웃 햄버거’를 소개도 하였다. 따라서 ‘인앤아웃’ 매장 오픈은 그 지역의 이벤트가 되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인앤아웃 매장이 오픈할 때 고객들은 4시간이나 기다렸고 TV 방송 헬기들이 매장 주차장 위를 촬영하기도 했다.       신선한 재료의 햄버거를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전략은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경쟁자들은 따라 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빠른 성장을 막는 약점도 된다. 신선한 패티용 소고기의 냉장유통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유통센터에서 24시간 또는 48시간 이내에 패티용 소고기가 매장에 공급되려면 많은 제약 조건이 따른다. 따라서 현재까지 6개 주에만 인앤아웃 매장이 있고 총 380개 매장 가운데 69%는 아직도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자신감과 절제되지 않은 성장 전략으로  많은 기업들이 실패한 사례들을 볼 때 ‘인앤아웃’은 좋은 반면교사의 사례가 될 수 있겠다. 박충환 / 전 USC 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세분화 시장 목표시장 선정 햄버거 가게 햄버거 재료

2022-11-22

가주 햄버거 가격 전국 최고

캘리포니아의 물가가 비싸다는 사실이 햄버거로도 증명됐다.   지난 20일 폭스LA 뉴스는 고물가 시대 가주민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는 경제매거진 머니긱(moneygeek) 자료를 인용해 지난 1년 사이 전국 햄버거 세트(햄버거+감자칩+음료수) 판매가격은 평균 9% 올랐다고 전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패스트푸드 체인은 버거킹으로 39개 도시에서 판매가격을 21%나 인상됐다.   지역별로 햄버거 세트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LA와 샌프란시스코로 나타났다. 두 도시의 햄버거 세트 가격은 체인점과 상관없이 14달러 이상을 줘야 한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햄버거 세트 가격은 15.3달러로 50개 도시 중 가장 비싸다. 이어 2위 LA 14.59달러, 4위 롱비치 13.08달러, 8위 새크라멘토 12.67달러 순이다. 〈표 참조〉   주요 대도시 중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햄버거 세트 판매가격과 비슷한 도시는 뉴욕(3위 14.22달러) 정도였다. 반면 오클라호마주 털사는 햄버거 세트 판매가격이 6.55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패스트푸드 체인 중 햄버거 세트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파이브 가이즈로 지난해보다 2.37달러가 오른 20달러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 인상률은 1981년 이후 최고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여파로 햄버거 세트 가격이 당분간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햄버거 주민 햄버거 세트 햄버거 가격 주민 전국 전국 사이 전국

2022-10-23

최고 햄버거는 '팻버거'…LAT, 패스트푸드 순위 발표

LA지역 최고의 햄버거 체인점으로 ‘팻버거’가 뽑혔다.   13일 LA타임스 루카스 피터슨 푸드 칼럼니스트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 순위’를 발표했다. 체인점별 햄버거 순위는 ▶토핑과 맛 ▶편의성 ▶이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우선 최고의 햄버거를 만드는 패스트푸드점은 23개 체인점 중 팻버거가 차지했다. 신문은 팻버거가 75년 전 사우스LA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며, LA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팻버거가 1위에 선정된 이유로 두툼하고 신선한 고기와 토마토, 피클, 양상추, 버섯, 마요네즈 등의 절묘한 조합이 꼽혔다.     신문은 햄버거 자체 맛의 조합으로 토마토 소스도 필요 없다고 추천했다.   2위는 칼스주니어가 이름을 올렸다. 추천 햄버거는 ‘더블 웨스턴 베이컨 치즈버거’. 신문은 이 메뉴가 가장 맛있는 햄버거 중 하나라고 평했다. 특히 칼스주니어 햄버거가 메뉴당 8달러 안팎이라는 점도 고물가 시대 ‘착한 가격’이란 소문을 내고 있다.   3위는 프레디 프로즌 카스타드&스테이크버거가 차지했다. 신문은 이 체인점의 ‘오리지널 더블 버거’를 추천했다. 이 체인점은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햄버거를 만든다. 하지만 고기 패티의 육즙과 계란 등의 조화는 담백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4위는 맥도널드가 선정됐다. 맥도널드의 ‘쿼터 파운더 치즈버거’는 다른 패스트푸드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햄버거는 단순한 조합으로 만들어졌지만 한 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 메뉴다.     5위는 캘리포니아 햄버거를 상징하는 인앤아웃이다. 인앤아웃의 ‘더블더블’ 버거는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인앤아웃은 고기 등 식재료를 얼리지 않고 각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다는 사실이 호평받는다.     한편 패스트푸드 23개 체인점 중 꼴찌 평가를 받은 곳은 버거킹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패스트푸드 햄버거 체인점별 햄버거 햄버거 체인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2022-10-14

[이 아침에] 백수와 반백수

남편은 반백수, 나는 백수다. 백수와 반백수가 함께 사는 집은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아침에도 전혀 바쁠 일이 없다. 커피 내려지는 모습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남편은 응급실을 두 번 갔다 온 후로 일을 줄여 반백수가 되었고, 나는 일찌감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백수가 되었다. 건강이 나빠져 일 년여를 한국에서 보낸 후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놓았다.     백수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백수를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잊지 말고 해야 할 것이 운동이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제야 많아진 시간을 누릴 수 없다. 백수가 되고 나서 정해진 시간 안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줄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방학이나 휴일에만 여행이 가능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주중에 불현듯 떠날 수도 있다. 젊은 날보다 멀리 가는 것은 어렵다. 일주일 정도만 예정해도 챙겨야 할 약이 한 보따리가 된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늦은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계획했던 일이 아니므로 11시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왕복 400 마일이 넘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중간쯤 갔을 때 즐겨가는 햄버거 가게에 잠시 멈췄다. 점심시간이라 줄이 길었다.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해 보기로 했다. 햄버거 종류가 화면 가득하다. 햄버거와 치킨너깃을 주문하고 소스를 선택하고 음료를 정했다. 선택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몇 번 실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완료했다. 줄 서는 것이 오히려 빠를 뻔했지만 이렇게 신문물을 하나씩 배워 간다. 대단한 것을 이룬 것처럼 우쭐해졌다.     세코이아 박물관에 도착하니 4시 45분이었다. 입구에 5시에 닫는다고 쓰여 있었다. 서둘러 대충 보고 나왔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좋았겠지만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으니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이것이 백수의 특권 아니겠는가.   백수가 시간을 보내는 데는 어떤 기준이 없어 좋다.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내 속도로 가면 된다. 사부작사부작 하찮은 일을 하면서 산다.     백수가 되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아졌다. 깊은숨을 쉬며 내 안을 들여다본다. 익숙한 내가 낯선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에 감사한다. 그날이 그날인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젊은 날에는 알지 못했다. 하늘까지 올라갔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을 수차례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일이다. 진정한 백수는 가진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미 살아버린 세월의 아쉬움과 나이 들어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앞날에 대한 불안을 접어두고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려 한다. 그래야 삶을 즐기는 백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박연실 / 수필가이 아침에 반백수 백수 백수 생활 햄버거 가게 햄버거 종류

2022-09-19

[이 아침에] 백수와 반백수

남편은 반백수, 나는 백수다. 백수와 반백수가 함께 사는 집은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아침에도 전혀 바쁠 일이 없다. 커피 내려지는 모습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남편은 응급실을 두 번 갔다 온 후로 일을 줄여 반백수가 되었고, 나는 일찌감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백수가 되었다. 건강이 나빠져 일 년여를 한국에서 보낸 후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놓았다.     백수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백수를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잊지 말고 해야 할 것이 운동이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제야 많아진 시간을 누릴 수 없다. 백수가 되고 나서 정해진 시간 안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줄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방학이나 휴일에만 여행이 가능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주중에 불현듯 떠날 수도 있다. 젊은 날보다 멀리 가는 것은 어렵다. 일주일 정도만 예정해도 챙겨야 할 약이 한 보따리가 된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늦은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계획했던 일이 아니므로 11시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왕복 400 마일이 넘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중간쯤 갔을 때 즐겨가는 햄버거 가게에 잠시 멈췄다. 점심시간이라 줄이 길었다.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해 보기로 했다. 햄버거 종류가 화면 가득하다. 햄버거와 치킨너깃을 주문하고 소스를 선택하고 음료를 정했다. 선택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몇 번 실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완료했다. 줄 서는 것이 오히려 빠를 뻔했지만 이렇게 신문물을 하나씩 배워 간다. 대단한 것을 이룬 것처럼 우쭐해졌다.     세코이아 박물관에 도착하니 4시 45분이었다. 입구에 5시에 닫는다고 쓰여 있었다. 서둘러 대충 보고 나왔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좋았겠지만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으니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이것이 백수의 특권 아니겠는가.   백수가 시간을 보내는 데는 어떤 기준이 없어 좋다.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내 속도로 가면 된다. 사부작사부작 하찮은 일을 하면서 산다.     백수가 되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아졌다. 깊은숨을 쉬며 내 안을 들여다본다. 익숙한 내가 낯선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에 감사한다. 그날이 그날인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젊은 날에는 알지 못했다. 하늘까지 올라갔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을 수차례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일이다. 진정한 백수는 가진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미 살아버린 세월의 아쉬움과 나이 들어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앞날에 대한 불안을 접어두고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려 한다. 그래야 삶을 즐기는 백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 주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 궁리 중이다. 요즈음처럼 뜨거운 여름은 아무래도 바닷가가 제격일 듯싶다. 반백수와 백수의 취향이 얼추 비슷해졌다. 다행이다. 박연실 / 수필가이 아침에 반백수 백수 백수 생활 햄버거 가게 햄버거 종류

2022-09-15

[우리말 바루기] ‘뗄래야’, ‘떼려야’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2-08-22

오르는 한인타운 점심값…“20불도 모자라요”

치솟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워 간단하게 한인타운 식당에 치킨보울을 먹으러 간 직장인 정 제이 씨는 음료를 포함 21달러를 지불했다. 여기에 발레 비용 4달러까지 포함해 점심에 지출한 돈은 총 25달러.     정 씨는 “잘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돈을 왕창 낸 기분”이라며 “물가상승에 외식비도 오르는데 월급만 제자리”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한인타운 내 점심값이 20달러 선으로 진입하며 ‘점심값 20달러 시대’가 됐다.     올해도 물류대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점심값으로 20달러 이상 지출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가격은 13~16달러까지 올랐다. 설렁탕도 15달러가 넘었고 갈비탕, 삼계탕은 20달러 이상인 곳도 많다. 일식은 회덮밥의 경우 20~25달러, 분식 면류도 15달러 이상으로, 6개월 전보다 1~2달러 정도 오른 메뉴가 많다.       매일 점심을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택스, 팁, 발레 비용까지 계산하면 한 끼에 22~26달러 이상 지출해야 한다. 식당의 런치 스페셜로 택스까지 10달러에 점심을 해결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먹던 샌드위치, 햄버거도 예외가 아니다.  카드결제 회사 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햄버거는 평균 8%가 올랐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년 동안 햄버거의 평균 가격은 10.15에서 11.10달러로, 샌드위치는 9.40에서 10.77달러로 올랐다. 8달러짜리 부리토가 세금 포함 12달러로 뛰었다. 저렴해 즐겨 찾던 샌드위치와 햄버거까지 이젠 비싼 점심 메뉴 대열에 합류하며 직장인들의 선택 폭은 더욱 줄었다.     한 직장인은 “한 달 점심값이 몇 년 전 200달러에서 요즘은 500달러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며 “개스비까지 고공행진 중이어서 출근하면 매일 30달러 이상을 기본적으로 지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점심값 지출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는 것도 더는 경제적이지 않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이 전년 대비 8.6%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에서 점심값으로 20달러 이상 지출이 일상이 되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높은 식당들이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겨울 한인타운 한남체인 내 2호점을 낸 킹돈가스는 개장하면서 세금 포함 11달러에 돈가스를 판매했다. 올해 초부터는 마켓 영수증을 제시하면 1달러 할인해주는 ‘10달러 돈가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제이 김 사장은 “매주 돼지고기 3000파운드를 소비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며 “개장 기념 할인판매였는데 물가상승으로 힘든 고객들을 위해 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송영 통큰 설렁탕, 바베큐 가든, 돈돈이 순대 등 일부 식당들이 10~13달러 선의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한인타운 점심값 점심값 지출 한인타운 식당 샌드위치 햄버거

2022-03-21

[J네트워크] 고기 메뉴 없는 햄버거 가게

 햄버거 식당인데 메뉴 어디에도 쇠고기가 없다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호주 버거 체인 ‘그릴드’의 시드니와 멜버른에 위치한 두 특화매장을 방문하면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다.    2004년에 문을 연 ‘그릴드’는 호주 전역에 140여개 햄버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주 이 두 도시의 가장 트렌디한 지역에 자리잡은 일부 매장을 쇠고기와 닭고기 등 기존 육류 대신 비 동물성 재료들로 만든 대체육만 사용하는 완전 채식매장으로 바꿨다.     그 외 매장에서도 ‘고기 없는 월요일’(Meat-Free Mondays)을 운영 중이다. 이날에는 대체육 메뉴만 판매한다. 고객들에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고기를 먹지 않는 캠페인에 동참케하자는 전략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사이먼 크로우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영구적인 트렌드”라며 “그릴드의 식물 기반 버거 판매가 과거 5%에서 현재 1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가져다준 일상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전 세계인들의 소비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체 단백질 혁신을 주창하며 2016년 워싱턴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 굿 푸드 인스티튜트는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육류 생산량이 3억3700만t으로 두 배 증가했고 “축산업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자동차·기차·선박·비행기 등 전체 운송업의 배출량을 초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육류 섭취 습관을 지속한다면 아무리 다른 노력을 해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다.   습관, 특히 식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얼마 전 지인들과 서울에 문을 연 유명 해외 셰프의 햄버거 식당을 방문했다.     동행한 20대가 앉자마자 ‘베지버거’를 먹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줄서가며 겨우 확보한 테이블이고, 말 그대로 햄버거는 ‘고기 맛’인데 왜 대체육을 선택했을까 의아했다.     그래서 먹어본 소감을 물었다. 그녀는 “식감은 고기와 다름없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며 “식물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 다양한 메뉴가 있다면 계속 그렇게 먹겠다”고 했다.     그녀의 열린 자세와 나름의 ‘용기’가 신선했다.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과 습관을 바꿔서 나부터 탄소배출과 환경오염을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다면 한번쯤 용기를 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도 다음엔 베지버거다. 안착히 / 한국 중앙일보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햄버거 메뉴 햄버거 매장 햄버거 식당 메뉴 어디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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