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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아리랑축제의 시너지 효과

널리 알려진 대로 시너지 효과는 서로 다른 개인, 집단이 힘을 합쳤을 때, 각자 지닌 힘의 총합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시너지 효과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바로 링겔만 효과다. 100여 년 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은 줄다리기 실험을 했다. 개인의 당기는 힘을 100으로 보고 2명, 3명, 8명으로 구성된 각 그룹이 각각 200, 300, 800의 힘을 낼 것으로 예상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의외였다. 발휘하는 힘이 1명일 때는 100%였는데, 2명이 참여하면 93%, 3명일 때 85%, 8명일 때 49%로 계속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혼자 100의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집단 속에선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올해 제39회 아리랑축제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시도를 한다. 오는 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개최할 아리랑축제를 한인,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먹거리를 포함한 문화 교류에 나서는 페스티벌로 꾸미는 것이다. OC한인축제재단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유명 MC이며, 비엣 USA TV와 사이공 라디오, 베트남 마켓 등을 소유한 토머스 우엔 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해 음식과 상품 부스, 무대 프로그램, 문화 체험 코너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가 축제 흥행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엔 대표는 “많은 베트남 업체가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과 로컬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밴드 등 연예인, 미인대회 입상자 등을 초청해 화려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도 베트남계 주민이 대거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베트남계 주민 사이에 K-팝, K-뷰티, K-푸드가 인기”라며 “축제 기간 나흘 내내 K-팝 경연대회를 황금시간대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의 시너지 효과 기대엔 나름 설득력 있는 근거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 장소다. 올해 축제는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열린다. 이곳은 수년 전까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텟(음력 설) 페스티벌을 열던 곳이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 격인 리틀 사이공과 가깝다.   사실 수년 전부터 아리랑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소년이 주를 이룬 베트남계 관람객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베트남계 관람객은 특히 화장품과 의류, 건강식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다수는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푸드 부스에서 군것질을 한 뒤 떠났다. 베트남계 주민이 관심을 보일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자연스럽다.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 기간 중 무대에서 진행될 프로그램 중 상당 부분을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할애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양측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제재단의 계획대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단, 뜻하지 않은 링겔만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너지 효과의 원동력이 주인 의식이라면 링겔만 효과의 원인은 ‘내가 아니어도 다른 이가 열심히 하겠지’라는 안일함이다.   지난해 아리랑축제는 예년보다 부진한 흥행, 참가 부스 감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인과 베트남계 주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된다면 축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다.   반대로 한인과 베트남계가 모두 미진함을 느끼게 된다면 여러 해 활로를 모색해 온 축제재단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질 것이다.   올해 축제는 OC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와 때를 같이해 열린다. 아리랑축제를 세계 각지에서 올 한인에게 널리 알릴 기회다. 축제재단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리랑축제 시너지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 베트남계 커뮤니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2023-07-31

3년 만에 한인축제 돌아왔다…오늘 49회 LA한인축제 개막

팬데믹으로 2020년과 지난해 열리지 못한 LA한인축제가 3년 만에 ‘한류의 힘으로 회복과 화합’을 주제로 오늘(22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제49회 LA한인축제 개막식은 오후 6시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중앙무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영완 LA 총영사, 백악관 이니셔티브 체리 데스투라 지역담당,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축제재단의 배무한 이사장은 “올해 LA한인축제도 걱정 반, 고민 반이었다”며 “물류비 상승과 코로나 규정 등으로 인해 예약 취소도 몇번이나 있었다. 다행히 규정이 완화되면서 축제를 열 수 있게 돼 웃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축제재단은 제대로 준비한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흥겨운 한마당이 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개막식에는 ‘호랑나비’의 가수 김흥국, 독도가수 서희, 트로트 가수 화연, 래퍼 군조가 흥겨운 축하 무대를 장식한다. 또 한국예총 군산지회의 국악단 등의 공연이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23일에는 해피 K라인댄스, 노정애고운춤무용단, 시니어센터 공연, 미스터 미즈 몸짱대회 및 TV쇼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 한인축제의 꽃인 ‘농수산 엑스포’에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강원도, 서울 등 10곳의 지자체가 참가해 고향의 맛과 향을 선보인다. 모두 116개의 부스에 130여곳의 업체가 참여한다.   배 이사장은 “한인마켓보다 저렴하고 올해 수확해 만든 신선한 제품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4일과 25일도 오후 시간대도 풍성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24일만 봐도 시니어 노래잔치(1시), 독도가수 서희 공연(2시 40분), 노희연 경기민요(3시), 헤세드 글로벌 예술단(3시 25분), LA토요풍류(4시 25분) 등 촘촘하고 오후 6시 40분에는 100여명의 실버 모델이 나서는 패션쇼와 한복쇼, 오후 8시 10분에는 필라 카지노 스파 리조트의 ‘불토쇼’와 팀M 태권도 시범단, 가수 허찬미 등이 무대를 채운다.   이밖에 축제 방문객들을 위한 12개 체험 부스도 설치됐다. 한복 체험을 비롯해 한국 전통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및 도자기 체험, 애미 수상작 오징어 게임 체험, 포토부스 등 다양하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세계한인동포 노래자랑, 더그러스클룩 밴드와 진 최 무용단 발레, 이정임 무용단, 김응화 무용단 공연에 이어 폐막 연예인 공연에서는 김흥국, 화연, 허찬미, 서희, 군조 등이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축제 기간 중 방문객 주차와 관련해 축제재단 측은 윌셔 카탈리나 플라자(3325 Wilshire Blvd.)에 온종일 10달러 또는 아로마 센터(3680 Wilshire Blvd.)에 종일 16달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김예진 기자한인축제 작성 la 한인축제재단 시니어센터 공연 무용단 공연

2022-09-21

[삶과 추억] 타운 단체장 두루 역임한 사업가 출신 올드타이머

계무림 축제재단 전 이사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당혹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은 "고인이 20여년 전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며 예상치 못한 비보를 전했다. 고인과 교민회와 축제재단을 함께 꾸려온 김진형 명예이사장은 "너무나 슬프다"며 "책임감 많고 과묵하고 커뮤니티에 봉사를 철칙으로 삼았던 아까운 지도자를 잃었다"라고 말했다. 30년간 고인과 의형제로 지내온 김재덕씨는 "전날까지 함께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보필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누가 뭐라해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호인'이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은 사업가 출신으로 타운 단체장을 두루 역임한 대표적인 올드타이머 중 한명이다. 80년대 건설업으로 시작해 타운 최대 규모의 주류업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부터는 가든그로브에 '임페리얼 헬스스파' 1호점을 열어 본격적으로 사우나 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라스베이거스에 서부 최대규모의 2호점을 세웠고 지난 1월 풀러턴 3호점까지 확장하면서 사우나업에 승부를 걸었다. 98년 코리아타운 교민회장을 거쳐 2005년~2009년까지 축제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사장 재직시 이사진을 2배로 늘리고 한국 지자체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에 축제재단 조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린다 홍씨와 외동딸이 있다. 빈소는 축제재단 사무실에 차려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을 받는다. 재단측은 13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축제재단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입관 예배는 17일 오후 7시 장례 예배는 18일 오전 10시 한국장의사에서 각각 열린다. ▷연락:(213)505-1230 김재덕 정구현 기자

20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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