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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진화하는 K팝, 경계는 어디까지?

K팝은 이제 글로벌 음악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이라는 태생적 정의를 벗어나면서, 그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다. 이제 ‘어디까지를 K팝으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됐다.   K팝은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노래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후 외국어 가사가 섞이고, 외국인 멤버들이 합류하며 현지 팬과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영어 곡을 부르는 외국인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도 등장했다. 이제 K팝은 특정 국가나 언어에 얽매이지 않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의 대형 음악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HYBE의 행보가 주목된다. JYP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에이투케이(A2K)’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국적 멤버들로만 구성된 ‘비춰(VCHA)’를 데뷔시키며 K팝의 영역을 확장했다. 또 HYBE는 넷플릭스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캣츠아이(KATS EYE)’를 탄생시켰고, 다양한 배경의 멤버들이 글로벌 차트를 점령하며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다국적 그룹의 등장은 K팝이 ‘한국성’에 갇히지 않고, 글로벌 문화와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은 ‘한국형 아이돌 모델’이 대세다. 지금 K팝이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이 모델을 바탕으로 팬과 아티스트 간의 관계 설정, 독특한 제작 시스템 마련, 현지화된 아이돌들이 그 중심에 있다.   이 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팬들이 직접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HYBE의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다. 위버스를 통해 팬들은 아티스트의 일상 콘텐츠, 라이브 방송, 콘서트 영상을 즐기며, 아티스트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지난해 7월 기준, 위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00만 명을 넘었고, 팬들이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K팝 팬들은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의 일상과 커리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팬과 아티스트의 밀접한 관계는 다른 음악 장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K팝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한국형 아이돌 모델이 다른 지역과 장르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남미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된 라틴 아이돌 그룹이 레게톤이나 라틴풍 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남아프리카의 아마피아노, 아프로비츠와 같은 장르가 결합된 새로운 아이돌 모델이 가능할까? 한국형 모델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다양한 문화와 음악적 전통을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JYP의 박진영과 HYBE의 방시혁이 있다. 방시혁 의장은 “K팝은 음악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정의한다. 이는 단순한 음악 스타일을 넘어 팬과 아티스트 간의 관계, 소비 행태, 제작 시스템까지 결합한 복합 문화라는 것이다. 박진영은 K팝의 정체성을 ‘소비 방식과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에서 찾으며, K팝 팬들은 방송을 보고 실시간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계를 이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K팝은 전 세계의 문화와 융합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K팝은 ‘한국형 아이돌’이라는 성공적인 모델을 통해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음악적, 문화적 요소와 결합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크다. 언젠가 한국이라는 틀이 사라지고 K팝 자체가 글로벌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K팝의 다음 단계일 것이다.   K팝은 오늘도 진화하고 있다. 그 의미와 정체성 역시 변화 중이다. 어디까지가 K팝일지, 그 경계를 더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윤재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진화 경계 한국형 아이돌 한국형 모델 글로벌 음악산업

2024-11-12

[돈의 세계] K전략산업 이야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사진)과 한국형 원전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T-50은 무관심 속에서 날아올랐고, 한국형 원전은 극심한 반대를 뚫고 건설됐다.   T-50이 초도비행에 성공한 2002년 8월 20일. 개발·제작에 참여한 한국우주항공 사람들과 관리를 맡은 공군 관계자들은 감격에 휩싸였다. 외부 반응은 없다시피 했다. 저녁 방송은 이 성과를 단신으로 처리했다. 다음 날 신문 기사는 단 한 건이었다.   한국형 원전의 기본형인 한빛 3·4호기 건설이 추진되던 1980년대 중반. 한국 전역에서 반핵운동이 타올랐다. ‘반핵’은 ‘반전 평화’와 연대했고, 그 기치 아래 해당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대학 운동권이 결집했다. 야당도 동조했다.   T-50과 한국형 원전은 미국 모델에 바탕을 두었지만 국내 기술진의 손으로 설계됐다. 그래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T-50을 기본형으로 경공격기 TA-50에 이어 본격 경공격기 FA-50이 나왔다. 한국형 원전은 OPR1000에서 APR1400으로 개량됐다. 그 결과 발전용량이 1000㎿에서 1400㎿로 커졌고, 계속운전 갱신기한이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돼 경제성이 좋아졌으며, 안전성과 방재력도 강화됐다.   두 전략산업은 수출을 장기 목표로 잡았다. 1989년 기초연구를 승인받은 T-50과 1984년 착수된 한국형 원전은 약 20년 뒤인 2009년 나란히 수출 전선에 나선다. 한국형 원전이 먼저 개가를 부른다.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따낸다. T-50은 이때 싱가포르에서는 고배를 마시지만, 2011년 인도네시아와 16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주력이 된 FA-50은 누적으로 138대가 수출됐다.   FA-50 추가 수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T-50이 지난달 스페인의 새 고등훈련기 후보 중 하나에 올랐다. 한국형 원전은 체코 수주를 놓고 프랑스와 경합 중이다. 시원한 낭보를 기대한다. 백우진 /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돈의 세계 전략산업 이야기 한국형 원전 수출 계약 추가 수출

2024-06-10

세리토스에 한국식 건강검진센터 선다

CMM기독의료상조회를 운영하는 로고스선교회가 남가주 세리토스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나선다. 로고스선교회가 설립한 비영리기관 SL재단(SL Christian Foundation.회장 박도원 목사)은 기독의료상조회 회원이 많은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 로고스선교회 CMM기독의료상조회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SL재단 박도원 회장, 로고스선교회 박인덕 부회장 등은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양측은 2023년 7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자문 계약에 따라 LA 지역에 전문자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건강검진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스템, 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SL재단의 건강검진센터 성공적 설립을 지원하고, 향후 남가주 등 미국 환자가 한국 방문 치료와 정밀검진을 희망할 경우 연계 진료협력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로고스선교회는 20년 이상 기독의료상조회를 운영하며 회원에게 의료비 나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고스선교회는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세리토스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을 316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약 4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개원 시기는 2025년으로 알려졌다. LA지역 기독의료상조회 회원 등은 한국형 원스톱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독의료상조회 고경미 홍보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5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추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한인 동포들이 우수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적기에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도원 SL재단 회장은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미국에 처음으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한인들이 뛰어난 의술을 자랑하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그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검진센터 운영은 법인 등록을 마친 SL예방의료센터가 맡을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건강검진센터 남가주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건강검진센터 설립 건강검진센터 성공적

2024-04-29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탈출 속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4가지 힘 가운데 중력이 가장 약해서 그런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중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산다. 사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구 중력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만약 갑자기 중력이 없어진다면 그 즉시 지상의 모든 것은 하늘로 날아갈 것이고, 달도 지구를 떠날 것이며, 지구도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사라질 것이다.   나무에 달린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 중심부에서 잡아당기는 힘, 즉 중력 때문이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중력이 지구상의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증거다. 물론 달도 지구가 붙들고 있어서 항상 그 자리에서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그렇다면 태양의 중력은 어디까지 미치는지 알아보자.     태양이란 별에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포함해서 총 8개의 행성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 모두 태양의 강한 중력에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중력은 그 주위의 행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카이퍼 벨트라고 불리는 해왕성 바깥의 소행성 집단에도 작용한다. 더 나아가서는 태양 빛이 1년 정도 가야 나오는 오르트 구름까지 미친다. 어쩌다 그 중 작은 덩어리 하나가 태양의 중력에 끌려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런 천체를 혜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 나게 표현할 때 '쏜살같다'라고 한다. 쏘아놓은 화살 같다는 말인데 시위를 떠난 화살은 1초에 약 60m쯤 난다. 거기 비해 총알은 그 열 배나 빨라서 초속 약 600m 정도 된다. 참고로 소리는 공기 속을 1초에 약 340m 진행한다.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속력을 탈출 속도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늘을 향해서 사과를 던졌을 때 그 사과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우주까지 가려면 적어도 탈출 속도만큼 속력을 높여 솟구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구를 떠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속력은 초속 11.2km인데 이는 총알보다 약 20배나 빠른 속력으로 이것이 탈출 속도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수많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인공위성은 1992년에 연습 차원에서 띄운 우리별 1호였다. 그리고 3년 후 방송과 통신 목적으로 무궁화 1호를 궤도에 올렸고, 1999년에는 지상과 해양 관측을 위한 아리랑 1호, 그 후 2010년에는 통신과 기상 관측을 하기 위해서 천리안 위성을 띄웠다. 하지만 그런 위성을 지구 궤도까지 운반하기 위해서는 미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의 발사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머리는 잘 돌아가는데 사지가 약해서 기동할 수 없는 꼴이었다. 우리가 약하다고 우습게 봤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나가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1993년 한국 최초의 발사체를 시작으로 2012년 러시아와 협력하여 제작한 발사체 나로호가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땅바닥에 떨어진 못 위에 자석을 대면 바로 튀어 올라붙는다. 전자기력이 중력보다 훨씬 세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렇게 허약한 중력 때문에 우리의 나로호가 애를 먹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 두 번째 발사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 6월 이번에는 순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성공했다. 그리고 2023년에 누리호는 우리 손으로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제 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제7대 우주 강국의 대열에 끼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탈출 속도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탈출 속도 지구 중력

2023-09-22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마이크로와상

다채로운 모양과 맛을 가진 디저트는 SNS ‘인증샷 찍기’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좋다.     이런 젊은 세대의 욕구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국형 디저트’를 빚기도 하는데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가 원조인 마카롱은 달걀 흰자와 설탕을 반죽해 만든 작고 동그란 과자(크러스트) 사이에 잼·가나슈·버터크림 등의 소(필링)를 채워 샌드위치처럼 만든다. 양쪽 크러스트와 필링의 비율은 1:1:1이 정석이라 크기도 한입에 쏙 들어간다.   반면 한국에서 유행하는 ‘뚱카롱’은 크림 사이에 딸기·포도 같은 과일, 인절미, 견과류 등을 채워 필링 부피를 잔뜩 키우는 게 특징이다.     인스타램에서 #뚱카롱을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게시물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엄지와 검지 사이를 한껏 벌려 잡는 인증샷이 인기다.   음식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 요즘 화제 중인 디저트는 ‘마이크로와상(마이크로+크로와상)’이다. 초승달 모양의 빵 크로와상을 어른 엄지손톱보다 약간 크게 만든 게 특징이다.     대식가들의 ‘먹방’이 환영받던 시기에 뚱뚱한 마카롱이 탄생한 것처럼, 초소형 크로와상은 최근의 ‘소식’ 열풍이 만들어냈다.     고기 서너 점만 먹어도 배부르다는 연예인 ‘소식좌(소식 1인자)’들의 식사 습관이 주목받으면서 온라인에선 소식을 실천하는 ‘소식 챌린지’가 한창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들을 겨냥한 소용량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맛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적게 먹고 싶을 뿐. 소용량 상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일이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마이크로와상 한국형 디저트 소식 챌린지 초소형 크로와상

2023-06-19

연세사랑병원, 한국형 인공관절 ‘PNK’ 뉴스 소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개발한 한국형 인공관절(PNK)이 KBS 9 뉴스를 통해 소개됐다.   지난 9일 KBS 9 뉴스에는 의료기기 국산화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방영됐다. 이 날 뉴스에서는 국내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67%가 수입산이라며 코로나19처럼 갑자기 수입길이 막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의료 기기의 국산화 필요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달 정부가 의료기기 5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산 기기가 수입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세사랑병원이 최근 개발한 한국형 인공관절 PNK도 소개됐다. PNK는 MRI로 한국인 만 이천명의 무릎 관절을 분석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국산 인공관절이다.   한편 PNK 인공관절은 지난 7년 간 국내 환자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반영해 개발됐다. 좌식생활에 맞게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다양한 베어링이 호환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해 수명을 늘렸으며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획득,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에 있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한국형 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 한국형 인공관절 마모율

2023-05-10

[알뜰정보] SK 쿨링…에어컨 경력 31년...“여기서 바꿔볼까?”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다. 올여름도 무시무시한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곳곳에서 삼복더위를 나기 위한 월하(越夏) 준비가 한창이다.   한인타운에서 에어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SK 쿨링(대표 제임스 림)’에도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에어컨 경력만 31년인 SK 쿨링은 각종 첨단 기능을 장착한 벽걸이 에어컨과 삼성, LG의 한국형 에어컨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림 대표는 “최신 에어컨들은 냉방, 난방, 공기 정화, 제습 기능을 두루 갖춘 사계절 가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달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초절전형이며, 쾌적하게 숙면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SK 쿨링은 주문부터 설치, 애프터서비스, 리페어, 메인티넌스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번 설치하면 잔고장이 없어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300만 달러 보험에 가입된 SK 쿨링은 상업용 커머셜과 가정용 에어컨, 히팅 설치 및 수리가 전문이며 리커, 마켓 설계와 시공도 한다. 냉동창고 신축, WALK IN COOLER와 WALK IN FREEZER 시공도 하고 각종 냉동과 냉동기 수리에도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임스 림 대표는 에어컨 외 건축, 플러밍, 전기, 소방 라이선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   “에어컨에 대한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해결해 주는 SK 쿨링과 함께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문의: (213)364-4000 845 S. Grand View St., Los Angeles알뜰탑 쿨링 에어컨 에어컨 경력 한국형 에어컨 벽걸이 에어컨

2022-07-17

[노트북을 열며] ‘한국형 FBI’가 낳은 ‘한국형 후버’

미국에는 한국의 13만 국가경찰과 같은 연방 경찰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미국 독립 직후인 1789년 의회가 법원조직법을 제정하며 연방 검사와 함께 창설한 연방보안관(US Marshal)이 최초의 연방 법집행기관이다. 연방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소속이다. 주 임무도 연방 죄수를 호송하고 수배자를 체포하고 연방 증인을 보호하고 압류 자산을 관리하는 등 우리 검찰에 가깝다. 각 주가 모여 합중국을 구성한 미국엔 주와 시·카운티·타운마다 자치경찰(또는 보안관)이 있기 때문이다.   1908년 창설된 법무부 수사국이 모태인 연방수사국(FBI) 역시 경찰이 아니다. FBI 구성원은 특별 수사관이고, 별칭이 ‘지맨(Government man)’이다. 연방정부 요원이란 뜻이다. 반독점법 위반, 금융·토지사기, 특허범죄 등 신종 연방 범죄와 무정부주의와 같은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연방 기구의 필요성에 탄생한게 FBI였다. 그전까지 법무부는 자체수사 인력 없이 매번 재무부 산하 위폐 단속 조직인 비밀조사국(Secret Service·1865) 요원을 빌려 쓰다가 당시 의회가 제동을 걸자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법무장관이 직접 요원을 채용해 상설 조직을 만들도록 했다. 이후 국세청(IRS)에서 금주법을 집행하는 밀주단속국을 법무부로 이관받아 흡수하면서 FBI는 점점 커졌다. 마피아의 대명사인 알 카포네와 전쟁을 벌인 그 조직이다.   하지만 FBI는 1924~1972년 무려 48년간 종신 수장을 지낸 에드거 후버 국장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그는 FBI를 세계 최고 수사기관이자 국내 정보 기구로 키웠지만 동시에 할리우드 배우부터 대통령까지 사찰한 권력남용의 대명사였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1930년대부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보수집 허가를 받아 극우 및 공산주의자란 혐의를 두고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도청과 사찰을 벌였다. 심지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여사를 시작으로 트루먼·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닉슨 등 후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사생활과 국정 전반을 도청하기도 했다. 트루먼과 케네디 등이 후버를 여러 번 해임하고 싶어했지만 그때마다 ‘후버 파일’의 위협에 뜻을 접어야 했다.   문재인 정부는 검찰권 비대화 때문에 70년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대신 ‘한국형 FBI’를 만들겠다고 한다. 한국형 FBI 구상대로 제도를 수입하면 ‘후버’란 괴물도 따라올 경우 견제 장치는 어떻게 할 건가. 그보다 당장 2024년 국정원 안보수사권을 이관받는 FBI 몇 배 규모의 치안·수사·정보기관이 탄생하는데 아무 대책이 없다. 정효식 / 한국 사회1팀 팀장노트북을 열며 한국형 후버 루스벨트 대통령 에드거 후버 후임 대통령

2022-04-27

[열린 광장]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안보동맹

우리 민족의 선각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은 “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요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라고 강조했다.   무엇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만드는가. 조국을 떠나 독립운동을 한 쿠바 이민자 임천택의 자손 헤로니모는 “언어와 문화는 잃어버렸어도 한국사람이 되고 싶은 의지가 한국사람을 만든다”고 말했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기에 타국에 의지하는 국방 개념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지양하는 국가는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앞설 수 없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과 접경하며, 이념도 다른 동북아의 한반도는 근대 많은 침략과 수난을 겪어왔다.   한국은 6.25전쟁 이후 비약적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안보는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하며 지금도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기체계의 지속적 개발로 한국형 전투기(KF-21)의 완성과 시험 비행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최근 전투기의 첨단무기체계는 보이지 않는 원거리에서 레이다, 전술데이타 링크 등 모든 무기체계 상호 연동성을 운용하여 중장거리 정밀유도 미사일로 지상 목표와 적기를 격추시킨다.   자주국방과 함께 안보 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간의 관계에서 경제와 안보를 균형있게 유지, 발전시킬 때 종종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는 냉엄한 현실을 자주 목격한다.     6.25 이후 한국은 미국의 영향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택했고, 오늘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경제력으로는 세계 10위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최근 강대국 러시아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옛 소련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간단히 끝날 줄 알고 시작했으나 예상 밖의 우크라이나의 항전으로 커다란 늪에 빠져가고 있다. 동맹국이 없는 우크라이나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흐름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가주의가 돼가고 있다. 동북아와 한반도 주변은 북한핵무기 체계의 고도화와 위협, 중국의 국방력 강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등으로 국제관계가 복잡하다. 아직 미완성인 한국 자주국방의 현실과 겹치며 불안정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확고히 해서 한국이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를 소원한다. 심인태 / 재향군인회 공군부회장열린 광장 안보동맹 항구 한국형 전투기 경제 논리 안보 논리

2022-04-05

[시론] 북핵 억제와 한국형 전략무기

 21세기 대한민국이 경제부흥을 이루면서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 경제력의 53분의 1 정도인 북한의 핵위협에 눈치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핵무기는 먼저 사용한 측이 절대 유리하다. 하지만 북한이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도발은 안 할 것으로 믿는다. 북한이 최후 수단인 핵으로 도발할 때 우리 군의 전력이 북한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국민의 우려다.   지난달 15일 서해안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한국형 전략무기가 선보였다. 장차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무기 미사일들이 등장했다. 특히 물속 잠수함에서 쏜 미사일이 수면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국방부가 공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이었다. 미사일은 350㎞를 날아가 제주도 해상의 표적을 3m 안팎의 정확도로 때렸다. 당시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높았어도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목표에 정확히 명중했다.   북한은 6.25전쟁이 끝난 뒤 전 국토를 요새화한다며 주로 화강암 지대에 6000개 이상의 지하 시설물을 건설했다. 한국이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목적은 바로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우선 타격하기 위해서다.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평양 지하 300m 지점에 거대한 지하시설이 있는데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생산·저장과 유사시 북한 지휘부 은닉처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전술상 재래식 화학폭탄으로는 지하 깊숙한 목표를 공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핵을 쓸 수 없는 한국으로선 물리적 폭탄의 운동 에너지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발한 무기는 운동 에너지로 벙커나 지하 시설을 관통해 무너뜨리는 물리화학적 개념이다. 최근 시험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엄청난 중량의 탄두를 달았지만 꽤 날렵한 형상에 한국이 개발한 미사일 중 가장 세련된 무기다. 낙하 속도가 마하 10에 가깝다고 한다. 한국 국방과학 기술의 성공 사례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다.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 발사는 미사일의 고도를 높이는 대신 비행거리를 줄이지만 대신 낙하 속도를 높여 운동 에너지를 최대화한다. 내후년 양산에 들어가 실전에 배치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미국이 포기했던 무기를 한국이 개발해 성공한 예라고 한다.   정부는 고도의 군사 비밀에 속해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다. 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의 한 교수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8~9t의 탄두 중량을 마하 10의 속도로 떨어뜨리는 추력을 가졌다면 탄두 중량을 1t으로 가볍게 한다면 수천㎞를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북한이 한국에 대해 핵공격을 감행하려 하면 한국은 사전에 핵 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 지도부를 일시에 제거할 수도 있다. 전략무기를 가진 한국은 유사시 반드시 사용한다는 확신을 북한에게 보여주어야만 하고 북이 도발하면 정권의 제거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평화 무드에 빠져 북한을 자극할 수 없다며 군사훈련이나 전술무기도 비공개로 돌렸다. 북한의 위협에 한국형 전략무기가 응분의 전력으로 보복할 것임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수석부회장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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