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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발 한국행 기내 환자 한국인 교수가 목숨 구해

인천공항 착륙을 세 시간 앞두고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사진)교수가 지난달 18일 새벽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 환자를 응급 처치하고 이송에 함께해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 A씨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찾았다.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바로 A씨에게 다가가 문진과 청진, 혈압 측정 등 응급 진료로 상태를 확인한 후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에게 산소와 아스피린, 나이트로글리세린 등을 투여했다.   약물로 인해 증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씨는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 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준비를 부탁했다.   그는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를 배치하기가 어렵게 되자 보호자 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환자 곁에서 계속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천 교수의 인계를 받아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고, 일주일 동안 심근경색과 폐색전증 치료를 받은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시술 후 병원 누리집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은미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필수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뉴욕발 한국행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대학병원 교수 심근경색 환자

2024-02-01

당장 한국행 티켓 끊었다…역사적 결단에 감사

한국이 수십 년 만에 개 식용 산업을 법으로 금지했다. 개 식용을 법에 명문화한 후 51년 만이다. 무엇보다 이 소식에 크리스 드로즈(75.사진) 회장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 표부터 끊었다.   그는 웨스트할리우드에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LCA)’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개고기 식용 문화는 필요 없고(not needed), 잘못된 것이고(wrong), 부끄러운 것이며(disgraceful), 용서받을 수 없는(inexcusable) 행위”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본지 2016년 8월8일자 A-4면〉 본지 보도를 계기로 드로즈 회장은 당시 LA총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급히 한국으로 출국한 드로즈 회장과 9일(LA 시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결국 법이 통과됐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한국에 안 나갈 수가 없었다. 국회에서 개식용 금지법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감격스럽다. 그동안 우리와 연대했던 동물해방물결(ALW) 등 여러 동물 보호 단체의 노력의 결과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역사적인 결단에 감사드린다.”   -기나긴 투쟁이었다. “LCA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개 식용은 동물에 대한 존재성을 인정하고 자각할 때 중단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하고,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고 체계 자체가 달라져야 하는 일이다.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긴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크게 두 가지다. 인식의 변화와 개농장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먼저 단순히 ‘개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조사하고, 통계도 발표하고, 캠페인도 실시해서 사람들을 조금씩 설득하는 지난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개농장주들의 생계가 달린 현실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대체 사업 등을 마련해야 했다. 그들을 만나 버섯, 토마토 재배 등 대안도 제시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국의 단체와는 어떻게 협업했나.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과 개식용 금지 입법 추진을 위해 정치권에도 목소리를 냈지만, 무엇보다 나는 기자 출신이다. 일례로 동물해방물결과 함께 지난 2021년 비밀 취재 형식을 통해 개고기 산업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우리는 미국에 있는 단체이지만 정말 환상적으로 함께 일했다. 개 식용 종식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의 법제화 결정이 미칠 영향은. “한국 정부는 동물 보호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세계적인 나라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은 국가다. 이번 결정은 국가 내부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동물 보호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히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끝이 아니다. 법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계속해서 여러 단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LCA도 당연히 도울 것이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물 학대 행위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힘쓸 것이다.”   ☞개식용 법제화는 크리스 드로즈 회장의 LCA를 비롯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 등 여러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다. 본지도 그동안 기획 기사 등을 통해 한국의 개 식용 금지를 위해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드로즈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물론이고 지난 2022년에는 HSI와 함께 ‘한국의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본지 2022년 6월 29일자 A-1면〉를 10회에 걸쳐 보도했었다. 당시 할리우드의 유명 갤러리 ‘해밀턴 셀웨이 파인아트’에서 한국의 개농장 구출견 사진전도 보도했다. 이 갤러리 옆에는 당시 BTS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엇갈린 바 있다. 본지는 이 기획시리즈를 통해 한국 개농장 구출견이 미국으로 입양되는 과정 등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국행 감사 한국행 비행기 개식용 금지법 개식용 법제화

2024-01-09

[새한여행사] 한국 가는 길 '항공권 할인+건강검진' 혜택

'새한여행사(대표 에스더 지)'가 한국 건강검진 스페셜 프로모션을 선보여 화제다.   새한여행사는 한국 방문 시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하고 서울 대형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한국에 반드시 가셔야 하는 분들이 계시고, 현재 미국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건강검진을 고국에서 편안히 받으려는 수요도 상당하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라고 에스더 지 대표는 전했다.     특별히 새한여행사는 '차병원' '서울대학교 강남센터' '한양대학교 국제병원 검진센터' '양지 H+국제병원 건강검진센터' '미래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 등 수준 높은 의료장비와 서비스를 갖춘 5곳의 유명 대형병원과 협약을 맺고 고객들의 건강검진을 전폭 지원한다. 건강검진 시 선택 가능한 검사로는 기본 검사, 정밀 검사, 특화 검사 등이 준비돼 있다.     "정밀검사를 편안하고 신속하게 받게 해드리고 한국행 항공권을 할인해 가장 싼 비용으로 제공하다 보니 한국 건강검진 스페셜을 신청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가장 싼 항공권에 안전한 숙소 예약까지 새한여행사가 원스톱으로 도와드리겠다"라고 에스더 지 대표는 전했다.   한편,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새한여행사는 전 세계 항공권을 가장 싼 가격으로 도매하는 여행사로 유명하다. LA 올림픽과 뉴햄프셔 뱅크 오브 호프 건물 옆에 위치하며, 더 자세한 내용 및 프로모션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213)383-4988, (800)421-5489   ▶주소: 2717 W Olympic Blvd #203,            Los Angeles 새한여행사 건강검진 항공권 국제병원 건강검진센터 한국 건강검진 한국행 항공권

2023-12-26

아시아나항공 특가·경품 이벤트

아시아나항공이 가을을 맞아 모국 방문에 나서는 여행객들을 위해 할인, 경품 행사를 개최한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는 매년 봄·가을 2회 실시하는 여행 박람회인 ‘트래블 마트(Travel Mart.포스터) 2023 가을 이벤트’를 내달 6일까지 PC와 모바일앱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KTO)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한국행 항공권 특가와 함께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다.    우선 항공권 특가는 LA를 비롯해 뉴욕, SF, 시애틀, 호놀룰루 등 미주노선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내년 4월 30일 사이에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10% 할인된 특가로 제공한다. 마일리지 항공권과 공동운항 노선은 제외된다.     뉴욕발 인천노선 왕복항공권은 1517달러, 편도는 900달러부터 시작된다. 단 금, 토, 일요일 등 주말 출발편의 경우는 100달러가 추가된다.      이와 함께 경품 퀴즈에 참여한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애플워치, 보스 스피커 등 다채로운 선물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주 홈페이지(flyasiana.com)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아시아나항공 트래블 마트(Travel Mart) 2023 가을 이벤트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한국행 항공권 특가

2023-10-17

[중국읽기] 돌아온 중국 유커 ‘인두세’의 기억

당시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달 초 A여행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의 현지 여행사로부터 20명의 단체 여행객을 받았다. 4박 5일 서울~제주 일정이었다. 여행상품 가격은 900위안, 우리 돈 16만2000원이다. 하얼빈~서울 왕복 비행기 푯값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기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인두세(人頭稅) 때문이다. 정상대로라면 A여행사는 하얼빈의 중국 여행사로부터 숙박·식사·교통 등의 관광 비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거꾸로다. A사는 오히려 유커 1명당 300위안(약 5만4000원)을 중국 여행사에 줘야 했다. 돈을 주고 유커를 사 오는 셈이다. 그다음부터는 뻔한 일, 덤핑관광은 그렇게 시작된다.”   2016년 3월 16일자 본지 기사다. ‘중국 관광객 한 명당 5만원…. 현대판 인두세’라는 제목이 붙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에     ‘금족령’을 내리기 전의 풍경이다. 당시 유커(遊客)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덤핑 관광이 기승을 부렸다. 가이드는 관광객을 새벽부터 쇼핑센터로 내몰았다. 쇼핑하지 않는 관광객의 짐은 내던져지기 일쑤였다.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엉터리 가이드도 있었다.   구조적인 문제였다. 업계는 어떻게 하면 어설픈 중국 관광객 주머니를 털까만을 생각했다.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사 농간에 놀아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덤핑 판매에 나섰다. 시장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은 보고용 관광객 숫자에만 관심을 뒀다. ‘인두세’가 형성된 배경이다.   중국이 6년여 동안 묶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호텔·면세점·백화점·항공 등 관련 업계는 벌써 다가올 특수에 흥분한다. 그러나 우려가 앞선다. 덤핑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인두세’ 망령은 언제든 되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담 여행사의 허가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덤핑 여행사 상시 퇴출 제도를 시행하려 했다. 가이드 제도도 손볼 요량이었다. 일부 여행사의 불법 환전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드로 유커가 사라지면서 유야무야 됐을 뿐이다.   당시 대책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덤핑 구조는 한국 관광산업도, 이미지도 실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반중(反中) 정서가 높다. 왜곡된 유커 관광은 내국인과의 마찰로 이어져 불필요한 감정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인두세’ 형성 구조를 해체하는 것, 그게 유커 맞이의 시작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인두세 덤핑 여행사 현대판 인두세 한국행 단체관광

2023-08-14

고액 미끼로 '배달 부탁'…마약 가능성 주의

미국발 한국행 마약 밀반입 사건〈본지 8월 3일자 A-3면〉이 급증하면서 한국 정부가 ‘마약 운반책’ 연루 방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미국에서 한국 입국 시 타인이 ‘물건배달’을 부탁할 경우 마약류 운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총영사관 측은 마약 공급책 조직이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불특정 다수 모집한 뒤, 지원자를 속여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실제 고액 아르바이트 유혹에 넘어간 사람 중 확인되지 않은 물건을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다.     A씨의 경우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한국으로)가방을 운반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글을 보고 가방을 옮겨준 뒤 결국 마약사범 혐의를 받게 됐다.     국제기구 관계자나 사업가를 사칭해 마약이 든 가방이나 물품을 운반하도록 속이는 마약 조직책도 조심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UN 등 국제기구 관계자나 사업가를 사칭한 B씨는 인력채용 공고 등을 통해 업무대행 담당자를 뽑았다. B씨는 지원자와 계약서까지 체결한 뒤 해외 서류 가방 운송을 의뢰했다. 하지만 해당 서류 가방은 마약이 숨겨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C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해외 투자자와 만나 계약을 체결하고 오면 거액의 투자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브라질로 출국해 서류 가방을 전달받은 뒤 태국으로 입국했지만, 입국심사 과정에서 가방에 마약이 숨겨진 것으로 드러나 체포됐다.     국가정보원 측은 “마약인 줄 모르고 해당 물품이나 가방을 운반해도 ‘중범죄’로 처벌된다”며 “국제 물건배달 등 심부름에 불과한 일에 많은 돈을 준다고 하면 의심을 꼭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마약조직 신고(111)를 받고 있다. 미국 내 마약신고는 911로 하면 된다.   한편 한국 관세청은 “마약 은닉 의심 여행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에 특별단속도 시행한다”고 경고했다.   관세청과 외교부는 출입국 관련 ‘대마류 반입 시 국내 처벌 안내문’을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카트리지, 대마 젤리, 대마 오일, 대마 쿠키, 대마 초콜릿은 주요 형사처벌 대상 마약류”라며 “대마류 소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유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가능성 고액 마약류 운반 마약 운반책 한국행 마약

2023-08-03

한인유학생, 31억 상당 마약 유통…미국발 마약류 밀반입 급증

  미국에서 국제우편 메이플시럽이나 초콜릿볼 등에 마약을 넣은 뒤 한국으로 밀반입한 사례가 급증해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 관세청은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국토안보국(DHS)과 국제공조를 통해 마약 밀반입을 적발하고, 검찰은 유학생 등 마약사범을 구속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부산본부 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에서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P는 한국 세관 측에 LA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국제우편물 중 마약이 있다는 정보를 통보했다.     정보를 입수한 세관은 부산에서 메이플시럽 통에 은닉한 대마(마리화나·사진) 1.8kg을 적발했다. 5개의 시럽 통에 담겨 있던 액상 대마는 유아용품 등과 함께 포장돼 2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발송됐다. 해당 우편물 안에는 전자담배로 대마를 흡입할 수 있는 ‘카트리지’도 들어있었다.   세관은 같은달 LA에서 출발해 양산으로 가는 국제우편물에서 비타민으로 위장한 코카인 47.49g과 알약류로 만든 마약인 MDMA 12.42g을 몰래 들여온 사건도 적발했다.   올해 1월에는 도미니카에서 출발해 미국을 경유한 뒤 부산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로 위장한 초콜릿 볼 속에 숨겨 들어온 코카인 28.7g을 적발하기도 했다.     부산세관 측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우편물 수취인과 공급책 3명은 검찰에 송치돼 구속됐다고 전했다.     군사우편을 통해 마약을 한국으로 밀반입한 한국인과 주한미군도 경찰에 적발됐다.     2일 한국 언론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한국인 A(여)씨와 필리핀 국적 B(여)씨를 구속했다. A와 B씨는 주한미군 C씨를 통해 합성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다. 해당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주한미군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미국으로 전출됐다.     같은날 울산경찰청은 미국 유학생(22)이 텔레그램으로 마약 유통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유통 총책인 유학생은 텔레그램으로 조직원과 구매책을 모집한 뒤, 베트남 쪽 마약 판매상과 연락해 한국에 대마, 합성 대마, 액상 대마, LSD 등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 유학생은 3년 동안 31억 원 상당을 챙겼다고 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자국민이 미국에서 대마를 흡입 또는 복용해도 ‘속인주의’에 따라 처벌한다. 한국 검찰은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2022년 9월 10일 개정)’ 시행에 따라 대마 등 마약류 유통 범행을 직접수사하고 있다. 한국 관세청은 “마약 은닉 의심 여행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에 특별단속도 시행한다”고 경고했다.     LA총영사관 측은 “한국에서 마약류에 관해서는 처벌이 원칙으로 초범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이곳에서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 국적자는) 대마 흡입·소지·유통, 한국으로 대마 우편물 발송(시민권자 포함)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마리화나 한국행 마약 마약 밀반입 한국 세관

2023-08-02

[이 아침에]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탱크, 장갑차 등 전쟁 물자와 병력을 실은 미국의 수송선들이 한반도로 삭삭 드나들었다. 전쟁물자를 가득 싣고 태평양을 건너는 수송선에는 특이하게도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가죽 부츠를 신은 목동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미국 아칸소주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인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지는 가축을 돌보기 위해 배에 탄 목동들이었다.     소 떼를 몰고 초원이 아닌 바다를 건너는 이들을 사람들은 ‘원양항해 목동(Seagoing Cowboys)’이라고 불렀다. 원양항해 목동들은 폭풍우를 뚫고 뱃멀미와 싸우며 부산항까지 7주간의 항해를 해야 했다. 멀미로 나뒹구는 가축들을 돌봐야 했고, 가축에게 먹일 건초더미를 나르다 보면 몸살이 날 만큼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가축을 먹이고 잠자리를 봐주는 일도 고역이지만, 가장 고달픈 일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가축 배설물을 신속히 치우는 일이었다.     이렇게 1952년부터 1976년까지 총 44차례에 걸쳐 젖소, 황소, 돼지, 염소 등 가축 3200마리를 한국으로 실어 보냈는데, 가축을 실은 수송선에는 원양항해 목동 20여 명이 동승했고, 이 작업에 동원된 목동이 총 300여 명에 이르렀다.     1954년 4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공항에는 한국을 향해 출발하는 비행기 한 대가 특별한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특별한 손님은 꿀벌이었다. 200개의 벌통에 나눠 담긴 150만 마리의 꿀벌들은 전쟁 중에 살포된 살충제로 인해 한반도에서 사라진 곤충들을 대신해 꽃가루를 옮겨 작물의 수분을 도울 목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꿀벌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는 별도의 비행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일반적인 비행기의 비행 고도는 8000~9000피트지만, 당시 꿀벌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보다 절반 이하인 약 4000피트 정도에서 비행했다. 또 비행거리 2000~3000km의 중형 프로펠러기를 이용하다 보니 미국에서 한국까지 여러 기착지를 거쳐 3박 4일간 비행해야 했고, 눈, 비, 얼음 등 조종사의 시야를 가리는 악천후도 뚫고 가야 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에서는 가축과 꿀벌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프로젝트에 ‘Operation Noah’s Ark for Korea’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이라는 뜻이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모든 생물이 들어갔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꿈이 담겨 있었던 것처럼,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에도 가축과 꿀벌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향한 약속과 꿈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전쟁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잊을 수 없다. 가축과 꿀벌까지 보낸 우방 국가들의 도움을 잊으면 안 된다. 이제 우리 차례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담아 보내는 노아의 방주 작전을 곳곳에서 펼칠 때이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한국 노아 원양항해 목동들 한국행 비행기 방주 작전

2023-07-06

[사설] 한국행 항공료 너무 비싸다

한국행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이 최고 3200달러를 넘어섰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6~7월 사이 LA-인천 이코노미석 왕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800~3200달러,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2400달러 수준이다.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석은 6000~1만 달러나 된다고 한다. 급히 한국에 가야 할 일이 생길 경우 항공료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이 같은 가격대는 작년 12월 겨울 성수기 가격이 1700~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50%가량 급등한 것이다. 물론 여름 성수기 가격이 연중 가장 높기는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만약 지금 4인 가족이 한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항공료로만 1만 달러 이상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 항공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또 좌석 수보다 수요가 급증한 것도 가격 상승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비용 상승은 고객에게 전가하고 항공사 측은 여행객 증가의 과실만 챙기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항공사들은 팬데믹 기간 수요 감소를 이유로 고객 불편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항공편을 축소했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05%나 급증했고, 아시아나도 63%가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2021년과의 비교치라 증가율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 규모 자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만큼 영업 실적이 좋았다는 의미다. 이런 실적 호조에는 미주노선을 이용하는 한인 고객들도 많은 기여를 했을 것이다.     ‘비용 상승, 수요 증가’라는 뻔한 이유 대신 항공권 가격에 거품은 없는지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한국행 항공료 한국행 이코노미석 항공료 부담 기간 대한항공

2023-05-17

한국에서도 차별, 돌아오는 2세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한인 이민자들이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CNN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한국을 떠나온 이민 1세대와는 반대로 한인 자녀들은 뿌리를 찾아 한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그 역시 정착이 쉽지 않다고 14일 보도했다.   한인과 백인 혼혈아인 케빈 램버트는 11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20년 미국으로 돌아왔다.   램버트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나고 자랐는데 어린 시절 ‘넌 중국인이냐’ ‘쿵푸를 아느냐’ 등의 질문을 받으며 성장했다”며 “늘 불안했고 소속감 없이 사는 게 싫어서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겠다는 심정으로 정체성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온전하게 속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대학 스티븐 서 교수는 “정체성과 소속감을 찾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하는 ‘코리안-아메리칸’에게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 총기 폭력, 반아시안 혐오 범죄 등은 강력한 동기가 된다”며 “그러나 한국 생활은 나름대로 정착에 있어 어려움을 수반하고 한국에 가더라도 ‘고향’과 같은 느낌이 들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코리안-아메리칸이 증가하게 된 것은 1999년부터다. 재외동포도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고, 이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취업난 타파를 위해 영어 교사가 되려고 한국행을 결정한 이들이 많았다.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국에 거주하는 한인 시민권자는 약 4만3000명이다. 2005년(1만8000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했다.〈그래프 참조〉   대니얼 오(32)씨는 8년간 서울에서 살았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나 같은 한국계 미국인은 이중잣대 때문에 생활하는 게 더 힘들었다”며 “어떤 면에서는 외국인으로 대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 한국인처럼 행동하길 요구하는데 그런 점이 적응에 있어 장애물처럼 여겨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장벽은 코리안-아메리칸에게 일종의 한계로 작용한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아시아 센터 조지연 소장은 “이들은 한국에서 ‘한국인인데 왜 한국어를 못하느냐’ ‘한국인이 아니냐’ 등의 질문을 받고 이상한 시선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이는 한인 1세대가 미국에 이민을 왔을 때 받았던 일과 비슷한데 미국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결은 다르지만 일상에서 차별이 표출되는 방식은 미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문국(72)씨는 1세대 이민자다. LA로 1985년에 이민을 왔다. 식당, 봉제공장 등을 운영하다가 지난 2020년 한국 춘천으로 역이민했다. 김씨는 “내가 한국을 떠났을 때와 지금이 똑같다면 역이민을 선택했겠는가”라며 “한국이 미국만큼 살기 좋아졌고 특히 치안 문제가 완전히 개선됐기 때문에 한국에 사는 것이 안심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역이민자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서 교수는 “한국은 최근 수십 년간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그만큼 생활비도 치솟았다”며 “게다가 오랜 이민 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고령에 여행 다니기도 어렵고 친구들과 연락도 끊겨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오히려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양쪽을 잇는 ‘미주 한인’으로서의 역할을 찾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 효과다.   조 소장은 “이러한 결과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에서 한인들은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자신만의 공간을 찾게 된다”며 “두 세계를 모두 경험하게 되면 자신의 장단점을 모두 알게 되기 때문에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정체성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미국 한국 한국행 선택한국 한국 사회 한국 생활

2023-05-15

한국행 항공료 급등…LA노선 일반석 3000불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기 미주노선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6~7월 성수기 LA노선 왕복 일반석이 3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것. 동부지역은 더욱 심해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직항 기준 가장 저렴한 일반석 왕복 항공권이 3800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사들이 제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가격을 살펴보면, 6~7월 사이 일반석은 요일에 따라 2800~3200달러대, 비즈니스석은 6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기존 국적 항공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결과, 6월 12일 출발해 7월 5일 돌아오는 왕복 일반석이 240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30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정에 따라 가격 차가 커서 6~7월 중 일반석은 최저 1911달러에서 최고 301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최저 2271달러에서 최고 3601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팬데믹 종료에 따라 모국방문에 나서는 한인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항공권 가격이 난리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6월 모국 방문 여행객들이 엄청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6월 성수기라도 잘 찾아보면 평일 기준 일반석이 2100달러부터 2600달러, 비즈니스석은 2600달러부터 4800달러 사이의 가격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격이 나오더라도 좌석이 없어 실제 예매는 힘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예약률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급적 서두르는 것이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 LA노선의 경우 이전에는 보통 3개월 전에 예매해도 됐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직장인 마이클 이씨는 “내달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에어프레미아 왕복 항공권을 지난해 10월 1125달러에 구매했다. 미리 서둘렀던 덕분에 지금 예약하는 것보다 50% 이상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수기 LA노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고 있다.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3일부터 화요일 항공편을 추가해 매주 6회로 늘린 데 이어 대한항공도 오는 6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주간편을 추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LA노선주간편 A380 투입을 주 3회에서 주 7일로 확대 운항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미국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지난 2019년 이래 가장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예약앱 호퍼는 평균 항공권 가격이 아시아행은 2019년 1121달러에서 올해 1800달러로 60.1%, 유럽행은 861달러에서 1100달러로 27.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권은 지난해 평균 376달러에서 올해 306달러로 18.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권 인상 요인으로는 항공유 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500% 이상 급등한 점, 수요 증가에도 좌석 수가 늘지 않은 점,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급증한 점 등을 꼽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한국행 항공료 성수기 la노선 LA노선 항공권 예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적기 성수기 왕복 항공 좌석 여행사

2023-05-14

"한국행표 이렇게 비싸기는 여행사 20년만에 처음"

팬데믹 종료 모국 방문 급증·우크라 전쟁 영향   다음 달 6년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둘루스박모씨. 직장에 휴가를 내고 남편과 일정을 조율하며 1월부터 미리 한국행 티켓을 샀다. 서두른 게 무색하게도 대한항공 인천 직항 일반석을 3000달러 넘게 주고 구매했으나, "계속 오르는 항공료를 생각하면 3000달러도 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현재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6월 1일~7월 1일 왕복 일반석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직항 기준 가장 싼 항공권 가격이 3800달러가 넘는다.       둘루스JC여행사의 김 매니저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행사에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본 한국 왕복 티켓 중 가장 가격이 비싸다"며 팬데믹 전후로 한국행 항공료가 꾸준히 올라 올여름 성수기 가격이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한국행 비행시간이 40여분이 추가되어 승객을 전처럼 많이 태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김 매니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4~5월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해 항공료가 굉장히 높았다.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해는 가격이 낮아졌고, 이달 중순부터 성수기이기 때문에 지금 체감상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료 인상 요인에 대해서도  "팬데믹이 끝나고 모국 방문 수요가 여전히 몰리는데다 항공권 예매 시기가 5~10년 전에는 보통 여행 3개월 전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여행 6개월 전으로 앞당겨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인천 노선은 미국에서 가장 긴 한국행 노선으로, 운항 원가도 그만큼 비싸다. JC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비수기 가을 시즌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티켓보다 애틀랜타발 티켓이 약 800달러 이상 비싸다.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모국방문 수요가 몰릴 것을 고려한 한인들이 올해 더욱 일찍 티켓 확보에 나섰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둘루스 미주여행사의 헬렌 김 담당자는 "올해 여름 성수기 티켓값은 보통 3500달러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마일리지 항공권은 1년 전부터 예매에 들어가고, 여름 방학 시즌에 맞춰 가려는 한인들은 작년부터, 늦어도 몇 개월 전 예매를 마쳤다"고 전했다.     항공권 가격은 한국행뿐 아니라 미국 국내선을 포함,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3월 항공료는 전년 대비 17.7% 상승했으며, 2022년 여름 이미 2021년보다 23.6% 올랐다.   윤지아 기자한국행 티켓 한국행 티켓 한국행 항공료 한국행비행시간이 40여분

2023-05-10

한국 방문기!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기내에서 마스크를 써야했습니다. 식사를 할 때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도착 5일 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식당 종사자들과 택시 기사들과 같은 많은 사람을 대하는 분들은 마스크를 쓰고 일하셨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핸드폰 SIM카드를 판매하는 창구를 찾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SIM카드를 팔았습니다. 그러나 Data를 쓸 수 있는 카드만 팔았습니다. 우리가 가입한 통신회사는 외국에서 Data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본사 직영점에서 선불폰(Prepaid Phone) SIM카드를 여분의 핸드폰에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3만원에 100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받는 전화는 무료입니다.우리가 주로 숙식할 곳은 익산입니다. 익산 가는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호두과자를 사려고 매점에 갔습니다.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한국에서 주로 무인 주문 기계를 말함)’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아 더듬거렸습니다. 뒤에 서서 기다리던 분이 도와주셨습니다. 아내는 군밤을 사고 싶었습니다. 군밤가게도 키오스크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인건비가 비싸졌고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게 주인들이 점점 키오스크 같은 전자기기들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한국 도착 다음날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동역하셨던 M목사님이 대전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례예배가 3일 후 대전의 한 병원에서 열렸습니다. 기도 순서를 맡아 달라는 사모님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장례 예배 후 화장터로 이동했습니다. 화장장은 1층에 있었습니다. 화장하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유가족과 조문객은 3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빌딩의 1층에서는 목사님의 시신이 불에 타고 있고 산사람들은 3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같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약 2시간 후에 1층으로 갔습니다. 목사님의 유골 조각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유골 조각들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유골함에 넣어 유가족에게 전했습니다. 유골함을 천안여고 뒷산 가족 묘실에 안치했습니다. M사모님과 덴버에서 오신 P목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는 덕유산에서 1박2일을 함께 보냈습니다.덕유산 입구에 있는 산채정식 전문식당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여러 방송사에서 맛 집으로 소개한 사진들이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산채 반찬이 37가지가 나왔습니다. 식당이 37번 도로에 있기 때문에 37가지 반찬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지만 종업원이 없고 주인부부만 일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인건비가 비싸고 쉬운 일만 찾기 때문에 부부만 일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 정부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담배꽁초 줍는 일과 같은 허드레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지만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기 때문에 경쟁율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3시간씩 한 달(20일) 일하면 70만 원 정도 받는 다고 합니다.한국에서 가장 힘든 것은 ‘미세먼지’였습니다. 하늘이 흐렸습니다.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여기에 사는 분들은 공기가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적응이 된 것 같았습니다. 관공서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한국 분들도 비슷합니다만 한국이 더 심한 것 같았습니다. 공통점은 남편들이 아내의 꾸중(?)을 들으면서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것 같았습니다.금요일 오후에 수원에 가려고 기차표를 알아보았습니다. 다 매진이었습니다. 버스를 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표를 구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주말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자기들의 수입으로 내 집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는 현실에 대해 비관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쪽으로 돈을 쓴다고 합니다.누님 부부와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언제 도착하는 지를 4번이나 물었습니다. 매형은 90세입니다. 친구 분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젊은이들은 바쁘게 삽니다. 같이 식사할 사람이 적어졌습니다. 저희 부부와 식사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고 들어주어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이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전화 하나를 개설하고 그 번호로 전화를 한 사람에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 되는 직업입니다. 30분에 우리 돈으로 1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나의 주장을 하기 바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는 세상에서 경청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목회칼럼방문기 한국 한국 도착 한국행 비행기 한국 분들

2023-04-21

자녀 무단 탈취 한국행…애타는 미국 배우자들

시애틀에 거주하는 제이 성씨는 3년 반 전 배우자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데려간 아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간 성씨는 양국 법원에서 권리를 인정받았고, 관련 국제 협약도 존재하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본지 12월 14일 자 A-3면 참조〉   29일 성씨는 “한미 양국에서 모든 법적 절차에서 이겨 아이들의 양육권을 소유한 상태”라며 “그러나 한국의 양육권 시스템상 아동 반환 명령 강제집행 규정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은 2012년 ‘헤이그 국제아동탈취 협약’에 가입했지만, 국제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9월 협약 미준수 국가로 등재됐다.   이 협약은 배우자 한쪽 또는 가족이 양육권을 침해해 일방적으로 자녀를 국외로 불법 이동시켰을 시 해당 아동을 신속히 조국으로 돌려놓기 위해 1980년 제정된 국제협약이다.   미국은 2014년 국제아동탈취 방지와 반환에 관한 법률(ICAPRA)을 제정해 체약국의 적극적인 협약 적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동 반환 미집행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국무부의 국제아동탈취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아동이 탈취된 사건은 총 13건으로 이중 8건이 1년 넘게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미국인 시치 존 빈센트(51·샌프란시스코)도 2019년 11월 한국인 배우자가 돌연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 한국과 미국 법원은 모두 빈센트의 손을 들어줬지만, 집행관이 법원의 명령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자녀와 3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성씨는 “협약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탈취한 부모가 아동 반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이 불가능하다”며 “탈취당한 부모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정체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부 미셸 버니어-토스 아동 문제 관련 특별보좌관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부모 아동 탈취(IPCA)를 방지하고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협약 당사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무를 다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미국 한국행 헤이그 국제아동탈취 국제아동탈취 방지 국제아동탈취 관련

2022-12-29

아시아나항공 11월 1일 출발부터 미주 노선 특별 할인

  아시아나항공이 서울-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을 맞아 축하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 1992년 12월, 서울을 출발해 뉴욕,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항공편이 첫 날개를 펼쳤다. 이 두 노선은 올해 취항 3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첫 취항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고객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Reply 1992! : JFK/SFO-ICN 30 Years Celebration”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저렴한 가격의 한국 행 항공권뿐 아니라 마일리지 추가 적립, 포토 콘테스트, 경품 퀴즈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로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이벤트 응모 시 추첨을 통해 한국행 항공권, Galaxy Tab A8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한국행 특가’는 아시아나 미주노선(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하와이) 항공권 할인 혜택이다. 11월 1일부터 23년 4월 30일 사이에 한국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최대 10%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콘테스트’는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한국에서 촬영한 인생샷, 음식 사진, 한국 영화/드라마 속 한 장면이 생각나는 여행 사진 등 한국과 관련된 추억이 담겨 있는 사진이면 모두 응모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아시아나 인스타그램 계정(@flyasiana, @asianaairlines) 팔로우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JFKSFO30Years #AsianaaboutUSA)를 하고 사진을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제출된 사진 중 내부 투표를 통해 총 7개의 사진을 선정하여 1등에게는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2등 Bose 블루투스 스피커 등 푸짐한 상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혜택 또한 풍성하다. 해당 기간 내 항공권 구매 후 탑승을 완료한 고객 중 300명 추첨을 통해 추가 마일리지 증정(왕복 3,000마일, 편도 1,500마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퀴즈 이벤트 참여자 1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퀴즈 이벤트’는 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과 아시아나항공 관련 퀴즈로 준비되어 있다. 정답을 맞춘 응모자에겐 추첨을 통해 1등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2등 Galaxy Tab A8, 3등 Samsonite Carry-on Baggage, 4등 Galaxy Buds Live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번 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30주년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월 24일부터 11월 23까지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홈페이지(flyasiana.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 기념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s://flyasiana.com/C/US/KO/event/detail/CM202210180001725770   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 포토 콘테스트 이벤트 주소 https://www.instagram.com/p/CkGvHBoBE5H/     아시아나항공 미주 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 한국행 항공권 항공권 할인

2022-10-25

한국행 항공요금 연말까지 ‘고공 행진’

항공요금이 고공행진하면서 내년 1월 말 이후에나 저렴하게 한국을 다녀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시즌을 맞아 한국 방문 한인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좌석 구매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LA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인 12월 12일부터 27일 사이 LA노선 왕복 항공권 예매율이 80%에 육박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도 출발일에 따라 2500~2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왕복 항공권 가격이 1600~1700달러임을 고려하면 56%~65%가 급등한 가격이다.   오는 29일 LA노선 취항 기념 특가로 왕복 787달러에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도 겨울 성수기에는 1900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회됐다.     하지만 21일 기준으로 준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 28일 왕복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1672달러, 아시아나항공 1546달러, 에어프레미아 1056달러로 크게 내려간다.   내년 1월 말 이후에는 출발일에 따라 왕복 1200달러 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여행사의 서니 최 대표는 “예전엔 12월 초까지 비수기였는데 올해는 11월 20일부터 중간성수기로 전환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이 177~184달러가 인상됐다. 따라서 11월 19일 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저렴하다”면서 “요즘 티켓 가격이 얼마예요라고 문의들 하는데 같은 날이라도 주간편, 야간편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일이 결정된 후 가격 쇼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춘추여행사 마이클 이 담당도 “1월이면 비수기에 들어서지만 5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인 CES 행사 방문객 및 귀국하는 학생들로 인해 좌석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출발일에 따라 준성수기 또는 성수기 요금이 나오고 있다. 1월 말이나 돼야 제대로 된 비수기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급증한 비즈니스석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좌석 구하기가 힘들고 특히 마일리지를 이용한 좌석 업그레이드나 무료 항공권은 올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내년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NBC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항공 수요가 줄지 않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직원은 물론 항공기 부족 사태로 항공편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좌석이 제한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수감사절 연휴 국내 왕복 항공권 평균 요금은 274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인상됐으며 크리스마스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40%가 급등한 390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 등도 직원 및 원자재 부족으로 제조가 지연되고 있어 예정된 인도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내년 인도가 예정됐던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의 경우 27대에서 19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박낙희 기자항공요금 한국행 왕복 항공권 항공권 좌석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022-10-23

미국 출발 국적기 유류할증료 그대로…강달러로 한국발은 10월 인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10월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유류할증료 추가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발 노선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9월보다 1단계 상승한 17단계를 적용해 기준거리 비례별로 3만6400~27만5800원(편도)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달보다 1200월~1만6800원 더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10월 국제선 할증료는 3만9300~21만9500원(편도)이다. 9월보다 4000원~2만600원이 인상된다.     미주노선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의 유류할증료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한항공 LA지점의 한 관계자는 “미국발 한국행 유류할증료는 한국과 달리 매달 변하지 않는다. 할증료 변동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변동이 없다. 양사는 지난 2월 LA 출발 인천행 편도 항공권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각각 25달러씩 인상해 현재 205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의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은 배럴당 133.90달러다. 항공 업계는 10월 유류할증료 인하를 전망했지만 킹달러(달러 초강세)의 영향으로 되레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형재 기자미국 유류할증료 한국행 유류할증료 국제선 유류할증료 유류할증료 추가

2022-09-20

코로나19시대 가슴앓이 만남

팬데믹 이후 여행이 비교적 자유롭게 되면서 한국을 찾는 방문객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기간중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던 것이 이동제한이었는데 특히 한국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지 못해서였다. 현재는 팬데믹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고 이전보다 자유로워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팬데믹 기간에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과의 만남을 고민해봤다.   한국의 가족 방문 이외에도 미국내 가족 방문도 팬데믹 기간중에는 매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족같이 지냈던 지인과의 만남은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엄두도 내지 못했다.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인간이 가까운 사람, 가족,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마치 감옥에 갇혀 지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 것이라면 이전 세기에는 없었던 다양한 디지털 만남의 기기가 그나마 소식을 전달해줬다는 점이다. 만약 팬데믹이 아이폰 출시 직전인 15년 전에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외로움과 단절감에 빠져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수긍이 가는 이유다.     #80대 초반인 엘리자베스 김씨는 최근 별세한 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심한 몸살을 겪는 바람에 한인타운에서 치러진 장례식에 갈 수 없었던 것이다. 엘리자베스씨의 아쉬움은 상당하다. 10년 넘게 같은 시니어아파트에서 매달 모임을 함께 하며 친하게 지냈던 7명중 한 사람인 8세 연상의 지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만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서다. 지인의 아들이 입원시킨 병원이 세리토스에 있는데 고령인 엘리자베스씨는 운전이 어려워 지인의 아들에게 어렵게 라이드를 부탁했지만 거절 당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10년 지기를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것 같아서 어려운 부탁을 했는데 지인의 마음도 모르고 김씨의 마음도 모르는 지인의 아들이 야속했다. 결국 자신의 몸이 불편해 가까운 곳에서 열린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샘 백씨는 최근 타계한 아버지와의 마지막 며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지난 7월 간단한 시술을 위해 입원했던 80세의 아버지가 다른 암이 너무 경과한 것을 발견해 퇴원을 하지 못한 채 별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씨는 아버지가 입원했던 몇 주중 대부분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했다. 특히 마지막 1주일간은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를 위로하며 아버지의 마무리를 도왔다. 자신은 불효자라고 하지만 수많은 아들들은 할 수 없었던 임종을 제대로 한 것이다. SNS에서 백씨는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소개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상당히 많은 의료시설이 폐쇄됐다. 팬데믹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코로나로 인한 별세는 물론, 코로나가 아닌 병환으로 세상을 등진 시니어들 상당수도 가족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른 것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고 대부분 통보만 받은 경우가 많다. 더구나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별다른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매장하는 사태도 있었다. 뉴욕에서 일어난 일로 창궐하는 코로나에 장례 서비스가 감당하지 못하자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관을 묻는 사진이 공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에서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연로한 부모를 둔 한인들의 가슴 앓이도 상당히 심했다. 이미 60대인 자녀가 90대인 부모가 입원한 요양병원이 폐쇄돼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다. 운이 좋은 제니퍼 신씨는 지난해 12월 요양병원이 잠시 문을 열었던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90대 어머니 침대 옆에서 1주일을 간호하다가 돌아왔다.       #한인이 미주에 거주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한국에 거주하는 연로한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상당수가 별세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한국행 비행기를 몸을 싣게 된다. 그래서인지 팬데믹이 끝나가는 현재 한국행 비행기 좌석은 완전 만석이다. 팬데믹 기간중 한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해서 부모를 뵙지 못한 '불효 자식'들도 상당수다. 그나마 살아계셔서 만나러 갈 수 있는 자식들은 팬데믹 기간중 타계한 부모를 둔 사람들을 배려해 표정관리를 하며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   포스트 팬데믹, ‘줌’을 열어라   전문가 제안      "만남의 줌을 열어라, 그런데 단 40분이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여건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만남의 필요성, 혹은 당위성은 알게 됐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다. 하지만 만남의 광장에 매일 나갈 수는 없지만 만남의 줌은 열 수 있다.   팬데믹으로 줌(Zoom.us)같은 화상 만남서비스가 일반화됐다. 이전에는 "난 컴퓨터 몰라." 그러면서 손사래를 치던 시니어들도 이제는 세상에 순응해 줌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화상 만남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몇 가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첫째, 규칙적인 같은 시간 모임이 중요하다. 월요일마다 오전 수업 시작 전에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시가 있는 조회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줌을 통한 가족 만남의 시간을 1주일에 한번으로 정하라. 예를 들어 목요일 오후 8시쯤으로 하면 좋다. 가족에 따라서 1주일에 2번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1주일에 한번이 무난하다. 격주나 2주에 한번은 잊기 쉽고 1개월에 한번은 흐지부지 되기 쉽다. 또한 줌은 40분이 무료다. 굳이 유료 버전을 쓰지 말고 딱 40분만 만나라. 녹화가 가능하니 나중에 다시 보는 가족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참여가 중요하다. 가족이 아주 적지 않다면, 일부 구성원들에게는 바쁘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배려하라. 또한 예를 들어 연속해 3번 빠지면 안된다는 의무 규정 등을 정하라. 물론 주최자는 항상 문을 열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 안부부터 묻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라. 디지털 화상을 통해 얼굴이 보이면 처음엔 누구나 쑥쓰럽고 말문이 안 열린다. 재벌회사 사장단 모임도 아닌데 무게를 잡을 필요는 없다. 일단 가족 안부부터 얘기하고 절대 혼내거나 꾸짖는 시간이 아닌 격려의 시간이 돼야 한다. 여유가 되면 가족사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좋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얘기, 미국에 이민 오게 된 사연 같은 것도 손자녀들에게 좋은 가족 이해의 기회가 된다. 넷째, 토론의 시간도 좋다. 나중에 가능해지면 주요 주제로 가족간 토론의 시간을 갖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다섯째, 규칙은 없다. 가족 모임을 화상으로 갖는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다. 만약 여의치 않으면 안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다. 그래서 규칙은 없다.       장병희 기자아이폰 가슴앓이 가족 방문 한국행 비행기 아버지 어머니

2022-09-05

에어프레미아, 인천-LA 10월 8일 취항…한국행 항공권 10~15% 저렴

LA지역 한인이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인천-LA 노선’ 취항을 확정했다.     한인 이용객은 기존 국적항공사와 비교해 10~15% 이상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10월 8일부터 인천-LA 장거리 노선을 취항한다며 8~16일까지 주 3회(월, 수, 토) 운항 후, 10월 17일부터는 주 5회(월, 수, 금, 토, 일)로 운항 횟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에는 최신 항공기인 보잉787-9 기종이 투입된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인천-LA 노선 첫 항공기는 10월 8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같은 날 오전 8시20분 LA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항공기는 점검 후 2시간 30분 뒤인 오전 10시50분 LA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다음날 오후 4시2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간다.   브라이언 김 에어프레미아 LA지점장은 “한인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인천-LA 노선 운항을 확정했다”며 “국적기 서비스가 더 늘어나, 한인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항공권 가격도 약 10~15% 저렴하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곧 여행사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항공권 예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한국행 항공권 한국행 항공권 항공권 예매 항공권 가격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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