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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교육구 한인 학부모들 숙원 이뤘다

풀러턴 교육구 한인 학부모들이 ‘한인 연락관 임명’ 숙원을 이뤘다.   로버트 플렛카 교육감은 지난 12일 교육구 사무실에서 제임스 조 2지구 교육위원,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한인 학부모 그룹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교육구 사상 최초의 ‘한인 연락관(Korean liaison)’으로 최수진 교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커리큘럼 제작을 담당하는 최 연락관은 교육구 관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한인 학부모들을 돕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인 연락관직 신설을 주도한 제임스 조 교육위원은 “이제 교육구가 최 연락관을 통해 한인 학부모를 위해 한국어로 진행되는 설명회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열게 된다. 게이트(GATE) 시험을 비롯해 한인 학부모가 관심을 갖는 주제를 한국어로 다루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 학부모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궁금증도 시원하게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어 행사는 라구나로드, 선셋레인, 피슬러, 파크스 등 한인 밀집 학교에서 주로 열릴 예정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행사 효율성도 크게 향상된다.   조 교육위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교육위원 선거 출마 후 한인 학부모 그룹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학부모 그룹 측은 지난 수년 동안 한국어만 사용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한국어 연락관을 둘 것을 교육구에 요청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선되면 내가 꼭 돕겠다”고 약속한 조 교육위원은 선거 승리 후 플렛카 교육감을 만나 한인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연락관직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인 인구가 OC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인 풀러턴에서 한인 사상 최초로 교육위원회에 입성한 조 교육위원은 교육구 측에 “교육 관련 한국어 설명회를 듣기 위해 가든그로브까지 가는 학부모들도 있다. 풀러턴 교육구가 한인 학부모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한 끝에 플렛카 교육감의 결정을 끌어냈다.   조 교육위원은 “한인 연락관 임명이 이루어진 요인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한인 학부모들이 자신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둘째, 한인들의 목소리를 증폭할 수 있는 한인 교육위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두 가지 중 하나만 있었다면 한인 연락관은 아직도 임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보장국(SSA) OC지부 부지부장이며, 연방 공군 예비군 중령인 조 교육위원은 지난해 2지구 선거에서 힐다 슈거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선거에서 조 교육위원은 약 62% 득표율을 올리며 슈거먼 부위원장에게 낙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다. 임상환 기자교육구 학부모 한인 연락관직 교육구 한인 한인 학부모들

2025-02-17

교사 보조가 “멕시코기 불태울 것” 부에나파크고 학생들 시위

한인도 다수 재학 중인 부에나파크 고등학교의 교사 보조원(teacher‘s aide)이 멕시코계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 파문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를 비롯한 다수 언론 매체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교사 보조원은 최근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사진)를 배경으로 “만약 너희들이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연방 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멕시코기를 들고 있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이 메시지는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 고교생은 물론 학부모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약 100명의 학생은 7일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학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교사 보조원 같은 이가 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행동은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게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고교 측은 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부모 마리아 토레스는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고 투표할 수 있지만, 교사 보조원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멕시코 교사 교사 보조원 학부모 마리아 한인도 다수

2025-02-10

LA·풀러턴 교육구 "불법체류 학생 보호 앞장"

트럼프 집권 2기 정부가 이민 강경책을 예고한 가운데 가주 내 교육구들이 불법체류 학생 구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LA타임스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주 정부와 LA통합교육구(LAUSD)는 ▶교직원 대상 연방 이민국에 제공 가능한 정보 여부에 대한 교육 ▶영장 없는 이민국의 교육 시설 접근 거부 ▶불법체류 학생 부모 권리 안내 등 불법체류 학생 보호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과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학교가 나서서 불법체류 신분 학생을 보호하고, 학부모에게 자녀 보호를 위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LAUSD는 교육구 소속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가 이민 단속 요원에 제공 가능한 서류 범위에 대해 교육할 계획이다. 이는 이민국 정보 제공을 최소화해 불법체류 신분 학생 노출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LAUSD 소속 교직원은 이민 단속 요원의 학교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도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이민 단속 요원이 영장 없이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교육 시설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거나, 이민 단속 요원의 학교 진입 권리를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이민당국이 마구잡이로 학교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USD는 불법체류 학부모 권리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그들의 권리에 대한 설명이 담긴 카드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학교 밖에서 불법체류 학생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카드에는 학생이 불법체류 신분이어도 계속해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권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LAUSD 교육위원회는 불법체류 학생 보호를 위해 카발로 교육감에게 교육구를 이민자들을 위한 피난처로 지정할 것을 조언했다. 카발로 교육감은 “교육구는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학생과 그 가족을 돌보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불법체류자 단속으로부터 불법체류 학생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LAUSD에 이어 풀러턴 교육구도 불법체류 학생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풀러턴 교육구는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민 관련 문제를 가진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가주 교육부 산하 교육구 영어 학습자 자문 위원회(DELAC)가 주최하는 설명회는 오늘(8일) 헌트 도서관(201 S Basque Ave)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설명회는 학생 기록 보호, 커뮤니티 자원 이용, 지역 법률 및 정책 탐색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불법체류 교육구 교육구도 불법체류 불법체류 학생 불법체류 학부모

2025-01-07

"한인이 혁신 주도" 3가초교 개교 100년

LA 지역 한인들에게 친숙한 3가초등학교(교장 헬렌 이)가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다수의 한인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로 지금도 전교생의 35%가 한인 학생이다.   3일 열린 3가초등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 축제에는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비롯해 동문, 동문 학부모, 전 교직원 등 300여명이 모였다.   헬렌 이 교장은 “학부모와 동문들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학교 모든 구성원이 서로 교류하는 축제를 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는 한인 및 타인종 학생들의 한국 전통 북, 장구, 부채춤 공연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교장에 따르면 3가초등학교 재학생 730명 중 한인 학생은 35%다. 또 3가초등학교는 LA에서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학교이기도 하다.   이 교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역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3가초등학교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 외에도 전교생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이 교장은 “2학년 모든 학생이 한국 전통 악기 소고 연주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학교 합창단이 여러 한국 노래를 연습 중”이라며 “타인종 학생들이 노래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학교 기부금 모금을 위한 여러 펀드레이징 부스가 운영됐다. 그중에 한인학부모회 부스도 있었다. 학부모회는 자체 제작한 ‘3가초등학교 100주년’ 한글 표기 의류를 판매했다.   학부모회의 영 박씨는 “3가초등학교는 한인 학생이 많고,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 학교”라며 “이곳의 한인 학부모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부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패어팩스 고등학교의 레너드 박 교장도 이날 학부모로 참석했다. 페어팩스고 역시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박씨는 “교육과 학교의 가치를 알아주는 좋은 학생들이 있었기에 3가초등학교와 페어팩스고 모두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전임 교장들도 학교를 찾았다.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교장을 역임한 수지 오 박사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를 위해 왔기에 전통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지난 2000년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98년 시범 운영을 거처 2000년 정식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지금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오 박사는 3가초등학교 특수교육반 교사인 콘스탄스 허친슨과 반가운 재회를 했다. 3가초등학교 졸업생인 허친슨은 오씨의 제자다. 허친슨은 “교사를 꿈꿔왔는데 교장 선생님(오 박사)이 3가초등학교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주셔서 교사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박사 후임자이자 교장 이씨의 전임자이기도 한 다니엘 김 씨도 축제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3가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큰 축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학교의 가족 문화가 정말 특별하고 또 학교 한인 커뮤니티가 서로 지지하는 것 역시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어린 학생들도 이날 학교 설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축제를 즐겼다.   1학년인 대쉬 루이스 군은 “3가초등학교는 좋은 학교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며 “계속해서 다니고 싶은 학교”라고 말했다.   3가초등학교는 100년을 넘어 이제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서로 협력할 줄 아는 리더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3가초등학교 설립 100주년과 관련해 지역 매체 라치몬트 크로니클은 수지 오, 다니엘 김, 헬렌 이 등 한인 교장들이 학교의 혁신을 주도했다고 평했다. 해당 매체는 한인 교장들이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 도입뿐만 아니라 도서관 확장 운영, 영재 프로그램 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매체에 따르면 3가초등학교 유명 동문으로 가수 내털리 콜, 작곡가 크리스 바워스, 배우 킴 카라스 등이 있다. 글=김경준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가초교 재학생 3가초등학교 재학생 재학생 학부모 한인학부모회 부스

2024-11-03

[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대학 재정보조 세미나, 창단 음악회 외

대학 재정보조 세미나   20년 경력의 리처드 명 AGM인스티튜트 대표는 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고등학생 및 대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새로 바뀐 재정보고 공식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대학 합격률 증진 방안, 사립대학을 주립대학보다 저렴히 진학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애틀랜타중앙일보 홈페이지(atljoongang.com)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로렌스빌 신포니 오케스트라 창단   27일 일요일 오후 5시 로렌스빌 오로라극장(128 E Pike St.)에서 '로렌스빌 신포니 오케스트라(지휘자 박평강)'가 창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전통 클래식, 재즈, 영화, 합창, 현대 음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1부에는 케네스 박 작곡가의 '더 시티 오브 로렌스빌'이 세계초연될 예정이다.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온라인(my.lvilleartscenter.com/140695/141072)에서 살 수 있다.   국제 청년 글·그림 공모전   한국 외교부는 2024 ‘제6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국제 청년 글·그림 공모전을 개최하며 11월 10일까지 공모를 받는다. 총 상금은 700만원이고, 해외 거주 대상 수상자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왕복 항공권과 숙박(2박)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글 또는 그림 부문에 응모할 수 있다. 홈페이지=awp-contest.kr/event/2024-event   한인부동산협 CE클래스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는 오는 29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둘루스 개스사우스컨밴션센터(6400 Sugarloaf Pkwy) 내 윌로 룸에서 10월 CE클래스를 갖는다. 이번 강의는 임수민 변호사가 맡으며, 점심도 제공한다. 문의=770-608-0421   화평장로교회 목사 위임   스와니에 있는 아틀란타 화평장로교회에 김태엽 신임 목사가 위임하며 기념 예배를 내달 10일 오후 4시 교회에서 갖는다. 교회에 따르면 화평장로교회는 2006년 10월에 첫 예배를 드렸으며, 김태엽 목사는 3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미주한인예수장로교회(KAPC) 교단에 속해 있다. 주소=3905 Johns Creek Ct #270   연합장로교회 장학금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는 도르가(DORCAS, Disciples On the RoCk Academic Scholarship) 장학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오는 31일까지 애틀랜타교회협의회 소속 교회의 대학(원)생의 신청을 받는다. 연합장로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고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이력서, 신앙간증문, 학교추천서, 교회추천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심사 후 인터뷰를 거쳐 뽑힌 학생에게 3000달러 장학금을 수여한다. 문의[email protected]   쿠쿠 밥솥 199.99불   오는 31일까지 H 마트에서만(H 마트 독점세일) 정가 289.99달러인 쿠쿠 압력밥솥(CRP-TT0309FW)을 19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호정가의 옛날/흑임자 도나스를 8.99달러에 만나볼 수 있다.   클레시스 콰이어 콘서트   클레시스 콰이어((Klesis Choir·단장 최낙신 목사)는 내달 2일 토요일 오후 5시 쟌스크릭한인교회(7830 McGinnis Ferry Rd)에서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의=404-488-6868   산청군 울타리몰 기획전   스와니 울타리몰(2855 Lawrenceville-Suwanee Rd, #350)에서 산청군양잠농업협동조합이 특별기획전을 연다. 내달 19일까지 건나물, 오디 등 다양한 산청의 맛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홍반장 6.99불   중식전문 홍반장이 스와니 새로운 자리에서 문을 열고 다양한 9.99달러 런치 스페셜을 월~금요일 제공한다. 주중 런치 짜장면은 6.99달러다. 주소=2790 Lawrenceville-Suwanee Rd. #185, 문의=470-589-1016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윤지아 기자한인타운 게시판 로렌스빌 오로라극장 대학생 학부모 창단 음악회

2024-10-25

[한국어반 성추행 사건 파문] 학부모들 최초 신고 때 검찰이 불기소 처분

라크레센타 지역 한 초등학교 한인 여학생들의 성추행 피해 사건〈본지 8월 29일 자 A-1면〉은 당시 수사 당국의 미진한 수사가 화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당시 한 학부모가 자녀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검찰 측에서 물리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당시 수사 기관의 미온적 대응이 더 큰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첫 번째 피해자 A양의 학부모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얼마 후에 피해 사실을 알고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지난 2017년 2월,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LA 카운티 검찰이 피의자가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피해에 관한) 물리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그 이후 사건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A양의 학부모는 “피의자가 사건 발생 직후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 만약 첫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수사가 면밀하게 진행됐다면 피의자에 대한 혐의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일고 있다.     또 다른 한 학부모는 “초기 신고 당시 피의자를 제대로 구금하고 기소하지 않아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본지는 LA 카운티 검찰에 이에 대해 질의했으나, 2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다른 피해자인 B양의 어머니는 “지금 사건을 맡은 담당 수사관은 피의자를 ‘상습범’이라고 표현했다”며 “피의자가 단순히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지난 2015~2016년 사이 라크레센타 지역 초등학교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스테판 나다니엘 리스던(사진)을 지난 21일 체포했다.     리스던의 딸 역시 당시 이 학교에 재학중이었다. 이번 사건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한 집에 모여 함께 자며 노는 것을 의미하는 ‘슬립오버(sleepover)’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리스던은 집에 놀러 온 딸의 친구들에게 ‘음란 행위(lewd act)’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추가 피해자 발생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은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냈던 학부모들은 용의자 리스던이 평소 동네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B양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킨더 때부터 같은 학에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들끼리 사적으로  만나지는 않아도, 인사는 자주 나눴다”며 “슬립오버를 보냈던 집의 엄마가 한인이었고, 아빠(리스던)는 신학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이라 신뢰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참 어리석었고 딸을 쉽게 남의 집에 보낸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사춘기 증상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행동들이 당시 상처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었을까 우려된다”며 “다행히 피해 학생들 모두 큰 문제 없이 잘 컸다”고 덧붙였다.       B양의 어머니는 또한 “경찰 쪽에선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인사회 특성상 이런 이야기를 숨기는 경향이 있지만, 부모들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녀들과 열린 대화를 자주 나누며,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상담 치료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모두 개인적인 이유로 라크레센타를 떠나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라크레센타 한국어반 학생들, 학부모가 성추행…글렌데일경찰 백인 남성 체포 장수아·정윤재·최준호 기자한국어반 성추행 사건 파문 학부모 불기소 불기소 처분 현재 학부모들 학부모들 사이

2024-08-29

[USC 무브인데이 르포] 시위 몸살 털고 새학기 기지개

대학 캠퍼스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다음주 개강을 앞둔 USC에서는 21일(오늘)까지 ‘무브인(move in· 기숙사 입주)’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학기 친팔레스타인 시위라는 폭풍이 한차례 휘몰아친 뒤,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저마다 새 학기, 첫 학교 생활에 대한 설렘을 갖고 학교를 찾았다.     20일 오전 9시 30분, USC 기숙사가 모여있는 USC 빌리지 앞이다. 수십 대의 차량이 빌리지 앞에 늘어섰다. 행렬 맨 앞에는 기숙사 입주 안내 부스가 있다. 학생들이 부스에서 자신의 기숙사를 확인하고 나면 학부모들이 곧장 차에서 짐을 내려 카트에 싣기 바쁘다. 카트를 보면 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매트리스 토퍼, 전신 거울, 간이 옷장 등 각자 취향이 담긴 다양한 짐이 실려있다.     안내 부스에서 분주한 건 학생과 학부모만이 아니다. 교직원 역시 바빴다.     줄리아 에스피노자 USC 시설 관리 매니저는 “약 2400명의 학생이 4일의 무브인 기간 동안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들과 학생 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통제를 잘 따라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피노자는 이날 학생 봉사자들을 숨은 공신으로 꼽았다. 그들은 입주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보다 분주했다. 기숙사 안내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신해 짐이 실린 카트를 기숙사로 옮기는 일까지 담당한다.     기온을 보니 90도에 육박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지칠 법도 하지만, 묵묵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다.     올해 3학년이 되는 브랜다 알바레즈는 이날 부스에서 학생들의 기숙사 위치 안내를 맡았다. 1학년 때부터 매해 무브인 봉사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무브인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선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빌리지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빌리지 내 위치한 대형 소매 판매 업체 타깃에는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한 학생은 베개와 베개 커버 등을 들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서 베개를 놓고 온 게 분명하다. 입주 절차가 끝나면 작별의 시간이다. 빌리지 중앙 분수대 앞에서는 입주를 끝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이들도 보인다.     하와이에서 온 앤서니 이 학생은 “새 학기가 기대되고 못 봤던 친구들을 다시 볼 생각에 설렌다”며 “이번 학기에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친인 피터 이씨도 “아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설렘과 기대만 있지는 않았다. 치안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지난 4월 USC에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이에 학교 경비가 강화된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도 빌리지가 아닌 USC 캠퍼스는 학교 신분증을 소지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학교 경비 인력뿐만 아니라 LA경찰국 경관들도 캠퍼스 곳곳을 순찰하는 모습이 보였다.     USC에 재학 중인 한 한인 학생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인해 한때 기숙사와 학교의 문이 모두 폐쇄돼 불편했다”며 “시위가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르니 걱정된다”고 밝혔다.     USC 2학년 자녀를 둔 김기덕 씨는 “학교 안전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경찰들도 순찰을 자주 한다고 하지만 시위의 여파로 안전이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최준호 기자USC 무브인데이 르포 새학기 기지개 학생 학부모 기숙사 입주 학생 봉사자들

2024-08-20

[학자금 융자 PLUS 론] 학부모 책임지는 연방 학비 대출

중산층 가정에 학자금 포트폴리오 중 학생 이름이 아닌 부모 이름으로 대출받는 것이 바로 플러스(PLUS, Parent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ts) 론이다. 대부분의 학자금 융자나 그랜트 등이 학생 자신이름으로 진행되는 것과 다르다. PLUS 의 전반적인 것을 알아보자.       미국 대학의 학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무료 학자금인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펠그랜트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학생을 위한 캘그랜트, 학교 자체 그랜트까지 다양하다. 융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연방 정부 융자도 그 중 한가지다. 이런 포트폴리오 중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연방정부가 주관하는 PLUS론이다. PLUS 론은 명칭이 Parents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dts 이다. 즉,  학부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비를 위하여 부모가 받는 융자다. 자녀들이 받는 융자는 자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받기 때문에 나중에 이에 대한 관리도 학생들이 하게 된다. 하지만 PLUS론은 이름 자체에서 뜻하듯이 부모가 부모 명의로 받는 융자이므로 부모가 관리해야 한다.     ▶이자율이 결코 낮지 않다   부모가 받는 PLUS론은 자녀가 받는 학자금 융자와 달리 좋은 이자율이 아니다. 자녀들은 자신의 교육을 위하여 받는 것이므로 이에 특별한 융자 조건과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지만, 부모가 받는 PLUS론에는 이런 좋은 조건을 제공되지 않는다. 현재 PLUS론의 이자는 9.08% (2024년7월1일부터 2025년7월1일이전 대출)이며, 고정 이자율이고 이외 대출 수수료가 있다.     ▶조건도 좋지 않다   자녀가 받는 론은 이자가 면제되는 기간도 있고, 학업을 마치고 6~9개월 이후 부터 상환이 시작 되며, 중간에 실직할 경우에는 상환을 미뤄 주는 조건 등 매우 다양하게 제공된다. 하지만 PLUS론은 부모가 이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러한 좋은 조건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융자일부터 이자가 발생하며, 융자후 바로 상환이 시작이 되는 조건이다. 또한 중간에 유예(Defer)를 용이하게 하는 좋은 조건이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PLUS론은 처음 빌리는 순간에 개시비용(Initiation Fee)이 4.2% 발생하여서 원금에 더해진다.     ▶융자금액   자녀가 받는 학생융자는 금액이 학년에 따라 정해져 있다. 자녀가 가지고 있는 크레딧(Credit History) 자체가 없으므로 자녀들이 빌릴 수 있는 한도도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부모가 빌리는 PLUS론은 부모의 크레딧 점수(Credit)를 보고 빌려 주는 것이므로 그 금액이  커질 수 있다. 자녀의 학비를 충당하는데 필요한 전체 금액에서 자녀가 받은 그랜트와 학생학비 융자를 제외한 전체 금액을 빌릴 수 있다. 이른바, 학비의 마지막 1달러 까지도 빌릴 수 있는 론이다.     ▶융자 신청하는 방법   학교에서 자녀를 위한 Financial Aid가 주어지고 모자라는 금액중 얼마를 빌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이 정해지면 론 신청하는 것은 오히려 의외로 매우 쉽고 간단하다.  웹사이트(www.studentloans.gov)다. PLUS론을 받을 부모의 FSA ID와 Password를 만들고 난 후 이 사이트에서 모든 융자 신청이 가능하다. 부모와 자녀의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학교명을 명확히 한 후, 빌리고자 하는 금액을 기입한다. 그렇게 하면 부모의 크레딧 레코드(Credit Record)를 확인하여 1분도 되지 않아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론을 받기 위한 크레딧점수는 높을 필요는 없으나 아주 치명적인 것이 없어야 한다. 승인되면 론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확약서(Master Promissory Note)를 작성해야 한다.     ▶융자금은 학교로 바로 입금 된다   PLUS론을 하면 융자금은 바로 학교로 입금된다. 또한 바로 전체 금액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학사 일정에 맞추어서 입금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학자금을 위하여 PLUS 론으로 1만5000달러를 당해 학년에 빌리기로 하고 이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고 하면 학기제를 운용하고 있는 학교에는 각 학기 별로 7500달러를 학교의 자녀 계좌로 입금이 이뤄진다. 하지만, 쿼터제를 운용하고 있는 UC와 같은 학교에는 5000달러 씩 쿼터에 맞춰 입금된다.     ▶상환을 정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   PLUS론은 연방정부로부터 빌리는 것이다. 만약, 이에 대한 상환을 정확히 하지 않을 때에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우선 벌금이 계속 부가되고 동시에 이자율도 징벌적으로 더욱 더 높아지게 된다. 만약 론을 어겨 연체 시키게 되면 컬렉션으로 넘어 가는 것 만이 아니라, 부모의 크레딧에 아주 치명적인 좋지 않는 기록이 남게 된다.     ▶상환 상대가 연방정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연방정부로부터 빌린 돈이므로 끈질기게 연락하는 다른 융자와 다르게 귀찮게 자주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연체가 시작되면서는 정확하게 벌칙이 주어지게 되며 그 기록이  절대 사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PLUS론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PLUS론은 결국 이자도 높고 조건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많으 학부모가 PLUS론을 하는 이유는 매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리 준비하여 다른 융자가 가능하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장병희 기자학자금 융자 PLUS 론 학부모 대출 학생학비 융자 부모 이름 융자일부터 이자

2024-06-30

"수업 집중효과 높아<찬성>" vs "위급시 연락 두절<반대>"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교 캠퍼스 내 셀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LA교육위원회는 교내 셀폰 사용을 전면 금지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본지  6월 19일자 4면〉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잘됐다’는 찬성 의견과 ‘안전이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원더랜드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인화씨는 교내 셀폰 사용 금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이 규정이 발표되기 전부터 휴대폰 사용 금지를 추진하며 학부모 설문조사도 했었다. 그만큼 필요한 규정이다”며 “수업 중에 셀폰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한 괴롭힘 이슈나 분실 위험도 줄어들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통화하고 싶다면 학교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며 “응급상황일 경우 학교가 먼저 연락이 올 것이다. 셀폰이 없다고 위험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학년 아들을 둔 김효정씨도 “자녀에게 생긴 응급상황이라면 스스로 연락할 수도 없을 것. 또 부모가 연락한다고 아이들이 수업 중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셀폰이 없어 문제가 생길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휴대폰이 여러 상황에서 편리와 안전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학업 면이나 아이들 성장에 있어서 셀폰은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셀폰을 사줘야 한다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4학년 자녀가 있는 김모씨는 “요즘 셀폰을 휴대하는 학생들 나이가 갈수록 어려진다”며 “우리 아들도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다며 사달라고 조른다. 안 된다고는 했지만 이걸로 따돌림 받진 않을까 걱정된다. 교내 캠퍼스에서 아예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면 처음 휴대폰을 구매하는 연령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녀의 안전과 소통을 위해 셀폰 소지가 필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7학년과 10학년 아들을 둔 서모씨는 “수업 중에 셀폰을 하는 건 학부모들 우려만큼 쉽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총기 난사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사안들이 많다. 이러한 교내 응급상황은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데 그때 바로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되면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AUSD의 교내 셀폰 사용 금지 규정은 학생들이 교내에 있는 모든 시간 동안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AUSD는 향후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마련해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1월부터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LAUSD 셀폰 금지안 승인…가주 전체로 확산될 듯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집중효과 찬성 휴대폰 사용 사용 금지 학부모 최인화씨

2024-06-20

“학교에 다시 경찰 배치해 달라”…LA통합교육구 학부모들 청원

LA통합교육구(LAUSD) 학부모들이 학교 캠퍼스에 경찰과 보안요원을 배치해 달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청원 사이트(change.org)에 학교 캠퍼스에 늘어나는 불법 마약 판매와 폭력을 없애려면 경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7일 오후 현재 이 청원은 200명 목표치의 절반인 106명이 서명한 상태다.     LAUSD는 지난 2020년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의해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 후 흑인 커뮤니티의 시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중학교와 고등학교 캠퍼스에서 학교 경찰을 없애는 규정을 2021년 2월부터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경찰을 없앤 후 캠퍼스 내 폭력 사건은 2배가 넘게 증가했다.     LAUSD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4학년도에 캠퍼스에서 물리적 싸움이 발생한 케이스는 4786건으로, 2018~19학년도의 2315건에서 2배가 뛰었다. 또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적발된 케이스도 1501건에 달한다. 이 역시 2019년의 939건에서 60%가 늘어난 규모다. 무기 소지 케이스도 2019년 669건에서 234건이 추가된 903건이 발생했다.   현재 LAUSD는 각 학교가 경찰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캠퍼스 학부모 고등학교 캠퍼스 청원 시작 학교 경찰

2024-05-08

우리방송 효도잔치 성황…시니어, 봉사자 등 1천명 참석

‘제5회 우리방송 효도잔치’가 지난 4일 오전 올림픽과 베렌도에 있는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방송과 미주 CBS TV, KCBC 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한인 시니어와 청소년 봉사단체 파바월드(PAVA) 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는 김영완 LA총영사,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 영 김 연방 하원의원, 캐런 배스 LA시장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LA시 10지구 시의원에 도전하는 그레이스 유 후보와 올해로 3년째 우리방송 효도잔치에서 점심 도시락을 후원하고 있는 LA지역 한인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시니어들에 감사 인사를 드렸다.   또 LA순복음교회 어린이 합창단, PAVA 고등학생들의 부채춤, 국악인 심현정의 판소리, 피아니스트 김영균 교수의 연주, 그리고 성악가 장상근과 최원현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공연 중간엔 쿠첸 밥솥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 추첨이 있었다. 이밖에 참석자 전원에게 불고기 도시락, 정관장과 농심라면 등 다양한 선물이 담긴 구디백도 증정됐다.우리방송 효도잔치 우리방송 효도잔치 게시판 우리방송 학부모 자원봉사자

2024-05-08

자녀들 “공부 압박 스트레스” vs 부모들 “말대꾸 등 적응 안돼”

◆좌담회 참석자   청소년 패널: 김이룬(크레센타밸리 고교 12학년, 13세 때 미국 이민), 올리비아 소(하버드-웨스트레이크 11학년, 2세), 이안 홍(로욜라 고교 11학년, 2세), 알렌산드리아 정(그라나다힐스차터스쿨 11학년, 2세), 그레이스 송(월터리드 중학교 6학년,2세 )   학부모 패널: 양유진(자녀 11학년, 가정주부), 줄리아 정(자녀 대학 1학년, 10학년, 5학년, 소셜워커), 송인서(자녀 6학년, 목사), 리디아 윤(자녀 8학년, 2학년, 자영업자)       지난 3월 16일 본지는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 ‘NYCC(National Youth Community Center)’와 함께 ‘한인 부모-자녀 마음건강 좌담회: 서로의 마음 이해하기’를 진행했다. 한인 청소년 패널은 1.5~2세대의 생각을 대변했다. 한인 학부모 패널은 1세대 이민자 부모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민1세 부모와 2세 자녀 사이의 가치관 충돌과 갈등을 짚어보고,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취지다.    이날 보여준 청소년과 부모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자녀들은 부모의 헌신에 고마워했지만, 공부 외 다른 삶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에는 서운함을 내비쳤다. 반면 부모들은 자녀가 미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공부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세대 간 이해의 접점은 없을까.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큰 스트레스 ‘공부’   이안 홍: “한인 부모님들이 주는 공부 스트레스가 매우 심해요. (한인 부모님들이) 또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는 문화도 너무 싫어요. 1세대 부모님들이 어려운 형편에서 컸고, 그런 모습은 우리들에게 물려주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공부를 강조한다는 것은 알죠. 하지만 타인종 친구들은 학교에서 자유롭고 노는 시간도 많아요. 내가 친구들과 한 번만 놀아도 부모님은 놀지 말고 공부하라고 한다니까요.”   알렉산드리아 정: “부모님이 나를 좀 믿어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4~5시간 공부를 해도 엄마는 ‘친구랑 놀고 왔느냐’고 해요. 반발심이 생겨요.”   줄리아 정: “아이가 친구를 만날 때 ‘그 아이는 공부를 잘하니?’부터 묻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면 오케이다. 하지만 아이의 친구가 공부도 못 하는데 행동도 불량하면 긴장된다.”   리디아 윤: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를 (잘)해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소수계라는 걱정이 있다 보니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고 실력을 갖추면 어디 가서든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다’, ‘네가 커서 원하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공부가 결정한다’는 말을 항상 한다.”   ▶내 친구 vs. 네 친구   줄리아 정: “첫째, 둘째가 딸이다. 한인 아이들이 옷을 이상하게 입고 다니면 불안하다. 친구 영향인 듯 할 때는 ‘그 아이와 조금 멀리하면 안 될까’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배꼽을 내놓는다든지, 탱크톱을 입고 다니면 ‘불량학생, 문제아’라는 선입견이 있다.”   이안 홍: “우리 엄마는 내가 친구와 지낸 일을 말하면 무조건 ‘그 아이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먼저 물어봐요. 그걸 왜 물어보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리디아 윤: “편견이 조금 있다. 경제 사정이나 사회 분위기가 어려운 나라에서 온 이민자 가정의 친구와 우리 아이가 어울리면 불안한 마음이 있다.”   올리비아 소: “미국 친구들은 다양한 배경을 지녔어요. 그 친구들도 부모의 사랑을 받아요. 한인 부모님이 친구들을 편견 없이 봐주면 좋겠어요.”   ▶말대꾸 vs. 질문   김이룬: “한국에서는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고 주입식 교육을 해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은 말대꾸(Talk back)를 반항이나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미국은 부모와 자녀가 친구처럼 평등하고 선입견이 없어요. 미국 친구들은 부모님과 토크 백을 많이 하고, 미국 부모님도 자녀 말을 잘 들어줘요.”   줄리아 정: “자녀의 말대꾸가 반항으로 느껴진다. 아이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해줬으면 좋겠다.”   이안 홍: “한인은 밥상 예의를 중시해요. 나는 조용히 밥만 먹고 가족과 말은 안 해요. 그게 습관이 됐는지 학교에서도 웬만하면 말없이 그냥 참고 넘어가곤 해요. 미국 친구 집을 놀러 갔는데 친구가 부모와 밥 먹을 때 대화를 많이 하는 걸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어요. 우리도 집에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며 식사하면 좋겠어요.”   리디아 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낸다. 엄마가 맞다고 해도 자꾸 말대꾸하니 서로 부딪친다. 그러다 보니 관계도 나빠진다. 나중에서야 아이들이 (표현을 중시하는) 미국식 교육을 받는다는 걸 깨달았다.”   송인서: “아이가 말대꾸하면 ‘엄마 아빠는 네 친구가 아니야’라고 약간 윽박지를 때가 있다. 우리 부부는 유학생 출신이다. 미국 청소년기 경험이 없으니 미국식 부모 교육이 조금 어렵다.”   알렉산드리아 정: “한인 부모님과 우리는 ‘마인드 세팅’이 다른 것 같아요. 한인 부모님은 자녀보다 더 위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미국 스타일은 모두가 ‘동등해요’. 우리가 말대꾸하는 것은 싸우자는 것이 아니에요. 서로의 소통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부모님이 무엇을 이야기하면, 그에 대한 내 의견을 표현하는 거예요.”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올리비아 소: “무슨 대화를 해도 아빠는 충고를 너무 많이 하려고 해요. 엄마는 내 감정을 이해해주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알렉산드리아 정: “부모님은 우리 상황을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때론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니까요. 해결책을 주려고 하지 말고, 일단 들어주면 좋겠어요. ‘저스트 리슨!’ 그다음에 친구 이야기, 오늘 겪었던 이야기를 물어봐 주세요.”   이안 홍: “우리는 매일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에요. 부모님과 인생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공부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우리가 무엇을 하면 기쁜지 등을 묻고 신경 써주면 좋겠어요. 아빠랑 스포츠 이야기할 때는 즐겁거든요. 그리고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원하는 꿈과 인생을 살라고 하면 좋겠어요.”   김이룬: “우리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면 평가 대신 ‘너는 어땠니?, 그런 일을 경험해서 좋겠구나’ 공감해주면 좋겠어요.”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   줄리아 정: “타인종 엄마들은 자녀와 밥 먹으며 직장,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 한다. 하지만 한인 등 아시안 부모는 공부에 관심이 많다. 밥 먹으며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공부, 성적’ 이야기로 빠진다. 자녀와 대화는 부모님 잔소리, 간섭의 시간이다. (웃음) 엄마는 감정적으로 단정 짓고, 아빠는 해결책을 정해주려고 한다. 세대차이인지 문화차이인지 모르겠다.”   리디아 윤: “미국에서 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하는데 … 우리는 한국에서 교육받았고 그 문화를 미국에 가져왔다. 동등한 인격체란 생각이 어렵다.”   양유진: “내가 겪은 어려움을 아이들은 안 겪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있다. 부모의 믿음과 관심을 잘 따라오면 좋겠다.”   송인서: “부모가 실수도 잦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는 점을 알아주면 고맙겠다. 아시안 문화가 가족을 중시한다. 한인의 좋은 문화를 이해하고 잘 간직해 달라.”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힐링캘리포니아 프로젝트 한인 부모 부모 마음건강 학부모 패널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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