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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기운 가득한 붉은 사막, 세도나(Sedona)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런 계절엔 창밖 풍경만 바라봐도 마음이 설렌다. 실내에 있어도 알맞은 온도의 바람이 뺨을 스치고, 그 바람에 실려 이 계절 특유의 이국적인 꽃향기가 머리카락에 내려앉을 것만 같다. 이 눈부신 계절, LA에서 차로 넉넉잡고 8시간 정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세도나는  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레드록 컨트리(Red Rock Country)라 불리는 세도나는 붉은 사암과 광활한 협곡, 아름다운 폰데로사 소나무 숲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걷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낼 수 있다.     ▶세도나는   인구 1만1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인 애리조나 주 소재 세도나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자연경관과 활기찬 예술인 마을이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조용한 사막에 그림처럼 놓여있는 크고 작은 붉은 사암 때문인데 일출이나 일몰 시 햇빛을 받아 붉은색으로 빛나면서 마법 같은 순간을 연출한다. 또 강력한 지구 에너지장인 볼텍스(Vortex)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 예민한 이들이라면 이 독특한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애리조나 세도나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3~5월, 9~12월 중순까지인데 다채로운 야생화로 사막 곳곳이 물드는 봄이 성수기다. 특히 4월은 낮 최고 평균 기온이 화씨 76도로 여행하기 딱 알맞은 시기다.     ▶트레일 & 볼텍스   세도나에 갔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일단 트레킹 코스에서 시작하자. 세도나엔 하이킹 코스가 100여곳에 이르는데 각 코스마다 다양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 어디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이중 인기 코스는 레드록 주립공원 근처에 있는 캐더드랄록 트레일(Cathedral Rock Trail)로 세도나에서 가장 유명한 붉은 사암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트레일 길이는 약 1.2마일로 하이킹 초보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세도나에선 하이킹 중 가벼운 두통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는 볼텍스 영향일 수 있다. 볼텍스는 세도나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지만 이를 보다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주요 스팟 4곳이 있다. 볼텍스는 지구로 들어가는 '여성적 에너지'와 지구를 떠나는 '남성적 에너지'로 나뉜다고 한다. 캐더드랄록에서는 여성적 볼텍스를 느낄 수 있는데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트레일을 따라 바위 중심부에서 벗어난 뒤 다시 바위 틈 사이로 들어가다 보면 이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에어포트 볼텍스(Airport Vortex)는 남성적 에너지인데 '에어포트 루프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하면 만날 수 있다. 또 드라이크릭 로드(Dry Creek Road) 북서쪽에 위치한 보이튼 캐년 볼텍스(Boynton Canyon Vortex)와 벨록 볼텍스(Bell Rock Vortex)에서는 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드라이브 코스 & 랜드마크   하이킹이 세도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게 한다면 드라이브를 하면서는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전체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이중 레드록 드라이브 코스(Red Rock Scenic Byway)는 차를 타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세도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 8마일 코스 하이웨이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또 89A 하이웨이를 따라 늘어선 암석과 우뚝 솟은 절벽,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오크크릭 캐년 드라이브 코스(Oak Creek Canyon Scenic Drive)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코스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협곡을 감싸는 좁은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낮에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세도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 중 하나가 바로 성십자가 성당(Chapel of the Holy Cross)이다.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의 제자가 1956년 건축한 이 채플은 붉은 암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데 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많다.   만약 세도나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데빌스브릿지 록(Devil's Bridge Rock)으로 향하자. 이곳에 가려면 왕복 3.9마일 코스인 '데빌스브릿지 트레일'을 이용하면 되는데 깎아지른 절벽 위 45피트 길이의 다리처럼 생긴 바위에 오르면 웅장하고 신비로운 레드록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세도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관광청 사이트(visitsedon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세도나 관광청 제공영험 사막 하이킹 코스 에어포트 볼텍스 여성적 볼텍스

2024-03-28

인기있는 콜로라도 오지의 하이킹 허가증 판매

 애스펜 서쪽의 엘크 산맥에 있는 마룬 벨스-스노우매스 야생지대(Maroon Bells-Snowmass Wilderness)의 제한 구역에서 1박 배낭여행(overnight backpacking)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이 이번 주부터 판매된다.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유명한 Conundrum Hot Springs, Capitol Lake, Crater Lake, Snowmass Lake, Geneva Lake를 포함하는 Four Pass Loop를 포함한 야생 지역에서 하룻밤을 묵으려면 사전 예약 허가증(10달러)이 필요하다. Four Pass Loop는 West Maroon, Frigid Air, Trail Rider, Buckskin 등 최고 1만2,400피트가 넘는 4개의 높은 알파인 패스를 건너는 백패커와 트레일 러너를 위한 27마일 트레킹 코스로 콜로라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작년에 허가가 필요한 목록에 야생 지역 8곳이 더 추가됐는데, White River National Forest의 데이비드 보이드 공보 담당관은 “주산림국은 2018년부터 Conundrum Hot Springs에서 하룻밤 숙박 허가증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주말이나 공휴일과 같은 바쁜 시기에는 판매가 시작되면 정말 빨리 소진된다”고 말했다. 9개 영역 모두 인간의 출입에 따른 환경 훼손을 제한하기 위한 할당량이 있다. 주산림국은 증가하는 방문객수를 관리하고 매장되지 않은 인간 폐기물, 쓰레기, 초목의 손상을 포함한 자원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가와 할당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spen-Sopris 디스트릭트의 산림경비대원인 케빈 와너는 “과도한 사용과 환경 피해를 막아 이 지역을 최고의 오지 여행지로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 숙박 허가 및 수수료 프로그램은 이 소중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 복원 및 보호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은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4월 1일부터 7월 31일 사이 야간 숙박 허가증은 2월 15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허가는 6월 15일부터 판매된다. 허가가 필요한 구역 밖의 야생 지역에서는 방문객들은 트레일 기점에서 등록을 해야한다. 로키산맥 국립공원에서는 여름 야생지대 하룻밤 배낭여행을 예약할 수 있으며 3월 1일 오전 8시부터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추첨제도가 없으므로 온라인 예약은 엄격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Maroon Bells-Snowmass와 마찬가지로 과밀과 자연 보호를 위해 출입객이 제한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하이킹 콜로라도 최고 오지 여행지 스노우매스 야생지대

2024-02-16

[열린광장] 하모니카 부는 100세 할아버지

100세에 88하게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 지역에 사는 그는 하루건너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2마일 코스를 하이킹한다. 그는 언젠가 신을 신다가 몸이 무겁고 거북한 것을 느낀 다음 체중 감량을 위하여 하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1930년대 가족이 펜실베이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2차 대전 때 미군으로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고,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USC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고 미술 교사로 50년을 재직했다.   그가 조용히 하이킹만 했으면 유명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하이킹 도중 가끔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벤치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남들이 즐거워하니 자기도 즐겁단다.       이 노인은 지난해 11월 26일, 100세가 되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몸을 움직인다. 그는 모든 근심 걱정을 로스앤젤레스시의 고층 건물과 주택에 놓아두고 그리피스 천문대 하이킹을 하며 자연을 즐기고 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또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투쟁하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악순환을 거듭하지 않았느냐며 태연자약한 태도다.   그는 하이킹뿐 아니라 두뇌 활동도 열심히 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한다. 바이올린도 두 개나 만들었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100세 노인이 컴퓨터로 만화를 만들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는 어릴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어느 목공소에 들러 가구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이 그에게 도구를 주면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본 것이 미술가의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보다 10년 아래인 이 젊은이도 그를 따라서 하이킹을 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널려있다. 내가 사는 부에나파크에서 가까운 롱비치에는 여름에도 시원한 울창한 숲, 네이처 센터가 있다.     나는 두뇌 활동을 보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영어 신문도 구독했다. 노인들은 신문을 읽어야 한다. 치매 예방의 한 방편으로 신문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려면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해야(多商量) 한다. 활발한 육체와 두뇌 활동의 병행이 필요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하모니카 할아버지 하이킹 코스 하이킹 도중 그리피스 천문대

2024-01-09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숲속 하이킹 즐겨보세요"

LA 다운타운에서 25마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이다. 샌타모니카 산맥에 펼쳐진 8000에이커 면적에 하늘을 향해 솟은 뾰족한 산들, 맑은 시내, 그림 같은 숲, 호수,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에 1946년 20세기폭스 영화사가  많은 영화들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1976년부터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곳은 도시를 탈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시간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이 주립공원엔 약 15마일 하이킹 트레일이 17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중 원하는 코스를 택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1마일 거리에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락풀(Rock Pool)이라는 작은 호수가 있다. 영화 '타잔'을 촬영했던 장소인데 묘한 모습의 화산암 사이에 형성된 호수가 그림 같다. 울퉁불퉁하게 형성된 화산암을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곳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인 센추리 레이크 댐까지는 약 0.7마일 거리로 약 20~2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곳은 약 7에이커의 인공 댐에 의해 형성된 호수인데 1910년 경 LA 부호들이 이곳에서 낚시와 물오리 사냥을 위해 조성한 호수다. 근처에는 당시 부호들이 사용했던 크레그 센추리클럽(Crage Country Club Site) 부지가 있다. 낚시도 즐기고 숲과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이곳을 출발해 약 1.2마일 정도 걸어가면 1972년~1983년까지 한국전쟁을 주제로 했던 TV드라마 매시(M.A.S.H)의 촬영지가 나온다. 당시 세트도 남아있고 이제는 고철이 된 지프차, 앰뷸런스 등 촬영 소품 등도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주차장에서 왕복 약 6마일 정도의 코스인데 여기까지가 너무 길게 느껴지면 락풀 혹은 센추리레이크까지만 하이킹해도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근처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소유의 목장이었던 곳도 있다. 이곳에서 9마일 거리에 말리부 비치가 있어 말리부까지 방문한다면 완벽한 하루 일정이 될 것이다.   한편 공원 내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 마니아라면 강력 추천한다. 55개 이상의 RV 및 텐트 사이트와 60인용 그룹 텐트 사이트가 있다. 캠핑장마다 피크닉 테이블과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파이어링도 준비 돼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이며 입장료는 2023년 기준, 차 한 대당 12달러이며 캠프 사이트 예약은 45달러. 오픈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소: 1925 Las Virgenes Road, Calabasas   ▶문의:malibucreekstatepark.org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하이킹 하이킹 트레일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호수 초원

2024-01-04

무더위에 지쳤다면…로키산맥으로 떠나라

연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폭염속 문자 그대로 피서가 절실해 지는 때다. 뜨거운 아스팔트 지열이 작렬하는 도시를 벗어나 청량한 바람 부는 자연 속을 유유자적 거닐며 번잡한 속세의 일일랑 다만 며칠이라도 잊고 싶어지는 그런 때 콜로라도 아스펜이 떠오른다. 세계적 휴양지인 이곳은 겨울철 휴가지로 유명하지만 여름엔 선선한 날씨와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로 전세계 여행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8월 한낮에도 80도를 넘기지 않는 아스펜의 여름은 장엄한 로키 산맥을 배경으로 하이킹 카야킹 플라이 낚시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각종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 와인 테이스팅 등 다양한 행사가 매일 개최돼 한 여름밤 꿈같은 한때를 즐길 수 있다. 겨울과는 또다른 매력이 넘쳐나는 여름 아스펜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하이킹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아스펜 여행에서 하이킹은 빠질 수 없는 액티비티. 아스펜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그중 마룬벨스 시닉 트레일(Maroon Bells Scenic Trail)이 가장 유명하다. 마룬벨은 마룬크릭 밸리 위로 솟은 종모양 봉우리로 미국 자연경관 사진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산이기도 하다. 이 트레일은 야생화로 둘러싸인 마룬 호수를 비롯해 마룬과 노스 마룬 봉우리를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인기. 길이는 약 1마일 가량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자동차 또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는데 아스펜 공식사이트(aspenchamber.org)에서 미리 예약해야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셔틀버스는 하이랜드 빌리지에서 출발하는데 요금은 16달러 자동차 주차는 요금은 10달러다. 만약 이 보다 더 긴코스를 원한다면 왕복 3.6마일 코스인 크레이터 레이크 트레일(Crater Lake Trail)에 도전해 볼 만하다.     ▶곤돌라로 아스펜산 오르기   세계적 스키장이기도 한 아스펜산은 여름엔 그저 산 위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여름철엔 스키 곤돌라를 타고 아스펜산을 오를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15분 가량 올라가면 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아스펜산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을 뿐더러 9월 3일까지는 매주 일요일엔 라이브 뮤직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또 9월2일~10월2일 매주 금토일엔 요가 클래스(20달러) 및 자전거 하이킹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18홀 골프 코스도 있으며 캐주얼 레스토랑 선데크(Sundeck)에서는 식사도 할 수 있어 일단 아스펜산에 오르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곤돌라 탑승료는 1회 왕복 티켓이 35달러이며 3일 패스는 44달러. 티켓은 공식 사이트 또는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연 관람   여름철 아스펜을 여행하는 또다른 재미는 매일매일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는 것.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은 여름철 이곳을 방문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8월 20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엔 올해도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자세한 스케줄및 입장권 예매는 웹사이트(aspenmusicfestival.com)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 공연을 비롯해 아스펜 극장(Theatre Aspen)과 휠러 오페라 하우스(Wheeler Opera House) 스눕독이 공연했던 밸리업(Belly Up)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호텔 & 식당   고급 휴양지인만큼 고급 호텔도 즐비해 호캉스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절로 된다. 유명 호텔들은 대부분 아스펜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데 1899년 오픈한 고풍스런 호텔 제롬(Hotel Jerome)을 비롯해 5성급 호텔 세인트 레지스(The St. Regis Aspen Resort) 아스펜 대표 럭셔리 호텔인 더 리틀 넬(the Little Nell)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라임라이트 호텔(Limelight Hotel) W호텔 등이 유명하다. 이들 호텔 중 일부는 주중 숙박객들에 한해 2박 예약시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호텔 제롬 소재 파인 다이닝인 프로스펙트(Prospect)와 더 가든(The Garden)을 비롯해 최근 아스펜 핫플로 급부상한 보스크(Bosq)에서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유기농 식당인 스프링 카페(Spring Cafe) 신선한 로컬  육류와 치즈를 이용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트 앤 치즈(Meat and Cheese) 등도 인기 식당. 이외에도 10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파머스 마켓도 들러볼 만한데 이곳에선 신선한 로컬 야채와 과일을 판매하며 푸드코트에선 간단한 식사와 스낵도 맛볼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사진=아스펜 관광청로키산맥 무더위 하이킹 로키산맥 아스펜 공식사이트 여름 아스펜

2023-08-10

71세 LA 남성, 데스밸리서 하이킹하다 숨져

    LA 지역에 거주하는 71세 남성이 데스밸리에 하이킹을 하러갔다가 고온에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국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골든 캐년 하이킹 시작 지점에 있는 화장실 밖에서 일어났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오후 3시 40분경 골든 캐년 화장실 밖에서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9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쓰러진 남성은 당시 햇볕 가림용 모자와 하이킹 복장을 하고 백팩을 메고 있었고 그의 차는 주차장에 주차된 상태였다.    긴급 구조 신고를 접수한 국립공원 측과 인요 카운티 셰리프 분소는 즉각 출동했으나 응급 구조 헬리콥터는 당시 기온이 121도에 달할 정도로 폭염 상태여서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공원 측 관계자와 셰리프 대원들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이용해 사고 남성을 살리려했지만 결국 숨졌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염이 원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사망 남성이 숨진 시간대에 퍼니스 크릭의 최고 온도는 121도 전후였고 골든 캐년 내부는 태양열을 발산하는 협곡 벽 때문에 훨씬 뜨거웠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데스밸리에서는 7월 3일에도 65세 남성이 에어컨이 고장난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하이킹 전문가들은 데스밸리에서 오전 10시 이후 저지대 하이킹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  김병일 기자데스밸리 하이킹 하이킹 전문가들 하이킹 시작 하이킹 복장

2023-07-20

LA 유명 하이킹 코스 절도 주의보…앤젤리스국립공원서

LA인근 유명 하이킹 코스에서 차량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엔젤리스국유림 내 스위처 폴스 트레일(Switzer Falls Trail) 주차장에서 남성 두 명이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털고 귀중품 등을 훔쳐 달아났다.   스위처 폴스 트레일은 LA에서 북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유명 하이킹 코스로 한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피해자인 마이클 앤더슨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도범들은 차량 내에 있던 현금,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며 “청구가 이루어지기 전에 다행히 카드 회사에 재빨리 연락했고 금전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국 다나 디어크스 공보관은 “이러한 방식의 주차장 차량 절도 사건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하이킹을 떠나기 전 차 안에 귀중품이나 현금을 절대로 두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범행 과정이 녹화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제보 등을 받고 있다.   ▶제보:(213)229-1700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하이킹 주의보 코스 절도 유명 하이킹 차량 절도

2023-07-11

“해외 하이킹 함께 떠나요”

한인 하이킹 그룹 ‘산타에고(Santaego)’가 2023년 해외 원정 하이킹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중심으로 3년째 활발히 활동 중인 산타에고는 올해 3차례의 해외 원정 산행을 계획했다. 그 중 첫번째 산행은 오는 5월, 2박3일 일정으로 떠나는 하와이 칼랄라우 트레일 백패킹이다. 해외는 아니지만 항공편을 이용해 태평양을 건너간다는 의미에서 해외 원정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여름인 7월에는 5박6일 일정(9박10일 일정 중에서 선택가능)으로 스위스 뚜르 드 몽블랑을 등반한다. 마지막으로 9월에는 3박4일 일정의 아이슬란드 뢰이가베구르 트레일에 오를 계획이다.   제이 이 회장은 “창립 초창기 목표했던 대로 지난해에는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휘트니 마운틴 등으로 백패킹을 성공적으로 다녀 왔고 올해는 해외 원정 하이킹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며 “지난달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한 결과,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하와이의 경우 매우 위험한 트레일 중 하나이므로 그동안 산타에고에서 하이킹을 해온 경력자를 중심으로 8~10명 정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미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해외원정 하이킹에 소요되는 개인 예산은 주로 항공료와 숙박비 수준이다.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웹사이트(santaego.com)와 이메일(cocktailhiker@gmail.com)로 하면 된다. 서정원 기자하이킹 해외 해외원정 하이킹 해외 하이킹 한인 하이킹

2023-02-10

'집콕' 지쳤다면…새해 산행 시작해볼까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꽤나 결연한 의지 다졌으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가장 쉬운 결심이 바로 운동. 재미없는 운동을 억지로 하자니 그 동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 너무 거창한 운동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은 아름다움 풍광 눈에 담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킹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된다. LA인근 가볍게 산책삼아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를 알아봤다.     ▶할리우드 마운틴   대기 질 좋은 아주 맑은 날, 그리피스 파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할리우드 산(Mount Hollywood) 정상에 오르면 버듀고 산(Verdugo Mountains)부터 태평양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하이킹 코스는 그리피스 파크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주차장 북쪽 방면에 위치한 트레일 입구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푸르른 상록수 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면 언덕길이 나오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그러나 15분만 걷다보면 금방 왼편으로 LA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사인이 나타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차장 오픈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나 하이킹 코스는 일몰과 동시에 폐쇄된다. 트레일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3마일로 90여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2800 E Observatory Ave, LA   ▶문의: laparks.org/griffithpark   ▶말리부 코랄 캐년   LA 인근 하이킹 코스 중 산과 바다를 모두 조망하는 코스를 찾는다면 말리부 코랄 캐년만한 곳이 없다. 코랄 캐년 중에서도 사라 완 트레일(Sara Wan Trailhead)은 겨울엔 시크한 캘리포니아 캐년 분위기를, 봄이 되면 야생화가 무성하게 피어나 사계절 내내 독특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이킹을 시작하면 퍼시픽 하이웨이 소음과 바닷바람이 반겨주지만 그늘이 없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 수 있으므로 충분한 물을 가져가는 걸 잊지 말자. 그러나 갈림길에서 왼쪽을 선택해 걷다보면 산타모니카 해변을 따라 내리막길이 나오므로 하이킹이 조금 더 여유로와진다. 하이킹 코스는 총 2.5마일로 예상 소요 시간은 60~90분 가량.     ▶주소: 25623 Pacific Coast Hwy, Malibu   ▶문의: mrca.ca.gov/parks/park-listing/sara-wan-trailhead-at-corral-canyon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Portuguese Bend Reserve) 소재 하이킹 코스는 LA 인근 트레일 중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이 하이킹 코스는 399에이커 공원을 가로지르는 미로같은 트레일인데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태평양은 물론 저 멀리 카탈리나 섬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이킹은 버뮤다 로드(Burma Road)를 따라 시작하면 된다. 트레일마다 난이도가 상이하지만 토욘 트레일(Toyon Trail)과 반 아울 트레일(Barn Owl Trail)을 가로지르는 것이 비교적 쉬운 코스. 하이킹 코스는 일출 1시간 전 오픈해 일몰 1시간 뒤 닫는다. 스트리트 파킹은 힘들고 온라인으로 주차 예약이 가능하다. 또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이킹 코스는 총 5.15마일로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문의: rpvca.gov/1155/Portuguese-Bend-Reserve   ▶에코 마운틴   알타디나 소재 에코 마운틴(Echo Mountain)의 샘메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은 인근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주말을 이용해 걷기 좋은 코스다. 꼭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하이킹하면서 LA다운타운 및 패서디나, 샌가브리엘 계곡을 조망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산 정상에 오르면 1894년 개장한, 그러나 개장 10년만에 화재로 소실된 알파인 리조트 터를 만날 수 있다. 앤젤레스 마운틴 국립공원인 이곳은 야간에도 오픈돼 야간 등산객들에게도 인기. 등산로 입구에서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트레일 길이는 총 5마일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E Loma Alta Dr, Altadena   ▶문의: fs.usda.gov/angeles 이주현 객원기자새해 산행 하이킹 코스 트레일 입구 소재 하이킹

2023-01-05

조지아주 최초의 한글 하이킹 안내서 ‘그곳이 걷고 싶다’ 출간

광고주 업소 통해 무료배포 개인 소장용은 실비로 판매     애틀랜타 중앙일보가 기획한 조지아 최초의 한글 하이킹 가이드, 『GO, GEORGIA! 그곳이 걷고 싶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언론인이자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2년간 주립공원, 사적지, 바다, 섬 등 조지아 일대 걷기 좋은 명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한 실전 하이킹 가이드입니다. 여느 여행 안내서와 달리 단순한 지역 소개에 머물지 않고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역사와 풍물, 지역 사람들 일상까지 담아낸 종합 견문록이자 인문지리서라는 점도 특별합니다.   애틀랜타 도심 근교 명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권말 부록 ‘애틀랜타 100배 즐기기’와 ‘한눈에 보는 조지아 48개 주립공원’ 역시 조지아를 더 잘 알고자 하는 한인들에겐 요긴한 여행 정보가 될 것입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의 하이킹 가이드 출간을 후원해 주신 광고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곳이 걷고 싶다’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조지아 생활을 즐기시길 기대합니다.   ▶일반 배포: 광고주 업소를 통해 무료 배포합니다. ▶한국 판매 : 교보문고나 예스24 등 한국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가 : 종이책 18,000원 / 전자책(e북) 14,000원) ▶미주 판매 : 개별 소장을 원하는 분은 애틀랜타 중앙일보(주소:2400 Pleasant Hill Rd. #210, Duluth, GA 30096)에서 실비 구입 가능합니다. (권당 10달러, 우편 발송 요청 시 15달러) ▶문의 : 770-242-0099 (Ext.2025)조지아주 하이킹 한글 하이킹 하이킹 가이드 실전 하이킹

2022-10-19

“‘산타에고’가 산행기 펴냈어요”

한인 하이커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창립된 신생 하이킹 클럽이 산행 정보와 후기를 모아 에세이집을 펴내 화제다.   ‘산을 타는 샌디에이고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산타에고’로 이름을 지은 이 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정상에 올랐던 22개의 하이킹 트레일에 대한 정보와 후기 그리고 사진들을 정리해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회원들끼리 추억을 간직하는 메모리 북 수준을 넘어 근교 하이킹이라면 누구든지 참고할 만한 가이드 북으로도 손색없다. 체계적인 준비와 거침없는 실천, 그리고 사진과 글로 기록하기 등 참신한 운영으로 눈길을 끄는 ‘산타에고 클럽’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모여있다. 매주 토요일 샌디에이고와 남가주 일대의 산을 정기적으로 오르고 주중에는 격주로 야간 산행을, 두 달에 한 번은 백패킹에도 도전해 그랜드 캐년, 하이 시애라, 존 뮤어 트레일도 다녀왔다. 내년에는 국경을 넘어 해외의 유명 산으로 원정 백패킹을 간다는 계획이다.   이 클럽의 제이 이 회장은 “혼자 산에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면 나 혼자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지역 사이트를 통해 산행을 알리고 동참자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창립 동기를 설명했다.   연회비, 월회비가 없는 클럽이지만 회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고가의 백패킹 장비를 비치해 초보 회원도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조금 멀리 산행을 떠날 때에는 카풀 봉사를 자처하는 회원도 많다. 또 자체 비상 상비약을 제작해 나눠주거나, 산행 중 낙오자가 생겨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되더라도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전체를 따르는 성숙함이 있다.   회원들은 올해 초, 매년 산행한 것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기록해 두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함께 올랐던 하이킹의 기록을 매년 책으로 정리해 두면, 10년 후에는 10권의 책을 펼쳐보며 책이 주는 무게감과 함께 초심을 상기하고 그간의 추억을 남김없이 되새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산의 정상을 정복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에 의미를 두자는 초심과 모두 함께 즐겁게 올랐던 그날의 추억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더욱 생생히 간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의: https://www.santaego.com/   서정원 기자샌디에이고 SD 산타에고 하이킹 클럽 에세이집

2022-09-09

“하이킹 때 방울뱀 조심하세요!”

 하이킹을 즐기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콜로라도 주민들의 나들이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콜로라도 주 야생동물·공원국(Colorado Parks & Wildlife/CPW)이 방울뱀(rattlesnakes)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CPW의 공보관인 제이슨 클레이는 “방울뱀은 냉혈동물로 겨울에는 땅밑에서 겨울잠을 자지만 봄, 여름, 가을철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오솔길(trails), 도로, 그리고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봄철에는 주로 아침에, 여름철에는 주로 저녁무렵에 일광욕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레이는 “방울뱀은 황소뱀(bull snakes)과 닮아 식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 두 뱀은 비슷한 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황소 뱀은 포식자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기 위해 방울뱀의 소리를 흉내 낼 수도 있다. 이 두 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꼬리와 머리로 특히 방울뱀의 꼬리는 뾰족하지 않고 보통 크기가 황소 뱀 보다 약간 더 크다”고 부연했다.콜로라도에는 총 30여종의 뱀이 있는데 그 중 3종류가 방울뱀이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흔한 종인 프레리(prairie) 방울뱀은 해발 9,000피트 이하의 오솔길에서 주로 산다. 방울뱀 출몰 성수기지만 간단한 예방책만 알고 있으면 물리는 것을 쉽게 피할 수 있다. 클레이 공보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하이킹할 때 반려동물에게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들을 수 있도록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고 하이킹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PW의 야생동물 보호 코디네이터인 티나 잭슨은 “만약 뱀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통상 방울뱀 주위를 돌아다니거나 가까이 접근하거나 나뭇가지 같은 것으로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물리는 일은 쉽게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레이와 잭슨은 “만약 방울뱀을 본다면 절대로 그 방울뱀을 오솔길에서 떼어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조심스럽게 그냥 피해서 앞으로 가면 된다. 물리는 사람들은 방울뱀을 옮기려고 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방울뱀 하이킹 방울뱀 출몰 방울뱀 주위 콜로라도 주민들

2022-06-06

[이 아침에]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요정 같은 꽃들이 만개한 봄이다. 싱그러운 바람을 타고 안개비가 내리지만 우리는 하이킹을 간다. 칠십도 넘은 하이킹 그룹 이름은 ‘원더걸스’다. 피터스 캐년 루프(Peters Canyon Loop)는 6.5마일 길이로 적당히 어려운 트레일이다. 겨자꽃과 파피꽃이 2년 전만큼은 아니어도 여기저기 피었다.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걸으며 야생의 상태를 즐기기에 좋다. 50에이커가 넘는 큰 저수지가 물이 말라 한쪽은 바닥을 드러냈고 호수 옆은 쩍쩍 갈라졌다.     담수 습지 저수지는 플라타너스, 검은 버드나무, 미루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다. 다람쥐, 사슴, 개구리, 뱀, 살쾡이, 코요테, 주머니쥐, 너구리, 도마뱀 등 양서류와 포유동물, 파충류 등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전체 공원 면적은 340에이커로 이렇게 거대하고 환경친화적인 공원이 집 가까이 있다니 감사한 일이다. 트레일은 경사가 심한 고갯길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코스도 있고 쉬운 코스도 있어 저마다 알맞은 트레일을 찾아 걷는다.   산꼭대기의 힘든 코스를 15년 전부터 다녔지만, 요즘은 발이 편치 않아 쉬운 코스를 걷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산꼭대기를 선택해서 걸었다. 이스트 릿지 뷰 트레일은 피터스 캐년과 주변의 경관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서 아침 일찍 걷는 우리가 선호하는 코스다. 이곳은 나무 그늘이 거의 없어 햇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곳이기도 하다.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직선 경사로는 멀리서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이킹하는 동안 살림의 지혜와 처세술을 나누다 보면 우린 여전히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나이 들면 옳은 말을 해주는 지혜롭고 선한 친구가 더없이 귀하다. 삶의 아픔을 얘기하면 “시냇물 소리가 아름다운 것은 뾰족한 돌멩이를 여유 있게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온다.     섭섭함을 털어놓으면 “나의 처지만 이해하라고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도 공감해 주자”고 조언한다. 공감해주는 친구는 보석 같다. 얼마나 귀하면 “공감은 정신의 심폐소생술”이라 했을까?     평지를 걷다가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또 걷다 보면 호수의 끝을 만난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면 서서히 경사진 곳을 오른다. 오르락내리락 능선를 따라 있는 큰 집들은 철망으로 담장을 쳤고 부겐빌레아가 그 위를 덮었다. 한 폭의 수채화다.     두 번째 경사를 올라가면 또 다른 정상이다. 사방은 병풍을 친 듯 산봉우리 풍경은 그대로 산수화다.     내려가는 길은 선인장 가득한 좁은 길이다. 선인장 사이를 걸으며 쉽지 않은 우리 인생사를 뒤돌아본다. 삶은 내가 존재해야 하기에 사랑해야 하고 그 사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신을 부정하고 희생으로 관대함을 베푸는 것이 너무 어렵다.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 주기를 갈망하는 것처럼 상대방도 나에게 위로와 이해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서로 이해하고 원망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힘이 생긴다.     삶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내일 아침에 ‘새로운 날’이라고 기뻐하며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지. 이럴 때 느끼는 자유는 어깨에 날개를 단 듯 마음이 가볍다. 사랑은 책임과 의무가 담긴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체여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엄영아 / 수필가이 아침에 자연 지혜 하이킹 그룹 버드나무 미루나무 직선 경사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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