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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RV 판매 호조는 경기 청신호”

레저용 차량(Recreational Vehicle:이하 RV)이 물가 상승과 높은 금리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되면서 경제의 밝은 단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8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면 RV 판매가 추가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해 5월 RV 출하량은 전년도의 3만919대보다 7.2% 증가했다. RV는 지난 2021년 팬데믹 국면에서 연간 기준 60만대 이상 출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수요 부진에 시달렸다. 2023년에는 출하량이 31만3174대로 반토막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RV산업협회(RVIA)는 팬데믹 절정기에 몇년동안 사람들이 RV를 구매했기 때문에 판매와 출하가 줄었다고 풀이했다. 이제 출하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게 RV산업협회의 설명이다.   협회의 대변인인 모니카 게라치는 “정상적인 주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6개월 동안 생산이 판매를 앞서고 그 다음 판매가 생산을 앞지르는 등 최적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라치는 더 나은 성과를 내는 RV 산업과 전반적인 경제의 주요 ‘촉매제’로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를 지목했다. 연준이 2021년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금리는 이미 인플레이션의 무게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도는 여전히 있다”면서 “하지만 높은 금리가 사람들의 구매 의도를 실행하는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이나 11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전체 경제에도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신호 폭스 기준금리 인하 판매 호조 경기 청신호

2024-07-29

덴버 공립 도서관서 최다 대출된 도서 톱 10

 덴버 공립 도서관에서 2023년 한해동안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보니 가머스의 소설 ‘화학 수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덴버 폭스 뉴스는 최근 지난해 덴버 공립 도서관을 찾은 책벌레 주민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신간 서적 톱 10에 대해 소개했다. 소설에서 논픽션까지 장르도 다양한 톱 10 도서들은 다음과 같다. ▲1위 보니 가머스의 ‘화학 수업’(Lessons in Chemistry by Bonnie Garmus) ▲2위 개브리엘 제빈의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by Gabrielle Zevin) ▲3위 해리 왕자의 ‘스페어: 서섹스 공작 해리 왕자’(Spare: Prince Harry The Duke of Sussex by Prince Harry) ▲4위 제넷 맥커디의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뻐요’(I’m Glad My Mom Died by Jennette McCurdy) ▲5위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The Seven Husbands of Evelyn Hugo by Taylor Jenkins Reid) ▲6위 레베카 야로스의 ‘네 번째 날개’(Fourth Wing by Rebecca Yarros) ▲7위 콜린 후버의 ‘진실성’(Verity by Colleen Hoover) ▲8위 콜린 후버의 ‘그것은 우리로부터 시작된다’(It Starts with Us by Colleen Hoover) ▲9위 에밀리 헨리의 ‘행복한 장소’(Happy Place by Emily Henry) ▲10위 로빈 월 키머러의 ‘스위트그래스 땋기: 원주민의 지혜, 과학적 지식과 식물의 가르침’(Braiding Sweetgrass: Indigenous Wisdom, Scientific Knowledge and the Teachings of Plants by Robin Wall Kimmerer)   사람들은 ‘진실성’이나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과 같이 마지막에 엄청난 줄거리의 반전이 있는 소설들을 좋아하는 한편으로 장르가 매우 다른 자서전에도 푹 빠졌다. 인기 있는 자서전 중 하나는 해리 왕자가 쓴 것이었는데 그는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트콤 아이칼리(iCarly)에 출연한 여배우 제넷 맥커디가 저술한 자신의 자서전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뻐요’도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덴버 공립 도서관 최다 대출 서적 톱 5는 덴버 지역 뿐 아니라 미전국적으로도 인기가 높은 책들이었다. 특히 작년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목록, 공항 편의점, 반스&노블 서점, 굿리즈(Goodreads)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책들도 포함됐다.   이은혜 기자도서관서 덴버 덴버 공립 공립 도서관 덴버 폭스

2024-04-26

덴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여러분은 덴버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로키산맥이 보인다는 것을 알아챈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덴버는 건물 높이를 제한하지 않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로키산맥의 전망을 막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덴버시의 비행기 운항 조례는 궁극적으로 동쪽과 서쪽의 전망을 보호한다. 덴버의 지역사회 계획 및 개발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아만다 웨스턴은 올해 초 덴버 폭스 뉴스에 “덴버시 조례에는 기준점과 공식에 인접한 특정 지역의 건물에 허용되는 건물 높이를 계산하는 공식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러분이 덴버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있을 때, 여러분은 산들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색의 특히 높은 건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건물은 마일 하이 시티(Mile High City)로 불리우는 덴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리퍼블릭 플라자’(Republic Plaza)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56층, 714피트의 높이로 1984년에 지어졌다. 330 17번가(330 17th St.)에 위치한 리퍼블릭 플라자는 미국에서는 171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덴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관광 명소인 16번가 스트리트 몰 바로 옆에 있다. 총 1,098개 계단이 있는 이 건물에서는 전미폐협회가 주관하는 ‘Fight for Air Climb’라는 계단오르기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했다. 리퍼블릭 플라자는 1983년에 완공된 1801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소재 54층짜리 건물을 제치고 덴버 최고층 건물로 계속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덴버 건물 덴버시 조례 덴버 최고층 덴버 폭스

2023-12-18

"깡패같다" "급진정책이 망쳐" 격돌…디샌티스·뉴섬 주지사

대선 대리인으로 간주되는 주지사들이 보수와 진보를 대변한 맞장 토론을 벌여 미국 시청자들이 주목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 30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지아 스튜디오로 초대해 공동 관심사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는 폭스 뉴스의 션 해니티가 맡았으며 토론 내용은 채널을 통해 생방송 됐다.     이번 토론이 관심을 끈 배경에는 폭스 뉴스가 뉴스 콘텐트로 수개월 동안 기획했지만 두 인물이 사실상 대선의 잠재 주자 또는 2인자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센티스는 이미 출마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향해 달리며 1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뉴섬은 출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이 벌어지는 경우에도 캠페인의 선두에 설 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토론 주제는 세금, 홈리스 문제, 경기, 교육, 이민, 부모 권리, 범죄, 총기 규제, 낙태 등으로 일상과 정치에서 매우 예민한 주제들이었다.     디센티스는 토론 초반에 캘리포니아의 자연 경관과 자원을 칭찬하면서 뉴섬 주지사가 급진적인 정책을 펴면서 망쳐놨다고 표현하면서 날을 세웠다. 그는 “뉴섬이 머리에 바른 헤어젤이 지능을 퇴화시킨 것 같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나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섬 지사는 주 내 범죄가 50년래 최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디센티스의 지지율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핀잔을 내놓았다.     이어 낙태 권리에 대해서 디센티스는 “나는 생명의 문화를 믿으며 낙태에 세금을 쓸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뉴섬은 “임신 후반기의 낙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모와 의사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뉴섬은 대선에 대해서 “바이든이 재선될 것”이라며 “당신과 출마하지도 않은 나는 모두 대선에 당선될 수 없다”고 디센티스의 낮은 지지율을 비꼬기도 했다.     토론이 지속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주법을 이야기하며 디센티스가 비하성 발언을 내놓자 뉴섬은 “그만 공격하라. 당신은 마치 깡패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민주 공화의 대선 토론 전초전격으로 이번 토론을 지켜봤으며 당파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디센티스 진영은 뉴섬과의 날선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공화당 예선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당내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지지율 반등을 이루면서 디센티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디센티스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뉴섬 측은 바이든 캠프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섬은 토론 직후 폭스와 인터뷰를 통해 “디센티스가 대선에 나서지도 않은 나를 미끼로 지지율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급진정책 주지사 플로리다 주지사 폭스 뉴스 토론 초반

2023-12-01

킴 폭스 검사장 3선 불출마 선언

킴 폭스(51, 민주) 쿡 카운티 검사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폭스 검사장은 25일 시카고 시티 클럽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3선 도전 포기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쿡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나서 당시 현직이던 아니타 알바레즈에게 승리했고 202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 예비경선과 본 선거에서 비교적 쉽게 당선됐던 폭스 검사장은 쿡 카운티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검사장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했던 폭스 검사장은 가족들과 의논, 이번 임기까지만 일하기로 했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재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시카고 카브리니-그린 저소득층 아파트 출신으로 한 때 노숙자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폭스 검사장은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12년간 쿡카운티 검사로 근무했는데 대부분 청소년부서에서 보냈다.     폭스 검사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쿡카운티 형사법 시스템에 대한 개혁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패한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 등으로 인해 잘못 기소된 사례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 조치를 내리고 경범죄 기록에 대한 말소 조치 등은 폭스 검사장의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당시에는 전국 주요 대도시 검사장 중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주복을 받은 바 있으며 이는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개혁적 성향의 검사장이 당선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임기 도중 종결된 살인사건 중 용의자 기소율이 25%도 안돼 "혐의가 분명한 용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경찰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지적을 빚어왔다.     특히 폭스 검사장이 가장 큰 비난을 받은 부분은 제시 스몰렛 사건이다.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스몰렛이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인종차별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결국 스몰렛의 자작극으로 밝혀졌고 이 과정에서 폭스 검사장이 공소 취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결국 특별검사가 다시 수사를 하면서 스몰렛에게 유죄가 내려졌고 이에 스몰렛은 항소한 상태다.     폭스 검사장에게서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비서실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정치적으로 큰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으로부터는 강력 범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소를 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폭스 검사장의 재출마 포기 선언으로 내년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차기 쿡카운티 검사장으로는 쿡 카운티 위원 리처드 보이킨, 전 시카고 시 감찰관 조 퍼거슨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쿡카운티 검사장의 경우 최근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쿡카운티 검사장이 당선되면 시카고의 형사법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임명할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과 함께 시카고의 검찰과 경찰 수장이 함께 교체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검사장 불출마 폭스 검사장 검사장 선거 카운티 검사장

2023-04-26

“폭스 검사장 실패작” vs. “개혁 인재”

시카고 시장 '런오프'(Runoff)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인 폴 발라스와 브랜든 존슨이 원탁 토론회(roundtable discussion)를 갖고 교육-검찰 등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시카고 전 교육청장 발라스와 쿡 카운티 위원 존슨 후보는 선거를 2주 가량 앞둔 지난 22일 폭스TV 주최 토론회에 참여, 시종 날 선 토론을 펼쳤다.     발라스 후보는 이날 "존슨은 시카고 교사노조(CTU)에서 돈을 받고 있는 직원이다. 하지만 그가 도대체 CTU를 위해 무엇을 실행하고 관리했는가?"라고 묻고 "그는 예산에 투표를 행사하고 있지만 예산을 관리한 경험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존슨 후보는 "우리 모두 발라스처럼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실패할 수 있도록 기회가 허용되는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두 후보는 쿡 카운티 킴 폭스 검사장에 대한 평가서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존슨은 폭스 검사장에 대해 "폭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직하게 쿡 카운티 검찰을 이끌어 왔다"며 "그는 쿡 카운티에 필요한 개혁 유형의 인재"라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반면 발라스 후보는 "폭스는 위험한 범죄자들을 시카고 거리에서 막아내는데 있어 완벽하게 실패했고, 데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발라스와 존슨 후보는 학교내 상주 경찰에 대한 의견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발라스는 "학교에 상주 경찰이 있는 것은 총격범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존슨은 "학교내 상주 경찰이 없어야지 커뮤니티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시장 런오프 선거는 내달 4일 실시되는데 조기 투표는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28일 실시된 선거서 35%의 득표율을 기록, 1위를 차지한 발라스 후보가 전반적인 여론 조사서 당시 선거서 2위(21%)에 오른 존슨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지만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이다.     발라스 후보는 제시 화이트 전 총무처 장관 등의 지지를 받고 있고 존슨은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 등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Kevin Rho 기자검사장 실패작 폭스 검사장 개혁 인재 개혁 유형

2023-03-23

[워싱턴 읽기] 폭스 뉴스가 거액 소송 당한 이유

흑인 민권운동이 절정을 이루고 있을 때였다. 1960년 3월29일자 뉴욕타임스(NYT)엔 ‘갈수록 커지는 그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가 실렸다. 어느 민권 단체의 이름으로 실린 이 광고는 남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시에서 열린 평화적 민권운동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폭력 사용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     광고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었지만 일부 과도한 주장도 있었다. 이에  L.B 설리번이라는 당시 몽고메리시 경찰서장은 이 광고가 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50만 달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앨라배마 지방법원을 거쳐 주 대법원까지 간 이 소송은 원고인 설리번의 승리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즉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리고 연방대법원은 1964년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설리번 측이 광고가 진실을 외면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는 한 신문사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대 설리번’ 판결에서 브레넌 연방 대법관은 ‘실질적인 악의(actual malice)’라는 대단히 중요한 개념을 도입했다. 이것은 취재한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이를 기사화하거나 처음부터 진위에 대한 확인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의미하는 법률적 개념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공인(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능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대 설리번’ 판결의 키워드는 ‘실질적인 악의’다. 따라서 언론은 진실만을 보도해야 하고 동시에 그것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권력으로부터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다.     투표 시스템 개발업체인 도미니언(Dominion Voting System)사가 지난 16일 대형 언론사인 폭스(Fox)와 그 모회사를 상대로 16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도미니언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스윙 스테이트인 조지아, 위스콘신을 비롯한 28개 주에서 사용된 투표 기계와 집계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생산. 판매한 회사다.     도미니언 측은 폭스 뉴스가 2020년 대통령선거는 결과가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을 옹호하고 도미니언사의 투표 기계와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도미니언 측은 반복적으로 투표기기 오작동과 집계 조작을 보도하는 폭스 뉴스의 유명 앵커들에게 수천 건의 반박 자료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보도는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도미니언 측이 제시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당시 폭스 뉴스의 스타급 유명 앵커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임을 알면서도 시청률 하락 우려와 광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정 선거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의 스타 앵커인 터커 칼슨, 션 해니티, 로라 잉그래햄 등은 자기들만의 대화방에선 트럼프의 선거사기 주장을 “헛소리고 놀라운 미친 짓” 또는 “완전히 진실에서 벗어난 음모”라는 말을 주고받았으면서도 정작 방송에서는 딴소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폭스 경영진의 눈치를 보면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보도를 무시하고 차단했다. 선거 당일 애리조나주의 개표 결과는 바이든의 0.4%p차 승리라는 특종 보도를 했던 취재기자는 해고됐다. 또 “어떤 식으로든 투표가 손상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대담하게 트윗을 한 자쿠이 하인리히라는 젊고 재능있는 기자도 있었지만 황금 시간대에 마이크를 쥔 앵커들은 시청률과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었다. 폭스 뉴스의 간판인 터커 칼슨은 애리조나주의 특종 보도와  하인리히 기자의 트윗에 대해서 “당장 멈추어야 한다. 회사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시청자가 떠나고 있고 주가가 하락했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미국 언론 역사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로 기록되는 ‘뉴욕타임스 대 설리번’ 판결이 이번 도미니언의 소송에서 강력하게 소환되고 있다. 핵심은 ‘실질적인 악의’다.  폭스의 ‘실질적인 악의’로 인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2020년 대선이 도난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믿고 있다.  그로 인해 사상 초유의 연방의사당 공격 사태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지금도 진행 중인 폭스의 ‘실질적인 악의’ 덕분에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또 나서게 되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는 2020년에 비해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아무리 시청률이 높아도 폭스 뉴스는 언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폭스 뉴스 폭스 뉴스 명예훼손 소송 당시 폭스

2023-02-21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 가정폭력 공개돼

정보공개법 요청으로 인해 킴 폭스(50) 쿡 카운티 검사장의 가정 폭력 사건이 일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 검사장의 남편 켈리 폭스는 지난 4일 시카고 남 서버브 플로스모어 소재 자택에서 경찰에 가정 폭력 신고를 접수했는데 당국은 최근 정보공개법에 따라 당시 전화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화로 신고가 접수되는 도중 켈리 폭스가 "날 만지지 마"라고 하는 음성이 들리고, 이어 킴 폭스가 "당장 나가라"고 하는 말이 들린다.     켈리 폭스에 따르면 그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킴 폭스 검사장이 화를 냈고 이후 남편에게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 폭스는 "결국 언쟁이 높아졌고, 킴이 내 멱살을 잡은 뒤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기록에 따르면 킴 폭스는 당시 뺨을 때린 것을 부인하면서 "켈리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그의 등을 떠민 것이 신체 접촉의 전부였다"고 반박했다.   킴 폭스 검사장은 "남편은 내게 상처를 주기 위해 괜히 경찰에 신고해 사건을 키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 누구도 체포할 이유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폭스 검사장 부부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된 후인 지난 17일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가족 문제로 사생활을 보호하고 존중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쿡 카운티 검사장으로 재직 중인 킴 폭스는 그 동안 인종차별 피해 자작극을 벌인 배우 저시 스몰렛에 대한 공소 취하 결정으로 논란을 빚었고 범죄자들에 대한 기소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민주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켈리 폭스와 지난 200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네명을 두고 있다.     Kevin Rho 기자가정폭력 카운티 폭스 검사장 카운티 검사장 켈리 폭스

2022-06-21

백악관-폭스 갈등 노골화

백악관과 대표적인 보수 TV 채널인 폭스 뉴스와의 갈등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데이비드 엑설로드는 18일 폭스 뉴스와 프로그램들에 대해 "진정한 방송이나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해 폭스뉴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엑설로드 선임고문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최근 백악관과 폭스뉴스의 공방전에 대한 질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폭스뉴스를 거느리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독 회장은 돈을 버는데 재능이 있다. 나는 그들의 프로그램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람 이매뉴엘 백악관 비서실장도 CNN방송에 출연해 "폭스 뉴스는 뉴스 기관이 아닐 뿐만 아니라 관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머독 회장은 백악관의 폭스뉴스에 대한 비판이 자신들의 시청률 상승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언급하며 백악관과 불편한 관계가 사실임을 시인한 바 있다. 백악관과 폭스뉴스의 이런 갈등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 내재해왔다.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들인 글렌 벡과 숀 해니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해왔고 보수 논객인 빌 오릴리도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신랄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벡은 폭스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까지 부른 바 있으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칼 로브는 오바마 대통령을 언론인들을 '적대자 명단'에 올렸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비유하고 있다. 로브는 이와 관련 "이것은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불명예스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9-10-18

프라임타임 폭스 TV '더 클리브랜드 쇼' 성공 데뷔…한인 애니메이터의 파워!

"함께 있어 든든합니다." 폭스 TV의 프라임타임 TV쇼 '더 클리브랜드 쇼(The Cleveland Show)'의 김재홍 조감독과 스토리 보드 팀의 폴 이씨 전영철씨 리사 김씨 김재우씨가 입을 모았다. 지난 9월27일 오후8시30분 첫 방송을 한 '더 클리브랜드 쇼'는 폭스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다. 시간대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일요일 오후 8시에 배치됐다. '더 클리브랜드 쇼'는 버지니아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주인공 클리브랜드씨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성인 가족 코메디. 40대 중반의 흑인 가정의 가장 클리브랜드씨를 중심으로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김재홍 조감독은 "이 작품은 정치 성 인종 등 민감한 문제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며 "타겟이 19세 이상의 남성 시청자"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폭스사의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패밀리가이' 외전인 셈이다. 주인공 클리브랜드 캐릭터는 '패밀리가이'의 등장 인물 중 하나로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TV 시리즈를 만든 것이다. 작년 초부터 팀을 꾸려 에피소드를 제작해 왔다. 첫 방송 결과는 성공적. '더 클리브랜드 쇼' 첫 에피소드의 시청률은 4.9 포인트였다. 인기 TV 시리즈 '심슨'의 시청률이 5.2 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첫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스토리보드팀의 폴 이씨는 "첫 방송이 생각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와 모든 팀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출발 뒤에는 한인 애니메이터들의 힘이 있었다. '더 클리브랜드 쇼' 제작팀에는 9명의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포함됐다. 이 팀은 총 100여명. 이 중 한인 애니메이터들은 조감독 2명 스토리보드 6명 백그라운드 디자이너 1명까지 총 9명이다. 스토리보드팀은 작가진에게 받은 대본을 토대로 각 장면을 구성하는 팀으로 제작의 중요한 축을 역할이다. 전체 17명의 스토리보드 디자이너 중 한인이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인 애니메이터들의 실력이 그만큼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들은 2명이 한팀이 돼어 에피소드 1편을 제작하고 있다. 6명의 감독이 조감독들의 지원을 받아 스토리보드 팀이 만든 레이아웃을 검토하고 있다. 김 조감독은 "이 팀(더 클리브랜드 쇼)에는 다른 쇼에 비해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많은 편"이라며 "한인 동료들이 많아 여러가지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은 정보 공유. 전영철씨는 "감독 작가 스토리보드 등 각팀이 서로 로테이션을 돌면서 움직인다. 따라서 서로 감독 조감독의 성향 등의 정보를 주고 받아 업무에 능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점심 시간이 즐거워 졌다. 미국 직원들과는 한식을 함께 먹기가 곤란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보드팀의 김재우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며 도시락을 싸오곤 하는데 한인 동료들과 함께 도시락을 마음 편히 먹거나 한식당을 찾을 수 있다"며 웃었다. '더 클리브랜드 쇼'의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목표는 쇼가 성공 오랜 기간 방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힘을 모아 '더 클리브랜드 쇼'를 최고의 인기 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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