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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투표인단 발표…본지 영화평론 김정씨 합류

내년 골든글로브상 투표인단 337명이 발표됐다.     올해 투표단에는 김정(사진), 하은선, 조현주, 김도훈, 설재원, 송형국 등 6명의 한인이 포함됐다.   골든글로브상은 골든글로브협회(GGA)가 선정하는 상으로 최근 국제 투표 회원 수를 크게 늘렸다.     40년 넘게 영화, TV,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활발히 글을 써 온 김정 평론가가 2025년 투표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다양한 매체에서 기자 및 평론가로 활동하며 깊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다. 영화와 음악 산업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부터 그의 주요 분야였으며, ‘스포츠서울’의 할리우드 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해외 한인 커뮤니티 채널인 IBS에서는 할리우드 관련 뉴스 프로그램 제작을 맡기도 했으며, 월간 잡지 ‘코메리칸’에서는 기자 생활 3년 만에 편집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글은 주로 예술·영화 전문 잡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오랜 기간 월간 한국 잡지 ‘아트월드’에 예술, 문화, 영화, 연극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현재 김정 평론가는 ‘중앙일보’에서 영화 평론을 맡고 있다.     골든글로브 82회 시상식은 2025년 1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후보자 발표는 2024년 12월 9일에 열린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글로브상 투표인 내년 골든글로브상 골든 글로브상 김정 평론가

2024-06-10

[J네트워크] 심심한 사과

한국신문협회는 매년 NIE(신문활용교육) 워크북을 제작해 전국 초·중·고교의 신청을 받아 무료 배포한다. 워크북은 주요 시사 이슈를 주제로 정하고, 관련 기사 읽기를 통해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구성됐다. 월드컵·전염병 등 시의성과 흥미, 학습 가치가 고루 있는 주제가 선정된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의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전쟁’이나 ‘선거’를 다룰 거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문기사 밑줄 치며 즐겁게 읽기’였다. 이슈가 아닌 ‘읽기 활동’ 자체를 다룬 거다.   신문협회에 주제 선정 기준이 바뀐 이유를 묻자 “요즘 학생들에겐 읽기가 가장 시급하다”고 대답했다. 초·중은 물론 고교에서도 짤막한 기사 하나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학생이 드물다는 것이다. 시사 이슈에 대한 통합적 사고활동을 유도하던 워크북이, 충실한 정독과 사실적 이해를 돕는 교재로 바뀐 연유다.   최근 불거진 ‘심심(甚深)한 사과’ 논란은 워크북의 달라진 편제에 공감하게 한다. 깊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과를 전한다는 의미를 가진, 매우 공적이고 정중하며 관용적인 이 표현이 어쩌다 ‘지루한 사과’로 오독돼 일부 네티즌이 분노 버튼을 누르게 됐을까.   문해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엔 ‘금일(今日)’이 오늘이냐 금요일이냐를 두고, 2020년엔 ‘사흘’이 3일이냐 4일이냐에 대해, 2019년엔 대중문화 평론가가 ‘명징과 직조’란 고급 어휘를 써도 되느냐 마느냐에 대해 논쟁이 불붙었다.   이 논란은 종종 “누가 옳으냐”의 격한 다툼으로 번진다. “금일의 뜻은 오늘입니다”란 설명에 “오해 소지가 있는 단어를 쓰면 어떻게 하냐”고 쏘아붙이고, ‘명징과 직조’란 표현을 사용한 평론가를 향해 “대중을 상대로 한 글로 먹고살면서, 대중이 모르는 말을 쓰는 건 문제”란 힐난하는 식이다.   베스트셀러 『역행자』에선 이런 태도를 과잉 자의식이라 부른다. 자신의 문제는 회피하고 상대의 잘못으로 돌려 위안을 얻는 ‘무한 합리화’이자 발전을 가로막는 자기모순이라 설명한다. 부족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많다. 한자 학습, 독서, 사전 검색 등이 대표적이다. 과잉 자의식의 해결법은 탐색과 인정이다. “내가 그걸 몰랐네”라는 단순한 인정에서 발전이 시작된다. 박형수 기자J네트워크 사과 대중문화 평론가 시사 이슈 신문기사 밑줄

2022-08-26

[시론] 소수계의 평등한 권리 찾기

며칠 전 TV뉴스를 보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놀랄만한 사실 하나를 알아차리게 됐다. 흑인들이 경제·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더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한 흑인 평론가는 몇 가지 수치를 통해 흑인들의 사회적 위상이 놀랄 만큼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우선 교육 면에서 현재 미국 내 흑인의 88%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26%가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전체적으로 흑인 중산층이 급증했고, 백인들이 독점했던 직업군에도 대거 진출했다고 주장했다.                                                                           흑인들의 위상  변화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주목할 만큼 빠르게, 큰 폭으로 이뤄졌다. 정계만 해도 이미 대통령 한 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연방상원의원 100명 중  4명, 연방하원의원 435명 중 58명이 흑인이다. 연방 대법관도 9명 중 2명이 흑인이다.   연예와 스포츠에서  흑인 스타들의 명성과 엄청난 재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남북 전쟁이 일어난 1861년 당시 흑인의 99%가 노예였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이처럼 성장한 흑인들의 정치적 파워와 경제력이 흑인사회에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다는 것이다. 흑인 인구 중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제 수준의 차이는, 백인사회의 차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평론가의 지적이다.     또 이들 하위권 흑인들의 범법 행위가 주요 뉴스로 자주 보도되면서, ‘흑인 대부분은 범법자’라는 이미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원인이 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202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미국 인구 3억3000만 명은 백인 59%, 히스패닉 17%, 흑인 13%, 아시안 6%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백인 비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전쟁이 발생한 1950년 인구조사에는 백인 인구가 89%로 나와 있으니, 70년 만에 백인 비율이 30%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백인 인구 비율의 급감은 흑인을 비롯한 소수계의 정치, 사회적 약진 때문이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이를 미국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전조로 생각하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백인우월주의자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백인 남자들의 모습과 흑인과 아시안 등 소수계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백인이 많은 것을 보면, 미국이 법치국가가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미국 건국 공신 중의 한명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지구의 전체 인구 중에서 백인 비율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고는 우려를 표했던 인종주의자다. 이런 불안감은 많은 백인들의 의식,무의식 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보아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독립국가가  된 이후부터 250년 동안  미국은 흑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소수계의  피땀흘린 노동과 참여를 통해 세계 최강국의 위치에 올랐고,  아직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흑인을 비롯한 많은 소수계의 평등한 권리를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다.     김순진 / 전직교사시론 소수계 평등 인구 비율 백인 비율 흑인 평론가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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