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 자산운용] 리스크 최대한 줄이고 꾸준한 수익 극대화
지금의 투자환경이 변화하는 경기 및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전술적 자산운용을 의미한다. 주식형 자산의 가치가 역사적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극단적으로 과대평가된 환경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 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이란 무엇이고, 그 운용 메커니즘은 어떤 것인 지에 대해 알아본다. ▶개념 이해 전술적 자산운용은 전략적 자산운용에 대비된다. 전략적 자산운용은 우리가 이미 익숙한 방식이다. 전통적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해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정해진 리스크 수준에 맞춰 주식, 채권, 현금 자산 비중을 정하고 이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점차 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까지 여러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그 안에 포함된 개별 종목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능동적인 측면이다. 자산 유형별 비중은 대체로 유지된다. 그런 면에선 ‘수동적’이다. 반면 전술적 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종목 선택 등 모든 면에서 능동적이다. 월별, 분기별로 종목은 물론, 구성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방위에서 비정기적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여전히 리스크 프로파일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적 전술운용에서부터 공격적 전술운용까지 원하거나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전략적 가중과 전술적 가중 전술적 자산운용에서도 전략적 분산의 기본개념이 적용된다. 리스크 수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전략적 비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전략적 분산은 그러나 정적인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다. 각각의 리스크 수준 안에서 전술적 자산운용을 위한 투자전략과 결합되기 때문이다. 전술적 투자전략은 다양할 수 있지만, 주식형 자산과 관련해서는 주식매수/현금, 팩터(factor), 글로벌 섹터 교체, 주식매수/주식매도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주식매수/현금 투자전략은 증시가 상승장이라고 판단될 때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장이라고 판단될 때는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팩터 기반 투자는 역시 상승장, 하락장에 따라 팩터에 따른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거나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놓게 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시장에 대한 장기전망에 기반해 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섹터 교체 방식은 중장기 전망에 기반해 적용된다. 항시적으로 주식형 자산에 배치된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하락장일 경우에는 채권이나 현금, 현금자산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리스크를 관리한다. 주식 매수/매도는 좀 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전략이다. 단기 시장전망에 근거한 투자전략이다. 단기적으로 상승장이라고 판단되면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지만, 하락장이라고 판단되면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선다. 이른바 ‘쇼트(short)’ 포지션을 활용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꾀하게 된다. 물론, 적극적인 매도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환경에서는 현금, 현금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보호하는 데 치중할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 내 자산들 사이 상관성이 높아질 경우 이를 낮추기 위한 분산의 도구로 ‘쇼트’을 활용하기도 한다. 결국 투자자의 리스크 수준에 맞춰 시장환경에 따라 주식형 자산 매수와 매도, 팩터투자, 글로벌 섹터 교체투자, 현금, 현금성 자산으로의 자금이동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비중을 관리한다고 볼 수 있다. 채권형 자산 투자는 채권시장의 단기, 중장기 전망에 따라 채권시장의 상승장에서는 채권을 매수하고 하락장에서는 역시 채권에 대한 ‘쇼트’ 포지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값이 떨어질 때 단기채권 매수 포지션과 기존 채권형 자산에 대한 ‘쇼트’ 포지션을 통해 추가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식이다. ▶현 시장환경과 전술투자 전략별 배치 현황 언급한 것처럼 전술운용은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 유형에 대한 전략적 배치비율이 있지만, 시장환경에 따라 각각의 자산 유형과 리스크 프로파일 안에서 필요한 투자전략과 전략별 배치 비율을 다르게 가져간다. 현재 팩터 기반 투자 전망은 상승도 하락도 아닌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래서 10% 정도가 팩터 기반 투자전략에 배치돼 있다.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9월 중순까지는 상승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최근 확인된 다양한 기술분석, 기본분석 데이터에 의하면 하락장 전망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자산배치와 투자전략별 배치 비중에 예정에 없던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어쨌든 현재까지는 이전 상승장 전망에 기반해 주식형 자산 비중을 늘린 상태로 매수/현금 전략과 글로벌 섹터 교체투자 전략에도 12%/5%씩이 배치된 상태다. 매수/매도 전략은 전체적으로 40%가 배치됐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쇼트’ 포지션을 제외한 대부분은 현금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채권자산 투자는 100%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국채 비중을 소폭 늘린 상태다. ▶적용 보수적 투자자의 자산별 배치 비중이 30% 주식형 자산, 70% 채권형 자산이라고 하자. 전략적 비중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이 바뀌거나 투자목적, 기간 등이 달라지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전략적 자산운용은 이를 꾸준히 유지하며 가는 것이다. 이를 전술적으로 운용한다고 하면, 이렇다. 현재 포트폴리오의 70%인 채권형 자산 투자는 100% 매수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쇼트’도 가져갈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 중 일부가 고수익률 기업채권에서 국채 쪽으로 이동했다. 전술적 투자전략인 매수/현금, 팩터, 글로벌 섹터 교체, 매수/매도 등은 이 보수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30%에 해당되는 주식형 자산에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25%가 매수 포지션이고 팩터 기반 투자가 10%, 매수/현금 전략에서 매수에 12.5%, 글로벌 섹터 교체 전략에서 12.5% 매수 포지션, 매수/매도 투자전략에 40%가 배치됐지만 대부분 현금자산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장이 하락장 기조로 바뀌게 되면 주식형 자산에 적용될 전술투자 전략들의 배치 비율이 바뀌게 되고, ‘쇼트’ 포지션과 현금자산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필요할 경우 100%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탄력적 운용이 가능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최대 수익을 꾸준히 실현하기 위함이다. 모든 시장환경에 필요한 방식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표1 제목: IRS/CDC 평균 기대수명 표2 제목: 건강상태에 따른 기대수명 표3 제목: 부부 중 한명의 기대수명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전술적 자산운용 극대화 최대한 전략적 자산운용 전술적 투자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