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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은행 추락과 경기침체 가능성

이번 주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작년 9 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됐다. 이번 주 내내 암울한 상태를 이어간 금융주들은  3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 게이트 캐피탈 (SI)의 처참한 몰락을 발단으로  9일 60%가 떨어지며 6년 7개월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실리콘밸리은행은 다음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로 전격압류되며 폐쇄돼 금요일 내내 거래가 아예 정지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15년 전 금융위기 때를 연상시키는 뱅크런(bank run) 이 지역은행에서 연출된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두 달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작년 1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4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주부터 4개월 최고치와 16년 최고치로 치솟았던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981년 10월 이후 4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역전 폭을 경신했다. 역전 폭은 무려 103 basis points 즉 1.03%p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는 단기 채권보다 높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조짐으로 간주된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오는 상황은 1969년부터 7번이나 반복됐다.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의장은 그전보다 수위를 높인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당장 이번 달22일 빅스텝(0.5%)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로 인해  최종금리가 올해 말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은 패닉 셀링을 몰고 왔다. 지난주 전격 부활했던 연준의 피벗(pivot) 가능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다음 주부터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2월달 CPI, PPI 그리고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투자심리를 제대로 요동치게 할 중요한 지표들이다.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올팔내사’의 투자전략이 있다.  반대로  올랐을 때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격매수하고 내렸을 때 더 내릴 것을 두려워해 잽싸게 팔아버리는 ‘올사내팔’ 전략이 있다.  이들 중 한 가지만 선택해 밀어붙이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혼합해서 활용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은 생물체와도 같다. 주식 투자전략에  무조건이라는 전술은 없다. 무조건 산다 혹은 판다라고 정해놓는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무모할 수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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