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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모든 투자 출발점…본인 리스크 프로파일 확인

투자자산 운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많다. 많은 이들이 투자자산 운용을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자산유형을 골라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아예 틀린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런 접근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수익률   2022년 10월 저점 형성 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온 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기준 삼는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투자가 그것을 목표로 한 투자였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수익률로 승부를 거는 투자방법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투자방식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고 무엇이든 사거나 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일반 투자자들의 ‘무기고’에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투자자금 규모가 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자기 리스크 확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은 투자자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결국 크게는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지 수익성 위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안전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수익성에서는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곧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수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성적의 비교나 검토는 무작정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어떤 것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다. 확인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둔 비교나 검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투자자가 나스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리스크에 기반을 둬 구성된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를 나스닥의 성적표에 비교하는 것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양자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이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공격적 성향을 반영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채권의 손실 폭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벤치마크   각자의 포트폴리오는 그 구성 목적에 부합하는 벤치마크가 있게 마련이다. 중도성향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자산 50%, 채권형 자산 50%다. 물론, 실제에선 일부 현금자산 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자기 리스크 성향이 중도성향으로 확인됐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이를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후 성적 검토와 비교는 50/50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러셀 2000이나 비트코인에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역시 장세 영향이 크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자기확인이 없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성이 높다. 장세가 좋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세가 나빠지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은 방식이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는 대부분은 시장의 조정기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 감당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할 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을 수 있다.     ▶로테이션, 집중과 분산   특정 투자자산이나 종목이 매번 일등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순환기나 시장 순환기와 맞물려 분야, 종목이 늘 순위변동을 경험한다. 특정 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성적표는 일등이라도 특정 시기에는 시장 벤치마크나 주변 종목보다뒤처질 수도 있다.     만약 집중이 아닌 분산 포트폴리오라면 더 시장 인덱스를 앞지르기 어렵다. 분산은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리스크 분산이 반드시 수익률 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분산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집중투자보다 성적이 뒤처질 공산이 높을 것이다.   집중투자는 개별종목이나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다.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자산 유형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0개 종목에 나눠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산이기도 하다. 지난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투자이지만 후자가 그중에서도 개별 종목 7개에 더 집중한 투자라고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있다면 분산의 역할이 커질 수 있고, 수익 추구에 방점이 있다면 집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집중과 분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전술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양자의 결합도 가능하다. 전략적 접근은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로 이해할 수 있다. 전술적 접근은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유형들 사이 능동적인 자금이동과 배치를 강조한다. 각자 확인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둬 집중과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전략,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기 리스크를 반영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출발점을 자기 확인된 리스크로 단순화시켰지만, 이는 투자목적, 기간, 자산 규모, 여유자금, 손실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의 은퇴자금 관리는 수익률에 욕심이 나도 집중투자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바이 앤드 홀드’로 가는 전략적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자기 확인된 리스크에 부합하는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프로파일 리스크 투자자산 운용 투자 포트폴리오 중도성향 투자자

2024-04-09

[분산투자와 연금] 분산투자 순기능 배가 위해 연금 활용 증가

분산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원칙으로 널리 강조되기도 하지만 자산운용에서도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원칙 중 하나다.     분산투자에서 분산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다. 투자자산은 각각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적절한 비율로 배치했을 때 해당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각각의 리스크의 합보다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수익률은 유지되거나 더 좋아지는 배합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이런 분산투자의 순기능을 배가시키는 방법으로 요즘은 갈수록 연금 활용이 느는 추세다.     ▶연금 종류     연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연금에도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어떤 연금을 활용할 것인가는 늘 그렇듯이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먼저 생각할 것은 목적이다. 다양한 투자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구분은 자산증식이 일차적 목적인 경우와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인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산증식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적절할 수 있다. 안전하게 원금을 보호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당연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우선할 것이다.   필요한 리스크 정도는 투자목적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개인의 투자성향과 투자 기간 등 역시 반영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이라 해도 리스크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수용 리스크 수준 역시 이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남은 투자 기간이 길지 않다면 이 역시 지나친 리스크 수용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산 증식 위한 투자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쉽게 말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의미한다. 여기서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기대수익률을 의미한다. 실제 결과적인 수익률은 해당 기대수익률을 상회할 수도 있고 전혀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어느 정도의 리스크 수용이 요구된다.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중도적 수준이라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성 연금이지만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는 막아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20% 시장하락까지는 손실이 없을 수 있다. 투자자가 보호받기 원하는 레벨을 미리 정하고, 그만큼까지 보호받는 방식을 활용할 경우다. 이런 방식을 ‘버퍼(buffer)’라고 부른다. 20% 하락에 대한 보호를 원한다고 정하면, 시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20%가 넘지 않았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같은 보호 레벨일 때 시장이 30% 빠졌다면 투자자는 10% 손실을 감당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20% 이상 하락을 경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환경이기 때문에 이 정도 리스크 수용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일 것이다.     또 다른 방식은 최대 보호 폭 대신 수용 가능한 최대 손실 폭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플로어(floor)’ 방식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최대 손실 폭을 10%로 정하면 10%까지 내려가는 것은 투자자가 손실로 수용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이 30% 하락할 경우 최대 손실 폭은 10%로 제한되는 방식이다. ‘버퍼’와 ‘플로어’ 중 어떤 방식이 무조건 더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시장환경에 따라 각각의 방식이 주는 보호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투자자의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보호와 소득 우선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보수적인 스펙트럼에 들어가는 경우다. 지수연계형 변액연금도 보수적인 ‘버퍼’나 ‘플로어’를 선택하면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더 적절한 연금이 있을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지수형 연금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변액연금이 가진 ‘플로어’가 ‘제로(zero)’로 선택된 상황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시장의 하락 폭과 상관없이 ‘제로’ 퍼센트가 최대 손실 폭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시장이 내려가도 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은 없는 방식이다.   지수형 연금은 특히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기존의 채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자산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를 경우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금리가 오른다고 기존에 들어갔거나 불어난 자금이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시장지수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잠재적 기대수익률 측면에선 채권자산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이런 채권에 대한 상대적 장점 때문에 요즘은 채권 대신 지수형 연금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설정하는 방법이 성행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계좌 대신 선택     IRA 등 은퇴계좌는 그 자체로 소득 공제나 연기 혜택을 가지고 있다. 연금을 사용한다고 이 부분에 더해 추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RA 등 은퇴계좌도 투자목적에 따라 위에 언급한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부분적이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손실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자산운용이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 연금은 소득에 대한 연기 혜택을 추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능동적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익 실현을 통해 수익이 있을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거래가 더 자주 있을수록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금을 사용하면 세금을 내지 않고 소득이 재투자된다. 결과적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자전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지수 위주로 투자를 원한다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절할 것이다. 좀 더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은 일반적인 변액연금에 비해 비용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연금이 있다. 은퇴 후 예상 가능한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연금이다. 이 경우 지수형 연금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자산증식이나 소득을 발생시키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 부분으로도 지수형 연금이나 다른 유형의 연금의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기간 등에 따라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지수형 연금 등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분산투자와 연금 연금 분산투자 투자자산 유형 수용 리스크 리스크 수용

2024-01-17

[뮤추얼 펀드와 RIA] 개인 투자자, 맞춤형 투자시 자문사 활용 유리

뮤추얼 펀드는 가장 많이 알려진 투자수단이다.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그것이 곧잘 이해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뮤추얼 펀드가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오해가 있다.  잘 알려진 뮤추얼 펀드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 하물며 투자자문사(RIA)에 대해선 더 모른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양자의 공통분모와 차이에 대해 알아두면 투자 결정을 하는 데 있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뮤추얼 펀드   너무나 익숙한 투자수단이지만 기초부터 확인해 두자. 뮤추얼 펀드는 자금을 공동기금(pool) 형태로 모으고 운용한다. 여러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투자회사의 하나의 계좌로 모아서 여러 투자자산을 사고팔며 운용하는 것이다. 개별 투자자들은 그래서 이들 투자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간접 소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직접 소유한 것은 실은 해당 펀드 회사의 지분인 셈이다.     시중에는 현재 7000여개가 넘는 펀드가 있다. 주식, 채권, 상품, 부동산, 해외증권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에 따라 하이테크 등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도 하고 S&P500 등 지수의 움직임을 복사하기도 한다. ETFs 들도 뮤추얼 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 방식에서만 다르다. 개별 종목들처럼 장중 거래가 가능하다. 어쨌든 어떤 것이든 투자자산이 있다면 그에 해당되는 펀드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만약 뮤추얼 펀드나 ETFs를 산다면 그건 해당 포트폴리오의 일부 지분을 산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뮤추얼 펀드 투자 이유     어딘가에 투자를 한다면 왜 하는지를 알고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뮤추얼 펀드는 소액 투자자들이 자산운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분산효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편으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시간과 지식, 경험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한 정보에 기반을 둔 투자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해소해 주는 것이 뮤추얼 펀드인 셈이다. 뮤추얼 펀드에는 투자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가 있고,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증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집중되는 리스크를 분산해 주는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뮤추얼 펀드에는 분명 이런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다. 사실 펀드는 투자자들이 산다기보다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 일반적으로 브로커리지나 재정상담가 등에 의해 판매되고, 펀드 회사가 직접 팔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해당 펀드를 파는 이들은 펀드를 운용하는 당사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당사자인 펀드 매니저는 일반 투자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법이 없다. 해당 펀드가 투자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펀드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도 없는 셈이다.     ▶투자자문사(RIA)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투자자문사를 통해서도 뮤추얼 펀드가 제공하는 전문적인 자산운용과 분산효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뮤추얼 펀드와는 달리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하면 내 자금이 여러 투자자의 자금과 뒤섞이지 않는다. 개별 투자자들의 계좌는 다 독립적인 별개의 계좌로 유지되고, 포트폴리오 구성도 개별 투자자들이 원하는대로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자문사들은 무언가를 판매하는 투자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커미션이 없다. 자문사들은 투자자문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별 투자고객의 상황과 목적에 기반을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하게 된다. 투자고객의 자금을 직접 보유하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제3의 독립적인 커스토디언(custodian)이 자금을 보유한다. 자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스토디언이 잘 알려진 TD 아메리트레이드나 찰스슈왑 등이다. 지금은 TD가 슈왑에 합병되어 슈왑이 되었다. 물론, 이들 외에도 엄중한 규제 아래 운영되는 다양한 커스토디언 회사들이 있다.     자문사들은 판매에 대한 대가인 커미션이 없는 대신 이와 같은 투자자문과 포트폴리오 구성, 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펀드를 사용하는가는 자문사의 수익구조와 전혀 상관이 없다. 자문사 입장에서는 고객 이익과 목적에 맞지 않는 펀드를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투자고객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당연시 되게 된다. 자산운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자산이 불어나면 자문사의 수익도 늘게 되는 데 결국 자문사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이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펀드와 자문사의 차이   뮤추얼 펀드와 투자자문사의 차이를 항목별로 정리하면 양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투자자문과 소통 부분이다. 펀드와 자문사는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급한 것처럼 펀드 매니저는 투자고객과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 펀드를 판매하는 당사자들은 펀드 운용과 관련이 없다. 반면 자문사는 직접 투자고객을 만나고 상담한다. 항상 직접 연락이 가능하고 소통이 가능하다. 상황과 목적이 바뀌면 언제든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     비용 부분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연간 운용비는 평균 1.2% 정도다. 물론, 능동적인 운용이 없는 인덱스 펀드 등은 현저히 낮을 수 있다. 자문사들은 일반적으로 1% 정도를 적용한다. 자금 규모가 커지면 더 내려가기도 한다. 어쨌든 투자자들은 뮤추얼 펀드에서 매년 어떤 비용이 나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펀드들은 운용비를 차감할 때 특별히 고지서를 보내주지 않는다. 때가 되면 그냥 차감할 뿐이다. 자문사들은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와  운용비용을 공지하는 리포트를 보낸다. 보통 분기별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받는 자산운용 서비스에 대해 어떤 비용을 내는 지 인지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세금 문제,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의 차이 등도 중요한 차이로 볼 수 있다. 특히 자문사 중에는 전술적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있는 데,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인 수익률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 뮤추얼 펀드는 시장환경이 어려워진다고 마음대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배치할 수 없다. 반면 자문사들은 필요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산배치 비율을 능동적으로 바꿔가면서 운용할 수 있다.   ▶결론   뮤추얼 펀드와 자문사는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와 분산효과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자문사를 통한 투자를 펀드로 생각한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 대신 개별 고객이 자기 펀드 전체를 직접 소유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가능한 펀드라는 점에서 다르다.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기초해 뮤추얼 펀드나 투자자문사를 통한 투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뮤추얼 펀드와 RIA 자문사 맞춤형 이들 투자자산 개별 투자자들 뮤추얼 펀드

2023-12-13

이성적 판단 통한 성공 투자 뒤엔 투자지침서

투자라고 하면 여전히 특정 종목이나 투자자산에 돈을 걸고 ‘대박’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실성 있는 투자는 원하는 수준의 리스크를 수용하면서 필요한 기대수익을 얼마나 꾸준히 발생시키는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투자전략이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투자전략이 세워지면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프라이빗 자산운용은 그래서 투자지침서(Investment Policy Statement: IPS)라는 것을 만들고 활용하게 된다. IPS가 어떤 것들을 다루는지를 보면 성공투자의 가이드라인이 보일 것이다.   ▶자산배치   IPS는 보통 어떤 자산배치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명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산배치 방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전략적, 전술적, 역동적 자산배치 방법이라고들 부른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전략적 자산배치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어쩌면 가장 많이 접하는 방식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현대 포트폴리오이론(MPT)과 분산투자의 혜택에 근거해 이상적인 자산 구성비를 추구한다. 정기적인 재배치 과정을 통해 애초에 달성한 자산별 구성비를 유지하려고 한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도는 보통 주식형 자산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는 투자자의 목적과 목표, 리스크 성향, 투자 기간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자산들간 상관성이 적을수록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구성 자산들 사이 상관성이 적을수록 분산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체로 일단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구성비를 유지하기 위한 재배치를 제외하고는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방식의 투자이기 때문에 하락장이 올 때 투자자의 인내심이 시험받는다. 새로운 투자자산 추가 여부는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 감소에 효력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당연히 상관성이 낮은 자산 유형 위주로 접근하게 된다.   ▶전술적 자산배치   기본적으로 전략적 자산배치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운용방식에서 ‘마켓 타이밍’을 허락한다는 부분이다. 기존 구성비 유지를 위한 재배치뿐만 아니라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배치 구성비나 보유 자산 유형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능동적 자산이동과 재배치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한다. 이론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더 유용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률도 더 잘 나올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 결과가 항상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산배치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경우 전략적 자산배치 투자보다 결과가 미달할 수 있다.   전략적 자산배치와 전술적 자산배치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것이 역동적 자산배치다. 전략적 자산배치에 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 전술적 자산배치보다는 능동성 면에서는 떨어진다. 일정한 비율의 주식형 자산 투자는 항상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핵심전략과 위성전략   자산배치는 핵심전략과 위성전략으로 나눠 접근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투자전략에 배치되는 부분을 핵심자산, 핵심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중심 비중이 여기로 배치되기 때문에도 그렇게 불린다. 대체자산이라고 부르는 비주류 투자자산에 배치되는 부분을 위성자산, 위성전략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본자산에 충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하는 대신 추가적인 위험수용이나 분산을 통해 추가수익, 추가 리스크관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지수형 펀드처럼 시장 전체에 투자되는 수동적 펀드를 핵심으로 하고 여타 능동적 펀드를 위성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국내 투자자산을 핵심자산으로 구성하고, 해외 투자자산을 위성자산으로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투자자산 유형에 따라서도 전통적 자산을 핵심으로 하고 대체자산을 위성으로 할 때 이런 자산배치 전략이 활용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에게 고유한 문제들   IPS는 활용 가능한 투자전략들과 함께 개별 투자자에게 고유한 문제들을 다룬다. 투자목적과 목표, 리스크 성향, 투자 기간, 자산 유형과 배치 범위, 분산, 수동과 능동투자, 유동성과 세금, 기대 혹은 목표 수익률 등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IPS가 특정 펀드나 펀드 매니저 등을 명시할 필요는 없지만, 투자와 관련된 기본 방향과 운용 시 지침은 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와 관련된 운용지침들로는 원하는 투자전략, 재배치 접근법, 수동투자와 능동투자 범위, 은퇴계좌 활용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투자자산에 따라서도 더 유리한 투자계좌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IPS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인덱스 펀드나 기타 수동적 펀드, 턴오버가 낮은 성장형 펀드, 세무관리형 펀드, 뮤니, 부동산펀드(REITS) 등은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가 맞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식, 일반 채권, 턴오버가 높은 능동적 펀드 등은 세무가 유예되는 은퇴계좌가 적절할 수 있다. 일반소득이나 기타 세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는 이 부분을 고려한 계좌 선택이 중요해질 수 있을 것이다.   ▶IPS의 역할과 중요성   IPS가 있는 투자와 없는 투자는 다르다. IPS는 각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리스크 수용 능력, 투자 기간, 투자목적 등에 근거해 어떤 투자전략을 활용할 것인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자산운용을 해주는 머니 매니저나 자문사 어드바이저가 있다면 이는 고객과 어드바이저 양자 사이 확인되고 합의된 투자지침서 역할을 한다. 상황이 달라졌거나 바뀐 환경에 대응해야 할 때도 가장 먼저 IPS의 지침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적, 전술적, 역동적 전략 중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다. 핵심자산과 위성자산 배치 전략을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산운용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산 유형과 투자전략 등에 대해서도 지침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어드바이저는 이에서 벗어난 형태로 자산운용을 하지 않는다. 직접 투자자 역시 스스로 IPS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면 좋다. 감정적 투자를 배제하고 자신이 정해놓은 투자원칙과 지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지침 투자 투자자산 추가 자산배치 구성비 전략적 자산배치

2023-07-04

고금리 시대 상가 투자 고민한다면…‘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 눈길

최근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파트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KB금융연구소의 ‘2022년 KB부동산보고서’ 중 KB자산관리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PB고객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자산으로 상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재건축아파트, 일반아파트를 제친 성과로, 지난 2019년도에는 22%에 불과하던 선호도가 2년 만에 38%로 16%p가 올랐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같은 기간 32%에서 20%로 줄었다.     또한 PB고객들의 부동산 상담과 자문 내용 중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수익형 부동산 상담이 여전히 21%를 기록하는 등 수익형 부동산이 PB고객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임이 여실히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향하는 현상을 두고 고금리 시대 안전하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똘똘한 상가의 경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세금, 대출 등의 규제에서 주택보다 자유롭고 현금과 달리 자산가치 하락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로 인해 아파트에서 상가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알짜 상가들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가 알짜 상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상가는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로, 전용 평당가 2천만원대로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파트 762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75실 총 837세대를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으며,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유동인구까지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전 호실을 대로변 1층으로만 배치했다. 이 외에도 층고를 최대 6.7m까지 높여 공간감과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는 사업지 주변으로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높은 미래가치와 함께 상권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기존 민관주도 개발에서 공공주도로 전환됨에 따라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향후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 역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서구 와룡로에 있다. 현재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잔여 세대에 대한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도 진행 중으로 1차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상가 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부동산 투자자산 알짜 상가들

2023-02-01

[전술투자와 자산배치] 리스크 레벨 선택 후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에는 늘 손실 리스크(risk)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투자는 늘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시 동반하게 된다. 다양한 투자자산들 사이 적절한 배치를 통해 소위 말하는 ‘분산투자’를 하게 된다. 분산투자의 기본목적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2022년 한 해는 모든 투자자에게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시장환경일수록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투자에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함께 짚어봐야 할 개념들이 있다.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자산배치를 통한 분산은 실은 리스크의 분산이다. 분산투자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잘못된 이해다.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는 집중투자라고 부른다.     실제에서는 분산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성적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있다. 그렇다고 분산의 목적이 수익률 극대화라는 의미는 아니다. 집중투자의 결과가 분석과 예상을 빗나가서 손실이 나고, 분산투자의 결과가 리스크 분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덕분에 손실을 덜 내면 나올 수 있는 현상일 뿐이다.   분산투자는 수익도 분산된다. 대형 하이테크주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방어주와순환주 등에 분산하면 그만큼 자금이 분산되고, 대형 하이테크주의 급성장의 열매를 다 얻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각자에게 적절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 집중투자는 수익률의 극대화를 꾀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집중된다. 분석과 예상이 어긋나면 그만큼 손실이 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산배치와 분산   분산은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분산은 자산배치를 통해 이뤄진다. 분산 포트폴리오는 자산배치의 결과물인 셈이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따라 자산배치 과정에서 선택되는 특정 투자자산의 비중이 결정된다.     공격적인 투자자의 분산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자산의 비중이 높게 책정되고, 보수적인 투자자의 분산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자산의 비중이 작게 책정되는 식이다. 구체적인 구성비는 원하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분산 포트폴리오의 유형도 리스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이 활용되고 언급되는 60/40 분산 포트폴리오를 예로 보면 리스크 자산인 주식에 60%, 안전 자산인 채권에 40%가 배치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까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을 기초로 60/40의 자산배치 비율이 결정되고, 이를 토대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이 선택되고 배치되는 것이다. 여기엔 개별 주식이나 채권이 활용될 수도 있고, 펀드나 ETFs 등이 활용될 수도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   분산과 집중의 차이, 분산을 위해 시행되는 자산배치 등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제 전략적 투자와 전술적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둘 다 능동적 투자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능동적 투자는 수동적 투자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머니 매니저가 능동적으로 종목이나 자산배치를 바꿔가며 투자하는 것을 능동적 투자라고 부르고, 대부분의 리테일(retail) 뮤추얼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수동적 투자는 특정 인덱스를 벤치마킹해 따라가도록 고안된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인덱스 펀드가 그 대표적 예라고 볼 수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가 모두 능동적 투자라는 것은 머니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양자 사이에는 매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전략투자는 비록 보유 종목은 바뀔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buy and hold’ 방식이 주를 이룬다. 자금의 대부분이 항상 투자되고 있고 구성비가 바뀌지 않는다. 반면 전술투자는 필요할 경우 100% 현금자산으로 자금을 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하락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60/40이라고 해도 100% 현금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실제 적용에서는 100% 현금보다는 원자재, 채권, 롱-숏(long-short) 등 다양한 투자자산과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오히려 수익을 꾀하기 위함이다. 어쨌든 자산운용이 그만큼 탄력적으로 이뤄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결론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투자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리스크 레벨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음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이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점차 전술적 투자운용 방식을 수용하는 흐름이다.     2000~2003년, 2007~2009년, 그리고 2022년의 하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보다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술투자 운용은 손실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면서도 상승장이 주는 수익률 혜택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늘 그 목표를 달성한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여기서도 분산의 덕목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자산이 분산만이 아니라 투자방법의 분산도 필요하다. 전략과 전술은 상호 배타적이라기 보다 서로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전술투자와 자산배치 포트폴리오 리스크 리스크 분산 분산 포트폴리오 특정 투자자산

2022-12-06

'4% Rule' 이란? [ASK미국 재정/보험-송상협 전문가]

▶문= 은퇴 후 투자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인출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답= 은퇴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인출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4% Rule이 있습니다. 4% Rule은 윌리엄 벤젠이라는 미국의 재정 어드바이저가 자신의 경험으로 세운 은퇴자산의 운영전략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4%의 법칙이며 기본적으로 자산은 주식 또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은퇴 첫해에는 투자자산의 4%를 인출하고 다음 해부터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서 인출금액을 증액합니다. 이렇게 하면 예를 들어 첫해에 투자자산이 50만 달러이면 4%인 2만 달러만 인출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의 인플레이션이 5%라면 인플레이션을 적용해서 2만 1천 달러(2만 달러 * 1.05)만 인출합니다.   4%의 법칙은 1999년 미국 트리니티 대학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에 의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주식 또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자산에서 4% 또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서 매년 인출을 한다면 30년 동안 자산이 고갈되지 않을 확률이 98%가 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4%의 법칙은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비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매년 리벨런싱(Rebalancing)을 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리벨런싱은 정해진 기간마다 투자자산 구성비율을 원래대로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4%의 법칙은 매년 정해진 규칙대로 인출하는 것과 동시에 투자자산의 관리가 요구됩니다.   재정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 상황에서 4%의 법칙만을 적용해서 은퇴자산을 무조건 운영하고 인출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과거보다 높아졌고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있지만 정부는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높은 시장금리 정책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4%의 법칙은 투자시장이 상승을 하거나 하락을 해도 정해진 소득만을 인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다 현실적인 은퇴 생활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효과적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보수적인 투자처를 추가하고 평생 동안 소득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을 보완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문의: (213)800-4256 송상협 재정 보험 전문가미국 전문가 투자자산 구성비율 재정 어드바이저 라면 인플레이션

2022-09-06

성공투자의 가장 큰 적은 '감정적 투자'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누구나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나름 투자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투자자들도 사실 예외는 아니다. 이 때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산을 적절히 배합해 구성한 효과적 분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 심리적 불안감을 ‘관리’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등락에 따른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해주지는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불투명한 시장환경이 주는 리스크(risk)를 충분히 수용 가능한 리스크(risk)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요즘과 같이 악재투성이인 시장환경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투자 원론적 ‘지혜’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분산 포트폴리오의 역할 = 포트폴리오 구성 시 분산이 강조되는 이유는 하나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자산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참조〉       자주 보았을 법한 표일 것이다. 자산유형에 따른 성적이 매년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어떤 투자자산은 올랐지만, 다른 투자자산은 내려갈 수 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분산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다.   가장 높지도, 가장 낮지도 않지만 매년 큰 차이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보장된 움직임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꾸준한 패턴을 보여 온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항상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손실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 구성된 분산 포트폴리오는 지루할 수는 있지만 꾸준한 수익 포텐셜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 투자의 결과 = 성공투자의 가장 큰 적은 시장 변동성이라기 보다는 투자자 자신인 경우가 많다. 투자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이리저리 휩쓸려 투자하는 경우 감정적인 결정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투자자산 운용 시 감정적 대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낳게 된다. 실제로 일반 투자자들을 자산유형의 하나라고 가정하고 여타 투자자산들과의 성적표를 비교해 보면 지난 20년동안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던 투자자산이라는 리서치 결과도 있다.     〈그래프 참조〉   인플레이션을 살짝 앞서기는 했지만 연평균 2.2% 수익률로 거의 모든 투자자산 유형 중 꼴찌에 랭크됐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때 감정적인 선택이나 결정을 한 탓이다.     ▶감정적 투자를 제거하라 = 투자하면서 감정적 대응을 제어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자산운용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효용가치가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 투자는 다른 말로 ‘마켓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한 투자전략이 없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고점이나 저점을 임의로 설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감정적 대응은 대부분 내려갈 때 팔고 반등이 한참 진행한 후 다시 들어가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하면 투자 포트폴리오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게 된다.   ▶감정적 대응을 제거하는 방법 =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하락세가 지속될 때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는 방법은 결국 이와 같은 손실 가능성에 대한 차단 장치가 있을 때 가능해질 것이다. 물론, 고도의 숙련이나 경험, 지식 습득을 통해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 정도의 감정 통제를 하기 힘들다.     우선은 효과적인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음은 손실 리스크 관리 장치가 있어야 한다. 손실 리스크 관리 장치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안전자산을 배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안전자산이라면 일반적으로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 등을 의미하지만 요즘은 연금을 포함시킨다. 채권 대체자산의 성격이 강하다. 원금을 보장하거나 나중에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보장받는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자금이 시장 변동성을 탈 때 덜 불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감정적 투자결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꼭 필요한 부분은 보장성 혜택이 있는 연금에 배치하고, 추가적 수익 포텐셜을 추구하는 부분은 각자의 리스크 성향/수용능력에 맞춘 수익성 투자자산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을 활용한다면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잠재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연금 성공투자 투자자산 유형 투자자산 운용 여타 투자자산들

2022-04-26

주식, 채권 외에 대체 투자자산 관심 필요

지금 시장환경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들이 많다. 어딘가 아귀가 잘 맞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할 법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고 현 상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해 보자.   ▶인플레이션은 이제 고점을 찍었나? = 아닐 확률이 높다. 물론, 3월에 고점을 찍은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어느 쪽이든 고점 언저리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아직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올 해 중반 쯤 고점을 찍고 서서히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있다.   인플레이션 고점이 이미 형성된 것인가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정상’ 수준으로 내려와 주느냐 하는 것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지만,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당분간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연말까지 5%대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팬데믹으로 야기된 기존의 공급망 문제를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가 더 심화시킨 탓이 크다. 연준의 타겟 레벨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금리는 몇 번 오를까? = 3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닷 플롯(dot plot)’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금리가 2.8%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까지 예상되는 기금금리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어쨌든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준이 여전히 공격적 금리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높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2% 타겟 레벨로 되돌려 놓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연준 이사회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시사한 바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5월 회의에서 0.5% 인상이 유력하다. 이어지는 6월 회의에서도 추가 0.5% 인상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연준은 무작정 큰 폭 금리인상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이 기간 나오는 데이터를 면밀히 살피며 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다만 지금으로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나오고 고용시장 역시 당분간 양호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연준으로 하여금 공격적 금리정책 기조를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과 관련, 연준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있다.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일 수 있다. 그래서 0.5%포인트 큰 폭 금리인상을 초기에 단행하고, 이후에는 일반적 수준에서 단계적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다. 횟수를 미리 정해 놓기 보다는 타겟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정상화될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기업실적 시즌 중 보아야 할 것은? =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 중 하나로 기업실적을 많이 꼽는다. 그 중에서도 실제 기업실적 발표 내용의 행간을 읽는 것과 향후 비즈니스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가 중요하다. 기업들이 실제 매출 현장에서 경험하는 경기 진단과 상황인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 내용 중에는 소비자 연체율이 높지 않고 재정적으로 비교적 건전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스트레스에도 불구, 아직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시즌 중에는 특히 공급망 문제와 고용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언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순이익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소매 업체들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실제 통행 규모를 봐야 한다. 가장 최근의 구글 집계에 따르면 소매 업체와 식당 등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팬데믹 이전 수전에서 5%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은 상태다. 긍정적인 데이터다. 그 와중에 승자가 있을 것이고 패자가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읽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60/40 포트폴리오, 의미 없나? = 전통적 분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회의가 제기된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을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이나 수용 능력에 따라 나눠 배치하는 것인데, 그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자산에 대한 가격하락 압박 탓으로 보인다.   분산 포트폴리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 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사실 현실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대체 투자자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 주식형 자산이나 채권형 자산과 상관성이 낮은 자산들이다. 이는 진짜 필요한 분산 기능을 높여 줄 것이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의 다양한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힘을 포트폴리오에 더해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투자자산 주식 인플레이션 수준 인플레이션 고점 인플레이션 상승세

2022-04-19

[재정설계] ‘100-나이의 법칙’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생활패턴인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고, 정부보조금 지급 정책이 맞물리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유행이란 특정한 사회 내에서 일정한 사람들이 유사한 행동양식이나 문화양식을 일정한 시간 동안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진부한 모습으로 퇴화해 버리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이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어났고, 전화보다는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업무보고를 하는 회사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오피스 공간을 원했고, 새로운 가구를 마련하고, 리모델링을 하고,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힘든 생활을 아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다.   그리고 또 하나 유행했던 것이 있다. 바로 개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이다. 많은 사람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코로나로 인한 주식 폭락 사태를 주식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평생 한번의 기회’로 보고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에 투자했다. 물론 발빠르게 일찍 투자한 몇몇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지 하는 군중심리로 주식에 투자한 평범한 일반인들은 돈을 잃은 경우가 더 많다.     투자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공존한다. 리스크 없이는 큰 돈을 벌기란 어렵다란 말로 대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고 스마트한 투자기법도 생겨 나름 현명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다시 불어오는 위기 앞에서는 나의 자산이 안전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명확한 목표를 정해 놓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따라 투자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이에 맞춰 자산관리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 당면한 위기의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고 투자의 실패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답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처음 설정한 목표에 따른 투자와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재무목표, 재무상태, 나이 등을 고려해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중 ‘100-나이의 법칙’이 있다.   ‘100-나이의 법칙’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결정할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나온 비율만큼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안전성 위주의 자산에 배분하라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나이가 35세라면 65%를 위험자산에, 35%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또 반대로 현재 나이가 65세라면 35%를 위험자산에 65%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즉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 법칙에는 젊을수록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격적인 투자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 위험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주류사회 은퇴자의 다수는 401(k)의 투자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한다. 요즘처럼 격변하는 주식시장에 자칫 잘못 나의 은퇴자금이 노출되어 돈을 잃게 된다면 다시 잃은 돈을 회복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기는 늘상 반복되면서 우리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다.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미리 수립한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매니저재정설계 나이 투자자산 안전자산 비율 현재 나이 자산관리 계획

2022-02-02

[재테크] 인플레이션과 투자 결정

요즘은 각종 금융관련 뉴스가 인플레이션 얘기로 가득하다. 인플레이션이 재정설계나 투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보는 것은 그래서 더욱 시의적절할 수 있겠다.   재정설계 속에서 투자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리스크 프로파일링’이란 것을 먼저 한다. 이를 근거로 주식, 뮤추얼 펀드 등과 같은 리스크(risk) 자산과 채권, 고정/지수형 연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나 여타 투자자산 사이의 비율을 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인플레이션은 사실 고려대상이 아니어야 한다. 무슨 뜻인가?   ▶일반적인 투자 결정 과정 = 재정설계는 투자설계를 그 안에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설계의 과정에는 최종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된 결정을 하기 위해 고려하는 사항들이 있다. 은퇴를 위한 투자를 예로 들면 이렇다.   은퇴까지 몇 년이 남았는가, 은퇴 후 필요한 세후 자금을 현재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얼마인가, 얼마나 살까(은퇴기간), 향후 30년에 걸친 기대수익률은 무엇인가, 현재 이를 위해 준비된 투자자산 규모는 어떤가, 앞으로 몇 년간 얼마나 더 저축할 수 있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얼마 정도로 예상되는가, 그리고 리스크 수용 정도(risk tolerance)는 어떻게 되는가 등이다.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어떤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그 결정 과정을 예를 들어 살펴보면 왜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는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60세의 투자자로 본 실례 = 은퇴까지는 5년이 남았다. 은퇴 후 얼마나 필요할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세금 내기 전 금액 기준으로 연간 5만500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은퇴기간도 불분명하지만 90세까지라고 하자. 그리고 기대수익률은 연간 6% 정도. 현재 개인은퇴계좌(IRA)에 약 31만 달러를 모았다. 추가 저축할 여력은 없고 연방 소셜 연금은 연간 2만5000달러 정도로 예상한다. 리스크 수용 정도를 계량화할 때 가장 안전한 수준을 1로 하고 가장 위험한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비교적 보수적인 수준인 약 30 정도로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세전 5만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했으니 현재 모아둔 IRA 31만 달러가 66세부터 90세까지 매년 3만 달러씩을 만들어 내려면 연평균 6%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 정부의 소셜 연금 2만5000달러를 더하면 필요하다고 답한 연간 5만5000달러를 맞출 수 있게 된다. 향후 25년간 연간 6%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가? 물론, 가능하다. 그런데 한 가지 빠진 문제가 있다. 인플레이션이다.   지금 화폐가치로 5만5000달러라고 했으니 은퇴기간 중 필요한 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 이보다 훨씬 많아야 할 것이다. 지난 1924년이래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3.24%였다. 시대에 따라 이보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역사적 평균치는 그렇다. 현실적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이 이 수준을 보일 지 여부는 불투명하고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일단 시뮬레이션 차원에서 이 역사적 평균치를 적용하면 현재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익률은 연평균 6%가 아닌 8.22%다.   ▶더 높은 리스크 수용은 답이 아니다 =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니 필요한 수익률이 기대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다. 왜 문제인가?   주식/채권 비율이 대략 50/50인 중도 포트폴리오는 지난 93년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 연평균 약 5.87% 수익을 냈다. 대략 기대수익률과 필요한 수익률이 일치한다.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도 고객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과 맞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위해선 8.22%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평균 8.22%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주식/채권 비율이 75/25 정도로 더 많은 리스크 자산을 수용해야 한다. 이런 비율의 포트폴리오가 갖는 리스크 정도는 계량화하면 55 정도가 된다. 고객이 원한 30에 비해 훨씬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이다. 전반적인 리스크 수용 정도 수준도 높지만 같은 기간 최대 낙폭은 40%까지도 있었다. 5년후 은퇴 예정인 60대 투자자가 과연  이런 수준의 리스크를 수용할 능력이 있는가 묻는다면 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이는 고객도 원하지 않는 리스크 수준이기도 하거니와 이런 투자자에게 필요한 평균 수익률 8.22% 달성을 위해 보다 많은 리스크를 수용할 것을 권한다면 그것은 ‘피듀셔리’로서의 역할을 배신한 행위가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권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는가? = 인플레이션은 권장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운용 요건을 바꾸지 않는다. 투자자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자신이 원하는 리스크 수용 정도와 자신에게 맞는 리스크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상황 하에서 맞는 조언은 저축을 더 하도록 권유/유도하거나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 혹은 은퇴기간 중 필요한 지출규모를 축소하는 것 등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필요한 ‘고수익’을 위해 리스크 정도를 높이는 것은 절대 적절한 조언도, 현명한 선택도 아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불투명한 시장환경이다. 그러나 이는 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다시 내 리스크에 맞는 자산운용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은 불필요한 추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인플레이션 투자 인플레이션 얘기 투자자산 규모 여타 투자자산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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