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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꿈에도 소원은 통일

정부나 단체 행사에서 자주 접하는 순서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제창이다. 이 노래는 북한에서도 부르는 민족의 노래다. 그만큼 한민족은 남북통일에 대한 갈망이 크다. 그런데 최근 통일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을 ‘적대적인 2개의 국가’로 규정했고, 남한에서는 일부 종북 정치인이 이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보여 실망을 금치 못하게 한다.   북한은 남한을 적화 통일하겠다며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일으킨 원죄가 있는 집단 아니던가. 그런데도 난데없는 북한의 주장에 호응하는 좌파 정치인들이 한두 명씩 나타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서슴지 않고 있다.     ‘통일’이라는 말은 수십 년 동안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단어다. 무엇보다 통일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던가. 더 따질 필요 없이 통일은 남북의 사람들이 목청 높여 외쳐온 민족의 소망이다. 우리의 지상 목표요, 최대의 민족적 과제다.   그런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역임한 정치인이 지난달 열린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느닷없이 “통일하지 말자”며 ‘남북 2개 국가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좌파 인사들의 ‘통일 포기’ 발언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김정은은 ‘북남은 적대적인 두 개의 국가’라며 남한은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쳐부숴야 할 철천지원수 적대국이라는 독설을 토했다. 이후 북은 ‘통일 지우기’를 하고 있고 남북이 맺은 모든 합의를 사실상 무효화 했다.     남한의 통일 반대자들은 ‘두 개의 국가’ 체제를 만들기 위해 헌법 3조 영토 조항을 삭제하거나 개정하고 국가보안법도 폐지하자고 주장한다. 또 통일부도 정리하고 우리 정부의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도 내려놓자고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자유당 정부 때 전쟁 중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북진통일’을 부르짖었고, 군사정권 시절엔 ‘반공, 타공, 멸공’등 이념의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 문민정부가 들어서 점차 공산주의 이념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너그러워지자 북한의 입맛에 맞춘 친북 세력이 나타났고 심지어 종북, 충북적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나타났다.     두 개의 국가론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남북기본합의서 체제를 해체하는 것이다. 또 우리 헌법을 부인하고 특히 탈북민의 인권과 혈연을 영구히 단절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종북 좌파인사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친북 여론에 동조하는 사람이 줄어들자 이들은 방향을 틀었다.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북한은 최대한 남북 접촉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좌파 인사들의 통일 포기론은 여기에 동조하는 것이다.     솔직히 남북의 국력 차이는 비교조차 안 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통일한다면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의 길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아는 친북·좌파 인사들은 통일 논의를 무조건 피하고 싶은 것이다.     통일은 헌법적 명령이다. 헌법 3조·4조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규정하고, 국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토록 하고 있다. 헌법 66조에는 대통령에게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국군의 날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했다. 김씨 왕조의 노예로 살고 있는 북한 동포를 해방하는 길은 오직 통일뿐이다.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에게 부여된 헌법적 명령이고 의무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소원 통일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 통일 포기 남북기본합의서 체제

2024-10-14

[기고] 북러회담이 가져온 위험 신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달 19일 평양에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조약의 재4조 내용은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이다. 그러니 조약 제4조가 유엔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이다. 거기에 남북이  모두 유엔회원국이니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김정은은 이미 지난 해 말부터 한반도 체제 변화를 암시했다. 지난 1월 16일 연설에서는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 동안 남한의 진보정권이 추진한 평화통일을 위한 ‘햇볕정책’이나 ‘9·19 남북 군사합의’가 있었지만 북한은 잇속만 차렸지 진정성이 없어 실패했다. 북한은 남한의 느슨한 대북정책을 이용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체제를 굳건히 했다. 북한이 남북관계가 적대적 두 국가 관계임을 선언한 것은 핵을 앞세운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노골적인 남북 대결구도를 설정했다.   1990년 냉전종식과 함께 체제경쟁도 끝났다. 하지만 북러회담으로 한반도는 신냉전시대로 회귀해 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게 됐다. 그 동안 한반도의 통일은 동상이몽이었던가. 이제와 북한이 노골적으로 통일이라는 개념 자체를 민족역사에서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동족이라는 동질성으로 하나인 한반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이 서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유엔에 동시 가입한 것이 분단을 고착화시킨 것인가.     한반도 통일은 전쟁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남북이 각자도생, 두 나라로 정착하는 것이 그나마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평화통일 운운은 소귀에 경읽기가 되어버렸다. 북한이 신냉전시대로 회귀한 상황에 현 정부는 통일정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정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의 도발에 대처할 수 있는 임전태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무기를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이젠 한미일 안보 협력만으로도 불안하다. 핵무장한 북한이 러시아라는 뒷배까지 생겼으니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북러의 위험한 밀착을 제어할 수 있는 다각도의 외교 노력과 더불어 한국의 핵무장도 꼭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핵을 반납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깊은 수렁에 빠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호전성을 망각하고 있었다. 더 일찍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해 유대를 강화했어야 했다.   신냉전시대를 주도하는 북한과 러시아가 일체가 되었으니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일과 유럽연합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핵무장을 한다면 북한의 어떤 도발도 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북러회담 결과를 놓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응했다. 이는 러시아의 선택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한 것이라 본다. 러시아로 하여금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 신중해야함을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북러가 한미일을 비롯한 동맹국의 힘을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핵무기 앞에선 무기력할 수도 있다. 북한이 핵을 앞세운 협박에 과감하게 대처하려면 남한도 서둘러 핵무장이 필요한 이유다.     남한의 강한 힘과 동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통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신호 교전국가 관계 한반도 통일 평화통일 운운

2024-07-10

"통일과 평화 향한 의원외교 펼친다"

      정동영, 김병주, 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으로 구성된 더불어 민주당 방미단이 오늘 워싱턴을 방문한다.    방미단은 오는 27일까지 워싱턴 정계를 대상으로 한 ‘의원외교’를 펼치며 27일(목)에는 워싱턴 한인들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정동영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제 31대 통일부 장관, 2007년 대통령 선거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등을 역임한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 중 하나다.  김병주 의원은 육군 대장 출신으로 한미연합 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위성락 의원 역시 통일 문제에 정통한 외교부 출신 정치인이다.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3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제11대 주러시아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했고 주미대사관 참사관 및 정무공사로 근무하며 워싱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한주 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정신적, 정책적 멘토’로 유명하다. 지난 4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취임했다. ‘동포초청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고대현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가 더 어려워진 현실에서, 방미단 소속 의원들이 남북 문제, 북미 관계 등 동포들의 관심분야를 자세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많은 워싱턴 동포들이 참석해 의원들의 고견을 경청하고 함께 소통 하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통합노인 연합회(회장 우태창)은 정동영 의원이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 당시 했던 ‘노인 폄하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우 회장은 “6.25 전쟁 당시 온 몸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오늘날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희생했던 분들 대부분이 지금의 ‘노년층’”이라며 “정동영 의원의 워싱턴 방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의원외교 통일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통일부 장관 워싱턴 한인들

2024-06-28

[문화산책] 전쟁의 아픔, 통일 염원

6월 하순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진다. 내가 삼팔따라지의 후손으로, 험난하고 설음 많은 피난살이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탓일 것이다. 70년도 더 지난 옛날 일인데, 아직도….   두 동강으로 쪼개져 오물 풍선 날아오고, 대북 전단 날리고 확성기 왕왕 틀어대며 으르렁거리는 현실에서는 잊었던 아픔마저 되살아난다. 답답하다.   이런 아프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방법으로 나는 좋은 음악이나 시 같은 예술작품을 찾아 기댄다. 거창하게 작품감상이랄 정도는 아니고, 그저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작품 중 몇 가지를 집중적으로 듣고 읽는 정도이다.   예를 들자면,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카잘스의 ‘새의 노래’, 시벨리우스의 ‘필란디아’ 같은 음악, 채플린의 ‘독재자’ 같은 영화, 문학작품으로는 윤석중 선생님의 통일시, 장용학의 소설 ‘원형의 전설’ 도입부, 노래로는 ‘삼팔선의 봄’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 정거장’ ‘단장의 미아리고개’ 같은 유행가,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 등등….   미술작품 중에는 찾아보고 싶은 작품이 뜻밖에 많지 않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나 고야의 학살 같은 작품은 오히려 전쟁의 상채기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는다. 케테 콜비츠의 조각작품 ‘피에타’ ‘비통한 부모’, 한운성의 ‘매듭’ ‘월정리역’ 같은 작품을 다시 본다.   전쟁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이 모두 살벌하고 참혹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작품이 오래 가슴에 남는다. 윤석중 선생의 시 ‘되었다 통일’도 그런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산맥들, 강들, 꽃들, 새들, 모두 이미 통일되었고, 이제 사람만 남았다는 안타까움….특히 마지막 구절이 아프다.   ‘통일이 통일이/ 우리만 남았다. 사람만 남았다.’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도 동화처럼 쉽고 정겨운 노랫말로 겨레의 아픔과 극복의 의지를 절절하게 노래한다.   ‘거기 서 있는 그대 숨소리 들리는 듯도 해/ 이렇게 가까이에 이렇게 나뉘어서/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   이 노래는 ‘시인 김민기’의 빼어난 재능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겨레의 가장 큰 아픔과 통일 염원을 이토록 명징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담아낸 김민기는 뛰어난 시인이다.   김민기의 증언에 따르면, 이 노래는 1992년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 예술단 교류사업의 남측 공연단 기획팀으로 일하면서, 대단원을 장식할 노래가 필요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행사는 열리지 못했지만, 노래는 남아서 널리 알려졌다. 노래가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고 아름다워서 많은 후배 가수들이 다시 불렀고, 많은 행사에서 불리면서 매우 유명해진 노래다.   아무튼 이런 노래를 듣고 좋은 글을 읽으면,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고, 통일의 꿈도 한층 절절해진다. 하지만, 통일문제를 이렇게 감성적으로 대하는 건 나이 든 세대들뿐이고, 젊은 세대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저 짐작이 아니라, 각종 통계 숫자나 학문적 연구로 밝혀진 현실이다.   젊은 세대에서는 통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기성세대에서도 세월이 갈수록 통일 염원이 식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은 북한대로 살고, 한국은 세계 경제 강국으로 잘 살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물쭈물하다가는 두 나라로 완전히 갈라져, 끊임없이 마주 보며 으르렁거릴 것 같다. 답답해서 큰 소리로 노래한다.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가둬버려요/ 녹 슬은 철망을 거두고 마음껏 흘러서 가게.”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전쟁 통일 통일 염원 통일시 장용학 도입부 노래

2024-06-20

2024 청소년리더십-통일 골든벨 ‘성황’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회장 김길영)가 지난 15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청소년 리더십 포럼과 2024 통일 골든벨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차세대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포럼에는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를 비롯 한윤천 목사, 하버드대 졸업생 사라 수민 강, 뉴욕타임스 한나 윤 사진기자, 피터 조 의학박사, 서이탁 변호사, 수 강 박사, 노경은 몬테소리 스쿨 디렉터 등이 강사로 나서 참석자들과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과 성공적인 삶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2024 청소년 통일 골든벨 행사는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과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통일 정책, 남북 관계, 북한의 이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돼 참가 학생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6학년~12학년생이 참가한 통일 골든벨 대회 수상자는 성적에 따라 모국 방문 한류 체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김길영 민주평통 시카고 협의회장은 “차세대가 미국 주류 사회서 성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차세대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당당한 주류사회로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 취재팀청소년리더십 골든벨 통일 골든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 골든벨 행사

2024-06-17

“통일은 희망, 함께 갑시다”

    '미주통일연대 워싱턴’에 김유숙 회장 취임식 및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27일, 한인커뮤니티센터 1층 연회실에서 열린 발대식 및 회장 취임식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통일연대  출발을 응원했다. 김유숙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통일은 희망이다”를 강조하며 “한반도 통일은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 및 테러와 같은 체계적인 남북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와 국제정서가 어려운 요즘, 통일의 역사적 기회가 왔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의지를 모아 ‘통일한국’으로의 문을 함께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의 환영사는 미주통일연대 알렉스 최 이사장이전했으며, 미국으로 망명한 전 북한노동당 전직 고위 관리  리정호 씨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리 씨는 “통일의 비전에 대한 더 많은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통일연대가 그 중심에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어 통일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 한미자유연맹 정세권 이사장, 글로벌 피스 파운데이션 제임스 플린 회장, VA 법무장관실  헤롤드 변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또한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과 전 미육군 특수작전사령부 데이빗 맥스웰 대령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보냈다.         통일연대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김 회장은 “미주 동포들의 통일 열망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통일로 가는 문을 활짝 열것이며, 한인사회에서도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계획으로는 교육, 공공외교, 북한인권운동 및 3.1절, 8.15 광복절 기념 통일 강연회, 재미 독립운동가들로부터 배우는 역사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통일 희망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미주통일연대 알렉스 통일연대 출발

2024-02-02

[FOCUS] 1월 대만, 3월 러시아, 11월 미국…지구촌 대선 레이스

지구촌은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 하마스 등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비극 속에서 2024년을 맞게 됐다. 그렇게 맞이하는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연말까지 1년 내내 전 세계 곳곳에서 각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가 예정된 나라만 40개국이 넘고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 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국제사회에서 2024년이 ‘수퍼 선거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내년 1월 13일엔 대만의 새 총통을 선출하는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열리고 내년 3월에는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대선이 예정돼 있다. 이어 내년 4~5월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인도 총선이, 내년 6월엔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고 내년 11월엔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지구촌 곳곳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선거 레이스가 숨가쁘게 전개되는 셈이다.   2024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각국의 내부 정치는 물론 국제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 구도 등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친미 노선을 내세우는 집권 민진당과 대중 화해 노선을 추구하는 야당 국민당이 맞붙는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과의 갈등과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이슈 속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만약 민진당 후보가 승리해 또다시 집권하게 될 경우 대만 통일을 부르짖는 중국 입장에선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때문인지 중국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각종 여론전과 선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에선 ‘국민당은 평화의 당, 민진당은 전쟁의 당’이란 글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는 건 약과다. 일각에선 ‘민진당 후보가 당선되면 베이징 당국이 대만을 봉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대학교수들도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대만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도 지난 7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기업인 300여 명을 베이징으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쑹 주임은 휴가를 내서라도 대만으로 돌아가 총통 선거에 투표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골적인 압박과 회유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14억 인구의 인도 총선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모으는 선거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중·러 경쟁 구도 속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모디 총리의 연임 여부가 달린 선거라는 점에서다. 모디 총리는 국경 분쟁 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쿼드(Quad)를 결성해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러시아와도 석유를 다량 수입하고 무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미·러와 등거리 외교 전략을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모디 총리는 더 나아가 중남미·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맹주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들 국가에 대대적인 백신 공여에 나서는 한편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게다가 인도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중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경제적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의 집권 연장에 강대국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기전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적할 야당 후보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의 관심은 과연 몇%의 지지를 얻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해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될 경우 휴전 협상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거리다. 반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은 오랜 전쟁과 계엄령 등의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어 2024년 지구촌 대선 릴레이의 대미는 미국 대선이 장식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판세로는 백악관을 수성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세하게나마 앞서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는 시작하지도 않은 만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긴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미 대선 결과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동맹 강화 전략과 가치 외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하게 될 경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고립주의 외교 노선이 강화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관측이다. 채인택 전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FOCUS 중국 미국 선거 레이스 집권 민진당과 대만 통일

2024-01-01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 갈 길 멀다

“한식 메뉴가 계속 달라져 표기 통일하는 게 힘들다.” (정부 관계자)     오랜 시간 숙제였던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과 관련해 한국정부 유관부처들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뉴욕일원 한식당에는 전혀 홍보가 되지 않는 등 표기 통일은 요원하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 유관 기관들이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과 관련해 각기 머리를 맞댔으나 통일 및 홍보 작업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물떡볶이 ‘Gungmultteokbokki’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Tteokbokki in Sauce’ (한국관광공사) ▶라면 ‘Ramen Noodles’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Instant Noodles’ (한국관광공사) ▶족발 ‘Pig’s feet‘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Braised Pigs‘ Feet’ (한국관광공사) ▶백숙 ‘Baeksuk’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Chicken Soup’  (한국관광공사) 등 권장하는 표현도 제각각이다. 이는 극히 일부다.   특히 앞서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한식의 외국어 표기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며 내놓은 ‘한식 외국어 표기 800선’은 지난해 수집·번역된 자료를 기반으로 해 뉴욕일원에 적용하려면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데이트된 메뉴 현황 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에도 표기 통일을 권장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뉴욕일원에는 전혀 홍보하지 않았다.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해외한식협의체를 통해 한식 외국어 표기 등을 통일하겠다고 밝혔지만, 뉴욕일원의 경우 그러지 못했다.     한국 외 한식당에 배포하겠다고도 했지만, 제대로 적용된 곳은 전무한 수준이다. 특히 뉴욕일원협의체로 지정된 곳의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관리하는 식당 중 중국 등 타민족이 주인인 곳도 있어 메뉴 표기를 정부의 권장에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사진을 통해서만 공유된 내년 상반기 계획에 따르면, 3~4월중 뉴욕일원 한식당을 대상으로 표기를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8월 발표된 표기는 미완성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최종 발표한 표기 권장에 따라 수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정부는 한식당마다의 정체성과 대표 메뉴가 다른 상황에서 특정 표기를 강제하는 것처럼 보여 표현도 ‘편람’에서 ‘가이드’로 낮추는 등 적용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외국어 표기 편람(한국관광공사)과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 길라잡이(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가 각기 달리 존재해 재통일해야 하는 점도 문제다. 강민혜 기자 kang.mihye@koreadailyny.com외국어 통일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한식메뉴 외국어 외국어 표기

2023-12-21

[글로벌 아이] 독일 통일 33년

3일은 단기 4356년 개천절. 한국처럼 이날을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는 나라가 또 있다. 다름 아닌 독일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됐던 동독과 서독이 다시 한 나라로 새출발 한 날이 1990년 10월 3일이다. 그날 0시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위 하늘로 축하 폭죽이 수를 놓은 가운데 흑·적·금 삼색의 통일 독일 국기가 게양됐다. 수많은 독일인들은 분단 시절 서로가 겪었던 억압, 폭거와 그에 따른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통일 독일 33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통합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몇 년 새 테슬라와 인텔 등 다국적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 동독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독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독일 중앙은행 통계에 의하면 서독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거의 13만 유로(1억8600만원)인 데 비해 동독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서독의 3분의 1 수준인 4만 유로(5700만원)를 조금 넘을 뿐이다. 이런 고질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상속세를 비롯한 조세 개혁책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격렬한 정치적 대립과 만만찮은 부자들의 반발로 갈 길이 멀다.   또 다른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된 젊은 세대들의 동독 기피 현상이다. 사실상 한 세대가 실종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독지역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서독을 좇아 고향을 떠났다. 그래도 통일 직후 계속된 정부의 노력 덕분에 동독의 임금 수준은 이제 서독의 90%에 육박한다. 이 덕분인지 반갑게도 일부 젊은 세대의 동독 회귀가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데, 바로 사상 최저인 15~24세 인구비율이다. 베이비붐 세대 덕분에 1983년 16.7%의 정점을 찍었던 15~24세 인구비율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의 역할과 의무를 바라보는 동서독 국민 사이의 시각 차이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기적 같이 이루어낸 통일로 동독의 생활 수준은 향상되었고, 동독인들이 갈망하던 자유도 이젠 당연한 권리가 되었다.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 남과 북으로 나뉜다는 상상조차 할 필요 없었던 신화. 세월이 흐를수록 쌓이는 이질감 속에 멀어지는 남북관계를 보며 경제적·사회적 통합을 위해 뚜벅뚜벅 전진하는 독일이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통일 동독과 서독 동독지역 젊은이들 동서독 국민

2023-10-03

“4·29 30주년 행사 큰 보람” 퇴임한 김동수 평통 회장

“지난 2년 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날 격려하고 이해해 주며 열심히 도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김동수(사진) 20기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협의회장이 지난달 31일 임기를 마쳤다. 김 전 회장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임기 동안 원거리의 자문위원들을 자주 방문하고 격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예로 지난해 애리조나, 라스베이거스 지역 자문위원들을 위해 셰도나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것, 리버사이드 분회에서 신년하례식을 가진 것, 캠프 펜들턴에서 열린 서울 수복 기념행사에 샌디에이고 지회 임원들과 함께 참가한 것 등을 들었다.   김 전 회장은 20기 평통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로 지난해 부에나파크 더 소스 몰에서 열린 4·29 LA폭동 30주년 행사를 꼽았다. 이어 “당시 ‘4·29 폭동에서 평화와 단결로 승화’란 주제로 흑인을 포함한 여러 인종이 참여한 가운데 범커뮤니티 화합 행사를 열었다. 많은 OC의 정치인들이 와서 화합을 이야기했고, 주제에 맞춰 글짓기, 사생대회, 그림 전시회도 열었다. K-팝과 무용, 태권도, 흑인 가수 모시 라이즈의 공연으로 커뮤니티가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평통 발전을 위한 제언도 했다. “대한민국의 평화 통일은 언젠가 이루어야 할 과업이다. 통일을 위해선 먼저 통일에 관한 한국민의 확실한 합의가 필요하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였지만 서독과 동독이 민족의 통일을 강하게 원했고 정권이 바뀌어도 통일에 대한 정책과 의지가 하나였기 때문에 결국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김 전 회장은 오늘(1일) 임기를 시작한 21기에선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김 전 회장은 “설증혁 회장을 도와 21기 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힘껏 돕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전 회장은 끝으로 “10월 애너하임에서 세계 한상대회(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린다. 모든 단체와 구성원이 힘을 합쳐 모두가 자랑스럽게 느낄 행사를 치르면 좋겠다”란 바람을 전했다. 임상환 기자행사 보람 평화 통일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 자문위원들

2023-09-01

"정치말고 통일만 위해 뛰길 바란다"

2018년부터 18기 19기 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을 세 차례 지내고 31일자로 임기를 마감하는 김형률(60.사진) 회장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1세대가 젊은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평통 회장으로서 그동안의 소감을 전하고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조언했다.   -평통과 언제 인연을 맺었나.   "8년 전 17기 박근혜 정부 때 처음 평통에 가입하게 됐다. 평통 회장을 맡기 전에도 골프협회 회장 한인회 이사장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을 역임해서 한인사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자생단체의 단체장과 평통 회장은 또 성격이 다르다. 평통 특히 해외 자문회의의 역할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현지 한인들과의 공감대 형성 외연 확장 공공외교라고 생각한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때 한반도 안전에 대해 미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는데 평통이 동남부 여러 지역 정부와 협력해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지지결의안 채택에 앞장섰다."   -임기 동안 특별히 힘쓴 것은.   "평통협의회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저소득층 한인들을 위해 꾸준히 모금했다. 차세대 양성에도 힘썼다. 차세대가 미래 통일 세력의 주역이다. 젊은 세대가 통일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애틀랜타협의회에서 장학금제도를 처음 시작했다. 지원 학생들의 통일 에세이를 읽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오히려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더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   -평통 회장을 두 차례 연임하는 것이 흔치 않은데.   "미국 평통에서는 두 번 연임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이해 관계없이 정직하게 활동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세 번째 임기부터는 힘들었다. 현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도 맡고 있기 때문에 겸임하기가 어려웠다."   -바람직한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운영은.   "이번 기수 애틀랜타 자문위원의 연령층이 약 10년 이상 올라갔다고 들었다. 젊은 세대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결국 1세대의 역할이다. 평통뿐 아니라 한인사회 전반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올해 한인회 광복절 행사에서 젊은 세대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이 역사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평통사무처의 지적도 아프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은 왜 유독 자문위원보다 회장에만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고 하더라. 자문위원이 튼튼해야 회장 역할이 커지는 법이다. 평통을 정치 집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뛰는 단체로 생각하는 위원들이 많기를 하는 바람이다. 갈등 없는 건전한 동포사회가 되길 바란다."   -올해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반반이다. 오는 10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공동대회장이어서 일정이 바쁜 이유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공탁금 관리 등 한인회의 선거관리 절차가 더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조언한다면.   "1987년에 도미해서 애틀랜타에 온 지 35년이 됐다. 당시만 해도 '코리아'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발전했지만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그에 비해 상당히 느린 걸음을 하고 있다. 한인 인구가 15만이고 한국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 많지 않다. 특히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싱글 맘 등을 지원하고 청소년 마약 예방 역할을 하는 단체가 필요하다."   김형률 회장   1987년 서던일리노이대학 유학생으로 도미했다. 이듬해 애틀랜타로 이주해 청소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건물관리와 호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박근혜 통일 애틀랜타협의회 회장 애틀랜타 한인사회 민주평통 애틀랜타

2023-08-30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 신청 접수…5월20일 개최…선착순 100명

'2023 해외 청소년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가 LA에서 열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LA평통)는 오는 5월 20일(토) 오후 1시 LA한인타운 새누리교회(975 S. Berendo St.)에서 통일 골든벨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는 중·고등학생(6~12학년) 대상이다. 매년 열리는 이 퀴즈대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한국 사무처가 주관한다.   퀴즈대회는 한국의 근현대 역사, 남북관계, 한국 문화 등 500개 예상문제를 공부한 뒤 행사 당일 참가자 100명이 실력을 겨룬다. 특히 지역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 본선 대회 참가(경비 60~70% 지원)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 호응을 얻고 있다.   제럴드 박 교육분과위원장은 "통일 골든벨 대회를 통해 청소년이 모국에 관심을 갖고 남북통일에 대한 사고를 전환할 수 있다. 학부모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 참가자 접수는 선착순 100명이다. 5월 16일 오후 7시에는 온라인(Zoom)으로 대회 안내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최우수상은 상장과 장학금 300달러, 우수상은 상장과 장학금 200달러, 장려상은 상장과 장학금 100달러다. 참가자 전원에게도 상장과 상품권을 준다.   김정혜 부회장은 "통일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은 한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주니어 평통으로 활동하며 명사특강 기회도 얻는다"며 "부모와 자녀가 한반도 역사와 문화, 남북관계에 대해 공부하며 소통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웹사이트(www.puacla.com)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nuacla1@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LA평통 사무실은 신청자에게 2023년 예상 문제집을 배부한다.     ▶문의: (213)384-6919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피플 퀴즈대회 골든벨 통일 골든벨 참가자 접수 참가자 전원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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