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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 파이터로 변신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성명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위기감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이날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실제 이날 성명에는 ‘인플레이션은 높으며 주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기존 성명의 문장 전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또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일부 부문의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는 표현을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공급망 병목현상은 여전히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높은 인플레 수준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프로세스를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들은 테이퍼링 가속화에 폭넓은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표현은 최근 40년 사이 최악으로 치닫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2배로 높여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당길 방침이고 내년 봄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도 시장에 보냈다.   인상 시점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기라고만 제시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봄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폭도 과감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0.00~0.25%인 금리를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최고 1.12% 수준까지 전망했다. 지난 9월 9명이 내년 최고 0.37%를 예상한 것에 비하면 3개월 만에 예상 금리의 최대치가 0.75%포인트 상향 조정될 만큼 인플레에 대한 위기감이 가중됐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파월 의장은 일부 자산의 평가가치가 “다소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테이퍼링 가속화로 이미 의중을 드러냈지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더 이상의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해 빠르게 전진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왕성한 속도로 팽창하는 중이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강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회복 과정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빼놓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은 많다. 위원들이 그것(오미크론 변이)을 성명에서 ‘리스크’라고 부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파이터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 수준 테이퍼링 가속화

2021-12-15

"테이퍼링 가속화, 금리 조기 인상 전망"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리는 가운데 테이퍼링 가속화와 기준금리 조기 인상 등이 전망되고 있다.   경제 전문매체 CNBC가 9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14~15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기존보다 2배 빠르게 해서 2022년 3월에 종료하고 기준금리도 0.25%씩 최대 세 차례까지 인상할 것으로 봤다.   지난 11월 FOMC 회의에서 월 150억 달러의 테이퍼링을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300억 달러로 늘려서 내년 1분기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봄으로 앞당겨지고 인상 횟수 역시 1회나 2회에서 3회로 늘어났다.   연준이 서둘러서 돈줄 죄기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회복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수개월째 연준의 목표인 2%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는 데다 올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이후 최대치인 1.3%나 급등했다. 이로 인해서 연준 내에서 2022년 1분기에 테이퍼링 종료 주장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안정과 고용 문제 해소를 최대 과제로 천명했고 연준 내 매파는 물론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들도 조기 금리 인상 지지로 선회했다. 이런 움직임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로 수정했다.         진성철 기자테이퍼링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테이퍼링 가속화 기준금리 조기

2021-12-09

[재테크] 테이퍼링 시작과 영향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사실상의 ‘제로 금리’ 상태를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동시에 그간 유지해 왔던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수준도 축소키로 하고 그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른바 ‘테이퍼링’ 시간표다.   ▶이제 어떻게 되나   연방 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는 그동안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본드 값을 견인했다. 채권 매입은 곧 시중의 통화량 증가를 의미한다. 돈이 많이 돌면 돈 가치는 당연히 떨어진다. 돈을 빌리는 비용도 떨어지게 된다. 이자가 역사상 최저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공격적인 통화정책 덕분이었다. 양적완화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정책은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소비자와 개인 모두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경기를 위해 버틸 돈과 쓸 돈을 계속 풀어준 셈이다. 채권시장의 낮은 수익률은 곧 자동차나 주택 등 소비융자 이자율과 직결된다. 그만큼 소비지출에 활기를 줬다.     테이퍼링은 이런 양적완화 규모를 점차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11월부터 매월 15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갈 계획임을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대략 내년 6월께까지 테이퍼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될 것이다. 핵심은 테이퍼링이 연준의 자산매입 동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단지 점차 줄여가는 것이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진행함에 있어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의지도 있음을 천명했다. 또한 테이퍼링이 곧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왜 테이퍼링인가   연준은 크게 두 개의 주요 의무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을 적정 수준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고용을 꾀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경제는 아직 팬데믹 중 없어진 500만여개 일자리를 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공급망 차질로 인해 인플레이션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런 상황은 연준으로 하여금 매우 섬세한 균형감각을 유지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경제가 충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빨리 돈줄을 조여서도 안 되고, 너무 늦어서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이퍼링의 시작은 후자,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 쪽으로 연준 정책의 무게중심이 넘어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단, 본격적인 긴축으로의 선회는 내년도 고용시장의 완전 정상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물론, 경제가 팬데믹 여파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확정적 데이터 역시 필요조건이다.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며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장기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회귀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인 수순을 밟고자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은 투자자들에게도 당연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실상의 ‘제로 금리’ 환경은 주식시장에는 그간 엄청난 호재로 작용해 왔다. 금리가 낮은 만큼 채권이나 기타 고정자산 대비 주식형 자산의 가치는 훨씬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 주식은 지난해 3월 팬데믹 저점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다. S&P 500은 사상 최고치를 꾸준히 경신했다. 그러나 연준이 양적완화에서 물러서는 과정이 진행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시장이 이를 가격조정으로 반영할 것이고 기대 수익률도 평균 수준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와는 달리 장애물들이 많은 투자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기지 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부문이다. 연준의 채권 매입 대상에는 소위 말하는 모기지 증권들도 포함돼 있다. 그간의 저금리 환경은 모기지 수요 증대와 집값 상승을 부추겨온 결정적 원인 제공자일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변화가 오면 모기지나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 여파가 올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은 올랐는데 연준의 돕는 손길이 거둬지면 모기지나 기타 대출금리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부동산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전혀 예상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연준은 꾸준히 이 같은 정책 방향 선회를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최근까지도 상승세를 이어 왔다. 물론, 연준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최근 들어 많은 전문가 사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예상치 등도 변동성 상승을 유발할 것이다.   ▶코로나 변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 양적완화 축소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감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연준이 더 고민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재확산은 경기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증시와 실물경제 모두에 결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여러 차례 강조한 바대로 내게 맞는 전술형 분산 포트폴리오 활용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테이퍼링 시작 테이퍼링 절차 양적완화 수준 연준 정책

2021-11-30

파월, “테이퍼링 시작, 금리인상은 나중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결정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결정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한층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급망 차질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물가상승 역시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시기가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2분기나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인상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대응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는 것이고, 정책 결정이 적절하게 내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선 연말을 지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속도를 내거나 늦추는 것에 대해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금리 인상의 시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선 “노동 시장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초래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공급망 사태와 강력한 수요가 작용해 발생한 일”이라며 임금 인상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금리인상 금리인상 가능성 테이퍼링 시작 테이퍼링 결정

2021-11-03

연준 "테이퍼링 시작" 11~12월 채권매입 축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 이번 달 말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이 재도입한 양적완화 정책 기조의 변화를 20개월 만에 공식화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11월 말에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러한 속도의 매달 순자산 매입 감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는 매달 이 같은 자산 매입 축소를 이어가는 게 맞다고 보지만, 일단은 11∼12월에 한해 테이퍼링에 들어간 뒤 상황을 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난해 대유행 이후 연준은 장기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테이퍼링 조건으로 언급해온 연준이 이번 달 테이퍼링 시작을 못 박은 것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동결했다. 작년 3월 이후 20개월 동안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고정된 것이다. [연합뉴스]테이퍼링 채권매입 채권매입 축소 연준 테이퍼링 테이퍼링 시작

2021-11-03

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작하나…FOMC 회의에 시선집중

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작하나…FOMC 회의에 시선집중 연준, 정례회의 후 테이퍼링 시작 발표 유력…인플레·금리 전망도 주목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발표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9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천명했고, 이후 공개된 FOMC 의사록은 개시 시점을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으로 구체화했다. 테이퍼링 시작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이 재도입한 양적완화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것이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발 빠르게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 장기 금리를 억제함으로써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다. 월 1천200억 달러(미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는 연준은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완전히 종료할 것이 유력하다. 테이퍼링 개시를 결정할 경우 3일 FOMC 회의 종료 후 공식 성명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매달 미 국채 매입 규모는 100억 달러씩, MBS 매입 규모는 50억 달러씩 각각 축소해 8개월에 걸쳐 진행하겠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테이퍼링 조건으로 언급해온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기정사실로 한 것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4% 급등해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최근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4개월 연속 3.6% 올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9월 일자리 회복이 주춤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연율)에 그쳤으나, 주요 원인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는 점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AFP통신에 "연준이 이번에 테이퍼링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 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관해 파월 의장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경고할 경우 그동안 테이퍼링 예고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상승장을 유지해온 뉴욕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자산매입축소 테이퍼링 시선집중연준 정례회의 테이퍼링 시작 테이퍼링 개시

2021-11-01

파월 “테이퍼링 시작 준비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현상 등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고수했던 파월 의장은 최근 들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장기화를 염려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일자리 성장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라며 이후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물가상승률이 끊임없이 더 높아질 위험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고위직 사이에서는 당초 예고한 2023년 이후가 아닌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테이퍼링 파월 테이퍼링 시작 공급망 병목과 제롬 파월

2021-10-22

파월 "테이퍼링 시작 준비중…인플레 내년까지 지속"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현상 등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고수했던 파월 의장은 최근 들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장기화를 염려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일자리 성장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라며 이후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물가상승률이 끊임없이 더 높아질 위험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고위직 사이에서는 당초 예고한 2023년 이후가 아닌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테이퍼링 인플레 테이퍼링 시작 인플레이션 압력 당초 인플레이션

2021-10-22

[브리프] '8월 427만명 퇴직 … 역대 최다' 외

8월 427만명 퇴직 … 역대 최다   노동부가 12일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327만 명, 퇴직률은 2.9%로 각각 집계됐다. 둘 다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의 8월 구인 건수는 1044만 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7월 1110만 건에서 65만9000 건 감소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그러나 3개월 연속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선 것은 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애플 18일 맥북프로 등 공개   애플이 18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보낸 ‘봉인 해제’란 제목의 초청장에서 18일 오전 10시부터 북가주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에도 스페셜 이벤트를 열어 아이폰 13과 신형 아이패드, 애플워치 시리즈 7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행사에서 프리미엄 노트북인 맥북 프로와 에어팟 이어폰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위원들 “내달 테이퍼링”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대규모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금융협회 연례 회의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이 물가안정 목표와 관련해서는 충족되고도 남았고, 최대 고용과 관련해서는 거의 충족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연준이 다음 달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빨리 움직일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내년 봄이나 여름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만 할 때 조처를 할 수 있게 내년 1분기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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