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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플, 패서디나(Pasadena)

130년이 넘는 도시 역사를 지닌 패서디나는 주말 한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과 고풍스런 건축물, 멋진 쇼핑 거리와 맛집들이 몰려 있다. 웨스트LA처럼 새로운 도전과 힙한 트렌드가 넘쳐나진 않지만 최근 패션계를 강타한 '올드 머니 룩'을 연상시키는 차분하면서도 클래식한 바이브로 주말 한나절을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핫플이다.   ▶뭘하며 놀까   오전부터 이곳에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헌팅턴 라이브러리 앤 가든'(huntington.org)에서 일정을 시작하자. 테마 정원이 16곳이나 있는 이곳은 그저 정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테마 정원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중국 정원 등이다. 또 유명 장서를 갖추고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식당과 카페도 갖추고 있어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패서디나 핫플 중 노턴 사이먼 미술관(Norton Simon Museum)도 빼놓을 수 없다. 건축학적으로는 그 어떤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지만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상시 컬렉션뿐만 아니라 특별 전시회는 늘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또 프랑스 지베르니 지방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미술관 뒤뜰에서 차 한 잔은 주말 오후를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만약 보다 더 활동적인 일정을 원한다면 이튼 캐년(Eaton Canyon Natural Area)이 제격이다. 로컬 하이커들이 사랑하는 하이킹 코스인 이곳은 왕복 3.5마일, 고도 500피트 트레일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하이킹 초심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트레일 정상에는 40피트 길이의 폭포가 있고 봄에는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예약을 하지 않고도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건축 투어   건축 애호가라면 패서디나에서 건축 투어를 해볼 만하다. 유명 건축물에는 대부분 도슨트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유익하다. 패서디나에서 건축 팬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시청. 1927년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초 '도시 미화 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을 반영한 건축물로 지중해 부흥(Mediterranean revival)과 스페인 식민지풍 양식을 그 특징으로 한다. 할리우드 영화 및 각종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갬블 하우스(Gamble House)도 빼놓을 수 없다. 유명 건축가 찰스 그린과 헨리 그린이 1908년 디자인한 갬블 하우스는 패서디나 랜드마크이기도 한데 멋진 건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 투어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목~일요일만 오픈한다. 만약 보다 더 많은 건축물을 둘러보고 싶다면 패서디나 역사 지구로 지정된 애로요 테라스(Arroyo Terrace) 지역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그린이 건축한 주택 9곳과 다른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몰려있는 이 지역 투어는 2마일가량을 걸으며 90분 동안 진행된다.   예약은 관광청 웹사이트(visitpasadena.com)에서 할 수 있다.     ▶쇼핑 & 식당   유명 부티크와 식당, 카페들이 몰려있는 올드 패서디나는 쇼핑하기 최적의 장소다. 명품 브랜드 티파니를 비롯해 자라(Zara), 메이드웰(Madewell),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바나나리퍼블릭, 프리 피플, J크루, 파타고니아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크레이트앤배럴(Crate and Barrel), 포터리반 등 인테리어 전문점, 이솝(Aesop), 세포라, 프레쉬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다. 또 블루보틀, 알프레드(Alfred), 코파디바(Copa Vida), 인텔리젠시아 등 다양한 커피숍도 몰려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올드 패서디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원 콜로라도(One Colorado)'는 19세기 벽돌 건물과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쇼핑가로 광장에서는 영화제,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광장 주변으로 나이키와 스시 로쿠(Sushi Roku), 세이지(Sage Vegan Bistro and Brewery), 이태리 식당 일포나이오(Il Fornaio)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솔트 & 스트로(Salt & Straw)가 있다. 또 일부 식당은 광장 패티오를 사용해 이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사진= 패서디나 관광청 제공패서디나 pasadena 유명 건축물 건축 투어 테마 정원

2024-05-09

“테마 파크 유치로 코리아타운 발전 이끌 터”

  ━   글 싣는 순서   1.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2.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3.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시의원 3인방으로 통한다.   이들은 OC 한인 인구 기준 1~3위 도시(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에서 지역 커뮤니티는 물론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김 시의원은 직선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정 부시장은 재선에 도전한다.   한인 시의원 3인방이 전해온 올해 계획과 시정 목표를 이들의 시점에서 차례로 소개한다.   부에나파크 부시장 조이스 안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말 부시장이 됐습니다. 지난 2023년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지난해 10월 제가 발의한 코리아타운 지정안을 전원 일치로 통과시킨 것은 그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부에나파크 한인사회의 기여와 공헌을 인정한 결과입니다.   올해 제 시정 계획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양성과 혁신, 경제 발전을 통해 부에나파크 시의 도약을 이루는 것입니다.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부에나파크를 역동적인 경제, 풍성한 문화, 모든 이의 화합을 상징하는 등대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사이 2.8마일 구간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이 경제 발전의 촉매 역할과 로컬 비즈니스의 개발과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파도 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테마 파크를 비치 불러바드의 옛 왁스 뮤지엄에 건립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말 테파 파크 착공이 가능합니다. 시의회는 또 다른 테마 파크 건립을 위해 관계사와 협상 중입니다. 프로젝트가 일부, 또는 전부 성사되면 관광은 물론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컬처를 주민과 나누는 겁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지자체 몇 곳과의 우정 도시 협약 체결을 논의 중입니다. 이를 통해 문화 교류, 투자 유치, 교역 확대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설 것입니다. 시의회는 콘도, 아파트, 시니어 거주 시설을 포함, 약 2000채의 신규 주택 건립을 승인했습니다.   네 번째는 공공 안전 강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입니다.   시는 한국어 구사 경관과 시 스태프를 지정해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을 돕기로 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한인을 위한 영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시 당국은 공원 시설을 개선하고 엘러스 시니어 센터엔 보안 카메라도 추가 설치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주민과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 개선입니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과 수소연료전지 차량과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통해 청정, 재생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친환경 교통수단도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인 사회에 홍보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부에나파크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임상환 기자코리아타운 유치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코리아타운 지정안 테마 파크

2024-01-03

뱅크오브호프 새봄맞이 경품 이벤트

뉴욕·뉴저지 진출 25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릴레이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뱅크오브호프가 3월의 경품 테마를 ‘새봄맞이’로 정하고, LG 공기청정기를 1등 상품으로 내건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뉴욕·뉴저지 모든 뱅크오브호프 지점(플러싱 150스트리트 지점 제외)의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한 지점당 3명을 선정해, 1등(1명)에게는 550달러 상당의 LG 퓨리케어(LG PuriCare) 공기청정기, 2등(2명)에게는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선물한다.     방문객들은 오는 31일(금)까지, 지점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 하루에 한 번씩 뱅크오브호프 지점을 방문할 때마다 1인당 1장의 응모권을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4월 7일이며 당첨자는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 김규성 동부지역 총괄수석전무는 “새봄을 맞이해 깨끗한 공기 속에 몸도 마음도 새롭게 하자는 취지로 3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어느덧 뱅크오브호프가 뉴욕·뉴저지에 진출한 지 25년이 되었지만, 언제나 새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고객들을 맞이하는데 많은 분들이 지점을 방문해 이벤트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LG 새봄맞이 새봄맞이 경품 경품 테마 지점 운영시간

2023-03-20

'사진러브' 12~18일 전시회…미주 한인 최대 사진동아리

미주 한인 최대규모 사진 동호회 '사진러브'가 오는 12~18일 E.K. 아트 갤러리(1125 Crenshaw Blvd. LA)에서 단체 사진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사진러브는 등록회원 수가 약 1500명이며 온.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웹사이트(SajinLove.com)에서 250명이 활동 중이며 오프라인에서는 매월 둘째 토요일 30여 명이 모여 사진촬영과 친목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을 통해 회원들은 사진관리를 하는 라이트 룸 교육, 사진 보정 기술인 포토샵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2006년 10월 글렌데일 코닥랩에서 제1회 단체 사진작품전시회를 3주간 열었으며 2009년부터는 매년 8월 전시회를 열었다. 2020년과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취소된 뒤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작품 전시회에는 참여 회원작가가 26명이며 작품 수는 45점이 출품된다.   전시회 테마는 'My Focus'(나의 시선)이다. 사진가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을 전시, 남다른 작품 사진을 감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요한 회장은 "우수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풍경 사진과 컨셉 사진으로 전시회장을 장식하니 많이 오셔서 감상하시기를 권한다"며 "주차 공간도 넓어서 오시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리셉션은 12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문의: (562)881-0585. 원용석사진러브 전시회 전시회 리셉션 전시회 테마 박요한 사진러브

2022-07-31

“올해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올해 어바인 한국문화축제의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내달 14일(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어바인 시청 앞 광장에서 제11회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하는 OC한인문화재단이 올해 축제에서 한국의 최신, 레트로(복고) 유행을 전통 문화와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했던 축제 재개를 진두 지휘 중인 윤주원 OC한인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전 축제에선 전통 문화 소개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 잡은 K-팝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의 최신, 레트로 유행을 알리며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K-팝 관련 프로그램은 노래와 댄스 경연대회다. 윤 이사장은 “특별히 올해는 레트로 유행을 타고 재조명되는 올드 K-팝 댄스 경연대회로 꾸민다. 혼성 그룹 샵의 원년 멤버 존 김(김영진)과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의 원년 멤버 차유미 등이 심사 위원을 맡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딱지 치기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주최 측은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수퍼 깐부, 수퍼 마리오 게임도 마련한다.   전통 예술 전시, 공연, 놀이 체험, 한식 코너도 제공한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서예 시연, LA종이문화재단은 딱지, 머리핀, 물고기 장난감 종이 접기 시연, 어바인한인학부모회는 한복 입어보기, 한국 역사 전시 부스 등을 선보인다. 푸드 트럭에선 퓨전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OC한인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20여 대의 푸드 트럭이 축제에 참가한다.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와 한국 무용 공연, 불닭 먹기 대회도 열린다. 투호, 제기 차기 등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 체험의 장도 축제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코로나 확산 가능성 차단을 위해 올해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시청과 인근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도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OC한인문화재단은 한인 2, 3세와 타인종에게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윤 이사장은 “3년 만에 다시 여는 축제에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irvinekoreanfestival.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오징어 테마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오징어 게임 히트작 오징어

2022-04-27

[살며 생각하며] 테마가 있는 여행

전주의 아침, 오랜만에 긴 잠을 취했다. 정신도 맑고 몸도 가벼웠다.     내일은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수원 유당 마을에 다시 입소하시는 날이다. 유당 마을 입소를 위해서는 오늘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지참하고 가셔야 했다. 지인의 도움으로 호텔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아버지는 코로나 검사를 받으셨다. 그 결과는 당일 오후에 문자로 보내 준다고 했다. 살고 계시는 시니어타운의 방역이 합리적으로 확실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보며 많이 안심되었다.     검사를 마치고 그 유명하다는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많아 주차할 수 있는 곳까지는 한참 가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입구에서 관리하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잠깐 차를 세운 후 한옥마을 입구를 둘러보며 사진 몇장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 내용은 유튜브 보면 더 잘 나와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하자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실제로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많이 걸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체 않고 남원으로 향했다.     전주에서 남원 가는 길은 춘향로(1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다. 이 길은 이 도령과 기생 춘향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되는 길이다. 남원은 춘향전을 통하여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는 이미 친숙한 이름의 고장이다. 남원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일명 춘향고개로 불리는 박석고개에는 그 옛날 한양으로 떠나는 이몽룡을 춘향이 경황 중에 버선발로 배웅 나와 생겼다는 춘향버선밭과 가슴 아린 이별을 나눈 춘향의 눈물이 모여서 눈물 방죽이 되었다고 했던 곳과 오리정 푯말이 돌에 쓰여 있었다. 서민들의 꿈과 정서를 보여 주는 조선 소설의 최대 걸작으로 사랑과 여인의 정조와 사회 계급 간의 대립과 투쟁으로 읽혔던 춘향전을 얘기하며 우리는 남원으로 들어섰다.     남원에 가면 추어탕을 꼭 먹어야 한다. 권유에 따라 유명 추어탕 집에 도착했다. 그 지역에서 잡은 미꾸라지와 현지 생산된 시래기로 만드는 것이 그 별미를 낸다고 한다. 광한루 주변 남원 요천 강변의 허름한 이 식당엔 노인 부부가 식당을 운영하고 계셨다. 사실 누가 그 맛을 전수한 원조인지는 알 수가 없다. 관광객은 그러면 그렇다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듣던 대로 추어탕은 정말 맛있었다. 가끔 씹히는 잔뼈도 그다지 나쁜 식감은 아니었다. 미꾸라지는 죽어서 그 격이 추어로격상된다는 얘기와 추어의 영양학적 구성과 그 지역에서 나오는 유기농 재료만 썼다는 자랑이 식당 벽에 커다랗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허름한 큰 쟁반에 가득 채운 반찬과 추어탕 백반은 유명할 만했다. 산나물 무침들은 분명 건강식이고 맛도 정갈했다. 만족스러웠다. 사족을 덧붙인다면 허름한 식당이라 해도 깨끗이 비데 설치가 되어 있는 화장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광한루를 지나 남원시 중심을 구경하며 가는데 이 도시는 온통 춘향전 테마파크 같았다.     대한민국 도시와 도시를 잇는 국도와 고속도로로 다닐 때 놀라운 점은 도로 상태들이 양호하다는 것과 도시의 전통과 특색을 살려 테마를 형성한 도시들이 그 품새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 고장만의 특징을 살리려는 노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차는 어느덧 남원을 빠져나와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올랐다. 띵! 기다리던 문자가 도착했다. 코로나 음성 결과가 나왔다. 할렐루야! 강영진 / 치과의사살며 생각하며 여행 테마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 입구 코로나 검사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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