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플, 패서디나(Pasadena)
도슨트 동행 건축물 투어 인기
유명 정원, 미술관 산책 해볼만
오전부터 이곳에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헌팅턴 라이브러리 앤 가든'(huntington.org)에서 일정을 시작하자. 테마 정원이 16곳이나 있는 이곳은 그저 정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테마 정원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중국 정원 등이다. 또 유명 장서를 갖추고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식당과 카페도 갖추고 있어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패서디나 핫플 중 노턴 사이먼 미술관(Norton Simon Museum)도 빼놓을 수 없다. 건축학적으로는 그 어떤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지만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상시 컬렉션뿐만 아니라 특별 전시회는 늘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또 프랑스 지베르니 지방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미술관 뒤뜰에서 차 한 잔은 주말 오후를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만약 보다 더 활동적인 일정을 원한다면 이튼 캐년(Eaton Canyon Natural Area)이 제격이다. 로컬 하이커들이 사랑하는 하이킹 코스인 이곳은 왕복 3.5마일, 고도 500피트 트레일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하이킹 초심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트레일 정상에는 40피트 길이의 폭포가 있고 봄에는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예약을 하지 않고도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건축 애호가라면 패서디나에서 건축 투어를 해볼 만하다. 유명 건축물에는 대부분 도슨트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유익하다. 패서디나에서 건축 팬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시청. 1927년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초 '도시 미화 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을 반영한 건축물로 지중해 부흥(Mediterranean revival)과 스페인 식민지풍 양식을 그 특징으로 한다. 할리우드 영화 및 각종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갬블 하우스(Gamble House)도 빼놓을 수 없다. 유명 건축가 찰스 그린과 헨리 그린이 1908년 디자인한 갬블 하우스는 패서디나 랜드마크이기도 한데 멋진 건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 투어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목~일요일만 오픈한다. 만약 보다 더 많은 건축물을 둘러보고 싶다면 패서디나 역사 지구로 지정된 애로요 테라스(Arroyo Terrace) 지역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그린이 건축한 주택 9곳과 다른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몰려있는 이 지역 투어는 2마일가량을 걸으며 90분 동안 진행된다.
예약은 관광청 웹사이트( visitpasadena.com)에서 할 수 있다.
▶ 쇼핑 & 식당
유명 부티크와 식당, 카페들이 몰려있는 올드 패서디나는 쇼핑하기 최적의 장소다. 명품 브랜드 티파니를 비롯해 자라(Zara), 메이드웰(Madewell),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바나나리퍼블릭, 프리 피플, J크루, 파타고니아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크레이트앤배럴(Crate and Barrel), 포터리반 등 인테리어 전문점, 이솝(Aesop), 세포라, 프레쉬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다. 또 블루보틀, 알프레드(Alfred), 코파디바(Copa Vida), 인텔리젠시아 등 다양한 커피숍도 몰려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올드 패서디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원 콜로라도(One Colorado)'는 19세기 벽돌 건물과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쇼핑가로 광장에서는 영화제,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광장 주변으로 나이키와 스시 로쿠(Sushi Roku), 세이지(Sage Vegan Bistro and Brewery), 이태리 식당 일포나이오(Il Fornaio)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솔트 & 스트로(Salt & Straw)가 있다. 또 일부 식당은 광장 패티오를 사용해 이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사진= 패서디나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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