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문예마당] 비숍 단풍여행 (2)

  비숍 한복판에서 100년 된 극장을 만났다. 1924년. 그해 세상에서 제일 유별난 사랑을 주신 아버지가 태어나셨다. 1994년 노스리지 지진으로 집이 다 무너져 황당할 때, 아버지가 미국에 오셔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글귀의 유명 서예가 작품을 빈 벽에 걸어주셨다. 긍정적 자신감, 우주에서 나보다 더 존귀한 존재는 없음을 자주 일깨워 주셨다.     저 멀리 ‘위스키 크릭(Whiskey Creek)’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인다. 깊은 산속에 ‘위스키 냇가’라는 이름이 좋다. 오늘 비숍의  저녁은 여기서 먹기로 점 찍어둔다.     오웬즈 밸리에 깊숙이 숨어 있는 비숍은 산장 스타일 호텔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웨이파인더(WAYFINDER)는 캐슬 같은 고풍스러운 호텔이다. 이스턴 시에라의 심장이라는 애칭대로 졸졸졸 흐르는 해자가  호텔을 감싸고 사냥, 하이킹,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눈 쌓인 산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온 시냇물은 맑고 깨끗하다. 또, 요즘 수영에 빠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풀장, 핀란드 스타일의 사우나와 온수 스파도 있다.     비숍은 옛날부터 일확천금을 꿈꾸는 방랑자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돈을 썼던 곳이다.     나는 이 호텔에서 야외 페치카가 있는 호반 정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추억의 앨범을 펼쳐 놓고 가족들의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았다. 지나간 시간은 아름답고 감동이었다. 남편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어머머 귀여워요”라고 말하는 며느리가 참 예쁘다. 전망 좋은 호텔에서 여독을 풀고 오웬즈 밸리의 첫날밤을 맞이하니 내 마음에 꽃이 핀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이렇게 작은 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호텔 방에 있는 가이드북은 비숍의 역사책이나 다름없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인디펜덴스 부근에 만자나르(manzanar) 일본인 강제 수용소가 지어졌다. LA시와 오웬즈 밸리 주민 간의 ‘캘리포니아 물 전쟁(California Water Wars)’ 이야기도 있다. 현재 LA 시에서 사용하는 물의 상당량이 이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장남은 출산예정일을 훨씬 지나고도 세상 구경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의사는 예정일에서 15일이 지나면 무조건 병원으로 오라고 해 입원 준비를 했는데 그 날은 마침 내 생일이었다. 큰 아이는 생일 날 ‘신의 선물’로 나에게 도착했다. 세상에 이렇게 큰 축복이 또 어디 있으랴! 너무나 감사하게도 큰아들은 내가 가시밭길 험한 세상 온갖 파도와 고난을 겪을 때도 내 손을 꼭 잡고 항상 위로가 되어 주고 희망의 꿈을 심어 주었다.     비숍에서 찐 맛집 ‘위스키 크릭’ 레스토랑을 만난 것은 이번 여행 중 최고의 행운이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와인을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동네 맛집이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은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날이었고 이날 LA다저스는 양키스를 4대2로 꺾었다. 대형 TV를 보며 다 같이 응원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도 맥주를 돌릴 정도로 흥겨운 분위기였다.   드디어 나의 생일 파티가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생일 저녁 식사라 더없이 좋았다.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부르고 손편지를 나누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뜻깊은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 비숍의 100년 된 빵집 에릭샤츠에서 소문난 양치기 빵과 샌드위치를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한 아름 샀다. 이번 비숍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사브리나 호수의 단풍이었다. 하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물은 메마르고 단풍은 빈약했다. 하지만 인요 국립산림지역의 깊은 사슴 마을에는 로키 마운틴처럼 눈이 쌓여 있고 곳곳에 큰 별장들이 보였다.     황금 아스펜 단풍은 이 마을에서 약 70가 장관이었다. 단풍을 바라보며 나는 한 번도 인생을 활활 불태워보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일가친척 아무도 없는 미국에서 어린 두 아들 손을 꼭 잡고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다. 문득 이 숲속에서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은빛 미래를 그려본다.     숭어 낚시를 즐기는 게 사브리나 호수의 낭만이다. 나는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을 오버랩해 본다. 나도 단풍처럼 어느새 가을을 온몸에 색칠하고 무르익고 있었다. 사브리나 호수 주변 단풍은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 고산준령을 머리에 이고 노을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진다. 너무나 짧은 찰나다.   여행은 고행이다. 그래도 또 떠나고 싶다. 그래서 여행은 중독이다. 비숍 여행은 마법이었다. 자연은 깊어 가는 가을, 숲속의 감성을 명화로 연출한다. 가만히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먼 옛날 이 산마을에 황금을 찾아온 사람들의 환호성. 미칠 것 같은 환희의 외침이 들려 온다. “와! 금이다. 금 노다지다. 금 광산을 발견했다!” 나도 황금 지도를 한장 사서 아무도 모르게 저 사막을 향해 길을 떠나야겠다.   유강호 / 수필가문예마당 단풍여행 비숍 비숍 한복판 오늘 비숍 위스키 크릭

2024-11-21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이벤트 선정

     매년 덴버에서 열리는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Cherry Creek Arts Festival/CCAF)이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로마 퓨처 위크(Rome Future Week), 중국 샹그라오 황링샤이쿠 문화축제(Huangling Shaiqiu Cultural Festival in Shangrao) 등 전세계 각국 도시에서 개최되는 쟁쟁한 대규모 이벤트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제로 선정됐다. 덴버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CAF는 이벤트 업계 최대 전문 단체인 ‘국제 축제 및 이벤트 협회’(International Festivals and Events Association/IFEA)로부터 골드 그랜드 피나클(Gold Grand Pinnacle) 상을 수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CCAF는 100만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 이벤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CAF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은상은 2024 PHS 필라델피아 플라워 쇼(2024 PHS Philadelphia Flower Show)가, 동상은 패서디나의 장미 토너먼트(Pasadena’s Tournament of Roses)가 각각 수상했다. CCAF는 덴버 시내 남동쪽 체리 크릭 노스 샤핑 지구에서 열리는 여름 야외 예술 축제 시즌의 하일라이트다. 일반적으로 약 250명의 아티스트, 라이브 음악, 예술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된다. 내년 행사는 202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CCAF의 브라이언트 팔머 대표는 덴버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덴버 시민들이 체리 크릭 예술 페스티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행사가 콜로라도 각급 학교에 예술을 도입하는 연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CCAF는 연중 내내 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덴버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체리아츠(CherryArts)가 주관한다. 팔머는 “체리아츠는 지난해에 예술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안된 모바일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4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올해 열린 CCAF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460만달러 이상의 아티스트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체리아츠의 타라 브리켈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15만명 이상의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를 홍보하고 연중 콜로라도 학교에 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부터 2025년 행사를 위해 아티스트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팀의 노력을 보는 것은 성취감과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페스티벌 이벤트 체리 크릭 대규모 이벤트 이벤트 업계

2024-10-15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이벤트 선정

  ━    매년 덴버에서 열리는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Cherry Creek Arts Festival/CCAF)이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로마 퓨처 위크(Rome Future Week), 중국 샹그라오 황링샤이쿠 문화축제(Huangling Shaiqiu Cultural Festival in Shangrao) 등 전세계 각국 도시에서 개최되는 쟁쟁한 대규모 이벤트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제로 선정됐다. 덴버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CAF는 이벤트 업계 최대 전문 단체인 ‘국제 축제 및 이벤트 협회’(International Festivals and Events Association/IFEA)로부터 골드 그랜드 피나클(Gold Grand   Pinnacle) 상을 수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CCAF는 100만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 이벤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CAF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은상은 2024 PHS 필라델피아 플라워 쇼(2024 PHS Philadelphia Flower Show)가, 동상은 패서디나의 장미 토너먼트(Pasadena’s Tournament of Roses)가 각각 수상했다. CCAF는 덴버 시내 남동쪽 체리 크릭 노스 샤핑 지구에서 열리는 여름 야외 예술 축제 시즌의 하일라이트다. 일반적으로 약 250명의 아티스트, 라이브 음악, 예술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된다. 내년 행사는 202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CCAF의 브라이언트 팔머 대표는 덴버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덴버 시민들이 체리 크릭 예술 페스티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행사가 콜로라도 각급 학교에 예술을 도입하는 연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CCAF는 연중 내내 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덴버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체리아츠(CherryArts)가 주관한다. 팔머는 “체리아츠는 지난해에 예술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안된 모바일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4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올해 열린 CCAF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460만달러 이상의 아티스트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체리아츠의 타라 브리켈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15만명 이상의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를 홍보하고 연중 콜로라도 학교에 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부터 2025년 행사를 위해 아티스트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팀의 노력을 보는 것은 성취감과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페스티벌 이벤트 체리 크릭 대규모 이벤트 이벤트 협회

2024-10-15

귀넷 새틀라이트 구간 산책로 조성 시동

  쇼티 하웰~개스 사우스~스와니 공원 등 연결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가 연방 정부의 자금을 배정받아 둘루스의 쇼티 하웰 공원부터 맥대니얼 팜 공원, 귀넷 플레이스 몰, 개스 사우스 아레나 등을 잇는 17마일, 6시간 도보 거리의 산책로 조성에 나선다.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귀넷 루프 트레일' 사업 추진을 위해 100만 달러의 연방 자금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루시 맥베스 연방 하원의원(민주)과 함께 성사시킨 예산 배정은 17마일 길이의 산책로 중 둘루스 새틀라이트 불러바드 3마일 구간을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다용도 3마일 구간 산책로를 신설해 둘루스 개스 사우스와 스와니 피치트리 리지 공원 스와니 크릭 공원 등의 기존 산책로를 연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카운티 측은 산책로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자전거로 주요 상가와 공연 시설 접근이 가능해져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커미션 의장은 "(트레일 사업은) 귀넷 카운티의 연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귀넷 트레일 개발 사업은 2020년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카운티 곳곳에 산재한 50여개 공원을 서로 잇고,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안됐다. 최종 목표는 루프 트레일을 포함, 전체 310마일 길이의 9개 산책로를 I-85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둘루스와 스와니 일대에 조성하는 것이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루프 트레일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공사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며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에 성공한 애틀랜타 시의 벨트라인 개발이 모범 사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둘루스 스와니 둘루스 새틀라이트 둘루스 h마트 스와니 크릭

2024-04-08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LA서 2시간, 겨울철 최고 노천온천…딥 크릭 핫 스프링스

LA 다운타운에서 약 2시간 운전거리인 헤스페리아(Hesperia)에 분위기 만점인 노천 온천이 있다.   딥 크릭 핫 스프링스(Deep Creek Hot Springs)로 알려진 이곳은 수질 좋은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다.   차가운 딥 크릭 시냇가 옆에 온천탕이 있는 이곳은 여러 접근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찾아가는 길은 보웬 랜치(Bowen Ranch)에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방법이다.   보웬 랜치까지 가는 길은 일부 비포장도로이지만 일반 승용차로도 주행 가능하다. 단지 비가 많이 온 때는 진흙탕으로 변할 수 있어 운전이 힘들어진다.   온천은 국유림 안에 있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으나 보웬 랜치는 사유지로서 이곳의 규정을 지켜야한다.     보웬 랜치 입구에서 주차료를 지불하고 안내판을 따라 약 2마일의 계곡 아래로 다녀오는 길은 과히 나쁘지 않지만 여러 갈래로 길이 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년 전 이곳 길목을 지키던 보웬 랜치 옆으로 다른 땅주인이 들어와서 서로 자신들의 땅이 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들어가는 입구가 두 군데 나뉘어 있다.   어느편에서 들어가든 온천으로 가는 국유림 경계에서 만나게 되지만 초반부에는 길이 좀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보웬 랜치 입구에 설명하는 지도가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내려가다 보면 버려진 보트나 이정표를 설치해놓아 어렵지않게 길을 찾아 내려갈 수 있다.   국유림 경계까지 가면 방목하는 소를 관리하기 위한 철조망 사이의 방지턱을 넘어 등산로가 계속된다. 약 2마일을 내려가면 등산로가 시냇물과 닿는 곳 건너편이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노천 온천이다. 딥 크릭 시냇물을 건너가야 하는데 겨울철 우기에는 물이 상당히 불어나 허벅지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이곳 온천탕은 자원봉사자들이 돌을 쌓고 물을 파이프로 끌어서 온천탕을 만들었으며 누드가 허용된다.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흘러나오는 온천수의 온도는 화씨 100~115도로 온천욕에 적당하다. 3개의 넓은 탕은 여러 명이 온천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분위기 또한 매우 조용하다.   탕은 아래편으로 내려갈수록 더 뜨거워지는데 중간탕은 깊이가 7피트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과 취사 및 야간 온천은 금지되어있으며 위반할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딥 크릭은 호수처럼 잔잔한 강물 위로 바위와 수초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뜨거운 온천탕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 노천 온천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 수도 있지만 약간의 등산 경험이 있으면 하루를 할애하여 다녀와 볼만하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100도 이상으로 무더운 곳이다. 뜨거운 햇볕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며 물속의 바위가 미끄러우므로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따로 준비하면 좋다.   이곳을 찾아 가는 다른 방법은 173번 도로 선상의 모하비 강에서 PCT를 따라 산행하는 왕복 12마일의 길이 있으며 레이크 에로우 헤드 북쪽으로 173번 도로를 따라 브래드포드 릿지에서 출발하는 왕복 5마일의 길이 있다.   보웬 랜치에서 내려가려면 구글지도에서 반드시 보웬 랜치로 입력해야한다. 그냥 딥 크릭 핫스프링스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오프로드 자동차만 출입 가능한 다른 길로 안내한다.   남가주의 수질 좋고 뜨거운 딥 크릭 노천 온천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스프링스 노천온천 크릭 핫스프링스 크릭 노천 이곳 온천탕

2024-01-11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죽음의 계곡에는 오아시스가 있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워낙 지역이 넓어 주요 장소들만 돌아본다고 해도 며칠이 걸린다. 숙박장소 선정이 중요한데 국립공원 안에는 숙박 장소의 선택 여지가 많지않다. 호텔이나 캠핑장은 가장 큰 마을인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과 스토브 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에 있고 그외에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외곽에 있다.   데스밸리 관광의 중심지는 퍼니스 크릭이라고 할 수 있다. 반경 10마일 이내에 공원의 주요 명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랜치 앳 데스밸리(Ranch at Death Valley)'와 '인 앳 데스밸리(Inn at Death Valley)'라는 2개의 호텔이 있다. 랜치 앳 데스밸리에는 호텔 외에 식당과 마켓이 있고 주유소가 인근에 있어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다.   분위기 또한 좋은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보렉스 박물관이 있어 데스밸리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데 마켓의 물품은 LA의 거의 2배가량 된다. 방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약 300달러 정도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데스밸리에서 가장 고급 호텔인 인 앳 데스밸리도 있는데 외관부터 고풍스러워 보인다. 객실은 팜트리 숲 속에 마련되어있고 하루 숙박료가 400달러 정도다.   퍼니스 크릭에는 캠핑장이 많다. 예약 가능한 퍼니스 크릭 캠핑장과 선착순으로 사용하는 텍사스 스프링스 그리고 선셋 캠프장이 있다.   겨울 성수기에는 대부분 캠핑장들이 만원이다. 하지만 선셋 캠핑장은 거의 항상 빈자리가 있다. 넓은 주차장 같은 자리에 테이블도 없는 곳이지만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어 아쉬운 데로 지낼만하다. 아쉽게도 어느 캠핑장도 샤워 시설은 없다.   다른 주요 숙박지인 스토브 파이프 웰스에도 호텔과 캠핑장이 하나씩 있다. 이곳의 빌리지 호텔은 하루 250달러 정도다. 호텔 건너편에 캠핑장이 있는데 그늘이 없어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는 기분이다. 그래도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다.   데스밸리 북쪽은 더욱 열악하다. 호텔이나 모텔은 없고 유일하게 메스킷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외진 곳이어서 마켓이나 주유소등 편의 시설도 전혀 없다.   이곳을 올 때는 자동차에 개스를 가득 채워서 와야하는데 스토브 파이프 웰스 주유소가 한 시간 운전거리다. 메스킷 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사용하며 자리가 외진 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여서 데스밸리의 광활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데스밸리를 둘러보려면 퍼니스 크릭에서 묵으면서 자동차로 주요 포인트들을 다녀오는 게 좋다.   데스밸리 방문 성수기는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이다. 봄 가을 겨울이 방문 적기이며 여름철에는 너무 더운 곳이라 여행을 삼가는 게 좋다.   데스밸리를 남쪽에서 북쪽 끝까지 관통한다면 남쪽에서는 퍼니스 크릭에서 북쪽에서는 메스킷 캠핑장에서 지내면 좋다. 캠핑할 수 없다면 데스밸리 북쪽은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 안에 돌아와야 한다.   북쪽 지역은 비포장 도로가 많다. 오프로드 자동차라면 문제가 없지만 일반 승용차라면 비포장도로 주행은 삼가도록 한다.   데스밸리 출입구가 동서남북으로 나있고 공원 내에서도 운전거리가 상당하다.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진다. 캄캄한 밤길에 운전을 하는 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숙박장소를 잘 계획해서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하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오아시스 valley death valley 데스밸리 북쪽 크릭 캠핑장

2023-12-28

귀넷 북쪽에 '밀 크릭' 시 신설 추진

"카운티가 주민 의견 제대로 수렴 못해" 주민들, 카운티 개발정책에 강한 불만 "무리한 개발로 교통혼잡·과밀화 초래”   조지아 주 하원의 공화당 지역구 의원들이 귀넷 카운티 북쪽에 새 도시를 신설하는 법안을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칭 '밀 크릭'(Mill Creek)이란 이름의 새 도시 예정지는 귀넷 카운티 동북부 지역이다. 북쪽과 동쪽으로 카운티 경계선과 브래질턴 시와 맞닿으며, 서쪽과 남쪽으로는 엡스트스레이션 지구 경계와, 리지 로드, 해밀턴 밀 로드, 브래질턴 하이웨이, 오번 로드, 베일리 우즈 로드 등과 인접해 있다.   시의 대부분은 주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척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의 지역구이며, 브래질턴 인근 일부는 데릭 맥콜럼 의원(공화·게인스빌)의 지역구이다.   이 지역이 시로 승격되면 귀넷 카운티에서 2번째로 주민이 많은 시가 된다. 현재 이 구획 내 거주하는 주민은 3만2000~4만명 정도. 주민을 대표할 시 의원 5명을 선출, 도시 기획과 조닝 등의 의사결정을 맡는다.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은 밀 크릭 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건설 공사와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카운티 당국이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밀턴 밀 지역에 아파트 700 유닛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이 카운티의 승인을 받고 추진되고 있으나 상당수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은 구체적인 법안 상정 일정을 검토 중이며, 일단 법안이 통과되면 시 경계 내 주민들의 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다만, 지난 2년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추진된 도시 승격 법안들이 폐기된 점을 감안하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스트 캅과 바이닝스를 합쳐 로스트 마운틴 시로, 또 애틀랜타에서 벅헤드를 분리시켜 시로 승격시키는 법안이 주 의회에 상정됐으나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귀넷에서 가장 최근에 신설된 시는 피치트리 코너스로 2012년 탄생했다.   귀넷 주민들은 카운티 정부가 인프라 부족을 고려하지 않고 인구 증가를 수용하기 위한 개발 정책을 추진하면서 교통혼잡과 학교 과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북쪽 크릭 카운티 북쪽 카운티 개발정책 카운티 경계선

2023-11-03

메트로밴쿠버는 우중이지만, BC산불은 최악

메트로밴쿠버 지역은 초여름에도 불구하고, 비와 함께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지만, 내륙에서는 재앙 수준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BC산불방재청(BC Wildfire Service) 자료에 따르면, 5월 12일 시작된 도니 크릭 산불(Donnie Creek wildfire)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11시 15분 기준으로 이어져 총 53만 4388헥타르, 즉 5343제곱킬로미터를 태운 것으로 추산됐다.       정확한 산불 위치는 포트 넬슨에서 남서쪽으로 136킬로미터, 그리고 포트 세인트 존에서 북쪽으로 158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방재청은 산불이 아직도 통제불능상태로 보고 있다. 현재 해당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19일 오전 현재 77건의 산불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들 산불 발생 원인은 46건이 번개, 26건이 인재, 그리고 5건은 원인을 알 수 없다. 도니 크릭 산불의 산불은 번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역별로 보면 프린스 조지 지역이 47건으로 절대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현재 4건에서 8건 사이다.       현재 각 산불의 진화 여부 상태를 보며, 심각한 수준이 2건, 통제불능이 25건 등이다.       기온도 낮고 비도 오고 있는 메트로밴쿠버 주변 지역은 현재 통제불가능한 산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연방기상청의 1주일 예보에 따르면, 밴쿠버는 21일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해가 나기 시작해 낮최고 기온이 이번 주말까지 섭씨 22도에서 24도를 보인다. 밤 최저기온은 섭씨 13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우중 메트로밴쿠버 지역 메트로밴쿠버 주변 크릭 산불

2023-06-19

말리부 캠핑장 총격 살인범 119년형 선고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아이의 아빠를 총격 살해한 범인에게 사실상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본지 2019년 1월 8일 A4면〉   LA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급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앤서니 라우다(46)에게 징역 119년형이 선고됐다고 8일 밝혔다.     라우다는 지난 2018년 6월 22일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딸(2세, 4세)과 야영하던 트리스탄 뷰뎃(35)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두 딸은 무사했지만, 검찰은 이들도 살인 미수 피해자라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리우다가 3년 동안 말리부 캠핑장 인근에서 11건의 총격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연쇄 총격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리우다는 살해 혐의 외에도 지난 2016년부터 10건의 살인 미수와 5건의 절도 혐의를 받았다. 그는 7건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뷰뎃을 살해하기 며칠 전 차를 몰고 가던 테슬라 운전자에게 고의로 총격을 가한 바 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그는 살인 미수 및 절도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과거 라우다는 폭발물 소지 혐의로 주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또 장전된 총을 소지한 혐의로 수감된 적도 있다.     체포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크릭 동안 말리부

2023-06-08

홀리 힐스 전국 87위, 체리 크릭 전국 381위

 작은 타운에 산다는 것은 공동체 의식이든, 사람이 많은 공간의 부족이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든, 범죄율이 낮든, 덜 바쁜 일상의 속도든 간에 무언가 이유가 있다. 근래들어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더 조용하고 더디고 아마도 더 안전한 장소를 찾아 큰 도시에서 작은 타운으로 이사하는 가정들이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도시에서 시골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어떤 가족들은 친척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어떤 가족들은 일자리를 위해서, 어떤 가족들은 단순히 사람들이 적은 곳에 있기를 원해서 이사를 했다. ‘마이러브’(MYMOVE)가 연방우정국(USPS)에서 입수한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 한해동안 2019년보다 약 4% 증가한 거의 1,600만명이 우편 주소 변경 요청을 제출했다. 많은 가정들이 가족들이 다시 모여 미래에 대한 그들의 선택을 고려하면서 좀 더 편안한 서버브의 분위기를 위해 도시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개중에는 일시적으로 이주한 사람들도 있지만. 스태커(Stacker)는 모든 주에서 가족을 부양하기에 가장 좋은 작은 타운들(인구 4만명 이하 기준)의 포괄적인 명단을 작성했다. 공립학교, 일자리, 생활비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는 니켓(Nicket)의 2020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전역에서 가족을 부양하기에 가장 좋은 작은 타운들의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콜로라도에서는 덴버 서버브인 홀리 힐스라는 타운이 87위로 전국 순위가 제일 높았다. 인구가 3천명이 채 안되는 그야말로 작은 타운인 홀리 힐스의 주택 중간 가격은 42만6,500 달러며 타운 거주 인구의 93%가 주택 소유자였다. 중간 렌트비는 2,634 달러였고 가구당 중간 소득은 13만6,176 달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홀리 힐수를 좋아하는 이유로 훌륭한 공립학교, 덴버 시내와의 근접성, 그리고 친절한 이웃들을 꼽는다. 홀리 힐스 외에 콜로라도 주내 타운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체리 크릭 전국 381위, 슈페리어 652위, 캐슬 파인스 797위, 그린우드 빌리지 949위, 애스펜 2,150위, 라파옛 2,244위, 애버그린 2,440위, 론 트리 2,478위, 에리 2,663위, 콜럼바인 2,990위, 스팀보트 스프링스 3,038위, 골든 4,386위, 베일 4,817위, 듀랭고7,018위, 브렉큰리지 7,143위 등이다.   김경진 기자미국 전국 홀리 힐스 전국 순위 체리 크릭

2023-03-22

콜로라도 메다노 크릭 전국 13위

 콜로라도에 소재한 메다노 크릭(Medano Creek, 사진)이 유수의 여행잡지가 선정한 미국내 베스트 해변 톱 25에서 13위를 차지했다.여행전문잡지인 ‘여행+여가’(Travel+Leisure)가 최근 선정, 발표한 ‘미국내 최고의 해변 톱 25’(Top 25 Beaches in US)에 따르면, 콜로라도 그레이트 샌드 사구 국립공원(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에 있는 메다노 크릭은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풍광으로 전국 1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메다노 크릭은 넓고 얕은 강으로 매년 봄에 생성되고 8월에 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강은 매년 상그레 드 크리스토 산맥(Sangre de Cristo Mountains)의 적설량에 따라 생성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물놀이와 튜브·스키보드 타기, 모래성 쌓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 평일로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미국내 최고의 해변 1위는 하와이주 카우아이 포이푸 해변이 꼽혔으며 2~10위는 매릴랜드주 오션시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코로나도 비치,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 포프 비치,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비치, 오레곤주 해리스 비치, 워싱턴주 포트 타운센드 클래스 비치,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크 스트리트 비치, 하와이주 힐로 칼스미스 비치, 노스캐롤라이나주 라이츠빌 비치가 각각 차지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콜로라도 크릭 전국 콜로라도 그레이트 비치 네바다주

2022-05-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