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LA서 2시간, 겨울철 최고 노천온천…딥 크릭 핫 스프링스
헤스페리아 보웬랜치에 주차
계곡 아래로 2마일 내려가면
등산로와 시냇가 만나는 지점
수온 화씨 100~115도로 적당
탕은 3개, 아래로 갈수록 고온
캠핑·취사·야간이용은 금지
잔잔한 강물 위로 수려한 경관
수질좋고 뜨끈한 노천탕 강추
당일치기 나들이 코스로 각광
딥 크릭 핫 스프링스(Deep Creek Hot Springs)로 알려진 이곳은 수질 좋은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다.
차가운 딥 크릭 시냇가 옆에 온천탕이 있는 이곳은 여러 접근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찾아가는 길은 보웬 랜치(Bowen Ranch)에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방법이다.
보웬 랜치까지 가는 길은 일부 비포장도로이지만 일반 승용차로도 주행 가능하다. 단지 비가 많이 온 때는 진흙탕으로 변할 수 있어 운전이 힘들어진다.
온천은 국유림 안에 있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으나 보웬 랜치는 사유지로서 이곳의 규정을 지켜야한다.
보웬 랜치 입구에서 주차료를 지불하고 안내판을 따라 약 2마일의 계곡 아래로 다녀오는 길은 과히 나쁘지 않지만 여러 갈래로 길이 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년 전 이곳 길목을 지키던 보웬 랜치 옆으로 다른 땅주인이 들어와서 서로 자신들의 땅이 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들어가는 입구가 두 군데 나뉘어 있다.
어느편에서 들어가든 온천으로 가는 국유림 경계에서 만나게 되지만 초반부에는 길이 좀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보웬 랜치 입구에 설명하는 지도가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내려가다 보면 버려진 보트나 이정표를 설치해놓아 어렵지않게 길을 찾아 내려갈 수 있다.
국유림 경계까지 가면 방목하는 소를 관리하기 위한 철조망 사이의 방지턱을 넘어 등산로가 계속된다. 약 2마일을 내려가면 등산로가 시냇물과 닿는 곳 건너편이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노천 온천이다. 딥 크릭 시냇물을 건너가야 하는데 겨울철 우기에는 물이 상당히 불어나 허벅지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이곳 온천탕은 자원봉사자들이 돌을 쌓고 물을 파이프로 끌어서 온천탕을 만들었으며 누드가 허용된다.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흘러나오는 온천수의 온도는 화씨 100~115도로 온천욕에 적당하다. 3개의 넓은 탕은 여러 명이 온천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분위기 또한 매우 조용하다.
탕은 아래편으로 내려갈수록 더 뜨거워지는데 중간탕은 깊이가 7피트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과 취사 및 야간 온천은 금지되어있으며 위반할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 수도 있지만 약간의 등산 경험이 있으면 하루를 할애하여 다녀와 볼만하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100도 이상으로 무더운 곳이다. 뜨거운 햇볕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며 물속의 바위가 미끄러우므로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따로 준비하면 좋다.
이곳을 찾아 가는 다른 방법은 173번 도로 선상의 모하비 강에서 PCT를 따라 산행하는 왕복 12마일의 길이 있으며 레이크 에로우 헤드 북쪽으로 173번 도로를 따라 브래드포드 릿지에서 출발하는 왕복 5마일의 길이 있다.
보웬 랜치에서 내려가려면 구글지도에서 반드시 보웬 랜치로 입력해야한다. 그냥 딥 크릭 핫스프링스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오프로드 자동차만 출입 가능한 다른 길로 안내한다.
남가주의 수질 좋고 뜨거운 딥 크릭 노천 온천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