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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의 '크리스마스 선물'… GST 2개월 면제+1인 250달러 지원금

 연방정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연방상품용역세(GST) 한시 면제와 저소득층 현금 지원이 핵심이다.       연방자유당 정부와 신민당(NDP)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가대책에 전격 합의했다. 연방정부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2개월간 주요 생필품에 대한 GST를 면제한다.       면세 품목에는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 조리된 식사, 기저귀, 아동복, 신발, 카시트, 장난감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저소득층 직접 지원이다. 연방정부는 내년 봄, 연간 소득 15만 달러 미만인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단일 법안으로 발의돼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여야는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별도 동의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9월 말부터 특권 논쟁으로 마비됐던 의회 운영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신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생필품에 대한 GST 영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세수 감소분은 기업 초과이윤세 신설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재그밋 싱 신민당 대표는 각 주 총리들에게 서한을 보내 주 차원의 판매세 면제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대책으로 정치적 돌파구 마련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에게 20%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통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와 신민당의 협력이 장기화할지는 미지수다. 신민당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가을 경제성장보고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요구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GST 면제 대상:   -채소 플래터, 완제품 식사, 샐러드, 샌드위치 등 조리된 식품   -매장 식사, 포장, 배달 등 모든 형태의 레스토랑 식사   -과자, 사탕, 그래놀라 바 등 간식류   -알코올 도수 7% 미만의 맥주, 와인, 사이더, 미리 섞은 알코올 음료   -아동복, 신발, 카시트, 기저귀   -보드게임, 인형, 게임기 등 어린이 장난감   -모든 연령대의 책, 인쇄 신문, 퍼즐   -크리스마스 트리 밴쿠버 중앙일보크리스마스 지원금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세 면제 트뤼도 총리

2024-11-21

콜로라도에서 나온 최고의 발명품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발명품중에 콜로라도에서 나온 것이 의외로 적지 않다. 다음은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한 콜로라도에서 나온 발명품에 대한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덴버 부츠(Denver Boot): 전세계 차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덴버에서 처음 시작됐다. ‘휠 클램프’(wheel clamp)로도 불리우는 덴버 부트는 1944년 프랭크 머그(Frank Marugg)가 발명해 1958년에 특허를 받았다. 머그의 발명품은 바퀴에 고정돼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전세계 대다수의 주차 단속 기관이나 업체는 상습적인 주차 위반자를 방지하기 위해 이 도구를 채택했다. ▲졸리 랜처(Jolly Rancher): 1949년 빌과 도로시 함슨(Bill and Dorothy Harmsen)이 골든 타운에서 설립한 캔디 회사로 시작한 졸리 랜처는 추운 계절에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수 없다고 생각해 아이스크림에서 사탕으로 전환한 후 부부에 의해 탄생했다. 두 사람은 친근한 회사처럼 들리도록 이름을 선택했고 결국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사랑하는 졸리 랜처를 생산하는 허쉬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크록스(Crocs): 좋든 싫든 크록스의 인기를 부인할 수는 없다. 크록스는 2002년 볼더에서 콜로라도 출신인 스캇 시먼스(Scott Seamans), 린든 핸슨(Lyndon Hanson), 조지 보데커 주니어(George Boedecker Jr.) 등 3명이 설립한 회사로, 나막신(clog)에서 유래한 이 폼 슈즈는 현재 전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이 신고다닐 정도로 유명한 신발이 됐다. ▲현대 탬폰(modern tampon): 지금의 현대식 탬폰만큼 세련되거나 편안하지는 않지만, 이 디자인은 의사 얼 하스(Earle Haas)의 제품에서 파생됐다. 수세기 동안 다양한 디자인의 탬폰이 개발됐지만 1931년 콜로라도에서 하스가 발명한 탬폰과 비슷한 디자인은 없었다. 그는 끈에 부착된 면이 들어간 골판지 어플리케이터를 최초로 만들었다. ▲야외 크리스마스 조명(outdoor Christmas lights): 크리스마스 조명의 탄생은 사람들이 집 내부를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하던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밝은 조명이 세상과 공유할 수 없다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집 외관을 장식하는 열풍은 1914년 덴버에서 전기 기술자 데이비드 스터전(David Sturgeon)이 전구를 빨간색과 녹색 페인트에 적셔 전선에 연결한 후 아들의 창문 밖 나무 위에 올려놓으면서 시작됐다. 스터전이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시작한 크리스마스 조명은 이제 전세계적인 전통이 됐다. ▲명예로운 언급일 수 있는 테디 베어(Teddy Bear): 콜로라도의 주장은 글렌우드 스프링스 지역에서 사냥을 즐겼던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그가 묶었던 호텔 하녀들이 테디 베어를 처음으로 선물했다는 것이다. 이 곳에 사는 한 부부는 만화로도 각색된 1902년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시시피주 사냥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테디 베어 인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내 로즈 미크톰(Rose Michtom)은 가게 창문에 테디 베어 인형 2개를 만들어 진열했는데, 이 장난감 인형이 큰 인기를 끌자 남편 모리스(Morris) 마이클톰은 아이디얼 노벨티 & 토이 컴퍼니(Ideal Novelty and Toy Company)를 설립해 테디 베어 인형을 본격적으로 제작, 판매했다는 것이다.                         김경진 기자콜로라도 발명품 크리스마스 조명 야외 크리스마스 전세계 차주들

2024-11-20

덴버 부츠, 크록스, 졸리 랜처, 테디 베어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발명품중에 콜로라도에서 나온 것이 의외로 적지 않다. 다음은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한 콜로라도에서 나온 발명품에 대한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덴버 부츠(Denver Boot): 전세계 차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덴버에서 처음 시작됐다. ‘휠 클램프’(wheel clamp)로도 불리우는 덴버 부트는 1944년 프랭크 머그(Frank Marugg)가 발명해 1958년에 특허를 받았다. 머그의 발명품은 바퀴에 고정돼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전세계 대다수의 주차 단속 기관이나 업체는 상습적인 주차 위반자를 방지하기 위해 이 도구를 채택했다. ▲졸리 랜처(Jolly Rancher): 1949년 빌과 도로시 함슨(Bill and Dorothy Harmsen)이 골든 타운에서 설립한 캔디 회사로 시작한 졸리 랜처는 추운 계절에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수 없다고 생각해 아이스크림에서 사탕으로 전환한 후 부부에 의해 탄생했다. 두 사람은 친근한 회사처럼 들리도록 이름을 선택했고 결국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사랑하는 졸리 랜처를 생산하는 허쉬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크록스(Crocs): 좋든 싫든 크록스의 인기를 부인할 수는 없다. 크록스는 2002년 볼더에서 콜로라도 출신인 스캇 시먼스(Scott Seamans), 린든 핸슨(Lyndon Hanson), 조지 보데커 주니어(George Boedecker Jr.) 등 3명이 설립한 회사로, 나막신(clog)에서 유래한 이 폼 슈즈는 현재 전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이 신고다닐 정도로 유명한 신발이 됐다. ▲현대 탬폰(modern tampon): 지금의 현대식 탬폰만큼 세련되거나 편안하지는 않지만, 이 디자인은 의사 얼 하스(Earle Haas)의 제품에서 파생됐다. 수세기 동안 다양한 디자인의 탬폰이 개발됐지만 1931년 콜로라도에서 하스가 발명한 탬폰과 비슷한 디자인은 없었다. 그는 끈에 부착된 면이 들어간 골판지 어플리케이터를 최초로 만들었다. ▲야외 크리스마스 조명(outdoor Christmas lights): 크리스마스 조명의 탄생은 사람들이 집 내부를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하던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밝은 조명이 세상과 공유할 수 없다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집 외관을 장식하는 열풍은 1914년 덴버에서 전기 기술자 데이비드 스터전(David Sturgeon)이 전구를 빨간색과 녹색 페인트에 적셔 전선에 연결한 후 아들의 창문 밖 나무 위에 올려놓으면서 시작됐다. 스터전이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시작한 크리스마스 조명은 이제 전세계적인 전통이 됐다. ▲명예로운 언급일 수 있는 테디 베어(Teddy Bear): 콜로라도의 주장은 글렌우드 스프링스 지역에서 사냥을 즐겼던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그가 묶었던 호텔 하녀들이 테디 베어를 처음으로 선물했다는 것이다. 이 곳에 사는 한 부부는 만화로도 각색된 1902년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시시피주 사냥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테디 베어 인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내 로즈 미크톰(Rose Michtom)은 가게 창문에 테디 베어 인형 2개를 만들어 진열했는데, 이 장난감 인형이 큰 인기를 끌자 남편 모리스(Morris) 마이클톰은 아이디얼 노벨티 & 토이 컴퍼니(Ideal Novelty and Toy Company)를 설립해 테디 베어 인형을 본격적으로 제작, 판매했다는 것이다.                         김경진 기자크록스 덴버 덴버 부츠 크리스마스 조명 덴버 폭스

2024-11-20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누가 내 목에 방울을 달았는가

쓰러지는 때가 다시 일어나는 시간이다. 마냥 자빠져 있을 수는 없다. 털고 일어나려고 너무 용쓰면 망친다. 그만 둘 때를 알면 시작 할 시간을 알게 된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는 것도 나다.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도 내 자신이다. 아무도 나를 절벽으로 내 몰지 않았다. 절벽 끝에 서서 미친 듯 사랑하고, 죽을 만큼 미워하고, 다시 사랑을 꿈꾸던 날들.     사랑이란 단어 속엔 비밀번호가 있다. 독약 같은 사랑의 말들은 세월이 가도 가슴에 못 자국을 남긴다. 총 맞은 것처럼 피투성이가 되어도 사랑은 피해갈 수 없는 집착이다. 심장에 구멍을 뚫고 사랑은 방울소리 울리며 목을 조른다.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두려워도 낭떠러지 끝에 서면 내려오면 된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1687)에 ‘묘항현령(猫項懸鈴)’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순오지’에 의하면 쥐떼들이 모여서 고양이의 피해를 면하려면 무슨 신기한 방법이 없겠느냐고 상의했다. 쥐 한 마리가 “그건 간단한 일이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 놓으면 고양이가 오는 걸 알 수 있지”라고 한다. 뭇 쥐들은 “그것 참 좋은 생각이야” 하고 찬성했다. 그러자 늙은 쥐 한 마리가 “그 의견이 좋기는 하지만 누가 그 방울을 달지?”라고 묻는다. 쥐들이 서로서로 눈치만 보고 꽁무니를 뺀다는 설화다.     판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방울을 집주인에게 보내어 고양이 목에 다는 데 성공했고 쥐들은 평화를 되찾았다는 내용도 있다.     문헌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해 구전 채록 자료는 찿기 어렵다. 설화 전파에서 문헌이 구전에 끼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어 비교문학적 연구 자료로써 가치가 크다.       외국에도 ‘이솝우화’ 이야기가 있다. ‘이솝 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였던 이솝 아이소프스(Aesop, Aisopos)가 지은 우화모음집을 말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Belling the cat)’는 이솝 우화의 페리 인덱스 613에 실려있는데 중세시대에 추가된 이야기로 알려진다.     우화(寓話)는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담은 이야기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는 ‘행동보다 말이 쉽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견을 내놓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목에 크고 작은 방울 하나씩 달고 산다. 아름답거나 보기 흉한, 매력적이거나 볼품 없는, 각자의 방울을 목에 걸고 살아간다. 그 방울은 빛나는 장식이 되기도 하고 발목을 잡는 덫이 되기도 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다 해도 쥐는 온전히 위험을 피해갈 수 없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공이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목에 방울을 달고 살아갈 필요가 없다   ‘아무도 없는 빈자리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시공간 안에도/ 누군가는 있었다/ 보내주는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항상 누군가는 있었다/ 사랑의 방울을 달고/ 천사처럼 다가오는/ 시공간 안에는/ 달캉달캉 방울 소리가 난다 -김선희의 ‘누군가의 방울 소리’ 중에서   오늘은 내일에 비하면 이미 낡은 것이지만, 운명처럼 목에 걸린 방울을 벗을 용기가 있다면, 어제의 멍에 벗고 소중한 내일을 지킬 수 있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방울 방울 소리 이솝 우화 크리스마스 선물

2024-03-05

[기자의 눈] 낭만을 선물한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

한 해가 저물며 12월 초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끝이 났다.  미국에서 보낸 첫 크리스마스는 꽤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20년을 넘게 살았던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보통 연인들의 날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데이트를 한다.     처음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때,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온 동네가 떠들썩한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가는 곳마다 캐럴이 나왔고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주택이 곳곳에 있었다.     각 가정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자 더 낯설었다. 주방에서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웠고, 벽 선반에는 커다란 양말을 가족 수만큼 걸어두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거실에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가족들은 귀여운 오너먼트를 사서 손수 하나씩 걸었다. 곧 열어볼 선물을 일부러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두는 것도 참 다감하게 보였다.     감명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자 하는 문화였다. 혹여나 산타가 찾아오지 못할까 봐 주소가 적힌 카드를 산타에게 보내고, 이브 날 밤 바쁜 산타를 위해 카드 옆에 쿠키와 우유 한 잔을 함께 놓아둔다는 얘기는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미국 크리스마스 문화가 처음부터 가족 중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미국의 상류층은 예의를 갖춘 독일 문화를 선망했고 그런 가정의 분위기를 무례하고 천박해 보였던 미국 서민층가정에도 이식하고자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 거리는 크리스마스 때면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싸움이 난무했다. 당시 보잘것없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이었다.   그러던 시기에  부유한 뉴욕 시의원이었던 존 핀타드는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스(St. Nicholas)’를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로 변신시켜 소개했다. 그는 뉴욕 거리에 가난한 노동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인물이기도 하다.   핀타드의 친구였던 클레멘트 무어는 1823년 ‘성 니콜라스의 방문(A Visit of St. Nicholas)’이라는 시를 출간해 산타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보편화시켰다. 그때부터 산타클로스 이미지가 대중화되면서 노동자들이 술에 취해 거리에서 떠들썩하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반사회적 구습이고 자녀들과 즐기는 가족 중심의 크리스마스가 정상적인 크리스마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정착한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이제는 너무 과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집집마다 열을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 외관 장식은 이웃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의 니컬러스 라우드 기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를 본받으려는 부유한 도시인들이나 최신 조명들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됐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8000만 채 이상의 주택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1억 5000만 개 이상의 조명이 판매된다.   논란은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집의 전구 장식과 거실에 놓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저녁 식사를 하는 건 꽤 근사하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예쁜 장식 덕에 동네를 운전하는 내내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낭만과 즐거움을 선물한다면 경쟁이 과열되어도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크리스마스 낭만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문화 크리스마스 분위기

2023-12-28

뉴욕시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행사 시작

뉴욕시가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을 위한 ‘멀치페스트(Mulchfest)’ 행사를 시작했다.     시 공원국은 버려지는 트리를 수거해 파쇄한 뒤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멀치페스트’ 연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공원국은 5개 보로 72개 공원에 트리를 갖다 놓을 수 있는 ‘드롭오프 포인트(drop-off points)’를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갖다 놓을 수 있도록 하며, 기간은 26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다. 또 집에 정원이 있거나 또는 화초를 키우는 주민들은 내년 1월 6~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2곳의 ‘치핑 포인트’에서 트리를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멀치페스트 장소 확인을 위해서는 시 공원국 웹사이트(www.nycgovparks.org/highlights/festivals/mulchfest)를 방문하면 된다.     또 시 청소국은 25일 크리스마스 트리 수거 지침을 발표했다. 먼저 이미 도로변 근처에 놓인 유기물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퀸즈와 브루클린의 경우, 나무를 음식물 및 정원 쓰레기와 함께 유기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맨해튼,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 주민들은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집이나 직장 앞 차도와 보도 사이 ‘커브(curb)’에 트리를 내다 놓으면 청소국 차량이 이를 수거해간다.  윤지혜 기크리스마스 재활용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시 크리스마스 재활용 행사

2023-12-26

[기고] 전선의 크리스마스

6·25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4대 고지 전투의 하나로 전사에 기록된 것이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의 캐럴이 온 누리에 울릴 때 ‘크리스마스 고지’에서는 밤낮으로 국군과 중공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하늘에는 포연이 가득하고 땅에서는 흰 눈이 붉은 피로 물든 지옥의 불구덩이 같은 처절한 현장이었다.   전투는 1951년 12월 25일 시작됐다.  강원도 양구 북방 어은산 일대에 주둔하고 있던 중공군 1개 사단이 국군 제7보병사단 3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1090고지에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1090고지는 전투가 시작된 날에 맞춰 ‘크리스마스 고지’로 불리게 됐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이었던 만큼 고지에 있던 국군들에게도 잠시나마 휴식과 평화의 시간이 됐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캐럴 대신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이 들렸고, 내리는 눈송이는 핏빛으로 변했다.     그해 한반도는 치열한 전투로 인해 산야는 불바다가 됐다. 한반도에 크리스마스는 없었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는 12월 25일 시작돼 12월 28일까지 총 4일간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전투에는 한국군 제 7사단과 중공군 제204사단이 한 고지를 두고 낮에는 한국군이, 밤에는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쳐들어와 차지하곤 했다. 중공군과 한국군은 밤낮없이 나흘 동안 계속해서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피의 전투를 벌였다.     국군과 중공군은 수차례에 걸쳐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야말로 혈전을 벌였다. 이로 인해 하얀 눈으로 뒤덮였던 고지는 적과 아군이 흘린 피로 물든 악마의 풍경화처럼 변했다.     마침내 용맹스러운 우리 국군은 조국 수호의 결연한 의지와 희생, 강력한 화력의 지원에 힘입어 12월 28일 중공군을 격퇴하고 크리스마스 고지를 사수했다. 이 치열한 전투에서 아군 22명이 전사했고, 21명이 실종됐다. 이에 반해 중공군은 172명이 전사하고 5명이 포로로 잡혔다. 국군의 자랑스러운 승리였다.   6·25 전쟁 시작 이후 첫 4개월은 북한군과의 싸움이었지만 나머지 33개월은 압록강을 넘어 남침한 중공군과의 긴 전쟁이었다.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1년, 군사분계선 설정 문제로 설전을 벌이던 양측은 그해 11월 27일부로 조건부 잠정 군사분계선을 설정하고 3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중공군은 이 약속을 어기고 밤에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한국전쟁 기간에는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엄청난 혹한도 힘들었지만, 더욱 큰 아픔은 갑작스러운 중공군의 출현으로  남북통일의 희망이 좌절됐다는 점이다.     6·25 전쟁 당시 압록강까지 북진한 우리 국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토 통일을 코앞에 두고 눈물을 삼키며 후퇴해야만 했다. 다시 없을 좋은 기회를 잃은 것이다.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남의 나라일 같지가 않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이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풍요 뒤에는 나라를 지키고자 피를 뿌렸던 호국 영웅들의 용기와 노력, 애국심과 희생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잠시라도 고개 숙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크리스마스 전선 크리스마스 고지 국군과 중공군 중공군 제204사단

2023-12-24

[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한 해를 보내며 지인들과 카톡 카드로 연말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카톡이 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예쁜 카드에 몇 글자 써서 보내드리고 싶다. 저승에서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배달할 수 있고 받을 수만 있다면 여러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리다. 정성스러웠던 손길들. 오매불망 기도로 한 평생을 살아가신 분들. 내 성장을 지켜보며 격려를 보내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흔하고  쉬운 말들을 왜 못해 드렸던가?  뒤늦게 나마 저승행 우편 열차에 실어 보내고 싶은 말들이다.     어린 날 시골 마을에 있던 작은 교회에는 일요일이면 굵은 밧줄에 잡아당겨 진 쇠 종이 뎅그렁뎅그렁 울렸다. 교회 안 흰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쌀이 든 작은 천 봉지들이 이름표 밑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흰색 한복과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교회에 들어간 어른들은 나라의 평안을 위해, 불행한 영혼들을 위해 뜨겁고 열렬한 기도를 했다.       어린이들은 유년 주일학교에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배우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언덕에 오르는 그림을 보고 슬퍼하기도 했다. 평소에 교회 마당은 동네 아이들이 어스름이 질 때까지 줄넘기하고 땅뺏기 놀이를 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는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변했다.  교회 입구에 빨간색 리본과 녹색 소나무 줄기로 아치가 만들어졌다. 교회 안에는 산에서 베어온 아담한 소나무에 흰 솜이 눈처럼 여기저기 얹혀지고, 작은 방울이 달리고 꼬마 등이 반짝였는데 아주 낯설고 이국적인 정취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작은 교회의 마룻바닥은 늘 깨끗하고 반들거렸으나 난로는 없었다. 하지만 한 달 전부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성모마리아가 되어 앉아 있는 자세를 연습하는 등 크리스마스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날 밤이 되면 평소 교회에 오지 않던 마을 어른들도 교회에 왔다.  강도상 뒷벽에는 검은 우단 위에 금박 큰 별이 붙여지고 동방박사 세 사람이 선물을 들고 걷고 있었다. 우리는 천사의 날개 대신 어머니들 흰 속치마를 뒤집어쓰고 성극을 하는데 무대 옆 커튼에 숨어 대사를 속삭여 준 반사 선생님이던 친척 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추워서도 떨었고, 실수할까 봐 긴장되어 떨기도 했다. 그 시절 나는 사슴이 달리는 설경에 뿌려진 반짝이와 교회 종탑이 그려진 카드를 보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고 동경했었다.     어른이 되어도 김종삼 시인의 ‘북치는 소년’ 시를 읽고 있다.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羊(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먼 옛날 크리스마스 날 새벽에 마당에서 마당으로,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던 새벽 송은 어둠과 밝음이 만들어 낸 멋진 코러스였던 것 같다. 여기는 미국이다. 밤이면 은하수가 흐르고 별이 하늘 가득 반짝이던 마을. 작은 교회의 창호지 안에서 불빛이 환하던 날의 지극히 순수하고 거룩했던 밤을 카드 속 풍경으로 떠올린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옛날 크리스마스 카톡 카드

2023-12-24

홈앤홈, 크리스마스·신년 세일 행사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종합 가정용품 백화점 홈앤홈은 크리스마스와 2024년 신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초특가 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홈앤홈은 한국인의 필수품인 딤채 김치 냉장고를 특별 할인하는 것은 물론, 각종 냉장고를 최저가, 그리고 LG 43인치 텔레비젼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또한 에몬스 식탁을 비롯한 한국산 브랜드 가구와 이태리 가죽 전통 소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 제공한다.   홈앤홈은 “이번 세일에서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는 데 필요한 한국산 최고급 베개 2개를 포함해 극세사 이불 신상품 및 인형 베개, 한일 온열 마루 매트, SK 비데도 초특가로 판매한다”며 “이와 함께 각종 명품 그릇들을 50% 할인하며,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적합한 건강 보조식품 가격도 파격적으로 할인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홈앤홈은 “한국인의 고기 사랑에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 안나는 전기 그릴’ 그리고 부탄가스도 할인 판매한다”며 “모든 할인 품목은 조기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둘러서 구매하시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홈앤홈의 크리스마스와 신년 세일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전화(718-445-4772) 로 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홈앤홈 홈앤홈 크리스마스 세일 홈앤홈 신년 세일 종합 가정용품 백화점 홈앤홈 홈앤홈 냉장고 세일 홈앤홈 TV 세일 홈앤홈 한국 이불 베게 세일 한일 온열 마루 매트 SK 비데

2023-12-22

아이홉·월그린 등은 크리스마스에 정상 영업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매 업체 중 일부는 영업을 안 한다.     폭스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체로 크리스마스에는 편의점이나 일부 패스트푸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소들이 휴무에 들어간다. 전날인 24일의 경우, 소매 업체 일부는 영업 시간을 앞당기거나 단축해서 미리 숙지하는 게 이롭다.   코스트코는 크리스마스이브 오전 8시 30분~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샘스클럽(오전 7시~오후 6시), 월마트(오전 6시~ 오후 6시), 랄프 모기업 크로거(오전 9시~오후 9시), 트레이더조(오전 8시~오후 5시), 백화점 메이시(오전 10시~오후 6시), 달러제너럴은(오전 8시~오후 10시)은 정상 영업 시간과 달리 운영한다.   또 알디와 빅랏의 운영 시간은 매장 위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웹사이트(stores.aldi.us/ca, local.biglots.com/ca)에서 확인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상 영업을 하는 업체는 홀푸드, 홈디포, 타깃, 라이트에이드 등이다.     크리스마스에 영업 하는 곳은 주유소 편의점 서클케이(24시간)와 편의점 세븐일레븐(24시간), 월그린(오전 8시~오후 6시) 등이다.   스타벅스는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오후 2시 30분~오후 3시 30분 사이에 문을 닫는다. 이외에도 일본식 철판 요리 전문점 베니하나, 데니스, 도미노, 던킨도너츠, 브라질리안 스테이크 레스토랑 포고데차오, 아이홉, 맥도날드, STK스테이크하우스가 영업한다. 단, 매장에 따라 영업시간이 다르거나 문을 열지 않을 수도 있어서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트레이더조 크리스마스 트레이더조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 오전 크리스마스 이브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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